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 새 임원진 구성 놓고 道ㆍ체육회 팽팽한 기싸움

민선 경기도체육회장 취임 50여일이 지난 가운데 새로운 임원진 구성을 둘러싸고 경기도와 도체육회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첫 대의원총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체육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법정 기한을 넘긴 정기 대의원총회를 오는 9일 오후 2시 시흥 경기도검도수련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도체육회 규정에는 정기총회는 매 회계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회장이 소집토록 돼 있어 규정 대로라면 지난 3월말 이전에 치뤘어야 했다. 하지만 민간 체육회장 선거 후 선관위의 당선ㆍ선거 무효 결정과 이에 따른 가처분신청 등으로 한 달이 지난 2월 14일에서야 이원성 첫 민간 회장이 직무를 시작했다. 이어 전국동계체전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총회를 개최하지 못한 체육회는 지난 달 31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도와 대한체육회의 연기 권유로 치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총회를 앞두고 도와 체육회 간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지면서 체육인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이원성 회장이 도 간부 공무원과 만나 체육회에 연간 400여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도의 입장을 전달하고 향후 관계 정립과 협력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에서는 체육회 예산의 80% 이상을 지원하는 입장에서 임원 구성과 인사, 사업 시행 등에 있어서 사전 협의를 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도는 지난달 27일 체육회의 운영 효율화 방안을 이달 2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공문으로 요구했고, 체육회는 기본적인 답변자료를 전달해 도와의 갈등을 일단 피해갔다. 하지만 오는 9일 예정된 총회에서 이원성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임원 선임을 일괄 위임해 달라며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반면, 도는 임원 중 핵심인 사무처장 자리를 비롯해 일정 지분을 도 추천 인사로 채워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 측이 사무처장을 비롯해 상당수의 임원을 측근들로 채우기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첫 총회에서 임원 구성 위임을 강행하려는 이 회장 측과 이에 반대하는 대의원들 간 충돌 우려를 낳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민선 첫 회장 체제의 도체육회가 임원 구성을 두고 또한번 홍역을 앓을 지 아니면, 도와 체육회가 원만한 합의로 새 집행부를 순산할 지 지켜볼 일이다.황선학기자

어린 의붓여동생 둘 살해하려 한 40대 여성 징역 6년

어린 의붓여동생 둘을 흉기로 찌른 40대 여성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소영 부장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4시 10분께 의붓자매인 B씨(23)의 방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자고 있던 B씨를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B씨의 신음을 듣고 방으로 들어온 또 다른 의붓동생이자 B씨의 친언니인 C씨(25)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은 A씨에게 저항한 뒤 부친의 방으로 도망쳐 도움을 구하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친과 함께 한집에 살던 B씨가 평소 집안일을 챙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있다가 당시 추석을 맞아 해외에서 잠시 귀국하는 C씨를 위해 방 청소를 하던 중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심하게 다툰 뒤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공황장애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기억장애 및 폭력적 행동이 생기는 탈억제적 행동 증상이 발현, 범행 당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었다며 B씨는 목 부위 오른쪽 정맥을 다쳐 왼쪽 정맥으로만 생활하게 됐고, C씨는 왼손 중지와 약지의 재활이 성공해도 일반인의 60% 정도만 사용 가능할 정도로 심한 후유증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피고인은 동생인 피해자들을 걱정하는 모습이나 반성하는 태도 없이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판시했다. 안양=한상근기자

주말 야산과 공장서 화재 잇달아

청명ㆍ한식 명절을 맞아 전국에 산불 특별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경기지역 야산과 공장에서 화재가 잇달았다. 한식이자 식목일인 5일 오후 1시 45분께 파주시 조리읍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헬기 2대를 동원해 합 오후 2시 48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화 정리에 나서고 있다. 이 불은 인근에서 주차된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옮겨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로 임야 1천㎡가 불에 탔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낮 12시 14분께 파주시 산남동 심학산 중턱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1시간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헬기 2대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임야 2천㎡가 불에 탔다. 인명피해를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명인 지난 4일 오후 3시께 의왕시 오전동 사나골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헬기 4대 등 장비 10여 대와 소방관 등 인원 100여 명을 동원해 1시간 20분 만에 진화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화재도 잇따랐다. 지난 4일 오후 4시 10분께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가구공장에서 불이 나 뒤편 야산으로 불길이 번져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공장 건물 2개 동(약 500㎡)이 소실됐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산림청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1대를 포함해 산림청 헬기 4대와 경기도 산불진화헬기 2대, 소방차 12대와 인력 50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앞서 지난 3일 낮 12시 45분께 파주시 문발동의 한 공예품 보관창고에서 불이 나 4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3층 규모의 창고 건물 1개 동이 모두 탔으며, 서울과 파주를 잇는 6차선 도로가 1시간 넘게 연기로 뒤덮여 일부 구간이 통제되기도 했다. 지방종합

광명시, ‘코로나19 외부유입 차단’ 행정력 집중

광명시는 5일 코로나19 외부유입 차단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 구로구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광명시민 3명은 구로만민중앙성결교회 직원들이며, 이들의 가족 3명이 광명시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최근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시민이 앞장 서 주신 덕분에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잘 막고 있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전염돼 가족으로 전파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해 걱정이 앞선다며 타 지역에서 전염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더욱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코로나19 대응 표준 도시를 표방하며 시민과 모든 공직자가 총력전에 나서면서 비교적 확진 사례가 적었지만, 잇따른 주변 도시의 집단감염 유입으로 현재 확진자가 17명(타 지역 보건소 관리자 7명 포함)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유학생 등 국외 유입과 다른 지역 유입 사례가 전체의 76.5%로 외부 감염 확진자가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구로만민중앙성결교회 접촉자들을 철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외부 전염으로 인한 지역사회 코로나19 전파를 방지하고자 방역활동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해외입국자로 인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달 30일부터 대형택시 3대를 이용해 해외입국자들을 특별 수송하고 있으며, 6일부터 코로나19 안전지킴이 46명을 배치해 다중이용시설 코로나19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높은 시민의식과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데 선방했지만, 외부 유입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서울시 등과 협력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로만민중앙성결교회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광명시민 41명은 검사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명=김용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