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용접작업 화재사고 예방

지난 4월 29일 이천의 물류창고 신축공사장에서 완공을 앞두고 마감공사가 한창 중 화재가 발생해 안타깝게도 작업자 3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공사장 지하 2층에서 산소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티가 천장의 우레탄 폼에 착화되어 화재로 번졌으며, 현장 곳곳에서 안전규정이 지켜지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2008년 1월 7일 지하 1층 냉장실에서 발생해 40명이 목숨을 잃은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비슷해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 두 사고 모두 우레탄 폼, 용접 작업, 샌드위치패널 사용이라는 사고현장의 환경과 원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방청 분석에 따르면 2014~2018년 공사장 용접 불티로 1천823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288명(사망 20명, 부상 268명) 이었다. 매일 1건의 하루가 발생한 셈이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공사장 용접작업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과 방안은 무엇일까? 첫째, 공사 시공자는 건축물에 용접 등 화재위험작업을 하는 경우 소화기, 간이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 피난 유도선로 공사의 종류와 규모에 따라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여야 한다. 또한, 화재감시자를 지정ㆍ배치해 화재 감시 및 화재 시 임시소방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둘째, 화기취급 작업자는 용접작업 등 화재위험작업을 시행하기 전 허가를 받고 현장에 위험성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여야 하며, 주변의 가연물을 제거ㆍ이동하거나 방화장벽으로 구획하여 불티가 날리는 것을 막는 안전조치를 취하고 임시 가설전기, 가스시설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셋째, 작업 중 가연성 가스 존재나 유증기 체류로 인한 화재 발생을 방지하고자 작업장 내 환기를 수시로 철저히 하며, 비산 불티로 인한 화재 발생 여부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필요하면 불티를 감시할 작업자를 추가로 배치한다. 또한, 작업 완료 후에도 화재감시자는 1시간 이상 상주하면서 아직 확인하지 못한 불씨가 가연물에 착화하여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여야 한다. 넷째, 공사장 용접작업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매뉴얼이 많지만, 바쁘게 움직이는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작업자의 소방안전의식이다. 따라서 공사장 용접작업자에 대하여 소정의 소방안전교육을 수료하게 함으로서 소방안전의식 향상 및 화재대응능력을 키우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끝으로 사업주는 비용보다는 안전을 우선시하고 작업자는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 안전이 먼저다라는 생각으로 소방안전을 실천하는 것만이 안타까운 화재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장정규한국소방안전원 경기지부장

[시정단상] 지역 연대로 ‘깨끗한 물 만들기’ 신호탄 쏘자

강 하류 지역에 위치한 평택은 물의 도시라 불릴 만하다. 평택 남ㆍ북ㆍ서부를 관통해 흐르는 진위천과 안성천, 도심 속 시민들의 숨결이 깃든 통복천과 서정리천, 바다를 닮은 평택호까지, 평택 곳곳에는 훌륭한 수자원이 자리한다. 일찍부터 논농사가 발달할 수 있었던 것도 풍족한 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평택시의 수자원 관리는 오랫동안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도시가 발전하면서 하천 오염원은 증가했지만, 이를 개선할 정책은 미비했다. 그 결과 평택 대부분의 하천 수질은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평택호는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을 정도이며, 여름이면 평택호는 물론 진위ㆍ안성천도 녹조현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오염으로 진정한 물의 도시로 나아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깨끗한 물은 건강한 자연생태계와 직결되고, 시민들이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우며, 관광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기여한다. 그래서 민선7기 평택시는 맑은 물을 시민에게 돌려드릴 것이라 공약했다. 그리고 약속 이행을 위해 한 발씩 내딛고 있다. 2019년 수질관리 로드맵을 수립했고, 2030년까지 하천수의 70%를 2등급 이상의 수질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4월 환경부 공모사업에 통복천이 선정돼 140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것은 좋은 물 만들기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앞으로 평택시는 친환경적인 평택호 준설로 평택호의 수질을 개선해 나가고, 축산 공공처리시설 설치, 인공습지 조성, 진위안성천 전 구간 낚시금지구역 지정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하천의 오염을 방지한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수생태계의 회복을 이끌어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평택시만의 노력으로 강 하류의 수질을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평택호로 유입되는 지류지천만 17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들 지류가 속한 경기도와 충청남도 10여개 시ㆍ군이 함께 노력하지 않는다면, 평택시의 노력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꼴일 수밖에 없다. 수질개선을 위해 지역과 지역이 손을 잡아야 하는 이유다. 환경문제는 다른 지자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사실은 평택시가 미세먼지 문제를 풀어가며 얻은 값진 교훈이다. 평택시는 미세먼지 문제를 하나의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지자체 간의 연대를 촉구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에는 경기도 6개 지자체가 참여한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공동협의체가 결성됐고, 12월에는 충남 6개 지자체가 추가된 경기남부권-충남환황해권 미세먼지 공동협의체가 구성됐다. 미세먼지 공동협의체 구성으로 정부 부처 및 미세먼지 배출기업 등에 대한 대외 협상력이 높아졌다. 이를 바탕으로 당진 현대제철 공장에 환경정비 설치를 유도했고, 한국서부발전의 중유발전기를 LNG발전기로 전환하는데도 성공했다. 올 1월에는 환경부장관을 만나 미세먼지 특별관리지역 지정을 위한 특별법 신설과 석탄화력발전소 대책 마련을 요구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제 평택시는 깨끗한 물을 만들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2개 도, 10개 시ㆍ군 등이 포함된 수질개선협의회를 통해 지자체 간의 협업과 중앙 부처의 예산지원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오염이 적은 하천 상류의 지자체들이 협의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도시의 경계는 인위적으로 결정할 수 있지만, 자연에는 경계가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연은 하나의 생태계이다. 따라서 수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하나의 팀으로 대응해야 한다. 상류지역과 하류지역을 구분하려는 사고에서 벗어나 거시적인 시각으로 수질문제를 바라보자. 지금은 악화돼 가는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과 지역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는 시기다. 정장선평택시장

[기고] 장현국 의장에게 바란다

경기도의회의 3선 장현국 의원이 7일 제345회 임시회에서 제10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고 공식일정에 돛을 올렸다.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 의장출신인 장현국 의장은 정치를 시작하기 전 20년 넘게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의 이익을 대변해왔으며, 그 기반으로 균형, 상생, 협치, 공존의 의정 활동을 이념적 지향으로 삼았다. 경기도의회 평화경제특별위원장직을 맡아 경기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 확대와 정책구상에도 선도적 역할을 했다. 평화경제특위는 1년6개월의 활동기간 동안 접경지역 현장방문 및 전문가 토론회, 개성공단 입주기업 물품전시ㆍ판매, 사진전 주최 등 소나기 땀을 흘려가며 의정 활동을 전개했다.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할 때는 농업을 시장논리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식량안보 측면에서 국가 생존의 논리로 접근해 농업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새로운 경기농정 구현에도 앞장섰다. 이제 경기도의회 10대 후반기 장현국 의장에게 기대하는 점을 몇 자 적어본다. 지난 제20대 국회 때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1988년 지방자치 부활 이후 32년만의 전부 개정이었으며 시ㆍ도의회 의장에게 지방의회 인사권 부여, 주민자치 활성화, 지자체의 조직운영 자율성 확대, 정책지원을 위한 전문인력 도입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노력에도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제20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폐기 됐다. 후반기 새롭게 진영을 구축한 경기도의회는 17개 시ㆍ도의회와 연대하며 다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전방위적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2018년 6ㆍ13 지방선거에서 내놓은 공약은 4천194건이다. 도의원들이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이 정책이 돼 실현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주춧돌을 쌓아야 한다. 경기도의회-경기도-시ㆍ군이 머리를 맞대고 현안파악, 대안마련, 정책완성, 그리고 예산을 성공적으로 담아내야 한다. 코로나19,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등 역병의 창궐 속 콜록대는 도민의 생활이 지속되고 있다. 평범한 일상의 시계가 언제 돌아갈지 기약은 없지만, 도민의 건강을 도모하고 경제ㆍ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마르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집행부 견제, 철저한 예산 심의, 행정감사 등 본연의 임무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제10대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에게 경기도의회-경기도-시ㆍ군간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그리고 조정자로서 정치력을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 필자와 동료의원들도 최선을 다해 맞손할 것이다. 장마철에도 젖지 않은 희망을 주는 의장, 임기가 끝나면 존경받는 의장으로 평가받기를 소망한다. 김봉균 경기도의원

[기자노트] 안성시 ‘따복행정’ 공직사회 신바람

따뜻하고 행복하다. 일할 맛 난다. 합리적이다. 소통을 우선시한다. 긍정적이다. 가족 같다. 혁신이다라는 말들이 안성 공직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의 따복(따뜻한 행복) 지도력이 분위기가 침체된 안성시 공직사회를 취임 3개월여 만에 들썩이게 하고 있다. 김 시장의 따복 행정은 공직사회에서의 호평뿐 아니라 합리적이고 긍정을 동반하는 행정을 펼친다는 시민들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 시장은 비록 임기가 2년이지만 민선 7기 취임 후 19만 안성 시민의 더 나은 삶을 향한 안성혁신 원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시민의 사랑과 성원을 고스란히 돌려주는 안성의 새로운 시정, 시민과 호흡하고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는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김 시장의 키워드에 눈여겨 볼만한 기치는 바로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과 혁신이다. 과거를 뒤돌아보지 않고 오직 새로운 안성, 눈부시게 발전하는 안성과 시민이 행복한 안성의 미래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키워드를 가진 김 시장의 따복 행보 평가는 공직사회 수면 밑에서부터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이는 행정국ㆍ과ㆍ소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점심 타임과 결재 과정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역대 단체장들은 국ㆍ과장, 직원 등과 식사하면서 자신의 앞 자리나 옆에 간부직원을 앉히곤 했다. 결국, 하위 직원은 겸상도 어려웠으며 시장과의 대화도 제대로 못 했다. 그러나 김 시장은 9급 공무원을 옆에 앉혀 담소를 나누며 식사하는가 하면, 직원과 사진 찍기 등 포용과 배려로 직원 모두를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고 있다. 또 결제과정에서 직원들의 업무 의견을 100% 청취하고 결정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몸소 풀어주고 있다. 시민에게도 마찬가지다. 농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 주는 현장 방문으로 고통을 함께 나누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시민이 제기한 민원 또한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긍정적인 행정업무로 행정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근무에 신바람 난다는 이러한 공직사회의 여론 속에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겠다는 김보라 시장, 공직사회와 시민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행복 미소의 바이러스가 입가 가득히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따복 행정을 더욱 펼쳐주길 기대해 본다. 안성=박석원기자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매탄고등학교’

수원 매탄고등학교(교장 서예식)가 경기도교육청의 인공지능 교육 고등학교로 선정돼 2021년 본격적인 교육 실시를 앞두고 현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매탄고에 따르면 지난 2월 교육부는 고교 단계에서부터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인 인공지능 관련 분야 교육기회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전국의 34개 일반고를 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 운영 고등학교로 특별 지원,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매탄고는 경기도 내 총 5개 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 운영 고교의 하나로 선정돼 경기 남부의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 대비 창의ㆍ융합형 인재양성 학교로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올해부터 향후 4년간 총 2억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되는 매탄고는 올해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인공지능 분야의 기초ㆍ기반 과목인 정보(SW), 정보과학, 프로그래밍, 수리ㆍ통계 등을 강화해 개설함으로써 이들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적성을 살려 특화된 교육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매탄고는 지난달 23일 학부모 교육과정 설명회를 통해 학부모들에게 본교 인공지능 교육의 출범을 알렸다. 이어 같은달 29일 오후에는 인공지능 교육에 적합한 정보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공간기획 전문가와 교직원, 학생, 학부모 등이 함께하는 협의회를 가졌다. 이와 함께 이달 중순에 2021학년도 인공지능 교육프로그램을 확정해 발표하고 남은 연내 준비 기간 동안 첨단 분야 교육을 위한 인적ㆍ물적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예식 교장은 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 운영 고등학교로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아서 AI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매탄고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서철모 화성시장 등 군공항특별법 개정안 저지 국회 앞 1인 시위

서철모 화성시장과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군공항 특별법 개정안 저지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1인 시위에는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과 박연숙 화성시의회 군공항특위 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서 시장은 이날 일방적 밀어붙이기 위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악 결사 반대, 화성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악 결사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쳤다. 이어 피켓을 넘겨 받은 홍진선 화성시 범대위 상임위원장은 예비이전후보지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개정안이 철회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향후 특별법 개정 시도 여부에 따라 무안군 범대위 등 전국 단체와 투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성시 범대위는 지난 8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철회를 위한 화성시-무안군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광주광역시 이용빈 국회의원 등 15명은 지난달 8일, 수원시 김진표 국회의원 등 17인은 지난 6일 각각 군공항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화성=박수철기자

도핑선수 관리 못한 지도자, '대한체육회 우수상' 수여 ‘논란’

대한체육회가 시상한 제66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 명단에 금지약물복용(도핑) 사실이 적발된 선수(본보 5월28일자 16면)의 소속팀 지도자가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8일 서울올림픽공원 내 K-아트홀에서 체육상 시상식을 열고 대상 1명을 비롯, 8개 부문에 걸쳐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 132명, 10개 팀을 시상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 내 A지자체 역도팀 지도자 B씨가 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금메달 선수를 지도한 공을 인정받아 지도자 부문 우수상을 수여했다. 대한역도연맹에서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선수 관리 잘못으로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한 지도자가 대한체육회 지도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 도체육계는 시상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다. B씨가 지도하는 A팀 선수와 또 다른 도내 C지자체 역도팀 소속 선수 등 2명이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으로 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고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들의 징계에 따라 경기도 역도 대표선수들은 향후 2년간 열리는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대한역도연맹의 자체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도핑테스트를 받게 됐다. 결과적으로 A팀의 선수관리 소홀이 다른 도내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한 B씨의 추천 절차와 시상에도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다. 그를 추천한 대한역도연맹이 A팀 선수의 도핑 적발 사실을 알고도 해당 팀의 지도자를 수상후보로 추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대한체육회가 체육상 수상자 추천을 요청했다. 공식적으로 해당 선수의 도핑이 100% 확실하단 결정문이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스포츠공정위를 통해 B 지도자를 추천해서 올렸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체육상 추천에서 선수관리 소홀로 징계를 받은 태권도 국가대표팀 지도자 D씨는 수상자 후보로 올랐으나, 대한태권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제외시켜 B씨의 수상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한역도연맹이 이 부분에 대해 추후라도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 대한체육회에 추천을 취소했어야 옳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제기된 내용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행정적인 절차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은 대한체육회 과장은 해당 팀에 도핑 건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 도핑 적발과 관련해 지도자가 징계를 받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수상자 선정과 시상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경수기자

농어촌공사, 농민단체 토론회…농지은행 발전방안 논의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9일 경기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농지은행의 발전방안 논의를 위한 농민단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등 7개 농민단체 사무총장을 비롯해 학계관련 전문가와 공사 농지은행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환경농업연구원 김정호 원장이 농지은행의 성과와 발전방안을, 경상대학교 김윤식 교수가 공공임대용 농지매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섰다. 김정호 원장은 농지은행사업 도입과 역할을 살펴보고 지역 단위의 농지정책 조정과 농업의 공익적 기능 증진 등의 농지은행 역할 재정립, 농지공급기능 강화, 청년농 지원확대 등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 김윤식 교수는 농지의 공공재적 성향을 강조한 뒤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의 지역별 별도 매입상한가 적용, 용도 폐기된 농업기반시설 활용을 통한 공공임대용 농지전용 활용 등 제도개선 방법 등을 제시했다. 김인식 사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을 반영한 농지은행 세부발전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함으로써 농지은행이 농업인의 일자리와 소득을 위한 농지종합관리기구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지은행사업은 자유무역확산과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해 농업경쟁력 제고가 부각되면서 1990년 영농규모 확대 및 집단화, 전문화된 농업 경영체의 육성을 목표로 한 농지규모화사업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농지임대수탁사업, 농가경영회생지원사업, 농지매입비축사업, 농지연금사업 등 농지를 매개로 농가의 소득과 경쟁력을 키우고, 농업의 구조를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됐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식량안보 등 국민의 먹을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농지의 공익적 요소가 주목받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공사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농지은행 사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홍완식기자

경기도 5개 학교, ‘한복 교복’ 입는다

경기지역 5개 학교가 올겨울부터 한복 교복을 시범 도입한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2학기 등교 개학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어 실착용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전국 22개 중ㆍ고등학교에 한복 교복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들에게 보다 편한 교복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한복 교복 공모에 참여한 50개교 중에서 신입생 교육비 지원대상 12개 학교, 신입생 교육비 지원대상이 아닌 10개 학교가 각각 선정됐다. 선정된 학교 중 경기지역 학교는 ▲동두천여자중학교 ▲파주 어유중학교 ▲파주광일중학교 ▲용인 태성고등학교 ▲부천북고등학교 등 5곳으로 모두 신입생 교복비가 지원된다. 이들 학교에는 한복 디자이너가 파견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대상이 아닌 학교의 경우에는 교복 보급까지 지원된다. 교복 보급은 교육부 권고에 따라 1인당 30만원 한도 내에서 총 3년간 지원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복 교복은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도입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사실상 2021학년도 신입생들부터 입게 될 전망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실착용 이후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반영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 한복 교복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내년엔 올해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한복 교복 도입 시범학교를 선정해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