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아침] 무위자연

선일스님 인간과 자연은 서로 공존하며 사는 하나의 공동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인간의 위대함을 나타내는 행동이라고 착각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자연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지배하는 종족의 서열 최상위에 서 있게 되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동식물들을 인간의 먹잇감이나 놀잇감으로 만들기 위해 유전자 조작까지 하며 자연을 총체적으로 지배하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과 동식물의 훼손으로 기후변화, 생태계 혼란 등으로 인해 자연의 지배자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언제 지배자에서 처참하게 몰락하여 이 지구 상에서 멸종할지도 모르는 위태로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지금 겪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서막일 뿐이라고 양심 있는 과학자들은 예견하고 있다. 어떤 것이 진리인지 자연에서 배우고자 하는 이들은 몇 안 되고, 오직 부와 쾌락과 권력에 치우쳐 인간의 본성을 잃어만 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살다 보니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꾸미고 남을 속이고 이용하며 자연을 훼손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지배하려는 끝없는 탐욕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인간성 회복은 요원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과거 현인들은 무위자연이라는 삶의 철학에서 세상과 모든 생명체 속에서 공존하는 지혜를 찾고자 하였다. 쉽게 말하면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쓰거나 가면을 쓰고 위선적인 행동을 할 필요도 없고, 자연과 더불어 있는 그대로, 그냥 사는 것이 진정한 삶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노자가 말하는 무위자연의 도는 인위적으로 꾸미거나 억지로 가공하지 않고, 자연의 성질이나 모습을 지키는 것 또는 방법이 무위자연의 도이다. 그래서 노자는 성인은 만물이 스스로 본성에 순응하려 함을 도와줄 뿐, 의도적으로 행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무위자연의 도를 실현하는 방법으로는 외적으로 다투지 않고, 내적으로 소유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으며, 탐내지 않음을 실천하여야 한다고 한다. 즉 원래대로의 모습 그대로를 무위자연이라 했다. 그리고 불교에서 무위자연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인가? 먼저 불교 무위법(無爲法)의 정의를 찾아보자, 무위는 범어 산스끄리따(ASASKta)에 부정관사 a가 첨부된 것이다. 산스끄리따는 불교 이전의 브라만교에서 절대신 브라흐만(창조신)에 의해 세상이 만들어지고 인간과 동물이 모두 완벽히 조종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래서 브라흐만이 만들어 인간에게 전했다는 언어인 산스끄리뜨(saskta) 즉 범어도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 즉 절대 신에 의한 완벽한 조종이 되지 않는 상태를 가리켜 어산스끄리따 무위(無爲)라 일컬은 것이다. 다시 말해 불교에서의 무위자연은 신으로부터의 해방이다. 어떤 인연에 의해 조작되지 않은 것으로, 생겨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고 항상 그대로 변함이 없는 해탈법을 뜻한다. 인간의 괴로움도 자연을 그대로 보지 않는 데서부터 오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침입도 기후 위기도 핵전쟁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모든 것이 시작부터의 원래대로 본래 모습을 자연에서부터 찾는대서 온다고 보는 것이다. 옛 고승들은 스님의 말씀만 법문이 아니고 자연의 모든 소리를 법문이라 하여 무정설법(無情說法)이라고 하였다. 이제 자연의 소리에서 진리를 찾는 지혜를 가져야 인간과 자연은 서로 공존하며 사는 하나의 공동체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선일스님 법명사 주지

[지지대] ‘부성 우선주의’ 폐지 권고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주인공 최서희는 김길상과 결혼, 두 아들을 낳아 최환국, 최윤국으로 이름 지었다. 가부장제가 엄격했던 일제강점기에 자녀에게 아버지 대신 어머니 성을 물려주는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서희는 서류를 위조했다. 요즘의 가족관계부에 자기 이름을 김서희, 남편은 최길상으로 바꿔 기재했다. 최 참판댁 무남독녀로서 어떻게든 대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우리 민법은 제정 당시 자녀는 무조건 아버지 성을 따르도록 했다. 어떤 예외도 허용되지 않았다. 이는 딸은 대를 이을 수 없다는 가부장주의와 직결됐다. 자손 대대로 집안 성을 물려주며 대가 끊기지 않게 하려면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남아선호가 확산되게 됐다. 부성(父姓)주의는 헌법이 규정한 양성평등 원칙에 어긋나 위헌이란 의견이 200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제기돼왔다. 노무현 정부가 2005년 호주제를 폐지하면서 부성주의도 손을 봐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당시 이 문제가 헌법재판소에 제기됐을 때 9명의 헌법재판관 중 유일한 여성인 전효숙 재판관이 국가가 일방적으로 부성의 사용을 강제하는 건 혼인과 가족생활에 있어 양성평등을 명하고 있는 헌법 위반이라는 의견을 냈다. 자는 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 다만 부모가 혼인 신고 시 모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에는 모의 성과 본을 따른다(민법 781조 1항). 2005년 개정된 현행법은 부성주의를 기본 원칙으로 삼되 부부가 합의하면 모성주의를 적용할 길을 살짝 열어놨다. 이후 부모의 두 성을 함께 쓰는 이들이 생겼다. 법무부 산하 포용적 가족문화를 위한 법제개선위원회가 어버이날인 8일 여성아동 권익 향상과 평등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해 민법상 부성 우선주의 원칙 폐기를 정부에 권고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2018년 문재인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로드맵에도 부성 우선주의 폐지 원칙이 담겼다. 저출산을 부추기는 불합리한 법제 개선의 일환으로 아버지 성을 우선하는 부성주의 원칙에서 부모 간 협의 원칙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은 자녀가 아버지 성을 따르도록 한 부성주의 원칙을 없애는 제도 개선에 찬성했다. 남성도 63.4%가 부모가 협의해 자녀 성을 정하는 것에 동의했다. 유엔여성차별철폐협약(CEDAW) 등 국제사회도 한국정부에 불평등한 자녀 성 결정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해왔다. 한국사회의 가부장제 뿌리가 깊다. 법제개선위원회의 부성 우선주의 폐기 권고를 법무부가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 이연섭 논설위원

부천·안산, K리그2 개막전 나란히 승전가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와 안산 그리너스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020시즌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부천은 10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바비오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충남 아산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전반 중원에서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양 팀 중 아산이 먼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아산은 전반 37분 오스트리아 출신 새 외국인 공격수 아민 무야키치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부천 골키퍼 최봉진의 몸을 스쳐 골대 맞고 나왔다. 결정적 위기를 넘긴 부천은 후반 들어 브라질 듀오 바이아노와 바비오를 앞세워 득점 기회를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함석민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막판 페널티킥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41분 바비오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즉각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비디오판독(VAR)에서도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키커로 나선 바비오가 후반 46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부천의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안산과 FC안양의 1라운드 경기에선 안산이 후반 6분 터진 이래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안정적인 지도를 펼친 김길식 안산 감독은 K리그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며 팬들에게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아울러 안산은 이날 승리를 통해 안양과의 맞대결에서 2018년 3월(2-1) 이후 2년 넘게 이어진 안양전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 징크스를 깨뜨렸다. 이 밖에 수원FC는 9일 홈 개막전에서 대전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섰지만, 선제골 이후 두 골을 내주며 1대2로 역전패 했다.이광희기자

KTㆍSK, KBO 개막 첫 주 1승 4패 부진…공동 꼴찌

경인지역을 대표하는 KT 위즈와 SK 와이번스가 KBO 개막 첫 주 부진에 빠지며 나란히 최하위로 추락했다. KT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민의 난조와 수비 실책이 겹쳐 연장 접전 끝에 12대13으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롯데와의 홈 개막시리즈 3연패에 이어 두산 원정(1승 1패)에서도 반등에 실패하며 올 시즌 1승 4패로 SK와 함께 최하위로 처지게 됐다. KT는 경기 초반 장성우의 홈런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장성우는 유한준과 박경수의 안타로 맞은 2사 1,2루 찬스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이 던진 2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15m짜리 좌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KT는 선발 김민의 급격한 난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민은 3대0으로 앞선 3회말 두산 정수빈, 박건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줘 위기를 자초한 뒤 1사 만루에서 후속 김재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민은 다음 이닝에서 또 한번 위기를 맞았다. 4회말 정수빈과 안권수를 볼넷과 내야 번트안타로 출루시킨 김민은 무사 2,3루에서 페르난데스에 오른쪽 담장을 향하는 3점 홈런을 추가로 내줬다. KT는 3대7로 뒤진 5회 불펜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구원에 나선 김민수(⅓이닝 2자책)와 손동현(⅔이닝 1자책)이 한 이닝 동안 3실점 하며 상대 타선을 봉쇄하는데 실패했다. 이후 KT는 6ㆍ7회 타선에서 3점을 만회한데 이어 8회 장성우의 1타점과 심우준의 2타점 등으로 대거 3점을 뽑아 9대10으로 추격한 후 8회말 1점을 내줘 다시 두 점차로 벌어졌지만,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황재균의 투런포가 터져 11대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KT는 10회초 고졸 신인 강현우의 적시타로 12대11로 역전했지만, 10회말 마무리 이대은이 두산 오재일에 우월 솔로포를 내줘 재차 동점을 허용한 후 11회말 1사 1,2루에서는 내야 수비실책이 겹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편. SK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롯데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김태훈의 호투에도 0대4 완패를 당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2018년 5월 NC전 이후 2년여 만에 선발로 나선 김태훈은 6이닝 동안 3볼넷, 2피안타, 2실점의 짠물투를 보였지만, SK 타선이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에 막히며 무기력하게 졌다. 이광희기자

[당선자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화성을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로 종횡무진 했던 이원욱 화성을 당선자는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64.5%의 압도적 득표율로 3선 고지에 올랐다. 경ㆍ인지역을 통틀어 2번째 득표율이다. 이로써 이 당선자는 화성시 승격 이래 최초의 3선 중진의원이 됐다. 이 당선자는 줄곧 공감과 소통의 정치를 강조해왔다. 이에 걸맞게 이번 선거슬로건도 힘내라 대한민국 파이팅 동탄으로 설정, 선거운동기간 내내 피켓을 들고 아침 출근인사를 하며 유권자와 소통했다. 그는 당선소감을 분열이 아닌 화합의 정치, 하나된 모습으로만 우리는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며 더 낮은 자세로 공감과 소통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지역 첫 3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소감은. 어깨가 무겁다. 8년 성과에 대한 평가를 넘어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평가의 시간으로 여겼으며, 유권자들이 그 평가를 어떻게 내려주실 것인지 무거운 마음이었다. 특히 민주당 수석부대표로서의 활동과 코로나 19 국난극복에 대한 평가가 이번 선거에 모두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국민들께서 문재인대통령과 여당에 힘을 실어주실 것을 결정했다. 맡겨주신 소임을 다할 것이며 책무를 소명으로 삼아 노력하겠다. -화성 을 지역의 시급한 현안과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있다면. 교통도시, 교육복지도시, 문화체육도시, 활력도시 등 4개 주제로 발표한 15대 중점 공약가운데 핵심은 교통공약으로 철도중심 동탄을 만드는데 꼭 필요한 공약이다. 이들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GTX삼성-동탄간 우선개통문제는 서울시와의 문제로 박원순시장과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또한 M버스 문제 역시 많이 확충됐지만 여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확충 노력을 할 것이다. 아울러 경기도립 및 화성시립도서관 확충, 국공립 유치원 확충, 국제규격수영장 건립, 1500석 공연장 건립 등 공약을 실현함으로써 동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 명품도시 동탄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학병원 유치, 첨단생명과학단지 조성, 테크노랩 도입 등으로 동탄을 첨단 산업의 메카로 만들어 동탄의 도시 자족기능을 높일 방침이다. -중진 반열에 오른 국회의원으로서 21대 국회에서 발의하고 싶은 첫 의안은. 보호종료청소년 문제를 1호 법안으로 결정했다. 보호시설에서 생활했던 아이들이 만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야 한다. 그런데 그때 그 아이에게 주어지는 돈은 불과 500만원이며 후견인 또한 상실된다. 모든 것이 온전히 그 아이의 몫이 된다. 만 18세에 세상 모든 일을 그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해야 한다. 1호 법안은 그 아이들에게 내 편 좋은 어른이 되어주는 법으로, 보호시설 종료 나이를 상향하고 후견인을 연장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은 화성지역 신영아이마루 보육원에 갔을 때 만난 아이들, 들은 이야기의 총체다. 국가책임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일까, 그런 질문을 던지며 1호 법안을 준비했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포부와 상임위 활동 계획은. 소통과 공감의 정치를 펼쳐나가겠다. 정치가 불안하면 국민 삶 역시 그러할 수밖에 없다. 상생의 정치, 소통의 정치를 펼쳐나가도록 하겠다. 자신의 진영만을 위한 정치가 아닌 진영을 떠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타협의 밀알이 되겠다. 상임위원회는 좀 더 숙고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원욱과 민주당, 문재인의 성공을 지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선택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문재인정부의 성공은 한 정당의 성공이 아닌 국가의 성공이자 우리 아이들의 행복이다.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 화성=박수철기자

미단시티 개발사업, 복합리조트 공사 중단 장기화 등 차질

인천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 개발사업이 시저스코리아복합리조트 공사 중단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미단시티 개발의 핵심인 복합리조트 공사 지연으로 토지 매각도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미국 시저스엔터테인먼트와 중국 푸리그룹의 합작법인인 알에프씨지코리아(RFCZ)간의 자금 조달 문제 갈등으로 복합리조트 공사가 3개월째 중단 상태이다. 현재 복합리조트 공정률은 건축공정기준 25.5%로, 2021년 하반기 개장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핵심시설인 복합리조트 공사가 늦어지면서 인근 파라다이스시티 등과 연계한 교통망 구축은 계획조차 나오지 않았고, 중심 상업시설용지에 대한 투자수요도 적은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천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미단시티 내 토지 매각도 제자리 걸음이다. 미단시티 내 토지매각 현황을 보면 전체 148만6천148㎡ 중 73만6천374㎡(49.5%)만 매각이 이뤄진 상황이다. 이마저도 복합리조트 공사가 멈춰선 이후에는 토지 매각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 미단시티 내 토지주 A씨는 결국 미단시티 사업의 첫 단추는 복합리조트일 수밖에 없다며 경제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복합리조트를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해야 미단시티 사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인천경제청은 사업자간의 문제라며 복합리조트 공사 재개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앞서 시저스와 푸리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이견으로 시공사에 대한 공사비 지급을 미뤄왔다. 이에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시공사인 쌍용건설이 지난 2월 11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고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저스와 푸리는 이후 자금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양 주주사(기업)가 자금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기업 간 문제라 경제청 입장에서도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강정규기자

인천공항 화물 역대 최대...여객'역대 최저 기록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화물 운송이 크게 증가했지만, 해외 입출국 승객은 급감했다.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화물기 운항편은 4천451편(정기 2천962편, 부정기 1천489편)으로 2001년 3월 인천공항이 개항한 이래 역대 최대운항수를 기록했다. 이번 기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정기 50%(2천965편)와 부정기 23.4%(3천605편)가 증가한 것이다. 종전 화물기 운항 기록은 지난 3월 3천605편이었으며, 이 기간 항공 화물 물동량은 19만9천277t을 기록해 역대 최대기록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화물기를 통해 운반되는 품목은 반도체 관련 부품과 전자제품 등의 고가 제품들이 주를 이루지만, 지난달에는 정부에서 세계 각국에 지원한 마스크와 코로나19 진단키트 등도 다수 포함 됐다. 이에 따라 4월 화물기를 이용한 항공화물 물동량은 19만3천33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8천193t과 비교해 39.9%가 증가했다. 반면에 같은달 승객은 크게 줄었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5만3천514명(도착 12만868명 출발 3만2천64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이용객은 5천117명으로 조사 됐다. 이는 3월 60만9천516명(도착 33만7천1명, 출발 27만2천515명)과 비교해 74.8%가 감소한 것이며, 2019년 같은 기간 578만6천717명(도착 290만6천981명, 출발 287만9천736명)과 비교해도 97.3%가 급감한 역대 최저 실적이다. 송길호기자

박능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인접촉 금지 명령, 전국 확대 여부 검토”

경기도가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방문자에게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정부가 방역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판단한다며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인접촉 금지 명령의 실효성이 담보된다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방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서 이날 도내 모든 클럽 등 유흥시설에 앞으로 2주간 집합금지 행정 명령을 내리면서 지난달 29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6개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을 다녀간 출입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검사와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역학조사(18조 3항), 건강진단(46조), 격리 및 대인접촉 금지(47조)에 근거한 조치다. 박 차장은 이태원 사태와 관련해 방역상 가장 큰 문제점은 방문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포괄적으로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 대인접촉 금지를 선행적으로 발동하고 대상자를 찾아 나가는 방법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인접촉 금지 명령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이 명령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여부를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8일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로 전국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더해 각 지자체에서는 사실상 영업금지 효과를 내는 집합금지 명령을 추가하고 있다. 앞서 9일 서울시, 10일 경기도, 인천에서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했다. 박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충남도에서도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여승구기자

“일하는 국회, 국회의장이 선도해야” 민주당 김진표, 국회의장 도전 의지 피력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출마 권유를 받고 고심해온 김진표 의원(수원무)이 마침내 출사표를 던졌다. 김진표 의원은 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친전을 보내 이제는 일하는 국회를 국회의장이 선도해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부합하는 국회의장 상을 제시, 차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0일 본보 취재 결과, 김진표 의원은 지난 8일 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친전을 보내고 차기 국회의장 역할의 중요성과 변화를 강조했다. 박병석 의원이 국회의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이어가던 김 의원이 사실상 도전 결심을 굳힌 셈이다. 김 의원은 친전에서 코로나19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는 경제라며 국난 극복의 중심에 국회가 우뚝 서야 한다. 미증유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가 제대로 된 정책 제시와 입법을 적시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정 로드맵을 설계한 김 의원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맞았지만 20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란 오명을 쓰며 처리하지 못한 입법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가 이전 국회와 달라지려면 국회의장 역할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회의장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며 국회의장이 사후적이며 절차적으로만 개입하는 관행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적극적으로 국회운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전반기 국회의장이 최우선적으로 할 일은 디지털사회로의 전환에 맞춰 국가 혁신에 앞장서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주요 현안협의체 도입을 강조했다. 신속한 처리가 필요하거나 쟁점이 두드러져 공론 수렴이 필요한 법안을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해 중점 안건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장, 교섭단체 대표와 정책위의장, 상임위원장과 간사단, 정부 대표와 전문가 그룹이 숙의하며 국민이 공론에 참여토록 해 채택된 의견을 상임위 해당 법안 심의에 권고안으로 제시하면 심사일정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고 시의적절하게 정책 집행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법안을 이미 마련해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안전한 대한민국, 위기극복 모범국가 대한민국이 새로운 국가 브랜드가 될 날을 위해 제 경륜과 지혜를 쏟고 싶다며 우리 당의 자랑스런 의원 여러분과 함께 21대 국회를 역사에 남을 국회로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송우일기자

용인 66번째 확진자 회사인 티맥스 동료들 진단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