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전문가 김혜은 오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

보육교직원과 보호자, 사회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육아를 실현해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맞춤형 보육과 육아지원사업을 통해 오산시 보육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김혜은 오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51)은 26년간 영유아 보육의 외길을 걸어온 보육전문가다. 대학 졸업 후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시작해 원장으로 근무했던 김 센터장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시립오산자이어린이집 원장을 거쳐 2018년 6월 오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의 제2대 센터장으로 취임했다. 2015년 9월에 설립해 오산대학교 산학협력처에서 위탁 운영하는 오산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40여 명의 임직원이 오산시 육아지원 거점 기관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함께 키우고 함께 웃는 행복한 육아실현을 목표로 어린이집 지원사업, 가정양육 지원사업, 지역사회 연계 협력사업, 정보화 사업 등 크게 네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오산시 관내 270여 개 어린이집의 안심보육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고 보육교직원의 전문성 강화와 보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센터장은 그동안 3천여 명의 보육교직원을 대상으로 30회에 걸쳐 어린이집 안전 및 아동학대 예방, 아동권리존중교육 등을 실시해 어린이집 내 안전사고 예방 및 안심보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교사의 역량강화와 사기진작을 위해 보육교직원 2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보육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현장 중심의 연수교육도 진행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센터운영을 전환한 센터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놀이영상(아무놀이 챌린지)을 제공하는 등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어린이집연합회장 표창(2016)과 오산시장 표창(2020)을 받은 김 센터장은 오산시는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이 32.3%에 이를 정도로 공보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라며 이에 걸맞은 행복보육을 실현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현승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서봉학술상 수상

분당서울대병원 현승재 신경외과 교수가 제34차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서봉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척추측만증, 척추후만증 등 척추변형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현 교수는 북미척추신경외과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surgery-Spine에 세계 최초로 다중금속봉을 이용한 척추변형교정수술의 장기수술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이외에도 척추변형 분야의 SCI급 저널에 수십 편의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 교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도미니카공화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 세계 곳곳의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척추기형 환아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이어왔다. 봉사 중 직접 집도한 수술만 100건이 넘으며, 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의료 환경이 열악한 국가의 현지 척추외과의사들을 모아 척추측만증, 척추변형에 대한 강의를 해마다 진행할 정도로 남다른 사명감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교수는 앞으로도 다각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척추변형질환 환자들이 더 발전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렵지만, 세계 각지에서 고통받는 어린 환자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척추수술을 성공해 2015년 대한최소침습척추수술학회 만선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학술활동을 이어가 2019년엔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최우수 연구논문상, 대한척추신기술학회 최우수 연구학술상,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최우수 기초연구학술상 등을 수상하며 척추신경외과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성남=이정민기자

소상공인 권익 개선 앞장… 차명숙 동두천시 소상공인협회장

하고 싶은 일 이었기에 힘든줄 모르고 노력했고, 보람을 얻는 과정에서 열정도 샘솟았습니다. 차명숙 동두천시 소상공인협회장(58)은 2014년부터 소상공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 왔다. 2000년 갑작스런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과 이별하는 아픔을 겪은 뒤 홀로 가정을 꾸려야 했던 힘겨운 생활을 경험했기에 가능했다. 당시 어린 아들을 키우기 위해 장사를 시작하며 하루라는 짧은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고 한가지라도 분명히 해내자고 다짐했다는 차 회장. 2010년 한북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는 다짐을 실천하는 시작이었다. 2014년에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을 알아봐 달라고 당시 홍석우 전 경기도의원에게 부탁했고, 이를 계기로 이듬해 협회가 창단했다. 정부의 많은 지원정책을 모르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협회를 창단했다는 차 회장은 현재까지 경영개선사업 701개 업체(도비 16억여원), 멘토와 멘티 총 270명(8억여원) 선정에 힘을 보탰다. 또 가업승계 11개 업체(3천300만원), 성공패키지 6개 업체(1억3천여만원)을 선정, 창업과 기술비를 지원했다. 여기에 소상공인지원조례 제정 건의, 창업교육, 지원사업 설명회, 상인대학 운영 등은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경기도 소상공인창업박람회 경영개선사업에서 도내 31개 시ㆍ군 중 동두천시 소상공인협회가 3년연속 1위를 수상(2016~2018)는 성과를 가져왔다. 신천정화, 소상공인 합동결혼식, 경로당 결연사업, 장학금 지원, 학생상담 자원봉사 등 공식집계된 자원봉사시간만도 2천시간에 달한다. 여성의 권익신장ㆍ양성평등 문화확산과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노력을 인정 받아 지난 9월 제17회 양성평등상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에는 제32회 동두천 시민의장(향토발전장) 후보로 추천 받기도 했다. 정보와 사회복지분야에 관심을 갖고 늦깎이 공부를 이어가는 이유도 있다. 지난해 서정대학교 인터넷정보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편입을 통해 동대학 상담아동청소년학과(4년)에 재학 중으로 내년 2월 졸업 예정이다. 구연동화ㆍ노인심리ㆍ 상담심리ㆍ독서지도사 1급, 효ㆍ인성지도사 등 국가공인자격증만 16개에 달한다. 이는 모두 시간을 금으로 알고 무언가 해내겠다는 다짐과 힘든이들과 함께하겠다던 자신과 약속한 결과다. 차 회장은 어서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고 정치ㆍ사회ㆍ경제가 안정돼 우리들의 일상에 활력이 넘치기를 기원해본다며 끊임없는 공부로 모자람을 채워 계속해서 이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시화MTV 산단 공장용지 불법매매 기승

시화MTV 국가산업단지 내 금형 제조기업 등 4곳이 산업용지를 분양받은 뒤 처분제한기간내에 불법으로 매매, 수백억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챙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이들 기업은 공장을 짓지도 않은 상태에서 불법 쪼개기를 통해 버젓이 분양ㆍ판매까지 해 혈세를 투입한 산업단지를 떴다방식 부동산 투기수단으로 악용했다. 11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따르면 시화MTV 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용지를 분양받아 처분제한기간(5년) 이내 임의로 판매하다 검찰에 고발된 기업이 지난 3년간 4개 업체 6건이었다. 기업 2곳은 불법 쪼개기를 통해 용지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 4곳의 산업용지 최초 취득가액은 총 325억9천400만원이었지만, 처분가는 502억3천600만원이었다. 3년 새 불법 매매로 얻은 시세차익만 무려 176억4천20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자동차 외판용 프레스 금형을 제조하는 A기업은 산업용지 1만4천215㎡를 94억9천400만원에 사들여 처분제한기간을 지키지 않고 다른 회사에 150억원에 불법으로 매매해 시세차익 55억600만원을 남겼다. 주형과 금형을 제조하는 B기업은 회사 2곳에 산업용지를 각각 7천933㎡와 7천589㎡ 쪼개 판매해 총 65억9천10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인쇄회로기판을 제조하는 C기업도 산업용지 1만㎡를 팔아 34억원을 남겼으며 자동차설계 제작회사인 D기업도 다른 회사 2곳에 산업용지 5천여㎡를 팔아 24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시화MTV 일대 부동산들은 이들 기업외에도 현재 2곳 이상의 기업이 청약까지 받으면서 용지를 분할, 일부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까지 건넨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같은 산업용지의 처분기한내 불법매매 행위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행 산업집적활성화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은 산업단지 내 공장 완공 후 5년 이내에 매도할 경우 이를 산업단지에 양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해 공장과 용지를 불법 매매하면 각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 및 과징금 등이 부과된다. 하지만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고발조치에도 상당수 기업은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형에 2천만원대 벌금형을 받는 등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이 같은 불법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 K-water 시화사업본부 관계자는 시화MTV는 분양과 입주계약 등 모든 관리권한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있기 때문에 불법 매매에 대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며 입주 관리기관이 처분을 제한하는 등 관리하고 있다. 법개정 등 건의 권한도 한국산업단지공단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고발조치를 취하는 방법 외에 불법 매매를 사전에 막을 방법이 현실적으로는 없다면서 부당 이득 환수조치를 위해 법 개정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김장철 앞두고 불안한 배추·무 가격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태풍과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작황 부진을 겪으면서 공급이 감소, 지난해 대비 50% 가까이 가격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고랭지배추 상품 1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1만418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천541원, 평년 5천401원 대비 각각 38%, 92%씩 오른 것이다. 고랭지배추 가격은 5일 1만1천657원, 6일 1만911원, 7일 1만689원으로 다소 내려가고 있으나 여전히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무 역시 가격이 크게 올랐다. 8일 기준 고랭지무 상품 1개당 평균 소매가격은 3천872원이다. 지난해 2천630원, 평년 2천454원과 비교하면 각각 47%, 57% 올랐다. 고랭지무 소매가격은 5일 3천944원, 6일 3천929원, 7일 3천913원, 8일 3천872원으로 다소 내려가고 있으나 지난해나 평년보다 1.51.6배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은 태풍ㆍ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탓이다. 고랭지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는 10.3%, 평년보다는 10.0% 감소한 35만5천t으로 예상된다. 잦은 비로 배추 정식(심음)이 평년보다 7일가량 지연돼 초기 생육이 부진했고, 결구(잎채소의 속이 차는 것) 미숙, 병해 등의 피해를 입으며 생산이 줄었다. 고랭지무 생산량 역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13.6%, 6.1% 감소한 21만4천t으로 예상된다. 오랜 장마로 일조 시간이 부족한 데다가 9월 두차례 태풍이 발생하면서 고랭지무 작황이 부진한 탓이다. 이런 가운데 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김장철을 앞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김장을 포기하겠다는 이른바 김포족이 생기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주부 김희정씨(53)는 배추 1포기를 구매하는데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어버리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비싼 가격에 비해 평소보다 상품성도 떨어지는 것 같아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는 김장을 포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도 일부 김치 품목 판매를 중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김치 시장 1위 브랜드인 종가집의 공식 쇼핑몰인 정원e샵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장기적인 장마와 태풍으로 농산물 작황에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정 수량으로 포기김치를 판매했지만, 품질 저하로 공급량이 부족해 판매를 한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업계 2위인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에서도 썰은배추김치와 백김치, 열무물김치 등에는 일시 품절 딱지가 붙었다. 김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