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한 달간 지낸 적이 있다. 괴테(1749-1832)가 대학을 졸업한 곳이라 그의 동상을 볼 수 있었고, 그가 즐겨 다녔기에 파우스트에도 등장하는 술집에서 마시기도 하였다. 내가 학생시절 읽으며 가슴 아파하였던 서간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은 그가 친구의 약혼녀 샤르로테에 대한 자신의 실연체험과, 그와 함께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공부하던 한 학생이 유부녀에게 실연당해 자살한 사건(1772)을 소재로 써서 1774년 발표한 작품이다. 이 소설의 내용은 젊은 변호사 베르테르가 상속사건을 처리하다가 약혼자가 있는 처녀 로테를 사랑하게 되고,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권총으로 자살한다는 비극적인 이야기이다. 순환성성격자 내지 양극성정동장애 환자였던 괴테가 우울했던 시기에 느낀 정서로 주인공의 심정을 묘사하였는데 독자는 이러한 병적 측면을 알 수가 없었기에 작품에 매혹되었고 서유럽 청년들이 소설 출간 이후 30년간 권총으로 자살하는 사례가 유행처럼 번졌다. 근대 철학자 중에 쇼펜하우어는 자살할 권리가 있음이 인간이 동물보다 낫다는 점이다고 자살을 옹호하였으나, 볼테르와 몽테스키외는 자살에 반대하였다. 최초로 자살을 관대하게 용서해준 법이 그 유명한 나폴레옹법전(1804)이다. 그 이전까지 천 년간 내려오던 자살 조항이 모두 삭제된 이 법의 공표 후에 유럽 각국은 도미노처럼 법전의 자살조항을 덩달아 삭제하였다. 그러나 아직 서양에서는 종교적, 사회문화적으로 수치스럽게 여기는 풍조가 남아있다. 즉, 자살한다는 말을 할 때 저지른다, 범한다(commit)는 단어를 붙여 자살을 저지른다(commit suicide)라고 표현하고 있다. 1897년 자살론이라는 책을 출간한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1858-1917)은 개개인과 사회와의 관계가 잘못되면 자살이 일어난다고 하면서 3가지 자살유형을 들었다. 첫째, 이기적 자살로서 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에 융화하는 정도가 부족한 경우(편집형 조현병, 우울증 등). 둘째, 이타적 자살로서 개인이 그가 속한 사회에 지나치게 융화결속되어 그 사회를 위해 자기를 희생할 심정이 되는 경우 (육탄테러, 일본의 할복자살). 셋째, 무통제적 자살(anomic suicide)로서, 사회에 대한 개인의 적응이 갑자기 차단되거나 와해된 경우이다(존경받던 인물이 갑자기 지탄받게 된 경우 등). 그는 개인이 사회집단과의 결속에서 끊겨나온 결과 생기는 사회심리적 고립현상을 아노미(anomie)라 하여 자살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하였다.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6.6명으로 OECD국가중 1위이며 OECD평균(11.5명) 보다 2.1배 높다. 한때 내가 팬이었던 유명 연예인의 자살 뒤에 유가족뿐만 아니라 그 여파로 보이는 자살이 이어졌던 안타까운 일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자살에는 평균 600명 자살의 베르테르 효과가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2013 연합뉴스). 베르테르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비단 연예인뿐이겠는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부터 사람의 생명을 더욱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무책임한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하겠다고 다짐하여 본다. 황건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군(郡) 단위 지역의 불편함이 크다. 문화ㆍ체육시설의 공공 의존도가 높아서다. 공공 시설들이 모두 코로나19로 폐쇄됐다.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게, 지역에서 공공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문화ㆍ체육 활동이 통째로 사라진 셈이다. 우울증 등의 병증(病症)으로까지 이어진다는 호소도 있다. 이를 제한적으로나마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 1부지사가 건의했다. 15일 총리 주재 코로나19 회의에서다. 김 부지사는 문화ㆍ체육 시설 장기 폐쇄로 인한 주민 고통을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별ㆍ상황별 개방을 주장했다. 김 부지사가 특히 강조한 것은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군 단위 지역이다. 연천군은 감염자가 없다. 여주 등 일부 지역도 극소수만 있다. 이런 지역에서는 시설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간 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들이다. 공공시설 폐쇄로 인한 상대적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도시 지역의 문제도 지적했다. 공연장, 체육관, 운동장, 도서관 등이 폐쇄됐다. 그렇다고 시민 수요가 없어진 게 아니다. 결국, 찾게 되는 것이 민간 시설이다. 공공시설에 비해 방역 체계가 허술한 경우가 많다. 시민들을 감염 위험이 큰 시설로 내모는 결과를 빚고 있다. 김 부지사는 이 역시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민들이 우울증까지 호소하는 상황에서 지역별ㆍ시설별 운영에 융통성을 기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된 조치가 경기도에서는 조만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자체 판단을 통해 일부 지역, 일부 시설의 폐쇄를 완화하는 방안이다. 앞서의 언급처럼 그 대상은 감염 빈도가 낮은 군 단위 지역, 방역 체계 관리가 가능한 도시 지역이 될 듯하다. 우리의 판단도 다르지 않다. 코로나 봉쇄가 반년을 향해 간다. 숨 쉬고 싶다는 욕구가 목까지 찼다. 단순한 욕구가 아니라 고통의 수준이다. 적절한 선택과 효율적 조치를 고민할 때다. 문화ㆍ체육 활동에 대한 개념 선택의 문제다. 단순한 여과 활동의 영역으로 본다면 계속 폐쇄해도 된다. 일상 속 필수 활동의 영역으로 본다면 계속 막아선 안 된다. 현대 사회에서의 비중은 당연히 후자(後者)다. 장기간 포기하면서 생활하기 어려운 분야다. 수요자들 대부분이 민간 시설로 옮겨가 있잖은가. 감염 위험성이 큰 곳으로 몰아내는 꼴이다. 김 부지사 제언처럼 엄격하게 구분해서 풀 수 있는 곳은 푸는 것이 행정의 지혜일 것이다.
직업이 도의원인지라 늘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고 소통하지만, 막상 뒤돌아서면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후회하지 않으려고 메모를 해보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이 습관화되지 않아서인지 쉬 잊어버릴 때가 잦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생각을 서술해가는 과정이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내 생각을 마구 써내려가는 것과 내 생각을 상대방이 이해하게끔 쓰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펜 가는 대로 써 내려갈 수는 있지만, 타인이 이해하는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우리의 학교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단순한 지식의 암기에 의존하여 쉽게 평가할 수 있는 주입식 교육에 젖어 있다 보니 더더욱 자신의 글을 쓴다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최근 지방신문에 반가운 얼굴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이 학생기자가 되어 여러 가지 사회 이슈와 학교소식에 대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쓰고 있고, 게재되고 있는 것이다. 지방신문사가 적극적으로 지면을 할애주기에 가능한 부분이지만 전문기자 못지않은 학생기자의 글 솜씨에 놀라고, 청소년과 중장년층이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소식들로 구성되어 마을공동체에 가교역할을 하는 것 같아 지켜보는 마음마저 훈훈해진다. 경기도교육청은 각급 학교가 신문을 통한 NIE(신문활용교육)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데,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도내 220개 초ㆍ중ㆍ고교에 학교 인터넷신문 운영 시스템을 개발ㆍ보급하고 있고, 동영상 촬영, 편집 등 디지털세대에 맞춰 1인 크리에이티브 교육도 병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렇게 갖추어진 플랫폼 속에서 학생들은 언제든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글과 동영상을 게재하며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고, 다양한 메시지를 평가ㆍ분석하고 이해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능력도 키우고 있다. 과거 교내 신문반 학생들이 종이신문을 제작하던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가정과 학교 등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정보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미래의 아이들은 기성세대인 어른들과는 분명 달라야 한다. 같으면 머무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이 사회가 발전하는 수준만큼 아니 그보다 먼저 사회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교육환경 변화가 무척이나 반갑기만 한 요즈음이다. 조광희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
7월의 햇살에 초록빛이 어우러진 시선 끝의 광교산 자락을 바라보면서 우리나라의 산천은 모양새가 단아하고 멋스러움을 갖춘 한옥의 아름다운 자태를 품을 수 있는 형세를 갖추었고 이 땅에서 살아왔던 우리의 조상은 이러한 모습을 주거하는 집과 삶의 인격을 갖추려는 근원으로 삼고자 노력하였다는 상념이 스친다. 인간의 역사는 발전과 후퇴라는 수레바퀴를 굴리면서 인재를 찾아내고 공동의 문화를 만들어가며 서로 이익을 확대하고자 노력했다. 만약 우리가 아닌 내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사유가 현재에 주류의 이념으로 자리 잡고 있고 이것을 최상의 가치라고 의미를 부여한다면 우리에게 행복과 안녕이라는 일상의 모습이 얼마나 존재할 것인가. 인간들은 대부분이 속박과 억압을 싫어하고 자유와 안락한 삶을 추구한다. 이러한 자유의 기초에 존재하고 있는 우리들의 말을 하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지켜야 하는 약속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해가 필요하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모든 대중들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현실에서의 이념이고 이것을 대외적으로 나타내는 상징성은 화합이다. 화합이란 말이 지닌 의미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것이지만, 실제로 화합을 실현하고자 하였을 때에 실천 역시 간단하지 않다. 두세 명이 함께 생활하면서도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인간의 삶인데 공동체 생활을 한다면 갈등이 발생할 여부는 매우 커진다. 그럼에도, 우리는 현재의 삶을 지속하고 더 발전시키려고 화합을 이루어야 한다. 화합의 의미를 사회적인 윤리로 풀어서 설명한다면 같은 삶의 터전에서 정해진 규정을 따르고 규정을 서로 인식하며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화합을 실현하는 방법은 규정에 알맞은 행동을 일상에서 실천하고, 또한 화합은 이치에 알맞은 규정을 기반으로 실현되어야 한다. 화합은 우리의 삶에서 선택의 일상이 아닌 필수의 문제라고 인식하여야 한다. 지금은 장마가 우리나라와 주변국에 걸쳐서 많은 비를 뿌렸고 남쪽 지방에 큰 피해를 발생시켰으며,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은 피해가 많이 일어났음을 보도를 통하여 접할 수 있다. 자연의 세계에서도 혼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끼친다는 이치이다. 이처럼 인간세계에도 나와 다른 사람이 화합을 이루지 못하면 국가적 재앙이 일어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하여 살펴볼 수 있진 않은가. 우리의 역사에서 가장 컸던 동족상잔의 625전쟁이 발발 한지도 70년이다. 군인과 경찰 민간인을 포함하여 130만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나, 지금까지도 서로 이념의 가치를 따라서 갈등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국가의 위기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측면보다는 내부 구성원들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서로 반목하는 화합을 깨트리는 행위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식인과 국민 다수가 화합하고, 가장 약한 사람들까지도 배려하며 공정하게 국가의 법이 평등하게 작용한다면 화합에 점차로 다가갈 수 있다. 지금도 우리의 눈앞에는 정치적 갈등, 성 평등의 갈등, 분배의 갈등과 세대 간의 갈등이 선을 넘어선 모습이다. 국가에 위기가 다가왔을 때에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전쟁의 포화 속에 스러져갔던 선배의 영령들이나, 국가의 발전과 민주화를 위하여 노력하였던 선지자나, 또는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추구하며 개인의 영예보다 사회와 이웃을 위해 희생하였던 많은 사람은 우리의 이러한 현실을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분들을 기억해야 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가슴 깊이 감사드리며 대중의 화합을 추구해야 한다. 국가는 이 순간에도 역동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우리는 다시 서로 마음으로 감싸주고 상처를 안아주는 삶을 실천하였으면 한다. 세영스님수원사 주지
의령남씨 종중 묘역(宜寧南氏 宗中 墓域)은 인천 서구에 있는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60호이다. 의령남씨 부정공파 두장 공 계 문중 묘역에 있는 남정화의 묘, 남정의 묘, 남두장의 묘 등 3기의 묘는 묘표, 묘갈, 상석, 향로석, 문인석, 망주석 등 조선 후기의 석물이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 시대 사대부 묘역으로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다. 남정화 묘의 망주 석은 한 쌍으로 밑면이 팔각형 기둥이고 맨 꼭대기의 공 모양은 끝이 뾰족한 연꽃 봉오리 형태이며 가장자리는 구슬 모양의 무늬를 둘렀다. 남정 묘의 묘표는 꽃으로 만든 모자를 쓴 것과 같은 형으로 머릿돌은 반원형으로 반쯤 가려진 해를 중심으로 구름무늬를 조각했고 사각 형태의 향로석은 문양을 넣었다. 남두장 묘의 묘갈은 네 귀에 추녀를 달아 지은 집의 지붕 형으로 지붕 석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다. 문화재청 제공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생활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도심 속 공원은 손쉽게 찾을 수 있어 이용자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염병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만큼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민들에게는 공공시설(공원)을 이용할 권리가 있는 반면, 반드시 의무도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공원을 둘러보면 이용자로서의 의무를 저버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예를 들면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를 이용해 분리를 해서 지정된 장소에 버리면 되는데 아무렇게나 분리도안하고 버리는 것도 모자라 음식물, 생활쓰레기를 보란 듯이 무단 방출하고, 공공시설물을 함부로 망가뜨리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또 반려동물이 급증하면서 반려동물과 동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물보호법에는 동물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는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하여야 하고, 배설물이 생겼을 때에는 즉시 수거하여야 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고, 위반 하였을 때에는 행위에 따라 징역형, 벌금형 또는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공원 곳곳에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보게 되고,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 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반려동물의 공원 출입과 관련하여 이용객들 간에 많은 갈등 관계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랑비에 옷자락 젖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조그만 일 하나도 거듭하다 보면 종국에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바로 잡을 수 없게 된다는 말이다, 습관이란, 자기 본인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버릇이지만 그것을 깨달았을 때는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이미 굳고 단단하다. 그러나 사사로운 생각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이제는 우리도 쇠사슬로 꽁꽁 묶인 나쁜 습관을 풀어 새롭게 단장해야 할 때이다. 우리는 공중도덕 주인의식 선진 시민의식이런 말들을 늘 듣고 배우며 살아왔다. 위에서 말한 것들을 공공시설(공원)에 적용하여 풀이해 보면, 시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어느 누구의 특정한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결국 내 것 이기 때문에 소중히 이용하고 관리해야 할 의무가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공원은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공시설로 우리 모두의 것이므로 내 것처럼 아끼고 소중하게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나 한사람쯤이야하는 마음을 나만이라도 지금부터라도라는 마음으로 바꿔 남을 배려하는 늦지 않은 작은 실천이 큰 변화의 물결로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김영준 이천시 산림공원과장
김포시에 위치한 국가대표 호수 음악줄넘기 학원이 지역 보건소를 방문해 1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국가대표 호수 음악줄넘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초복을 앞둔 지난 14일 100만원 상당의 삼계탕 42박스를 기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일선 현장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원생들이 직접 손 편지를 작성해 건네면서 주변으로부터 훈훈함을 자아냈다. 허성호 관장은 코로나19로 많은 분들이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밀접 접촉자가 생길 때마다 일선에서 현장을 누비는 의료진이 가장 고생할 것으로 생각해 이번 물품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됐으면 한다. 이번 기부를 통해 제자들의 주변을 향한 배려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오산시는 수도 서비스 향상과 수돗물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시 전역에 무선원격검침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전자식 계량기 등을 활용, 검침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하지 않고 수도 사용량을 전송받아 실시간으로 검침할 수 있다. 그동안 수도 검침은 현장 검침방식으로 진행돼 검침 시 주민 사생활 침해와 검침시기의 일관성 결여, 누수 등에 따른 요금분쟁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다. 오산시는 앞서 지난 2017년부터 사업비 11억8800만원을 들여 전자식 계량기와 무선원격검침기 설치사업을 진행, 지난해까지 1만945전에 무선원격검침기를 설치했다. 연말까지 4억9천만원을 들여 나머지 2천426전에 무선원격검침기 설치를 완료, 오산시 전역에 무선원격검침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오산시는 무선원격검침 시스템 도입으로 누수 여부 검증을 통해 유수율을 높이고 검침의 정확성 확보로 요금 민원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수도요금을 예측할 수 있도록 실시간 물 사용량을 기반으로 한 수도요금 계산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산=강경구 기자
안산시가 내년 4월부터 시화방조제로 단절된 시화호 뱃길에 100% 친환경 에너지로 운행하는 관광유람선을 띄운다. 안산시는 전기와 태양광 에너지로 작동하는 친환경선박을 최종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알루미늄 재질로 구성된 선박의 길이는 17m이고 너비 6.5m에 15t 규모다. 승객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실과 선상 관람을 위한 2층 구조로 이뤄졌다. 선박에는 화장실과 자전거 거치대, 음향ㆍ영상장비 등 각종 편의 및 항해장비와 승객 안전을 위한 구명조끼는 물론 구명뗏목도 탑재된다. 17억9천300만원을 들여 건조기간 9개월을 거쳐 내년 4월 도입된다. 안산시는 1개월 동안 시범 운행을 거쳐 내년 5월부터 안산 시내와 대부도 21㎞ 구간을 본격 운항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앞서 올해 시행된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항 선박을 친환경선박으로 제한, 지난 4월 입찰을 통해 지난달 4일 제안서를 접수ㆍ마감하고 ㈜현대요트 컨소시엄(㈜에이치엘비, ㈜일렉트린)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시화호 뱃길 조성사업은 환경 오염을 극복하고 되살아 난 시화호를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국비 10억원을 포함, 모두 7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11월 선착장 조성공사 등 뱃길운항에 필요한 기반시설공사를 착공,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안산시는 올 하반기 도입 선박에 필요한 전기 충전설비 등을 갖추고 내년 봄부터 시화호 친환경 수상관광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화호 뱃길 복원사업은 시화호 활용에 대한 숙원을 해결하고 에너지자립 선도 도시인 안산시가 100%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는 선박을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남양주 양정역세권 원주민(가옥 소유주) 80여명은 15일 남양주시 별내동 LH 남양주사업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주자택지 조성원가 공급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이주자택지 공급가를 놓고 LH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들은 이날 조성원가 약속을 이행하라, 더이상은 못 참겠다. LH를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4시간 남짓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LH 남양주사업본부 사무실 보상 관련 부서에 직접 들어가 항의하며 지장물 조사문건 철회와 파기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고성이 터지기도 했다. 주민들과 LH의 갈등은 지난 5월 LH 측이 공문을 통해 원주민 이주자택지 공급가를 기존 조성원가에서 감정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LH는 앞서 지난 2018년 11월16일 공청회에서 이주자택지는 조성원가에서 기본설치비를 제외한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장물 조사 협조공문을 원주민들에게 보낼 때도 조성원가에 공급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후에도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조성원가로 이주자택지를 공급한다고 약속해왔다. 이런 가운데, LH 측이 지난 5월 갑자기 조성원가 공급계획은 전임 담당 직원의 착오였다며 감정가로 공급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원주민들은 이주자택지를 조성원가가 아닌 감정가에 공급받으면 양정역세권 개발지역 내 가옥 소유자들이 2억~4억원의 추가 금액을 부담하며 이주자택지로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완섭 양정역복합단지보상위원회 위원장은 10년 이상 보상업무를 해온 직원들이 이 사안에 대해 실수했다는 게 말이 안된다면서 현재 LH 직원들이 감정평가를 받기를 강요하면서 불이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H 남양주사업본부 관계자는 전임 직원이 이주자택지를 감정가로 공급하는 도시개발사업인 양정역세권사업을 조성원가에 공급하는 공공주택사업 등 여타 사업과 착오해 발생했다며 도시개발구역 원주민 재정착을 위해 이주택지를 조성원가로 공급토록 지난 2월 개정한 업무지침의 소급 적용을 국토부에 건의하고, 국가권익위에 해당 사안에 대한 자료 협조를 구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심재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