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아름채노인복지관 김세라 부장, 매일 독거노인에 ‘따뜻한 밥한끼’

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에게 최적의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지역복지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의왕시 아름채노인복지관의 김세라 부장. 김 부장은 사회복지사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면서 기관운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구축,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진행하는 노인복지관 평가에서 노인복지관이 최우수기관으로 3회 연속 선정되는 데 이바지했다. 2012년 평가(2009년~2011년)와 2015년 평가(2012년~2014년), 2018년 평가(2015년~2017년) 모두에서 뜻깊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복지관은 어르신과 종사자, 봉사자, 후원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투명하고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면서 신뢰와 소통을 통한 발전이 결국 좋은 지역사회를 만드는 길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소신대로 김 부장은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가 의사소통이 원활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매월 이용자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이용 편의를 위한 상담, 영역별 간담회 참석 및 의견 수렴을 통해 이용하기 좋은 복지관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종사자 역량강화를 위해서도 외부강사를 초빙해 사회복지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서별 외부 슈퍼비전과 정기적 내부 슈퍼비전을 통해 전문화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 초창기 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시행 시점과 맞물려 요양보호사에 대한 보수교육 진행과 어르신들의 청계사 문화탐방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착한 소비를 위한 예스마켓, 예비노인을 위한 시니어 길라잡이 흥미진진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복지관이 무기한 휴관에 들어가자, 독거노인들을 직접 찾아가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 복지관 무료급식을 이용하던 120명의 어르신에게는 일주일분의 식품키트(밥, 반찬류, 국류, 김치 등)를 지난 2월 말부터 전달하고 있다. 그는 매일 1천200여명의 어르신들로 북적이던 복지관이 적막해 졌다면서 결식 우려와 거동이 불편한 혼자 사는 어르신 50여 명에게 매일 아침 조리한 따뜻한 식사를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전화를 활용해 어르신들에게 힘이 되는 응원메시지를 전달하며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아울러 심리ㆍ정서지원을 위한 꽃과 상추모 화분을 전달해 우울해하지 않도록 응원하고, 복지관이 다시 문을 활짝 열어 어르신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의왕=임진흥기자

박병수 파주시 민주시민교육센터장 “판문점 주소 꼭 찾을 것”

정전협정이후 67년째 미등록토지로 있는 판문점 남측지역의 주소(지번)을 복구, 파주시 땅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파주시 민주시민교육센터 박병수 센터장은 평화가 시작되는 땅, 판문점의 주소를 찾아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15일부터 파주시민참여연대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을 주도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1953년 정전협정장소가 되기전에는 판문점은 넓은 문이라는 의미의 널문리로, 행정구역은 파주시 진서면 선적리였다며 하지만 현재 판문점 남측지역은 행정구역상 어디에도 분류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4월27일 역사적인 제3차 남북공동회담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판문점이 분단에서 평화의 상징적 장소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됐다며 그러나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정전협정 67년이 된 지금까지 평화의집 일원은 주소는 물론 건물조차 무등록 상태다. 민망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의 땅, 평화의 시작인 판문점 주소 회복 국민청원은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주권과 영토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문제로 파주시와 국토교통부등 부처들이 현재 적극 협력에 나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센터장은 파주 판문점 주소 회복이 오는 7월27일 정전협정 67년주년 이전에 주소부여가 가능한 지역부터 지적공부를 만드는 다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추정치지만 약 38필지(15만4천㎡)를 한꺼번에 지적복구해야 한다면서 다만, 군사분계선 등 경계가 명확치 않은 지역도 있을 것이다. 때문에 우선 상징적이나마 평화의집과 그 일대 만이라도 지적복구를 하고, 나머지는 단계적으로 추진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박병수 센터장은 파주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을 세계평화브랜드로 만들 역사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평화의 시작인 판문점이 하루 빨리 대한민국 영토로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한유총 독식하던 사립유치원계에 새 법인 생기나

지난해 개학연기 사태에 반발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를 탈퇴한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인천시교육청에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신청했다. 만약 시교육청이 설립허가를 내주면, 이 단체는 사실상 인천지역 유일의 사립유치원 관련 법인이 된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사립유치원장 70명, 교사 106명이 참여한 인천유아교육자협의회(인유협)가 최근 사단법인 설립허가 신청을 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지침을 거부하고, 이에 반발해 나온 원장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회장은 개학연기 사태 당시 탈퇴한 한유총 인천지회장 출신 박진원 한빛유치원장이 맡는다. 또 학부모 30명을 운영위원으로 둔다. 전국에서 원장과 교사 학부모가 모인 사립유치원 단체는 인유협이 유일하다. 인유협은 한유총 탈퇴를 공식화한 2019년 3월 29일 구성해 지난 1년간 다양한 활동을 했다. 사립유치원의 입학금 면제 및 교육비 인하동결 움직임에 동참하는가 하면 코로나19로 가정학습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연령대별 가정놀이 방식과 효과 등을 담은 자료집을 배포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인유협의 법인 설립허가 신청을 받고 검토에 돌입했다. 결과는 이르면 6월 1일, 늦어도 6월 5일께에는 나올 전망이다. 만약 시교육청이 법인 설립을 허가하면 인유협은 사실상 인천지역 유일한 사립유치원 법인이 된다. 한유총 인천지회가 있긴 하지만, 회원도 없고 활동 내역 등도 없기 때문이다. 박진원 인유협 회장은 최근 사립유치원이 사회에서 불신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정책에 발맞춰 학부모와 소통하며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단체를 만들게 됐다며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신뢰를 회복해 인천 유아교육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 시내버스 내 마스크 판매 첫 날 혼란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마스크 판매를 도입했지만, 곳곳에서 잡음이 일었다. 운전기사가 마스크 판매 사실 조차 모른채 아예 판매하지 않는가 하면, 마스크를 파는 버스는 수량이 부족하다. 27일 오전 10시께 인천 부평구 부평구청 버스 정류장. 버스 5대가 연달아 정류장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마스크를 파는 버스는 단 1대도 없다. 버스기사들은 마스크 판매 소식을 처음 듣는다고 했다. 시는 당초 시내버스 총 2천400여대에서 마스크를 판매하려 했지만, 이날 새벽에서야 마스크를 전달하는 등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버스기사 A씨는 오늘부터 버스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는 뉴스는 봤지만, 정작 회사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112번 버스 안. 버스기사에게 마스크를 판매하냐고 묻자 모두 팔렸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날 112번 기사가 오전 판매용으로 지급 받은 마스크는 4장이다. 시가 마스크 판매시 잔돈 등의 문제로 2장을 한꺼번에 팔도록 한 점을 감안하면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승객은 2명뿐이다. 특히 버스기사와 승객 모두 마스크 판매를 달가워하지 않으면서 불필요한 정책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사 B씨는 승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정신이 없는데, 마스크 판매까지 신경쓰다보면 배차시간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마스크가 저렴하고 얇아서 날씨가 더워지면 찾는 수요가 많아질까 부담스럽다고 했다. 승객 김영숙씨(66)는 버스기사가 운전하면서 마스크까지 판다고 하니 불안하다고 했다. 앞서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인천지부도 마스크 판매로 버스 운행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 내 판매 마스크 비치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필요한 마스크 수량을 맞추기 어려워 일부만 우선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버스마다 플라스틱 바구니를 배치해 셀프 계산대 형식으로 바꿔 기사들의 부담을 줄여나가겠다며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끝나면 마스크 판매도 중단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했다. 이수민기자

[경기북부 포천 송우가구거리] 120여개 업체 전국 유통망 국내 ‘가구산업 1번지’

포천시가 전국적인 가구 유통망으로 경기북부지역의 최대 가구단지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포천송우가구거리가 소비자를 위한 가구시장 메카로 거듭 나고있다. 이곳에선 모든 가구를 시중가보다 최대 80%까지 싼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어 발품을 판 만큼 질 좋은 가구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이점으로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경기가구인증센터, 경기가구창작스튜디오, 가구융복합디자인센터 등 가구부품개발 및 공동구매 지원사업 등 전국 최강의 가구산업발전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포천시와 의정부시의 경계지점인 이동교리 축석검문소에서 송우리 간 4.6㎞ 구간에 전국 최대 규모의 가구거리가 있다. 지난 1990년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돼 지난 2000년대에는 120여 가구 업체로 조성된 곳이 바로 포천송우가구거리다. 지난 2014년 12월 가구업계의 공룡기업인 이케아가 광명시에 상륙한 이후 한때 포천가구유통업에도 타격을 받아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포천시는 도비를 지원받아 지난 2016년부터 위축된 상권을 회복시키고자 포천송우가구거리를 가구특화단지로 정하고 특화사업을 벌여 가구거리를 말끔히 단장했다. 또 2016패션가구공예거리축제를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시행하고, 지난 2017년부터 마케팅촉진사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 2018년에는 매장 내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해 도ㆍ시비 1억 5천만원을 지원받아 화장실과 쇼윈도우를 비롯한 조명공사 등 가구매장을 정비했다. 축석검문소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포천송우가구거리를 알리는 가구조형물과 가구조형 버스승강장을 설치하는 등 가구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구 홍보 전광판은 포천이 가구의 고장임을 알리고 다양한 가구를 선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포천송우가구거리는 43번 국도변에 위치,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ㆍ포장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넓은 주차공간을 갖추게 돼 가구 쇼핑이 더 편리해졌다.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된 지난 2017년부터는 매출과 방문객 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포천송우가구거리 매출은 500여억원을 넘어섰고, 방문객 수도 50여만명에 육박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경기북부지역의 최대 가구산업 메카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포천송우가구거리에선 마케팅 촉진사업으로 축석검문소부터 송우리 간 4.6㎞ 구간에서 120여개 업체(3개 단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마케팅 촉진사업은 TV광고를 비롯한 라디오, 지하철, 버스,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홍보방법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선 모든 가구상품을 3080% 세일하는 등 고객 유치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모든 매장에선 경기지역 화폐를 사용할 수 있어 그동안 생각만 하고 망설였던 가구를 장만할 수 있다. [인터뷰]김종면 포천송우가구거리 이사장 최강 인프라 구축 맞춤형 소비시장 잡을 것 - 이사장에 새로 선임되셨는데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가구업계의 매출감소 등 어려움 속에서도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제가 새로 선임된 만큼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포천송우가구거리를 발전시킬 것을 약속드린다. 먼저 세계적인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가구인들도 거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구인들이 먼저 단합하고 필요성을 다 같이 인지해 맞춤형 소비시장 공략을 위해 경기도와 포천시, 경기대진테크노파크 등과 협업해 지역 가구특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코로나 19로 인한 가구업계 피해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침체된 가구업계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전년도와 비교해 포천송우가구거리 매출 및 방문객이 30%~40% 정도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구박람회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침체된 가구업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요즘 트랜드가 온라인 구매 비율이 높아지면서 자사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포천송우가구거리를 방문객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의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침체된 가구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가구디자인과 마케팅 전문가 투입도 방안이 된다고 보고 있다. - 포천송우가구거리만의 특별한 트랜드가 있는지. 포천송우가구거리는 국도 43호 확ㆍ포장 공사와 더불어 구리포천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접근성이 상당히 좋아졌다. 특히 서울 어디에서나 1시간 이내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올 수 있다. 포천송우가구거리는 저렴한 생활가구부터 최고급가구까지 모든 제품을 전국 최대 규모로 갖추고 있다. 따라서 이사나 혼수 등에 필요한 가구는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결정해야 후회가 없다. 홍보 마케팅비용을 경기도와 포천시가 지원해 주고 있어 별도의 원가상승이 없이 판매되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모든 제품이 갖춰져 있는 포천송우가구거리 판매장을 방문하면 3개 단지가 밀집돼 있어 한 번에 가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저가형 스크래치가구만 따로 판매하는 유통업체도 있고, 대기업매장보다 가격이 저렴한 가구를 만날 수 있다. - 전국 최강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 SBS드라마, KBS드라마, tvN 등 각종 TV 광고에 30초 정도 홍보 영상이 현재 진행 중이고, MBC 표준FM 라디오 싱글벙글 쇼 3부,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4부, CBS 음악 FM 이수영의 12시에 만납시다. 1부 등 1개월에 130회 정도 송출하고 있다. 오프라인 홍보에서도 중앙 및 지방 일간신문에 2~8회 정도 전면에 게재할 예정이다. 전국 최강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유명 TV프로그램(예능, 드라마 등) 협찬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홍보할 전략이다. 현재 가구 구매 시 포천사랑상품권도 지급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포천=김두현기자

이해찬, 윤미향 당선인 사수 의지 피력...당 안팎 비난 고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윤미향 당선인과 윤 당선인이 이사장으로 활동했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에 대해 사실상 사수 의지를 피력하면서 당 안팎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THE-K 서울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논란과 관련, 정의연의 30여 년의 활동이 정쟁의 구실이 되거나 악의적 폄훼와 극우파들의 악용이 될 수는 없다면서 사실에 기반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개 발언을 통해 이같은 주문을 하고 나선 것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윤 당선인에 대한 사퇴 요구 등 여론이 악화되고 있지만 외부의 의혹 공세에 끌려가서는 안된다는 강경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이날 THE-K 서울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불참하면서 당내 시선이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발언 후 지난 30년간 정의연의 헌신, 성과와 정의연의 회계처리 등은 분리해서 살펴봐야 한다면서 윤 당선인께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신속하게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 당에서도 마냥 검찰수사 결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 차원의 신속한 진상조사가 필요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 당선인이) 해명을 하지 않고 침묵 속에서 그냥 있으면 안된다며 지금 이 사안은 불체포 특권을 작동할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21대 국회를 윤미향 방탄국회로 시작하려느냐고 민주당을 몰아부쳤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21대 국회가 30일 시작된다면서 윤 당선인이 불체포특권을 누릴 방탄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특히 정병국 의원(여주양평)은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등친 윤미향이나 이를 감싸며 우파좌파타령하는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 매한가지이다면서 진정한 극일을 위한 국민들의 뜻을 왜곡하지 말기 바란다. 그동안 수요집회에 함께 했던 분들의 뜻을 훼손하지 말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한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미 국민의 70%는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 대표의 발언이야 말로 무책임한 발언을 넘어 시민단체와 학자들이 30년 간 해온 위안부 인권 운동의 성과를 훼손하는 막말이자 독설이다고 질타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관록 중진, ‘출판기념회’ 열며 정치 인생 마무리

국회를 떠나는 경기 중진 의원들이 정치를 마무리하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이들이 관록에서 묻어나는 경륜을 기록으로 전해 후배 정치인들의 시선을 모은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문희상 국회의장(6선, 의정부갑)은 임기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퇴임식 성격의 저서 동행3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동행3은 자신의 지지자 등을 대상으로 동정을 전하기 위해 온라인에 공개했던 희망통신을 모은 단행본으로 알려졌다. 희망통신은 문희상 의장이 지난 2005년부터 의정지역활동, 시국에 대한 생각을 그때그때 써서 올린 글로, 정치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희상 의장 측은 초대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화,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는 격변의 시간을 겪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40여 년간 정치 한길만 걸어온 문희상 국회의장의 저서 동행 출판기념회와 함께 퇴임식을 개최한다며 이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문 의장의 마지막 자리를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141617181920대 국회의원과 국민의 정부 정무수석,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그동안 집필한 동행 시리즈 책을 통해 정치적 민주화, 시국에 대한 소회, 정치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왔다. 문 의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퇴임 후 행보에 대해 제가 나고 자라서 뼈를 묻을 고향 의정부로 돌아갈 시간이라며 나의 진짜 꿈은 열 평짜리 꽃밭이다. 텃밭을 가꿀 기운이 있을까 모르겠는데, 열 평만 있으면 제가 쌈을 좋아하니까 쌈을 계속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앞서 20대 국회를 끝으로 금배지를 내려놓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5선, 부천정)도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혜영이 그린 만화도시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열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그만두는 것도 생활의 지혜라며 30여 년의 정치 생활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원 의원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두 번의 부천시장과 5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부천시를 만화로 상징되는 콘텐츠 도시로 자리 잡도록 노력한 생생한 경험담을 담아냈다. 정치권에서는 중진 의원들이 후배 정치인 등을 위해 자신의 경륜을 활자로 전하는 것을 놓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4.15 총선 전에 출판기념회를 열 경우 의원의 상임위와 관련된 기관들이 눈치를 보며 억지로 참석할 가능성 있는데, 중진들이 총선 기간을 피해 의정을 마무리하는 성격으로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좋은 문화라고 말했다. 정금민기자

[천자춘추] 포스트 코로나, 진정한 이웃은

지난해 돼지열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문화 예술계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힘들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악 소리 한 번 못 내고, 원래 예술 하는 사람은 고통 가운데 창작물이 나오는 거야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대면 교육위주의 문화예술 교육도 할 수 없어 전국의 학교나 문화센터도 문을 닫았고 각종 공연 전시 등도 직격탄을 맞아 예술현장은 올 스톱 상태이다. 문화예술계의 생존이 달린 문제가 대두하였다. 임시방편의 백화쟁명식의 이벤트 지원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근본적 처방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이렇다 할 제도적 장치도 없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예술가의 소멸이 다가올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예술이 필요한 것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가 아닐까? 코로나19 앞에 누구 하나 어렵지 않은 사람이 없으랴 만은 그저 하늘만 보며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에도,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통해 시민들에게 아직 우리는 희망이 있음을, 방역 당국과 의료진들에 감사를 전하고자 또한 두려움과 공포 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해 위로와 치유를 위해 지친 국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다. 시인은 시로서 미술가는 미술로, 음악가는 음악으로 무보수로 영상을 제작하며 유튜브 등을 통해 사랑의 마음을 전하려는 이웃들이 있다. 모두 안녕하지 못하지만,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며 사랑을 전한 이웃이 있기에 세상은 따뜻하다. 아픔을 행복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려는 진정한 이웃들이 감사하기만 하다. 예술문화단체장으로 있다 보니 많은 사회단체에서 공연 팀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한다. 간혹 자원봉사를 원하는 것인지 희생을 강요하는 것인지 구별이 안 될 때가 있다. 전공을 통해 돈을 버는 생존투쟁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느 때는 조금 가혹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술 활동을 통해 자기실현을 하는 수단과 삶이 행복을 추구하는 여정이 되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문화예술계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예술인 기본소득 (예술가에게 주기적으로 일정 금액의 생활비를 지급해 안정적 생활을 보장하자는 정책)을 속히 실시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아직도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진정한 이웃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김용수 ㈔가화 대표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 회장

[삶과 종교] 계절의 여왕 오월에, 잠시 쉬며 스스로를 돌아보자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오월에는 봄이 무르익어 온갖 생명이 피어나고 온갖 꽃들이 만발하며 온갖 색깔이 드러나는 계절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월에는 날씨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모든 달이 다 나름 좋기는 하지만 특히 오월은 여러 면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올해 우리는 이런 계절의 여왕 오월을 온전히 즐길 수 없었다. 오월은 시끄러운 세상일과는 상관없는 듯이 아니 오히려 더욱 맑고 깨끗한 하늘을 이고 온갖 색깔이 꽃들이 피고 지고 있다. 그렇게 무심히 오월은 자신을 뽐내며 왔다가 또 무심히 가고 있다. 세상이 시끄러운 때에는 조용히 집에 앉아 오월을 즐기며 자신을 돌아볼 더욱 좋은 축복의 시간이 되게 하고 싶다. 『장자』의 「변무」편에서는 어떤 일에 열정을 다하며 목숨을 바치거나 본성을 상하게 하는 일은 모두 어리석은 것으로 본다. 중요한 건 자신이다. 이곳에서 자신과 관계된 자득(自得), 자문(自聞) 그리고 자견(自見)을 강조한다. 나는 이 가운데, 자견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 자견(自見)이란 스스로 본다는 뜻이다. 즉 외부 색깔에 정신을 빼앗기는 일 없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본다는 뜻이다. 그러면 그것이 눈 밝음(明)이라는 것이다. 고대 동아시아에서 가장 기본적인 표준색은 파랑, 빨강, 노랑, 검정, 하양의 다섯 가지다. 우리 눈이 이 다섯 색의 기본 범주를 배우고 나면, 색들을 이 범주로 단순화해 생각하게 된다. 그다음, 이 다섯 색을 어지럽히고 화려한 무늬로 조작하며 눈을 끌어 혹하게 한다. 천연의 많은 색을 다섯 가지로 범주화해 설명하는 것은 한편으로 편리하다. 그리고 그것들을 조작해 다시 화려하게 꾸미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때론 예술적이고 창조적이기까지 하다. 그런데 실제 자연 세계에 펼쳐진 천연의 많은 색을 다섯 색으로 단순화하여 환원할 필요가 있을까. 혹은 거꾸로 이 다섯의 기본색들을 섞어 어지럽고 화려하게 조작하여 일부러 우리의 눈길을 끌어야 할까. 수많은 색은 스스로 그렇게 있는 것이다. 그 스스로 그렇게 보이는 색을 그 스스로 있는 그대로 보면 그뿐 아닌가? 『장자』에서는 인위적 조작을 멀리하라고 한다. 실제 자연 세계에 펼쳐진 수많은 색깔은 있는 그 자체로 나타나고, 또 스스로 기분에 따라 그 색깔은 그때마다 늘 새롭게 보이기 때문이다. 다섯 색깔의 기본 범주로 환원해서 보게 되면서, 혹은 이것을 어지럽거나 화려하게 조작해 봄으로써,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없게 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뿐만 아니라 그 대상을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의 나도 없게 되는 것이 주목한다. 세상 일이 그렇다. 자세히 봐도 문제고, 대충 봐도 문제다. 나는 스스로 주체적인 눈으로 보고, 또 날카롭게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이 학문의 기본이라고 배웠다. 이것은 서구 근대 학문의 기본적인 훈련이다. 또 『논어』의 「자장」편에서는 넓게 배우고 뜻을 돈독하게 하라. 절실히 묻고 가까운 데서부터 생각하라. 그러면 자연스레 그 안에 인(仁)이 있다고 한 전통과도 얼추 비슷하다. 그런데 장자 입장에서는 이것들 모두 인위적이고 조작적일 뿐이라고 넌지시 혹은 혹독하게 비판한다. 그는 그저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보라고 할 것이다. 조금 더 방법을 이야기하자면, 지나치게 밝은 눈은 눈을 조금 더 감고, 지나치게 감은 눈은 조금 더 떠야 하는 정도 이야기밖에 할 수 없다. 계절의 여왕 오월은 우리에게 그저 왔다. 그저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친 눈을 잠시 감고 잠시 쉬자. 귀도 닫고 잠시 쉬자. 그리고 우리 자신의 안으로 들어가 자신을 보고 스스로 돌아보자.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지 다시 스스로 생각해보자. 김원명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