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지방의회의 가치를 드높이고 지방분권시대를 열다! 제2회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

지방의회의 가치를 드높이고 지방분권시대를 열다! 제2회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개최됩니다. 민선 7기 2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제2회 대한민국 의회행정박람회는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행정기관과 함께 대국민 홍보를 위해 마련된 행사입니다. 제2회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는 의회와 행정기관 간의 상호 협력과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방안 강구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여러 비전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정보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될 것입니다. 본 행사는 경기인천 수도권의 융합미디어 경기일보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한민국의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의 발전방안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 교수, 지자체장, 의원들이 주제발표자와 패널로 참여하여 발표하고 토론하는 특별 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본 박람회는 대한민국 의정 활동 홍보관, 대한민국 지자체 행정 홍보관, 대한민국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 홍보관, 정보관, 특별관 등이 운영되며 의회행정 및 지방분권에 대한 전문가 특강도 진행됩니다. 지방의회의 높은 가치와 우수한 행정 사례들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 도의회 및 시군의회와 시군 행정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행 사 명 : 지방의회의 가치를 드높이고 지방분권시대를 열다! 제2회 대한민국 의회행정박람회 △ 개최 기간 : 2020년 7월 2일(목) ~ 4일(토) 3일간 △ 개최 장소 :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 주 최 :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 조직위원회, 경기일보, 부산일보, 강원일보, 경남일보, 경북일보, 경상일보,전남일보, 전북도민일보, 충청투데이, 충북일보, 한라일보 △ 참가문의 : 박람회 사무국 (주)한국전시산업원 02-3785-3905 경기일보 사업부 031-250-3347 ※자세한 사항은 박람회 홈페이지(www.kcace.co.kr)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침을 열면서] ‘백두’에서 ‘한라’까지

봄의 소식을 알리는 입춘(立春)이 지나갔지만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반도엔 봄이 올 것 같지 않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및 공포까지 덮치고 있어서 입춘불길(立春不吉)한 징후들만 나타나고 있다. 사회주의 지상 낙원이라는 백두에서는 최근 불길한 징후들이 포착됐다. 첫째, 장성택의 숙청과 함께 자취를 감췄던 김경희가 6년 만에 깜짝 등장했다. 죽은 줄만 알았던 그녀가 다시 나타나니 파워엘리트는 물론 평양시민과 북한 전역이 다 놀랐다. 둘째, 김정은이 심장 쇼크를 일으켰다는 소식이다. 김정은이 혁명성지로 가꾼 삼지연에서 대량탈출이 이어졌고, 최대수출처인 무산 철광석 광산과 김책제철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특히 서방세계에 주재하고 있는 외무성 간부들이 서방세계로부터 노임을 받으며 그들의 정보원 역할을 하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는 것이다. 셋째, 김정은 집권 후 태영호 공사를 비롯한 고위 엘리트의 탈북이 이어졌다. 지난 1월 초에도 평양 출신 국가보위성 간부와 가족 등 20명이 집단 탈북을 시도했다. 김정은의 공포정치로 인해 탈북 양상이 생계형에서 체제이탈형으로 바뀌고, 고위 엘리트들에게도 번지고 있다. 독재정권의 주된 붕괴요인이 독재자와 엘리트 간의 동학에서 비롯됨을 볼 때 심상치 않은 징후들이다.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는 한라도 불길한 징후들이 많이 보인다. 국내 경기부문별로 민간소비 회복은 불확실한 상황이고,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위축 국면이 지속하고 있으며, 수출은 1년 이상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고용 시장은 세금을 퍼부어서 통계상으로 개선세이지만 제조업 및 건설업 고용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및 공포의 확산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떨게 하고 있다. 감염에 극도로 취약한 북한은 초기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국가 존망이 달린 문제로 여기고 사활을 걸고 있지만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으며, 군부대도 집단격리되고 그제 건군절 열병식도 전격 취소했다고 한다. 국경 폐쇄로 밀무역까지 끊겨서 주민의 젖줄인 장마당이 고사하여 병사자와 아사자가 속출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20만 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이 끊겨 통치자금인 달러마저 고갈되면서 김정은 정권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의료수준과 체계는 우수하지만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남한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정부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확진자가 2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춘제와 방학으로 중국으로 갔던 국내 거주 10만의 중국인들과 7만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돌아오고 있다.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나라의 안위와 미래보다는 4월 총선만 쳐다보고 있다. 남북지도자가 백두와 한라의 흙을 옮겨 판문점에 나무를 심는 평화 이벤트를 연출했지만 2년도 채 못 돼 백두와 한라는 위험한 지경에 처하게 됐다. 참으로 두렵고 불안한 아침이다. 김기호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현장 중심의 지자체 요청에도 공허한 ‘메아리’…이재명과 염태영, 정부에 건의안 제출

정부가 지자체 주도의 환자 정보 공개를 제한하는 등 현장 중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에 제동을 건(본보 7일자 1면)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신종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지방 권한 강화를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메르스 사태 당시 기초단체장으로서 도민의 목소리를 적극 전달한 바 있는 두 단체장은 이번 상황에서도 현장 대응력을 신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지사와 염태영 시장은 지난 8일 경기도를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 같은 내용의 건의 사항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현장 상황 점검 및 방역 관계자 격려를 위해 경기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등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정보공개를 질본으로 통일하고 지방정부의 독자공개를 억제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못해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되 전 국민에게 동호수를 알려줄 필요는 없으니 확진자와 가까울수록 더 자세하게 알려주는 단계별 공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때 메르스 확진 환자의 아파트 단지 이름을 공개하고, 단지 주민들에게는 별도로 동ㆍ호수 등 상세 내역을 추가 공개, 이에 따른 혼란과 가짜 뉴스를 억제했다고 소개했다. 염 시장 역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메르스 사태 당시 메르스 환자들을 집중치료한 곳이다. 당시 주변 아파트 주민들의 우려가 컸을 때 저부터 나서서 공공의료기관의 비상시 역할을 강조하고 설득, 결국 메르스 환자들이 이곳 음압병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완치돼 퇴원했다며 감염증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기초지자체에 역학조사관 채용과 역학조사 권한, 확진 환자의 신속한 동선 공개 등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아 정책 제안을 드린다고 자신의 SNS에 부연 설명했다. 이에 정 총리는 건의 내용은 관계 장관 간담회에서 전달해 잘 검토가 되도록 하겠다. 그냥 듣고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재난관리기금 지원, 음압병상 확보 등 선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모범 사례가 다른 자치단체에도 잘 전파되도록 총리실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여승구기자

‘신종 코로나’가 바꾼 휴일 풍경

[경기만평] 억지로…

黃 종로 출마·劉 불출마… 탄력 받는 ‘보수통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지지부진하던 보수통합이 가속도 모드로 급반전하면서, 경기인천 지역의 물갈이와 전략공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당 황 대표는 지난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종로 출마를 선언하며 천길 낭떠러지 앞에 선 심정이라면서 종로 선거는 개인 후보 간의 대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망친 문재인 정권과 이 정권을 심판할 미래 세력의 결전이기 때문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강조하며, 개혁 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면서 보수가 힘을 합쳐 개혁 보수로 나아가는 데 제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유 의원의 결단으로 보수통합이 속도를 내면서 한국당 공관위가 추진하는 대폭 물갈이와 중진급 인사들의 전략배치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당 현역 의원들은 물갈이 공천에,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통합 신당에 합류하는 의원들은 전략 공천 여부에 각각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 경우, 경쟁력은 높지만 재판이 진행중인 원유철(5선)이현재 의원(재선) 지역인 평택갑과 하남, 한국당에 새로 입당한 이찬열 의원(3선) 지역구인 수원갑, 새보수당 정병국 인재영입위원장(5선)유의동 원내대표(재선) 지역구인 여주양평과 평택을 등의 공천결과가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인천은 연수갑과 남동갑, 서갑이 관심지역으로 떠오른다. 9일 현재 새보수당 소속으로 연수갑에 정승연 인하대 교수가 유일하게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이며, 남동갑은 이화복 청운대 교수, 서갑은 송병억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가 출마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연수갑에 4명(이재호제갈원영김진용이중재)이 출사표를 내고 치열하게 공천 전쟁을 하고 있고, 남동갑은 박종효 전 인천시 비서실장, 서갑은 이학재 의원(3선)과 강범석 전 서구청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두 정당의 신설합당, 보수통합 신당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앞으로 정해질 공천 방식이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당 후보들은 전략 공천 등 자칫 불이익을 받을까 우려하고, 새보수당측은 한국당의 텃세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재민이민우기자

[민주당, 총선 후보 ‘공천 면접’ 첫 날] 전과부터 탈당 이력까지… ‘5분 승부’ 송곳 질의

공천관리위원이 당내 상대 후보자에게 국민의당에서 탈당한 뒤 입당한 이력에 대해 캐묻는 등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9일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기 지역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공천 후보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이 이뤄진 여의도 당사. 당이 이번 총선에서 역대급 세대교체를 통한 미래비전을 이뤄내겠다고 공언한 만큼, 전과와 미래 비전, 탈당 이력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쇄도했다. 현역 의원 불출마로 전략공천지역 대상지가 된 6개 선거구(고양병고양정부천 오정용인정광명갑의정부갑)를 제외, 도내 54개 선거구에 121명이 몰린 만큼, 옥석을 가리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 것이다. 부천 소사에서 4선을 노리는 김상희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실시된 공천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경쟁 상대의 과거 탈당 이력을 간접적으로 들춰내며 경쟁 열기를 고조시켰다. 김 의원은 다른 후보에게 아플 수 있는 날카로운 질문이 다소 있었다며 반면 저한테는 21대 국회에 들어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책 등의 질문이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파란색 예비후보 점퍼 차림으로 면접 심사에 응한 오세호 평택을 예비후보 역시 당내 상대 후보에게 범죄 사실 등을 묻는 날카로운 질문들이 나왔다면서 저는 19대 총선 당시 평택을 지역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으나, 새누리당 이재영 평택을 의원에게 2.29%p 차로 진 사례 등을 통해 경쟁력을 알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면접을 본 후보 신청자들은 지역구별로 경쟁자들과 동시에 면접이 시행된 만큼,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미리 준비해 온 자신의 강점을 소개하는 등 치열한 경쟁도 펼쳤다. 특히 수원갑 지역구 공천권을 놓고 나란히 혈투를 벌이는 김승원이재준 예비후보 역시 자신들이 공천을 받아야 하는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김 예비후보는 판사 출신이자 청와대 행정관까지 겸한 경험,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점 등을 두루 설명했다면서 자유한국당 이찬열 의원과 싸워야 하는 만큼, 저로 인해 당에 새로 입당하는 분들의 사례를 얘기하며, 표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도 5년간 부시장을 역임한 것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등에서 노무현문재인 정부 정책 설계를 했던 점을 얘기했다면서 정치인으로서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지역위원장으로서 사고지역위를 최고의 지역위로 만들었던 점을 강조했다고 알렸다. 이 밖에도 4선의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과의 일합을 벼르는 민주당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조신 전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기획단장도 각각 청와대 출신인 점과 전직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안양 동안갑의 6선 이석현 의원의 아성에 도전하는 민병덕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준비한 민병덕은 누구인가, 검찰개혁의 선봉장, 민생이를 찾아라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이날 수원성남안양 등 28곳의 도내 공천 후보 신청자 79명에 대한 면접 심사를 시작으로, 10일에는 6곳 22명, 13일에는 20곳의 20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복수 신청 지역은 시간대별로 2~4명이 한 조로 구성되며, 후보당 최대 5분씩 질의를 받게 된다. 정금민기자

57만원 향응에 1천700억 사업 날아가나

인천도시공사 직원들이 구월지구 아파트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삼호로부터 제공받은 향응(본보 6일자 1면) 행위가 민간사업자 선정 취소 사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향응을 받은 직원들이 공모 평가위원 등 직무관련자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당초 진행한 공모 평가의 투명성이 훼손, 삼호에 이어 우선협상대상자 차순위도 의미가 없어지는 등 백지화가 불가피해 사업 지연 우려가 나온다. 9일 도시공사에 따르면 총 사업비 1천717억665만원으로 오는 2022년까지 구월지구 A3블록(1천109세대)을 비롯한 영구임대 69세대 등을 짓는 구월지구 A3BL 장기공공임대 및 소규모 공공임대주택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이하 공공주택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지난 2019년 12월 11일 삼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삼호에 대해 민간사업자 선정을 취소해야 한다. 선정 5일 뒤인 16일에 삼호 관계자로부터 57만원(1인당 5만7천원)의 향응을 제공받은 도시공사 직원 7명 중 2명이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직접적인 직무관련자이기 때문이다. 당시 A씨(기술3급처장)는 공공주택건설사업의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서를 평가한 부서의 팀장이고, C씨(기술 4급부장)는 공공주택건설사업의 민간사업자 사업계획서 평가위원이다. 공공주택건설사업 공모 지침은 민간사업자가 청렴서약서 내용을 위반하면 사업협약(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삼호가 작성한 청렴서약서에는 사업과 관련해 담당 직원 및 평가위원 등 공모 관련자에게 직간접적으로 금품, 향응 등의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청렴서약서에는 사업과 관련해 담당 직원 및 평가위원 등 공모 관련자에게 금품, 향응 등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 협약 체결 이전에는 민간사업자 선정 취소, 협약 체결 이후에는 당해 협약의 전부 또는 일부를 해제 또는 해지해도 감수하겠으며,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라는 내용도 있다. 앞서 삼호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공주택건설사업 공모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청렴서약서를 도시공사에 작성제출했다. 즉 도시공사가 삼호와 본 계약을 했더라도, 다시 계약을 해지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도시공사는 삼호와 계약을 계속 미루고 있다. 당초 삼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2019년 12월 11일부터 은행 영업일 기준 30일 이내, 최장 40일 이내에 계약을 해야 했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삼호와 계약을 하지 않은 채 60여일 가까이 시간을 보냈다. 더욱이 이번 일로 도시공사의 공모 평가가 투명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공모 지침상 우선협상대상자로부터 문제가 발생하면 차순위가 그 지위를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공공주택건설사업 공모 평가는 평가위원 등 직무관련자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향응을 제공받았기에 투명성을 잃어버렸고, 덩달아 차순위도 의미가 없어진 상태다. 이미 도시공사 안팎에서는 사업 추진이 늦어지더라도 공모를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재추진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본 계약을 하지 않으면 삼호로부터, 삼호와 계약을 하면 차순위 업체로부터 소송이 들어올 수 있는 등 잡음이 불가피한 탓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 법률자문 등을 했고, 현재 이를 토대로 삼호와의 계약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우리가 삼호와 계약하지 않을 재량권은 있지만, 이번 사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면 자칫 재량권 남용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민기자

[현장&_19번째 확진자 다녀간 곳은 지금…] ‘신종코로나’ 공포… 상권 초토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9번 확진자가 다녀간 인천 연수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일대가 후폭풍을 겪고 있다. 9일 오전 11시40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평소 같으면 손님이 붐비는 점심시간대이지만 지하 식당가 테이블은 텅 비어있다. 19번 확진자가 아울렛을 다녀간 사실이 지난 6일 밝혀지면서 2일간 매장을 폐쇄한 채 방역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지 2일째이다. 매일 쇼핑몰 곳곳을 소독하고 있다는 안내 방송이 끊임없이 흘러나오지만 여전히 공포에 빠진 주민의 발걸음을 붙잡기엔 역부족이다. 19번 확진자가 방문한 8개 점포에는 손님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라곤 점포마다 손님을 기다리는 직원과 황색 방역복 차림으로 쇼핑몰을 오가는 안전요원이 전부다. 아울렛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오전 내내 손님이라곤 구경도 못했다며 한창 손님이 몰리던 점심시간에도 방문객이 겨우 1~2명에 그치다 보니 평소 매출에 10%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토로했다. 확진자 경로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지 않으면서 트리플스트리트 등 아울렛 인근 매장을 찾는 발걸음도 보기 어렵다. 아울렛 주변의 화장품 매장 주인 B씨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미 손님이 많이 줄었는데 아울렛에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마저 발걸음이 완전히 끊겼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오히려 문을 열고 장사하는 것이 더 손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분위기가 나아질 때까지 가게를 쉬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학원, 병원 등 다른 업종도 이번 사태로 몸살을 앓는 건 마찬가지다. 인근 태권도 학원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임시 휴원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송도 지역 병원도 전 직원 마스크고글 착용을 의무화하고 열화상 카메라를 도입하는 등 고객을 안심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공공기관에서도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수구는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 비상방역단을 운영하면서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등 공공시설물을 중점으로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다. 한편, 연수구는 지역 내 272개 어린이집에 15일까지 임시 휴원을 권고한 상태이다. 인천시교육청도 연수구 전 지역의 유치원과 송도동 내 초중고에 대해 15일까지 휴업을 지시했다. 조윤진기자

시흥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평택시민 확진자는 퇴원…지역사회, 희망과 불안 교차

경기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명 추가 발생, 국내 총 누적 환자가 27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도내 확진자가 처음으로 퇴원, 지역사회에서는 불안과 희망이 교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신종 코로나 환자가 3명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25번 환자는 시흥시 매화동에 거주하는 73세 한국인 여성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25번 환자는 현재 국내 최고령 환자이며, 이전까지 가장 나이가 많았던 환자는 8번 환자(62ㆍ전북 군산)다. 26번(51ㆍ남자ㆍ한국인)과 27번(37ㆍ여자ㆍ중국인) 환자는 25번 환자의 아들과 며느리로 현재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25번 환자는 중국을 방문한 적은 없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26ㆍ27번 환자와 함께 살았다. 광둥성은 중국 후베이성 다음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전날 기준 1천75명) 곳이다. 현재 경기도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체류ㆍ주거지 현황은 고양시 1명, 평택시 1명, 수원시 2명, 부천시 2명, 구리시 1명, 시흥시 3명 등이다. 이 중 4번 환자(55ㆍ평택시민)는 이날 오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달 27일 확진 이후 14일 만이며, 경기도 확진자 중에는 최초 사례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 3명이 퇴원, 치료 중인 환자는 24명이다. 3번 환자(54ㆍ고양 체류)를 비롯한 복수의 환자도 증상이 사라져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중국 임시생활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방문, 경제 위축 악영향을 경계했다. 아울러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