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지만, 모두 더 뜨겁게 즐겨봅시다.” 28일 오후 8시께 인천 남동구의 라이브 클럽인 ‘재즈카페 공감’은 음악의 선율에 취하기 위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는 습한 궃은 날씨도 관객들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다소 생소한 악기인 핸드벨이 등장하자 관객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였다. 이곳을 찾은 관객들은 나이도, 성별도, 복장조차도 모두 다르지만 곧 흘러나오는 핸드벨의 음색에 모두가 하나로 뭉쳤다. 오는 8월1~3일 열리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앞서 인천지역의 라이브 클럽 곳곳에서 열리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의 2번째 무대는 특이한 악기인 핸드벨로 무장한 ‘헬로벨비비’의 공연으로 시작했다. 헬로벨비비는 15년째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다. ‘비비’라는 이름은 본인의 이름인 ‘최은비’에서 따왔다. 핸드벨이라는 생소한 악기를 통해 친근한 멜로디로 관객과 호흡하고, 익숙한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연주하며 ‘무언극 속 음악 광대’라는 자신만의 색을 쌓아가고 있다. 관객들은 악기가 주는 낯섦도 잠시, 헬로벨비비가 현란한 손놀림으로 ‘오버 더 레인보우’를 연주하자 핸드벨에 매력에 빠져들었다. 뒤이어 ‘아빠의 청춘’이 흘러나오자 트로트와 핸드벨의 독특한 음색과 조화를 이루고, 관객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헬로벨비비는 ‘문어의 꿈’ 등 여러 곡을 연주하면서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모두가 함께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한국 블루스를 향해 끝없는 열정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밴드죠’가 무대에 올랐다. 지난 1997년 결성한 밴드죠는 4~5인조로 활동을 이어오다 현재는 건반과 보컬로 구성한 2인조로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밴드죠는 흑인 블루스의 색깔을 팀의 정체성을 삼으면서도 한국 전통의 정서를 녹여낸 연주를 공연했다. 밴드죠는 첫 곡으로 ‘어느 봄날’을 연주, 잔잔한 선율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이어서 밴드죠는 ‘한산섬 달 밝은 밤에’, ‘훈민정음’의 글을 재치 넘치는 리듬으로 해석한 ‘아름다운 사람’을 연주했다. 연주했다. 이윽고 밴드죠는 ‘코끼리 아저씨’, ‘아빠의 손난로’ 등 재미있는 가사의 노래를 그와 대조되는 묵직한 보컬로 선보여 관객들의 웃음과 집중을 한번에 이끌어냈다. 밴드죠의 보컬 배철씨는 “20여년을 공연했지만 늘 무대는 긴장된다”며 “우리만 즐거운 무대가 아니라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인천 곳곳에서 많은 관객들이 모였다. 관객들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웃고 박수치면서 함께 무대를 장식하며 호흡했다. 김태식씨(40)는 “밴드죠 공연은 일부러 시간 내서라도 보러 올 만큼 진지하면서도 유쾌하다”며 “흥을 돋워주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무대라 매번 질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안연희씨(30)는 “최근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에서 공연을 보고 너무 즐거워 이번에도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펜타포트와 연계한 공연 덕분에 새로운 공간에서 더 많은 밴드를 만나보고 있어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최규호 재즈카페 공감 사장은 “펜파포트 라이브 클럽파티는 언더 그라운드에서 노래하는 아티스트들을 위한 축제”라며 “인천 대중음악을 키울 수 있는 이러한 무대를 운영할 수 있어 항상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택시기사를 흉기로 살해한 뒤 피해자의 택시를 몰아 사람들을 치고 달아난 20대가 구속됐다. 화성서부경찰서는 강도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A씨(21)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수원지법 정희영 판사는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3시 27분 화성시 비봉면 삼화리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 운전기사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택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마을 주민 2명을 잇달아 택시로 치어 각각 골절과 타박상을 입힌 혐의도 받는다. A씨는 범행 1시간여 뒤인 오전 4시 40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바퀴 없는(펑크 난) 차량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검거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A씨의 정신질환 치료 이력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 록의 새로운 역사를 쓸 펜타포트 슈퍼루키 ‘TOP6’가 탄생했다. 이들은 아티스트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올라 각자만의 음악적 색을 뽐낼 예정이다.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25 펜타 슈퍼루키 FINAL TOP10’ 경연 결과 컨파인드 화이트(Confined White), 비공정, 향(HYANG), 크리스피(cresspy), 심아일랜드, 김승주 등 6개 팀이 꿈의 무대 출전권을 따냈다. 이들은 오는 8월 1~3일 인천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드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대상의 영예는 ‘컨파인드 화이트’에게 돌아갔다. 세상의 때 타지 않은 새하얀 이야기를 노래하는 이들은 ‘불씨’라는 곡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뜨거운 감정의 내면을 풀어냈다. 자신이 미워졌던 순간들, 무너진 후의 다짐을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가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리더인 성혁은 “펜타포트 무대에 서는 것은 어릴 적부터 오랜 꿈이었다”며 “오늘 이 사실을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5인조 밴드 ‘비공정’은 금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Hoo!’이라는 곡을 선보이며 문명의 틀을 벗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존재를 노래했다. 팀 이름처럼 ‘하늘을 나는 배’를 닮은 상상력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를 펼쳤다. 강렬하고도 본능적인 에너지가 몰입감있게 관객들을 자신들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은상은 음악 속 향을 찾아가는 밴드 ‘향’이 차지했다. 향은 이날 무대에서 의지하는 존재에게 전하는 메시지, ‘1:9’를 선보였다. 절절한 보컬에 웅장한 사운드의 밴드 연주가 조화롭게 섞이며 향기처럼 관객들에게 여운을 길게 남겼다. 보컬 주황규는 “펜타포트에서 음악이라는 향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 4등인 동상에는 ‘크리스피’, ‘심아일랜드’, ‘김승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피’는 섬세한 가사와 따뜻한 멜로디가 어우러진 ‘Love Song’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같은 서사와 벅찬 코러스, 절정의 후반부에선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부르며 함께 호흡했다. 이들은 “펜타포트 무대에서 팬 여러분을 만나뵐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며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아일랜드’는 ‘아이를 찾습니다’라는 독특한 곡명처럼, 어른이 된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을 흥겨운 사운드로 풀어냈다. 신나는 멜로디와 호소력 있는 가사가 어우러지며 관객에게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을 상기시켰다. 보컬 심아일은 “지난해는 슈퍼루키에 떨어졌는데, 올해는 감사하게도 ‘TOP6’에 붙게됐다”며 “올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김승주’는 만화적인 사운드에 나른한 보컬을 얹어 독창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이 감자튀김은 모래시계 같아서’라는 곡을 펼친 그는 성장기 한 페이지를 음악으로 옮겨 놓은 듯 벅차오름을 자아냈다. 화려한 밴드사운드에 매력적인 목소리를 통해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는 끝까지 관객과 호흡했다. 특히 이날 지난해 펜타 슈퍼루키 대상을 수상한 ‘다양성’이 축하공연으로 ‘무지개춤’ 등의 무대를 펼치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열기를 더했다. 다양성은 “올해 무대에 서는 후배 슈퍼루키들이 음악의 꿈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민의힘·연수5)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50주년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시상한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김작가 심사위원장은 “오늘의 심사는 그 어느 해보다 엄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심사팀이 세분화된 기준 아래, 각 밴드의 무대 집중력과 음악적 완성도를 다각도로 평가했다”며 “기술적 우열이 아닌 무대 위에서의 감동과 팀 간 호흡, 관객과의 교감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참가팀의 실력은 TOP10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증명됐다”며 “오늘 경연이 각 팀과 팬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첫번째 무대에 오른 ‘프랭클리(Frankly)’는 ‘1741’을 통해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용기를 전했다. 담백하면서도 호소력이 느껴지는 보컬과 탄탄한 밴드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진심으로 관객들을 흔들었다. ‘윤새(Yunsae)’는 ‘let it shine’이라는 곡으로 무대에 올라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청량하면서도 투명한 음색으로 여름만의 뜨거운 에너지와 시원함을 선사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무대를 감쌌다. 개러지 록 밴드 ‘투데이 올드 스니커즈’는 ‘그래 빨간 달이 떴구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곡으로 무대에 올라 특유의 거침없고 자유로운 에너지를 무대에 쏟아냈다. 리듬감 넘치는 드럼 비트 사이로 탄탄한 보컬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신나고 흥겨운 음악을 제대로 뽐냈다. ‘더 바스타즈(The Vastards)’는 좌절과 무력감 속에서도 다시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곳 ‘NASH’를 노래했다. 질주하는 드럼과 강렬한 일렉기타, 밴드 특유의 와일드한 보컬이 무대를 휘몰아쳤다.
KT 위즈가 ‘이적생 복덩이’ 오원석의 호투에 힘입어 위닝시리즈를 예약하며 5위로 도약했다. KT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주말 시리즈 2차전서 선발투수 오원석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4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거둔 KT는 40승 고지(3무36패)에 오르며 이날 한화에 패한 SSG 랜더스(38승3무36패)를 끌어내리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날 17안타를 몰아친 KT 타선은 1회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김민혁의 중전 안타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장성우가 좌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김민혁이 홈을 밟았다. KT는 3회초 선두 타자 김상수의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와 안현민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어 2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성과 고승민을 연속 범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4회 2사 후 오윤석, 권동진의 연속 안타로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한 KT는 4회말 수비서 무사 1,2루 위기를 넘긴 후 5회 추가점을 뽑았다. 김민혁, 안현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장성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득점했다. 6회에도 KT 타선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장진혁의 번트 안타와 오윤석의 좌전 안타에 이은 권동진의 희생번트, 김상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김민혁이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대0으로 달아났다. KT는 안현민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장성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빅이닝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KT는 9회초에도 1사 후 장성우의 우익수 앞 안타와 이호연의 볼넷으로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 못했다. 3번의 위기를 실점 없이 잘 넘긴 선발투수 오원석은 6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돼 지난 2023년 SSG 시절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승(8승) 기록을 경신했다. 오원석에 이어 KT는 7회 우규민이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8회부터 등판한 원상현이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자들 중에는 ‘캡틴’ 장성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김민혁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연이틀 진가를 발휘했다. 김상수, 안현민, 오윤석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13안타로 활발한 타격을 펼쳤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8일 “물리적으로 오늘 중 조사를 마치긴 어렵다”며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조사는 오후 4시 45분쯤 재개됐고, 오늘 중으로 조사를 마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대통령) 본인이 (심야 조사에) 동의한다고 해도 조서 열람시간을 합쳐 자정을 넘기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방해 관련 부분에 대한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해서 결국 재개하지 못했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며 “조사량이 많은 점, 수사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현재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가 국무회의 의결과 외환 혐의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의 건강과 수사 집중도 등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날 조사하지 못한 부분은 추가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이날 오전 10시14분부터 1시간가량 체포 저지 혐의를 조사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점심 식사를 했다. 특검팀은 점심 이후인 오후 1시30분부터 조사를 다시 시작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질문자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실에 들어가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특히 ‘불법체포’ 혐의로 고발된 인물인 만큼 조사자로서 부당하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또한 검사가 신문을 담당해야 한다고 봤다. 특검팀이 조사자를 교체해달라는 윤 전 대통령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은 3시간여 대치를 이어갔다. 이후 특검팀이 검찰이 신문을 담당하는 다른 혐의에 대한 조사로 넘어가면서 윤 전 대통령 측도 이에 응한 모양새다.
부산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다른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해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강서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혐의로 30대인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11시30분경 부산 강서구 송정동 신항입구 교차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차를 운전하던 중 앞서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후 곧바로 달아났다. 그는 뺑소니 과정에서 다른 차량 2대를 잇달아 추돌했다. 이후 A씨의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마주하던 택시와 정면 충돌한 뒤, 1차 사고 현장에서 약 2㎞ 떨어진 지점에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A씨와 피해 차량 운전자 등 총 7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으나 음주측정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음주운전이 의심돼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을 위해 채혈을 진행한 뒤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운항 중인 여객기 내부에서 소란을 피운 40대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서부경찰서는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3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가는 여객기 안에서 폭언과 함께 소리를 지르고, 승무원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승무원과 승객들에 의해 제지당한 후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노간주나무(글 김해솔·북다 刊)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영화, 드라마, 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해솔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집과 가족을 주제로 반전의 이야기를 펼친다. 소설엔 나의 엄마, 나의 아들, 그리고 나가 등장한다. 나인 영주는 20여년 전 계단에서 굴러 죽을뻔했는데 영주를 민 건 다름 아닌 엄마였다. 이후 어린 시절 겪었던 이 끔찍한 일을 반복적으로 꿈꾸며 고통에 시달린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영주는 아들 선호가 커갈수록 점점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자 엄마에게 도움을 청한다. 3대가 함께 있으면서 영주는 이제 엄마가 자신이 아닌 아들을 죽이려 한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영주 일가의 이야기와 형사 윤성이 의문의 사망 사건들을 추적하는 과정이 서로 독립적으로 펼쳐지다가 두 이야기의 연결점이 차츰 드러난다. 작가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 공포의 대상이 될 때 느끼는 서늘한 공포를 그려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집이고 가장 맏을 수 있는 사람은 가족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흡입력있는 문장과 촘촘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가족과 가정에 대한 오래된 환상과 믿음을 서스펜스 요소로 활용한 작가의 치밀함도 돋보인다. 심사위원에게 “압도적이며 저돌적인 이야기”, “비틀린 애정과 집착, 두려움을 탁월한 심리 묘사로 풀었다” 등의 평을 받았다. ■ 지방자치 시대 지속 가능한 정책(글 박진우·모아북스刊) 지방자치 30년, 지역에선 어떤 변화가 있을까.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지역 주민들과 지역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행정은 실현되고 있을까. 책은 전국의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지역에서 공들여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을 자세하게 분석했다. 전국의 17개 광역의회와 226개의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수많은 정책 속에서 모범 사례를 찾아 실제 정책이 어떻게 실행되고 시민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저자가 직접 전국을 뛰며 조사하고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눈에 띄는 것은 지방자치 정책의 이론과 실천이 연결되는 배경과 과정, 결과까지 살펴봤다는 점이다. 1부에선 기후위기라는 세계적인 고민거리에 대처하는 지방자체단체들의 정책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지역사회의 돌봄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탐색하고 3부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를 살펴본다. 4부에서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5부에서는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정책으로 승화한 사례가 제시된다. 시민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문제에 함께 머리 맞대고 문제를 해결한 23개의 정책을 통해 지역에 나타난 작은 변화들은 무엇인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여러 각도로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다.
가평군(군수 서태원)은 여름철 태풍과 장마로 인한 가축 피해 최소화를 위해 7월부터 ‘동물의료지원단’을 본격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후 재난에 따라 가축 피해 가능성이 높은 장마철에 맞춰 집중 운영하는 것이다. 동물의료지원단은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가평군의 맞춤형 동물진료 체계로, 고령자와 소규모 축산농가의 가축을 대상으로 분기별 순회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군은 올해도 기존 조직과 진료방식을 유지하면서, 여름철에는 긴장감을 더욱 높여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보유 소독차량과 공동방제단 차량 4대를 동원해, 집중호우 직후 축산농장 및 방역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소독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동물의료지원단은 가평군 축산정책과 공무원(5명), 공수의사(4명), 가평축협 관계자(4명) 등으로 구성된 4개반 체제로 운영된다. 이들은 축산농가를 방문해 가축의 임상 예찰, 외과적 처치, 주사 및 구충, 질병 상담, 사양관리 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군은 이달 25일 올해 두 번째 일정으로 21개 농가를 찾아 550마리 가축에 대한 진료와 전염병 혈액검사(80두), 구충제 주사(270두), 버짐·설사 치료, 임신 감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면역증강제와 유해충 구제제도 무상으로 지원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홍순국 축산정책과장은 “여름철은 폭염과 호우, 가축의 면역력 저하 등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시기인 만큼, 가축 사양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군에서도 동물의료지원단 운영은 물론, 방역과 농가 지도 등을 통해 혹서기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평군의 동물의료지원단은 지난해 축산농가의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경기도 시군 농정업무평가에서 최우수 성과를 올렸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협치가’ 아니라 ‘무법 통치”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수 여당 민주당은 왜 그토록 법사위원장 자리에 집착하는 것인가”라며 “이것마저 여당이 틀어쥐겠다는 것은, 앞으로 모든 법안을 자신들의 뜻대로 일사천리로 통과시키겠다는 독재 선언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법안들이 최소한의 토론과 숙의 과정도 없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1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오랜 국회 관례를 지켜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또 나 의원은 민주당이 법사위를 장악하는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이 불리하게 돌아갈 때 대법관 정원을 늘리는 등의 ‘사법 장악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원천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더불어 “김민석 총리 인사는 이재명 정권의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보은 인사인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 권력 유지를 위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그는 “무너지는 법치, 대통령을 위한 사법 방해 시도, 사적 보은 인사. 이 비정상적 만행이 버젓이 자행되는 참담한 상황에 대한 각성과 규탄을 위해서라도 철야농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법제사법위원장을 야당에 달라고 요구하며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