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다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렸을 때 당신에게 이 단어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고 괜히 짜증이 치솟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아질 때, 우리가 겪는 이러한 심리 변화를 흔히 우울이라고 칭한다. 그러나 이 우울감에 빠지기는 쉽지만 헤어나오기란 도무지 방법을 찾기가 어려운 듯하다. 더불어 언제쯤 종식이 될지도 모르는 역병으로 인해 이 우울은 일상 속에 더욱 깊이 젖어들고만 있다. 그렇다면 이에 우린 어떤 방법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기본적으로 우리가 심리적 이상 변화를 겪게 되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오히려 더 채찍을 휘두르기도 한다. 이는 매우 좋지 않은 습관이며 인식을 한다면 고쳐나갈 수 있겠지만 쉽게 고칠 수 없는 것이 우울감이다. 우선 우울감이 든다면 자책하기보단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신 후 모든 것을 멈추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보도록 하자.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잠을 잔다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거나 무엇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모든 것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마음이 풀리지 않는다면 아예 작정하고 울어버리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아픔을 참으면 병이 되는 것처럼 감정 또한 참는다면 마음의 병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참지 말고 혼자 있는 방에서 실컷 우는 것 또한 우울감을 덜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우리는 우울함이 닥쳐왔을 때 흔히들 이 감정을 없애는 것을 숙제처럼 여기곤 한다. 지금 이런 울적함을 느끼는 자신은 본래 자신의 모습과 다르다고 생각해 얼른 다시 기분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 애쓰려는 마음에서 나오는 의무감이 우리를 더 아프게 할 수도 있다. 여유를 갖는 것 또한 중요하다. 너무 성급하게 해결하려고만 한다면 무엇이든 상황이 진전되기는 어렵다. 우울 증상 중 하나인 무기력함에 빠지게 됐을 때는 무언가 하려 나서지 않는 자신을 미워할 필요 없다.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작은 일이라도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 예를 들어 평소에 늦잠을 많이 자서 내일 8시까지 일어나기를 목표로 설정해두고, 다음날 무사히 8시에 기상했다면 목표를 달성한 스스로를 칭찬해주며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너무 쉽고 하찮은 일이라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무언가를 달성하는 건 그 일의 크기가 어떻든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이미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사람으로 성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전건휘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2020년 교육 현장은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혼란의 교육 현실 속에 화성 안화중학교(교장 이상호)의 다양한 교육 활동은 다른 학교에 모범이 되고 있다. 안화중학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위드코로나 교육을 실천하며 학교 교육의 내실화를 다지고 있다. 27일 안화중에 따르면 학생자치회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 활동의 일환으로 손 소독제를 만들어 학생, 교직원에게 배부하고 개인의 위생 강화와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에 앞장섰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자 올바른 손 씻기 6단계를 홍보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안전의식을 내면화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존경,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융합 수업이 진행됐다. 체육 교과에서는 덕분에 챌린지를 실시해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제작했다. 국어시간에는 의료진의 노고와 고충을 생각해 보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시를 작성, 교내 시화전을 열었다. 또 안전 거리 유지, 개인 위생 등 철저한 방역 지침에 따라 실시됐던 리더십 캠프는 학생회 임원, 학급 대표들이 함께 학교 문화 개선을 위해 고민하는 토론의 장이 됐다. 리더십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학교의 주인이 되는 경험을 했으며 애교심을 기르고 리더로서의 능력을 키우는 시간이 됐다. 학생들은 스스로 온라인 수업 태도를 점검할 필요성을 느끼고 온라인 자기점검표 활동을 제안했으며 안전거리 유지 캠페인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등 코로나19 속에서도 학생 자치의 꽃을 피웠다. 온라인 개학 전부터 선제적으로 구글 클래스룸을 개설하고 온라인 선도학교로서의 면모를 보인 안화중학교는 다양한 콘텐츠 계발에 앞장서며 새로운 미래 교육의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했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교육적인 지원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는 기회가 됐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등교 수업에는 학생들이 바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습 분위기 조성을 위해 기본 생활 습관 형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바나다(바른 나를 보여주다)와 하이파이브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바나다 프로그램은 수업 태도를 하이파이브 프로그램은 교실 환경 정비와 생활 태도를 점검하는 프로그램으로 수업 시간마다 담당 교사가 항목별 점수를 부여하고 우수 학급을 선정ㆍ시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횟수가 줄어 몸도 마음도 나태해지는 시기에 학생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상호 교장은 앞으로 우리 사회는 위드코로나 시대이며 코로나19를 발판 삼아 교육 현장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며 방역 수칙을 지키며 학교 교육의 내실을 꾀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2015 교육과정을 반영한 함께하는 보건 초등 교과서 개정을 최근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새 보건교과서 함께하는 보건 56학년용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2015교육과정을 반영한 초등 보건교과서다. 아이들 눈높이를 고려해 구성된 함께하는 보건 교과서는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예방 △사이버 성폭력 △디지털 성범죄 △온라인 그루밍 △경계존중교육 △성인지 감수성교육 △건강한 관계 맺기 △환경호르몬과 건강 △기후변화 △건강한 생활 문화탐색 △건강권 △건강정보의 올바른 선택 △건강증진 옹호 활동 등의 내용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대표 집필자인 우옥영 사단법인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보건이 필수 졸업학점이수제로 정해져서 모든 학생이 의무로 보건수업을 받는데 우리나라는 초등국가보건교육과정이 마련되지 못해 초등 보건수업이 파행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장현초등학교 김성덕 교장은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감염병, 성폭력을 예방하고 환경을 지키며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개정된 이번 교과서는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활동중심의 프로젝트 중심형 보건교과서이므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대유 경기대 교수(전 대통령 교육혁신자문위원)는 교육부는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반드시 초등학교 보건 교육과정을 고시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등과 같은 건강 문제가 인류의 생존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보건교육으로 건강관리, 대처 및 건강 역량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개정된 보건교과서는 2021학년도부터 전국의 초등학생들이 배울 수 있고, 올해 8월 말부터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신청 가능하다. 강현숙기자
■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특수교육 형제자매 프로그램 그여름 개최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교육장 신숙현)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형제자매 프로그램 그.여.름(그룹연극상담을 통한 특수교육학생의 형제자매들에게 아름다운 방학 만들기)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을 형제자매로 둔 학생들의 심리정서 공유를 통해 가족 간 소통과 가족애 증진을 위해 마련했으며, 구리남양주 지역 유초중고에 재학 중인 가족 22개 팀이 참여했다. 올해는 자신이 가진 고민을 해소하고 자기표현능력을 키우자는 주제로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의 고민은? △나의 경험으로 장면 만들기 △독백으로 감정 표현하기 △친구 인형 조종하기 △우리의 뉴스를 만들자 △나의 갈라콘서트 극 만들기 △우리가 만든 이야기 등 연극놀이, 연기배우기, 연극만들기 순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신숙현 교육장은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시기임에도 방역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쳐 가족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형제자매, 보호자가 건강할 때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학교생활이 더욱 건강해질 수 있는 만큼 가족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초등교육지원과 교사 강민수 ■ 평택 가사초, 2020 슬기로운 방학생활 체험행사 실시 평택 가사초등학교(교장 김년봉)는 방학을 맞아 그동안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강점을 찾아가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5일 동안 2020 슬기로운 방학생활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우선 책과 자연을 주제로 한 독서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책과 자연, 놀이를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방법을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원어민 강사와 함께 하는 놀이 중심 영어 활동을 통해 즐겁고 신나게 영어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미술과 함께 하는 예술 활동, 나만의 생활 소품 만들기 공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운영함으로써 방학 중에도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체험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방학 동안 집안에만 있다가 여름방학 프로그램에 친구들과 활동하게 돼 좋았다며 특히 원예 체험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김년봉 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 심신 안정과 공동체 형성, 유대감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자기 꿈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평택 가사초 교사 임규태 ■ 여주 오산초, 영어ㆍ독서ㆍ코딩 테마로 여름방학 캠프 진행 여주 오산초등학교(교장 강기호)는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3~6학년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2020학년도 교내 여름방학 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영어, 독서, 코딩하며 놀자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영어교실에서는 책으로 영어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영어뮤지컬을 통해 익히도록 하는 경험을 제공,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독서교실에서는 그림책으로 만나는 평화, 어린이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슬로건을 주제로 삼고, 평화 개념의 적용 범위를 넓혀 어린이 시민으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는 유의미한 시간을 제공했다. 이어 학생들이 가장 관심있어 한 코딩교실에서는 평소 상상한 것을 3D펜으로 재현해 보는 활동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며 코딩과 친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강기호 교장은 비록 마스크를 쓰고 한 캠프였지만 길어지는 온라인 수업으로 지친 학생들이 즐거운 추억을 쌓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주 오산초 교사 최경화
여주 문장초등학교(교장 신화용)는 교내 한빛독서관에서 주변의 문화적 체험공간이 부족한 농촌지역 학생들을 위해 독서나무에 독서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이름의 독서캠프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독서캠프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 중 학생들이 직접 원하는 도서를 대출하기 어려워 마련됐으며, 2020년 신간 도서 중 교과연계 도서를 활용해 진행됐다. 학생들은 학년별 책을 골라 읽고 독후 활동지를 작성한 뒤 독서나무에 꽃 모양으로 붙여 풍성한 독서나무를 탄생시켰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독서나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신화용 교장은 문장초 학생들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잘 지키며 학교에 나와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독서캠프 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빛나 보인다고 말했다. 여주 문장초 교사 이연주
의정부 새말초등학교(교장 김선욱)는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의정부 경전철 회룡역 내 전시 공간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전시회 아무튼 초딩임을 개최했다. 이 전시공간에는 자화상을 주제로 한 학생들의 작품 총 27점이 전시, 누구든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말초등학교 학생들은 클래스룸과 ZOOM 어플을 활용한 온라인수업에서 글로 소통해왔다. 그러다 6학년 학생들은 아이들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벗어던지고 우리가 나이는 어릴지라도 생각도 어린 것은 아니다라는 구호 아래, 순수하지만 깊은 내용의 에세이를 작성하면서 아무튼 초등임 전시회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에세이를 쓰고 학부모 재능기부 수업을 통해 옹기토를 이용한 자화상(흉상)을 제작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주제 글쓰기 활동을 통해 나의 솔직한 마음을 담아 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지금 이대로의 나를 표현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비록 초등학생이지만 이런 전시회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초등학생을 향한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미술 작품을 관람한 지역 주민은 코로나 상황에도 움츠리지 않고 자신들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선욱 교장은 코로나19라는 긴급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새말초 교사 이광영
안성여자중학교(교장 곽선호)는 7월31일, 8월7일, 8월13일 세 차례에 걸쳐 2020 진로의 날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로 분산 등교로 진행되면서 3주에 걸친 꿈끼 주간을 활용해 학년별 특성에 맞춘 다양한 진로 탐색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안성여중 진로의 날은 △1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내게(미래 일기 쓰기) △2부: 전문직업인과 함께 하는 직업체험 활동 △3부: 꿈 키움 대회(진로 관련 8컷 만화 그리기, 미니북 만들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직업체험활동 조향사 체험에 참가한 한 2학년생은 희망하는 진로 분야의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함은 물론, 조향사 체험을 통해 직업을 이해하고 진로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진로의 날 오후에 개최한 꿈 키움 대회는 각 학년별 특성에 맞게 각각 다른 주제와 형태로 운영됐다. 진로 미니 북(book) 만들기에 참가한 한 3학년 학생은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진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곽선호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매년 열리는 진로의 날 행사를 통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과 함께 꿈을 키워나가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성여중 교사 유재승
나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했다. 주변 사람들이 뭐가 되고 싶냐고 물으면 행복한 사람이요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러나 지금은 행복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우리는 매시간, 매일, 매달, 매년 행복을 강요받는다. 심지어 학교 교과서에도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라며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당장 포털 사이트에 행복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뜨는 것이 인간에게 있어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라고 나온다. 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많은 SNS에 멋있고 화려한 사진 뒤에 #행복 #행복해지자 등등 행복이 들어간 수많은 태그가 걸리고, 방송에서는 셀 수도 없이 행복한 모습을 강조한다. 여기서 드는 의문점은 왜 행복해야 하냐는 것이다. 인간은 수많은 감정을 느낀다. 분노, 슬픔, 기쁨, 즐거움, 불안함, 편안함 등 인간의 감정은 다양하다. 그리고 인간은 한 상황에 한가지의 감정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 즐거우면서도 무서울 수 있고, 기쁘면서도 불안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안, 슬픔, 분노 등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처리해 느끼지 말아야 할 것으로 분리하고 기쁨, 즐거움, 만족 등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처리해 그것을 많이 느끼는 사람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행복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계속해서 말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다른 것들을 포기하기 시작한다. 우선 내가 행복의 기준으로 잡은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을 버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지우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이러한 과정에서 오히려 불행해진다. 예를 들어서 나와 같은 학생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대학에 가서는 좋은 회사에 취직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또 좋은 배우자를 만나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한다. 이런 과정에서 문득 사람들은 과연 나는 행복한가?를 궁금해하고 답을 찾으려 한다. 여기서 많은 사람은 답을 찾기보다는 남과 비교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러다 늙어서는 후회 가득한 과거를 회상하며 시간을 안타까워한다. 물론 행복을 느끼는 것은 좋다. 하지만 확실한 건 행복질 필요는 없다는 거다. 세상이 정해 놓은 행복에 들어가고 싶어 노력하고, 남의 행복과 나의 행복을 비교하며 살 필요는 전혀 없다. 나는 지금 우울하다. 그런데 그 우울감을 없앨 필요는 전혀 없다. 나는 지금 화난다. 그 분노를 없앨 필요도 없다. 나는 기쁘지 않고 즐겁지 않아서 행복하지 않아도 전혀 상관 없다.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이든지 간에 그 상태는 절대 영원하지 않다. 계속해서 나의 상태는 변화한다. 정확한 기준도 없는 행복이라는 단어 하나를 무작정 삶의 목표로 삼는 짓보다 지금 나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분명 인생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해져도 좋지만, 행복하지 않아도 좋다. 채혜윤 화성 정현고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학교 또한 이러한 변화를 피할 수 없었다. 학교에서는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전과 달리 대면 수업을 블렌디드 수업, 원격 수업, 온라인 수업 등으로 대체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학교에 맞는 방법으로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한 수업이 활성화돼 그것에 맞게 적응해가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도 학교 교육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협조해가고 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기 전에는 학교와 학부모가 직접 대면해 소통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한 상황으로 오프라인으로 하는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소통한 사례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평택시 고덕면에 위치한 한국관광고등학교는 8월12일 2020 온라인 공감愛날을 운영했다. 한국관광고등학교는 매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랑하는 자녀를 위한 감성 공유의 날(이하 공감愛날)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소통에 어려움이 생기자 비대면인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있는 2020 온라인 공감愛날을 운영했다. 학부모가 비대면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온라인으로도 학교와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한국관광고등학교는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해 당일 학부모들에게 유튜브(YouTube) 실시간 방송을 이용해 2020년 1학기 동안 학생들이 학교에서 했던 교육 활동을 영상과 사진 등을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다. 자녀 교육에도 필요한 학부모 연수로는 장애 이해 교육, 양성평등 교육, 가정폭력 예방 교육 등 아홉 가지 교육을 했다. 이후에는 구글 미트(Google Meet)를 이용, 각 학급별 담임교사와 학부모 간의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맞춰 학교가 시대에 맞게 빠른 조치를 통해 교육 공동체의 일원인 학부모와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 학교는 직접 대면하지 않고서 학부모가 학교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자녀 교육에도 필요한 여러 가지 자료들에 대해 학부모가 쉽게 접해 배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좋게 볼 수 있다. 또한 한 학기 동안 자녀가 학교에서 어떠한 활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빠르게 대처해가는 교육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소통을 통해 학생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시대에 맞게 매체를 이용해 소통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이와 같은 사례를 접하며 점점 사회에 어떻게 변화해 갈지에 대해서 궁금해지는 마음이 생겼다. 남궁유진 평택 한국관광고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The Florida Project, 2017)는 가닿을 수 없는 안정감과 평범함을 위해 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다. 영화나 소설 등에서 다뤄지는 소재인 화려함 속에 숨은 공허함과는 또 다른 허전함과 피폐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8년 우리를 행복하게 할 가장 사랑스러운 걸작! 플로리다 디즈니월드 건너편 매직 캐슬에 사는 귀여운 6살 꼬마 무니와 친구들의 디즈니월드 보다 신나는 무지개 어드벤처!와 같이 줄거리, 포스터만 확인했을 때는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어린아이들의 일상을 다룬 재미있는 영화처럼 느껴지기만 한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초점을 맞춰서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 과연 신나고 즐겁기만 한 아이들의 모습이었을까? 이 이야기는 어리고 귀여운 아이, 무니가 등장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무니는 또래 아이들과 차에 침을 뱉는 등 짓궂은 장난을 치며 논다. 천진난만하고 밝은 아이지만 무니가 놓인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 매직 캐슬이라고 불리는, 무니가 사는 모텔은 저소득층 홈리스들이 매주 방세를 지불하며 머무는 곳이다. 무니와 무니의 엄마인 핼리도 예외는 아니다. 향수를 파는 등 잡다한 일로 빠듯한 생계를 유지하는 와중에도 옆 모텔인 퓨처 랜드에 머무는 친구 제시와 이곳저곳을 모험하며 웃음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무니의 말간 웃음과 활기가 슬픔과 참혹함이라는 감정을 끌어내는 과정이 무서울 정도로 흔적 없이 흘러갔다. 꿈과 환상의 나라 디즈니월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가난과 고통의 집합체와도 다름없는 매직 캐슬은 이따금씩 비추어지는 디즈니월드와 화려한 공간으로부터 완벽히 반대되는 공간으로 그려지며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이끌어낸다. 보는 내내 이 영화의 모든 요소가 무력감의 끝자락으로 밀어 넣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흔히 악순환이라고 부르는 삶의 연속적인 굴레에서 헤매는 그들을 보는 것은 우리에게 낯선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현실을 가까스로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씩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흐름에 몸을 맡기지 못해 이리저리 쓸려가는, 핼리와 닮은 이들이 우리 주변에도 존재할지 모른다. 미국의 빈부격차와 홈리스, 그들이 처한 상황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덥고 햇볕이 강한 여름에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무니의 여름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서원 군포 궁내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