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엉뚱한 필리핀상륙작전 조각 벽화 63년째… 방문객 '착각'

인천의 대표적인 역사 관광지인 자유공원 내 맥아더장관 동상과 63년을 함께한 상륙작전 조각 벽화가 인천상륙작전이 아닌, 필리핀상륙작전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대표적인 역사 관광지로 홍보했던 인천시와 중구는 이 같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국제 망신이란 지적까지 나온다. 13일 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57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7주년을 기념해 중구 자유공원에 더글러스 맥아더(Douglas MacArthur) 장군 동상을 세우면서 상륙작전 조각 벽화를 함께 설치했다. 1984년에 건립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도 등장인물이 바라보는 방향만 다른 같은 조각 벽화가 있다. 조각 벽화에는 맥아더 장군과 참모들이 파도를 헤치며 해안가로 걸어서 상륙하는 장면을 새겼다. 그러나 맥아더 장군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병사들과 함께 걷는 이 장면은 맥아더 장군과 2차 세계대전에 동행한 미군 보도국 사진기자가 필리핀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맥아더 장군과 당시 상황을 연출해서 촬영한 것이다. 필리핀 정부는 2015년 필리핀상륙작전 70주년을 기념해 이 사진을 주화로 제작하기도 했다. 1950년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을 기함에서 지휘했고, 인천 점령 후에는 휘트니 장군 등과 배에서 내려 바닷물을 밟지 않고 인천으로 입성, 김포로 향한다. 이상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학예연구원은 (필리핀)사진은 1944년 세계 2차 대전 과정에서 맥아더 장군이 필리핀 레이테섬 해안에 상륙하는 상황을 재연해서 촬영한 것이고, 자유공원의 조각 벽화는 이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역사학자들조차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필리핀의 모습이 맞다고 했다. 자유공원 인근 주민 송병권씨(72)는 이 동네에 15년째 살면서 자유공원을 오르내리면서 조각 벽화는 당연히 인천상륙작전으로 알고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강지선씨(41)는 자유공원은 인천상륙작전 기념물을 보기 위해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아이들도 견학을 오는 곳인데 이곳에 여지껏 잘못된 조각 벽화를 걸어둔 것 자체가 망신이라고 했다. 시와 중구는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국가기록원에 조차 인천상륙작전 기념 조각으로 등록해 있다. 시 관계자는 제작한지 60년이 넘다보니 구체적인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인천상륙작전이 아니라는 점은 몰랐다며 현재 관리책임 기관인 중구와 교체 여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구 관계자는 조각 벽화의 정확한 배경을 확인한 뒤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친환경’ 가면을 쓴 제품의 민낯(기아차 화성공장 ECO 프로젝트 대학생 기자단 에코벤져스조)

당신은 몇 개의 텀블러를 가지고 있습니까? 이 질문 속에는 친환경 제품의 사용이 되려 반 환경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Zero-waste)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모든 자원과 제품이 재활용 가능하도록 디자인해 궁극적으로는 그 어떤 쓰레기도 매립되거나 바다에 버려지지 않도록 하는 소비 트렌드이다. 이러한 친환경적인 삶을 실천하기 위한 명목하에 우리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에코백과 텀블러를 사용한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사용하는 에코백과 텀블러는 실제로 환경 친화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오히려 이러한 소비가 환경 보호를 위한 취지에서 벗어나 유행 혹은 마케팅으로 오용되는 것은 아닐까? 제로웨이스트에는 다회용품의 일회용화라는 치명적인 리바운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리바운드 효과란 반동 효과로, 환경을 위한 행위가 되려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다회용품을 오래 사용하지 않고 단지 수집을 위한 일회용품에 그친다면 이는 환경에 치명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게 된다. 첫 번째 리바운드 효과의 사례로 우리가 평소에 자주 들고다니는 에코백이 있다.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대신 사용하기 시작한 에코백 열풍의 시작은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안야 힌드머치가 디자인한 천 가방에서 시작됐다. 재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아 전세계적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는데, 사실 에코백을 구매한 뒤 굉장히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것 보다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2018년 덴마크에서 포장 가방 제작 시 발생한 오염을 회복할 수 있는 재사용 횟수를 연구한 결과, 비닐봉지는 최소 37회, 종이봉투는 43회, 면 가방은 최소 7,100회를 사용해야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의 이유는 목화 재배 과정에서 드는 비료 및 살충제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의 배출로 인한 환경 비용이 석유로 비닐을 만드는 데 드는 환경 비용 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또한 더욱 큰 문제로는 에코백이 최근에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다양한 신제품들을 내놓거나 또는 마케팅 판촉물로도 쓰이면서 사용되지 않는 에코백들이 무분별하게 대량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디자인을 위한 사진, 레터링 등 프린팅에 사용되는 화학제품 역시 상당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텀블러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생활 속에서 텀블러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텀블러는 카페를 가던 독서실을 가던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텀블러가 대중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친환경적인 제품 이미지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텀블러가 일회용 종이컵 혹은 플라스틱 컵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나온 제품이라지만, 실제로는 텀블러가 사용된 후 폐기되는 과정을 고려하면 최소 15~40번 이상은 사용한 이후에야 환경 보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다고 한다. 스타벅스는 매년 색다른 디자인의 텀블러를 출시하는데 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많은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텀블러를 본래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장식용으로 수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소비자층이 두터워지면서 텀블러 사용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텀블러와 더불어 요즈음 카페에서 플라스틱 빨대 대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이 종이 빨대이다. 문제는 종이 빨대의 적절한 분리수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종이 빨대는 재활용이 되지 않을 경우,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성이 더 낮다. 기존 플라스틱 빨대보다 약 다섯 배 정도 비싼 종이 빨대가 재활용되지 않으면 다른 일반 쓰레기와 함께 처리되어 결국 무용지물이 된다. 우리는 친환경적인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환경을 지키는 일이 아님을 지각해야 한다. 텀블러나 에코백 모두 자원 낭비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본질로 출발했다. 하지만 친환경이라는 명분 아래 제품을 무분별하게 생산하고 구매하며, 친환경 다회용기를 일회용품처럼 마구잡이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환경을 해칠 수 있다. 결국 일회용품 사용을 멈추는 것 외에는 환경파괴를 막을 방법이 없다. 하지만 재활용률이 아닌 재사용률을 증가시킴으로, 쓰지않는 에코백이나 텀블러의 경우 시장, 마트, 카페 등에 기부하는 활동이나 필요한 사람과 나누자. 제로웨이스트의 의미를 다시한번 상기하며 텀블러는 꼭 필요한 개수만 보유하고, 매일 갖고 다니고, 일 년 이상 사용하고 재활용이 쉽도록 단일소재를 선택한다면 현명한 지구생활, 어렵지 않다. 에코벤져스조(권종욱, 김정미, 도원석, 박지원)

장마, 이상기후에 대한 경고(기아차 화성공장 ECO 프로젝트 대학생 기자단 기대해조)

6월 24일 중부지방에서부터 시작된 장마가 50일이 넘는 기나긴 시간 속에 드디어 끝이 났다. 최악의 폭염이 계속 되었던 작년과는 너무나도 다른 상황이다. 8월 7일까지 강우량을 살펴보면 철원 1056mm, 서울(도봉) 834mm, 부산 963mm 등 우리나라 장마철 평균 강우량 356mm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장마가 오래 이어진 만큼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고 이로 인한 여러 피해도 발생했다. 장마는 대륙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태평양의 덥고 습한 공기가 부딪혀 생기는 공기 충돌 현상이다. 그리고 이 때 북쪽과 남쪽의 공기 성질이 다르면 다를수록 공기가 격렬히 충돌하여 장마가 더 심해진다. 극심했던 이번 장마의 원인은 북극 기온의 급상승, 시베리아의 이상고온, 해수면 온도 상승 크게 세 가지로 비춰진다. 먼저, 북극 기온의 급상승으로 인해 많은 빙하와 눈이 녹아내려 따뜻한 공기가 쌓이게 됐고 이로 인해 러시아에서 고기압이 형성됐다. 이 고기압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던 차가운 기류를 남쪽으로 움직이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게 됐다. 그리고 이것이 더 뜨거워진 남쪽의 공기와 만나면서 지독했던 이번 장마가 시작이 됐다. 이후 약 50일 넘는 시간동안 장마가 지속이 됐는데 이는 시베리아의 이상고온 현상과 관련이 있다. 시베리아의 이상고온으로 극단적인 폭염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뜨거워진 공기가 고기압을 형성해 편서풍의 흐름을 막았다. 이 때문에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동안 한반도에 머물게 돼 기나긴 장마가 이어지게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장마가 오래 지속되기도 했지만 처음에 말한 것과 같이 많은 강우량을 기록하며 강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한 원인은 해수면 온도 상승에 있다.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함으로써 물이 많이 증발됐고 이로 인해 막대한 수증기가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이 막대한 수증기가 중국에서 발생한 태풍 하구핏과 만나 그야말로 물폭탄을 만들게 된 것이다. 결국 극심했던 이번 장마는 북극의 고온, 시베리아 동부의 고온, 해수면 온도 상승 즉 세 가지 고온현상이 겹치며 발생한 것이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징후이다. 유난히 길고 피해가 많이 발생했던 이번 장마는 자연스러운 자연현상이 아닌, 인간이 야기한 기후 위기라는 것이다. 2050 거주불능 지구의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이대로라면 2050년에는 폭염, 빈곤, 산불, 질병 등 기후재난이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기후재난의 비극적인 시나리오를 마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이 받고 있다. 이는 지구가 보내는 마지막 경고이다. 기대해조 (김태훈, 박수경, 배예진, 류영훈)

코로나 이후 환경오염 고민해야 할 때(기아차 화성공장 ECO 프로젝트 대학생 기자단 비나리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기존보다 대면활동이 감소했고 일회용품의 사용이 증가했다. 비록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현상일 수 있으나 이로 인한 환경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지난 5월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전후를 기준으로 배달음식 이용률은 33%에서 52%로 증가했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 격리가 지속되며 포장 및 배달음식의 수요가 늘어난 게 원인이었다. 서울시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하루 평균 수거 쓰레기양이 1.209t으로 전년 대비 15%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더욱 큰 문제점은 재활용 쓰레기가 재활용 되지 못하고 폐기 처리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가 유가 급락, 경제 침체, 재활용 프로세스를 연달아 타격하며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드는 비용이 재활용 비용보다 저렴해지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일례로 x카페 역시 2018년 8월부터 환경부가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을 규제함에 따라 매장 내 단시간 머무르는 손님의 경우에도 재사용 용기를 제공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확산 이후 현재 매장 내 재사용 용기는 모두 일회용 컵으로 대체되었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뚜껑, 컵, 빨대 등의 일회용 쓰레기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환경 전문가 레이첼 메이들은 코로나 19는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플라스틱 및 재활용 산업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고 언급했다. 지방자치 당국과 다른 기업들은 이미 쓸기 수거 및 재활용 프로그램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의 감염병 위험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한편에서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했다. 물론 위생과 안전이 개인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는 어려운 면이 존재한다. 하지만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또는 미래세대가 겪을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소비가 아닌 순환을 바탕으로 인식이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때다. 비나리조 (박지훈 이현호 고다은 심예진)

인천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 11명…70대 확진자 1명 사망

주말인 12~13일 인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던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연수구 청학동 A씨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확진자 B씨의 직장 동료로 방역당국으로부터 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중인 상태였다. 미각과 후각 상실 증상을 보인 부평구 주민 C씨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던 D씨는 각각 검체 검사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는 한편, 이들이 병원 등에서 의료진환자와 접촉한 것을 파악하고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앞서 감염된 신용카드 가입 상담사(인천 815번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등 7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들 확진자 7명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4명의 확진자가 나온 인천의 한 요양병원의 한 환자는 1차 검체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앞서 지난 13일엔 서구에서 확진자의 자녀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타지역 확진자의 동선이 겹친 40대가 검체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 강원 원주 거주자가도 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인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4번째 사망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았지만 18일 만인 이날 오전 4시 25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반면 배우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받고 전날 퇴원했다. 한편, 인천의 현재 누적 확진자는 834명이다. 이승훈기자

인천 대찬병원, 버스전용차로·승강장 점유…교통 정체에 사고 위험까지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2차 종합병원인 대찬병원이 병원 앞 버스전용차로를 내원객 차량의 주차 대기 공간으로 점유해 교통혼잡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까지 뒤따르고 있다. 12일 오전 11시께 남동구 대찬병원 앞 왕복 7차선 인주대로. 병원을 찾은 내원객 차량이 비상등을 켜며 차량 속도를 줄이자, 병원측 주차대행서비스 직원이 도로 한 쪽에 주차하라고 손짓한다. 내원객들이 잇따라 차량 키를 맡기면서 30분이 채 안돼 대찬병원 앞 인주대로 편도 3차선 중 버스전용차선이 주차장으로 변한다. 이들 주차 대기 차량은 병원 앞 버스정류장으로 진입하는 시내버스 운행까지 방해한다. 버스들은 정류장 진입로를 차지한 주차 차량을 피해 일반도로로 끼어들어 정류장에서 손님을 태우고 있다. 병원이 영업을 위해 시민의 발인 버스 통행에 마저 지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인천경찰청 쪽에서 올라오는 우회전 차량과, 예술로 사거리에서 달려오는 직진 차량이 몰리면서 경적음이 울려대고 교통정체로 이어진다. 주차대행서비스 직원이 고객의 차에 타고 내리면서 뒤에서 오던 차가 급정거를 하는 등 곳곳에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진다. 이정미씨(55연수구)는 병원 앞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한 것이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라며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자마자 주차된 차를 맞닥뜨린 적이 있어서 항상 조심해서 다니는데, 단속을 왜 제대로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찬병원은 2015년 개원 때부터 기계식주차장을 설치해 이용하고 있다. 시설 작동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고객이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들어가면 주차대행서비스 직원이 차량을 조금씩 이동시켜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한다. 병원 앞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이유다. 병원 측은 주차장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대찬병원 관계자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주변의 주차장 부지 매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차장 입구에 안전 요원을 많이 배치하고, 주변 공터나 상가 주차장을 이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10분 내로 움직이는 차는 불법주정차 단속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앞 차들을 단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주차장 직원에게 차를 세우지 말라고 요청하고, 1일 2회씩 더 철저히 단속해 시민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보람기자

슬기로운 제로웨이스트 생활 (기아차 화성공장 ECO 프로젝트 대학생 기자단 GEAR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운동은 이제 주변에서 익숙하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카페는 테이크 아웃 고객이 아니면 머그잔에 음료를 담아 제공하고, 친환경 냅킨과 빨대가 구비되어 있다. 논란이 일긴 했으나, 지난 1월 말 환경부가 대형마트에서 이미 생산된 제품을 다시 포장해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재포장 금지법을 공포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을 넘어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최소화하자는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대두되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거절하기(Refuse),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 재활용하기(Recycle), 썩히기(Rot)의 5R 중에서 재활용하기(Recycle)보다 줄이기(Reduce), 재사용하기(Reuse)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아닌 매일매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과 물건들을 파악하고 친환경적 소비를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현재 제로 웨이스트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방면에서 실천되고 있다. SNS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유튜버들이 친환경적인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일환으로 제로웨이스트 매장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국내 최초 제로웨이스트샵인 더 피커는 플라스틱, 비닐포장을 없애고 필요한 만큼만 자신이 가져온 용기에 담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건강한 소비문화를 이끌고 있다. 식품 유통업계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대량 판매가 보편적이 었던 기본 식재료들이 소포장 제품으로 출시되기 시작 하면서 식재료 소포장 시장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제로웨이스트의 개념 아래 버리지 않는 식당을 테마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도 제작되었다. 올리브TV의 새로운 예능 식벤져스에서는 당연하게 버려졌던 식재료들을 셰프들이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을 담아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패션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재활용을 넘어 새활용 디자인의 선두주자 프라이탁은 오래된 트럭 방수천을 원단으로, 자전거 바퀴 속 고무, 폐차 안전벨트를 더해 가방을 제작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상품 구매실적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폐기물 재활용률도 상승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연간 개인이 사용하는 플라스틱의 양은 11.5kg에 달한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 허용하면서 이전의 플라스틱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무색해지고 있다. 끊임없이 생산되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은 개인의 힘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료품 팩, 비닐봉지, 랩, 필름류 포장재 등 다양한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해 관리 우선순위를 정하고, 생산 및 소비 저감 방안 등 구체적인 관리 전략과 이행 방법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대다수의 플라스틱 제품은 국내에서 법적으로 정의한 일회용품에 해당되지 않을 만큼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확한 통계에 기반한 국가 정책과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 GEAR조(김민지, 양희승, 유소정, 황혜선)

이재명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 실시...전국 확산 희망"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여성청소년을 위한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주시 모범사례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돼 모든 여성청소년이 밝고 건강하고 당당하게 성장하도록, 도 정책으로 채택, 이 정책을 시행하는 모든 시ㆍ군에 도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도내 여성청소년(만11~18세) 최대 48만6천명(여성가족부 지원대상 2만4천명 제외)은 차별없이 균등하게 월 1만1천원, 연 13만2천원의 생리용품 구입비용을 지급받는다. 이 지사는 어느 초등학생의 첫 월경 날. 형편이 어려워 생리대 사달라는 말을 차마 못 해 신발 깔창으로 대신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어린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하면 아직도 가슴이 시리다. 이 때문에 성남시에서 생리대 지원을 시작했었다라며 지금은 많은 기초 지방정부가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생리용품을 지원하지만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어려운 청소년에게만 선별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고 꺼리는 학생도 많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그래서 여주시가 시행 중인 여성청소년 무상생리대 보편지원사업은 의미가 크다. 차별 없이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여성청소년 모두에게 생리용품비를 보편지급한 이항진 시장님, 박시선 의장님과 시의원 여러분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여주시에서 시작해 경기도로 확산된 이 사업이 빠른 시간안에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며 경기도와 각 시ㆍ군이 여성청소년 여러분 삶의 작은 지지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

인천시, 인천국세청 청사 건립 등 2년 연속 국비 4조원대 확보

인천시가 2년 연속 4조원대의 국비를 확보했다. 시는 2021년 정부 예산안 국비 반영액 집계 결과 3조8천793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천792억원 늘어난 금액으며, 시가 오는 10월 발표할 예정인 보통교부세를 합하면 총 4조5천억원 이상의 국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 예산안에 반영한 시의 주요 사업으로는 서구 루원시티 개발사업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인천지방국세청 독립청사 건립 부지 매입비 26억원과 인천지역 광역교통망의 핵심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기본계획 수립 용역 10억원 등이 있다. 또 청라국제도시의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제공을 위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 사업비 223억원과 수인선과 경부선 KTX본선을 연결하는 인천발 KTX 직결 사업비 332억원을 포함했다. 특히 시는 인천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재부품 분야 핵심기술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비를 국비에 반영했다. 사업별로는 남동스마트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비와 산업단지 환경조성 사업비 등 총 145억원, 소재부품장비 실증화 지원센터 구축비 20억원, 스마트제조 고급인력양성 및 AI(인공지능) 고급인재 양성 산학협력 프로젝트 75억원 등이다. 시는 또 공영주차장 16곳 건립비 362억원, 체육시설 신규 건립 및 개보수 비용 97억원, 국민체육센터 복합 공공시설 7곳 건립비 38억원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확충하기 위한 사업비 550억원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형 뉴딜 신규 사업 등은 기획재정부 심의 과정에서 삭감됐지만, 증액이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정부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최대한의 국비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인천시의회, 송도 국제병원 부지 방치 등 인천경제청 현안 지적 쏟아내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병원 부지 방치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현안들에 대해 날선 지적을 쏟아냈다. 산업경제위 소속 김희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연수1)은 지난 11일 열린 265회 임시회의 인천경제청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 보고에서 송도에 나대지가 굉장히 많다며 국제병원 자리도, 그 넓은 땅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시의원이 지적한 국제병원 부지는 송도국제업무단지에 있다. 그러나 송도세브란스병원 건립 추진에 따른 수요 문제 등으로 투자유치가 이뤄지지 않아 장기간 방치 중이다. 또 산업경제위 소속 노태손(민부평2)안병배(민중1) 시의원 등은 씨사이드파크 해수풀장 조성사업의 경제성 미흡, 인하대학교 송도사이언스파크캠퍼스의 수익부지 논란, 인천글로벌시티의 송도아메리칸타운 1단계 잔금 미납 등에 대한 빠른 해결을 촉구했다. 임동주 산업경제위원장(민서4)은 이들 지적과 관련해 사실적으로 인천경제청은 방대하고 예산 규모도 크다며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국제병원 부지는 소유주인 인천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와 투자유치 방안 수립을 추진 중이라며 해당 부지에 적합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른 현안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업무를 보다 더 철저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같은날 인천시 복지국에 대한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 보고에서는 65세 이상 최중증장애인의 활동지원서비스 혜택 축소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