[생활 속, 일제 잔재를 청산하자] 친일파 기념물 보존해야 하나, 철거해야 하나

■ 해방 후 사라진 팔굉일우비 2008년 용인에서 발견 2008년 8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양지초등학교 앞 도로 공사에서 땅속에 묻혀 있는 비석 2개가 발견됐다. 이 비석은 친일파 송병준과 그 아들 송종헌의 공덕비였다. 대표적인 친일파는 일제로부터 귀족 작위를 받은 인물들인데 이 두 사람이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송병준은 1907년 농상공부 대신으로 있으면서 헤이그 특사 사건을 빌미로 일본이 고종을 강제 퇴위 시킬 때, 그리고 정미칠조약을 체결할 때 앞장섰기에 정미 칠적으로 지탄받은 대표적인 친일파이다. 송병준은 일제로부터 그의 친일 공적을 인정받아 1910년 자작이 됐고, 1920년 백작으로 승작 됐다. 송종헌은 아버지 송병준이 사망하자 그 작위를 물려받아 백작이 된 대표적인 친일파이다. 양지초등학교는 친일 거두 송병준과 송종헌의 기념비가 발견되자 이 소식을 용인문화원에 전했다. 2008년 9월6일 용인문화원 김장환 사무국장은 역사교사인 김태근과 흥사단 회원 등 이 비석에 관심을 가질만한 이들과 함께 학교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하니 비석은 학교 창고에 보관 중이었다. 이들 일행은 창고 문을 여는 동안 학교 정문 옆에 있는 넓적한 돌덩어리에 걸터앉아 기다렸다. 당시 이 돌은 목재 벤치와 나란히 놓여 있어서 시민들과 학생들이 별생각 없이 휴식을 취하는 석재 벤치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들이 앉아 있는 넓적한 돌덩어리에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돌의 상단에는 큰 글씨로 팔굉일우(八紘一 宇) 글자가, 그 옆에 작은 글씨로 삼위 백작 야전종헌 근서(三位 伯爵 野田鍾憲 謹書)란 글자가 한자로 새겨져 있었다. 돌의 측면에는 개교 30년 기념 소화 16년 9월1일 동창회 후원회 증정(開校 30年 記念 昭和 16年 9月1日 同窓會 後援會 贈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야전종헌은 송종헌의 창씨명이다.이 비는 소화 16년에 세워졌으니 1941년 송종헌이 쓰고 당시 양지초등학교 동창회가 후원해 건립한 팔굉일우비였다. 현장의 용인문화원 일행은 팔굉일우비를 발견하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해방 후 한국 땅에서 사라진 팔굉일우 비석이 처음 발견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팔굉일우비 일제의 조선 침략착취를 증거하는 역사적 기념물 팔굉일우는 1940년 일본 고노에 후미마로 총리가 시정 연설에서 황국(일본 제국)의 국시는 팔굉을 일우하는 국가의 정신에 근거한다고 말한 데서 유래한다. 이 시기는 일제가 동아시아 전역을 침략한데 이어 태평양으로 침략의 마수를 확대할 때이다. 팔굉일우는 전 세계가 하나의 집이란 뜻으로 일본 제국주의가 그 들의 침략을 합리화하기 위해 내건 제국주의 논리이자 구호였다. 일제는 제국주의 침략을 미화하고 홍보하기 위해 1940년 일본은 물론 조선 전역에 팔굉일우비를 건립했다. 팔굉일우비는 일제의 조선 침략과 지배 그리고 조선인 착취를 증언하는 역사적 기념물이다. 해방이 되자 한국인들은 팔굉일우비를 그대로 둘 수 없었을 것이다. 땅에 묻거나, 비석을 옮기고 석재를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 비석 중 일부는 파손해서 폐기도 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팔굉일우비는 우리의 시야와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팔굉일우비가 역사에 다시 등장한 것은 근래의 일이다. 2011년 전라남도 목포여자중학교에서 운동장 공사 중 팔굉일우비가 발견됐다. 이 비는 현재 목포근대역사관에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2017년에는 전라남도 해남 마산초등학교에서 고인돌 상판으로 사용되고 있던 팔굉일우비를 학교 행정 직원이 점심 시간에 산책 중 우연히 발견했다. 용인과 해남의 비석은 그 긴 시간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심코 보고 넘긴 것을 매의 눈을 가진 이들이 발견한 것이다. 용인의 팔굉일우비는 해방 후 최초로 발견된 팔굉일우비이기에 역사적 의미가 크다. 양지초등학교에서 발견된 팔굉일우비와 송병준과 송종헌의 공적비는 발견 당시 용인문화원이 양지초등학교로부터 인수받아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다. 이 비석은 민족문제연구소에 두 차례 대여돼 시민에게 공개됐고, 2019년 용인문화원이 주최한 용인시민 소장 문화재전 및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자료전에 친일 자료로 공개돼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김장환 용인문화원 사무국장은 이 3개의 친일 기념물을 용인시가 건립 추진 중인 용인독립기념관이 완공되면 그곳에 넘겨 전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팔굉일우비는 국내에서 3개밖에 없는 유물이고, 송병준과 송종헌은 대표적인 친일파이기에 이 비석들은 역사적 가치가 높다. 독립기념관 개관 이전이라 하더라도 이를 전시,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용인문화원과 용인시민, 그리고 용인시의 과제로 남아 있다. 경기도, 친일 및 일제 식민지 지배 관련 기념물 산재 경기도에는 친일파와 일제 식민지 지배와 관련된 기념물이 다수 남아 있다. 2020년 민족문제연구소 조사보고서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조사연구 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문헌과 현장 조사를 통해 확인된 일제 식민지 시대 및 친일 관련 기념물은 188개이다. 현장 조사 결과 현존하는 것이 139개이고, 나머지는 멸실됐거나 현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 조사는 경기도 전 지역에 대한 전수 조사가 아니기에 추후 세밀한 조사를 하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념물은 친일파의 기념비와 송덕비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수룡수리조합기념비와 같은 식민지 지배 기구를 기념하는 비, 수원 권업모범장 잠업시험소 여자잠업강습소를 나타내는 표지석 그리고 일본인 동상 등이다. 이 중 주목해야 할 것이 친일파의 기념물이다. 대표적인 친일파의 기념물로는 2008년 용인에서 발견된 백작 송종헌 영세기념비이 있다. 군수를 지낸 친일파의 기념비로는 남한산성 남문 비석 군에 남아 있는 강원달 광주군수 영세불망비, 안성군 대덕면 사무소 앞에 있는 최태현 안성군수 청덕애민송덕비와 서상준 안성군수 청덕불망비, 안성군 양성면 양성향교 앞에 있는 나호 안성군수 모성기념비가 있다. 기념비의 명칭에는 영세, 불망, 기념과 같은 단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 기념비를 세운 이들은 비석 주인공의 공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념하자는 뜻에서 세웠을 것이다. 또 비석의 주인공은 자신의 공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고, 기념될 것을 기대했을 것이다. 이제 이 비석은 그들의 기대와 달리 영원히 친일파의 친일 행위를 기억하는 역사적 증거물이 됐다. 돌에 새겼으니 바람과 비에 시달린다 해도 오랜 기간 사라지지 않고 친일파의 행위를 증언해 주는 역사적 기념물이 될 것이다. 친일 기념물 보존 식민지 체제 청산 증거물로 삼아야 일제 식민지 시대가 남긴 기념물을 어떻게 할 것인가. 철거를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일제 식민지가 남긴 유형의 기념물은 보존해야 한다. 다시는 되풀이돼서는 안 되는 역사, 그래서 우리 기억 속에서 빼버리고 싶은 역사이지만, 그 흔적을 지운다고 그 역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민족의 자랑스러운 유산만이 역사적 기념물이 아니다. 민족의 아픈 역사도 우리의 역사이다. 친일파의 기념물, 일제 식민지 시대를 상징하는 기념물은 우리가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증거물이다. 이들 기념물을 역사적 기념물이 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안내판을 설치해 친일파의 행적을 기록하고 이들 기념물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관람객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일제 식민지 체제를 청산하고 극복하는 역사적 상징물로 활용해야 한다.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前 경기대 교수

위기 속 희망 전파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 26~29일 온라인으로 개최

한국기독교연합(KCA)과 기쁜소식선교회는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를 오는 26~29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는 지난 5월 유튜브와 각종 SNS, 전 세계 276개 방송국을 통해 중계되며 글로벌 성경세미나로 발돋움했다. 특히 30여 년간의 해외선교를 통해 구성된 각각의 국 기독교계, 방송계의 네트워크는 짧은 시간에 전 세계 100여 개국, 276개 방송사를 통한 발 빠른 중계를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 온라인 예배의 모델을 제시한 박옥수 목사 온라인 성경세미나 코로나19로 대규모 신자가 함께하는 예배가 어려워지자 교회는 위기를 맞았다. 한국기독교연합(KCA)과 기쁜소식선교회는 위기 속 희망을 전파할 방법을 찾았다. 온라인을 통해 오히려 폭넓은 사람들을 끌어안으면서 성경의 말씀을 전하자는 것이다. 박옥수 목사 성경세미나가 전 세계 100개국, 10억 명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이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 영어, 불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6개 언어로 스트리밍 된 박옥수 목사의 설교가 각종 SNS와 각국의 TVㆍ라디오 방송국 망을 통해 2ㆍ3차로 확산되면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 그 모델을 제시했다. ■ 26일부터 나흘간, 성경이 말하는 구원의 복음 전한다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성경 세미나는 OVERCOME(극복하다, 이기다)을 주제로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저녁 7시30분 하루 두 차례 마련된다. 주 강사인 박옥수 목사의 설교와 함께 각국 주요 교단 목회자들의 간증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박옥수 목사는 인류 역사 속에 코로나19와 같은 재앙은 여러 번 있었지만, 성경을 읽어보면 이러한 재앙은 저주로 끝나지 않고,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낮춰주시고, 또 우리가 마음을 하나님께 돌이켰을 때 축복으로 바꾸셨다라며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하나님이 축복으로 바꾸신다고 믿고 다 함께 기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경세미나는 유튜브 채널 굿뉴스티비에서 6개 국어(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로 동시에 생중계되며, 각국에서 26개 현지어로 다시 통역된다. 세계 각국 270여 개 방송사를 통해서도 중계된다. 정자연기자

평택시청 황승환ㆍ박희진, 서상천배역도 남녀부 3관왕 등극

평택시청 황승환과 박희진이 제79회 문곡서상천배 전국역도대회 남녀 일반부서 각각 3관왕을 달성했다. 황승환은 18일 강원 양구 용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일반부 89㎏급 인상 3차 시기서 150㎏을 들어 금메달을 목에 걸은 뒤 용상에서 180㎏, 합계 330㎏을 들어 올려 박무성(전북 진안군청ㆍ310㎏)과 서형준(강원 양구군청ㆍ298㎏)을 제치고 3관왕을 차지했다. 같은 팀 박희진은 여자 일반부 76㎏급에 출전해 인상 95㎏, 용상110㎏, 합계 205㎏을 올려 여자부 최고 자리에 우뚝섰다. 또 진윤성(고양시청)도남일반부 109㎏급서 인상 170㎏, 용상 220㎏, 합계 390㎏로 3관왕에 올랐다. 이밖에 유재식(평택시청)은 남일반부 81㎏급 인상 2차 시기서 151㎏로 1위를 기록했지만, 용상 2차 시기서 177㎏을 들어 임희창(안양시청ㆍ186㎏)과 손현호(광주시청ㆍ177㎏)에 잠시 뒤쳐졌지만, 합계서 임희창에 3㎏ 앞선 328㎏을 기록하면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편 전날 열린 경기선최한주(고양시청)는 남일반부 61㎏급서 인상(118㎏), 용상(143㎏), 합계(261㎏)로 3관왕에 등극했다.남일반부 73㎏급에 나선 신기안(안양시청)은 인상에서 130㎏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용상에서 176㎏를 들어 올려 최규태(강원도청168㎏)와 조형진(국군체육부대167㎏)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뒤 합계서 306㎏를 기록하며2관왕에 올랐다. 김경수기자

[202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78만명 락 마니아들 온라인으로 환호

집이면 어때? 모두 손 올리고 소리질러! Put your hands up! Make some noise! 지난 16~17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0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온라인 생중계에 78만명의 락 마니아들이 함께하며 락의 뜨거운 숨결을 전 세계에 뿜어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한 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는 국내 아티스트 10개팀과 해외 2개팀, 펜타 유스스타에 입상한 2개팀 등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KBS Kpop과 1theK(원더케이), 시, 관광공사, 경기일보 등의 유튜브와 클룩(KLOOK) 등 모두 6개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탔다. 첫날(16일)엔 영국의 국민밴드로 불리는 트래비스(Travis)의 영상 공연에 이어 자우림이 헤드라이너로 등장해 무대를 장식했다. 앞서 펜타 유스스타에서 금상을 탄 데일밴드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이희문 컴퍼니, 새소년, 비와이,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with 빛과소금, 넬이 차례로 무대를 달궜다. 또 둘째날(17일)엔 미국의 데프헤븐(Deafheaven)의 영상 출연에 이어 강렬한 보이스의 국카스텐이 나와 락에 굶주린 관객들의 배고픔을 달랬다. 이날 공연에는 펜타 유스스타의 대상팀인 잭킹콩을 시작으로 동양고주파, 킹스턴 루디스카,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디오테잎, 부활 등도 나서 열기를 더했다. 이들 아티스트는 모두 락 스피릿(Rock Spirit)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 극복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공연에 담아내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을 위로했다. 특히 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락 공연 생중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특별한 공연문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리꾼 관객들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과 다른 관객들과 서로 소통하는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랜선 인터뷰 관객으로 참여한 온라인 펜타 마니아 600명과 관객들의 실시간 채팅은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함성을 대신하기에 충분했다. 공연 중간중간 아티스트를 따라 노래가사를 채팅창에 적는 방식으로 떼창을 하는가 하면, 서로의 몸을 부딪히는 슬램이나 깃발을 들고 돌아다니는 기차놀이를 다양한 이모티콘으로 표현했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박남춘)인천시장이 헤드라이너!, 인천시 펜타 열어줘서 고마워요 등의 댓글을 남기는 등 인천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댓글로 표현했다. 박찬훈 문화관광국장은 항상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응원해주는 관객과 뮤지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행사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민우김민기자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시공사, 포스코건설로 교체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의 공사비 조정을 두고 벌어진 ㈜인천글로벌시티(IGC)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갈등(본보 10월 6일자 1면)이 법정다툼으로 번질 전망이다. IGC가 최근 현산에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 지위를 해제한다고 통보한 데 이어 ㈜포스코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18일 IGC와 현산에 따르면 IGC는 지난 15일 현산에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 지위를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현산의 공사비 조정 협의 불가 입장, 사업 지연, 청약대상자 등의 사업 좌초 우려 등이 이유다. 앞서 IGC는 지난해 7월 입찰을 통해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로 현산을 선정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본 계약을 위한 약정을 했다. 그러나 공사비 조정 과정과 설계VE(경제성 검토) 과정에서 IGC는 약정상 3.3㎡당 579만원으로 책정한 공사비를 540만원대까지 낮추려한데다, 설계VE에서 현산이 저급 자재를 사용한다는 것을 문제삼으며 약정대로 본 계약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늦어지고 청약 이후 1년2개월여 동안 착공도 못했다. 특히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 지위 해제 통보로 IGC와 현산의 법정다툼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보로부터 단 하루만인 지난 16일 IGC가 포스코건설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하고 약정까지 한 것은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인 현산과의 약정을 무시하고 다른 시공사와 사전 접촉을 했다는 논란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현산은 IGC가 다른 시공사와 사전 접촉을 시작한 정황 등을 파악하고 가처분 신청 및 본안 소송, 기투입 비용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 등에 대해 법률자문까지 받아놓은 상태다. 현산이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시공사 지위 해제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인용할 경우에는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의 착공 자체가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 현산 관계자는 이번 시공사 지위 해제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IGC는 그동안 현산이 과다한 공사비를 고집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해제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법리적 검토를 거친 끝에 별도의 입찰 절차 없이 포스코건설로 선정한 것이고, 이를 통해 540여억원(3.3㎡당 90만원)의 공사비를 절감했다고 설명 중이다. IGC 관계자는 현산이 3.3㎡당 619만원의 공사비로 입찰에 냈을 당시와 같은 자재 등으로 포스코건설은 529만원에 공사를 할 예정이라며 현산이 손해배상 소송 등에 나설 것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한편,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은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재미동포의 정주환경을 위해 송도 7공구에 지상 70층(지하 3층)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김민기자

KT 로하스 46호 홈런, SK 상대 시즌 13승 ‘천적’

KT 위즈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SK 와이번스의 천적임을 과시하며 위닝시리즈로 올 시즌 맞대결을 마감했다. KT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경기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활약과 7명의 투수가 이어던지는 벌떼 작전으로 SK에 7대5로 승리했다. SK는 오태곤이 친정팀을 상대로 3안타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승리로 KT는 SK에 13승3패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76승1무59패로 키움을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최근 다소 부진했던 KT 타선은 1회부터 폭발했다. 1사 후 황재균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로하스가 SK 선발 핀토의 2구를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46호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KT는 강백호, 장성우의 연속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문상철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3대0으로 앞서갔다. SK도 1회말 만회점을 뽑았다.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를 쳐 오태곤이 홈을 밟았다. SK는 2회에도 KT 1루수 강백호의 실책으로 맞이한 2사 3루서 김경호의 적시타에 이어 오태곤의 2루타로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T 타선이 4회 다시 불을 뿜으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천성호가 우전 안타로 나간 뒤 대주자 심우준의 2루 도루에 이어 조용호의 땅볼로 만든 2사 3루서 황재균의 적시타와 로하스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점을 달아났다. 계속된 2사 2루서 강백호의 고의 4구에 이어 장성우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7대3으로 달아났다. SK가 7회말 추격전을 전개했다. 1사 후 KT의 6번째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오태곤의 좌익수 왼쪽 2루타에 이은 최정의 좌월 비거리 105m 2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이후 로맥이 2루타로 진루했지만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이날 KT는 불펜데이를 운영 7명의 투수를 등판시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3번째로 등판한 조현우가 1이닝을 1피안타 1삼진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김재윤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세이브를 추가했다. 황선학기자

인천시의회 "인천시가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에 지나치게 끌려가"

인천시의회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나치게 연세대에 끌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모 시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4)은 지난 16일 열린 제26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 사업 협약의 핵심은 2024년까지 세브란스병원 개원인데, 이를 시가 강제하지 못한다면 현 시정부를 비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해 산업경제위원회 의원과 함께 연세대의료원 사람을 만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을 확실히 하자고 다짐했다며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설계계약을 안했고 이제 겨우 계약했더라도 내용을 밝히지 못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에 박남춘 시장은 지난달 말 전체 사업 계획서를 제출받았다며 최대한 신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시의 자원순환 정책 등 인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갔다. 김종인 시의원(민서3)은 자원순환 정책과 관련해 시가 추산한 서구의 자체 처리 소각장 시설용량과 서구가 직접 추산한 시설용량의 차이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서구에서도 자원순환 선도도시 구축을 위한 통합대책을 마련 중이고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2025년 기준으로 서구의 소각량이 1일 200t이면 충분한데, (소각장을)신규건립 한다면 약 400t이 넘는 규모의 청라소각장을 폐쇄하는게 당연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소각장이 오래가는 비결이 뭐냐면 항상 100% 가동하면 안된다며 그런 것을 감안해 소각장 용량이나 규모를 논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