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하천·계곡 불법시설물 자진철거

1970년대 어릴 적 바캉스의 추억 중 하나는 일영 유원지, 장흥ㆍ송추계곡이다. 비록 당일치기였지만 튜브와 수영복을 챙겨 기차 타고 가는 내내 흥에 겹다. 부모님과 친하신 동네 몇 가족들과 함께였다. 계곡물에서 신나게 놀다 지치면 평상에 앉거나 누워 쉬고, 배고프면 닭백숙, 삶은 계란 등을 먹던 정말 아득한 추억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계곡을 찾지 않게 됐다. 이유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자릿세인 듯하다. 자연이 내준 하천ㆍ계곡이건만 즐길 권리가 없다. 음식점을 이용할 때 비로소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글 권리(?)가 생긴다. 불쾌하지만 가족과의 즐거운 분위기를 망치기 싫어서 대가를 치른다. 지난 22일 오후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에 숨은 듯 자리 잡은 어비산의 어비(魚飛)계곡. 물고기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뛰어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이곳을 이재명 경기지사가 찾았다. 수십 년 동안 계곡을 불법 점거한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평상과 음식점에 무단 점령당했다. 국가 소유지인데도 개인 영업장으로 전락했다. 수차례에 걸친 계도와 고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배짱영업을 하던 업주들이 자비로 중장비를 임대해 불법 시설물을 철거하면서 계곡 주변 환경도 한눈에 성큼 들어온다. 바닥까지 보이는 맑은 계곡물에 햇살이 비치고 단풍잎까지 더해 풍광은 엄지 척이었다.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는 철거 작업 현장을 점검한 뒤 마을회관에서 경기도ㆍ가평군ㆍ철거주민 및 지역상인, 지방의원 등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과 의견을 청취했다. 이 지사는 무작정 장사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앞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부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되 해당 주민들이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는다. 당사자인 지역 주민들께서 좋은 아이디어들 많이 제안해달라.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불법시설물에 대해서는 단호하지만 주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하천ㆍ계곡 불법행위 업소의 자진철거는 15일 현재 도내 25개 시군 176개 하천에서 1천384곳 중 697곳이다. 삶의 질과 관광 트렌드가 친환경적으로 변하고 있다. 불쾌한 관광지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어비계곡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름다운 하천ㆍ계곡은 사시사철 편하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김창학 정치부 부장

[특별기고] 중소기업 기를 살리자

9988. 이는 국내 기업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국가 경제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징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는 1950년 말 1만2천 개에서 시작, 2014년 350만 개로 성장하는 등 국가경제의 근간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생산 주체이자 내수 견인과 유효수요 창출 주역인 중소기업은 국내 부가가치 창출의 절반을 담당하며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달성에 한몫했다. 그러나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중소기업인들의 기운이 많이 빠진 듯하다. 최저임금의 급속 인상으로 홍역을 치른 게 엊그제 같은데 현장과 맞지 않는 획일적인 근로시간 단축과 지나치게 엄격한 안전 및 환경규제로 기업을 계속해야 하나 싶다는 말들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특히, 창업 1세대들은 가업승계를 내심 바라고 있지만 자식들이 져야 할 과도한 세금 부담과 썩 우호적이지 않은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에 이어 해외 직접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 해외 직접투자가 100억1천500만 달러(11조5천870억 원)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했다 한다. 이는 2014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국내 제조업의 미래가 여전히 밝을까 하는 우려로 이어진다.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생산라인 자동화와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변화에 따른 국내 노동력 감소 현상은 자연스럽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탈(脫)한국화 현상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 베트남은 삼성의 투자 유치를 위해 국회 동의를 구해 법을 고치면서까지 세제혜택을 주었고 삼성은 10년 만에 10만 명이 넘는 고용 창출과 베트남 GDP의 28%를 담당하는 결과로 응답했다. 사회주의 국가임에도 규제완화와 친 기업 카드를 과감히 꺼내든 결과인 셈이다. 내년부터 우리나라에는 근로자가 50인부터 299인 사업장에 대해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다. 관행적인 장시간 근로시간 개선과 일과 가정 양립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또 한 번 중소기업인들 기(氣)가 꺾이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일을 몰아서 하는 연구개발(R&D) 부서나 24시간 설비를 가동, 교대근무를 해야 하는 현장은 주 52시간제에 맞춰 인원을 더 뽑기 어렵다. 늘어나는 인건비만큼 주문이 더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근로자를 뽑으려 해도 이미 중소기업 생산현장에는 내국인을 대신하는 외국인들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어려운 것은 물론 납기도 또한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결국 늘어나는 인건비 부담은 중소기업들로 하여금 생산기지 해외 이전 유혹 카드를 만지작거리게끔 한다. 불규칙적인 주문과 만성적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 충격 최소화를 위해서는 노사자율에 기반 한 선택근로제와 연장근로제 등 제도보완이 필수다. 작은 내수시장 한계를 뛰어넘고 글로벌 스타트업 등장으로 해외로 빠져나간 일자리를 채우지 못한다면 결국 장수 중소기업 육성이 그 대안이다. 글로벌 장수 중소기업 태동을 위한 정부와 국민모두가 중소기업 기(氣) 살리기에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 추연옥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중소기업회장

[천자춘추] 세계 속의 경기도 콘텐츠

한류(韓流). 최근 몇 년간 신문을 펼쳐보고, 인터넷을 검색할 때마다 자주 눈에 띄는 단어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한류는 우리나라의 대중문화가 외국에서 유행하는 현상을 말하며, 1990년대 말에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 한류는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콘텐츠가 되었다. 최근 미국의 빌보드에서 10년을 정의하는 100곡을 발표하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더불어 방탄소년단, 소녀시대의 노래를 선정했다. 강남스타일은 글로벌 영상콘텐츠 플랫폼 유튜브에서 34억 뷰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세계인의 케이팝 사랑을 재확인시켜주었다. 노래뿐 아니다. 태양의 후예, 런닝맨과 같은 방송과 함께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들이 지금의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게임과 콘텐츠솔루션 등 융복합 콘텐츠를 중심으로 콘텐츠 수출을 선도하는 주요 거점이다. 90년대 말, 일본의 대중문화가 국내에 단계적으로 개방될 때만 하더라도 당시 세계에서 인기가 높았던 일본문화가 국내 콘텐츠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는 2007년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에서부터, 올 9월에 발표된 콘텐츠 산업 3대 핵심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왔다. 경기도도 2001년 경기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며, 도민과 기업들의 창작콘텐츠가 해외로 널리 소개되어 한류를 이끄는 핵심 역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PlayX4, 경기국제웹툰페어, GDF 등 다양한 행사와 수출상담회 등으로 매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왔다. 또한, 해외 유수의 전시회에서 경기도관을 운영하며 비즈매칭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0월 말까지 98개 콘텐츠기업을 지원하여 수출계약추진액 8천247만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달 중에도 28~29일에 판교에서 지커넥션 2019을 선보였다. 해외 바이어를 국내에 초청 후 콘텐츠 IP를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기업들의 콘텐츠를 직접 선보이고 수출을 상담할 수 있는 인바운드 상담회이다. 향후에도 이사장으로서 경기콘텐츠진흥원의 다양한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新)한류를 이끄는 경기도의 스타기업이 탄생하게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

[기고] 겨울철 난방용품 안전하게 사용하자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화재위험 요인도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은 전열기구 등 화기사용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화재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특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도 많이발생하여 전 소방관서에서는 선제적 재난 대응태세 확립과 대형화재를 줄이기 위한 범 국민적 홍보를 통한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 등 국민의 안전의식을 고취하는데 힘쓰고 있다. 안성소방서에서는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인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 보일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시민 홍보와 안성시와 연계하여 취약계층을 대안으로 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 차량과 주방용 소화기 비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겨울철 공사현장 화재안전을 강화하고 요양병원, 요양원, 전통시장 등 취약시설에 대한 화재에방을 위해 컨설팅, 소방패트롤, 훈련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관서의 노력과 더불어 시민의 안전의식이 중요한게 스스로 화재에방을 위해 지켜야 할 겨울철 난방용품 사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철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는 경기도의 경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약 3년 동안 모두 1천97건 중 전기히터와 전기장판이 429건, 전기열선 440건, 화목 보일러 228건으로 나타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전기 히터 화재는 전기 과부하에 의해 발생하거나 난방기와 가연물이 근접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력소모가 많은 전열기기 사용 시에는 용량에 맞는 전선규격을 사용하고 콘센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문어발식 전기사용은 금지하며 미사용 시 플러그를 뽑아 놓아야 한다. 특히 가연물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하도록 한다. 둘째, 전기장판은 전선 특히 콘센트 부분에 낀 먼지로 인해 화재를 유발하고 전기장판이 파손되거나 열의 축적이 잘되는 라텍스 이불이나 매트리스와 사용하면 발화의 원인이 될 수가 있다. 사용 전에 먼지를 충분히 제거해 주어야 하고 장판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에도 파손된 곳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텍스 이불과 매트리스는 열 흡수율이 높기 때문에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셋째, 화목 보일러는 불티가 비산하거나 복사열로 인해 주변 가연물에 붙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농가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불을 핀 뒤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아 화재 발견이 지연될 수 있다.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보일러를 설치하고 주변 2m 이내 가연물을 두지 말아야 한다. 또한, 건축물 접촉 면으로부터 열을 차단할 수 있는 단열 판을 설치하고 연료투입구는 반드시 닫아 두어야 한다. 연소실 및 연통 안에는 타르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배관, 수도용 계량기 등의 동파 방지를 위해 설치하는 전기열선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전기열선을 감싸는 보온재는 스티로폼 또는 헌옷 등의 가연물을 사용하지 않고 잘 타지 않는 성질이 있는 내열보온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난방용품 사용이 부쩍 늘어난 요즈음 꼭 안전수칙을 숙지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화재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희망한다. 정귀용 안성소방서장

[의정단상] 2019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며

광역의회의 3대 핵심기능은 조례제개정, 예산안심의, 행정사무감사로 이중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활동이 행정사무감사다. 주민의 대의기관인 지방의회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소관 사무 전반에 대해 그 실상을 파악하고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사항에 대하여 개선요구를 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지방행정의 공평성ㆍ합법성 및 합목적성을 담보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주민복리 등에 관한 정책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행되도록 감시하는 것이다. 올해 필자가 속해있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지난 20일 마무리됐다. 지난해 경기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창작센터의 공금횡령 사건으로 감사 초반부터 위원들의 집중 질타가 봇물을 이뤘지만, 공석인 대표이사와 간부들, 대표를 대신한 본부장의 준비 부족, 회피성 답변으로 감사 3일째 파행을 맞이했다. 당시 정치 초년생으로 처음 맞이하는 감사에서 재단의 비리와 눈 가리고 아웅식 대응은 감사 전까지 예전 속기록도 읽어보며 요구자료 하나하나 정리ㆍ취합했던 그동안의 수고로움이 동력 잃은 상실감으로 돌아왔던 기억으로 떠오른다. 두 번째인 올해도 경기문화재단 감사, 정책자문관 도입이 재단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 활동실적을 요구했다. 도 공연장 현황, 경기도 축제현황 등 일반현황이 결과물로 칸을 채워 제출됐다. 급여는 재단 신입사원 평균급여의 2배를 상회한다. 자칫 정책보좌관이 장기판의 졸처럼 전락하는 모양새다. 실효성 있는 정책적 결과물을 생산하고 성과에 합당한 급여를 받는다고 공감될 때 정책보좌관 도입 취지에 부합한다고 일침을 가하며 분발을 촉구했다. 그리고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자료에서는 지난해 806면의 주차면 수가 올해 692면으로 별다른 이유없이 114면이 줄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과거의 자료를 살펴보니 2008년 이후 592면, 612면, 602면 등 매년 보고되는 주차면 수가 다르게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주차시스템에 있어 현황파악이 부실하고 전당자산 관리에 불신적 허점으로 풀이돼 철저한 자산관리와 더불어 경기도 차원의 철저한 감리감독이 필요함에 목청을 높였다. 국가 간, 국내의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마이스산업에 있어 경기관광공사 마이스 전담인력이 4명인 것은 서울관광재단 18명, 부산관광공사 11명, 대구컨벤션뷰로 13명, 대전마케팅공사 12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공통분모적 생각일 것이다. 경기관광공사는 DMZ평화공원, 캠프그리브스 관련 사업, 시ㆍ군 특화 마이스 사업 공모 등 외형적 마이스산업은 거창하게 보여지나 인력부족은 마이스산업을 본궤도에서 운용하는데 걸림돌이 될까 우려돼 시일을 다투어 전담인력확충과 예산구조의 전방위적 태세구축을 주문했다. 경기도체육회 감사에서는 대한민국 체육 중심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 잡은 체육웅도 경기도, 그 주춧돌인 경기도체육회가 지난 1950년 설립 이후 70년을 바라본다. 그동안 금빛탄환의 뜀박질, 불꽃 스매싱, 최강 검(劍) 등 메달에 색을 입히며 동고동락했던 지난 시절의 땀방울을 기리고 앞으로의 백 년, 천 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역사와 미래를 흠뻑 담은 체육백서 발간도 당부했다. 이제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고 뒤 돌아보면 아쉬움과 후회 어린 자책으로 얼굴의 굳은 표정은 풀리지 않는다. 도민의 대표기관인 경기도의회에서 필자가 부여받은 막중한 임무를 알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올해의 행정사무감사는 내년을 준비하는 시작이기에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마음을 다진다. 한 달여 뒤면 새해가 밝아올 것이다. 2020년도 경기도민의 입가에 미소가 방긋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마음을 다지며 더욱 낮은 자세로 배전의 노력을 다짐해본다. 김봉균 경기도의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 모델 중국서 찾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SK하이닉스 충칭공장을 방문, 2021년 착공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 모델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 지사를 단장으로 중국 충칭 일대를 순방하고 있는 경기도 대표단은 28일 SK하이닉스 충칭공장을 찾아 기업의견을 들었다. 이날 경기도 대표단은 박진규 SK 충칭공장 법인장의 안내를 받아 SK 하이닉스 충칭공장 홍보관, 제1공장, 제2공장 등의 시설을 둘러보며 현지기업의 운영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도는 산업현장 시찰 결과를 종합해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진과제 발굴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현지 인력현황과 인건비 수준, 임금상승률 등 현지의 노동여건 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이 지사는 공장 측이 젊은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문화 및 여가활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점, 각종 공익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SK 충칭공장 측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화답했다. 공장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면 직접 고용만 2만여 명,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3만 명 이상의 고용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약 1시간가량 공장을 둘러본 후 위기는 반드시 기회를 동반한다라며 국내 반도체 시장이 갖은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 안에 숨어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도내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 충칭공장은 2013년 5월 SK하이닉스와 중국 충칭시가 투자합의서를 체결한 이후 같은 해 7월 설립에 착수, 1년 후인 2014년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자본금 4억 달러, 총 면적 28만 3천500㎡ 규모로 SK이천 및 청주공장, 중국 현지의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등에서 부품을 받아 반도체 패키지를 생산하고서 테스트까지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여승구기자

'문제적 남자' 포스텍 천재들과 함께하는 치열한 두뇌 대결

'문제적 남자'에서 포스텍 천재들과 함께하는 치열한 두뇌 대결이 시작된다. 28일 방송되는 tvN '문제적남자 : 브레인유랑단'(이하 '문제적 남자')에서는 포스텍의 '히든 브레인'들과 숨 막히는 문제 대결을 펼치는 뇌섹남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지난주 학교 곳곳을 탐방한 끝에 문제를 가장 잘 맞힐 것 같은 학생을 선택한 멤버들은 이날 본격적인 문제 풀이에 도전한다. 현무팀의 전현무, 이장원, 도티와 석진팀의 하석진, 김지석, 주우재가 각각 찾아낸 학생과 팀을 이뤄 쫄깃한 대결에 나서는 것. 문제 대결에서 진 팀은 '남아공(남아서 공부)'를 해야 하는 벌칙이 주어진 만큼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배틀이 예고돼 궁금증을 드높인다. 더욱이 이날은 멤버들을 혼란케 한 역대급 고난도의 문제들이 대거 등장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문제를 만드는 문제' 형식의 기상천외한 문제들과 더불어 멤버들이 직접 출제한 문제가 첫선을 보인다고. 기존 뇌섹남이었던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은 물론, 새롭게 합류한 방송인 주우재는 '문남 덕후' 다운 번뜩이는 순발력으로, 남다른 친화력의 크리에이터 도티는 어디에서도 보여주지 않았던 명석한 두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뇌섹남들이 찾은 '일상의 천재들'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창의적 시각에서 문제에 접근하면서 "미래에 노벨상을 받고 싶다"는 당찬 꿈을 밝힌 여학생, 모든 것을 수치화하며 전자두뇌의 면모를 뽐내는가 하면, 문제를 듣자마자 "정답"을 외쳐 역대 최단 시간 정답자의 기록을 세운 남학생의 자존심을 건 문제 풀이도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문제적 남자'는 오늘(28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서현 공공주택지구’ 교통개선 팔 걷은 성남

성남시가 교통난의 이유로 주민 반발에 부딪힌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서현지구)의 돌파구를 모색한다. 시는 서현지구의 교통대책을 위해 4억원을 들여 국지도57호선(서현로) 교통개선 대책수립 용역을 한다고 28일 밝혔다.용역 기간은 다음해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다. 서현동 110번지 일원인 서현지구는 지난 5월 공공택지지구로 국토교통부에 의해 지정, 첫발을 내디뎠으나 일부 주민들이 교통난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시는 용역을 통한 교통난 해소, 저밀도 개발, 기업유치 등으로 주민 불만 달래기에 나선다. 교통난의 경우 서현로 교통정체의 원인인 광주시 오포 지역의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이다. 2022년도 건설 예정인 분당~상대원간 7.3㎞ 도로를 오포 지역까지 확장ㆍ연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서현지구에 건립될 공동주택 규모를 애초 계획인 2천500가구보다 낮은 수준의 저밀도 개발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구 내 생활 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설치하는 안도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구 내 기업을 유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분당의 중심지였던 서현지역의 과거 영광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또 다음해 5월 맹꽁이 현장조사가 이루어지는 시기에 주민과 환경 자문가를 자문단으로 구성, 평가과정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생태공원을 조성해 맹꽁이 서식지를 마련하는 등 친환경적인 서현지구를 조성한다. 한편 서현지구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토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에 따라 추진 중인 사업이다.LH가 총 5천억원을 투입해 다음해 6월 토지보상과 12월 지구계획수립을 거쳐 2021년 상반기 사업의 첫 삽을 뜬다. 공공주택 공급 주요 대상은 신혼부부와 청년층이다. 성남=문민석ㆍ이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