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넘어 베란다까지...코로나19가 바꾼 문화예술

코로나 19가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평소 저변 확대가 필요했던 예술 분야는 온라인을 활용해 대중성 확보에 나섰다. 공연장의 개념도 바꿨다. 베란다에서 누구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아파트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도 마련됐다. ■저변 확대 기회 될까국악ㆍ연극 관객 참여 이끌어낸다. 평소 저변 확대가 필요했던 예술 분야는 이번 위기를 기회로 돌파하려는 분위기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랜선으로 대중성을 확보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공연 사랑방 중계를 선보인다. 공연은 이 시대 주목받는 국악 연주자의 생생한 연주와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최근 스타로 부상한 젊은 국악인들을 초대한다. 출연자들의 음악과 단체 소개는 물론, 이들과 나누는 이야기들을 관객들의 실시간 댓글을 통해 이어간다. 관람 인증 이벤트 등을 마련해 실제 공연장에서는 불가능했던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오는 11일엔 박지하의 음악 이야기, 18일엔 에스닉 퓨전 밴드 두 번째 달, 정가 가객 하윤주가 출연해 재즈와 정가로 엮은 팔도유람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25일에는 국립국악원의 젊은 거문고 연주자 고보석(정악단), 이재하(민속악단)와 그룹 잠비나이의 거문고 연주자로 활동 중인 심은용이 함께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신(新) 풍류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극단도 6일부터 공식 SNS 채널에서 온라인 캠페인 무대는 잠시 멈췄어도, 여기 연극이 있습니다를 진행한다. 6일 오전 10시엔 첫 상영작 페스트를 선보였다. 오는 8일에는 낭만 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9일에는 해방 직후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전재민 구재소로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 1945를 공연한다. 10일엔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실수 연발 등을 상영한다. 모든 콘텐츠는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어디든 공연장찾아가는 발코니 음악회 아파트로 직접 찾아가는 음악회도 열린다.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11~12일 양일 우리 동네 발코니 음악회를 용인시 수지구에서 시범적으로 연다. 무대는 아파트 단지 내 광장이다. 11일 오후 2시 신봉동 광교산자이아파트 단지 내 중앙 광장에서, 12일 오후 3시엔 동천동 동천더샵파크사이드 단지 내 중앙 광장에서 열린다. 발코니 음악회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시민은 밀폐된 공연장이 아닌 집 발코니에서 편하게 앙상블 연주단의 클래식 공연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방성호)의 단원으로 구성된 소규모 기악 앙상블(13명 내외)이 맡아,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파가니니의 칸타빌레, 영화 황진이, 태극기 휘날리며 OST 등 익숙한 10여 곡을 연주하며 문화예술로 시민과 소통할 예정이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처음 선보이는 우리동네 발코니 음악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며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민을 위로하는 동시에 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나아가 힘든 시기에 예술의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일깨우는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쓰던 마스크 엘리베이터에 버린 무개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요즘, 자신이 착용했던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는 이들 때문에 자칫 다른 이들이 엉뚱한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군가 엘리베이터 안에 마스크를 버리고 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엘리베이터 내에 설치된 손 소독제 바구니에 누군가 사용하다 버린 마스크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글쓴이는 "엘리베이터에 CCTV가 있다"며 온갖 욕설을 함께 적어 분노를 표했다. 이어 다음날인 6일 글쓴이는 "사과하겠죠?"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엘리베이터 내부에 붙인 경고문을 공개했다. 경고문에는 "4월 5일 00시 00분경 엘리베이터 안에서 새 마스크 착용하시고 쓰던 마스크 손 소독제 바구니에 버리고 가신 분.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산다는 게 경악스럽습니다. 3일 안에 사과문 게시하지 않을 경우 층 호수 공개 하겠습니다. 창피한 줄 아세요. 쌍욕 하고 싶지만 참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해당 글과 사진, 그리고 경고문을 접한 누리꾼들도 글쓴이에게 공감하며 함께 분노했다. 코로나19로 민감한 시기에 쓰던 마스크를 함부로 버리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부끄러워서 어찌 같이 사냐" "이제 동네에서 살기 힘들 듯" "종량제 봉투 값이 아까워서 저기에 버리는 건가요? 이해불가" "진짜 이해 안됨. 몇 층만 올라가면 자기 집이고 쓰레기통도 있을텐데..." "이해가 도저히 안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마스크 착용 중요성이 한층 부각됐지만, 정작 쓰고 난 마스크를 버릴 때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력이 강한만큼 버려진 마스크를 통해 감염될 우려도 존재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마스크를 벌리 때는 소독제를 뿌리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묶은 뒤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 좋다. 특히 확진 환자의 마스크는 거둔 당일 태우는 게 원칙이고, 자가격리자는 의료폐기물 전용 봉투에 밀봉한 뒤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마스크를 버린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장영준 기자

10년만에 빛 보는 경기도 中企 제품…나노렉스 ‘항균필름’

수원시 소재 중소기업인 ㈜나노렉스(대표 이찬봉)가 개발한 자가살균필름이 개발된 지 10년여 만에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살균력을 갖춘 해당 제품에 대한 문의가 해외 바이어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에어큐 브랜드로 필터 및 마스크를 공급하는 ㈜나노렉스에 따르면 나노렉스는 지난 2011년 무기계항균제 기술을 적용, 국가기술개발과제로 세균을 죽이는 항바이러스성 나노살균필름을 개발했다. 스티커형태로 부착 가능한 이 필름은 한 번 부착하면 6개월 이상 살균력이 지속한다. 특히 국제공인시험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서 시행한 시험에 따르면 나노렉스의 제품은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접하는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폐렴균 녹농균 및 살모넬라균 등에 99.99% 이상 자가 살균력을 갖췄다. 이에 필름표면에 세균이 닿으면 24시간 내 대부분 죽게 된다. 제품은 일반필름은 물론 스티커형태로 돼 있어 활용 범위도 넓다는 장점이 있다. 불특정다수의 접촉이 많은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은행 ATM기, 유리문 손 접촉부, 자동문 터치 버튼, 문 손잡이부터 개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도 부착할 수 있어 혹시 모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2009년 신종플루의 대유행 이후 2011년에 개발된 이 제품은 뛰어난 살균력을 갖췄지만, 이후 발생한 메르스 등의 전염병 주기가 짧았던 탓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유행 하면서 재조명 받고 있다. 또 신종플루와 메르스 등 각종 전염병을 거치면서 기술도 계속 업그레이드 됐다. 또 타사 제품과 비교해 살균력이 우수하고 인체에 안정적이며 세척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가 최초로 발생했던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베트남 등지에서 문의전화가 다수 들어오는 상황이다. 이찬봉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방지 차원에서 일부 유사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해당 제품에 비해 나노렉스의 항균필름은 더 뛰어난 살균력과 안정성을 갖췄다며 해외에서도 문의전화가 증가하고 있어서, 계약이 이뤄지는 대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여타 바이러스처럼 대부분 대장균, 폐렴균 등 각종세균을 매개로 인체에 유입되므로 항균필름을 통해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며 꼭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이제는 건강을 위해 일상 속에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게 중요한 만큼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삼성전자, TV 포장재 업사이클링 환경 보호 나선다

삼성전자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ㆍ더 세리프(The Serif)ㆍ더 세로(The Sero) 포장재에 업사이클링 개념을 도입한 에코 패키지(Eco package)를 새로 선보인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전 세계에 출고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대상으로 골판지로 구성된 포장 박스의 각 면에 도트(Dot) 디자인을 적용, 소비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내 조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포장재 디자인을 전면 변경했다. 또 포장 박스 상단에 인쇄된 QR코드를 통해 반려 동물용 물품, 소형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매뉴얼도 제공, 소비자들이 제작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에코 패키지는 CES 2020에서 소비자에게 주는 가치를 인정받아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TV 포장재는 제품을 보호해야 하는 특성상 두꺼운 골판지가 주로 사용되는데, 골판지를 포함한 국내 종이 폐기물은 매일 약 5천t, 연간으로는 200만t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업사이클링이 가능한 에코 패키지를 TV에 적용, 종이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강욱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밀레니얼과 Z세대는 각 브랜드가 자신들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에 부합 하느냐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삼성 TV의 새로운 에코 패키지는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영국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체 디진(Dezeen) 과 협업해 에코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전은 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공모작 중 독창적이고 실용적인 작품을 선별해 9월께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코 패키지 디자인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디진 웹사이트(www.dezeen.com)와 삼성TV 인스타그램 계정(@samsung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