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레지던트 등 종합병원에서 수련하는 전공의들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3일 오후 안양시 한림대학교 병원 내 설치된 응급실 현황안내 전광판에 3시간이 넘는 진료대기시간이 표시되고 있다. 조주현기자
지난 13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다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정부는 신속하게 서울ㆍ경기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렸다. 해당 조치는 집합ㆍ모임을 비롯해 사회 곳곳에서 이뤄지는 대면 접촉을 제한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진행되어온 강의 및 컨설팅은 물리적인 접촉을 피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교육은 오프라인과 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그 전달 과정에서 차이가 있다. 오프라인 강의를 가감 없이 카메라에 담아내기만 해서는 학습 효능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 학습을 기계적으로 대체하는 수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지닌 이점을 발휘해서 학습자에게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온라인 교육은 시공간적 제약이 적어서 더 많은 참가자를 수용할 수 있다. 또한, 수업이나 컨설팅 도중에 실시간으로 교육자와 다수의 피교육자 간의 집단 소통이 가능하다. 더불어 학습자끼리 강의에서 체득한 내용을 공유하거나, 이를 주제로 토론하며 일종의 공론장(Public Sphere)을 형성하기에도 훨씬 유리하다. 최근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경기 VRㆍAR 아카데미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는 영상 강의 도중에 소그룹별 소통이 가능하도록 기술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강사와 학생이 밀도 있게 교류하는 시스템에 맞춰서 학습 단계별 교육 콘텐츠가 제공된다. 인터넷이 되는 환경이라면 누구나 VRㆍAR에 대한 기초 이론부터 제작 프로그램 사용법까지 자세히 익힐 수 있다. 예로부터 귤화위지(橘化爲枳)란 말이 있다.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에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되듯이 온라인 교육은 그 성격에 맞게 진행이 되어야 한다. 즉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때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달 형식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학습자에게 맞는 교육 방식과 콘텐츠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강동구경기콘텐츠진흥원 청렴감사실장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8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확산되는 모습이다.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날로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구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안이한 행동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공직자와 의료진의 적극적인 대처로 잘 진화돼 다행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보이지 않은 적과의 싸움이다. 마스크는 나와 상대방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착용해야하는 보호 기구다. 손을 씻고, 소독하는 것은 내 몸에 숨어있는 적군을 씻어내는 정말 중요한 방어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유증상자나 밀접 접촉자들을 격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확진자와 접촉자의 중요성을 인식한 수원시는 지난 2월, 지역 내에 밀접접촉자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수원유스호스텔을 임시생활 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서둔동 주민들은 시의 신속 대응과 과잉대응 정책 기조에 공감하며 지역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둔동 주민들이 함께 어려움을 나누겠다고 자가격리시설 운영을 흔쾌히 수용했다. 당시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에 생활할 시설을 마련할 때 해당 시설이 있는 지역의 일부 주민이 반대해 사회적 논란이 있었지만 서둔동은 지역 주민들과 회의를 거쳐 수원유스호스텔의 자가격리시설 이용을 동의했다. 주민들은 마스크가 부족할 때는 천마스크 만들기 자원봉사에 나섰고 순번을 정해 학교ㆍ교회ㆍ공원 등 방역에 동참하는 등 수원시의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협조했다. 해외 입국자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자 수원시는 서둔동 관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숙소를 무증상 해외입국자 임시격리시설로 지정ㆍ운영하기로 했다. 서둔동 주민들은 이번에도 수원시의 뜻을 이해하고, 협조를 약속했다. 높은 시민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 메르스 환자 치료병원으로 지정ㆍ운용되도록 협조하며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정자동 주민들과 마음이 닮은 것 같다. 수원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후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모든 홍보 수단을 동원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했다. 서둔동 주민을 비롯한 수원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자랑스러운 수원시민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해 보이지 않는 적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윤여연 수원시 서둔동 주민자치회장
인천시가 지난 20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1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최대의 위기라며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방지를 위해 온 국민이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에 더욱 협력해야 할 때이다. 그동안 비말감염으로 전파하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막는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가 쓰는 마스크는 보건위생상 병균, 먼지 등의 흡입 및 비산(飛散)을 막기 위하여 코와 입을 가리는 물건이다. 보건 마스크를 쓰기 시작한 것은 1919년 스페인 독감이 세계적으로 유행하였을 때부터라고 한다. 당시 미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전차 탑승이 거부되었다. 인간은 보건용 마스크를 쓰기 이전부터 다양한 이유로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를 사용해 왔다. 얼굴을 보호하거나 숨기기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흥겨운 오락이나 종교적 제의행위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마스크는 기원전 7천년경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조상과의 영적인 대화를 위해 제의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했다. 마스크의 형태도 사람 얼굴뿐만 아니라 동물 모양으로 만들었는데, 이와 같은 마스크를 쓰면 초원이나 정글에서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런 마스크를 우리는 가면이라고 한다. 고대 사회에 신분제 사회의 비판이나 주술적 의미에서 사용하던 마스크가 주로 얼굴을 가려 상대방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하는 가면이라면, 오늘 우리가 착용하는 보건용 마스크는 코와 입을 가려 바이러스의 비말감염을 예방해 준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였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과 사회적 거리 두기는 밀접한 접촉을 통한 전통적인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접촉 제한은 만남의 양보다는 질을 더 생각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인간관계 형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있다. 임봉대국제성서박물관 관장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주택 공급물량의 15%를 중소기업 근로자에 특별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근로자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부동산 정책방안을 내놨다. 중기중앙회는 현행 중소기업 근로자 관련 부동산 정책에는 중소기업 근로자 우선공급제도,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주택 사업, 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제도 등이 있다면서도 우선 공급 물량이 미미해 제도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현행 최대 1억원인 전월세 보증금 대출지원 제도도 지속해서 오르는 전세금 마련에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는 주택 공급물량 15% 특별공급 외에도 공공임대주택을 산업단지와 그린벨트 지역에 지어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소기업 근로자 우선 공급 추천기관을 중소벤처기업부뿐만 아니라 중기중앙회 등 경제단체와 중소기업협동조합 등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찬회 중소기업연구소장은 중소기업 근로자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할 경우,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과 우수인력 유치를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공공물량 공급 확대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희기자
인터넷 포털이나 모바일 앱 등에 게재되는 부동산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이 본격화된 가운데 아파트 매물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하루만에 매물이 80% 가까이 줄어드는 현상도 관측됐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ㆍ전세ㆍ월세 합산 매물은 20일 50만3천171건에서 21일 46만7천241건으로 7.1% 줄었다. 지역별 매물 감소 폭은 서울이 가장 컸으며 경기도(-5.0%), 충북(-2.6%), 대구전남(-2.4%), 대전(-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상록우성 아파트는 매물이 143건에서 33건으로 하루 새 77.0%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정법이 시행되자마자 플랫폼 업체에서 인증되지 않은 매물을 모두 비공개 처리로 돌렸다며 사실상 절반은 허위매물이었던 셈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인터넷 포털이나 모바일 앱 등에 게재되는 부동산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개정된 공인중개사법은 공인중개사가 인터넷 공간에서 허위ㆍ과장 광고를 올리는지 정부가 모니터링하고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게 했다. 법은 국토부가 모니터링 업무를 전문 조사기관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는데, 국토부는 이를 한국인터넷광고재단에 맡겼다. 모니터링은 분기별로 진행되는 기본 모니터링과 국토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시행하는 수시 모니터링으로 분류된다. 재단은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과 부동산114와 같은 부동산 정보제공업체는 물론 다방과 직방 등 모바일 업체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벌이게 된다. 공인중개사가 인터넷을 통해 매물을 광고하는 경우 중개 대상별로 소재지, 면적, 가격, 종류, 거래 형태를 명시해야 한다. 건축물은 총 층수, 사용승인일, 방향, 방과 욕실의 개수, 입주 가능일, 주차대수, 관리비 등도 함께 밝혀야 한다. 만약 공인중개사가 존재하지 않는 허위매물을 올리거나 매물이 실제 있기는 하지만 중개 대상이 될 수 없거나 중개할 의사가 없는 경우 부당 광고를 한 것으로 처분된다. 홍완식기자
양주시 본청 공무원 A씨(50대ㆍ24번 확진자)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양주시는 이에 따라 본청 2층을 폐쇄조치 하고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A씨와 같이 회의를 했던 과장들과 같은 과 직원 등 50여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실시했다.결과는 24일 오전 나올 것으로 보인다. A씨 가족 3명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으며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기침과 인후통, 근육통 증세를 보여 양주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양주시는 A공무원의 이동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직원들의 검사결과를 지켜본 뒤 시청 운영 재개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양주=이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