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의원 연구단체 ‘BTL·BTO 활용방안 연구회’(연구회)가 민간 투자를 활용한 도시기반시설 확충 방안 모색에 나선다. 연구회는 연구용역 착수에 앞서 연구과제의 방향성과 주요 검토 사항을 공유하고 과업의 세부 추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정책연구용역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연구회 대표 유영숙 의원을 비롯해 김인수·김현주·이희성 의원과 연구용역 수행 예정 기관인 지오매직㈜의 김은경 대표가 참석해 그간의 연구회 활동을 되짚고 연구 추진 배경 및 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연구회는 공공 인프라 부족과 열악한 지방 재정이라는 현실적 여건 속에 민간투자사업 방식을 활용해 공공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BTL(Build-Transfer-Lease)·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의 도입 가능성을 중심으로 공영주차장, 화장시설, 문화예술회관, 수목장, 바이오가스화시설 등 다양한 공공시설에 대한 민간투자 적용 방안이 논의됐다. 논의에선 시설의 경제성, 공공성, 시급성, 시민 공감대 형성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한 민간투자 모델을 도출할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유영숙 의원은 “이번 정책연구가 연구회 활동의 결실이자 김포시가 직면한 공공시설 수요와 재정 여건 간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재정 부담을 완화하면서도 시민의 생활 편익을 높일 수 있는 효율적 수단으로 김포시에 적합한 민간투자 적용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책연구용역은 다음 달부터 본격 착수하며 민간 투자유치를 통한 김포 공공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실효성 높은 추진 전략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
화성특례시가 지난 28일 ‘화성특별정원’ 조성 의견청취를 위해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시는 곽상욱 ㈔ESG대한민국정원정책포럼 이사장을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특별정원 사업 실행력 강화를 위해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곽 위원은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오산시장을 역임하며 오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등 시민 중심의 도시환경 개선 사업에 주력해 왔다. 곽 위원은 임기인 향후 2년간 시민 참여 정원문화 기반 구축을 위한 현장 및 실무 중심의 가이드라인 제공과 정책 자문, 대외협력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명근 시장은 “정원은 이제 시민의 삶과 도시의 품격을 결정짓는 핵심 공공자산”이라며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정원 조성으로 시민의 일상과 공동체를 잇는 정원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별정원은 시가 선정한 관내 주요 공원 부지 안에 시민 공동체가 정원 조성부터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정원이다.
용인특례시가 내달 1일부터 전국 최초로 장애인 주차표지를 디지털 방식으로 발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그간 관내 장애인주차표지 발급은 수기 방식으로 담당 공무원이 직접 글씨를 써서 발급해 왔다. 기존의 방식은 위·변조, 기재 오류, 가독성 저하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제기돼 시는 업무자동화(RPA) 프로그램을 활용해 장애인주차표지 디지털 발급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이 적용되면 장애인주차표지 전용 출력 프린트를 통해 라벨지를 인쇄해 장애인 주차표지에 부착한다. 지역내 38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동시 발급이 가능하다. 시는 5월12일부터 관내 3개 동의 시험 운영을 통해 업무 담당자와 민원인의 만족도를 조사해 보완이 필요한 사안을 개선한 바 있다. 이상일 시장은 “장애인 주차표지 발급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담당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과 이용 시민의 민원 편의성을 높였다”며 “새로 도입하는 디지털 시스템은 장애인 주차표지 위·변조를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시의회(의장 박명서)는 지난 27일 이천종합운동장 C보조구장에서 ‘제2회 이천시의회 의장배 그라운드골프대회’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관내 중·장년층에게 건강한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개인전, 단체전에 14개 분회에서 27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천시의회 박명서 의장 및 시의원, 김경희 이천시장, 김영우 이천시체육회장, 봉재인 이천시그라운드골프협회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대회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개인전 1위에는 유화준(증포동), 2위에는 최우현(중리동), 3위에는 이태용(백사면)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단체전에서는 백사면 분회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2위와 3위에는 대월면과 마장면 분회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박명서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라운드골프는 성별과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시민 여러분의 건강 증진과 친목 도모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으로 시민 모두가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기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을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클러스터로 만들겠습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장은 “인천국제공항은 이제 교통 기능 시설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AI 혁신 허브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NVIDIA) 등 같은 빅테크 기업들을 유치하고, 대학과 연구개발(R&D) 센터를 함께 만들어 AI 클러스터 허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은 5천600만㎡(1천700만평)의 부지에 4개의 활주로와 2개의 터미널이 있으며, 곳곳에 엄청난 유휴부지가 있다”며 “특히 주변에 민가가 없어 민원 걱정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AI 기술을 인천공항에서 연구하고, 공항이 가진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전 세계에 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세상이 원하는 기술 발전을 인천공항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인천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023년 6월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2년 전 “인천공항을 국민의 신뢰 속에서 전 세계 공항을 선도하는 초일류 공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포부를 내세운 이 사장. 이제는 공항을 교통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AI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인천공항 개항 24주년을 맞아 ‘항공 AI 혁신허브 비전’을 발표했는데. A. 인천공항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글로벌 팬데믹 사태를 경험했다. 내부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공항산업의 구조적 취약성과 한계를 분명히 인식했다. 코로나19 이전 7천만명인 여객은 팬데믹을 거치며 95%가 증발, 350만명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사태가 다시 벌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결국 인천공항이 가진 인프라의 장점과 이 세상이 변화하는 것을 접목해 새로운 일을 벌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바로 AI 혁신 허브다. 외부 변수에 관계 없이 미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종전의 틀을 넘어서는 공항산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절감했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이 새로운 전략이자 비전인 ‘교통 인프라로서 공항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 나아가는 것, 즉 ‘인천공항 4.0’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차세대 공항 운영의 새로운 모델로서 지난 3월 이 같은 신규 패러다임을 선포했다. 지난 ‘인천공항 2.0’은 안전하고 신속하며 편리한, 말 그대로 전통적인 교통시설로서 공항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공항이다. 이어 ‘인천공항 3.0’은 문화예술 등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 등을 제공하며 여객에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는 공항이다. 이번 ‘인천공항 4.0’은 공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인재와 기술이 모여 혁신기술을 창출하고, 이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서의 인천공항을 의미한다. 오늘날 글로벌 기술 패권을 주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서 AI 기술과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앞으로 AI 기술을 얼마나 빨리 도입하고, 관련 산업 육성 여부가 곧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척도가 될 것이다. 공항 산업에도 안전·보안, 스마트, 여객경험 등 공항 운영 전반에서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천공항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발전 전략을 적극 찾고 있다. Q. 항공 AI 혁신허브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A. 항공 AI 혁신허브란 공항을 중심으로 AI와 관련한 세계적인 기업들과 인재들이 함께 모여 일하고, 연구하는 AI 캠퍼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인천공항이 대한민국 ‘AI산업의 실리콘밸리’로서 인재양성과 산업육성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다. 먼저 항공 AI 데이터센터와 R&D센터(빅테크, 스타트업, 유수 대학 등)를 유치하고, 비즈니스센터를 개발하는 초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스타트업,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해 공항 안에서 ‘기술개발-실증-진화’로 이어지는 AI 산업 생태계를 구현할 것이다. 인천공항은 여의도의 20배에 이르는 5천600만㎡(1천696만평)의 부지가 있고, 공항 평상시 사용량의 배 이상의 풍부한 전력(270㎿)도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으로서 첨단기술의 스마트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200여개 도시를 연결하는 강력한 네트워크 등 AI 허브 구축의 최적지로서 강점을 지닌다. 현재 국내외 AI 인프라 기업, 서울대·카이스트, 역량 있는 AI스타트업 등으로 구성한 2개 컨소시엄을 최우수 및 우수제안자로 선정했다. 본 사업자 공모를 위한 검토를 하고 있으며, AI 혁신생태계 구현방안 구체화 뒤 오는 7월 사업 공모를 해 연말까지 민간투자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Q.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의 소회와 성과는. A. 지난 2024년 6월 취임 이후 코로나19로 멈추다시피 한 공항 운영을 빠르게 정상화했다. 그 결과 여객과 화물,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세계 Top3 공항’으로 우뚝 섰다. 코로나19 당시 인천공항은 종전 8천억원의 흑자 기업에서 8천억원의 적자 기업으로 전락했다. 이 과정에서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한 항공산업의 한계를 절감했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미래 성장전략의 발굴 및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대전환으로 공항 운영사업 본연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항복합도시 개발 다변화, 해외사업 활성화 등 사업 구조 혁신·다각화를 추진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공항 4.0 구현으로 세계 공항 산업의 획기적인 패러다임 쉬프트 선도에 나서고 있다.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2024년 3월 디지털대전환 선포, 동년 4월 첨단항공복합단지(MRO) 기공식, 7월 비전2040 및 공항 4.0시대 선포, 11월 4단계 그랜드 오픈 등이 있다. 인천공항의 디지털대전환(DX)은 AI, 로봇 등 최첨단 기술 기반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여객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공항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글로벌 공항산업의 DX를 선도하는 공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여객 추진사업으로는 공항 접근성 개선 및 이동 보조를 위한 자율주행 셔틀버스, 실내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또 지능형 교통관제시스템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수집, 모니터링 강화로 돌발·비정상 상황에 신속 대응하고 있다. 이 밖에 안면인식 출국수속 서비스를 환승장 및 탑승구까지 전면 확대 운영할 예정이며, 공항 시설물·길안내, 체크인 로봇 등 다양한 고객 서비스 로봇도 운영하고 있다. Q. 인천공항은 수년전부터 해외사업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A. 지난해에는 사업 규모 4조원의 마닐라공항 개발운영사업 등 모두 5개 해외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 1천47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해외사업 성과를 창출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마닐라), 베트남(롱탄) 등 국가 수도·최대공항 사업을 수주했으며, 중동에서는 연 매출 46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사업을 연장했다. 앞으로는 세계 최고 공항전문가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K-공항’ 모델 수출을 추진, 오는 2030년까지 최소 10개의 해외 공항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 해외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해 대규모·장기간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 중심으로 수주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 공항, 몬테네그로 2개 공항의 민관투자개발(PPP) 사업 등 지역별로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의 개발·운영을 통해 축적한 강점을 바탕으로 공항건설·운영·서비스·IT 기술 등 전 분야의 역량 있는 민간기업과 함께 K-공항 서비스 상품 모델을 구성, 해외 시장 동반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Q. ‘최초 인천 출신’ 인천공항 사장으로 취임 후 공항과 인천 간 상생 발전을 위한 노력은. A. 인천공항은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공항으로서 단순한 교통인프라를 넘어 인천의 최대 랜드마크이자 도시의 상징적 아이콘으로 정착했다. 2024년 기준 인천공항의 직접 생산유발효과는 인천지역총생산(GRDP)의 36%에 이르는 약 44조원이다. 인천지역 최대 지방세 납부 기업, 대한민국 출입국 인원의 73%, 전체 수출입 금액의 32%를 차지한다. 인천공항 종사자만 9만4천여명으로 인천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공항은 인천의 경제부터 산업, 브랜드가치, 미래성장 기반까지 도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반시설로, 인천공항과 인천의 발전은 불가분의 관계기도 하다. 특히 인천은 관문공항을 보유한 ‘공항 도시’로서 공항을 중심으로 미래 발전방향을 수립하고, 다양한 성장전략을 모색하면 여러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인천공항은 그동안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정책을 펼쳐왔다. 지난 2016년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연말 ‘희망나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천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18억원의 성금을 기부, 누적 성금 200억원을 기록했다. 또 항공기 소음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와 협력적 상생발전 및 신뢰구축을 위해 지역소통협의체 운영 및 지역상생발전 과제 발굴 및 추진을 이어가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정가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 등을 궁금해 하고 있는데. A.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지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거나, 또는 스스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하면 그 때 공식적인 입장을 내겠다. 다만 지금은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대학생 4명을 살해한 이른바 ‘보성 어부 살인 사건’ 오종근과 '밀양 단란주점 살인'의 주범 강영성 등이 옥중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관광객 4명을 연쇄 살해·추행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던 오종근은 지난해 7월께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최고령 사형수로 광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그는 지난해 87세로 숨졌다. 강영성은 1996년 1월 경남 밀양시 삼문동 화랑단란주점에서 상대 조직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뒤 병원까지 쫓아가 살해했으며 출동한 경찰관 등 7명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조직폭력배다. 30세이던 그해 사형이 확정됐다. 그는 지난해 58세에 숨졌다. 두 사람은 뇌출혈 등 고령·질환으로 투병하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근은 사형제의 위헌성을 제기했고 강영성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보성에서 어부 생활을 했던 오종근은 지난 2007년 두 번에 걸쳐 자신의 배에 탄 남녀 대학생 4명을 살해한 혐의로 2010년 사형이 확정됐다. 오종근은 먼저 8월에 보성으로 여름휴가 온 10대 남녀 관광객 2명을 배에 태운 뒤 바다로 나가서 두 명 모두 살해했다. 범행 당시 선착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던 피해자들을 본 오종근은 “어선을 타 본 적 있냐”며 어장을 구경시켜 주겠다고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해 9월에도 보성으로 여행 온 여대생 2명을 자신의 배에 태워 성폭행하려다가 살인을 저질렀다. 오종근은 범행 당시 69세였다. 그의 범행은 바다에서 4명의 변사체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당시 오종근은 자신을 조사했던 프로파일러에게 오히려 “공짜로 배를 얻어 타려고 한 저놈들이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종근은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재판부는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남녀 4명을 자신의 배에 태워 무참히 살해하고 체포된 후 범죄를 부인하는 등 재범의 우려가 있어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오종근은 2심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사형제가 인간 존엄성을 침해한다며 위헌 소송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0년 2월 재판관 9명 중 5명의 의견으로 사형제 존치 합헌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고, 오종근은 국내 최고령 사형수이자 마지막 사형 확정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들 2명이 사망하면서 남은 사형 확정자는 모두 57명이다. 이 중 4명은 군형법으로 사형이 선고돼 국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우리나라는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 1997년 12월 이후 형을 집행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 폐지국'으로 분류된다. 흉악범죄자의 사형 집행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2023년 법무부는 사형장이 있는 전국의 교정기관에 관련 시설 점검을 지시한 바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정부가 부동산 대책으로 발표한 고강도 대출 규제 조치에 대해 “날벼락 대출 규제”라고 말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주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날벼락 대출 규제가 하루 만에 졸속 시행되며 대혼란이다. 수도권은 가격과 상관없이, 주택 담보 대출이 6억 원으로 제한된다. 현금 부자만 집 사라는 얘기”라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했다. 그는 “대출 규제를 안 받는 중국인과의 형평성도 문제”라며 외국인이 투기해도 집값은 오른다”고 꼬집었다. 이어 “1주택자도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않으면 주담대가 전면 금지된다. 집이 일시에 팔리지 않는 실수요자도 피해 본다”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의 주택담보대출비율도 낮추고 6개월 내 전입 의무도 있다. 신혼부부 집 사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또 “생활비 조달을 위한 주담대 대출도 1억 원으로 제한된다. 집 한 채 달랑 있는 서민과 어르신들의 생계도 위협한다. 아파트 분양 신청도 포기한다. 일부 은행은 비대면 대출이 중단됐다. 서민 숨통인 2금융권도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에게 대출 규제 조치에 준비할 틈을 주지 않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소통은 했는데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 말인가 막걸리인가. 발뺌할 상황 아니다. 핵심 정책을 대통령은 손 놓고 있었단 뜻인가”라고 물었다. 주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대통령실 측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대통령실 대책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을 지적한 것이다. 주 의원은 “빚을 내 돈을 풀겠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시그널이라면, 환율, 물가, 부동산값을 잡기 어려워진다”며 “시중에 풀리는 유동성과 주택 공급 물량을 면밀히 살피면서 대책을 만들지 않으면 지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답습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출 규제로 부동산값을 잡겠다는 발상이 (문재인 정부와) 판박이”라며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주말 사이 시행을 보류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며 “그의 아들은 2019년 미국 체류 중 3, 4억의 자기 돈으로 10억 원 증여 받고, 전세금 낀 갭 투자로 6년 만에 15억 원 이상 차익을 얻었다. 왜 우리만 괴롭히냐”고 덧붙였다.
인천시립박물관이 근대 지도를 주제로 한 학술총서 제10집 ‘인천 근대지도(1883-1945)’를 발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립박물관은 인천의 도시 변화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구입 및 수집한 800여점의 소장 지도 가운데 1883년부터 1945년 사이에 제작된 54건을 선별했다. 이를 지도의 성격에 따라 시가도, 인천향계획도 및 약도, 매립 및 시가지계획도, 관광안내도, 조감도 등 5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시가도’를 통해 근대 인천 시가지의 전반적인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인천항계획도 및 약도’에서는 기간 시설인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건설 계획과 시설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또 ‘매립 및 시가지계획도’에는 인천에서 이뤄진 매립과 시가지 조성 과정을 담고 있으며, ‘관광안내도’를 통해서는 지도 제작 당시 인천에 대한 인식과 관광 전략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감도’는 제작 시기의 도시 경관과 제작자의 의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학술총서에 지도 이미지와 함께 해제, 관련 보조자료를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해제는 인천 역사 연구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도 제작 시기와 배경, 활용 목적 등을 자세하게 해석해 작성했고, 책 말미에는 수록 지도의 목록도 함께 실어 찾기 편하도록 구성했다. 수록된 지도에는 과거 송도유원지의 모습, 인천 근해의 어패류 종류와 채취법, 일제강점기 계획된 도시계획 내용, 당시 월미도 내부 시설 위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과거 지도 그 이상의 볼거리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학술총서는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근대 지도가 가진 다양한 이야기를 하나로 엮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술총서 공개를 계기로 인천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늘고, 이를 참고한 관련 연구가 진척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학술총서는 시립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전자책 형태로 공개되어 있어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인천 서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최근 아시아드웨딩컨벤션에서 보훈가족 초청 행사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6일 열린 행사에는 지역 보훈단체 회원과 그 가족 300여 명을 비롯해 강범석 서구청장, 송승환 서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행사에서 국방부 주관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으로 발굴한 고(故) 허권 하사의 금성화랑무공훈장을 75년 만에 유가족에게 전했다. 또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한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20명에게도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서구 구립합창단이 ‘선구자’, ‘비목’ 등 가곡을 선보였으며, 김영순 전몰군경 미망인회 서구지회장이 유연숙 작가의 추모 헌시 ‘넋은 별이 되고’를 낭송하기도 했다. 강범석 청장 역시 보훈가족을 일일이 맞이하고 꽃을 달아드리며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강범석 청장은 “국가에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해야 국가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다”며 “보훈가족 예우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사흘째 규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캠핑, 바캉스 같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지난 2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웰빙 김밥 먹고, 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틀고”라며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휴가)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단식도, 철야도 아닌 ‘숙식 농성’은 희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에서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협치’가 아니라 ‘무법 통치’라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오랜 국회 관례를 지켜야 한다. 지금의 철야 농성은 의회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사위 장악의 더 깊은 곳에는 ‘이재명 대통령 방탄’이라는 검은 의도가 숨어있다. 이 대통령은 5개의 재판에 묶여있고, 이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초유의 ‘사법 리스크’”라고 했다. 이어 “법사위를 장악해야 대법관 정원을 늘리는 등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며 위험천만한 이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나 의원이 ‘협치’를 일컫는 데 대해 “내란수괴 윤석열을 지지 옹호했던 사람이 협치를 들먹이다니, 지독한 아이러니”라며 “밉상 짓을 저렇게 따박따박 골라서 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늘 다음을 노리며 돋보이는 데만 급급한 자기 정치병에 걸리면 백약이 소용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나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당시 농성을 시작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두고 “범죄 혐의자 김 후보자의 총리 인준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예결위 독식은 명백한 의회 독재라며 정치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