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캡틴 아메리카

얼마 전 캡틴 아메리카가 구속됐다. 사실은 미국 마블의 인기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의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얘기다. 주한 중국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심지어 이 남성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블랙요원이자 미군 예비역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미국으로 출국한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조기를 온 몸에 두른 듯한 ‘코스튬플레이’는 미국도, 한국도 품지 못한 허황된 몸짓으로 남았다. 세계인의 영웅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와 전혀 동떨어진, 경찰 수사까지 받는 피의자 신세가 됐다. 최근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캡틴 아메리카의 동료인 ‘팔콘’ 샘 윌슨이 겪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무게감과 분투를 담았다. 미국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은 캡틴 아메리카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탄생했으며 평범한 인물이 초인적 힘을 갖고 특별한 방패를 들고 적에 맞서는 모습을 수십년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을 상징하지만 세계의 평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상징의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중심주의 관세 정책과 비교하면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결국 캡틴 ‘아메리카’는 지금 인접국이나 다른 여러 나라에도 불안감을 가져다 주고 있다. 한국도 이 같은 관세전쟁에서 결코 예외는 아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 종결이 25일 있었다. 12·3 계엄 이후 사태 수습을 위한 여러 절차를 거치고 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한국은 미국과 동맹이면서 한때 반미 감정도 있었던 만큼 숙명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영화의 국내 제목이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부제였던 ‘퍼스트 어벤저’인 걸 봐도 당시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보수집회에서는 꾸준히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펄럭인다. 캡틴 아메리카까지 등장해 난동을 부렸다. 다시 한번 미국과 한국에 대한 묘한 괴리감을 느끼게 만든다.

[오늘의 운세] 2월 28일 금요일 (음력 2월 1일 /戊辰)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자손화합 음식대접 구직해결 무난한 하루 戊子 48년생 친구형제의 도움 모임성공 중심인물 될 수 庚子 60년생 문서이득 시험합격 귀인도움 소원성취 길(吉) 壬子 72년생 오전은 컨디션 불안 오후는 고민거리 해결 甲子 84년생 재수왕성 지출도 많고 연인만나 즐거운날 丙子 96년생 직업상담 음식 생기고 고민은 경사생겨 해결 소띠 丁丑 37년생 자손근심 직업고민 명예손상 음주실수 운 己丑 49년생 재물손실 가정불화 금전복잡 투자변동 흉(凶) 辛丑 61년생 뜻하는 일 성사 시험원만 승진가능 만사 길(吉) 癸丑 73년생 연인 생기고 데이트 인기많고 구직성사 길(吉) 乙丑 85년생 연인 데이트 돈 과다지출 물건분실 조심해야 丁丑 97년생 연인불화 명예실추 마음답답 직업으로 고민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먼저 베풀면 보답이 오고 만사가 편안하고 庚寅 50년생 문서변동 재물이득 소원성취 시험합격 길(吉) 壬寅 62년생 일진불리 운전조심 일찍 귀가하는 게 상책 甲寅 74년생 재물 이득도 있고 지출도 많고 데이트운 丙寅 86년생 행운오고 부모도움 선물 생기고 직업안정 戊寅 98년생 친구만남 모임성사 경쟁해결 재물로 봉사해 토끼띠 己卯 39년생 돈거래 불리 금전문제 사기조심 투자불길 辛卯 51년생 가택상가 서류문제 원만 귀인도움 만사 길(吉) 癸卯 63년생 명예상승 대우받고 길(吉)하나 건강 및 술조심 乙卯 75년생 재수있고 연인 생기고 능력발휘 만사해결 丁卯 87년생 상사의 눈치 부모걱정 음식대접 가족모임 己卯 99년생 투자재물 손해 대인관계 불리 컨디션 조절 용띠 庚辰 40년생 문서상가 변동시기 계약가능 상사의 후원 壬辰 52년생 질병조심 운전 및 시비사고 예상 부부갈등 甲辰 64년생 재물 지출하나 사업왕성 술 인연 생기고 길(吉) 丙辰 76년생 주점출입 이성불화 탈선주의 직장고민 戊辰 88년생 인정받고 능력발휘 연인화합 음식 생기고 庚辰 00년생 문서변화 시험변화 부모걱정 여행출행 조심 뱀띠 辛巳 41년생 문서해결 집안화평 투자이득 승진가능 길(吉) 癸巳 53년생 인기상승 부부화목 길(吉) 데이트 하고싶을 때 乙巳 65년생 가족화목 데이트 성사 직업안정 건강은 주의 丁巳 77년생 학업 및 직장문제 고민 기분손상 방황탈선 己巳 89년생 컨디션 하락 친구동료 도움 모임갖고 돈지출 辛巳 01년생 문서해결 시험합격 귀인조력 선물 생기고 길(吉) 말띠 壬午 42년생 만사 무난하나 건강체크 해야 금전문제 주의 甲午 54년생 재물 이득도 있고 지출도 많고 술 운전조심 丙午 66년생 직장해결 음식대접 자손경사 편안한날 길(吉) 戊午 78년생 친구와 대화하고 경쟁승리 마음을 열어야 庚午 90년생 일진원만 재수왕성 지장운 좋고 시험도 원만 壬午 02년생 마음우울 컨디션 불리 시비쟁투 술도 조심해 양띠 癸未 43년생 명예는 생기나 실속없고 자손문제 지출 乙未 55년생 직업 해결되나 과욕은 금물 연인만나 데이트 丁未 67년생 직업고민 기분손상 질병으로 병원출입 말조심 己未 79년생 친구와 언쟁 소외감 느끼고 재수 불리하고 辛未 91년생 부모도움 학업시험 원만 여행출행 원만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사업완성 투자이득 인간화합 사회활동 길(吉) 丙申 56년생 사업계획 음식대접 직장변화 자손과 외식 戊申 68년생 친구형제의 도움 전문가와 상담 만사해결 庚申 80년생 여행하고 시험원만 윗사람 도움 좋은소식 壬申 92년생 컨디션 불리 두통주의 분주다사 데이트 길(吉) 닭띠 乙酉 45년생 사업완성 재물성사 부부고민 해결 만사 길(吉) 丁酉 57년생 직장변동 불길 자손질병 가족과 갈등조심 己酉 69년생 재물지출 공을 들여야 일이성사 상담해야 辛酉 81년생 시험원만 부모님 도움 선물받고 고민해결 癸酉 93년생 일진대길 능력발휘 만사대길 승승장구 할 때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걱정 음주운전 조심 직업변화 고민 흉(凶) 戊戌 58년생 재물지출 많고 때를 기다리는 게 좋을 것 庚戌 70년생 문서변동 이사 및 출행 차량문제 점검해야 壬戌 82년생 일진불리 폭력 언쟁조심 연인불화 근신 길(吉) 甲戌 94년생 분주다사 재물지출 여행출행 주점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직장고민 기분손상 말을조심 자손불화 己亥 59년생 투자재물 손해 가정불화 일찍 귀가해야 辛亥 71년생 좋은소식 오고 고민해결 문서 직장시험 길(吉) 癸亥 83년생 친구소식 데이트 성공 인기상승 능력발휘 乙亥 95년생 인간화합 데이트운 고민해결 재물은 지출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넥스트 AI 비즈니스, 최은수 대표가 자신한 "새로운 부 실용 지침서"

AI(인공지능) 기술이 새로운 경제 질서를 만들고 있다. 새로운 경제 질서는 언제나 새로운 부 창출의 기회가 됐다. 도서 ‘넥스트 AI 비즈니스’(지은이 최은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AI 기술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또 AI를 통해 새로운 부의 창출이 현실 되는지 해답을 알려주고 있다. ▲ CES 2025 빅 트렌드와 국가 정책 속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기회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발표한 ‘AI 성숙도 매트릭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 · 중국 · 영국 · 싱가포르 등이 포함된 AI 선도 국가 대열에는 끼지 못한다. AI 운영 환경 측면에서는 35위로 매우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인재와 GPU 확보 측면에서도 글로벌 비주류에 해당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AI 혁신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면서 파괴적 혁신의 고삐를 놓아버린 탓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격차를 좁혀나가야 한다. 미래 기술 전쟁의 패자가 되지 않으려면 개인과 기업 모두 AI 전사가 되어야 하며, 국가는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AI를 활용한 창조적 혁신의 기회를 찾을 다양한 방법과 분야별 투자 포인트까지 제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인 저자가 꼽은 AI의 핵심 트렌드가 비즈니스 생태계 및 제품에 구현되어 가공할 만한 경쟁력이 된 사례를 설명한 부분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산업 AI 확산을 위한 10대 과제’의 핵심을 분석한 부분도 눈여겨봐야 한다. 선도 프로젝트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육성과 전력 인프라 확장 그리고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의 구현 및 활용에 관한 세부 과제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향후 정부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정책으로 구체화할 내용으로, 해당 분야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거나 투자를 원한다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이다. ▲ AI 비즈니스의 미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지침서 AI 기술은 신생 회사에 비즈니스 확장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직원 130여 명의 스타트업 ‘피겨 AI’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고객사에 인도하면서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경쟁자가 되었다. 국내 스타트업들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드론의 완전 무인화가 가능한 차세대 드론 시스템으로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자율비행 드론 스타트업 ‘니어스랩’,《타임》선정 2024년 세계 최고 에듀테크 기업으로 선정된 ‘매스프레소’, 의료 영상 판독 AI 기업 ‘루닛’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넥스트 AI 비즈니스’에는 이같은 기업들의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낸 케이스 스터디북이다. 또한, AI가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시장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과 사회의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까지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 제조업과 유통, 바이오와 의료, 우주와 로봇 등 산업별 맞춤형 케이스 스터디북 해당 도서에는 총 여섯 개의 장에 걸쳐 AI가 개인의 삶과 기업의 경영 그리고 국가 시스템의 진화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1장은 디지털 전환에 이은 AI로의 전환이 우리의 일상에 어떤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지, 2장과 3장에서는 비즈니스 생태계의 혁신과 AI 신기술의 적용, AI를 통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 등이 담겼다. 이어 4장은 AI가 공교육 및 기업의 인재 발굴과 양성 과정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5장은 국가 인프라 구축에서 AI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마지막 6장은 AI가 그려낼 미래상 등을 설명한다. 지은이 최은수 대표는 MBN 보도국장‧본부장을 거쳐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 AI 석학교수를 역임했다. 국내 1호 데이터거래소인 KDX 한국데이터거래소의 창업자이자, 현재 AI 영상 분석 전문기업 인텔리빅스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AI 기술을 활용한 안전 및 보안 모델 설계와 생성형 AI(VLM) 기반 영상 분석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교량 구간 사고 예방…경기도, 79곳 공공건설현장 해빙기 안전점검 실시

경기도건설본부가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 사고와 같은 교량 구간 사고 예방을 위해 공공건설현장과 취약시설에 대한 해방기 안전 점검을 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해방기 안전점검 대상은 도로 18개, 건축 8개, 절토사면 53개 등 총 79곳으로,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한다. 민관 합동점검단은 건설본부 기술자문위원 토목분야 130명과 건축 분야 65명, 각 공사 현장 현장대리인, 건설사업관리 기술인, 공사관리관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도로변에 인접한 절토사면과 건설 현장에서 땅이 얼었다 녹아 사고 위험이 큰 임시 시설이나 절토부, 구조물 침하 및 균열 여·부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교량 구간 사고 예방을 위해 이화~삼계 도로확포장공사 등 교량·터널 건설이 포함된 9개 현장은 구조물 시공 시 안전수칙 준수, 시공계획의 적정성, 안전관리계획 수립, 근로자 안전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점검 결과 가벼운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조치하고, 보수·보강 또는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시설은 사용 제한 등 현장 긴급조치 후 적합한 후속 조치를 통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용천 경기도건설본부장은 “점검 대상 중 교량·터널 등을 시공 중인 건설 현장에서는 안전 점검을 강화해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보이스피싱’ 활개…경기도민 1인당 ‘810만원’ 뜯겼다 [신종 보이스피싱]

신종 보이스피싱이 활개(경기일보 21일자 1·3면)치는 가운데 경기도민의 평균 피해액이 1인당 81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23년 12월 전부 개정된 ‘경기도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및 지원에 필요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약 3개월간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본인 또는 직계가족 중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경험이 있는 도민 1천195명을 모집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현황 ▲피해 구제를 위한 노력 ▲전기통신금융사기 사전예방 ▲전기통신금융사기 인지도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사례 기초통계 자료 수집 등을 조사했다. 도 조사 결과, 피해유형으로는 ‘기관사칭형’이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신저 피싱’ 25.6%, ‘대출사기형’ 19.7%, ‘문자메시지를 통한 스미싱’ 13.6% 등 순이다. 피해 횟수는 1회가 94%, 2회 이상이 6%로 한 번 피해를 보면 다시 피해를 보는 경우가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피해 금액은 809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100만 원 미만’이 28.0%, ‘100만 원 이상 1천만 원 미만’이 45.3%, ‘1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미만’이 24.2% 등으로, 1천만 원 이상 고액 피해가 4분의 1에 달했다. 주요 피해 이유로는 ‘신뢰할만한 인물로 가장해 의심할 틈이 없었음’(38.4%), ‘긴급성과 공포감 조성’(26.9%) 등이 꼽혔다. 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에서 시행할 수 있는 피해자 예방정책을 발굴·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두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민에게 필요한 피해예방 대책을 꼼꼼히 마련해 도민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돈 못 받을 것 같아서... 피해자 절반은 ‘신고 포기’ [신종 보이스피싱]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27580288 목소리 훔친 AI, 당신의 지갑 노린다 [신종 보이스피싱]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20580289 경기도 작년 피해액 2천억 훌쩍… 실제 배상은 2%뿐 [신종 보이스피싱]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220580288

돈 못 받을 것 같아서... 피해자 절반은 ‘신고 포기’ [신종 보이스피싱]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당한 경기도민 절반가량은 ‘피해 액수가 크지 않아서’, ‘어차피 돈을 못 받을 것 같아서’ 신고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기통신금융사기 관련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27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보고서를 보면 응답자의 50.7%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사칭형 보이스피싱을 당한 이들의 신고율이 59.2%로 가장 높았고, 몸캠피싱을 당한 이들의 신고율이 29.5%로 가장 낮았다. 신고 접수까지 소요된 시간은 ‘당일(24시간) 이내’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30분~1시간 이내’ 20.6%, ‘10분~30분 이내’ 17.5% 등이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피해 이후 24시간 이내에 신고했다는 응답이 80.2%로 높은 편이었다. 피해 사실을 신고한 기관은 주로 ‘수사기관(경찰, 검찰)’이었다. 이에 대한 응답이 81.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뒤이어 ‘정부기관(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10.6%, ‘기업(금융, 통신 등)’ 5.3% 등 순이다. 다만 이는 피해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은 ‘정부기관’에 신고했다는 응답이 21.7%, 메신저피싱은 ‘기업’에 신고했다는 응답이 11.6%로 적지 않았다. 반면 전체적으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2.1%로 매우 낮았다. 또,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이유로는 ‘피해 액수가 크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2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잇따라 ‘어차피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21.4%), ‘피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15.6%) 등 응답이 나왔다. 이와 함께 응답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90.8%로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20세 미만은 50.0%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피해 사례와 유형 홍보와 맞춤형 피해 예방 교육 ▲유관기관(금융기관, 통신사)과 협력 방안 마련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신고센터 홍보 ▲피해예방 및 구제 안내(보이스피싱지킴이, 보이스피싱제로) 등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BTS 진 성추행' 일본 여성, 형사입건…경찰 "피해자도 조사"

경찰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33)에게 ‘기습 뽀뽀’를 한 50대 일본인 여성을 형사 입건, 출석 요구를 했다. 27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로 50대 일본인 여성 A씨를 지난달 말 입건해 이달 초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이며,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의 ‘팬 포옹 행사’에 참석해 진의 볼에 입을 맞춰 ‘성추행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목에 입술이 닿았다. 살결이 굉장히 부드러웠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후 국민신문고를 통해, A씨를 처벌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왔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이에 경찰은 일본 블로그 측에 A씨의 인적 사항을 요구했으나, 회신 받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7월 경찰은 일본 인터폴과 국제 공조 수사했고, 사건 발생 7개월 만에 피의자를 특정했다. 한편, 경찰은 진 역시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이 아닌 피해자 신분으로 현재 진에 대한 조사 방식과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시베리아·실크로드, 지구 반바퀴] 사강달리, 전투적 여행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지대 한 폭 그림 같아 서쪽 하늘엔 타오를 듯한 붉은 노을 러시아 민요 흥얼거리며 땅거미를 기다리는 시간 자욱하던 토탄 연기도 사라지고 아름다운 수목, 초원, 하늘이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오늘은 670㎞ 떨어진 ‘사강달리’에 도착해야 한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므로 평소보다 일찍 출발한다. 자작나무, 소나무, 전나무 숲속을 달리는 구간은 적어지고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차창 밖의 멋진 초원의 야생화를 보면서 달리는 드라이브는 최고다. 위도가 북위 52도로 약간 남서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고위도 지역이라 늦게 핀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해 있다. 시베리아 대평원 고위도 지방의 야생화는 대체로 단색이고 옅은 색상이다. 한국 봄날의 화려하고 진한 원색의 야생화는 보기 어렵다. 산들바람이 초원을 스쳐 지나가고 하얀 뭉게구름, 솜털구름이 멀리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떠 있다. 며칠 만에 보는 한가한 목가적인 전원풍경이다. 서쪽으로 달리면서 소나기가 가끔 뿌리며 지나간다. 소나기 다음에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나타난다. 자동차는 연초록색 물결의 평화로운 바다를 달리고 있다. 우리는 현재 자동차 ‘노마드족’이다. 특정 목적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즐긴다. 고요함, 침묵, 자유, 목가적, 광활함, 평화로움, 한가로움, 멈춤, 느림, 여유, 단순함, 원시적, 모성적 대지, 어머니의 품, 사랑, 대자연 등 평안한 단어를 생각하며 달린다. 단어는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 무한한 상상력의 경계선을 넘나들 수 있다. 논어에 ‘심재(心齋)’라는 단어가 있다. ‘마음의 비움’을 심재라고 한다. 마음을 비우는 방법으로 공자는 제자 안회에게 말한다. “첫째, 귀로 듣는 것을 마음으로 듣는 것으로 바꾼다. 그다음 마음으로 듣는 것을 기(氣)로 듣는다.” 기는 한국과 중국 등 동양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용어로 생명력, 에너지, 원기 등 우주의 기본적 요소다. 시베리아 대평원의 기를 마음속에 받으며 달리고 있다. ■ 두 번째 심각한 자동차 고장 기쁨과 평안함의 시간은 오전까지였다. O사장의 차는 출고된 지 10년, 주행거리 20만㎞의 오래된 차다. 출발 전에 열악한 도로 사정을 감안해 바퀴 교체, 오일 교환, 엔진 출력 확장 등 많은 돈을 들여 수리한 차라고 한다.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러시아 극동군사령부가 있는 군사도시 ‘치타’에서 약 30㎞를 갔을 때 갑자기 O사장의 차가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속도가 줄고, 검은 연기가 펑펑 나온다. 일행이 멈추고 자동차 전문가인 우리 차 카메이트 L실장이 보닛을 열고 살펴본다. 중요한 부품 ‘터보’에 미세한 구멍이 생겼다고 한다. 계속 달리면 차가 도로에 멈추는 상황이 생긴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치타’ 도시에 한국 기아차 딜러 회사와 정비소가 있다. 치타 정비소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 30여㎞를 후퇴해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뒤돌아가는 일행 모두 불안한 상황이다. 정비사는 구멍 난 터보 부품을 새것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품을 서울에서 공급받으려면 2주일이 걸릴 것이다. L실장의 아이디어로 터보의 작은 구멍을 임시로 끈으로 동여매고 가기로 한다. 두 시간 이상을 치타 정비소에서 소비했다. 치타에서 숙소 ‘사강달리’까지 370㎞를 더 가야 한다. O사장 차는 평지나 내리막길은 정상 속도로, 오르막길은 시속 60~70㎞로 느리게 운전해 간다. 이번 여행을 완주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혹시나 해서 가는 중간에 있는 구글로 정비소를 검색해 보고, 전화를 걸어보니 시골 도시 정비소 주인이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시골의 자동차 정비사를 만난 시간이 오후 9시다. 이 정비사도 방법이 없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초반기 여행이 중단되는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걱정된다. 터보 수리에 도움도 못 받고 정비소 두 곳을 찾아 헤매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정비소에서 기다리는 시간에 석양의 찬란한 낙조(落照)가 시작됐다. 초원에서 방목하는 말들이 해질 무렵 주인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목가적이다. ■ 석양을 뒤따라가며 낙조를 즐긴다. 위도가 높은 지역이라 해가 완전히 지는 시간은 오후 10시쯤이다. 오후 9시 이후부터 서쪽 하늘에 화려한 낙조의 시작이다. 해가 떨어지는 대평원의 서쪽을 향해 자동차도 서쪽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간다. 우리는 서쪽으로 운전하면서 오후 10시까지 시베리아 대초원으로 해가 넘어가는 붉은 노을을 뒤따라가는 경험을 한다. 이동하면서 관찰하는 대평원의 장시간 낙조는 5분, 10분 짧은 시간에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서해안 낙조와는 다른 체험이다. 자동차 고장으로 두 곳 정비소를 들르느라 시간을 많이 소모했다. 몸과 마음이 몹시 지쳤는데 그나마 아름다운 낙조를 한 시간여 감상하면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다. 성악 전공의 K교수님이 동화적, 몽환적 석양을 보면서 러시아 민요 ‘더 이브닝 벨(The Evening Bell)’ 노래를 무전기로 얘기한다. 유튜브에서 더 이브닝 벨 곡을 틀어들으며 가니 마음이 안정된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저녁 종소리 저녁 종소리/너희는 전해야 할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전했니/젊음과 집, 그리고 행복한 시간/내가 마지막 너희에게 들려주었던 노래/그 종소리 사라지고 행복했던 지난 날들.” K교수가 ‘검은 눈동자’ 등 여러 러시아 민요곡을 알려줘 유튜브에서 들으며 지루한 마음을 달랜다. 러시아 민요는 전반적으로 애절하며 차분해 우리의 정서와 비슷하다. 오후 11시 늦게 숙소에 도착했는데 최악의 여관이다. 방에 샤워실과 화장실이 별도로 없다. 여관 전체에 샤워실 겸 화장실이 복도에 한 개 있는데 공동 화장실이다. 아내가 화장실에 들어가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못 들어가도록 복도에서 보초를 서야 한다. 화장실이 없는 사막에서 용무가 필요할 때 사용하려고 우산을 준비해 갔는데 시베리아 화장실 환경도 보통이 아니다. 일행 중 두세 명이 배탈이 나 화장실 출입이 잦은데 화장실 여건은 최악이다. 저녁 식사와 샤워를 하고 나니 오전 1시다. 오전과 오후는 낙관과 비관, 천당과 지옥 정반대의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