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수업 첫날, 교문부터 ‘코로나 거리두기’ 실종… 우려가 현실로

인천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첫 등교일인 20일, 곳곳에서 혼란이 일면서 등교 위험성만 재확인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고등학교. 80여일만인 등교를 준비하는 교사들 얼굴에 긴장이 맴돈다. 건물 현관 앞 교사들은 학생들이 삼삼오오로 정문으로 들어설 때마다 거리를 두라고 쉴새 없이 지도한다. 건물 입구에 손 소독제와 열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1명씩 입장하도록 했지만, 오전 8시 15분께에는 10여명이 한꺼번에 줄을 서기도 했다. 순서를 기다리던 학생들 사이에선 입장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불평이 나온다. 카메라 곁을 지키던 교사는 그냥 지나치는 학생들을 다시 불러세워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하지만 이 같은 교사의 노력은 무용지물이다. 오랜만에 등굣길이 반가웠던 탓인지 교문 앞에서 만난 아이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며 접촉한다. 이후 교사의 지시에 따라 간격을 유지하던 학생들도 발열 검사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서로 팔짱을 끼고 무리지어 교실로 향한다. 이 학교 교실에 들어간 한 학생이 확진자가 다녀간 미추홀구 비전프라자에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곧장 귀가조치했다. 이날 인천에서는 고3학년 2만4천358명이 등교했지만, 고3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미추홀중동남동연수구 내 66개 학교 고3 전원인 1만3천여명이 등교 2시간여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이때부터 더 큰 문제가 생겼다. 귀가조치한 학생들은 무리지어 코인노래방PC방당구장 등 다중이용시설로 향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1시께 남동구 구월동에는 교복입은 학생들이 몰려 다녔다. 교복 차림의 남학생 4명이 모여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다른 여학생 2명은 코인노래방을 찾아 마이크를 잡았다. 같은 지역 한 PC방 직원은 오후 1시 30분께 교복 입은 학생들이 가게를 드나들었다고 했다. 오후 2시께 미추홀구 주안역 일대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남학생 6명이 단체로 당구장에 들어가 게임에 몰두했다. 같은 시간 박남춘 인천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인노래방, PC방 등 청소년 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오늘 시?군?구 공무원을 총동원해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이용 자제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의 우려대로 방과후 학생 통제가 어렵다는 사실만 재확인했다. 등교 첫 날부터 수많은 문제점이 수면위로 드러나자 교육계는 즉각적인 등교 중단을 요구했다. 조수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정책실장은 오늘 현장에 있던 교사들에 따르면, 고등학교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해 교실이 사실상 아수라장이었다며 최소 2주 이상은 등교를 전면 취소하고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조윤진이수민기자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사용 첫날…허술한 관리 감독

인천시가 20일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시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오전 8시께 인천 남동구 길병원 사거리 버스 정류장. 출근을 위해 20여명의 승객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30대 남성이 버스에 올랐지만, 아무런 제재 없이 자리에 앉는다. 탑승 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지만, 누구도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다. 잠시 후 8시 30분께 인천 1호선 인천시청역 개찰구. 40대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교통카드를 찍고 승강장으로 들어섰지만 제재하는 사람은 없다. 바로 옆 지하철 안내센터에는 역무원과 사회복무요원 등이 있지만, 마스크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탄 승객 일부도 마스크를 벗고 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방송조차 없다. 인천1호선은 이동순찰반이 2인1조로 하루 40번씩 돌아다니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지만, 출근시간대 어디에서도 이동순찰반을 보긴 어려웠다. 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 무색하게 이날 인천지역 주요 출퇴근 지하철역 및 버스정류장이 그대로 방치된 셈이다. 지난 13일부터 출퇴근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서울시가 대대적인 관리로 미착용자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을 제한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현장에서는 시가 나서지 않는한 현장에서 승객을 가려받긴 어렵다는 반응이다. 버스기사 A씨는 바쁜 출근시간이다 보니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더라도 우선 타라고 한다고 했다. 택시 운전사 B씨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반토막이 났는데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승차 거부를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한 지하철 역장 C씨는 지하철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기 때문에 인력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13일부터 홍보를 하고 있지만 모든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하기는 쉽지 않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거나 미착용 승객이 많아진다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도 고려중이라고 했다. 이수민기자

[경기도 뮤지엄 전시 올가이드] 코로나 스트레스 훌훌 문화 갈증 힐링타임

우리의 마음에 치유가 필요한 시기다. 위로와 힐링, 도덕적 가치를 제공하는 문화예술은가슴에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기 제격이다. 석 달 가까이 휴관에 들어갔던 도내 뮤지엄이 재개관 하면서 새로운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봄날, 마음을 위로하고 문화 갈증을 해소할 도내 뮤지엄 전시를 알아본다. ■ 실학박물관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展 가족과 함께 남양주 실학박물관(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16)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실학박물관은 지난 19일부터 수원화성박물관과 공동으로 재상 채제공, 실학과 함께하다展을 열었다. 전시는 실학의 학문적 성과를 계승해 국가개혁을 추진했던 채제공의 활동을 조명했다. 정조대의 명재상 채제공과 실학을 주제로 채제공의 출신배경과 정조년간 재상으로서의 행적, 실학과 채제공의 학문적 관련성, 시대 변화를 읽은 뛰어난 관료로서 채제공의 활동, 채제공 초상과 그의 사후 진행된 번암문집의 간행과정이 전시됐다. 올해 탄생 300주년을 맞은 채제공은 조선후기 개혁의 실천에서 뚜렷한 위상을 가졌다. 그는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이해했고, 소외받던 영세민과 지방민을 포용했으며 변화를 바라는 시대적 요구를 정책으로 추진했다. 그 탓에 재야 실학의 학문적 성과는 실현의 기회를 얻었다. 현재 우리 시대가 바라는 인물은 아마도 채제공과 같은 인물 아닐까. 실학박물관은 다산 정약용 선생 유적지 인근에 자리 잡은 국내 유일의 실학 관련 박물관으로 아이들과 테마 여행을 떠나기로도 적합하다. 우리 곁에 살아숨쉬는 실학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 실학박물관에서, 9월 3일~10월 25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린다. ■ 소통 꿈 꾼 백남준의 오래된 집 백남준아트센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 플럭서스(fluxus) 운동을 주도한 백남준. 비디오 아티스트로 한정하기엔 그의 예술은 방대하고 규정짓기 어렵다. 백남준의 예술 혼을 느끼고 싶다면, 백남준의 집 백남준아트센터(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로 향해보자.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전시실에서는 2020년 첫 기획전시 침묵의 미래: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순간을 오는 6월 28일까지 선보인다. 한국,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레바논 베이루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여한 작가 8명의 작가는 사용자가 점점 줄어들어 사라지거나 소멸할 위기에 처한 언어에 주목한다. 언어가 갖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과 다양성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특히 일상에 서서히 스며든 언어 양극화와 연동한 문제를 환기하는 게 인상적이다. 1층 제1전시실에서는 백남준의 방송을 키워드로 지난 12일 개막한 백남준 티브이 웨이브展이 열린다.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까지 백남준이 선보였던 방송과 위성 작업을 중심으로 백남준의 텔레비전 탐구와 실험을 조명한다. 언어와 문화의 벽을 허물고 전 지구적 쌍방향 소통을 꿈꿨던 실험적 예술가 백남준을 만날 수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야외 이음-공간에서는 오주영의 주사위 게임을 전시 중이다. 작품 쥐들에게 희망을, 버스마크(BirthMark)는 관람객에게 과학적 진실들이 딛고 서 있는 불완전한 근간을 자연스럽게 상기하게 한다. ■ 여주세계생활도자관, 색을 빚다_Making Colors展 지친 일상에 힐링을 주는 색다른 문화생활도 있다. 한국도자재단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여주시 신륵사길 7 여주세계생활도자관)은 오는 11월 29일까지 특별전 색을 빚다_Making Colors를 진행한다. 2층 전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청자색(Celadon), 밀레니얼 핑크(Millennial Pink),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 Z세대 옐로(Gen-Z-Yellow) 등 4가지 색을 필두로 한 도형회화와 평면작품 73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을 치유하는 기능을 가진 색채를 활용해 작가가 느낀 감정의 스펙트럼과 감정 변화 양상 등을 드러내며 작가 개개인의 작품관을 선보인다. 울트라바이올렛-고우정, Z세대 옐로-이흘기, 셀라돈-이동하, 밀레니얼 핑크-송지윤 등 4명의 작가가 주제 색을 통해 표현하는 작품을 통해 표현의 도구이자 기분을 묘사하는 색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 구석기시대로 떠나는 타임머신 전곡선사박물관 10억 년의 역사를 걷는 경험을 선사하는 곳도 있다. 전곡선사박물관(연천군 전곡읍 평화로443번길 2)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그래피티 작가 제바(XEVA, 유승백)와 올해 새롭게 그래피티 Track of History를 제작했다. 원시지구의 거시적 환경변화에 따른 지층면과 그곳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새로운 빛깔로 현대적으로 도식화했다. 지층면을 현대적인 컬러트랙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박물관으로 들어오는 100m(면적 250㎡)의 회색 콘트리트 길은 마치 시간의 경주가 펼쳐진 듯한 그래피티의 트랙으로 변했다. 박물관의 신규 소장품인 메소사우르스와 암모나이트, 삼엽충의 화석 이미지들이 이 위에 올려 있다. 다채로운 지구의 색상 위를 걷는 경험을 만나볼 수 있다. 한탄강 유역을 중심으로 하는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을 소개하는 기획전 전곡리 윗마을 사람들과 고대 인류의 여정을 담은 상설전시도 열리고 있다. ■ 경기도미술관, 우리와 당신들그림, 그리다展 경기도미술관 2층 기획 전시실에 들어서는 순간 제 각기 삶을 살아가는 타국인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주름의 깊이, 버스 정류장 앞에선 모습, 슈퍼로 향하는 발걸음 등은 우리와 같으면서도 다르다. 8월 30일까지 여는 우리와 당신들展에는 아시아 5개국의 총 13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우리, 인간은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전시는 인종, 젠더, 문화의 차이를 넘어 인간과 비인간이 기술을 매개로 공존하는 다양한 세계를 답으로 제시한다.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홍콩관에서 전시되어 호평을 받았던 삼손 영(홍콩)의 위 아 더 월드, 미래 AI를 태양과 같은 모습으로 구현한 이장원의 윌슨, 공유지를 상징하는 구조물 안에 기타 제조업체인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전진경의 마당의 실내 등 총 32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2020 상설교육전시 그림, 그리다는 이러한 우리 내부에 깊숙이 자리 잡은 그리기 욕구를 발현시켜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의 작품을 내걸었다. 바로 옆 상설 교육전시장에는 회화 전시 그림, 그리다를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미술의 장르이자 새롭게 주목받은 회화를 사물사람순간행위 등 4개의 키워드로 분류해 작가들의 작품 총 38점(디지털 인터랙티브 1점)을 볼 수 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제안한 클래식 17곡이 그림과 어우러져 색다른 감상에 빠져든다. 이명미ㆍ정희민ㆍ정정엽ㆍ정직성ㆍ공성훈빈우혁ㆍ하종현ㆍ박경률ㆍ안지산 작가 등이 참여했다. 정자연기자 도내 뮤지엄 즐기기 팁!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앞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관람객의 자세도 중요하다. 우선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을 한 경우 방문하지 않도록 한다. 또 방문하려는 각 뮤지엄 누리집에서 전시 관람을 예약해야 한다. 시간대별 관람 가능 인원이 정해져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 후 방문한다. 마스크 착용과 입장 시 코로나19 증상 여부 확인 및 추적을 위한 개인 정보 동의 등 방역 협조 역시 중요하다. 전시를 관람하고 이동할 때는 타인과 2m 이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것도 유념한다.

경기도 ‘착한소비 운동’ 큰 호응…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도민 합심

경기도가 착한소비 운동을 한 달가량 시행한 가운데 도민들의 열띤 호응을 바탕으로 캠페인이 활성화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우울한 사회 분위기와 위축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며, 드라이브 스루 장터ㆍ온라인 공연 등이 대표적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4일부터 다양한 방법의 착한소비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착한소비 운동이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물리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어려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등을 도울 수 있는 소비 활동이다. 우선 도는 드라이브 스루 장터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과 화훼 등을 총 322t 판매해 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강위원 경기도농식품유통진흥원장이 적극 홍보한 가운데 6개 시ㆍ군 장터와 함께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농축산물 34t을 판매했고, 도와 수협은 안산ㆍ화성ㆍ김포 수산물 상설 장터에서 같은 방식으로 수산물 877세트를 팔았다. 또 고양꽃박람회장 상설 장터에서도 5회에 걸쳐 드라이브 스루 꽃시장을 운영했으며 농식품유통진흥원의 온라인 판매로도 286t의 농산물이 팔렸다. 내년 연말까지 이용 가능한 착한 여행 캠페인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 이는 도내 관광지 이용권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것이다. 할인권 오픈 첫날인 지난 11일 16곳의 입장권이 모두 판매됐다. 프리랜서 강사, 예술인, 스포츠인 지원의 일환으로 동영상 콘텐츠(온라인 강의)도 활발히 제작 중이다. 도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온라인 생방송 방식의 기본소득 온에어 교육을 진행해 프리랜서 강사들을 도왔다. 경기도체육회에서는 온라인 지도 동영상 콘텐츠를 지원, 현재까지 73명의 스포츠강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방방콕콕 예술방송국을 운영 중이다. 공연예술인들에게 무대 장비, 출연료 등 제작비를 지원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청 노동조합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와 경기도통합노동조합은 마스크 기부운동을 펼치고 있다.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구매해 기부한 마스크를 독거노인과 조손ㆍ조모가정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착한소비 운동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착한소비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백년가약 이젠 옛말… 결혼 줄고, 이혼은 해마다 증가

부부의 날이 올해로 14년째를 맞았으나 이 같은 법정기념일이 무색하게 국내 결혼은 매년 줄어들고, 이혼은 늘어만 가고 있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매년 5월21일은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 부부의 날이다. 부부의 날은 지난 2003년 12월 민간단체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정해졌다. 부부의 날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을 담고 있어 5월21일로 제정됐다. 이처럼 결혼 및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위한 부부의 날이 만들어진 지 올해로 14년째가 됐으나 결혼은 줄어드는 반면, 이혼은 늘어나고 있어 국내 전체 부부의 수가 매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19년 혼인ㆍ이혼 통계를 보면 국내 혼인 건수는 2017년 26만4천455건에서 2018년 25만7천622건, 지난해 23만9천159건으로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2017년 10만6천32건에서 2018년 10만8천684건, 지난해 11만831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粗)혼인율은 최근 8년간 감소했다. 2011년 6.6건이었던 국내 조혼인율은 2012년 6.5건, 2013년 6.4건, 2014년 6.0건, 2015년 5.9건, 2016년 5.5건, 2017년 5.2건, 2018년 5.0건에 이어 지난해 4.7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남녀가 첫 결혼을 하는 나이도 늦어지고 있다. 남성의 경우 2011년 31.9세였던 평균초혼연령이 지난해 33.4세로 늘었다. 여성의 평균초혼연령은 같은 기간 29.1세에서 30.4세로 높아졌다. 이혼 통계에 따르면 황혼 이혼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한 지 2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2016년 3만2천594건, 2017년 3만3천124건, 2018년 3만6천327건에 이어 지난해 3만8천44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3만8천여건의 황혼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로, 같은 해 전체 이혼 중 34.7%에 해당한다. 이같이 결혼은 줄고, 이혼은 늘어만 가는 이유로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고령사회 진입과 독립적 가치관 형성 등이 꼽히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을 통해 남녀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부부의 세계 등 대중매체에서 이혼 관련 묘사가 자주 나오면서, 과거와 달리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희석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양옥 한국출산행복진흥원장은 시대 흐름에 따라 늦은 결혼과 황혼 이혼 등이 자연스러운 일이 됐기 때문에 다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부부 관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대 변화에 맞게 교육체계 등을 정비해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데 대한 긍정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채태병기자

[함께하는 인천] 아직도 수술을 하십니까?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오랜만에 만난 동료 교수가 다가와서 대각선으로 앉았다. 나보다 아래 연배인 그가 내게 아직도 수술을 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예기치 못한 질문에 순간 당황하며 지난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전공의 수련을 받던 시절, 그러니까 약 30년 전에 강남이 화려해지고 소득이 올라 윤택한 생활을 하기 시작하였을 때 유행했던 아직도 시리즈 질문이 있었다. 아직도 강북에 사십니까?(강남으로 이사 안 했나?), 아직도 테니스 치십니까?(골프 안 치나?), 아직도 그 여자와 사십니까?(젊은 여자와 재혼 안 했나?)가 그 시리즈였다. 내가 어제는 광대뼈 골절 3개, 코뼈 골절 두개로, 수술 5개 했는데요 라고 답하자, 그는 교수님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으셨지요? 저희 배울 때는 외과교수님들이 50대 후반이 되면 수술 거의 안 하고 쉬지 않았습니까?라고 되물었다. 내가 대답했다. 옛날 어느 큰 절에 어른이 되시는 스님이 계셨어요. 그 스님은 연세가 높아져도 밭에 나와서 일하셨지요. 노인이 땀 흘려 일하는 게 안쓰러워서 어느 날 제자들이 그 스님이 사용하는 쟁기와 호미 등의 농기구를 숨겼어요. 그랬더니 그 노스님은 그날 밥을 전혀 드시지 않았어요. 할 수 없이 제자들은 숨겼던 농기구를 다시 내놓았답니다. 그 스님처럼 저도 밥값은 하고 살아야지요 내가 말한 그 스님은 평생 밭을 갈고 참선하며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겠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말로 유명한 백장선사(749-814)이다. 전공의로부터 문자가 왔다. 내일 수술은 코뼈 수술로 비개방교정술을 시행 받을 환자 2명, 턱뼈 골절로 개방교정술을 받을 환자 1명입니다. 이 경우 나는 수술실에 들어가서 준비된 수술만 하고 나오면 되지만, 그 이외의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은 내게 수련을 받는 제자들의 몫이다. 수술 전에 마취에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여 그 결과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환자와 보호자에게 수술과정을 설명하고 수술동의서를 받는다. 수술실 입구로부터 환자를 수술실로 데리고 이동하여 수술대에 눕히고는 가슴에 심전도를 붙이고, 팔에 혈압계를 감고, 손가락에 맥박산소측정기를 꽂는다. 마취과 의사가 마취를 시키는 동안 옆에서 줄곧 대기하는 것도 그들의 일이다. 수술하는 동안 조수를 서며 피를 닦고 실을 자른다. 수술 후 환자를 깨우면 회복실에 데려가고, 병실에 올라가서도 수술 후 처방을 입력해야 일이 끝난다. 나의 제자들은 농기구를 숨겨놓는 백장선사 상좌들의 마음으로 나의 수술을 돕고 있다고 늘 생각해 왔다. 백장은 자신이 깨달은 정법안장을 자신의 노동으로 보여주었듯이, 나도 삼십여년간의 수술로서 깨달은 나의 수술 기법을 내게 배우는 제자들에게 마지막까지 전해주려 한다. 그 늙은이는밭을 떠난 적이없었는데도밭에 얽매이지 않았다는데낡은 이 몸은늘 떠나려고 했는데도얽히고설켜서발목의 거미줄을 훑어버리려버둥거리지만쇠사슬처럼점점 조여들기만 졸시 「백장과 나」가 생각났다. 일하면서도 그 세계에 얽매이지 않는 백장선사 같은 도인들에 비해, 세속에 살면서도, 벗어나려 해도 그러지 못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일상에 아등바등 얽매인 마음을 그 늙은이가 경작을 통해 해방해탈 시켰듯이, 나도 마지막까지 내 수술칼로 수술하며 번뇌를 잘라내려 한다. 아직도 수술을 하노라고 자부하면서. 황건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

[김종구 칼럼] 배곯던 진보, 그리고 부패한 진보

그는 늘 오토바이를 탔다. 덜덜대는 소형 원동기였다. 그 모습이 참 안쓰러웠다. 여름엔 더 했다. 땀에 밴 티셔츠 차림이었다. 광교산 보리밥집에서였나. 기억이 맞다면 그날 이런 말을 했다. 누가 오토바이 기름 값 5천원만 지원해주면 좋겠다. 수원경실련 사무국장이다. 지역 진보의 대표 얼굴이다. 그가 한 말이다. 전업(專業) 진보의 고됨이 묻어났다. 거기 현역 국회의원도 있었다. 일부러 지른 걸로도 보였다. 그리곤 아마 불쑥 일어나 갔던 것 같다. 그가 노민호임은 중하지 않다. 90년대 시민운동가가 그랬다. 범인(凡人)의 삶은 포기해야 했다. 고정 수입을 기대하면 안 됐다. 아파트 부금은 꿈도 꾸면 안됐다. 어쩌다 기웃대는 금수저도 있긴 했다. 하지만, 오래 못 가고 사라졌다. 그들에 어울리는 삶이 그랬다. 덜덜대는 원동기가 딱 그거였다. 90년대 시민운동, 그건 미쳐야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살면서도 당당히 외쳤다. 권력 물러나라고 대놓고 말했다. 없는 이, 억울한 이들에게 더 없는 언덕이었다. 그 진보가 달라졌다. 권력의 중심으로 옮아갔다. 더는 문밖의 견제자가 아니다. 문 안의 집행자다. 진보 법관은 대법원장이 됐다. 시민 운동가는 인권위원장이 됐다. 각료 선임의 진보 경력은 필수다. 진보의 흔적이라도 있어야 뽑힌다. 정치권력은 더하다. 진보 경력이 곧 공천 조건이다. 비례대표도 그 순서대로다. 1번부터 아래까지 곳곳이 진보다. 윤미향씨도 그렇게 뽑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다. 안정적인 7번을 받았다. 의원배지를 달게 됐다. 이런 때 잡음이 생겼다. 이용수 할머니가 시작했다. 기부금 사용처에 의혹을 제기했다. 92세 위안부 출신 당사자의 폭로다. 사회에 던진 충격이 컸다. 언론이 넙죽 받아 의혹을 키웠다. 이제 의혹은 정의연 전체로 번졌다. 전부 사실인 거 같지는 않다. 후원금을 착복했을까. 그렇지 않을 거다. 할머니들에게 후원금 모두를 줘야 했을까. 그런 것도 아니다. 별일 아닌 것도 있다. 안성 쉼터를 불법 증ㆍ개축했을까. 시골집 창고가 정의연 기본 정신과 무슨 상관인가. 문제는 다른 데 있다. 의혹을 대하는 윤 당선인의 자세다. 스스로 권력이 됐음을 모르고 있다. 견제받는 위치에 왔음을 모르고 있다. 내놓는 해명마다 거짓말이다. 최소한 결과적으로 거짓말이다. 기존 아파트 팔아 새 아파트 샀다고 했다. 등기부 등본의 거래일자가 어긋났다. 다른 돈 마련해 아파트 샀다며 바꿨다. 가족에 특혜 준 적 없다고 했다. 아버지의 쉼터 관리 비용이 확인됐다. 심심한 사과를 한다고 바꿨다. 그러면서도 토는 단다. 사퇴는 생각 않는다. 수원에 있는 남편 사업은 생략하자. 미국에 있는 딸 유학도 넘어가자. 아버지 문제만도 심각하다. 아버지가 쉼터 관리를 맡았다. 누군가에겐 너무도 소중했을 일자리다. 7천580만원을 대가로 받았다. 웬만한 노인들 여생 살 돈이다. 모든 게 딸이 대표라서 가능했다. 대표 아니었다면 취하지 못했을 이익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 수사가 취업 비리였다. 줄줄이 끌려갔다. 누구 하나 고개 들지 못했다. 하물며 이건 항일(抗日) 공금이다.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이다. . 처음엔 발뺌한다확인되면 사과한다사퇴는 거부한다. 많이 익숙한 흐름이다. 보수 부패가 그랬다. 10년 또는 20년 전이다. 그때 진보는 문밖에서 외쳤다. 인정하라, 사과하라, 사퇴하라. 지금 그 패턴이 재연되고 있다. 이번에는 문 안으로 들어온 진보에 의해서다. 하는 짓은 그 옛날 패턴 그대로다.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확인된 사실은 사과한다당선인 사퇴는 절대 없다. 기억하건대 그 옛날 패턴의 마지막은 이랬다. 결국엔 쫓겨난다. 그때 언론은 노민호로 충분했다. 모든 기사는 노민호로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수원 경실련 노민호 국장은. 이 멘트가 곧 정당성이었다. 오늘 우리는 부패한 진보를 보고 있다. 그래서 20년 전 배곯던 진보를 추억하게 된다. 主筆

[천자춘추] 청소년 정책 대전환 필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이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국가 간의 전쟁처럼 감염병과의 전쟁이 우리 사회의 문화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이 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비대면ㆍ비접촉 문화의 급속한 확산이라 할 수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일상이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의 비표준적 새로운 경제 환경을 의미하던 뉴노멀(New Normal)에 이어 뉴노멀 2.0 시대를 말하기도 한다. 이런 환경의 변화 속에서 청소년 정책과 활동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 재단에서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재단 전 시설을 임시휴관 조치하였다. 그러나 청소년 활동 및 상담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여 동아리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사이버 진로 상담 및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하였다. 또한,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공예키트와 간편식을 비대면으로 지원하였다. 대면 활동을 전혀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최소한의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물리적 공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 디지털 플랫폼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문화 분야에서 온라인을 통해 공연을 중계하면서 랜선 관객이라는 표현이 생겨나는 것처럼 청소년 분야 또한 전달 방식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공간 중심의 청소년 활동에서 온오프라인이 병합된 방식의 프로젝트 활동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존의 체험활동과 비접촉 활동이 융합된 청소년 정책 서비스도 마련해야만 한다. 가령 청소년들에게 지원하고 있는 스포츠 활동을 수련 시설 내 가상 스포츠실을 마련하여 개인별로 체험을 제공하고 온라인을 통해 지도자가 지도할 수 있다면 접촉을 최소화하며 청소년 활동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사회의 변화에 맞추어 청소년 정책도 진화할 때 청소년 활동이 위축되지 않고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는 많은 위기를 가져왔지만, 이를 새로운 변화의 계기로 활용하여 전략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위기는 위장된 기회이기 때문이다. 개인주의 성향과 디지털 기술을 통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가속화되는 뉴노멀 2.0 사회에서는 기관도, 개인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다시 한번 수원 청소년들을 위해 새로운 발상과 혁신이 필요한 때이다. 홍사준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

[기고]아파트에 살면서 행복하세요?

도심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공동주택이란 건축물의 벽ㆍ복도ㆍ계단 등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각 세대가 하나의 건축물 안에서 각각 독립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된 주택이다.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도 모두 공동주택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그 중에서도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아파트는 건축허가와 달리 도시계획 지구단위 등 행정계획적 측면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건축법이 아닌 주택법에 의해 사업계획승인 형태의 승인을 받는다. 건축법은 기속행위로 문구상에 적시된 대로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주택법은 주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행정계획적인 재량행위가 내포되어 있다 할 수 있다. 부천시 주택수 31만8천344호(단독포함)중 15만1천470호로 47.6%를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에 대해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행정을 수행해야 시민들이 행복해 할까? 나름대로 몇 가지를 생각해 본다. 우선 안전해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 환경이 쾌적하면 좋겠고 살고 있는 아파트의 리더들과 시스템이 투명하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몇 가지만이라도 바르게 행사된다면 주거생활에서 행복하지 않을까? 안전에 대하여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서 규모에 따라 1, 2, 3종시설물로 나눠 정기적으로 안전점검과 적절한 유지관리를 하고 있으며, 점검이후 위험 시설로 분류 될 경우, 반기별 1회 이상 점검과 해빙기 점검등 각종 점검등을 통하여 보수계획도 세우는 등 건축물의 라이프 싸이클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파트의 쾌적성은 어떤가. 쾌적성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자연채광인데 건축법에서 일조권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상가 등 일반적인 건축물의 일조권은 정북방향으로 띄는 거리의 2배 만큼 높이의 건축물을 건축할 수 있으며, 북쪽에 있는 남의 대지에 햇볕을 확보하자는 취지로, 일조권 적용지역도 전용주거지역과 일반주거지역만 해당되고 공업지역이나 기타 지역에서는 일조권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아파트를 지을때는 일조권의 적용이 다르다. 일반상업지역과 중심상업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일조권이 적용된다는 특성이 있으며, 띄는 방향도 일반건축물 처럼 정북방향으로 띄는 것과, 채광창이 설치된 모든 방향으로 일조권이 적용되며, 남의 대지는 물론 자기 대지안에서 모든 단위세대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쾌적성은 확보된다 할 것이다. 투명한 관리를 위해 아파트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의사가 반영된 리더를 선출하여 건전하고 투명하게 관리 되는게 중요하다. 여러 사람들이 함께 도와가며 운영하면 좋겠지만, 서로 의견이 다를때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동대표 등 리더를 고사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의사결정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려면 최근에 도입된 모바일 앱을 통한 투표방식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런 방법을 통해 많은 사람이 참여하므로 공동체가 조금 더 투명해 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 이견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견은 건전한 이견이면 좋겠고 남을 흠집 내기 위한 이견이면 곤란하다.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면서 편안하고 쾌적하고 행복한 아파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행정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정책 방향도 설정하여, 함께 행복한 아파트를 꾸려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의빈부천시 공동주택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