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BIG3’ 대형병원 의사 30% 이탈…길어지는 의료공백 [집중취재]

인천의 상급종합병원 ‘BIG3’의 전문의 등 의사 수의 3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함께 전문의마저 업무 과중에 따른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며 응급실 위주로 잇따라 병원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들 병원은 수술 환자 등이 1년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지역 의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의료인력현황 분석 결과, 지난 2023년 12월 기준 1천270명이던 의사 수가 2024년 12월 기준 854명으로 416명(32.7%) 감소했다. 이중 인천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등의 전문의는 30% 가까이 이탈, 새로 전문의를 계속 충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전공의 이탈이 1년 넘게 이어지자 일선 현장을 지키던 전문의들도 업무 과중에 따른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며 잇따라 병원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각 진료과 별로 30% 이상의 전문의가 사직했다”며 “계속 충원을 하려고 하지만, 아직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문의 280여명이 있는 인하대병원과 전문의가 334명이 근무하는 가천대 길병원, 그리고 251명이 있는 인천성모병원 등은 대부분 적게는 수십여명부터 많게는 100여명에 육박하는 전문의가 병원을 떠났다. 이에 따라 이들 병원들은 지속적으로 전문의를 충원하는데 애쓰고 있다. 특히 이들 병원은 응급실을 지키던 전문의들의 ‘응급실 엑소더스(대탈출)’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개원을 하거나, 업무가 적으면서도 급여는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 종합병원 및 전문병원 등으로 계속 자리를 옮기고 있다. 한 응급의학과 교수는 “당직이 돌아가는 응급실 특성상 일주일 중 3번 이상을 24시간 당직을 서다보니, 전문의들이 지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2명이 퇴직했는데, 충원이 안되니까 결국 남은 사람에게 업무가 더 몰리면서 연쇄 이탈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 상급종합병원은 지난 2023년 말 448명에 이르던 전공의가 대거 이탈, 2024년 말 기준 41명(9.1%)만 남아 있다. 전공의 10명 중 9명이 수련을 포기하고 병원을 떠난 셈이다. 이처럼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이탈은 환자들의 치료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종전 전문의 간 협업 등 의료체계를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를 비롯해 수술환자도 1년 전보다 약 52.76% 대폭 감소했다. 게다가 인하대학교와 가천대 등 의대는 이날 개강 첫날부터 신입생까지 집단으로 수업에 불참하고 있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의대 수업 거부는 장기적으로 전공의 수급이 더 어려워지는 만큼, 수년안에 또다른 의료 대란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당장 응급처치를 받아야하는 환자들이 의사가 없어 응급실을 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올초 독감이나 폐렴이 한창 유행할 때 이로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악화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대형병원의 전문의 이탈이 자칫 시민들이 의료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응급진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창립 56주년 맞아 신규 기업가치 체계 ‘KE Way’ 선포

대한항공은 창립 56주년을 맞아 신규 기업가치 체계인 ‘KE Way’를 선포했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5층 대강당에서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알리는 ‘보딩데이’를 열었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2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행사에서 신규 기업 가치 체계인 ‘KE Way’를 선포하면서, 이를 통해 임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만들고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임직원으로 TF팀을 구성하고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분석, 전문가들의 자문 협력을 거쳤다. 이를 통해 신규 기업 가치 체계라는 청사진을 완성했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KE Way’에 결코 변하지 않는 기업의 존재 이유, 새로운 비전, 미션 등을 담았다. 최상위 개념인 존재 이유에는 ‘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로 명명했다. 그룹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사회·전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비전과 미션은 새 존재 이유 아래 한국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새 비전은 ‘To be the world’s most loved airline'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과 고객 만족 달성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미션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 서비스·운영,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을 고려해 구성했다. 대한항공은 임직원 스스로 담고 있어야 할 코어밸류도 수립했다. 코어밸류는 새롭게 수립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임직원이 갖춰야 할 핵심 가치다. 내부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Professional’, ‘Responsible’, ‘Caring’, ‘Collaborative’, ‘Proactive’, ‘Challenging’을 공통 가치로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 실천 지침인 ‘임직원 행동약속 KE CoC’를 정리해 공표함으로써 업무 현장에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실현하고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인 ‘KE Way’를 통해 대한항공이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이루기 위해 대한항공 최고 전문가들이자 고객들의 오랜 신뢰와 성원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직원들의 가능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오는 11일 발표할 신규 C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 도약하는 시작점에 선 만큼 대한항공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신규 CI를 선공개하고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에 맞춰 새 유니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 '100세 시대' 돕는다…광역노후준비센터 지정해 체계적 노후 지원

인천시가 100세 시대를 맞아 주민들의 체계적인 노후 준비를 돕는다. 4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광역노후준비지원센터로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와 국민연금공단 남동연수지사를 지정해 운영한다. 이들 센터는 노후준비 종합 진단지 작성을 통해 개인의 노후준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재무, 여가, 건강, 대인관계의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또 강의를 통해 노후 준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바로 연계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지원한다. 노후준비 상담은 센터 상담실 운영과 찾아가능 상담, 집단상담 등으로 이뤄지며 제2경력개발 등 성공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다양한 교육도 제공한다. 시는 실효성 있는 다양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후준비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노후준비 4대(건강·재무·여가·대인관계) 영역 관련 전문기관들로 구성한 협의체와 함께 오는 4월 ‘노후준비 콘퍼런스’도 열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특별 강연과 함께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영역별 다채로운 체험부스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시는 인천광역노후준비지원센터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막연했던 노후준비에 대한 해답을 찾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시기에 광역노후준비센터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 잡힌 노후준비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경실련, 20일 인하대서 정기총회 및 후원 행사 예정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오는 20일 인하대학교 60주년 기념관 월천홀에서 ‘2025년도 회원 정기총회 및 총회기념 후원 행사’를 한다고 4일 밝혔다. 인천경실련은 이날부터 ‘온라인 응원 모금’도 이어간다. 인천경실련은 창립 33주년을 맞아 차세대 지역 리더십 함양과 지방분권 시대 실현을 목표로 새롭게 집행부를 구성하고, 시대적 과제를 담은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인천경실련은 초유의 대통령 탄핵·구속 사태와 극단적 정치 양극화에 따른 국정 혼란을 해소하고자 최근 중앙 및 지역경실련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실련 민주주의 정상화 추진단’과 ‘경실련 지방분권 실현 추진단’을 출범했으며, 이번 총회에서 그동안의 활동 성과와 올해 활동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1부 회원 정기총회에서는 신임 공동대표와 재정·사업 감사, 24기 집행위원을 선출한다. 2부 후원의 밤에서는 지방분권 헌법 개정 범시민운동, 민주주의 정상화를 위한 정치개혁 과제 제안 등 ‘개헌 정국’ 속에서 인천경실련이 추진할 주요 활동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국정 혼란이 이어지는 시기, 인천경실련은 민주주의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화성세무서 '제59회 납세자의날' 행사 개최

동화성세무서가 4일 제59회 납세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미진 동화성세무서장을 비롯해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안상교 화성상공회의소 소장, 이택선 오산상공회소 소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세청장 인사 영상, 일일명예세무서장 및 납보관 위촉식, 모범납세자 표창장 수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치사 대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총 16명의 모범납세자와 세정협조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가 이뤄졌다. 모범납세자 기재부장관 표창은 ▲케이에스시스템 ▲현대정공 ▲와이솔에 수여됐으며 국세청장 표창은 ▲프로텍 ▲에이스케미컬에 수여됐다. 지방청장 표창은 ▲제로하이텍 ▲유성전자 ▲엠에스테크 ▲한국운반기계공업이 선정됐으며 세무서장 표창에는 ▲삼성기전 ▲세중기술 ▲석영엔지니어링 ▲리코기술연구 ▲신양철강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세정협조자로 세무법인 동해와 부자세무회계사무소를 표창했다. 행사에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치사 대독도 이뤄졌다. 최 대행은 치사를 통해 “조세정책이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인센티브로 작동하면서 세입기반을 훼손하지 않도록 균형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출산, 육아에 대한 세금 경감, 법인세율 인하, 연구개발 및 투자지원 확대 등 경제의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액 자산가에 부과되는 상속세가 경제성장과 자산가격 상승을 반영하지 못해 중산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정부는 상속세 공제를 합리화하고 납세자가 승계한 자산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담하는 유산 취득세로의 개편방안을 3월 중 발표하고 법 개정 공론화 절차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JD밴스 "젤렌스키, 평화에 대한 의지 부족…결국은 협상할 것"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아직 평화 협상에 나설 의지가 부족하지만, 결국은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은 밴스 부통령이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파국으로 끝난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하는 평화 협상에 참여할 의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러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그렇게 될 것이고, 그렇게 돼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젤렌스키가 진지하게 평화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 백악관의 문은 열려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준비됐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전화를 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앞서 밴스 부통령은 지난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 자리에 참석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한 번이라도 고맙다고 한 적이 있냐”며 비난을 이어나갔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밴스 부통령이 “미국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책한 것이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모두 양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돼야 한다”며 “전쟁은 영원히 계속될 수 없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