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 4인가구 기준 재난기본소득 최대 300만원…신청 방법은?

포천시가 1인당 4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포천시는 3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시민 모두에게 1인당 4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천시에 사는 4인 가족의 경우, 소득 하위 70% 이내에 해당한다면 포천시 재난기본소득 160만원(1인당 40만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40만원(1인당 10만원), 정부 재난기본소득 100만원(가구당 100만원) 등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지자체가 분담해야 하는 정부 지원 재난기본소득의 20%를 지급하지 않으면 280만원을 받게 된다. 포천시는 시의회 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신청을 받아 5월에 지역화폐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주민등록이 포천시에 돼 있으면 누구나 받을 수 있으며, 카드형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이 밖에 시흥시(1인당 10만원), 김포시(1인당 5만원), 파주시(1인당 10만원) 등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도내 시군들도 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친 뒤 지급 방법과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해 추후 별도로 공지하고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3일 이전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주민등록되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다. 3개월이 지나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지급하며, 각 시‧군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시 신원 확인만 하면 가구원 모두를 대리하여 전액 수령할 수 있다.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오프라인으로 우선 시행하고 온라인 신청 부분은 기본소득위원회에서 검토하기로 했다. 도가 지급하는 지역화폐 사용 유예기간 3개월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환수된다. 연간 매출 10억원 업체와 대형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종 및 사행성 업소,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유관순은 가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는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감옥에서 순국한 독립투사다. 일본의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 의지를 불태웠으며, 감옥 안에서도 독립 운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순국 100주년을 맞는 지금까지도 유관순 열사는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알고 있던 유관순이라는 인물의 존재 자체가 부정된다면 어떻게 될까. 당장 우리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낄 것이고, 역사책도 다시 써야 할 지도 모른다. 곳곳에 세워진 유관순 열사의 동상도 모두 철거될 수 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머릿 속에 각인된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던 유관순 열사의 모습은 서서히 사라질 지도 모른다. 이런 상상을 하게 만드는 영상이 등장했다. 지난 29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부끄러운 과거TV'라는 채널에 '유관순은 가짜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06년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교 교수가 동료 학자 20명과 공동 집필한 '해방전후사의 재인식'란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우선 해당 영상에서는 '숨겨진 31 운동의 진실'에 대해 얘기한다. "교육계에서는 31 운동이 강제동원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500년간 왕권에 착취당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원돼 근대화를 가져다 준 일본에 항일 투쟁을 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근거를 내놓고 있다. 특히 31 운동이 이권을 빼앗긴 양반가를 중심으로 벌어진 항일운동이었고, 일반 국민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상의 핵심은 '유관순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먼저, 유관순이 1902년 12월 16일 생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 교과서에서는 교육과정에 따라 그의 출생일이 매번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세상 어느 위인이 이렇게 뒤죽박죽 되어 있는 기록으로 표기되는가"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33년 유관순의 시신이 감쪽같이 유실됐다"면서 "당시 언론 보도도 없었다. 기록이라곤 이화여자고등학교에 있는 이화박물관 유관순의 설명문에 1933년 이태원 공동묘지 개발료 묘가 유실됐다라는 기록만 있을 뿐"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유관순의 지인들은 묘지에 관한 기록을 적는 묘적부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역사 기록은 왜 그녀의 시신과 출생기록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것일까"라며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의) 필자가 내린 결론은 유관순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518을 연구한 지만원 박사는 자신의 책 '조선과 일본'을 통해 유관순은 시대가 만들어낸 영웅이라 지칭했다. 일본을 격하시키기 위해 만들어 낸 초라한 영웅이라고 인식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영상에서는 유관순 열사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 성고문은 없었고 모두 부풀려진 것이며, 특히 우리에게 알려진 유관순 열사의 사진도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동시대 수감된 여학생의 머리만 봐도 보통의 여학생이라면 댕기머리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모 또한 여학생이라기엔 너무 겉 늙은 느낌이 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진 속 여성은 동명이인 절도범 유관순이다"라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해당 채널에는 약 4개월 전 첫 영상이 올라왔으며, 유관순 영상 외에도 '일본 731부대의 마루타 인체 실험은 100% 날조다' '항일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들은 좀도둑들이다' '정말 위안부는 매춘부일까? 괴물이 된 류석춘' '일본 위안부의 진실 일당 70엔 고수익' '독립운동가 김구가 영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등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들이 올라와있다. 조회 수도 최소 9천에서 최대 11만까지 적잖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구독자 수는 현재까지 2만명을 넘어섰다. 영상과 채널이 알려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분노하는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피가 거꾸로 솟네요" "일본에서 돈 받는 인간들이네" "이미 동영상 신고했네요" "진짜 현대판 이완용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이 정도 퀄리티에 영상이 올라온 날짜가 빠른 걸 보면 개인이 하기는 불가능하다. 조직이 움직인 거다"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美 언론, IOC 도쿄올림픽 연기일정 발표 비난…일본 반응은?

미 언론이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연기 일정을 공개한 IOC를"무신경하다"며비난했다.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견해차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언론 USA투데이의 스포츠담당 칼럼니스트는 지난 30일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도쿄올림픽 일정 발표에 전 세계가 역병과 죽음으로 절망하고 있는 가운데, 일정을 발표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인류는 현재 어두운 터널 속에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이 터널 끝의 빛이 될 수 있다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말에 하다못해 어두운 터널을 지나 빛이 보일 시기까지 기다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내년 7월에 감염이 끝난다고 보장할 수 없는데, 너무 서둘러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선수 쪽에서 생각하면 일정 관리를 위해서라도 대회 일정 발표는 고마웠을 것. 그러나 감염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책임하다고 볼 수 있다 출장하는 선수나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 일정을 결정하는 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당사자와 방관자의 차이일 뿐 현실적으로 올림픽의 준비나 일정 조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1년 후에 행해진다면, 코로나의 종식을 기다렸다가 일정을 공개해도 충분했을 텐데 솔직히 아직 올림픽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다. 하지만 선수나 운영은 일정이 없으면, 준비나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일정을 공개해도 코로나19가 치료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중지라는 선택지를 IOC나 정부는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 미국 언론은 처음부터 일본을 비판하고 있다. 올림픽 이전에 크루즈선 때도 일본의 대책이 느리다고 비난했다 등의 의견도 잇따랐다. 한편,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020 도쿄올림픽은 오는 2021년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 패럴림픽은 2021년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장건 기자

[청소년 Q&A] ‘참자기’로 우리아이 사춘기 극복하기

Q. 딸아이가 친구들과 몰려다니고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집에 오면 핸드폰만 하고, 한 마디를 하면 버럭 화를 냅니다. 참다가 ~해주면 고맙겠다 부탁하는 식의 말을 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이런 딸의 태도에 화가 나지만 그것보다는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이 더 앞섭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자녀의 태도에 화가 나고, 걱정도 되는 마음이 충분이 이해됩니다. 참다가 한 말 한 마디에도 화를 내면 자녀와 어떤 대화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무기력함이 들 것 같습니다. 자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야 갈등하지 않고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청소년에게는 또래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래를 통해 사회적 존재임을 확인하고, 사회성을 키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은 청소년에게 매우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입니다. 친구들의 의견을 따르면 자기 생각을 포기해야 하고, 자기 의견을 주장하자니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 것 같은 갈등에 놓이게 됩니다. 대상관계 심리학자 위니컷은 이를 참자기와 거짓자기로 설명하였습니다.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내적 중심을 가지고 자기를 표현하는 것을 참자기라고 하였고, 이와 반대로 참자기를 보호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것을 거짓자기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참자기와 거짓자기가 적절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참자기를 드려낼 수 있을 때 창의적이고 개성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참자기가 없을 때 청소년들은 공허함을 느끼게 되며, 자해, 중독, 비행의 여러문제가 야기됩니다. 자녀의 참자기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자녀가 참자기와 거짓자기의 갈등 속에 있는 것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갈등은 누구나 겪는 것이며 성장하는 일련의 과정임을 부모와 자녀 모두 받아들이는 게 필요합니다. 둘째, 자녀의 현재 감정과 생각을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현재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알지 못한 채 막연한 우울과 화를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엄마가 보기에는 네 의견을 친구들에게 표현하면 따돌림을 당할까봐 두려운 것 같아. 라고 자녀의 생각과 감정을 명확히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담학에서는 이것을 반영(reflection 혹은 mirroring)이라고 합니다. 셋째, 자녀가 자신의 의견을 말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견뎌주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다소 유치하고 미성숙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도들은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참자기를 성장시키는 기회가 됩니다. 따라서 친구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돕고, 혹은 친구들에게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가장 안전한 대상인 어머니에게 표현하게 함으로써 참자기가 발현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만약 자녀와 갈등이 지속된다면 갈등이 더 깊어지기 전에 전문상담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자녀에게 가장 안전한 대상인 어머니와 신뢰가 무너진다면 자녀는 참자기를 찾기 위해 훨씬 더 먼 길을 돌아야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복지지원법 제24조에 의거하여 설립된 청소년상담전문기관입니다. 9세~24세 청소년은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상담신청은 휴대폰에서 031-1388 또는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031-212-1318)로 하실 수 있습니다. 오석연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예술공간 봄, 오는 2일 한정은 개인전 <슈가크래프트> 선보인다

지난 수십년 사이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이전에는 없었던 예술 장르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이전에는 음식으로만 사용된 식재료가 이제는 어엿한 공예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물에 녹기 쉬워 식재료 이상의 가치를 갖지 못했던 설탕과 소금도 몇몇 작가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미술 재료로 손꼽힌다. 설탕을 주 소재로 다양한 공예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슈가크래프트가 오는 2일 예술공간 봄에서 열린다.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정은 작가의 개인전으로 제목 그대로 설탕공예의 장이다. 보통 설탕공예는 슈가파우더, 분말젤라틴, 물엿 등을 이용해 설탕반죽을 만든 후 본격적인 공예에 들어간다. 이때 만들어지는 공예 작품은 작가 역량에 따라 저마다의 개성을 띤다. 설탕공예 작품은 시간이 지나면 단단하게 굳지만 작은 충격에 쉽게 부서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작품들 덕분에 오래오래 모든 이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 숨쉰다. 한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서구풍 느낌을 풍긴다. 그의 요정 시리즈는 작게는 가로, 세로, 높이가 10~15㎝, 크게는 50~55㎝ 규모로 구성됐다. 이 시리즈는 개별적인 요정 개체는 물론 나무 집이나 꽃 등 주위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뤄 서양 판타지물에서나 나올 만한 풍경을 연출한다. 마리아 시리즈도 성녀를 설탕공예로 형상화해 친숙한 형태를 성스러우면서도 단아하게 소개한다. 특히 백설은 하얀 피부를 가진 여성의 모습으로 순수함, 청량함, 묘한 매력 등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술공간 봄 관계자는 설탕공예 작품은 단순하게 입으로 먹는 케이크의 범주를 넘어 눈으로 즐기고 간직할 수 있는 하나의 예술품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전시장을 방문해 부서지기 쉬우면서도 내면의 견고함으로 은은한 매력을 풍기는 작품을 감상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 작가는 지난 2014년 베이커리&SIBA슈가크래프트경연대회와 지브라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해당 경연대회에서는 입상한 바 있다. 권오탁기자

함신익과 심포니 송의 2020년 마스터즈시리즈 두번째 공연 <함신익의 말러>, 오는 26일 개최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 공연이 취소되고 있지만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리려는 예술인들의 의지는 끊기지 않고 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 뿐만 아니라 그에게 영감을 얻은 후대 음악가를 조명하는 공연도 열려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함신익과 심포니 송은 올해 마스터즈시리즈 두번째 공연으로 함신익의 말러를 오는 26일에 연다. 이날 롯데콘서트홀에서 오후 5시부터 열리는 이번 공연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을 함신익 지휘자의 지휘 하에 심포니 송의 연주로 선보인다. 말러는 생전 오케스트라 편성과 큰 규모의 구상을 갖춘 교향곡 9곡을 완성했다. 이는 베토벤이 남긴 교향곡 숫자와 같으며 그가 남긴 교향곡의 역사를 잇는 줄기로 평가받는다. 그 중에서도 교향곡 제5번은 말러 교향곡의 중기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그의 작곡기법이 성숙하게 완성돼 가는 걸 목격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곡은 총 5개 악장을 갖췄으며 이 중 4악장 아다지에토의 아름다운 선율이 영화와 광고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말러가 교향곡 제5번을 만든 1901~1902년에 고통과 기쁨이 공존한 그의 삶도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당시 그는 심각한 병으로 인해 죽음에 대해 생각할 만큼 위험한 순간을 겪었다. 반면 사랑하는 여인 알마 신틀러와 결혼하며 달라진 양상을 띄기도 했다. 폭발적인 감정의 고저가 담긴 이 작품을 말러 자신 또한 우리는 삶의 한 가운데서도 죽음 속에 존재한다라는 이중성을 언급한다. 인간의 삶 그대로의 단면을 담은 이 작품의 기쁘고도 슬픈 미묘한 조화가 오늘날 우리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한다. 함 지휘자와 심포니 송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심포니 송은 함 지휘자가 미국의 다양한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 경력을 쌓으며 가진 경험과 실력을 더해 창단했다. 지난 2014년 창단 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심포니 송은 클래식 음악이 주는 고귀한 메시지와 나눔의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효율적인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수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됐으며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에서 노루 홀딩스와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총 8회의 마스터즈 시리즈를 통해 주요 콘서트홀에서 최상의 공연을 선보인다. 내년 3월에는 클래식 음악의 본거지인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를 거치는 유럽 순회 연주에 초청받아 창단 첫 해외 연주를 앞두고 있다. 심포니 송 관계자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올 한해 꾸준한 마스터즈 시리즈 공연으로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의미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좌석 가격은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C석 2만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심포니 송 사무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심재영 등 태권도 국가대표, 도쿄올림픽 출전권 유지 전망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던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기된 내년 대회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 따라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막이 내년 7월 23일로 확정된 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올림픽 쿼터 유지와 세계선수권대회 개최 일정을 조정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우선 WT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가 소속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쿼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남녀 각 4체급씩, 총 8개 체급에 128명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 태권도는 WT의 올림픽 랭킹,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랭킹과 아프리카오세아니아팬암 대륙 선발전을 통해 전체의 68%에 해당하는 42개국 87명의 선수가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따라서 남자 58㎏급 장준(한국체대), 68㎏급 이대훈(대전시청), +80㎏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과 여자 49㎏급 심재영, 57㎏급 이아름(이상 고양시청), +67㎏급 이다빈(서울시청)도 내년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WT가 NOC에 배분한 출전 쿼터를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한태권도협회도 쿼터를 따온 이들 6명의 자격을 인정해 그대로 태극마크를 달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아시아와 유럽의 도쿄올림픽 예선전은 코로나19 사태로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4월 개최에서 6월로 연기된 상황이지만 도쿄올림픽이 1년 늦춰지면서 무리하게 대회를 강행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이광희기자

[생각하며 읽는 동시] 내일은 꼭

내일은 꼭 - 주순옥 선생님 숙제 까먹었어요. 그랬구나. 맛있었구나. 먹고 나서 껍질은 잘 버렸니? 내일은 먹지 말고 꼭 챙겨오렴. 어렸을 적 선생님이 숙제만 안 내주신다면 얼마나 신날까? 하던 때가 있었다. 그만큼 숙제는 아이들에게 부담스런 것이었다. 요즘 아이들 가운데도 그런 아이가 있을 것이다. 숙제만 없다면, 그야말로 학교가 천국일 시 분명하다. 이 동시는 숙제를 까먹은 아이한테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다. 그랬구나./맛있었구나. 숙제가 사과나 배쯤 되는 걸로 말씀하신다. 실실 웃음이 나오려고 한다. 먹고 나서/껍질은/잘 버렸니?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음이 팡 터진다. 내일은/먹지 말고/꼭 챙겨오렴. 선생님의 당부 말씀이 회초리만큼 따끔하다. 이 동시를 읽다 보면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관을 바꿀 필요가 있지 싶다. 딱딱하고 엄한 교육보다는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같은 부드럽고 유머스러운 교육 말이다. 선생님의 나무람일지라도 아이들 기죽이지 않고 얼마든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로 개학이 연기돼 집에만 갇힌 아이들이 얼마나 학교를 그리워할까 싶다. 숙제를 산더미처럼 내준다고 해도 싫다고 하기는커녕 만세라도 부를 것 같다. 이 동시는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골랐다. 내 어린 날의 추억 한 도막도 슬며시 끼워 넣고 싶어서. 윤수천 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