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정재왈)은 재단 창립 15주년을 맞아 한평생 창작 활동에 전념해 온 65세 이상 고양지역의 원로 미술가들을 격려하고 세대 간 화합의 장을 여는 고양원로작가초대전 은빛나래 전시를 내년 2월 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600년의 역사를 가진 문화예술의 도시 고양에는 국내 외 미술계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친 저명한 화가들을 포함,수많은 전문 미술인들이 거주하며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권위와 존경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이 희미해져 가는 이 시대에 예술을 위해 겸허히 작품 활동에 전념해 온 원로 미술가들이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 각계 각층의 원로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회화적 고정관념을 깨고, 화면 뒤에서 안료를 밀어내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물감과 마포를 이용한 단색화를 세계에 알린 하종현의 최근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 단색조 회화 1세대 작가인 하종현 화백 작품은 지난 10월 21일에 재개관한 뉴욕 현대미술관 기획전에 소개된 바 있다. 그동안 베니스 비엔날레, 파리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 굵직한 국제전은 물론 미국과 유럽의 유명 화랑에서 초대전을 열어온 하종현 화백은 보스턴미술관, 시카고미술관, 아테네 조지 이코노무 컬렉션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된 이력도 있다. 아울러 40여년 이상 석채를 고집하며 보리밭을 그려 온 이숙자 화백의 90년대 작품과 이브의 보리밭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숙자는 해방 이후 수묵 중심의 한국화 화단에서 일제의 잔재로 터부 시 되며 뒷전에 밀려 있던 채색화의 전통을 이어 받아 계승 및 발전시킨 화가 중 으뜸으로 꼽힌다. 국전과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석주미술상과 대한민국미술인상 여성작가상을 수상했다. 또한 작품 활동과 함께 계속해서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이숙자는 초등학교, 중학교 교사를 거쳐 1983년 서울교대에 부임했으며, 1993년 고려대 교수로 자리를 옮겨 2007년까지 후진 양성에 힘썼다. 이들과 함께 고양 지역에서 거주 및 활약하며 영원한 현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김종옥, 김경옥, 이종환, 황정자, 이경수, 조초자, 최구자, 심정수, 유진, 전래식, 전희정, 박미자, 박승범, 오광자, 유근원, 박성남, 오창성, 이현숙, 김용희, 김행규, 안현일, 이승환, 이영희, 김귀주, 김두녀, 정경애, 최경희, 이강수 등 총 30명에 달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연말연시 나들이에 적합한 겨울 체험 프로그램 미술관에 머물러도 좋아요!가 준비돼 있어, 따뜻한 미술관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달에는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샌드 아트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카드가 1월에는 새해 소원을 담은 연 만들기, 전통 팽이 만들기 프로그램이 각각 마련돼 있다. 체험료는 프로그램에 따라 4천원에서 6천원까지이며, 체험 시 입장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고,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관람료는 일반 5천원, 24세 이하 청소년 4천원, 고양시민 및 특별 할인 3천원, 65세 이상 무료다. 고양=유제원기자
고양시
유제원 기자
2019-12-23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