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미래와 함께하는 유망 중소기업] 원기업주식회사

국내 최초의 콘크리트 전주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는 세계에서 인정하는 콘크리트폴 전문 기업으로 불러주세요 각종 구조 및 안정도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 등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군 기지 내 제품 납품을 성공한 기업이 있다. 콘크리트 업체로서 전주, 흄관, 수로관 등을 제작하는 원기업주식회사(회장 원부성)다. 일본 오키나와 미군 해병대 기지가 내년 괌 기지(Finegayan)로 이전되는 가운데 원기업주식회사는 최근 기지 내 디자인폴 납품ㆍ설치 소식을 전달받았다. 이는 태풍ㆍ강풍을 이겨낼 안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며, 120ha 규모의 광대한 기지에서 원기업의 제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과거 원기업은 목재 위주의 전주 시장에서 콘크리트 전주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1964년 원기업의 전신인 삼원기업에서 콘크리트 전주를 개발한 것이다. 원기업은 콘크리트 전주를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일본에서 디자인폴의 가능성을 발견, 2008년 일본 기업인 요시모토폴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디자인폴은 콘크리트와 천연석을 혼합, 원심력을 활용한 제조 특허기술을 통해 연마한 천연 석재 콘트리트폴이다. 대리석 느낌으로 깔끔한 디자인으로 도시경관 개선에 활용되고 있다. 가로등ㆍ도로표지판ㆍ안내판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IT 산업과 연계, 전기자동차 충전을 위한 지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주요 특징은 염분에 강하며 산화ㆍ부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강점은 부산 등 해안지역에서 효과를 발휘하며, 철제시설물의 노후화로 인한 2ㆍ3차 피해 방지도 핵심 포인트다. 원기업의 디자인폴은 개발 당시부터 5개의 특허, 대한민국 굿디자인, 우수공공디자인 인증,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받았다. 디자인폴의 원조인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중동,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원기업의 제품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2010년 서울 아셈로에서 처음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서울시 신청사와 세종시 총리공관에 도입되는 등 디자인폴이 생소한 국내 시장에서도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경기도를 비롯한 인천, 부산 등 지자체에서도 도입 중이다. 이밖에 기업은 녹색인증 및 환경부 환경마크 획득 등을 통해 친환경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고 환경을 위하며 밝고 깨끗한 미래를 그려나가는 기업이라는 게 원기업의 공식 설명이다. 2002년에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 홍보 효과 및 경기도 지원 사업 신청시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았다. 원부성 회장은 원기업 사명은 으뜸, 하나의 뜻인데 구성원과 회사가 하나 돼 희망을 더하고 있다며 콘크리트 제품에 디자인을 더한 디자인폴로 도약할 원기업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이재준 민주당 수원갑지역위원장, 총선 출마 선언 "모두를 위한 장안 만들 것"

모두를 위한 수원 장안을 이재준이 만들겠습니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지역위원장이 11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 장안구에서 처음으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법 앞의 평등을 위해 노력하고 민생과 정치를 국민에게 되돌려 줄 국회의원의 의무를 내팽개친 세력이 자유한국당이라며 작금의 대한민국 국회를 보며 국민의 근심을 덜어주는 정치의 길은 어떤 것인지, 결국 제가 왜 정치를 하고자 하는지 절박하게 고민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있는지 반성한다며 그 걱정의 목소리, 비판의 목소리가 저 이재준을 2020년 총선에 나오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저에게 더 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안을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도시로 바꿔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누가 장안의 문제를 수원시, 경기도, 중앙정부와 연결시켜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설계사로서 국가와 도시 정책 아젠다를 만들어 낸 사람, 120만 수원시의 부시장으로서 시민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을 집행한 사람인 저 이재준이 모두를 위한 장안, 새로운 장안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특히 이재준 위원장은 수원은 정착해서 25년간 살아서 제 고향은 아니지만 또 제 고향이기도 하다며 수원부시장 이전에도 수원시에 정책 조언을 해왔고, 5년간 부시장으로서 정책을 집행하면서 수원과 장안에 대해 고민해오고 있다. 수원을 첨단연구도시로 발전시키는 꿈을 수원 시민과 함께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에서 국토균형발전계획을 설계하고 추진했으며,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위원회에 참여해 포용국가ㆍ도시재생뉴딜 정책을 디자인했다. 또 수원시 부시장으로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5년간 호흡을 맞추며 수원시 행정을 책임졌다. 이어 지난 2016년 10월 현역인 이찬열 국회의원이 탈당해 사고지역위원회가 된 민주당 수원갑 지역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이끌며 ▲2018 민주당 경기도당 지역위원회 우수활동 사례 대상 ▲2019 민주당 지역위원회 새100년 우수상 ▲2019 민주당 지역위원장 당 대표 특별포상 등을 수상하는 등 사고 지역위원회를 우수 지역위원회로 만들어 당심을 뭉쳐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출마기자회견의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장안, 이재준이 만듭니다로, 이 위원장은 장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장안에서 일하고 장안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장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장안 비전은 크게 ▲일자리도시 장안(북수원 테크노밸리, 1번국도 상업기능 활성화) ▲복지도시 장안(연무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장안전체로 확대, 10분 내 주차장도서관병원) ▲힐링도시 장안(광교산, 서호천, 만석공원 생태환경벨트) 등 세 가지다. 이 위원장은 장안 시민들에게 장안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인정받아 대선, 지선에 이어 총선까지 민주당의 3연승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준 위원장과 함께 수원지역 20여 명의 민주당 시도의원들 및 경기도당 및 수원지역 당 관계자, 지역 향우회 회장 등이 참석해 수원 장안 지역에서의 이재준 위원장에 대한 큰 기대를 보여줬다. 최현호기자

맹성규 국회의원, 인천지역 현안 해결 예산 270억원 추가 확보

맹성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갑)이 남동산단 소재부품장비 실증화지원센터 설치 예산 45억원을 비롯해 인천지역 현안 해결 예산 약 270억원을 정부안 대비 추가 확보하였다고 11일 밝혔다. 예산 심사를 통해 증액한 인천 지역 예산은 남동산단 소재부품장비 실증화지원센터 구축 45억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100억원, 인천 강화간석동 하수관로 정비 11억4천800만원, 서창~안산 고속도로 건설 10억원, 인천발 KTX 10억원, 인천 육아종합지원센터 10억원, 산곡동 도로 및 공원 개설 5억900만원 인천가족공원 자연장지조성 11억원, 인천대학교 출연지원 25억원, 수인선 연수역-원인재역 방음벽 설치 13억원, 송도 하수처리수 재이용 염분제거설비 4억원, 인천 광역수사대 신축 1억7천만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운영지원 1억원 등이다. 특히 맹 의원이 예산을 증액한 남동산단 소재부품장비 실증화지원센터는 2022년까지 3년간 29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센터에서는 기술 개발과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연구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기술 관련 자문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화 원천기술을 확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에 맹 의원은 남동산단이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 이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원천 기술 개발 정책들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노후 불량 하수암거에 대한 보수보강공사 사업은 2019년 정부 예산안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주거 밀집 지역인 간석동의 안전사고가 우려, 예결위 과정에서 3억6천만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맹성규 의원은 예산안 통과 이후 지난 한 달 동안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인천 발전 및 현안문제 해결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민생 예산 확보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한국은행 인천본부, 하반기 지역경제세미나 개최

인천은 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제조업이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습니다 유광민 인천테크노파크 선임연구원은 11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주최한 지역경제세미나에서 인천지역 항공제조업 실태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인천의 항공제조업은 큰 잠재력이 있다며 인천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체들이 항공산업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유 연구원은 인천 지역 항공제조업 실태 분석을 통해 기존 통계와는 달리, 실제 거래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주요 항공 관련 기업에 납품한 실적이 있는 기업을 추출했다. 유 연구원은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기업을 분류하니, 2017년 기준으로 전국 항공제조업 업체가 341곳에서 2천936곳으로 늘었다고 했다. 현재 인천에는 155개의 항공제조업 업체가 있고, 항공제조업 비중도 3.5%에서 5.3%로 늘었다. 수도권은 16.7%에서 38.8%로 많이 증가했다. 유 연구원은 사업체 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실제 수도권에 상당한 항공제조업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라며 인천 내뿐만 아니라 수도권 서부에 밀집된 항공제조업을 연계하는 유치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미나에서 인천 지역 인력이 타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노동이탈에 대한 문제점도 제시했다. 오준병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기계학습을 이용한 인천지역의 노동공급이탈 예측모형에 대한 연구 발표에서 인천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취업 이탈률(고졸자 61.6%, 대졸자 71.9%)을 기록했다며 반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의 노동력 유입은 각각 2.4%, 3.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 지역의 노동이탈에는 매우 심각한 비대칭성이 있다며 주변 지역과의 상호연관성을 고려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윤석진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최호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욱 인천시 항공산업팀장, 옥우석 인천대 교수, 최태림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장병현 인천시 일자리경제과장 등이 참여했다. 이민수기자

인천시·관광공사, 서울서 인천 MICE·관광 홍보 설명회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11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아만티호텔에서 서울지역 관광업계 등을 상대로 인천 마이스(MICE)관광 홍보 설명회를 열었다. 중화권동남아 신시장 개척으로 해외 MICE 단체를 유치하기 위한 행사다. 이날 설명회엔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AITA) 회원사 93곳의 관계자 140여명이 참석했다. 시와 관광공사는 MICE 목적지로서의 인천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행사장, 숙박시설, 관광 인프라 등 정보를 제공하고 MICE 행사 유치 및 개최지원 프로그램 등을 설명했다. 관광공사 선정 2019 코리아 유니크베뉴와 다양한 문화 관광 콘텐츠, 그리고 2019년 인천을 찾은 관광객 현황 및 인센티브 운영 결과, 2020년 사업 계획 등 앞으로 방향도 함께 공유했다. 유니크베뉴엔 강화의 전등사를 비롯해 코스모 40, 파노라믹 65, 현대유람선 등 4곳이 있다. 김충진 마이스산업 과장은 중화권을 넘어 동남아 전역에 인천이라는 도시 브랜딩과 함께 인천의 MICE를 알릴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중소형 여행사 방문, 대형 여행사 대표면담, 여행사 초청 팸투어 개최 등 유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국제적인 MICE 행사 유치에 애쓰겠다고 했다. 한편 마이스 산업이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s), 전시(Exhibition)의 약어로 비즈니스 관광을 총칭하는 고부가 가치 산업이다. 이민우기자

인천시, 시민디자인 한마당에서 시민소통의 장 열어…11일 제5회 시민디자인 한마당 및 공공디자인 포럼 개최

인천시는 11일 대회의실에서 시민이 체감하는 공공디자인 진흥을 위해 제5회 인천 시민디자인 한마당 및 공공디자인 포럼을 했다. 5년째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민 디자인단 발족, 유공자 표창, 디자인정책 발표, 분야별 토론 등을 통해 참여소통하는 공공디자인 행정 혁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1부 행사에서는 채민규 명지대 교수의 정부 공공디자인 진흥 정책 및 선진 사례와 반상용 시 도시경관과장의 인천시 추진성과 및 사업계획 발표를 토대로 공공디자인 정책 방향과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시민과 함께하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공공디자인 진흥 방안을 논의하는 디자인 콘서트도 했다. 2부 행사에서는 인천시 원도심 디자인 명소화사업 방향에 대한 지명 토론을 했다. 이 토론에선 인천가톨릭대학교와 한국엔터테인먼트학회 및 전문가들은 야간경관 명소화 방안에 대한 의미있는 제안 등이 나왔다. 반 과장은 다양한 기관과 전문가들이 인천을 공공디자인 선진도시로 만들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자리라며 시민디자인단의 발족을 토대로 도시의 주인인 시민이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시디자인정책을 함께 고민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민 기자

인천경실련, 인천시 정무조직 쇄신 촉구

박남춘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원도심 재생이 성과를 내려면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의 역할권한을 확대하는 등 인천시의 정무조직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1일 논평을 통해 시가 개항장 오피스텔 난개발, 경인고속도로 국비, 내항 재개발 등 원도심의 현안 못 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정책 결정을 보좌하는 소통협력관 밑에 소통부서를 두다보니, 부시장의 역할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박남춘 시장이 진정 신구도심 균형발전을 실현하려면 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의 후임으로 현재 거론되는 인물보다 정무 기능이 탁월한 인물을 물색해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의 신구도심 균형발전의 근간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라면, 이를 수행할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여러 분야의 행정 및 시민사회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정무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정무 기능과 도심 균형발전 업무가 따로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수도권매립지제3연육교 등 현안은 중앙정부와 시민을 동시에 상대해야하는 공공적 갈등이여서, 정무기능을 총괄하는 직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시장이 해묵은 지역현안의 해결사 역할을 하려면, 정무조직의 쇄신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추위와 미세먼지 악재… 연말 인천지역 전통시장 상인 ‘울상’

안 그래도 장사하기 어려운데 미세먼지까지 안 도와주네요. 11일 오전 11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남로 모래내시장. 최악의 미세먼지가 인천 전역을 뒤덮으면서 시장 안은 저녁 시간대로 착각할 정도로 어둑어둑하다. 안개가 낀 듯 희뿌연 미세먼지에 시야는 흐릿하다.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과 시장을 찾은 시민, 너 나 할 것 없이 얼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시장 안 정육점 상인은 돼지고기 등이 담긴 육류냉장고에 쌓인 먼지를 닦는데 여념이 없다. 과일채소 매장 상인도 밖에 내놓은 사과와 배 등을 물로 적신 수건으로 닦아내느라 진을 뺀다. 상인들이 미세먼지와 씨름하는 사이 둘러본 시장은 손님이 10여명 남짓에 불과해 썰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판매대가 야외에 있는 전통시장 특성상 상인들은 채소과일육류 등 신선식품 위생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날 오전 인천은 초미세먼지(대기 중 입자 크기 2.5㎛ 이하)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채소 매장을 운영하는 김영주씨(62)는 최근 며칠간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 평소보다 오전 손님이 체감상 절반으로 줄었다며 손님들이 위생에 민감하기 때문에 채소 등을 물로 계속 씻어서 청결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서장열 모래내시장 상인회장은 날씨도 추워지고, 미세먼지도 심해 시장 상인들 매출이 전반적으로 20~30% 감소했다며 연말을 맞아 커플데이 이벤트와 포토존 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시장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미추홀구 인하로 신기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모래내시장과 달리 시장을 감싸는 지붕이 있어 상대적으로 사정은 낫지만, 최악의 미세먼지를 피하긴 어려웠다. 신기시장 중심 150여m 거리에는 장을 보러 나온 시민이 3~4명 밖에 없다. 튀김 등을 야외 판매대에서 파는 상인들은 투명한 유리막으로 음식을 감싸는 등 위생관리에 분주하다. 신기시장 상인 정은예씨(57)는 음식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이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인천 지역 대형마트는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여 대조를 이뤘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탓에 홈플러스 구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송림점은 오전부터 고객으로 붐볐다. 제과 등 1+1 이벤트 판매대에는 손님 수십여명이 몰렸고, 계산대에는 장바구니를 가득 매운 손님 2~3명이 줄지어 대기했다. 이들 대형마트는 연말을 맞아 돼지소고기 등 신선식품 할인과 1+1 이벤트 등 대대적인 특가 행사로 고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홍종진 인천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인천e음 카드 등을 더 홍보해 지역 상권을 살려야 한다며 전통시장은 각 시장의 특색을 살려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차별화한 전략을 만들어야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고 했다. 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