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청년면접지원금 신청 시작

[인사이드 경기] 최종환 파주시장 인터뷰

취임때부터 마음으로 약속했습니다. 시민이 공감하는 혁신행정을 하겠다구요. 전례없이 일구어낸 다양한 성과들은, 함께한 직원들이 시민을 섬기고 눈높이를 맞췄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취임 2주년 성과와 관련해 본보와 서면인터뷰를 갖고 67년동안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판문점 등 DMZ 파주땅 찾기와 대학병원(아주대병원)유치,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 가시화 등은 지난 2년간 도출된 성과물이다. 시민들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성과물이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파주시는 미래 2년이 지난 2년보다 더 알찰 것이라고 확신했다. Q ASF(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등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고 있다. 맞춤형지원으로 불씨를 살리고 있는데. A 상권 등 활성화를 위한 공용주차장을 확충하고 있다. 82개소 8천면에 이른다. 경기신보 등 정책자금을 확보, 기업하기 좋은환경에 주력하고 있다. 파주페이 등 지역화폐 발행 확대(500%증가)를 통한 내수 실물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내년에 1천억원발행이 목표다. Q 파주가 문화콘텐츠가 풍부한 도시가 됐다. 이유는. A 분단사상 처음으로 임진강 위를 횡단하는 평화곤돌라를 설치했고 세계적인 발명브랜드인 조선 최초 임진강거북선을 607년만에 복원에 나서는 등 문화역사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임진각~통일대교~DMZ 2통문 등을 연결하는 DMZ평화의 길을 만들었고, 체류형 공릉관광지개발과 친수공간 조성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감악산 힐링파크와 마장호수 흔들다리도 체험확충에 지혜를 짜내고 있다. Q 다음 세대 위한 정책을 소개해 달라. A 앞으로 파주를 책임질 다음세대 교육은 소프트하고 하드가 결합된 정책이다. 지난 2년동안 1만4천여명의 중고교생에게 교복비를 지원했다. 관내 18개 고교 전 학년 대상(1만2천여명) 친환경급식도 제공했다. 실내체육시설도 9개로 늘렸고, 앞으로 이를 두배로 확충한다. 파주자랑거리인 도서관도 현재 22개소인데 문산도서관과 광탄도서관을 늘리고, 어린이눈높이에 맞춘 안심통학로롤 조성한다. 청소년휴까페 등을 통해 청소년을 건전하게 육성하겠다. 파주가 혁신교육지구지정이 된 것을 시작으로 교육예산을 현재 346억여원 규모(시본예산편성기준 2.86%)에서 앞으로 3% 대로 증액,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걸겠다. 파주=김요섭기자

[김성수 칼럼] 갈라치기와 아우르기

코로나19 의료계 파업, 의정관계, 장관 아들의 병역문제 등에 관한 가짜뉴스(disinformation)로 세상이 혼란스럽다. 가짜뉴스의 탄생은 생각보다 오래됐다. 여러 경로가 있을 수 있지만 민족국가의 탄생과 함께 시작됐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양치기소년의 이야기처럼 가짜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가짜뉴스가 빠른 시간에 퍼지려면 매체가 필요하다. 과거 문명세계의 정보는 독점적이었다. 소수 성직자 그리고 귀족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라틴어로 특권층만이 소통하며 지배층의 이익을 대변했다. 많은 사람이 동시에 정보를 접하게 된 것은 인쇄기의 발명 이후였다. 인쇄기의 발명으로 정보는 라틴어의 독점적 정보를 공용언어의 다수 정보로 만들었다. 인쇄술의 발달과 함께 종교혁명은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었다. 라틴어로 이뤄진 성경을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했고 틴데일이 영어로 번역했다. 어려운 라틴어를 대신해 지역 언어로 번역된 성경을 공유하면서 문자 해독력이 급격히 증가했다. 사람들 간의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베네딕트 앤더슨이 주장하는 상상의 공동체라는 민족의식이 형성됐다. 1678년 영국 성공회 사제인 옷츠(Titus Oates)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뉴스는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졌다. 옷츠는 교황청이 영국 왕실을 붕괴시키려 한다는 내용의 소책자를 배포하였다. 당시 영국은 종교개혁의 여파로 천주교, 성공회, 장로교 등의 종파적 긴장 관계가 극심했다. 사회적 분열과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옷츠의 뉴스는 기름을 부은 효과가 되었다. 비록 성공회가 영국의 국교로 자리매김했지만 가짜뉴스와 음모론으로 3년 동안 수많은 천주교인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사회적 불신과 분열이 옷츠의 가짜뉴스의 필요조건이었다면 인쇄술 발달로 야기된 정보혁명은 가짜뉴스를 확산하는 충분조건이었다. 우리는 왜 가짜뉴스에 빠져들까.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불안한 삶과 불투명한 미래가 주는 불안감 때문이다.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부터 탈출해 생존하기 위한 반응이 심리적 기재가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342년 전 영국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양 진영에서 만들어내는 가짜뉴스로 사회 분열과 불신이 팽배했다. 여론재판과 마녀사냥이 곳곳에서 벌어지며 법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가짜뉴스는 정치지도자들의 선택된 지표와 지원사격으로 왜곡되고 강화된다. 언론 매체와 더불어 SNS, 유튜브, 팟캐스트 등을 통해 빛의 속도로 확산된다. 그리고 다시 정치적 분열로 돌아온다. 불확실하고 답답한 현실에서 명확한 답을 찾고 싶은 마음은 출처나 근원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분노부터 하고 마음속의 불안감을 가짜뉴스로 해소한다. 넘쳐나는 정보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삭제한다. 남 탓과 구조적 모순을 탓하면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투사로 변신하며 특정세력을 대변하는 세력으로 확대 강화된다. 분석보다는 감정, 합의보다는 갈등, 통합보다는 분열을 앞세우며 보편보다는 특수한 것을 내세우고, 분열을 조장하는 가짜뉴스로 파생되는 양극화를 대체할 방법은 무엇일까. 후설(Edmund Husserl)이 주장한 확신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 잠시 숨을 고르며 생각해보는 중용의 태도인 에포케가 요구된다. 정치지도자들은 가짜뉴스의 필요조건인 사회적 분열을 강화하는 좁은 정체성의 갈라치기 정치가 아니라 통합적이고 넓은 성격의 국가 정체성을 구축하는 아우르기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 필요조건이 상생의 모습으로 변한다면 충분조건인 정보혁명은 사회 신뢰의 선순환 기제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가짜뉴스로 국력을 낭비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김성수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천자춘추] 구두 가게 사장님

대학에 몸담게 된 것도 횟수로는 12년이나 되어간다. 그동안의 급진적으로 찾아오는 변화들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 안에 역동성이 넘쳐 보였다. 그러다 변화의 속도가 내 머리의 속도보다 빨라지고 있음을 느끼면서 타협안을 제시하게 되었다. 굳이 변화를 따라잡을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한번 타협을 하기 시작하니, 그다음부터는 세월의 흐름도 무덤덤하게 느껴진다. 신기한 일이다. 변화에 열정적으로 대응하고, 본인이 속한 조직, 학교, 학과, 학문의 영역에서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자신할 때는 세월이 그렇게 쏜살같이 느껴지더니만, 마음 한편에 있던 그 자신감과 부담감을 슬며시 내려놓으니 세월의 흐름이 그저 덤덤하다. 본인이 몸담은 학교의 학생들은 공부를 참으로 열심히 하고 다양한 외국어에 올인하는 학생들도 꽤 많다. 하지만 그렇게 책에 파묻혀 대학 생활을 보내느라 정작 글로벌 공통어이자 문화 코드인 스포츠에 문외한인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문제가 어디 학생들만의 문제일까. 먼지 날리는 대운동장과 변변찮은 교양체육 수업들. 세월의 변화에는 무덤덤해지더니만, 흙먼지를 뒤집어쓴 학생들을 보는 건 정말 가슴이 아프다. 오죽하면 글로벌 언어인 스포츠산업을 가르치고자 교양 수업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 수년째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 중이지만, 매번 두 시간가량 막히는 길을 운전해서 갈 때면 이게 무슨 사서 고생인가 싶다. 강의하러 서울캠퍼스까지 가면 늘 학교 앞 구두 가게를 들린다. 사장님은 항상 능숙하게 구두를 닦아 주신다. 그리고 나를 놀라게 하는 건 그분의 마지막 서비스다. 항상 맨손으로 구두약을 발라주신다. 그것도 아주 골고루 두 번이나 말이다. 놀라서 여쭤봤다. 왜 구둣솔이나 장갑을 안 쓰시는지. 그런데 이분의 직업관이 놀랍다. 장갑을 끼면 일단 구두 전체에 골고루 약이 안 묻고 깊게 스며들지가 않아서 이틀이면 광을 잃는다고 한다. 그리고 손으로 약을 묻혀 닦는 것을 보면 손님은 더 대접받는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하신다. 이분의 말에 뒤통수가 얼얼해진다. 그리고 받는 돈은 단돈 사천 원. 뭐랄까 참 죄송스러웠다. 변변치 않은 수고비 얼마를 놓고 일어서면서 생각한다. 대학의 사업자 등록증은 비영리 교육 서비스업이다. 고객들인 학생들에게 난 그리고 우리 대학은 저런 감동을, 아니 저와 같은 확고한 직업 철학을 한 번이라도 보여준 적이 있던가. 많은 깨우침과 깨달음이 있는 순간이다. 세월 앞에 두 손 놓고 무덤덤해져 가는 내 모습이 이때처럼 부끄러웠던 적이 없었다. 박성희 한국외대 국제스포츠레저학과 교수

[기고] 경찰 탄력순찰제… 원하는 시간·장소 순찰해 드립니다

띵동, 코로나19 여파로 집에만 있는 아이들에게 출근 전 영양가 있는 식사를 챙겨주고 싶은 엄마에게 새벽 식재료 배달은 정말 획기적인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반가운 벨소리에 현관문을 열면 눈앞에 온라인마트 장바구니가 고스란히 구현돼 있다는 것은 항상 신기한 경험이다. 하지만 경찰서비스도 클릭만 하면 시민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배송된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 우리 경찰의 임무 성격이 치안서비스이고 시민이 고객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경찰의 임무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존 지역경찰의 순찰방식이 치안통계에 의한 범죄예방순찰이었다면 최근에는 시민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시간과 장소를 우선 순찰해 객관적인 범죄율을 낮추는 것 뿐 아니라 범죄에 대한 시민의 두려움을 없애는데 주안점을 두는 탄력순찰제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순찰노선 신청은 온라인 마트 구매보다 쉽다. 복잡한 회원가입도 필요 없이 순찰신문고에 접속하여 주변에 위험한 귀갓길, 청소년 우범지대 등 경찰 순찰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기재하기만 하면 된다. 물론 오프라인 지도에 그려서 경찰에게 전달해도 되고 지역경찰관서에 전화신청도 가능하다 탄력순찰제는 부족한 치안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시민의 체감안전도를 높이는 주효한 시책으로 여겨진다. 실제 탄력순찰제 실시 이후 작년 대비 우리 경찰서의 5대 강력범죄는 3.1% 감소하고 체감안전도조사 범죄안전도 분야는 1.9점 상승하는 효과도 보았다. 우리 경찰은 지금 최일선에서 민생의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태풍에 부러진 신호등 대신 세찬 비바람 속에서 수신호를 하고, 땡볕 아래서 마스크와 방호복에 의지하여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가 잊지 않고 있는 것은 지역경찰의 기본은 시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항상 시민의 곁에 있는 것이다. 탄력순찰제에 대한 인천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우리 경찰이 더욱 시민의 일상으로 가까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고미정 인천논현경찰서 생활안전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