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덕분에 챌린지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되드리이다. 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의자, 당신을 편히 쉬게 하리다중략외로움에 지친 사람들 무더기로 와도 괜찮소. 흘러간 노래 빈의자는 1978년 장재남의 데뷔곡이다.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쉼 없이 살아가는 지친 이들에게 따뜻하게 손내밀며 위로를 건네는 노래였다. 걷다가 힘이 들거나 잠시 생각이 필요하면 일단 앉을 자리가 있는지 무의식적으로 둘러본다. 그리고 임을 위해 아무 말 없이 휴식을 도와주고자 나타난 빈의자는 잠시 쉬어 갈 만하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최전선에 고마운 의자가 기사화돼 보인다. 쉴 장소와 시간이 부족해 방역복을 입은 채로 의자에 앉아 쪽잠을 자는 의료진, 모든 이가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잠시나마 자리를 내어준 의자가 고맙고, 의료진에게는 더욱더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든다.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일전으로 모든 일상이 지쳐가고 있지만 의료진, 구급대원들, 자원봉사자들은 소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 의료진의 생활은 극한 일상의 연속이다. 경광등을 번쩍이며 병원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들어오면 의료진은 음압카트를 들고 신속히 출동하고, 이어 환자가 음압카트에 몸을 맡기면 감염차단 조치를 취한다. 코로나19 환자를 중증환자 격리실로 보내고 나면 바로 방호복을 벗고 소독한다.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얼굴과 피부는 방호복과 마스크에 쓸리며 깊은 자국을 남기고, 허물도 벗는다. 의료진의 얼굴에 보안경과 마스크 자국이 깊게 새겨지고 아픔은 상존한다. 그러다 보니 반창고와 의료테이프로 맞닿고 쓸리는 부분을 덧댄다. 영광의 계급장처럼. 의료진은 환자가 있는 음압병동에 들어가기 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호흡기가 달린 보호장구를 착용하는데, 불편하기 그지없고 몸을 쓰기가 불편하다. 그리고 일단 음압병동에 들어가면 2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나올 수 있다. 환자를 돌봄에 쉴 새가 없고, 화장실 갈 시간이 없어 성인용 기저귀를 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욕창을 막기 위해 환자의 몸을 돌려주고 살피는 일은 4인이 한 조가 돼 움직인다. 의료진의 피로도가 한계치를 넘어가며 본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만 하루빨리 국민의 건강한 일상을 위해 쉴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제34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끝자락에 경기도의원들과 한 손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다른 한 손으로 받쳐본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신 의료진분들께 지면을 통해서나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의료진이야말로 감염병의 최전선에 서서 우리나라를 구하며 승리로 이끄는 진정한 영웅이다. 김달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기흥 칼럼] 21대 국회,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

코로나19의 공포가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를 강타하였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경제 비상 상황 설정하고 대규모 자금 살포와 금리 인하를 단행하였다. 패닉에 빠진 한국경제가 장기 침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은 동아시아와 태평양 4월 경제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충격 수준별로 세계 GDP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서 고강도 충격 시나리오에서 특히 이로 인해 한국의 GDP는 4.89%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2.44 %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경제 추락 이후 V자형 반등, U자형 반등, L자형 침체, 그리고 I자형 추락, 나이키형 반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다.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발생하는 전 세계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이다. 개인의 이동 제한과 상점들의 문 닫기로 소비 절벽에 이어 투자 절벽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종국에는 신종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게 문을 닫거나 경기불황으로 직장을 잃은 폐업불황형 실직자가 22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훼손으로 투자 소비 수출 등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3대 축이 무너지고 있다. 경제를 다시 살리려면 다음의 정책추진이 필요하다. 첫째로, 금융경색이 대량실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급정지(hard stop) 한 기업을 살려야 한다. 4월22일 정부는 40조원의 기간산업 안정기금, 고용안정 특별대책 10조원, 민생금융안정 35조원 등 90조원의 추가 대책을 발표하였다. 문제는 속도이다. 대기업까지 자금난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최근 한은이 회사채 시장의 안정을 위하여 비은행 금융기관과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 나아가 미국처럼 중앙은행이 기업어음 매입기구를 설립하여 기업의 부도를 막고 실직과 실물경제로 전이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은행들은 현 규제 체계하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차주에 대하여 대출조건을 신중하게 재조정해줄 필요가 있다. 둘째로, 기업은 코로나 사태로 공급망(supply chain) 훼손에 따라서 중간재 부품 조달의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게 되었다. 기업의 글로벌 분업 생산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중국 이외의 제2 공급망을 새로이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주도 생산 방식으로 디지털 가속하여야 한다. 공급망이 훼손된 상황에서 정책 효과가 지연되므로 투자가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하여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법인세 인하, 투자세액공제제도 도입 연구개발세액공제제도 확대 등 투자를 규제하고 있는 각종 규제를 혁파하여야 한다. 셋째로, 교육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한 인적자본의 향상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과감한 대학 구조조정 추진 및 학내 구조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 실무 중심의 직업교육 강화 및 취업지원 역량 확충, 노동시장 수요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기 위한 대학평가 및 유인체계 교육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 정부가 과도한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에만 의존하면 경제의 비효율성이 증가하므로 창조형 인적 자본 촉진하는 정책이 지속 가능한 정책이다. 넷째로, 경제 활력을 강화하려면 최저 임금제, 주52시간제, 각종 규제가 해소되고, 중소기업영세 자영업자 소득증진에 정책을 강화하여야 한다. 중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 사업 보호에 집중적으로 지원하여야 한다. 가계와 기업의 부실은 금융 부실로 전이되고 유동성의 부족은 금융위기로 확산 될 수 있다. 21대 국회에서 실업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입법 대책을 세워서 감염공포가 금융공포에서 실업공포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김기흥 경기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이천 물류창고 화재 합동분향소 유가족 기자회견

성남 모란 민속5일장

[인사이드 경기] 고양시, 코로나 방역 ‘성공스토리’

고양시가 신속ㆍ효율ㆍ안전을 바탕으로 한 획기적인 코로나19 대응체계로 국내ㆍ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뿐만 아니라, 107만 고양시민을 위한 중ㆍ장기적 안전대책 마련과선제적 대응에 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바탕에는 민ㆍ관의 신속한 협력체계 구축, 그리고 고양시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이 있었다. 세계가 주목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 고양 안심카(Car) 선별진료소가 국내 최초로 탄생한 배경이다.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19 방역과 퇴치를 위해 머리를 맞댄 가운데, 한때 코로나19 최전선에 서 있던 고양시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지 조명해 본다. ■신속한 체계 구축효율 극대화 고양시는 지난 1월26일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먼저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국내 세 번째이자 고양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다. 곧 위기가 기회였다. 3번 환자가 고양시에서 발생함에 따라 시의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의 시발점이 됐다. 이를 시작으로 고양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커질 때마다 선제적인 대응체계 구축 및 실행에 나섰다. 이슈와 시기에 적절한 대응책을 찾아 민ㆍ관ㆍ군 협력과 지원을 적극 유도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후 이틀 뒤인 1월28일 명지병원, 일산병원, 백병원, 동국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관내 6개 대형병원과 민ㆍ관 협의체를 구축,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책을 모색했다. 이와 동시에 감염 취약계층인 어린이, 노인에 대한 예방조치에 돌입하는 한편, 마스크 등 감염 예방 물품 확보에 뛰어들었다. 이 같은 신속한 움직임으로 당시 20만 장 수준이었던 마스크 확보 물량이 현재 160만 장까지 늘어났다. 또 가로수와 횡단보도 등에 설치한 손소독제가 외신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논의부터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인 것이 고양시가 성공한 비결이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아이디어 개진부터 운영 개시까지 불과 4일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덕양구 주교 제1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지난 2월 중순께 대구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산이 일면서 탄생했다. 각 병원의 선별진료소 포화 상태가 예상되자, 기존 방식으론 무리가 있다는 생각에 획기적인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시는 위기경보 단계 격상 전날이었던 2월22일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을 전격 결정, 나흘 만인 26일 안심카 선별진료소 운영을 시작했다. 이 밖에도 관내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위해 공무원 100명을 투입, 비대면 확인이 가능한 유선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쳤다. ■BBCㆍCNN 등이 주목한 고양시 특화 선별진료소 고양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차를 탄 채로 문진, 검진, 검체 과정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다. 보건소 직원이 접수를 하고,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검진한다. 이어 검사가 필요한 사람에 대해선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한다. 이 방식은 기존 선별진료소에서 최대 2시간까지 소요되던 시간을 10분까지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은 물론, 안전까지 잡아냈다. 시는 이곳을 몽골텐트 방식의 개방공간으로 꾸려 소독, 환기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이곳을 만드는 데 투입된 비용은 1천500만 원 정도. 경기도의 음압기 탑재형 컨테이너 선별진료소 1곳당 8억7천900만 원이 투입된 것과 비교하면 가성비 차이가 확연했다.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시스템을 체계화해 시도한 만큼 국내ㆍ외의 관심도 높았다. 미국ㆍ독일ㆍ프랑스ㆍ이란ㆍ카자흐스탄 등에서 CNNㆍNYPOSTㆍNBCㆍABCㆍAFP 등 굵직한 외신이 다녀갔다. 특히 킨텍스 캠핑장 선별진료소는 해외 입국 확진자가 늘면서 고양시가 추가로 설치한 곳으로,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떠오른 또 하나의 성과다. 킨텍스 제2전시장 후면 캠핑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5개 동의 몽골텐트로 조성됐고, 격리시설은 카라반 16동과 텐트 30동을 활용했다. 이와 함께 고양시내 특급호텔인 소노캄 고양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입국 가족 중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이들에게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안심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재난기본소득 선불카드로 간편하게 고양시의 위기극복지원금 지급 방식 역시 효율성을 극대화한 사례 중 하나다. 모든 시민에게 1인당 5만 원씩을 위기극복지원금(재난소득)으로 지원하고 있다. 향후 소득 하위 70% 가구에 지급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의 20%를 고양시가 분담한다. 특히 시는 카드발급도 국민은행, 농협과 함께 기간을 2주 정도 앞당기는 성과를 거뒀다. 고양시가 선택한 선불카드 지급 방식은 온라인 신청이나 별도의 카드 발급 등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움을 없애 주목받았다. 해당 카드는 8월 말까지 시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기한 내에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시로 환수된다. 특히, 지자체 중 선불카드로 지급을 시작한 것은 고양시가 처음으로 농협카드의 경우 최대 3회까지 충전할 수 있어 향후 지원금 추가 시 기존 선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한마음 한뜻 107만 고양시민 동참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한 고양시의 노력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의 동참으로 탄생한 미담도 곳곳에서 들려온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는 익명의 천사들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고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할머니와 손녀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오만 원짜리 2장, 만 원짜리 5장, 천 원짜리 6장 그리고 동전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전달했다. 손녀가 몇 년간 모은 저금통을 깨서 힘든 사람에게 전해달라는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화제가 됐다. 기초수급자인 80대 노인은 구입 조건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어 집에 있는 잔여분을 가져왔다면서 KF94 마스크 24장을 약국에 건넸다. 또 익명의 기부자들이 시청과 구청, 병원에 코로나19와 싸우는 직원들을 위한 생수와 커피를 보내거나 방역 등 봉사활동에 자진 동참하는 민간단체의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107만 고양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한발 앞선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정책들로,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김민서기자 [인터뷰] 이재준 고양시장 민관협력 통해 위기를 기회로 지역감염 방지 철저 관리 지속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던 배경은 무엇인가. 지난 1월26일 고양시에서 국내 세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고양시가 코로나19의 최전선이란 마음으로 신속하게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화상진료도 실시하고,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도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던 배경이다. 위기가 기회가 된 것이다. 여기에 3천여 명의 공직자와 의료종사자, 군인과 107만 고양시민이 협력해준 것이 코로나19에 잘 대응할 수 있었던 원천이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구축 배경과 성과는. 낯선 방식을 신속하게 도입해 성공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었던 것은 고양시만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빠른 의사결정, 그리고 민ㆍ관 협력이 잘 결합한 덕분이다. 최근 중앙 재대본 회의에서 이 방식을 국제진료시스템으로 등록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세계적 표준이 된 것이다. 또 드라이브 스루가 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이 한국의 대응법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외신은 가로수에 설치한 손소독제를 보고 고양시가 이렇게까지 한다며 놀랄 정도다. 우리나라가 감염병 대응의 모범 국가로 떠오른 것이다.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선불카드를 도입한 이유는. 정책은 타이밍이다. 고양시는 가장 간편한 방식으로 가장 빨리 지급하는 방식을 찾는 데 집중했다. 지원금 500억 원이 빨리 고양시에 투입될수록 시민의 삶과 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시성 지원을 넘어 경제활력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고양시 재난기본소득 5만 원 설정 이유와 예산확보 과정은. 당초 고양시민 80%(소득 상위 20% 제외)에게 10만 원씩 지급하고자 지난달 24일 위기극복 지원조례를 입법 예고했으나, 정부방침 결정이 늦어지면서 경기도가 모든 도민에 10만 원씩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고양시는 1인당 5만 원으로 금액을 변경하고 나머지 금액을 정부 재난기본소득 중 20% 부분을 매칭해 지급키로 결정했다. 1천31억 원의 재원을 긴급 마련했으며 재난관리기금 220억 원, 예비비 159억 원을 투입했다.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해 최대한 가용재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진, 공무원, 시민에게 한 마디. 107만 고양시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한발 앞선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정책으로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적극적으로 협력과 동참해주는 모든 분께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는 가족 및 지역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다. 모두가 힘들고 지겹지만, 작은 구멍에 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 고양=유제원ㆍ김민서기자

코로나19 이후 오토바이 사고 급증…2019년 대비 40건 이상 늘어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인천지역 오토바이 사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 1~3월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는 144건에 달한다. 이는 2019년(102건),2018년(94건) 같은 기간 오토바이 사고보다 42건, 50건씩이 각각 늘어난 수치다. 사고로 인한 부상자도 2018년 119명에서 2019년 142명, 2020년에는 197명까지 늘었다. 지난 4월 29일 오후 7시 54분 인천 남동구 동암역입구사거리에서 스포티지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스포티지 차량이 불법으로 유턴을 시도하면서 직진하던 배달 오토바이와 부딪혔고,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달 28일에도 오전 5시 20분께 연수구 옥련동에서 소나타 차량과 오토바이가 동시에 우회전하던 도중 추돌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이에 앞선 같은달 3일에도 오후 7시 20분께 연수구 연수동 먼우금사거리에서 차선을 변경하던 BMW를 오토바이가 들이받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사고의 상당수가 배달 오토바이 사고라는 점을 들어 무리한 운행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사고 현장에 나가보면 배달 오토바이인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 오토바이가 차량 측면과 지나치게 바짝 붙어 운행하다가 급작스럽게 운행 노선을 바꾸면서 서로 미처 피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오토바이는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차체가 없다보니 사고가 나면 사실상 100% 인명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사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안내와 단속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인천대 총장후보, 수업중 욕설 막말...자질논란 점화

국립 인천대학교의 제3대 총장 선거전이 본격화하면서 특정 후보자에 대한 고발이 나왔다. 4일 복수의 인천대 학생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5명이 경쟁하는 총장 선거에서 후보자인 A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폭로가 나오고 있다. 과거 A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는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 도중 욕설을 하거나 폭언을 했다는 등의 폭로가 주요 내용이다. 인천대학생 B씨는 오래 전부터 A교수가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고, 수업도 강압적인 말투로 해 불만이 많았다며 이번에 총장 후보로 나온 것을 보고 문제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인천대학생들의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A교수 관련 글이 올라왔다. 인천대 학생 C씨는 2019학년도 1학기 강의 때 수업을 들었는데, 학생들에게 욕설을 심하게 많이 했다며 처음에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인줄 알았는데 점점 심해졌고, 학생 다리쪽으로 발길질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애정의 표현이자 학생들의 실력을 늘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A교수는 내가 강의하는 금융경제학은 복잡한 수학 계산도 많고, 어려운 수업이라 초반 1개월동안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면 나머지 3개월이 힘들어지는 수업이라고 했다. 이어 1개월동안 최대한 학생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만들려다보니 간혹 표현이 가혹했던 점은 인정한다며 오래 전부터 엄격하게 수업해 학생들을 많이 취업시키려는 의도였는데, 시대의 변화를 간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던 마음이 그렇게 비춰진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학생들의 지적이 나온 만큼 방법론적으로 충분히 고민해 수업 방식을 바꾸는 방향을 찾겠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경기도의 성곽과 능원] 1. 수원 화성

■방어기능 없는 조선의 성 대포가 본격화되기 전, 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강력한 방어 시설이었다. 성은 도시방어와 주민 보호가 기본이고, 이를 위해 보조 시설물이 필요하다. 유럽과 중국, 일본의 성 대부분이 옹성, 해자와 돈대, 치성, 여장과 총안, 현안을 갖추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성들은 낙제 수준이다. 전란 때마다 하루도 못 버티고 뚫린 한양 도성부터 그렇다. 게다가 중국 역대 왕조는 번국(蕃國) 조선의 축성까지 까다롭게 간섭했다. 조선 천지에 제대로 갖춘 성은 남아나기 어려웠고, 실학자 박제가는 『북학의』에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성이 적을 막아 지키기 위한 것인가? 적을 만나면 버리고 달아나려는 것인가? 나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에는 성이라 할 것이 하나도 없다. (所謂城郭者 將以守禦歟 抑遇敵則棄而去也 果爾 吾不知己 否則國無一城焉) 첫째, 벽돌은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크기가 균일하니 설계대로 정밀하게 축성할 수 있고, 시간도 절감된다. 왜 벽돌 아닌 돌로 성을 쌓는가? 둘째, 성이 인구보다 너무 커서 수비하기 불편하다. 청나라 주요 도시 영평성도 둘레 10리에 훨씬 못 미친다. 셋째, 성 바깥벽은 돌을 단단히 쌓았으되, 안벽은 허술하다. 넷째, 해자도, 현안도 없어 실제 전투가 벌어지면 무용지물이다. 다섯째, 옹성이 없어 전투 시 성문이 바로 뚫릴 것이다. 수원 화성은 실학자들의 축성론이 상당 부분 반영돼, 전통 방식에 중국과 서양의 최신 기술이 어우러진 건축물이 되었다. 영정조 연간 되살아난 경제력과 기술력이 2년 반 남짓한 짧은 기간에 대역사를 가능케 했다. 당시 수원 인구나 경제 규모, 전략적 가치와 비교하면 규모는 작지만, 구조물을 과학적이고 치밀하게 배치하면서도 우아하고 장엄한 면모를 갖추었다. ■정조 기획하고, 정약용 설계하다 기능과 경제성, 심미적 요소라는 디자인의 3원칙이 잘 살아난 작품 수원 화성은 대한민국 사적 3호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축성 책임자인 좌의정 채제공, 현장소장인 감관 조심태보다 더 큰 이바지를 한 인물은 기획한 정조와 설계자 다산 정약용이었다. 조선 왕조에 드문 명군과 조선 500년 최고 천재의 합작품인 셈이다. 정조는 효도를 명분으로 당쟁을 청산하고 왕도 정치를 구현하고 싶었다. 여차하면 한양 도성을 버리고 수원화성을 근거로 중원의 대군과 맞싸우고 싶었다. 정조 이산(李)은 성격 차, 정견차로 할아버지 영조에게 밉보여 일찍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와 전혀 다른 인물이다. 서고모(庶姑母)들의 견제와 방해를 뚫고 대권을 잡은 속 깊은 아들이다. 아버지를 참소한 인물을 차례로 치죄(治罪)해 제대로 셈을 치러준(, 셈 산) 효심 깊은 아들이다. 옥에 티가 있었다. 후에 금정 찰방, 오늘날로 치면 금정역장쯤인 한직으로 좌천된 다산이 임지로 가면서 화성 옹성 문 위에 구멍 다섯 개가 가로로 뚫린 것을 발견했다. 오성지(五星池)는 적이 성문을 불태우려 할 때 물을 부어 막는 것이니, 구멍을 세로로 곧게 뚫어 성문 바로 위에 놓아야 쓰임새가 있다. 감독자가 도본만 보고 구멍을 가로로 뚫었으니, 이른바 그림만 보고 천리마를 찾는 격이구나.(五星池者, 將以灌水禦賊之焚門也. 直穿其穴, 正當門扇之上, 然後方可有用. 董役者, 只見圖本, 橫穿其穴, 此所謂按圖索驥者也.) ■아름다운 수원 화성의 멋 정조는 계산에만 밝은 게 아니라, 심미주의자요 낭만파였다. 착공 전인 1793년 12월 후일의 공사감독관 조심태에게, 성곽의 기초와 치성, 옹성, 현안 등 부속시설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화성(華城 화려한 성)답게 아름답게 축성하라고 지시한다. 성루가 웅장하고 화려해 꾸며 보는 이의 기가 꺾인다면,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然則城樓雄麗, 使觀者奪氣, 亦爲守城之大助)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꽃을 찾고 버드나무를 따른다, 군사지휘소인 동북각루(東北角樓)의 공식 이름이다. 너무나 여유롭고 낭만적인데, 중국 송나라의 거유 명도(明道) 선생 정호(程顥)의 춘일우성(春日偶成) 칠언절구에 유래한다. 그 첫머리 운담풍경(雲淡風輕), 구름은 맑고 바람은 가벼우니.로 시작하는 가사가 조선 후기 가사집 청구영언, 해동가요에 실리고, 해방 후에는 박녹주, 이봉희가 불러 유성기 녹음까지 했단다. 봄날 풍류에 시대와 학문의 깊이는 상관없구나. 다음은 춘일우성 원시. 운담풍경근오천(雲淡風輕近午天) 구름 맑고 바람 가벼운 한낮에 방화수류과전천(訪花隨柳過前川) 꽃 찾고 버들 따라 시내 건너네, 방인불식여심락(傍人不識余心樂) 사람들은 내 즐거운 마음 모르고, 장위투한학소년(將謂偸閑學少年) 한가함을 탐내 소년처럼 논다 하네 김구철 시민기자(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박순자 국토교통위원장, 신안산선 ‘사유지 보상협의·공사상황’ 중간점검

미래통합당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안산 단원을)이 안산시민들의 숙원이자 최대 역점사업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의 차질없는 공사진행 추진을 당부하고 나섰다. 박순자 위원장은 지난 1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실에서 국토교통부 손명수 제2차관과 나진항 철도투자개발과장, 신안산선사업단 신승호 단장과 시행사인 넥스트트레인 조용연 건설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현황보고를 받고, 현재까지 사업추진 세부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국토부 차관과 사업단이 보고한 사업 현황에 따르면, 신안산선 사업추진구간 6개 공구의 공사추진 현황은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 7.01% 공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지보상의 경우, 전체 사유지 147필지(47만 7천461㎡) 중 보상금액 산정완료 용지는 56필지(44만 4천99㎡)이고, 잔여 91필지(3만 3천362㎡)는 5월 실시계획 변경고시 이후 감정평가 및 보상협의 절차를 시행할 예정이다. 박순자 위원장은 안산시민들의 14년 세월의 숙원으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신안산선 사업을 2024년 완공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현재 사유지 보상협의 과정에서 토지주와 원활한 보상이 진행되도록 하고, 특히 1공구인 안산시 구간의 경우 지질상태가 매우 어려운 구간인 점을 감안한 국내 최고의 건설업체 선정 등을 통해 사업 성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정금민기자

인천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첫단추 못끼워

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 사업이 첫 단추를 끼우지 못하고 있다. 8천억원대 대규모 사업인데도 주관사의 실적이 전무하고, 자기 자본금이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하지 못 하면 부실 사업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최근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올린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 양해각서 체결(안)에 대해 보류했다.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 사업은 인천 서구 청라 투자용지 5-4블럭 인근 약 11만9천㎡에 방송통신시설, 세계 음식문화 관광거리, 미디어센터 스튜디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8천400억원이며 예닮글로벌이 사업 주관을 맡고 한국자산신탁, MBC 아트, EBS 미디어 등 국내기업과 Actis 등 외국 투자기업이 참여한다. 그러나 위원회는 자칫 이 사업이 부실 추진 가능성이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6년 설립한 주관사 예닮글로벌은 2018년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 사업자 공모에 사업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에 나선 만큼 실적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서 위원회 자문단은 예닮글로벌 대표의 경력이 청라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단지 조성 사업 정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없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위원회는 사업 주요 투자자의 총 자본금 420억원 중 예닮글로벌의 지분이 고작 11%(54억6천만원)로 다른 투자사보다 낮은 것에 대해서도 살펴봤다. 외투 기업인 Actis는 30%(126억원), 한국토지신탁 19%(79억8천만원)의 지분율을 보여 초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추진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사업 주요 투자자의 총 자본금 420억원도 전체 사업비 8천400억원에 비해 6.56% 수준에 불과해 전체 사업비 중 90% 이상을 자본조달(PF) 해야 하는 만큼, 사업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도 위원회가 심의 보류를 결정한 이유다. 6%대 낮은 자기자본율은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하지 못 하면 사업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번에 제출한 계획상 예닮글로벌은 사업 2년차인 오는 2021년부터 1천500억원 등 총 6천억원을 타인자본으로 끌어올 예정이다. 다만 사업 자체가 지역 경제와 산업에 줄 파급효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매우 근접한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이 사업을 유치하면 관람객 유입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8천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는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청라지역이 국내 영상문화 도시로 급부상해 인천의 랜드마크 지역으로 재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인천경제청이 주관사와 함께 지적사항을 보완해오면 다음 회의에서 재심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위원회에서 이 사업을 두고 재무적 부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를 했지만 의견을 모으지 못 해 보류 결정했다며 더 자세히 논의할 시간도 부족해 다음 일정을 잡고 안건을 심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