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기도 정책토론 대축제] “지역사회 돌봄공동체 만들어, 보육 공백 극복”

맞벌이 가구 증가로 사교육 기관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가운데 돌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4일 경기도의회 김포상담소에서 2020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방과 후 아동 돌봄과 따뜻한 마을 공동체 조성방안 모색을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정하영 김포시장,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 정경동 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을 비롯해 공무원, 도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좌장은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심민자 의원(더불어민주당ㆍ김포1)이 맡았다. 안영미 사회적협동조합 사람과평화 이사장은 서로 돌봄을 통한 따뜻한 마을공동체 조성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표했다. 종합토론회에는 송현미 참교육학부모회 김포지회 사무국장, 문선영 김포시 여성가족과장, 이영미 김포시교육지원청 마을교육공동체지원팀장, 이미란 김포시 수정마을 우리아이행복돌봄센터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우선 안영미 이사장은 변화된 사회 구조에 따라 보육 책임이 가정에서 사교육 기관으로 넘어간 점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여러 문제점이 파생한 만큼 지역사회의 돌봄 공동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이사장은 주민들이 함께 돌보는 양육서비스 구축을 통해 공공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 주민이 함께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지역 맞춤형 요구를 해결하는 모델이 된다며 60세 이상의 여성을 고용,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성동행복한돌봄과 공동 육아와 방과 후 학교운영 등을 통해 마을 단위로 보육 문제를 해결한 광진아이누리애 등 사회적협동조합의 긍정적 사례도 존재하는 만큼 김포에서 벤치마킹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미 사무국장은 지자체 책임의 마을형 돌봄 체계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송 사무국장은 학교장 책임 아래 최소한의 수준에서 운영되는 초등 돌봄, 방과 후 수업을 대신해 지자체가 책임지고 운영하는 돌봄 운영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강사와 학생을 관리하고 교육강좌를 개설하는 등 체계적인 교육거버넌스를 구축한 서울 도봉구의 사례도 참조할 만 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선영 여성가족과장은 현재 김포시는 구도심과 신도시 간 지역 격차가 존재하며 신도시 지역은 30~40대 부부에게 필요한 돌봄 제공기관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시는 신규 공동주택 단지 돌봄센터 설치 의무화 추진을 비롯해 단지 내 돌봄 공간 확보를 위한 절차 간소화와 설치기준 유연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현충일 사흘 앞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복지예산 ‘눈먼 돈’ 이젠 옛말… 현미경 점검

경기도가 늘어나는 복지 예산의 부정 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공정 복지 추진단을 구성한(경기일보 3월 3일자 2면) 가운데 추진단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경기도는 11조원 이상의 복지 예산에 대한 4無(부정 수급ㆍ위법 사례ㆍ불법 관행ㆍ예산 낭비) 방침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 분야에 대한 부정수급 등 위법 행위를 점검하는 TF 조직인 경기도 공정복지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오는 9월 말까지(필요시 연장) 운영된다. 추진단 구성은 도 복지국장을 단장으로 총괄반, 점검반, 수사반, 감사반, 법률반 등 8개 반이다. 관련 분야 공무원 28명과 민간전문가 4명 등 총 32명이 활동한다. 이번 계획은 도 복지 예산이 매년 급증해 부정 집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실제 부정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도 복지 예산은 2018년 8조4천억여원에서 올해 11조6천억원으로 35% 이상 늘었다. 이는 올해 도 전체 예산의 42.7%에 달한다. 문제는 시설ㆍ단체가 설립목적 외 불법 운영으로 수익금을 유용하거나 공용차량을 기관 임원이 사적 사용하는 등 위법 사례가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도는 지난해 사회복지 법인이나 단체 등 지도점검을 통해 시정명령 19건, 과태료 9건, 주의 권고 10건 등의 처분을 했다. 추진단은 지난 2월 말부터 운영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동안 현장 점검 대신 서면자료 확보 및 현장 민원 처리에 주안점을 뒀다. 이달부터는 공익제보 핫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법사례를 수집하면서 4개 점검반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 내용과 대상은 ▲21만 생계ㆍ주거급여 가구 중 부정수급 의심가구 ▲사회복지법인ㆍ단체 중 최근 3년 동안 점검받지 않은 163곳 및 제보대상 법인ㆍ단체의 재무ㆍ회계 규칙 위반 사항 유무 등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ㆍ노인복지시설 중 기능보강 사업비를 지원받은 29곳과 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 46곳의 보조금 유용 행위 유무 ▲요양보호사교육원 124곳의 허위출석ㆍ실습 여부 ▲푸드뱅크 29곳의 기부 물품 관리실태 ▲공공임대주택 8천289가구 대상 불법 전대 행위 등도 점검한다. 그 결과 위법ㆍ부당사항이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시설 폐쇄, 신분상 조치, 부정 수급액 환수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한다. 도는 적발한 부정 행위 사례별 데이터 자료를 구축해 점검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안내 사례집을 만들어 시ㆍ군과 사회복지법인시설에 배포해 재발 방지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병우 복지국장은 복지 분야에 반칙이 없도록 부정 수급ㆍ위법 사례ㆍ불법 관행ㆍ예산 낭비 등 4무 방침을 명확히 하고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승구기자

인천서 개척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 5명 추가 발생

인천에서 개척교회 모임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3명은 이달 2일 양성 판정을 받은 미추홀구의 교회 목사 A씨(71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구에 사는 B씨(55여)는 지난달 29일 A씨와 식사를 했고, 31일에는 서구 모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해 또 다른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2명과 접촉했다. B씨의 딸 C씨(21여)도 검체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 거주자 D씨(58여) 역시 지난달 29일과 지난 1일 등 3차례에 걸쳐 A씨와 식사를 했다. D씨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 미추홀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특히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추가 감염 사례도 나왔다. 부평구 주민 E씨(54여)는 지난 1일 계양구의 한 의료기관에서 한 건강검진에서 폐렴 소견이 나오자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검사를 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E씨의 감염경로가 부천 쿠팡 물류센터로 추정 중이다. E씨의 아들이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E씨는 물류센터 확진자 전수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지만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중 E씨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활성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인천 245번 확진자 F씨(48여)와 관련한 확진자도 3명이 나왔다. F씨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중 1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자택 등에 대한 방역을 마치고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와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인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61명으로 늘었다.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40명,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47명 등이다. 특히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도까지 포함해 최근 60명 넘게 늘어났다. 이민수기자

인천시, 8월까지 인천e음 캐시백 10% 연장 코로나 극복 등에 5천억 지원

인천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5천12억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펼친다. 인천이음(인천e음) 이용 시민은 오는 8월까지 10%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내항 18부두 개방 등 시민을 위한 각종 현안사업도 가시화한다. 4일 시에 따르면 11조9천901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 관련 지원 대책 예산 3천309억원, 시민체감형 지역현안 해결 관련 지원 대책 예산 1천703억원을 마련했다. 시는 앞서 3~5월 경제지원대책(4천87억원), 긴급재난지원금(8천67억원), 민생경제지원대책(700억원) 등 모두 3번에 걸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1조2천854억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하고 실업급여 신청자가 급증하는 등 시민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4번째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 극복 관련 지원 대책의 핵심은 인천e음 캐시백 확대(1천억원), 소상인취약계층 지원(252억원), 피해 기업 맞춤형 지원(437억원),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종전 일자리 지키기(1천309억원),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대응역량 강화(311억원) 등이다. 이 중 인천e음 캐시백 확대는 결제액 50만원까지 10%를 돌려주는 혜택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종전 일자리 지키기는 취약계층에게 공공일자리 1만7천개를 제공하고 매출액이 10% 이상 줄어든 30인 미만 제조업체에 고용보장연계 특별자금을 지원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역시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원도심 활성화, 시민안전, 친환경 정책 분야 등에 대해서도 재정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지역현안 해결 관련 지원 대책은 검단중앙공원 조성과 내항 18부두 개방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 등 기본에 충실한 원도심 경쟁력 강화(975억원), 재난 대비 안전시설물 보강과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등 예방 중심의 생활안전 강화(71억원) 등이 핵심이다. 아울러 친환경 폐기물처리시설 구축 및 수도권매립지 종료 정책 강화 등 시민공감형 친환경 정책 추진(252억원),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인센티브 제공 등 지역경제 활력 제고(141억원) 등도 지역현안 해결과 관련한 지원 대책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2회 추경안을 5일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의회의 최종 의결은 26일 이뤄진다. 박남춘 시장은 이번 추경이 민생경제 안정과 고용유지뿐만 아니라 인천의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시민의 일상이 무너지지 않고 지역 경제가 조속히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회계기금 잉여재원의 효율적 운용으로 추가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통합재정안전화기금을 설치할 예정이다. 김민기자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원활한 후반기 의장단 구성 위해 ‘백의종군’

인천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 지역위원장 등의 외압 없이 자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민주적 절차를 토대로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용범 시의장은 4일 전국기자실에서 열린 후반기 원구성 방식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자체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6월 26일 하반기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했다. 전반기 의장단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자체적인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방식으로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후 시의회는 전체 시의원 37명 중 34명이 속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등을 열고 세부적인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방식과 후반기 의장단 선출 방식에 대해 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전반기 의장단이 논의 중인 후반기 의장단 선출 방식은 오는 26일 의장단 후보가 앞으로의 의회 운영 방식 등을 발표하면 이를 토대로 시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것이다. 이 방식을 통해서는 의장과 부의장 후보가 약 3분, 상임위원장 후보가 약 2분 정도의 발표 기회를 얻는다. 또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지역별 안배 역시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각 정당의 시당위원장이나 현역 국회의원(지역위원장)이 개입해 선수나 지역 등에 따라 의장단을 꾸려왔던 것과 다른 방식이다. 특히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하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선거관리위원은 후반기 의장단을 원하지 않는 시의원이 맡기로 한 가운데,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 의회에서는 어떠한 직도 맡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의장은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8대 후반기 원 구성에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원활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가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 후반기 의장단 선출 방식 등을 제안한 남궁형 자치분권특별위원장은 그동안의 의장단 선출은 시의회 외부 입김에 의해 좌우되는 측면이 강했다며 지금과 같은 방식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의장단을 선출하는 첫 사례로 민주적인 시의회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했다. 한편, 전반기 의장단은 다른 정당 시의원의 의장단 합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의장은 미래통합당 측에서 부의장 1석을 달라는 요구가 있다며 아직 다른 정당 의원이 의장단에 들어오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인천 뮤지엄파크 내 국립과학관 유치 두고 역사학·미술계 반발

인천시가 뮤지엄파크 예정 부지에 국립과학관(전문과학관) 유치를 추진(본보 5월 28일자 3면)하고 나서자 역사학계와 미술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미 뮤지엄파크 예정 부지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 국립과학관이 들어오면 나중에 시립 박물관미술관의 늘어날 규모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게 이유다. 4일 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관 유치 공모에 5일 신청서를 접수한다. 시는 뮤지엄파크(5만3천92㎡) 내 민간투자부지(3천600㎡)에 과학관을 유치해 시립 박물관미술관 등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역 내 역사학계는 이 같은 유치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앞으로 시립박물관 위치를 민간투자부지로 옮기고 앞으로 확장까지 염두해야 하는데, 만약 과학관 유치에 성공하면 시립박물관이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시립박물관은 뮤지엄파크 내 부지 3천300㎡에 지을 예정이다. 이는 2002년 개관한 서울역사박물관(7천449㎡)과 2011년 개관한 울산시립박물관(4천367㎡)보다 적다. 앞으로 소장품 증가에 따른 전시시설 확장 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 좁다. 이 때문에 박물관측은 위치를 민간투자부지로 옮기고, 장기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천시립박물관의 인천뮤지엄파크 부지 내 이전건립을 위한 인천시립박물관 콘텐츠 개발 및 운영방안 연구 중간보고회에서도 한국 최초의 공립박물관이자 인천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 적당한 규모인지에 대한 재점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시립박물관도 면적이 너무 부족해 개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부지 이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이번에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국립과학관 유치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미술계도 시의 과학관 유치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박물관이 민간투자부지로 옮겨지면 현재 3천900㎡의 시립미술관 면적에 우선 시설을 짓고, 나중에 박물관 부지까지 확장하려던 계획이 모두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인천미술협회측은 곧 시립박물관측과 협의해 시에 과학관 유치에 대한 반대의사를 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뮤지엄파크 사업 부서와 협의 했을 때 관련 문제를 파악하지 못 해 국립과학관 부지를 뮤지엄파크로 정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논의 등을 거쳐서 국립과학관 이전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면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2020 경기도 로컬푸드 농산물 판촉전’ 6일 막 오른다

경기도와 농협경기지역본부가 도내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로컬푸드를 도민들에게 선보인다. 4일 경기도와 농협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경기도와 경기농협은 오는 6일부터 21일까지 도내 5개 시ㆍ군, 6개 농협이 참여하는 2020 경기도 로컬푸드 농축산물 판촉전을 개최한다. 경기도 로컬푸드 농축산물 판촉전은 로컬푸드 인지도 제고와 경기 농정시책 홍보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판매촉진을 이루고자 기획됐다. 주요 행사는 생산농가와 함께하는 로컬푸드직매장 판촉전, 로컬푸드 농산물 꾸러미 판매 등이다. 로컬푸드직매장은 상추, 오이, 버섯, 대파, 토파토, 계란, 가공식품 등 지역별 주요 제철 농산물 위주로 판촉전 품목을 구성하고, 지역별 농협은 금액대별 사은품 지급, 농산물 시식, 구매고객 대상 로컬푸드 농산물 1+1 증정 행사에 더해 지역 맘 카페 홍보 및 추첨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김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6~7일), 고양 송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8~10일), 안산 반원농협 로컬푸드직매장(12~14일), 화성 태안농협 로컬푸드직매장(12~14일), 고양 벽제농협 로컬푸드직매장(15~17일), 용인 포곡농협 로컬푸드직매장(19~21일) 순으로 열린다. 한편 안산, 용인, 화성 3개 농협은 로컬푸드직매장에서 로컬푸드 꾸러미 판매를 실시한다. 농협별로 엽채류 10종 세트 1만원, 과일채소류 세트 1만2천원, 열무김치ㆍ오이소박이 세트 2만5천원 등 10~3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하며 다양한 농산물이 추가 증정품으로 제공된다. 이광희기자

[2020 경기도 정책토론 대축제_인터뷰] 도의회 심민자 경제노동위 부위원장

마을 단위로 어르신들이 내 집처럼 드나드는 경로당이 있는 것처럼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방과 후 지낼 수 있는 마을공동체 공간이 확대돼야 합니다 경기도의회 심민자 경제노동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김포1)은 4일 방과 후 아동 돌봄과 따뜻한 마을 공동체 조성방안 모색 토론회를 마련한 계기에 대해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있지만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선별적 복지로 낙인이 찍혀있다. 결국 아이들 대부분이 학원을 전전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심 부위원장은 맞벌이 부부에 대한 아동돌봄이 필요한데 현 제도 안에서 사각지대가 있다면서 보통 아파트 4개 동 단위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운영하는 경로당 등 공동시설이 있는데, 정작 요즘 젊은 세대가 원하는 아동돌봄시설은 없다고 지적했다. 심 부위원장은 읍면동의 마을 단위에 마을 사람들이 아이를 돌보는 시설을 설치하고,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협동조합ㆍ사회적 기업을 아동돌봄과 결합하면 따뜻한 마을 공동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2020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터 무늬 있는 ‘안양박물관’

안양박물관은 안양시 만안구 예술공원로 103번길 4(석수동)에 위치한다.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창건된 안양사(安養寺)가 있었던 자리이다. 바둑판처럼 배치되어 있는 많은 주춧돌은 그 흔적이다. 이 흔적 옆에 안양박물관과 김중업건축박물관 그리고 교육관과 특별전시관이 배치되어 있다. 이 건물들은 외관상으로 보면 전혀 박물관처럼 보이지 않는다. 박물관 정문에 설치된 초소도 생뚱맞다. 그러나 과거는 현재의 삶으로 연장되고 누적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짜임을 통해 늘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낸다. 안양박물관에는 그 흔적이 역력하다. 안양박물관은 1959년 유특한 회장이 제약회사 유유산업을 설립한 후 안양공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안양박물관 외벽 귀퉁이에 그대로 남아 있는 파이오니아상과 모자상이 그 증거이다. 개척자 정신을 뜻하는 파이오니아상과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품듯 지극정성과 사랑을 의미하는 모자상은 유유산업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유유산업 공장건물은 한국 근현대 건축의 거장인 건축가 김중업(김중업, 1922~1988)이 설계했다. 그래서 안양박물관은 고대 중세 현대라는 시간의 층들을 켜켜이 담아내는 터 무늬 있는 박물관이다. 안양박물관은 2004년 평촌아트홀의 안양역사관으로부터 시작된다. 유유산업이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자 안양시에서는 부지를 매입하여 안양사(安養寺) 터를 발굴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안양사(安養寺)라는 명문와편(銘文瓦片)이 발굴되었다. 그동안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안양이란 지명이 구체적인 유물로 고증된 것이다. 이로써 안양의 역사와 뿌리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토대와 안양의 역사적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안양시는 기존의 안양역사관을 안양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한 후 2017년 지금의 자리에서 새롭게 출발하였다. 박물관 정문에 들어서면 보물 제4호 중초사지 당간지주(幢竿支柱, 불화를 그린 기(당幢)를 걸던 당간을 지탱하기 위하여 당간 좌우에 세우는 기둥)와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서 있다. 안양박물관 바로 옆 24개의 기둥은 구조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라기보다는 빔 그 자체를 떠받들고 있는 느낌이다. 자칫 해체된 건물의 잔해로 없어질 뻔했으나 가운데 8개 기둥에 수메르설형문자 등 여러 문명에서 사라진 문자들을 새겨 넣음으로써 24개의 기둥은 살아 움직이는 건축언어로 재탄생되었다. 안양박물관이 역사문화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또 하나의 기발한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1347~1392)은 안양사의 탑은 태조가 세운 옛것이다(도은집 권4)라고 증언한다. 대각국사 의천(義天, 1055~1101)이 안양사를 방문(대각국사문집 권1)했다는 기록과 안양사. 흥왕사, 왕륜사의 승려가 거병하여 무신정권의 최충헌(1149~1219) 척살을 주도하다 실패했다(고려사 권42)는 사건도 보인다. 고려 말 최영장군이 안양사 칠층전탑을 중수하는데 승려 천 명이 불사를 올리고 보시한 시중이 삼천이었다(도은집 권4)는 기록으로 본다면 안양사는 고려 초기에서부터 말기까지 시대마다 정치적 종교적으로 대단히 주목받는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유교국가인 조선에 들어서면서 안양이라는 지명이 주목을 받은 사례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태종 때는 농번기 때 금주해야 하는데도 수원부사, 금천현감, 과천현감이 안양사에서 기생을 불러 음주 가무를 즐기다 급기야 금천현감이 죽는 사건이 발생(태종실록 권33)했으며, 조정에서 사찰의 폐단을 논할 때 안양사가 거론되고 있다.(문종실록 권4) 조선시대에는 행정구역의 편제에도 제외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양이라는 지명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일제에 의해 1905년 경부선철도가 개통되고 안양역이 신설되면서부터이다. 안양박물관은 유유산업의 공장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재활용했다. 건축은 인체와도 같다는 김중업의 말처럼 이 건물은 사람처럼 육체적이다. 안양박물관은 건물의 뼈대를 여실히 드러낸다. 아니 차라리 그것이 전시다. 1층에는 어린이 체험실이 호기심 많은 어린이를 기다린다. 2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 유물까지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먼저 삶의 시작 부분이다. 안양 관양동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의 집자리, 구멍무늬토기, 민무늬토기, 돌창 등은 안양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적이다. 둘째는 안양의 기원이다. 안양사가 새겨진 기와 조각 등 안양사지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들이 전시된다. 우리는 안양이 왜 안양인지 확실한 역사적 유물과 마주하게 된다. 이때 유물은 말없이 안양을 안양이라 부르고 그 침묵의 소리에 안양은 비로소 안양으로 깨어난다. 셋째는 조선시대 문화의 전승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안양은 정조가 사도세자의 능을 양주에서 화성으로 이장한 후 현원릉이라 이름하고 능행차를 위해 만안교를 축조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된다. 당시 6천여명의 수행원과 100여명의 악대가 행진하던 어가행렬의 모습이 정교한 모형으로 진열되어 있다. 안양의 민속놀이와 마을제도 챙겨 볼만하다. 안양 지역에서 마을제로 풍요와 무병장수와 번영을 기원하는 관악산신제 등이 봉행 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만안교가 건립된 후 시작된 다리밟기 놀이는 안양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그릇을 빚는 도요지(陶窯地), 즉 가마터도 확인 가능하다. 가마터는 불당골 도요지와 비산동 도요지가 확인되고 있는데 특히 비산동 도요지는 서울 근교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청자도요지이자 고려 후기 백자가마터이다. 때문에 고려 후기 백자의 양상과 조선 백자의 성립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도요지로 평가받고 있다. 박물관은 안양의 농민항쟁과 항일투쟁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해 두었다. 안양지역에서는 1898년(고종 35년) 군수의 탐학과 학정에 저항하여 일어난 제1차 농민봉기와 1904년(고종 41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위해 한국인 역부를 강제동원하려 하자 향회를 열어 조직적으로 저항한 제2차 농민봉기가 일어난다. 이는 안양 사람들이 사회적 불의에 어떻게 항거했고 항일의식은 또 어떠했는지 가히 짐작할만한 대목이다. 안양 출신 독립운동가 역시 치열하다. 이재천(李在天, 1913~?)은 중국 상하이에 망명 중이던 아버지 이용환을 따라 중국으로 가서 한국소년동맹을 조직하고 무력항일투쟁을 전개하던 중 임시정부의 밀명을 받고 인천으로 잠입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징역 5년형을 언도 받았으나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다. 이재천의 동생 이재현(李在賢, 1917~1997)은 17살의 나이에 임시정부 특별훈련반에 입대하고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서 유격전을 펼치다 광복군에 편성되어 독립운동을 전개한다. 백범 김구는 결혼하는 그에게 평생을 혁명과 함께하라며 혁명반려(革命伴侶)라는 유묵을 써준다. 또한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 독립만세 운동에 참가하고 시흥, 안양, 군포지역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시가행진을 주도한 몽당(蒙堂) 한항길(韓恒吉, 1897~1979) 등이 대표적이다. 넷째는 근현대 도시의 성장이다. 안양은 1960년대 근대화의 추진과 함께 공업도시의 면모를 갖추며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준비된 영상 자료는 그 당시의 거리풍경, 영화관, 여가와 문화, 정치와 사회 등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한다. 특히 안양은 영화제작의 메카였다. 안양영화촬영소는 동양 최대를 자랑했다. 한국영화계의 거목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가 제작한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벙어리 삼룡이(1964), 빨간 마후라(1964) 등의 영화전단지는 시대의 울림으로 남아 있다. 안양박물관은 안양의 성지(聖地)이다. 안양(安養)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몸을 쉬게 하는 극락정토의 세계라는 의미이다. 안양사 터에서 발굴된 기와의 파편들은 안양의 세계를 기원하는 건축어휘들이다. 어휘가 다르면 철학이 다르다. 철학이 다르면 건축물도 다르다. 안양사의 주인공들은 안양을 위해 이 세계를 어떻게 건축하려 했을까. 우리는 지금 여기의 터전 위에서 나와 공동체의 안양을 위해 이 세계를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 안양박물관에 가면 그 질문의 파편들이 말을 걸어온다. 권행완(정치학박사, 다산연구소) 사진=윤원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