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그래픽 리릭스(GRAPHIC LYRICS)' 시리즈가 출간된다. '그래픽 리릭스'는 노랫말(LYRICS)을 일러스트(GRAPHIC)로 표현해 그림책으로 선보이는 빅히트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방탄소년단의 'A Supplementary Story : You Never Walk Alone'과 'Save ME' 'House Of Cards' 'RUN' 'Butterfly' 등 총 다섯 곡을 각각 그림책에 담아 그래픽 리릭스의 첫 프로젝트로 선보인다. '함께라면 웃을 수 있다'를 주제로 한 이번 그래픽 리릭스 시리즈는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와 소설 '花樣年華 THE NOTES 1(화양연화 더 노트 1)', 웹툰 '화양연화 Pt.0 SAVE ME' 등으로 꾸준히 이어져 온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이야기를 재해석한 새로운 콘텐츠다. 각각의 책은 곡의 노랫말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로 표현돼 다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1일부터 빅히트 공식 상품 및 방탄소년단의 SNS 계정에는 그래픽 리릭스의 티저 콘텐츠가 잇달아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첫 티저 영상에서는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함께 화면 중앙에 나비가 날아들며 도돌이표를 활용한 그래픽 리릭스의 로고가 공개됐다. 이후 각기 다른 매력의 그래픽 리릭스 다섯 권의 일러스트가 소개됐고, 마지막으로 공개된 메인 트레일러 영상에는 곡의 가사와 함께 일곱 소년들의 모습이 무빙 일러스트로 담겼다. 아련한 분위기를 더하는 음악과 첫 티저에 공개된 나비가 다시 등장하며 그래픽 리릭스만의 감성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곡으로 처음 선보이는 '그래픽 리릭스' 시리즈를 통해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고자 하며, 앞으로 빅히트 멀티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그래픽 리릭스 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음악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종이책만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그래픽 리릭스 시리즈는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래픽 리릭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한국, 미국, 일본 주요 판매처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빅히트의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BTS GLOBAL/USA)을 비롯하여, 교보문고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오프라인 지점, 아마존 미국, 방탄소년단 일본 공식 샵, 아마존 일본, 츠타야 일부 지점에서 28일까지 예약 구매가 가능하고 29일부터는 상시 구매할 수 있다. 장영준 기자
경기도가 유명 치킨브랜드 B사의 보복성 가맹계약 해지 등 갑질을 폭로했다. 아울러 도는 가맹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데 이어 지방정부의 불공정행위 조사권ㆍ처분권 부여를 정부에 건의했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23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이니셜이 B인 유명 치킨브랜드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경기도에서 조정을 진행했지만 B사의 조정안 거부로 성립되지 못했다며 B사가 어디인지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치킨브랜드 B사는 지난해 A씨에게 일방적으로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해지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가맹점주단체 회장인 A씨의 단체 활동에 대한 보복 사례로 추측될 뿐이다. 심지어 B사는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까지 제기했다. A씨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점주단체 간부들이 가맹계약 해지를 통보받거나 점주단체에서 퇴출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14조의 2 제5항은 가맹본사가 가맹점주의 단체활동을 이유로 가맹점주에게 불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도는 지난 1월 조정 착수 후 A씨와 4차례 면담, B사 대상 2차례 조사 뒤 경기도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협의회에 안건을 상정했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쟁조정협의회에서는 B사의 행위를 불공정행위 소지가 있다고 판단, A씨에게 적정 금액의 손해 배상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B사는 최종 조정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혀 조정이 성립되지 못했다. 이처럼 단체 활동 부당해지 행위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도는 공정위에 이를 직접 신고해 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나아가 지방정부가 불공정행위를 지속적 감시ㆍ감독할 수 있는 조사권과 처분권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법 조항을 개정해 줄 것을 국회ㆍ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김 과장은 지역사정과 특성을 잘 아는 지방정부에 가맹사업 분쟁조정권과 더불어 조사권과 처분권이 있다면 가맹점주의 권리구제가 보다 실질적이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대리점분야의 본사와 점주 간 분쟁조정 권한을 위임받아 경기도 공정거래지원센터에서 분쟁을 조정해왔다. 가맹사업법 제16조와 21조는 가맹사업거래분쟁조정협의회를 광역에 둘 수 있으며 협의회에서 가맹사업거래의 분쟁에 관한 사항을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외 불공정거래행위를 감시감독할 수 있는 조사처분에 관한 지방정부의 역할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아울러 도는 도내 가맹분야의 해지나 단체활동방해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달 치킨업종 분야부터 우선적으로 불공정행위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점주가 단체구성 및 지원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를 연결해 단체설립절차나 조직관리 등을 컨설팅 받을 수 있는 단체활동 지원사업을 7월 시범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여승구기자
가평의 한 펜션에서 3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을 벌인 일당 17명이 신고를 받고 급습한 경찰에 붙잡혔다. 가평경찰서는 심야시간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개장)로 A씨 등 1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9시께 가평군 청평명 호명리의 한 펜션에서 도박장을 개장하고 30여명을 모집한 후 판돈 3천만원을 걸고 도리짓고땡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펜션에서 도박을 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토대로 현장에 출동해 현행범으로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 도착 당시 도박 참가자들이 단속을 눈치채고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지만, 청평파출소 실습생 이진엽 순경이 범인을 발견하면서 주변에 숨어있던 공범 17명을 모두 검거했다. 또한 경찰은 현장에서 도박자금 400만원을 압수했다. 서민 가평경찰서장은 실습경찰관의 면밀한 수색으로 미궁으로 빠질 수도 있었던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창수ㆍ하지은기자
잘 포장된 도로와 고층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도시는 흔히 회색빛으로 이미지화된다. 회색 빌딩 숲 사이를 바쁘게 오가는 도시 사람들은 푸르고 싱그러운 자연을 휴가지로만 꿈꿀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원에서는 다르다. 125만 인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도시라는 점이 무색하게 도심 곳곳에 녹색 힐링 포인트가 존재한다. 환경 수도를 지향하는 수원시는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농장과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환경교육과 환경성질환 예방까지 자연이 살아있는 도심을 만들었다. ■슬기로운 시골생활, 시민농장 도심에서 농사를 지으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직접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가족들과 땀 흘리며 소통하는 대표적인 공간이 수원시민농장이다. 수원시는 2012년 훼손됐던 당수동 국유지를 정비해 32만6천555㎡ 규모의 시민농장을 조성해 2013년부터 6년간 시민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하지만 당수동 농장 부지가 공공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2018년 말 탑동으로 시민농장을 이전해 도시민들이 가진 농사 생활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조성된 탑동시민농장은 11만9천635㎡ 규모에 1천800계좌의 텃밭에서 가족 단위의 체험농장이 진행되고 연꽃과 메밀, 해바라기 등 계절을 가득 담은 경관 단지와 쉼터가 조성돼 수원시민들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흙을 밟으며 직접 엽채류와 과채류 등을 손쉽게 경작해보고 환경과 생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시민농장은 수원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 일반분양에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두레뜰공원, 물향기공원, 청소년 문화공원 등 소규모 시민농장이 조성돼 391계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매실동에 10종 900여 주의 과일나무를 심어 과수 농장도 운영 중이다. 수원의 시민농장은 도심에서 시민들이 직접 농업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면서 도시경관과 생태계를 복원하고 대기질 향상까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까이서 즐기는 녹색 힐링, 도시농업 수원 시내에 존재하는 대규모 농장 외에도 수원에서는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 곳곳에서 도시농업이 잘 경작되고 있다. 수원시는 아파트 치유농업교육을 통한 텃밭 가꾸기와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해 지난 5년간 42개 아파트 단지에 녹색공간이 조성됐다. 또 현재 수원지역 111개 학교에 조성된 학교 교육형 텃밭 중 절반가량인 57개 학교 텃밭에 도시농업 교육을 제공했다. 장안구민회관 등 유휴부지가 있는 13개소는 도심의 미관을 살리는 텃밭 공원을 조성해 정원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도시농업 아카데미와 치매노인시설을 활용한 치유농업, 도시농업전문가 양성, 텃밭상자 보급, 과수체험 교육 등을 진행했고, 올해는 어린이집에서 친환경 생태친화 보육이 진행되는 유아 텃밭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즉 수원시민들은 어디서나 쉽게 텃밭을 통해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셈이다. 앞서 수원시는 2010년 도시생태농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도시농업 전문인력 양성 및 관련 단체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등의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후 수원시의 적극적인 도시농업 확산 노력으로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의 5.3%에 해당하는 6만4천여명의 수원시민이 도시농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 4.1%, 경기도 4.5% 등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도시텃밭의 면적도 2013년 기준 15㏊에서 지난해 44㏊로 3배가량 늘어났다.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체험교육 도심을 자연과 가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수원시는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체험교육에도 주력했다. 서수원권에 마련된 칠보 생태환경체험교육관과 신도시인 광교에 마련된 광교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을 통해서다. 2014년 3월 문을 연 칠보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은 ▲계절과 절기의 변화에 맞는 오감 체험 등으로 구성된 3가지 코스로 운영되는 자연 체험 단체탐방 ▲논 생물 관찰과 조사 및 텃밭 체험 등으로 진행되는 숲 속 방과 후 교실 ▲전래놀이와 야생동물 및 조류 탐조 활동을 하는 생태환경교실 ▲찾아가는 환경교실 등이 주로 진행된다. 특히 친환경 논 체험장에서 이뤄지는 와글와글 논 프로그램은 도시 아이들에게 모내기와 벼 베기 등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를 포함해 연간 600회 이상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지난해까지 약 11만명의 시민과 어린이들이 이용했다. 지난해 문을 연 광교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역시 ▲자연을 배우는 길 ▲생물다양성의 길 ▲함께 나누는 길 ▲함께 걸어가는 길 ▲환경을 담는 길 ▲인재 양성의 길 ▲환경을 이어가는 길 등 7가지 주제로 20개의 프로그램을 총 857회 운영해 1만4천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맹꽁이 습지와 정원을 조성해 상시 교육체험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 어린이들에게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을 심어줬다. 이 밖에도 수원에서는 이들 교육관을 포함한 22개 거점에서 100여개가 넘는 환경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유아와 학생 등 미래 세대가 환경과 생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환경성질환의 치유와 예방까지 수원시는 오염된 환경이 유발하는 아토피와 알레르기 등 환경성질환의 역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인프라도 갖췄다.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한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가 그 중심이다. 2014년 광교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수원시아토피센터는 경기 남부에 유일한 환경성질환센터이면서 도심형이라는 점이 차별화돼 있다. 편백나무와 황토 벽지, 한지 장판 등 친환경적인 요소는 물론 알레르기 전문의가 상주하며 전문적인 상담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원시아토피센터의 기능은 크게 두 갈래다. 질환자와 가족에게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 자기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과 영유아와 시민들을 위한 예방 중심의 단체교육 등이다. 특히 유아와 아동, 청소년 보호자 등 교육대상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3~4세 유아를 대상으로 그림책 놀이와 텃밭 체험 등이 연계되고, 5~7세 아동은 의료와 환경, 영양 등에 대한 인형극과 생태체험교육으로 환경 감수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기관과 단체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예방 교육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이용객들의 입소문을 탄 수원시아토피센터는 개관 첫해 4만4천58명에서 지난해 12만5천420명이 찾을 정도로 도시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시는 특히 아토피질환에 대한 도심형 안전관리망을 구축하기 위해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남창초등학교(아토피특성화학교)-영통구보건소(아토피예방관리사업 보건소)와 함께 ‘수원시 아토피 클러스터’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세 기관은 질환자 연계를 통한 의료지원과 예방교육 제공, 질환 가족 연계 프로그램, 사각지대 질환자 발굴 등의 사업을 협업하며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농업과 생태 체험 및 치유, 환경을 위한 교육 등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연결되는 수원시의 환경 관련 정책들로 시민들이 더 가깝게 자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북전단 살포 단체의 자금 출처와 사용 내역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경기도가 사기ㆍ자금 유용 등의 혐의를 제기한 단체는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순교자의소리(대표 폴리현숙), 큰샘(대표 박정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대표 이민복) 등 4곳이다. 경기도는 23일 수사의뢰서를 통해 이들 단체가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북한인권 활동으로 위장해 비용을 후원받고 있지만 실제로는 상대를 모욕할 뿐 단체의 돈벌이로 활용한다는 의혹이 언론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는 형법상 사람을 속여 재물을 교부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사기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안보를 해치는 불온자금 유입이 의심되며 후원금의 용처가 불분명해 횡령과 유용 등이 의심되는 등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 의뢰와 함께 경기도는 지난 22일 밤 통일부와 서울시에도 자유북한운동연합, 순교자의 소리, 큰샘 등 3개 단체에 대해 법인설립허가취소와 수사 의뢰ㆍ고발 등을 요청했다.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은 사단법인이 아니라 비등록 단체여서 법인 취소 의뢰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도는 협조 공문을 통해 앞에서 설명한 수사의뢰 사유를 설명하면서 (4대 단체의 활동이) 법인설립허가 목적과도 다르므로 해당 단체에 대해 자체 조사 등을 통해 법인설립허가취소, 보조금환수, 수사의뢰 및 고발 조치해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2일 경기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이를 막으려는 공권력에 저항해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하는 단체 등에 대해 자금 출처와 사용 내용ㆍ활동계획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고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지난 21일 한 보수 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 지사 집 근처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고 이를 막으면 수소 가스통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하는 글을 올리자 이 지사는 방종과 분탕질로 자유를 훼손하는 이들에겐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질서를 알려주어야 한다고 강력 대응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이밖에 경기도는 지난 17일 의정부시 능곡로 한 주택 지붕에 떨어진 대북전단 추정 낙하물에 대해 23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의정부 경찰서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이 낙하물에는 라면과 과자, 양말, 전단지 등 10여종의 물품이 들었다. 낙하물이 지붕에 떨어지면서 A씨의 자택 지붕 슬레이트가 일부 파손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승구기자
고양시는 내년 주민참여예산 편성을 위한 시민제안사업 공모를 오는 30일 마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모의 슬로건은 고양 시민이 직접 만드는 고양시 예산이다. 고양 시민에게 생활주변에서 느끼는 필요 사업을 직접 제안 받아 실제 내년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고양시청 홈페이지 제안방 작성 또는 시ㆍ구ㆍ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시민의견서 제출을 통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바일을 통한 참여도 가능하다. 고양시는 심사와 투표를 거쳐 수혜도가 높고 파급력이 큰 제안 10건을 선정, 오는 10월 중 최대 30만원 상당의 시상품을 수여한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앞서 지난해 시민제안사업 공모 등을 통해 사업 216건을 접수받아 최종 88건을 올해 주민참여예산으로 반영했다. 고양=김민서기자
코로나19로 각종 예술 공연장이 문을 닫았다. 무대라는 전통적인 공간이 해체되고 관객 없는 객석을 향한 공연이 일상화된 요즘이다. 2020 시즌제를 시작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도민을 만날 준비하던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예술단원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경기도예술단원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첫 번째 주자는 이다인 경기도무용단 차석 단원이다. 마치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듣는 사람이 없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무대에서 펼치는 이야기를 함께 공감해주는 관객, 춤은 무용수가 추지만 함께 무용수가 되어 주시는 관객분들이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이다인 경기도무용단 차석 단원은 최근 열린 인터뷰에서 관객을 만나고 싶은 간절함을 전했다. 코로나19로 공연이 장기간 연기되면서 경기도무용단 내에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한창 연습을 시작하던 중에 공연이 연기돼 단원들의 기운이 빠지기도 했지만, 더 빛나는 연습의 시간으로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한국무용하면 떠오르는 태평무와 장구춤을 더 심도 있게 배우려고 태평무와 장구춤 연습이 한창이다. 이 단원은 예술을 관객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 역할이자, 예술가들이 생명을 얻는 활동이라며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공연하는 것이 처음인데다 운동마저 조심해야 해 몸을 움직일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활발히 진행되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등 온라인 공연의 장단점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이 단원은 무용 자체를 무겁게 느끼고 다가가기 어려워하는데, 접근성이 좋은 매체를 통해 무용을 쉽게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면서 거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타지역의 관객에게도 좋은 것 같다. 공연이라는 것은 무대 위의 작품도 중요하지만, 그 작품을 보고 함께 소통해줄 수 있는 관객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움도 당연히 존재했다. 관객이 있어야 무용수가 존재하기에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가 완전하게 공연을 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에겐 관객분들이 정신적으로 함께 움직이는 예술가이다. 이러한 분들이 계셔야 저희의 무대도 비로소 빛이 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무용단이 하반기에 선보일 작품은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로 알려진 률이다. 지난해 련에서 악독한 왕비의 모습을 연기한 이 단원은 하반기 작품 률에선 어리고 가녀린 여인 랑으로 이미지를 변신할 예정이다. 이 단원은 관객과 마주할 날을 고대하며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의도치 않게 출발이 더뎌졌지만 그만큼 저희가 꽉 채워서 보여드리려고 땀 한 방울 한 방울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정자연기자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 중소상공인의 권익보호와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민우 한국중소기업지원협동조합 대표이사의 포부다. 김 대표이사는 2017년 조합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약 3년간 매일 같이 중소상공인을 만나면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왔다. 그가 현장을 돌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중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법적 취약성이었다. 대부분의 사업장이 제대로 된 세무관리를 받고 있지 않았으며, 직원 관리와 수당 지급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소상공인들은 비용 문제로 세무ㆍ노무 관리를 받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대표이사가 생각해낸 방법이 이들을 지원하는 협동조합을 만드는 것이었다. 협동조합을 만들고 조합으로 가입한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세무ㆍ노무 관리를 비롯해 법적 자문까지 제공해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그는 조합원수를 불리는 것보다는 개별 조합원이 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2개월 간 조합비를 받지 않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그는 비슷한 가치를 표방하는 다른 업체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현장 중심 경영을 하는데 방점을 뒀다. 최근 인터넷과 어플리케이션 등이 발전하면서 비대면을 주력으로 삼는 곳들이 생기고 있지만, 이러한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까지 모두 챙기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김 대표이사는 중소상공인들이 제대로 된 세무ㆍ노무 관리를 받지 못하고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이들에게 맞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며 한국중소기업지원협동조합은 맞춤형 지원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소상공인을 지원할 계획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은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추후 전국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생각이라며 이름에 한국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듯이 추후 우리나라의 자영업자를 대변하는 정보공유와 교류의 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희기자
영세 상인들은 법도 잘 모르고 형편도 어려운데, 세금이나 고용노동법 위반 등의 문제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지 않을까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발벗고 나서는 기업이 있다. 바로 중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설립된 한국중소기업지원협동조합(대표이사 김민우)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중소기업지원협동조합은 직접 세무사나 노무사를 고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대신 세무ㆍ노무사와 계약해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기업이다. 법적으로 취약한 중소상공인의 권익보호와 함께 정보제공, 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2017년 설립한 이후 3년간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는 등 내실을 다진 조합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조합이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점은 중소상공인이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중소상공인들은 영세하다 보니 대부분 세금과 노무관리에 취약한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에도 이들을 제대로 관리해주는 기관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조합은 중소상공인들이 사업장을 운영할 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세무 관리와 비롯해 노무 관리, 법률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조합은 세무관리에 있어 회계장부의 기장을 비롯해 부가가치세 신고, 급여 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를 제공한다. 또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 문제 상담과 함께 개인 창업, 법인 설립, 4대 보험료 절감방안 등도 함께 안내할 계획이다. 노무관리 부문에서는 직원을 채용하는 것부터 퇴직까지 근로자와 관련된 모든 법률문제를 책임진다. 인사와 노무 규정 정비, 근로계약서 작성, 임금관련제도 설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산업재해 등 사업장의 안전과 보건문제도 함께 관리한다. 법률자문 부문의 경우 설립 이후 발생하는 모든 법률문제에 대한 정보를 안내한다. 사업장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거래 문제,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조합이 갖는 장점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 월 6만원에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중소상공인이 세무사와 직접 접촉할 경우 회계장부의 기장에만 6만원가량이 소요된다. 이는 단순히 세무사와 노무사를 연계해주는 것이 아닌 조합이 직접 세무ㆍ노무사와 계약하고, 소속된 조합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형태로 운영되다 보니 가격 절감이 가능한 것이다. 이와 함께 조합은 현재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2개월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각종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교육과 세미나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성용 이사는 취약한 사업장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말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주기 위해 조합을 만들었다며 현장을 중심으로 소통해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