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봄이 왔는데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꽃길 한 번 걷지 못하고 보낸 것 같아 아쉬운 계절로 기억될 것 같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를 철저하게 대응해 준 정부와 위생 철칙을 스스로 잘 지켜 피해를 최소화시킨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 코로나 19가 지나가더라도 곧 도래하게 될 경제적 코로나에 대한 위기대응이 남아있고, 위기대응에 대한 결정권을 진두지휘할 컨트롤 타워 구성이 이번 415 총선에서 결정됐다. 21대 국회의원선거 415총선이 우리에게 남기고 간 메시지는 뭘까?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사회적 영향은 무엇이며, 국민의 선거참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분석을 해 보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재택근무와 젊은 층의 SNS을 통한 선거 정보 교환 등이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증폭시켰고, 사전투표는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국가위기 상황을 중앙정부가 안정적으로 이끌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여당 180석 이상 의석을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든 배경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415선거는 문재인 정부 지키기와 문재인 탄핵이라는 구도밖에 없었다. 그 사이에 구체적 정당 정책은 코로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과 신천지에 대한 대응, 그리고 긴급재난기금 지원의 이슈에 가려 인물 검증보다는 정당 중심의 투표로 이어진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더 이상 동물국회가 아닌 일하는 국회가 되었으면 하는 심리가 반영되었고. 그 결과를 표심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선거가 끝나고 우리 과천은 무엇이 남았는가? 과천은 태생부터 국가가 주도해온 계획도시였고, 현재도 3기 신도시 계획으로 보상과 대책 그리고 어떻게 도시를 계획해야 할지를 국토부와 LH가 주도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인해 가용토지가 없는 과천시 입장에서는 마지막 노른자위 땅에 건설하는 3기 신도시 개발은 과천의 백년대계가 달려 있는 대규모 사업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이번 총선은 지역일꾼이 매우 필요했다. 그런데도 더불어 민주당은 현직의원을 첫 번째로 컷오프 시킨 후, 의왕 과천지역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30대 중반의 여성 환경전문 변호사를 전략적으로 공천했고, 미래 통합당은 지방의회 시의원 경력이 다였던 30대 초반 후보로 낙점하려다가 지역 반발이 심해지자, 전 과천시장을 공천했다. 정당별로 공천 후유증이 이어졌고, 구태정치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때문인지 이번 선거는 각 후보가 당선되면 무슨 일을 하고 싶다는 정책보다는 진영으로 나눠 싸움만 하는 모습만 보여 줘 조금은 씁쓸했다. 이에 반해 투표장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정거리를 유지하고, 위생 장갑을 끼고 소독제를 나눠주며 일사불란하게 투표가 이뤄졌다. 높은 투표 참여율과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 없이 축제같은 선거를 치러낸 높은 시민의식에 다시 한번 명품도시 과천과 품격있는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99℃ 물은 끓는 물이 아니다.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 남은 1℃의 중요성은 많고 적고, 크고 작음에 있지 않다. 지역을 위해서 일하겠다고 출마한 훌륭한 후보들이 많다는 것은 지역의 자산이다. 당선되신 분은 국회에서 시민들을 뛰어넘어 국민을 위해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고, 지역에 남아있는 분들은 또 지지자들과 더불어 지역 안에서 협업하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는 갈등이 아니라 협업이며 소통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총선의 승패를 떠나 국회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며, 특히, 앞으로 다가올 국제적 경제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정치에 매진해 주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윤미현 과천시의회 의장
포근한 날씨 속에 얼어 있던 땅이 녹고 잠을 자고 있던 생명이 다시 깨어나는 신성한 계절인 봄이 돌아왔다.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과 마음은 봄의 기운으로 녹아 한껏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봄은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산으로, 들로 떠나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다. 코로나19라고 불리는 감염병이 전국으로 퍼지며 확산하고 있다. 우리 소방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현장활동 시 감염보호복을 착용하는 등 다양한 대책과 대비를 통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또 다른 상황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바로 화재 예방이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년~2019년) 화재 발생률은 봄 29.2%, 겨울 27.7%, 여름 22.3%, 가을 20.8%로서, 4계절 중 봄철에 전국적으로 화재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발생원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 3만6천여건(58.8%), 전기 1만1천여건(17.8%), 기계 5천5천여건(8.8%), 방화 1천4백여건(2.3%) 순이며, 부주의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담배꽁초(31.2%), 쓰레기 소각(17.5%), 음식물 조리(13.4%), 불씨 및 불꽃방치(12.1%)순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우리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봄철 화재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몇 가지 당부의 말을 드리고자 한다. 먼저 봄철 산불예방에 힘써야겠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산행을 많이 하는 시기인 만큼, 산에서는 취사행위와 흡연행위를 삼가해야겠다. 우리나라는 산불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국토의 65%가 산지며, 이 중 97%가 입목지로써 산불 발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연소도 급속히 전개되는 특징이 있다.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가 수십년 가꾸어 온 산림을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입산 시에는 인화성 물질을 아예 소지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또한 산림 근처의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는 행위는 금물이다. 잔잔한 바람에 불씨가 날려가 주택이나 야산에 옮겨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건설 공사현장 화재예방 및 안전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건설 공사현장에서의 용접작업으로 인한 화재와 추락 등 안전사고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밝고 화창한 날이 많아 불씨를 육안으로 잘 관찰하기 어렵고, 포근한 날씨 탓에 자칫 나른해진 몸과 마음으로 안전사고의 발생이 빈번히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공사현장 관계자는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특히 용접 작업 시에는 소방기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작업반경 5m 이내에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 두고, 반경 10m 이내에는 가연물을 쌓아두지 않는 기본적인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실 것을 당부한다. 세 번째, 각 가정의 화재 위험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재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음식물 탄화와 전기적 단락이다.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는 콘센트와 가스레인지 음식물 과열은 대표적인 주택화재의 원인이다. 평소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의 먼지 제거와 오래되어 성능이 떨어진 콘센트 등 전기제품의 교체, 그리고 주방의 가스 자동차단기 설치는 봄철이 아니더라도 꼭 챙겨야 하는 주택화재 예방대책이라 하겠다. 아울러 일반주택에서는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설치로 화재 발생 시 초기 경보시스템과 진압대책을 강구하길 당부하는 바이다. 끝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내포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시민들 스스로 깨뜨리고 봄철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면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동식 수원소방서 예방대책팀장
황금연휴가 시작한 30일, 인천지역 곳곳이 나들이 인파로 가득했다. 일부 지역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거나,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오전11시30분께 연수구 송도동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하 아울렛)은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상층 행사 매대마다 손님이 몰렸고, 유모차를 끌고 로비 한켠의 포토존과 분수대를 찾는 젊은 부부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브랜드 의류 할인 행사장에는 6개 천막에 간이 벽을 세운 좁은 공간에 40여명이 북적이면서 지나갈 틈 조차 없다. 강문영씨(35여)는 코로나19 사태가 조금 잠잠해졌다고 생각해 가까운 곳에서 바람을 쐬러 나왔다며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점만 빼면 이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에 놀랐다고 했다. 아울렛 관계자도 2월과 비교해 20%가량 매출을 회복했다며 매장을 틈틈이 소독하면서 방역에 신경쓰는 중이라고 했다. 오후2시30분께 인천대공원(이하 공원)에도 주차 하려는 차량들이 정문부터 500m가량 줄을 섰다. 공원 입구에는 돗자리와 텐트를 챙긴 가족부터 등산복을 차려입은 중년층까지 다양한 방문객이 오갔다. 입구 인근 매장에도 손님이 몰리면서 계산대 3곳마다 10여명씩 줄을 서는 등 혼잡을 빚었다. 공원 내 잔디밭마다 온통 텐트촌을 이뤘고, 미처 자리를 찾지 못한 텐트는 콘크리트 바닥에 자리를 잡았다. 활짝 열린 텐트에는 가족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은채 드러누워 휴식을 했다. 서울에서 온 최남혁씨(58)는 방문객이 너무 많아 커피 1잔도 사기 힘들다며 다들 답답한 심정에 나왔겠지만, 너무 풀어진 모습에 조금은 걱정스럽다고 했다. 공원 관계자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천 중구의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도 평소보다 70% 이상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약 4천300명이 배를 탔고, 오전 배편은 모두 매진됐다. 인천항시설관리센터 관계자는 어느 정도 인파를 예측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숫자에 당황했다며 최대한 혼란을 줄이고자 배차 간격을 조정하고 추가방역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조윤진기자
OBS 인사이드 스토리가 오는 2일 밤 11시55분에 첫 방송된다. 개편을 맞아 선보이는 인사이드 스토리는 대한민국의 오피니언 리더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번 첫 방송은 국내 최초로 시민재단을 설립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이 출연한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1970년대 노동운동가로, 80년대에는 지역운동가로, 90년대 이후는 문화운동가로 지역을 지켜온 인천의 자존심이다. 그는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시작한 장학사업과 100호가 넘은 문예지 황해문화, 토론의 광장으로 유명한 새얼아침대화까지 40여년 간 인천을 거점으로 활발한 문화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방송은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에게 인천의 미래에 대한 고견을 들어 본다. 한편, 인사이드 스토리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55분에 방송된다. 정자연기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는 시흥 관내 취약계층 60가정에 코로나19 긴급ㆍ놀이 키트를 지난 29일 전달했다. 이번 전달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가 시흥 관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1천만원 상당의 키트를 제공하는 행사다. 내용물은 위생관리 용품(마스크, 손소독제) 및 결식 지원 식품(즉석밥, 간편조리식품 등)을 포함한 안녕 KIT와 놀잇감 8종이 포함된 어디든 놀이터 KIT로 구성됐다. 어디든 놀이터 KIT는 곧 다가올 어린이날에 사회적 거리 유지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해 실내에서 놀 수 있는 다양한 놀잇감들로 구성됐다. 김승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 소장은 재난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은 아동이며 최우선적으로 보호돼야 한다라며 이번 긴급 지원이 지역사회 내 아동들의 결식 예방 및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에 전달한 어디든 놀이터 KIT가 아동들이 즐거운 어린이날이 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에서 소외되는 아동이 없도록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권오탁기자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의 화재(본보 4월30일자 1면)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진행된 1차 합동감식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현장 내 화재 잔해물이 많아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데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7개 기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감식을 벌였다. 이들 기관은 인명수색이 종료된 가운데 대형 참사가 시작된 화원(火原)을 규명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정요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육안관찰을 실시한 바 지하 2층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하 2층 바닥면에 화재 잔해물이 많이 쌓여 있어 발굴작업만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장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상 2층 상황을 보니 발화와 직접적인 관련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마무리하지 못한 지하 2층 발굴작업을 내일 끝내고, 현장에서 수거할 물건이 어떤 게 있는지 발화원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 등은 이번 화재가 유증기가 폭발하며 벌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 내부 곳곳에서 우레탄 작업으로 발생한 유증기가 확인되지 않은 화원을 만나 폭발,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졌다는 것이다. 우레탄은 주입하는 과정에서 성분이 서로 분해하며 화학반응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최고 200도까지 온도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어 유증기를 발생한다. 다만, 전기작업 등 다른 요인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합동감식은 지하 2층을 중심으로 불을 붙인 원인 규명 위주로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건축주와 시공사, 감리업체, 설계업체 등 모두 4개 업체를 상대로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관련 서류를 분석해 공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안전조치 위반사항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한편, 2차 합동감식은 31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채태병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12조 2천억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14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새벽 본회의에서 재석 206명 중 찬성 185명, 반대 6명, 기권 15명으로 추경안을 가결했다. 전체 소요 예산은 국비 12조 2천억 원, 지방비 2조 1천억 원 등 총 14조 3천억 원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은 2천171만 가구로, 1인 가구는 40만 원, 2인 가구는 60만 원, 3인 가구는 80만 원, 4인 이상 가구는 100만 원이 각각 지급된다. 여야는 협의를 통해 소득 하위 70% 가구에 선별 지급하기로 했던 당초 추경안보다 4조 6천억 원의 재원을 더 마련했는데, 3조 4천억 원은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채우기로 했다. 나머지 1조 2천억 원은 연가보상비 등 공무원 인건비 822억 원과 유가 하락에 따른 군해경경찰 유류비 733억 원 삭감, 연내 집행이 불가능한 국도철도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2천144억 원 감액 등을 통해 마련됐다.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 고소득자 등이 수령하지 않은 긴급재난지원금을 고용보험기금으로 편입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경기인천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 역시 국회 본회의를 대거 통과, 20대 국회 임기만료 전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미래통합당 김영우 의원(포천가평) 등 4명이 대표발의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이 위원회 대안으로 처리됐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의해 발행유통됐던 지역사랑상품권이 법적 근거를 갖추는 한편 지자체장이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사업 및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기금 설치를 할 수 있게 됐다. 법안은 지자체장이 부정 사용 등을 한 사람에게 최대 2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사이버 성범죄 예방과 관련, 민주당 정성호(양주)박광온(수원정)백혜련(수원을)조응천(남양주갑)미래통합당 이언주(광명을)무소속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 등이 대표발의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개정안은 불법 성적 촬영물을 시청하기만 해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촬영물을 이용해 협박한 자는 1년 이상의 징역, 강요한 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규정도 담겼다. 이밖에 통합당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이 대표발의한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의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법안은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타결이 지연됨에 따라 무급 휴직 중인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에게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정금민기자
#되게 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성격도 많이 외향적으로 변했고, 스스로 자신감도 좀 키웠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라는 진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이기도 해서 이제 제가 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박정선, F고등학교 졸업, 비진학) #친구들도 옆에서 막 엄청 많았고 그냥 잊지 못할 그런 추억이 있어요, 저한테는. 친구들도 좋고 선생님도 좋고 주변에 모든 게 다 좋았었어요, 그 때는. (장석호, A고등학교 졸업, 충주 소재 대학 진학) #얼마 전에 집에 고등학교 때 쓰던 노트가 있길래 그것을 한 번 들여다봤는데 진짜 열심히 했더라고요, 공부를. (중략) 스트레스 받으면서 한 적이 없고 정말 재미있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한테 배운 것을 복습하고 그런 게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중략). 발표 수행평가나 무슨 만들어가는 수행평가도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나혜주, F고등학교 졸업, 서울 소재 대학 진학) #나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좀 넓은 시각에서 수용할 수 있게 되는 법은 혁신고라서 배웠던, 할 수 있었던 경험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다른 학교들보다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많이 토론할 기회가 있었고 그러니까 내 의견을 주장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하는 법을 배우고, 몸으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김하준, E고등학교 졸업, 비진학) #수업 시간이 되면 이제 공부를 안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수업을 잘 안 들었거나 아니면 이 부분을 이해를 못하거나 그러면 제가 가서 설명해 주고 그렇게 좀 설명해 주면 이게 이런 것이었다? 이런 것이었어? 이렇게 물어보기도 하고 (친구들이) 와서 항상 물어봐요. (강선민, E고등학교 졸업, 서울 소재 대학 진학) #저도 그런 발표를 준비하게 되잖아요, 그럼 그랬어요. 되게 발표를 잘 한다 그런 말을 듣기도 하거든요? 아 그럼 되게 제가 어쨌든 이렇게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혁신고등학교에서 발표를 많이 했기 때문에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주민하, B고등학교 졸업, 안양 소재 특수대학 진학) 경기도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지정ㆍ운영을 통한 학교의 혁신을 추진한 지 11년에 이르렀다. 경기도에서 시작된 혁신학교는 타 시ㆍ도교육청으로 확산돼 각기 고유의 명칭을 걸고 뿌리내리고 있으며 교육부 차원에서도 학교 혁신과 혁신교육의 지원을 정책적으로 표방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09년 9월부터 민주적 학교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윤리적 생활공동체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형성하고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학교 혁신의 모델학교로 혁신학교를 지정ㆍ운영해 왔다. 2009년 13개교로 시작한 혁신학교는 2020년 3월 기준 총 801개교(초 468개교, 중 248교, 고 87교)에 이른다. 그렇다면 과연 학생들은 혁신고등학교에서 무엇을 경험하면서 생활했을까, 혁신고등학교에서의 생활 경험은 졸업생의 삶에 어떻게 연결되는가 등에 대한 질문에 혁신고등학교 경험의 의미와 변화에 대한 의미있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재)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이수광)이 최근 발간한 교육시선 오늘 2020년 3호(통권 제66호)에서 다루고 있는 행복한 삶을 위한 주도성과 인성을 키운 발전적 변화의 시작, 혁신고등학교는 혁신고등학교 학생의 생활경험과 졸업 후의 삶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혁신학교 실천에 따른 지식을 체계적으로 기록 및 공유해야 하며, 소외 학생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고 교육과정 편제를 혁신해 혁신고등학교가 고교학점제 적용을 주도하고, 혁신고등학교와 대학의 연계 입시 모델을 구축해 고등학교 교육의 과정이 대입 전형에 자연스럽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편집자 주 ■ 8개 혁신고등학교, 학생 24명의 이야기 혁신학교에서의 경험이 학생들에게서 어떤 변화나 성장을 유도했고 이후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 탐색해보기 위해 경기도 내 혁신고등학교를 졸업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생활의 주요 경험, 진로 준비와 선택, 진로 전후의 현재 삶(대학ㆍ직장ㆍ개인적 삶)에서 고등학교 생활 경험이 어떻게 유지 및 활용되는지를 탐색했다. 연구 참여 학교는 학교 정책 실행 초기에 혁신학교로 지정된 후 재지정을 거쳐 현재까지 운영 중인 고등학교로 다양한 시ㆍ군의 특성과 공ㆍ사립 유형을 고려해 8개교를 선정했다. 졸업생 참여자는 서울 소재 대학, 서울 외 지역 소재 대학, 비진학(취업 및 고유의 삶)으로 진로 유형을 구분, 학교별로 각 범주마다 1명씩 총 24명을 추천에 의해 선정했고, 교원 참여자는 각 학교에 혁신학교 지정 기간 동안 재직한 경력이 있거나 현재 근무 중인 교사 또는 교장을 1인씩 선정했다. ■ 혁신고 학생의 생활과 공부 및 진로와 전이 참여자들이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과한 경쟁을 피하고 내신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곳,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 곳, 개인의 실속을 확보하고 차별적 특성을 내세울 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참여자들은 고등학교생활에서 좋은 내신성적을 받기 원했고, 중학교 때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로 해보거나 중학교 때까지의 경험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기를 바랐지만,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진로를 시기에 닥쳐 생각하거나, 대학 진학보다 자신의 삶의 가치와 형편을 우선시하거나, 또는 대학 진학을 당위적으로 선택했다. 진로 계획은 여러 요인에 의해 수정됐으나 종착점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성적이었다. 또 진로를 구체화한 주요 방법은 교과 적성 및 개인적 관심사 추구, 교과 수업과 체험활동 참여를 통한 가시화, 상담을 통한 확신, 개인의 판단과 노력 등이었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다양한 교과 수업활동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진로를 향한 자신들의 스토리를 구성했다. 교육과정 운영에서 비진학 예정자들과 서울 외 지역 소재 대학 지원자들이 각각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학교 밖에서는 학원의 교과 강좌를 수강하거나 입시 전형 상담을 했고, 학교 내 경험을 토대로 체험을 확장하거나 진로와 취업을 위한 체험을 개인적으로 시도했다. 비진학 예정자들은 취업과 직업 선정을 위한 체험활동을 스스로 선택했다. ■ 현재의 삶과 혁신고등학교 경험의 연결성 대학 진학자들은 전공 학업 수준을 유지하거나 진로를 정하기 위해 고심했고, 휴학을 하고 직업 관련 경험을 하기도 했으며, 졸업 후 취업한 경우도 있었다. 비진학자들은 직장생활을 하거나 시행착오 속에서 나아갈 길을 탐색하고 있었다. 다수의 참여자들은 고등학교생활을 즐겁고 행복했던 시기로 기억했고, 교사 및 친구들과 활동하면서 내적 성장 및 성숙을 이뤘으며, 약화된 자존감을 회복하거나 진로 선택의 우회로를 발견한 시기로도 회상했다. 참여자들은 자신들이 수업과 체험활동 등에 열정적으로 임했고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직접 경험을 통해 학습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들은 인간관계에서 갖춰야 하는 면모를 익혔고, 의지에 따라 활동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습득해 적용했다. 학교 수업과 활동들은 대학 진학예정자들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도 뒷받침해 주었다. 학생들은 혁신고등학교 실천의 성과를 대학 진학 결과보다는 학교의 가치와 운영 원리에 비춰 평가해야 한다고 보았다. 또 혁신고등학교의 실천이 학생들의 존재와 삶에 있어 다양한 측면을 깨워 주고 변화를 보게 하는 일이며, 그러한 시도를 하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보았다. 강현숙기자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이 교사의 가장 큰 매력이자 책임입니다. 인천 송원초등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는 조승민 교사(23)는 교사의 직업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근무를 시작한 새내기 선생님이다. 이제 갓 교편을 잡은 그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에 들어가면서 칠판이 아닌, 카메라 앞에서 첫 수업을 맞았다. 그는 아이들과 한 공간에서 개학식을 하며 인사하고 싶었는데 교과서를 나눠주는 날에서야 학생들 얼굴을 잠깐 볼 수 있었다며 학교를 오고 싶은 마음에 아이가 집에서 내내 책가방을 메고 지낸다는 이야기에 속상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조 교사는 스크린으로 맞이한 첫 수업에 대해 긴장감과 아쉬움을 짙게 드러냈다. 그는 과학이라는 과목 특성상 체험과 실습이 많은데 영상으로 대체해야 하다 보니 소통에 한계를 느낀다며 하루빨리 아이들을 직접 보고 수업하고 싶다고 했다. 조 교사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는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에 대한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조 교사는 당시 급하고 산만한 성격으로 책상에 앉아있기조차 쉽지 않았다. 글씨를 대각선으로 쓰는 한편, 수업시간에 이유없이 자리를 뜨는 등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그에게 담임 교사가 알려준 방법은 창 밖의 사물 세기 방법이다. 창가 자리에 앉아 거리를 지나는 자동차나 거리의 나무 개수를 세면서 자리에 오래 앉아있는 힘을 길러준 것이다. 조 교사는 지나가는 자동차 수를 세는 것에 집중하느라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던 습관이 자연스레 집중력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그때 그 선생님처럼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줄곧 교사를 꿈꿔왔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선생님의 도움으로 제자리를 찾은 조 교사는 이후 교생 실습 현장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마주했다. 그가 실습을 나간 학교에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2학년 학생이 함께 수업을 받았다. 새로운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수업시간에 계속 교실을 뛰쳐나가는 그 모습에서 조 교사가 어린 날의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이날 이후로 조 교사는 수업시간은 물론, 학교 일정이 끝난 후에도 그 학생과 줄곧 함께했다. 좋아하는 게임을 묻고 함께하면서 끊임없이 마음의 문을 두드린 결과, 교생 실습이 끝날 무렵에는 그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자발적으로 발표하는 등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 교사는 실습 기간을 끝내고 학교를 떠나려는 날, 그 학생이 편지 5통을 써서 내미는 것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다고 회상했다. 조 교사는 이같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토대로 학생들과 호흡하는 교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는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직업이라며 질문ㆍ답변 관계를 떠나 학생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포착하고, 이를 스스로 성취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다고 했다. 조윤진기자
용인서부경찰서(서장 강도희)는 지난 29일 3층 회의실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수지농협 A 과장대리(33), 우리은행 B 계장(26)에게 표창장 및 시민경찰 배지를 전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A 과장대리는 지난 16일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속아 현금을 찾으려던 피해자를 제지하고 112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또 B 계장은 지난 29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현금을 가져다주어야 한다는 말에 속아 대출받은 현금을 인출하려던 피해자를 막고 112신고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강도희 서장은 은행 직원의 신속한 신고로 주민의 재산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예방활동 및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안전한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승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