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신고 50분만에 부모 품에’…김포서 CCTV활용해 실종아동 발견

지난 설 명절 연휴 자칫 실종될 위기에 처한 아동을 경찰과 김포시 도시안전정보센터의 신속한 대처로 안전하게 부모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김포시와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44분께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 소재 교회에 가족과 함께 방문한 아이가 밖으로 나간 후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가 경찰 112 상황실에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인근 순찰차들을 출동시켜 수색에 나서는 한편 시 도시안전정보센터에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실종 아동의 인상착의와 함께 모니터링 요청을 받은 시 도시안전정보센터 CCTV 관제요원 A씨는 즉시 집중 관제에 들어가 50여분 만인 오후 4시33분께 실종 신고된 곳으로부터 3㎞ 떨어진 국도 48호선을 걷고 있는 아동을 발견하고 바로 경찰에 알려 부모 품으로 돌려보냈다. 시 도시안전정보센터에는 1천968개소에 7천430대의 CCTV를 설치 운영 중이며 CCTV를 통해 지난해 3천36건의 범죄를 해결했다. 시는 올해 1천400여대의 CCTV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을 추가 도입하는 등 CCTV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이미화 시 스마트도시과장은 “24시간 시민 안전을 지키는 관제요원의 노고에 감사하며 김포경찰서와 협력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창익 김포경찰서장은 시 관제센터를 직접 방문해 감사패를 수여하고 각종 사건·사고 및 범죄 예방을 위한 CCTV의 역할과 도시안전정보센터의 중요성에 감사하며 관제요원들을 격려했다. 안 서장은 이 자리에서 “평소 도시안전정보센터 관제사들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면서 관내 지리를 완벽히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히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천시의회, 청소년 대상으로 지방자치 의미와 역할 수업

“청소년 의정학교에 참여해 지방자치와 지방의회의 역할, 연설문 작성 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겨울방학 동안 지방자치에 대해 공부하게 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과천시의회가 주관한 청소년 의정학교에 참여한 A군(문원중 3학년)은 9일 "지방의회가 무엇을 하는 줄 잘 몰랐는데 의정학교에 참여하면서 지방자치의 의미와 역할, 지방정치 등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같은 소감을 ㅈㄴ밝혔다. 9일 과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문을 연 과천시의회 청소년 의정학교는 총 5회에 걸친 수업을 끝내고 지난 8일 수료식을 가졌다. 청소년 의정학교는 청소년들에게 지방자치·지방의회의 기능에 대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총 19명으로 이들은 의회의 역할 및 정치 역사 강의, 연설문 작성, 스피치 훈련, 국회 탐방, 이소영 국회의원과의 간담회 등 이론과 현장수업을 수료했다. 특히 수료식날에는 그동안의 수업을 통해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1일 시의원이 돼 정책 소신을 담은 연설문을 작성,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영주 의장은 “과천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지방자치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청소년 의정학교를 개교했다”며 “시의회는 앞으로도 청소년이 의회의 활동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의회탐방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월대보름 앞두고 오곡·부럼 가격 올라…작년보다 소폭 상승

매년 정월대보름이 되면 수요가 늘어나는 오곡밥·부럼 재료 등의 가격이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정월대보름 주요 10개 품목의 합산 가격이 전통시장은 13만9천700원, 대형마트는 18만5천220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6.2%, 8.0%씩 올랐다. 가격 상승 이유는 줄어든 재배면적과 지난해 집중호우와 폭염 등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곡밥 재료인 붉은팥은 2년 연속으로 가장 큰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붉은팥 1되(800g)의 전통시장 가격은 1만6천 원으로 전년 대비 45.5%가 올랐으며 대형마트 가격도 45.0% 상승한 2만1천920원이다. 붉은팥은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공급량이 줄었으나 지난해 동지(2024년 12월21일)를 기점으로 수요가 늘면서 다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찹쌀과 검정콩 역시 가격이 올랐다. 찹쌀 1되(800g)의 전통시장 가격은 3천200원으로 지난해보다 23.1% 올랐고, 대형마트에서는 5천40원으로 28.6% 오른 가격에 판매됐다. 검정콩 1되(720g)는 지난해보다 전통시장·대형마트 가격이 각각 7천500원, 1만2천80원으로 7.1%, 5.2% 올랐다. 부럼 재료에서는 은행과 땅콩의 가격이 상승했다. 은행 1되(600g)의 전통시장 가격은 7천 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올랐고, 대형마트 가격은 9천840원으로 지난해보다 15.2% 오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땅콩 1되(400g)는 전통시장 1만 원, 대형마트 1만3천56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1%, 13.4%씩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오곡·부럼 가격은 악천후로 2021년 크게 오른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악화로 작년부터 다시 값이 올랐다”며 “최근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고, 고물가로 외식 대신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해 먹는 이들이 늘어나며 수요가 증가한 것 또한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세종대왕릉의 역사적 진실 조명한 책 출간한 이장호 작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세종대왕릉의 천장(遷葬) 과정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기 위한 책 ‘세종대왕이 여주로 오신 까닭은?’이 출간됐다. 여주신문 발행인이기도 한 이장호 기자가 저술한 이 책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세종대왕이 남의 묏자리를 빼앗았다’ 라는 등 역사적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커지는 것과 관련, 이를 바로잡기 위해 출간됐다. 9일 경기일보 취재에 따르면 여주 여성회관 공연장에서 지난 7일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박두형 여주시의장, 김선교 국회의원, 서광범 도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출판을 기념했다. 이 기자는 역사학자가 아닌 기자의 시선으로 여주에서 오랜 취재 경험과 자료 조사 능력을 바탕으로 세종대왕릉의 천장 과정과 관련된 역사적 진실을 파헤쳤다. 세종대왕릉은 원래 경기 광주시 대모산에 자리했으나, 예종 1년(1469년) 현재의 여주로 천장됐다. 이는 단순한 묘지 이전이 아닌, 국왕의 명당을 찾기 위한 신중한 결정이었지만 최근 SNS 등에서 역사적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마치 진실처럼 퍼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고, 조선왕조실록 등 역사 기록과 설화를 최근의 왜곡된 정보와 비교해 천장 과정의 진실을 흥미롭게 조명했다. 이 기자는 “허구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문제”라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