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은은한 위로와 울림…'배재혁의 그리움' 콘서트 오는 19일 개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2단계로 조정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는 쉽사리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는 19일 열리는 배재혁의 그리움 콘서트는 코로나19로 무기력에 빠진 우리 사회에 소소한 위로를 전달할 준비를 마쳐 눈길을 모은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봉담 더담아트에서 선착순 80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포크송 가수 배재혁과 지성철 재즈피아니스트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배재혁 가수는 과거 대구를 주 무대로 지난 1990년부터 활동하다 2009년 상경해 이듬해 정규음반 그리움을 발표했다. 우리 삶 속의 소망을 담은 노래를 더욱 애절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도 그리움을 비롯해 봄, 하얀나비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지성철 재즈 피아니스트의 반주가 더해져 그윽한 분위기를 더한다. 지 피아니스트는 지난 1986년 MBC대학가요제 대상곡인 유열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의 작곡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에도 국내외 각종 초청연주회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Fly Me To The Moon을 비롯해 못다핀 꽃 한송이, Quizas Quizas Quizas 등을 연주한다. 특히 Fly Me To The Moon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바트 하워드(1915~2004)가 지난 1954년에 작곡해 발표한 재즈 곡으로 이후 다양한 버전으로 편곡돼 아직도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면 공연 뿐만 아니라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진행된다. 공연을 기획한 진선미 써니진기획 대표는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된 점이 아쉽다라며 이번 공연이 대면ㆍ비대면 관객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가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 가격 및 문의사항은 써니진기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 기자

류현진, 뉴욕 메츠전 6이닝 1실점 쾌투…시즌 4승ㆍ홈 첫 승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시즌 4승(1패)과 홈 경기 첫 승을 동시에 챙기는 쾌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안타 8개를 허용했지만,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과 삼진 7개를 잡으면서 1회 실점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또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낮췄고, 토론토가 임시 홈구장으로 쓰는 살렌필드에서 치른 4번째 경기만에 홈 경기 첫 선발승을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초 메츠의 선두 타자인 제프 맥닐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4번 타자 토드 프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몰린 후 도미닉 스미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2회 2안타를 맞았지만 병살 유도와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긴 뒤 3회에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4회 첫 타자 스미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알론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로사리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린 뒤에도 연속 삼진으로 불을 껐다. 류현진은 5회와 6회 잇따라 3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2대1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넘겼다. 토론토는 0대1로 뒤진 2회말 무사 1루에서 구리엘 주니어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6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대거 5점을 뽑았다. 6회말 메츠 불펜의 난조로 4타자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추가점을 뽑은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3타점 2루타 잰슨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탰다. 메츠는 8회 3안타와 땅볼 1개를 묶어 2점을 만회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김경수 기자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온라인 접수

안산시가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을 오는 11월3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서도 접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다. 안산시는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신청을 방문과 우편 등으로 진행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방문 접수를 중단하고 온라인 접수시스템을 마련, 우편 접수와 병행하고 있다. 대상은 연속 3년 또는 합산 10년 이상 안산지역에 주민등록이 된 만 29세 이하 대학생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가정 대학생 자녀 ▲장애인 대학생 ▲세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의 모든 대학생 자녀 등이다. 학기당 최대 100만원 한도에서 본인이 부담하는 등록금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자는 본인 인증 후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신청서류를 PDF파일로 업로드하면 접수가 완료된 뒤 (재)안산시 인재육성재단이 서류를 검토한 뒤 신청자에게 전화나 문자 등으로 접수사항을 안내한다. 자세한 내용은 안산시인재육성재단 홈페이지, 또는 안산시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 지원을 통해 올 1학기에는 918명에게 5억9천여만원이 지원됐다. 사업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구재원 기자

이미림, “나도 메이저 여왕”…ANA 인스피레이션 패권

이미림(30ㆍNH투자증권)이 극적인 마지막 홀 이글을 바탕으로 연장 승부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 호수의 여인이 됐다. 이미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연장 승부를 벌였다. 이미림은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전서 버디를 낚아 두 선수를 제치고 감격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전통적인 이 대회 우승 세리머니인 캐디와 함께 호수에 뛰어드는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2017년 KIA 클래식 우승 이후 3년 6개월 만의 투어 우승이자 개인 통산 4번째다. 이번 이미림의 우승으로 지난해 고진영(25ㆍ솔레어)에 이어 한국선수들이 2년 연속 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타 차 3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미림은 6번 홀(파4) 오르막 칩샷으로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6번 홀(파4)에서도 칩인 버디를 기록하는 행운이 잇따르며 여전히 선두를 2타 차로 뒤따랐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서 기적 같은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먼저 경기를 끝낸 뒤, 다음 조에서 경기한 선두 코르다와 1타 차 2위 헨더슨을 기다렸다. 이미림의 내리막 칩샷이 두 차례 바운드 뒤 굴러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 간 것. 반면 뒤 조에서 경기한 코르다는 마지막 홀서 파세이브에 그쳤고, 헨더슨은 버디를 잡아 3명의 선수가 연장에 들어갔다. 한편, 한국선수 가운데는 양희영(31ㆍ우리금융그룹)과 이미향(27ㆍ볼빅)이 나란히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를 차지했으며, 박인비(32ㆍKB금융그룹)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7위에 랭크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올 시즌 처음으로 LPGA 투어에 나선 박성현(27ㆍ솔레어)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황선학 기자

[오늘의 운세] 9월 14일 월요일 (음력 7월 27일 /庚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오늘의 운세] 9월 14일 월요일 (음력 7월 27일 /庚申)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뜻하는 소원이루고 재물이득 지출도 많고 戊子 48년생 지손경사 직업해결 음식대접 만사무난 吉 庚子 60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얻고자 하는 것을 성취 吉 壬子 72년생 시험 문서 이득 귀인도움 소식듣고 만사 吉 甲子 84년생 기분손상 경쟁발생 음주 말실수 실속없고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원만 자손경사 만사편안 즐거운 하루 吉 己丑 49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 가정불화 술로 실수 연발 辛丑 61년생 투자도박손해 시비사고 조심하는 게 상책 癸丑 73년생 부모나 상사의원조 선물받고 능력인정 吉 乙丑 85년생 인기상승 인정받고 시험원만 연인데이트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과 트러블 과음과식 건강조심 해야 庚寅 50년생 여행출행 조심하고 변동은 불리 재물지출 壬寅 62년생 출행 변화하여 재물지출 사업불리하고 甲寅 74년생 사고쟁투 관재조심하고 근신하는게 상책 丙寅 86년생 투자도박불리 바람기발동 유흥노래줄겨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 및 직업문제걱정 명예손상 조심해야 辛卯 51년생 중상모략 조심하고 남의일에간섭은금물 癸卯 63년생 가택 및 문서문제가 해결되고 만사문난 吉 乙卯 75년생 연인데이트 인기상승 바람기발동 만사 吉 丁卯 87년생 재수왕성 연인화합 능력인정 승승장구 吉 용띠 庚辰 40년생 친척과 만나 다정하고 모임 초대받고 吉 壬辰 52년생 만사소원성취 승진가능 문서나 차량이득 甲辰 64년생 분주다사 소득이없고 때를 기다려야할 때 丙辰 76년생 음식생기고 연인만나고 모임갖고 돈지출 戊辰 88년생 직장해결 집안경사 음식대접 줄거은나날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은 지출하나 원하는 것을 얻을수 있고 癸巳 53년생 문서이득 재수대통운 귀인조력 능력 인정 乙巳 65년생 명예상승 승진가능 운수왕성 데이트성공 丁巳 77년생 재물생기고 직장해결 이성교제 시험합격 己巳 89년생 직장갈등 가정불화 경쟁불리 기분도우울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시험 가택차량 변화친척만나 돈지출 甲午 54년생 일진불리 매사조심 심신피로 신중해야 吉 丙午 66년생 재물은 성사되나 유흥탈선 연인과 밀애 戊午 78년생 음식생기고 즐겁고 구직성사 매사무난 吉 庚午 90년생 모임단합 동료형제도움 돈 지출 베푸는날 양띠 癸未 43년생 계약가능 문서이득 가택서류 차량변화 吉 乙未 55년생 명예상승 귀인도움 가정화목 데이트성공 丁未 67년생 재수왕성 능력발휘 연인데이트 매사원만 己未 79년생 기분불쾌직장갈등연인불화명예도하락 辛未 91년생 경쟁발생 재수불리 인간불화 견제당하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질병조심 자손갈등 차량여행 투자불리 凶 丙申 56년생 재수불리하니 근신하고 일찍 귀가해야 吉 戊申 68년생 구직성사 술음식 대접 산부인과 출입빈번 庚申 80년생 형제 친구와 여행출행 경쟁불리 말을조심 壬申 92년생 여행출행 부모질병 사기조심 술운전조심 닭띠 乙酉 45년생 명예상승 가정화목하나 실속없고 몸조심 丁酉 57년생 운수왕성 하나 지출도 많고 술 여자로 실수 己酉 69년생 직장 및 자손갈등 부부언쟁 탈선실수조심 辛酉 81년생 시비쟁투 재물손해 근신하고 일찍 귀가해야 癸酉 93년생 문서시험차량해결 부모도움 선물받고 吉 개띠 丙戌 46년생 가정불화 재물지출 투자도박 증권손해 戊戌 58년생 직장안정 모임초대 자손기쁨 외식할 때 庚戌 70년생 친구동료모임 재물은지출 단합해야 무난 壬戌 82년생 부모님걱정 여행출행 고달프고 음식조심 甲戌 94년생 일진불리 컨디션제로 시비쟁투 음주조심 돼지띠 丁亥 47년생 재물성사 가정화합 인기상승 만사 무난 吉 己亥 59년생 자손걱정 직장문제애로 명예손상 주의 小凶 辛亥 71년생 재물지출만고 투자도박손해 연인불화 수 癸亥 83년생 주위사람도움 시험합격 선물받고 능력인정 乙亥 95년생 인기상승 능력발휘 고민해결 데이트성공 서일관 운명철학원

[지지대] 수인선의 부활

수인선(水仁線)은 일제가 물자를 수탈할 목적으로 1937년 개설했다. 인천의 소금과 경기도 곡창지대의 쌀을 인천항을 통해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철로다. 경동철도주식회사가 소유한 사설 철도로 개통 당시 인천~시흥~안산~수원 등지에 17개 역을 만들었다. 1995년까지 운행된 수인선은 표준궤도(1천435㎜)의 절반에 불과한 762㎜의 협궤열차로 꼬마열차라 불리기도 했다. 해방 이후 수인선은 수원, 인천 지역 주민들의 이동수단으로 여객 기능이 강화됐고, 인천 소래포구와 시흥 월곶 어시장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했다. 그러나 자가용 보급과 수도권 지하철 개통으로 인한 이용객 감소, 소래철교의 안전성 문제 등으로 단계별로 구간이 철거됐다. 1973년 송도~수인역 구간 5.1㎞가 철거됐고, 1992년 소래~남동역 구간 5㎞가 폐선됐다. 이어 1994년 한양대~소래 간 운행이 멈췄고, 1995년 12월 31일 운행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수인선은 일제의 물자 수탈 수단으로 탄생했다는 아픈 역사를 가졌지만, 반세기 넘게 인천과 수원을 오가며 서민들의 발 노릇을 톡톡히 했다. 협궤열차는 맞은편 승객과 무릎이 닿을까 말까 할 정도로 작았지만, 시끌벅적 정이 넘쳤고 수많은 사연과 애환, 낭만을 싣고 달렸다. 윤후명의 협궤열차에 대한 보고서 등 많은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버스보다 작은 이 꼬마열차는 현재 인천 소래역사관 앞에 전시돼 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수인선이 다시 돌아왔다. 협궤열차 수인선이 폐선 된 지 25년 만에 광역철도로 재탄생했다. 수원역과 인천역을 잇는 수원~인천 복선전철 공사 구간 중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수원한대역이 12일 개통하면서 52.8㎞ 구간이 완전 개통됐다. 협궤철도를 표준궤도인 광역철도로 개량하는 수인선 사업엔 2조7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수인선은 수원, 시흥, 안산, 인천 등 수도권 서남부 도시 간 연결노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인천~수원역 간 전철 이동 시간도 현재 90분에서 70분으로 20여분 단축됐다. 수인선은 분당선(수원~왕십리), 경원선(왕십리~청량리)과도 연결돼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대한민국 철도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만한 일이다. 이연섭 논설위원

[사설] 경기도 향후 20년 규제 결판 낼 연말...도내 국회의원들은 무엇을 할 것인가

수도권 규제에 더없이 중요한 연말이다. 해마다 논란을 거듭하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향후 20년을 좌우할 중차대한 결정의 순간이다. 제4차 수도권정비계획이 고시된다. 수도권정비계획은 1982년 시작됐다. 수도권을 과밀억제권역ㆍ성장관리권역ㆍ자연보전권역으로 나눠 택지ㆍ공장ㆍ대학 등의 입지를 제한했다. 이미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으로 규제된 수도권을 더 조이고 틀어막는 법이었다. 그 근간을 이루는 것이 수도권 정비계획 고시다. 20년 단위로 규제 지침을 정하는 행위다. 사실상 모든 규제를 지배하는 최상위 개념이다. 제4차 계획의 구간은 2021년부터 2040년까지다. 이 계획이 올 연말에 확정된다. 5년마다 계획을 재검토할 수 있는 절차는 있다. 하지만, 규제의 기본 틀은 손대기 어렵다. 결국, 향후 20년간 수도권 주민의 삶을 규제할 정비계획은 이번 연말에 확정되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행정에서의 개선 노력은 계속 이어졌다. 민선 7기 이후 경기도의 건의만도 수차례였다. 지난해 3차례, 올 들어 2차례나 정부에 건의문을 냈다. 낙후된 8기 시군-파주ㆍ김포ㆍ양주ㆍ포천ㆍ양평ㆍ동두천ㆍ가평ㆍ연천-을 수도권에서 빼달라는 요청도 그중에 있었다. 국토부도 건의문의 기본 취지에는 동의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하지만, 공식 결과는 달랐다. 대부분 상정 불가였다. 반대하는 쪽, 즉 지방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반대하는 지방의 현시적 표출은 국회의원의 반대다. 수도권 규제를 풀면 안 된다고 응축된 지방 국회의원의 목소리다. 이 위력에 맞설 또 다른 위력이 수도권 국회의원에 필요하다. 같은 목소리로 수도권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해야 한다. 그런데 들어 본 기억이 없다. 되레 균형발전은 헌법상 권리, 행정수도 완전 이전 운운하는 반(反) 수도권 구호가 나오며 지역 주민들의 속을 뒤집어 놨다. 지역 대신 정치를 택한 탓이다. 경기도만 59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정부 정책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여당 의원도 51명이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많다. 하지만, 수도권 규제에 관한 한 어떤 힘도 보이지 못한다. 과하게 말해 입도 뻥끗 못한다. 국회의원을 평생 하나. 언젠가 내려놓을 권력이다. 그때 남을 건 기록이다. 2020년 연말이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다. 규제 해소를 위해 뛴 국회의원인가. 규제 해소를 외면했던 국회의원인가. 역으로 규제 강화에 앞잡이 국회의원인가. 모쪼록 59명 중 절반이라도, 그 절반의 절반이라도, 아니면 단 몇 명만이라도 수도권 정비 계획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던 국회의원으로 남아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