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갈매동·교문2동 남녀새마을지도자, '신종 코로나’확산 차단 아름다운 동행

안승남 구리시장 등 구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사활을 걸고 나선 가운데 구리시 갈매동과 교문2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민ㆍ관 협력의 모범적 모델이 되고 있다. 특히 이들 행정동은 남ㆍ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중심으로 자신들의 몸을 아끼지 않고 자율 방역에 선뜻 응하며 공동체의 힘을 발휘하는 등 지역사회 귀감이 됐다. 10일 구리시에 따르면 구리 갈매동 남ㆍ녀 새마을지도자(회장 김치운ㆍ유경재)는 지난 7일 그동안 활동이 미약했던 갈매동 주민자율방역단을 결집,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지난 9일에는 남ㆍ녀 지도자 20명과 구리시청 소통공보담당관 직원 5명, 길매동 직원 3명 등 4개조로 구성해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갈매역, 모다아울렛, 갈매동 행정복지센터, 갈매중앙로, 아이파크 에비뉴거리 등 갈매동 전 지역에서 자율적인 방역소독을 실시하며 감염증 위기극복에 동참했다. 앞서 교문2동 남ㆍ녀 새마을지도자(회장 배상은ㆍ안순정)도 지난 5일 예기치 않은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하고 다음날 오전 공무원들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복지센터 청사 소독방역에 임했다. 이날 방역은 주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민원실을 중심으로 주민자치센터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과 회의실, 헬스장 등에 대해 인체에 무해한 무색무취의 살균제로 소독을 실시했다. 또 각 층, 민원실, 강의실에는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살균소독제로 수시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등 감염증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갈매동ㆍ교문2동 남녀 새마을지도자회장은 지난 5일 감염 확진자 발생으로 당황하기보다는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시급했고, 지역 주민들의 불안해소를 위해서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주민여러분들께서도 마스크 사용, 손소독제 생활화 등 개인 위생관리에 유의해서 안전하고 살기 좋은 구리시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시고 저희들도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구리시, ‘신종 코로나’ 방역, 전방위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7번 확진자 거주지인 구리시가 확진자의 추가 발생 원천 차단을 위해 새벽 시간대 등 주ㆍ야간 전방위적 방역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특히 재해대책본부장인 안승남 시장이 직접, 상황을 진두 지휘하며 바이러스 원천 봉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안 시장과 구리시 방역 대책단은 10일 새벽 시간대, 지난 5일 확인된 17번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따라 방역단을 투입, 완전소독에 나섰다. 시 방역단은 이날 기업지원과 방역 차량으로 800리터 물을 2회 리필하면서 4.2㎞에 이른 확진자의 이동 경로에 대해 방역을 끝냈다. 이날 방역제는 락스 0.05%가 희석된 소독제다. 또 시는 바이러스 침투 가능성이 있는 산후조리원에 대한 일제 점검 및 소독 방역을 실시했다. 산후조리원 4개소 모두 1일 1회 이상 조리원 내 전체 소독을 실시하고, 신생아실은 1일 2회 이상 자체 소독으로 감염증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조리원 종사자와 산모 등을 위한 손 세정제를 충분히 비치토록 했으며 마스크도 20일 이상 사용가능한 보유량을 확보, 만일의 경우 부족분에 대한 자체 확보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안 시장은 이와 함께 감염증 판별 기준인 체온측정 후 안심스티커 부착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부터 구리시보건소 방문자 및 시 청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체온측정에 나섰으며 측정이 정상적으로 완료된 방문자와 직원들에게는 안심 스티커를 부착했다. 이는 해외여행력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 등이 있는 발열증상자가 다중시설에 들어가기 전에 발열 유ㆍ무를 측정,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현재 보건소는 출입구에 체온계를 비치,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공직자들은 출근 시간대 실시하며, 체온이 37.5도를 넘고 해외여행력 또는 확진환자와 접촉 등이 있었던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상담토록 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각 동 행복센터 등 공공기관과 사회복지시설,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찾는 방문자 대상으로 안심 체온측정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안승남 시장은 지난 5일 확진자 발생이후 체온측정에 대한 중요성을 감안, 기기를 구입하려 했으나 중국에서 부품 조달이 불가능해 시중에는 단 한 대의 체온기를 구입할 수 없었다며 비상 대책으로 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뒤 천만다행으로 7대를 확보, 신종 코로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리=김동수기자

평택항 지난해 개항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 최초 72만 TEU 돌파

평택항이 개항 이후 최초로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72만 TEU를 돌파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평택항의 2019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72만3천427 TEU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해양수산부 통합 PORT-MIS 항만물류통계 자료를 분석 결과로 전국 평균(0.5%), 부산항(1.1%), 인천항(-1.1%), 여수광양항(-1.3%) 등 국내 주요 항만 대비 높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다. 평택항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브렉시트 등 대외 무역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개항 이후 최초로 72만 TEU를 돌파했다. 국가별로는 신규항로 개설이 잇따른 베트남이 2018년 1만2천520 TEU에서 47.4% 증가하며 3만9천984 TEU를 기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수출 35.6%, 수입 57.5% 증가해 수출입 물동량 모두 호조세가 이어지며 평택항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했다. 베트남과 함께 태국 31.2% 등 동남아시아 수출입 물동량이 눈에 띄게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평택항 동남아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안정화 되고 동남아 교역이 활성화됨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올해도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입 화물 지속 유치와 항로 신ㆍ증설을 위해 전략적인 포트 마케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기평택항만공사 관계자는 선사 및 포워더, 화주 대상 화물유치 인센티브 지원, 경기도 중소수출기업 물류지원 사업 등 다양한 항만 물류 활성화 정책을 확대해 평택항 물동량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김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시책 사업’ 확대 추진

김포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중소기업 피해 상담센터를 운영, 지역경제 안정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관내 공장으로 등록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현황과 중국방문 기업인 및 종사자를 파악하고, 기업의 피해현황을 조사하기 위한 중소기업 피해 상담센터에서 각종 지원시책을 추진한다. 시는 피해기업에 대해 ▲중소기업 운전자금 기존 지원업체는 1년간 만기 연장 ▲신규 업체는 대출금리 중 2.5% 이차차액 보전 금리지원 ▲특례보증 우선 지원 ▲국내ㆍ외 전시회 참가 지원시 가점부여 ▲중소기업 개발생산 판로 맞춤형 지원사업 등 각종 지원사업 선정시 가점부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기업의 피해상황 접수는 없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기업 피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승호 기업지원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관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세심하게 살펴 지역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시 기업지원과 중소기업 피해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포=양형찬 기자

안산 다문화 학부모 10명 중 8명 “모국어 전래동화 독서 의향 있다”

안산지역 다문화 가정 학부모 10명 가운데 8명은 모국어로 된 전래동화에 대해 독서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양대학교 ERICA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고운기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학부모 독서 실태 설문조사 결과 여가시간 독서빈도는 일주일에 23번(28.6%)로 가장 높은 가운데 과반의 응답자는 한 달에 한두 번 이상 독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독서 언어로는 한국어가 54.8%, 응답자의 모국어가 59.6(중복 답변)%로 다수 응답자가 한국어와 자신의 모국어를 병행해 독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읽는 책으로는 문학(시ㆍ일반ㆍ소설ㆍ수필)이 3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취미ㆍ여행ㆍ오락ㆍ건강 분야의 책이 30.1%를 차지했다. 한국 전래동화를 읽는 독서 빈도에 대해선 42.1%가 잘 읽지 않거나 전혀 읽지 않는다고 답해 다문화 가정 학부모 대부분이 한국 전래동화에 관심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전래동화 인지도 조사에선 금도끼 은도끼(69.5%)가 가장 높았고 선녀와 나무꾼(64.4%), 흥부와 놀부(56.1%), 견우와 직녀(54.9%), 팥죽할머니와 호랑이(53.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국어로 된 한국 전래동화에 대한 독서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읽을 것이다(59.2%), 아마 읽을 것이다(23.5%)로 82.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모국어로 된 한국 전래동화에 대한 호감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모국어로 된 전래동화가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매우 도움이 된다(56.8%),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28.4%)로 나타났으며, 한국어 공부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53.7%),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30.5%)로 조사돼 한국 전래동화가 다문화 가정 학부모에게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다문화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모국어로 된 전래동화의 한국 문화 이해에 관한 효용에 대해 매우 도움이 된다(16.2%),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41.7%)로 답했고, 한국어 공부에 대한 효용에 있어서도 매우 도움이 된다(19.4%),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31.9%)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오히려 다문화 가정 자녀보다 학부모의 요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운기 책임연구원은 이번 다문화 가정의 독서 실태조사 결과 자녀의 독서 습관은 전반적으로 부모에게 영향을 받고 학부모와 자녀 모두 주 도서 확보 경로는 도서관, 독서 장소는 집으로 확인됐다며 부모와 자녀 모두 한국 전래동화를 자주 읽은 것은 아니지만, 전래동화의 독서빈도와 인지도ㆍ선호도 모두 자녀보다 부모가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이 모국어로 된 전래동화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던 점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 한해 제공된 전래동화의 배포 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문화 가정에 대한 자국어 문화지원의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통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2019년 11월 25일부터 12월 5일까지 11일 동안 안산시에 거주 중인 다문화 가정 학부모 109명 및 다문화 가정 초ㆍ중학생 225명 등 총 334명을 대상으로 동화책 제작을 위해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학부모 10명, 교사 3명, 도서관 사서 3명) 방식으로 진행됐다. 학부모 전체 유효 응답자 109명 중 중국 22.4%, 중국(한국계) 14%, 베트남 15%, 러시아 23.4%, 기타 국가(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가 25.2%를 차지했다. 표본오차는 7.95%p, 응답률은 100%이다. 강현숙기자

강동대, GD역량 인증 우수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강동대학교(총장 류정윤) 역량교육개발원은 2019년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 일환으로 2020년 졸업 예정자 중 계열별 우수자 15%에게 GD 인증서 발급 및 우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역량교육개발원이 실시하는 GD 인증제 프로그램은 입학에서 졸업까지 기초학습능력, 직업기초능력, 전공직무능력, 현장실무능력 4가지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에 대한 GD 인증서를 부여, 재학생만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취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자연계열에서 1위를 차지한 안경광학과 황규원 학생은 GD 인증제 프로그램을 통해 입학부터 계획한 목표를 가지고 학업에 집중하며 생활해왔는데 이렇게 만족스러운 결과까지 얻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GD 인증제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동기부여로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도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류정윤 총장은 역량교육개발원이 운영하는 GD 인증제는 졸업생의 우수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성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대학은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을 통해 재학생들의 학생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신한대 강성종 총장-인니 락소노 전 하원의장 "보건의료,식품바이오 분야 협력"

신한대학교는 최근 인도네시아 코스코르대학과 보건의료, 식품 바이오, 관광서비스 분야의 협력과 사업화 등에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아궁 락소노 전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코스코로 대학 하스완 총장ㆍ안톤 이사장 등은 최근 신한대를 방문해 인도네시아에 신한대의 선진교육시스템이 이른 시일 안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코로대학 하스완 총장과 안톤 이사장 등은 신한대의 특성화 학과인 치기공ㆍ치위생학과와 구강 보건 프랜차이즈 등 사업화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받기로 합의했다. 또 선진화된 신한대의 보건의료기술 및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인도네시아 보건의료 협력을 추진하는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신한대는 식품바이오 분야 관련학과와 나노테크놀로지 융합기술을 연계해 인도네시아 지하자원과 천연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첨단 나노기술을 전수하는 데도 합의했다. 신한대 강성종 총장은 인도네시아에 신한대 캠퍼스가 조성되면 학생과 재직자를 대상으로 자격증 과정을 운영하고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인도네시아 근로자의 취업기회 확대와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대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코스코르대학과 국제교류 및 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봉준호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4관왕…한국 영화 역사 새로 쓰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역사를 다시 썼다. 기생충은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까지 휩쓸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10일 오전 10시부터(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과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 미술상과 편집상은 불발됐다. 이날 기생충은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전통의 아카데미 기록도 다시 썼다. 아시아계 최초로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아시아계에서 두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다음으로 영예로운 상이다. 봉 감독을 비롯해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조커의 토드 필립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1917의 샘 멘데스 등 쟁쟁한 감독들이 후보에 이름을 올려 수상을 점치기 쉽지 않았지만, 결국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불렸다. 리안 감독이 브로크백 마운틴과 라이프 오브 파이로 두 차례 감독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두 영화 모두 할리우드 제작 영화였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로 감독상을 받은 건 아카데미 역사에서도 새로운 기록이다.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도 기생충이 호명됐다. 작품상은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V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래빗 조커 작은 아씨들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 이야기가 후보에 함께 올랐다. 일부 평론가들이 기생충의 작품상을 점치기도 했지만, 쉽게 예상은 되지 않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국제(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것도 처음이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영화는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마티에 이어 두 번째다. 작품상 수상직후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 이앤에이 대표는 상상해본 적이 없는 일이 일어나 말이 안 나온다면서 일단 기쁘고 이런 결정을 내린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받은 후 소감에서 어렸을 때 가슴에 새긴 말은 책에서 읽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글이었다면서 그것은 바로 마틴 스코세지 감독의 말이라며 그와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이렇게 상을 받을지 몰랐다고 감격했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ㆍ외국어영화상, 미국 배우조합 앙상블상, 작가조합 각본상, 편집자협회 편집상 등을 휩쓸며 놀라운 기록을 써왔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을 차지하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정자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