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부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하천 조성을 위해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국토교통부의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한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내년부터 광역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됨에 따라 내년 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지방하천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한다. 종합정비계획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추진하는 지방하천 정비사업의 마스터플랜이다. 이에 도는 지난 2016년 국토부가 수립한 기존 정비계획과 비교, 현재 변화된 하천 주변 여건을 조사반영하고 시군 의견 수렴, 효과 분석 등을 토대로 사업투자 우선순위를 재결정한다. 특히 지난 7월 발표된 환경부 홍수량 산정결과를 근거로 범람이 자주 일어난 하천을 우선적으로 투자,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하천을 만드는 기초로 삼을 방침이다. 또 시군 지방하천 정비사업 대행 기준과 총사업비 관리 방안, 하천사업에 반영할 친수시설의 범위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하천 정비사업 집행지침도 함께 제정하게 된다. 도는 관련 전문가는 물론 각 시군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최종적으로 수자원관리위원회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보다 실효성 있는 종합정비계획을 만들 계획이다. 고강수 도하천과장은 이번 종합정비계획 수립으로 수해로부터 정비가 시급한 하천을 우선적으로 정비하고 집행 지침 제정으로 하천 사업비가 효율적으로 관리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홍수에 안전하면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하천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평택상공회의소(회장 이보영ㆍ평택상의)는 지난 19일 평택대학교(총장 신은주)와 인적, 물적 자원의 교류를 통한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평택상의와 평택대학은 졸업생과 재학생에 대한 취업정보 제공, 진로지도, 평생교육, 재교육에 대한 협력, 산학 협력 사업 공동 추진, 산업체 전문가의 교수 요원 활용, 대학시설ㆍ장비 지원 등을 한다. 이보영 평택상의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우리 평택상공회의소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평택대학교와 학생들에게 다각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사업목표 달성과 공동이익 증진을 위해 평택 관내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를 통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평택=박명호기자
정동균 양평군수가 양평공사를 해체해도 양평군이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지난 20일 오후 4시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문화체육센터에서 영린 양평공사 조직변경 안에 대한 농민 공청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친환경 농업 특구인 양평군이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군수는 친환경 농업이 양평군의 환경과 문화관광에 미치는 브랜드 가치는 매우 높다라고 강조하며 양평공사 해체에 따른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구조 개편은 철저하게 농민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라고 거듭 밝혔다. 정 군수는 200여 명의 친환경 농업인들이 모인 이날 공청회에서 직접 양평공사의 해체 이유를 설명하고 쏟아지는 농민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했다. 양평공사 해체에 따른 농민들의 우려는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났다. 첫째는 친환경농산물유통부문이 분리되면 현재와 같은 친환경농산물의 고가매입 정책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과 양평공사의 부실의 원인이 친화농산물 우대정책이라는 군민들의 오해를 풀어달라는 것이다. 한 농민은 친환경 농업이 양평군에 미치는 긍정적인 브랜드가치를 앞으로 나올 보고서에 수치로 명시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공청회에 참가한 농민들은 친환경농산물 유통부문의 운영방식으로 양평군이 푸드통합지원세터를 만드는 방안과 농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유통사업단이나, 친환경농업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군수는 이 같은 농민들의 우려와 요구에 대해 바로 이처럼 농민들의 요구를 제시하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앞으로 군수가 가진 모든 네트워킹을 동원해서 양평의 친환경농산물이 서울을 안양, 과천, 시흥 등 경기 전역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평공사의 부실에 친환경 농업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며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앞으로 있을 예정인 군민 공청회에서 분명하게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오는 28일 군민 공청회를 열어 군민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는 한편, 유통부문 개편안 도출을 위한 용역을 실시하고 다음달 중으로 양평시설공단 준비단을 구성해 양평공사 조직변경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양평=장세원기자
■ 만주 독립군들 사이에 불리던 호장군 주인공 1920년대 만주의 산하를 달리며 일본군과 싸우던 독립군들 사이에 호장군으로 불리던 투사가 있었다. 그는 10배나 되는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싸워 승리했던 청산리대첩의 주역 김규식(金奎植, 1882~1931) 장군이다. 그러나 김규식은 오랫동안 역사의 그늘에 묻혀 있었다. 동시대의 독립운동가 우사 김규식(尤史 金奎植, 1881~1950)과 혼동해 행적이 뒤섞이기까지 했다. 다행히 연구자들의 노력으로 이런 잘못이 바로 잡혔다. 구리시는 매년 장군이 서거한 날을 기해 추모제를 벌이고 있다. 김규식은 1882년 양주군 구리면 사노리(현 구리시 사노동)에서 김영선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도(瑞道)라고 불리기도 했던 김규식은 재야에 은둔하는 선비를 연상시키는 노은(蘆隱)이란 호를 가졌다. 노은은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얻은 별명 호장군(虎將軍, 호랑이 장군)과 사뭇 대조적이다. 김규식은 15세가 되던 1896년에 같은 마을에 사는 16세 주명래와 혼례를 올리고 슬하에 4남 1녀를 두었다. 김규식은 1903년에 대한제국의 사관학교에 입학해 이듬해 육군시위대 부교에 임명되고, 같은 해 9월에는 육군연성학교 조교에 임명되어 장교와 하사관에게 전술을 비롯해 사격술과 체조, 검술 등을 숙달시키고, 그 원리를 가르쳤다. 1905년 일제는 을사늑약을 체결하고 외교권을 빼앗았다. 군복을 입고 총을 든 군인이지만 나라가 위기에 처해도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현실에 괴로워하던 김규식은 1906년 10월에 자진해서 군복을 벗고 구리로 낙향했다. 이때 육군 정위 출신의 현덕호도 전역했다. 김규식은 현덕호의 소개로 기독교 계통의 신흥학교에서 교무로 일했다. ■ 정미의병으로 출전하다 1907년 8월, 일제는 헤이그 밀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퇴위시키고 군대 해산시켰다. 이때 시위대 대대장 박승환이 자결하자 군인들이 일본군과 시가전을 전개했다. 김규식은 현덕호와 같이 양주군 동두천에서 활약하던 의병장 허위의 부대에 들어가 부대원 4~50명(혹은 80여 명)을 지휘하게 되었다. 김규식은 마전, 삭녕, 연천, 철원 등지에서 일본군과 4~5차 교전해 전과를 거두었다. 그해 12월 양주에는 팔도에서 1만에 달하는 의병이 모였다. 이곳에서 의병장들은 이인영(李麟榮, 1868~1909)을 13도 총대장, 경기도에서 활동하던 허위를 군사장으로 삼아 13도 창의군을 결성했다. 이듬해 1월, 창의군이 한성 진공 작전을 개시했을 때 김규식은 허위의 300명 선발대의 일원으로 한성으로 진격했다. 동대문 밖 30리 지점까지 진격했으나 김규식은 연기우와 함께 적의 총탄에 맞고 체포되었다. 현덕호는 전사했다. 이때의 상황을 매천 황현(1855-1910)은 이렇게 기록했다. 허위와 이인영의 부하는 조수연, 김규식 연기우 등 모두 16인인데, 역사(力士)로 이름을 떨쳤다. 의병장 허위가 붙잡혔으며, 부하 김규식도 체포되었는데 뛰어난 용맹이 있어서 압송되는 길에 포승을 끊고 몸을 솟구쳐 달아났다. 대한매일신보(1908년 7월 10일 자)에도 비슷한 기사가 실렸다. 김규식씨는 허위씨 휘하의 제일 용장인데 인천 등지에서 일병에게 피착되었더니 허위씨의 소재를 추궁하기 위해 그를 밧줄로 묶어 앞세우고 강원도 지방으로 향하다가 도중에 그가 밧줄을 끊고 달아났다는 설이 있다더라. 김규식과 총대장 이인영이 사돈을 맺었다. 그의 맏아들과 이인영의 딸이 혼인한 것을 보면 이인영이 그를 깊이 신뢰했던 것 같다. 러시아에서 무기를 구입하려고 인천에서 밀항을 준비하다가 일경에 체포된 김규식은 내란죄의 명목으로 1908년 8월에 유형 15년을 구형했다. 2년 간 유배 생활을 하던 그는 국권을 완전히 상실한 1910년 9월 5일에 사면되어 풀려났다. 조선합병을 축하하는 특사였던 셈이다. 일제가 작성한 요시찰인명부에 따르면, 김규식은 성격이 강하고 담력이 있으며, 키는 5척 5촌 정도에 농부의 체격을 갖고 있다고 했다. 어떤 자료에는 1917년에 구리에 소재한 동구릉 산림순시원으로 근무했던 것과 구리면의 31운동과 관련해 1920년 8월에 경성고등법원에 다시 기소되었다는 사실도 남아 있다. 1912년 혹은 1913년에 망명했다는 주장과 1920년 7월에 만주로 망명해 북로군정서에 참여했다는 연구도 있어 혼란스럽다. 그의 딸 김현태(1915~1996)의 증언에 따르면, 제삿날 같이 사람이 조금만 많이 모이거나 아버지의 얼굴이 며칠만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일경이 찾아와 괴롭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규식은 만주로 망명했다. ■ 청산리 대첩을 지휘하다 1920년 서간도에서 대종교의 지도자 서일(徐一, 1881~1921)이 중광단을 기반으로 북로군정서를 조직했다. 서일은 북로군정서의 사령관으로 대한제국의 장교로 대한광복단에서 무장투쟁을 주도하던 김좌진을 영입했다. 김좌진은 북로군정서 근거지가 있던 왕청현 서대파 십리평에 병영을 건축하고 사관양성소를 개교하고 의병투쟁으로 명성을 얻었던 김규식을 교관으로 초청했다. 사관양성소에는 만주지역의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31운동으로 조국 광복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던 시절이었다. 김규식은 이범석, 이장년 등 동료 교관들과 함께 장래에 독립군이 될 청년들을 지도했다. 교육기간은 연성학교처럼 6개월 과정의 속성이었다. 그해 9월 초에 298명의 학생을 졸업시켰다. 재학 중인 학생이 600명이나 되었다. 이 무렵 북간도의 사관양성소는 서간도의 신흥무관학교와 함께 독립군의 산실이었다. 신흥무관학교 졸업생 원의상의 회고에 김규식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이 무렵 나는 삼원보의 한족회 학무부장 김규식선생의 부름을 받고 신흥무관학교로 가서 모교의 교관으로 임명되었다. 이범석동지도 이때 이곳에서 교관으로 복무하고 있었다.(원의상, 만주 독립군의 생활 중 신흥무관학교, 1969년 신동아 6월호) 1기가 졸업한 9월 중순, 일제의 압력을 받은 중국군이 북로군정서를 공격했다. 북로군정서는 일본군의 대대적인 토벌을 피하려 근거지를 버리고 사관연성소의 문을 닫고 장정에 올랐다. 이 때 졸업생이 중심이 된 교성대가 편성되었다. 이 별동부대는 청산리대첩에 참여한 독립군 주력부대 가운데 하나였다. 이에 앞서 1920년 6월, 봉오동에서 홍범도 부대에 크게 패한 일본은 만주 일대의 독립군을 소탕하기 위해 토벌작전을 세웠다. 마적의 습격을 받았다며 훈춘사건을 조작해 만주 침략을 개시한 일본군은 5개 사단 2만5천 명을 동원하고, 비슷한 규모의 지원 병력과 비행기까지 동원했다. 무려 5만에 달하는 일본군이 출동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독립군 부대들은 우선 피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만주지역의 조선족을 초토화하는 소식을 듣고 전략을 수정했다.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의 청산리 일대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홍범도와 김좌진이 지휘하는 독립군은 여러 차례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모두 승리했다. 김규식과 같은 유능한 지휘관들과 죽어가면서도 방아쇠에 손가락을 묶어 총을 쏘는 지휘관들의 분투가 빚어낸 위대한 승리였다. 이때 일본군 1천200명을 사살했다. 일본군은 참패에 대한 보복으로 만주에서 농사를 짓던 조선인들을 잔혹하게 살육하는 경신대참변을 벌였다. ■총사령관 김규식, 소련의 배신으로 자유시 참변 겪다 김규식을 비롯해서 독립군들이 집결한 곳이 만주 동쪽 끝의 밀산이다. 이곳은 일찍이 이상설(李相卨, 1870~1917)이 독립군 기지로 설정해 준비해둔 지역이었다. 이곳에 모인 독립군은 3천500여 명이나 되었다. 여기서 대한독립군단을 편성하고 서일을 총재로, 부총재에는 홍범도와 김좌진, 조성환 그리고 총사령에 김규식을 뽑았다. 청산리전투를 치르면서 지휘능력을 인정받은 김규식에 대한 독립군단의 평가였다. 밀산에 모인 대한독립군단은 식량과 무기 지원을 약속한 소련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당시 소련에는 두 개의 조선인 파벌이 형성되어 있었다. 1921년 6월 28일, 두 세력이 무력 충돌하는 자유시 참변이 일어났다. 이때 독립군 900명이나 희생되었다. 참변을 피한 김규식은 부대를 인솔해 만주로 되돌아왔다. 그러나 참변의 충격과 상처는 쉽게 치유되기 어려웠다. 1923년 연길에서 고려혁명군이 조직되었을 때도 김규식은 총사령에 선임되었다. 1925년에는 북만지역에 독립운동단체인 신민부가 결성되자 고려국민당에 가입해 군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같은 해 김규식은 조국에서 어렵게 사는 가족을 만주로 불러들였다. 이때부터 김규식은 자신이 터를 잡고 살던 연수현 태평촌 농장에 학교를 세워 독립군 인재 양성에 정성을 쏟았다. 장기전을 대비한 것이다. 1931년 3월, 김규식은 지청천, 신숙 등과 함께 향후의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하동농장을 방문했다가 뜻밖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당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던 자들이 김규식이 자신들의 위치를 위협한다고 생각해 암살한 것이다. ■ 애국자를 대우하지 않는 나라 만주에 있었던 김규식 선생의 가족은 독립운동가의 자녀라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큰아들은 광복 후에 거리에서 일본인의 총에 맞아 죽었고, 둘째 아들도 동북 삼성의 정치범 감옥에서 풀려났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1963년 대한민국 정부는 김규식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그러나 선생과 한국으로 거처를 옮긴 그의 후손들은 오랫동안 무국적자 신세를 벗지 못했다. 일제가 만든 호적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는데 광복 후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호적에 등재된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국적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김규식 선생도 2009년에야 무국적자의 신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경석(한국병학연구소)
어떻게 하면 책을 좋아할까? 대한민국 학부모들과 교사들의 고민 중에 하나가 바로 독서교육이다. 독서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책을 자주 노출시켜주고 그리고 그 시간이 기분 좋은 시간으로 기억된다면 학생들은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다. 그럼에도 꾸준한 독서교육과 이색적인 독서프로그램 등을 선보인 경기도 내 7개 학교도서관이 10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6회 전국도서관대회에서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한 것으로 전국 804개 학교도서관이 참여해 17개 기관이 선정됐다. 특히 경기도가 전국 시ㆍ도 가운데 7곳으로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성남 수정초등학교(성남)와 대흥중학교(시흥)가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은 상탑초등학교(성남), 백마중학교(고양), 이포초등학교(여주), 하안북중학교(광명)가, 도서관위원회위원장특별상은 송죽초등학교(수원)이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성남수정초등학교는 교사공동연수를 통해 교사의 전문적 독서교육 능력 신장에 기여하고, 학생들에게는 독서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한 권의 책을 조금씩 분석하며 읽는 슬로우 리딩 독서교육을 실시해 좋은 책을 선택하는 능력과 여러 가지 체험활동 연계를 통한 사고력 확장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았다. 또, 대흥중학교는 아침독서대회, Book적Book적 모두가 함께 읽기 운영,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을 이용한 독서마라톤대회 실시, 대흥 OㆍX 상식 퀴즈 대회 개최 등 학생들의 독서문화 환경조성과 독서력 강화와 국어과학도덕 등 각 교과와 연계한 독서수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 수정초등학교와 시흥 대흥중학교의 독서교육 노하우와 그들의 책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성남 수정초등학교 슬로우 리딩 독서교육 교과 연계 책 공연진로적성 체험인성독서 강의 아이들 눈높이 맞춘 프로그램 짱 재밌어요 평소 책을 많이 읽고 하루에도 학교도서관을 두세 번씩 방문하는 6학년 서찬영 학생은 그동안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했는데 항상 즐겁고 재미있었다며 또 시설이 좋아서 도서관에 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독서량에 비해 편독이 심하고, 문학 관련 도서에 치우쳐 읽다 보니 폭넓은 독서가 부족한 편이었던 서찬영 학생의 경우 학교도서관에 과학, 역사 등 분야별 도서가 적절히 잘 갖춰져 있다 보니 여러 분야의 도서를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되고 결과적으로 편독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했다. 또 수업으로 진행된 온 책읽기 프로그램에서 한 권의 책을 천천히 꼼꼼하게 읽게 됐고 그 과정을 통해 한 권의 책에서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서군은 지은이가 의도한 생각과 나의 생각 차이,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타당성과 부적절성 등 평소에 생각하지 못한 것을 슬로우 리딩 독서과정에서 새로운 감정이 생겼고 마음이 많이 커진 것 같아 뿌듯했다는 소감은 전했다. 이처럼 2019년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국무총리 표창의 영예를 안은 수정초등학교(교장 심형섭)의 독서교육은 느린 것 같지만, 그 힘은 대단하다. 성남수정초등학교 반딧불이도서관은 지역주민개방도서관으로 학생과 지역민을 아우르는 합리적인 도서관 운영 및 꾸준한 체험적 독서교육으로 독서 활성화에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교사 공동연수를 통해 교사의 전문적 독서교육 능력을 신장하고 학생들에게는 독서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한 권의 책을 조금씩 분석하며 읽는 슬로우 리딩 독서교육을 실시해 스스로 사색하는 힘을 키우게 했다. 슬로우 리딩 독서교육 운영을 맡은 1학년 담임 이미단 교사는 3권의 책을 한번 읽게 하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을 3번 읽게 해 깊고 폭넓은 이해의 독서를 하는 것이 슬로우 리딩의 취지이며 효과적인 독서교육임을 강조했다. 또한 슬로우 리딩과 연계한 책 공연, 진로적성 체험활동, 독서논술 토론강의, 인성독서 전문강의 등 체험활동 중심의 교과 연계 수업으로 사고력 확장에 기여한 노력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심형섭 교장은 수정초등학교 도서관은 학생ㆍ교사ㆍ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주민을 위한 지적활동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알맞게 한 결과이며 앞으로도 교과와 연계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창의적 독서교육 활동수업을 개발하고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수정초 도서관에 적합한 재미있고 유익한 독서프로그램을 추진해 아이들에게 도서관에 가면 즐겁고 행복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성남 수정초 사서 김정심 시흥 대흥중학교 책과 친해지는 독서환경 만들기 Book적Book적 모두가 함께 읽기떮아침독서대회 올바른 독서 습관 키워 미래의 꿈 알찬 설계 독서는 습관이다. 학생들이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책과 가까워져야 하기 때문에 사서로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도서관으로 불러들일까를 매일 고민했다.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도서관 이벤트로 연중 매월 진행하고 있는 행사인 Book적Book적 모두가 함께 읽기와 아침독서대회다. 우선, 지난 2016년 5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실시하고 있는 독서 행사 Book적Book적 모두가 함께 읽기는 담임교사의 관심과 학급 구성원의 협동심이 필요한 독서 행사로, 학급 구성원 모두가 도서관에서 제시하는 독서 관련 미션을 수행하면 해당 학급의 모든 학생들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독서 행사는 학생들이 도서관에 한번이라도 더 발걸음을 해 책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하는 데 목표가 있다. 그 결과 이 행사를 통해 학급의 학생들이 친구들에게 도서관 방문을 서로 독려해 대출권수가 2016년 1만417권에서 2017년 1만6천60권, 2018년 1만7천49권, 2019년10월 1만3천293권으로 증가했다. 2학년 정소민 학생은 저희 반 아이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 책을 빌리고 읽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책과 가까워지게 됐고 같이 책 읽을 친구가 생겨서 좋았다고 전했다. 도서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2학년 이채민 학생은 도서부로 활동하고 있는 일원으로서 이 프로그램을 많이 알리고 어떻게 하면 책을 더 친해질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항상 많이 했다며 이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책을 더 많이 읽게 돼 나중에는 간식이 목표가 아닌 먼저 도서관을 찾아오고 책을 빌려서 읽는 친구들이 많아질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흥중학교의 또 다른 대표 독서프로그램인 아침독서대회는 등교 후 시간 여유가 있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상시 아침독서 프로그램이다. 일찍 오는 학생들이 도서관은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게 해 아침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은 아침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본인 수준에 맞는 독서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아침 식사를 못하고 온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해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1학년 정인서 학생은 원래 책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었고 글 솜씨가 좋은 편도 아니었지만 학기 초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아침독서를 시작하게 된 후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아침 30분, 아침독서교실은 제게는 또 하나의 큰 스승이자, 친구가 됐다고 전했다. 대흥중학교 김민숙 교장은 혁신학교 4년차로서 학생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고 책과 가까워지며 자신의 꿈을 설계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알찬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흥 대흥중 사서 박정란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금융 앱들을 이용한다. 각 은행의 앱을 이용해 계좌이체를 하기도 하고 토스 같은 앱을 통해 자산을 관리하고 서로 쉽게 돈을 주고받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에게 필요한 금융 앱을 여러 가지 깔다 보면 앱들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10월 30일부터 시작했다. 오픈뱅킹이란 고객의 동의만 있다면 제3자가 고객의 금융데이터를 가져다 사용할 수 있는 공동 결제망이다. 이를 통해 한 앱에서 모든 계좌의 조회와 이체가 가능하다. 11월 2일 NH 은행 기준으로 오픈뱅킹을 사용할 수 있는 은행은 총 11개이다. 지금은 국내 주요 은행들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추후 12월부터 토스나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앱들도 제휴해 더 많은 사용처를 가지게 될 예정이다. 그럼 우리가 오픈뱅킹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간편함이 있다. 기존에는 자신의 계좌를 관리하려면 계좌를 만든 은행 앱으로 들어가서 일일이 확인을 해야 했던 데에 반해, 오픈뱅킹을 사용하면 하나의 앱에서 모든 은행의 계좌를 관리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수수료 할인이 있다. 기존에는 이체할 때 각 은행의 금융망을 이용하는 대신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이 오픈뱅킹을 사용하면 통합된 정부의 금융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0원까지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추후 오픈뱅킹을 사용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픈뱅킹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각자의 문을 잠그고 나가지 않으려고 했던 은행들이 스스로 문을 열고 다 같이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 아닌가. 이번 오픈뱅킹을 시작으로 공인인증서 사용 시에 다운로드 하는 불필요한 보안 프로그램을 줄이는 등 또 다른 은행의 문제점을 고쳐 나아갔으면 좋겠다. 의왕 갈뫼중 2 유도희
올해 베네수엘라 사태는 2019년 가장 뜨거운 사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실 베네수엘라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다. 석유 매장량이 상당하며 단위 면적당 석유 매장량은 세계 1위 수준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과정만 있었다면 거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던 나라는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2013년 우고 차베스가 사망하며 니콜라스 마두로가 대통령직을 승계하며 큰 위기가 시작됐다. 2014년에 들어 세계 유가가 폭락하자 석유 산업에 의존하던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파탄나게 됐고 인플레이션까지 닥치게 되며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 결국 2017년 베네수엘라는 디폴트 선언(채무에 대한 이자 지불 또는 채무원리금을 상환할 수 없는 상태)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2018년 마두로는 재선을 위해 야당 인사를 탄압하고 부정선거 의혹까지 나오는 가운데 재선에 성공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건은 2019년 터지게 된다. 정치적인 대립이 커지는 가운데 국회는 올해 1월 12일 마두로 내각의 불신임을 선언한 후 1월 23일 국회의장인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포한다. 이에 국제사회는 마두로를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이, 과이도를 미국, 유럽연합, 한국 등이 지지하며 나뉘게 됐고,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게 됐다. 결국 4월 30일 새벽 과이도 의장이 쿠데타를 일으키게 되는데 쿠데타군과 마두로 군부, 그리고 시민들 간의 충돌 끝에 쿠데타는 실패로 끝나게 됐으며 지금도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 정치적 충돌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삶은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의 지난해 물가 상승률은 170만%에 달했으며 달걀을 사기 위해 계산대 위에 돈 뭉텅이를 올려 놓은 사진은 큰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큰 문제점은 이러한 국민들의 힘든 삶이라고 생각한다. 5년째 경제 고통지수가 1위인 이 상황에서 마두로는 국민들의 반발에 폭력적인 방법으로 대응하는 등 올바른 방식이라고 보기 힘든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베네수엘라 내부적인 해결이겠지만 현재로서는 국제사회의 정치, 경제적 지원을 통해 베네수엘라를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양 안곡고 1 정석윤
지난 10월 31일 고교 무상교육법안인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상정돼 재적 218명 중 찬성 144명, 반대 44명, 기권 30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그래서 올해 수능을 응시한 고3 학생들의 2학기 교육비부터 지원을 시작하며 내년에는 고 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021년에는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상교육이 실시된다. 고교 무상교육을 두고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고교 무상교육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OECD 37개 국가 중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많은 지표들을 비교할 때 OECD 국가들과 비교를 하는 만큼 고교 무상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는 교육과제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학교알리미 중학교 졸업생의 진로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2월 전국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 99.7%가 고등학교로 진학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을 도입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 등 1인당 연간 160만 원에 달하는 교육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반대하는 사람들은 교육비 지원이 우선적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재도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비 지원은 이뤄지고 있으며 전면적인 고교 무상교육은 모든 국민의 공평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기에 의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고교 무상교육의 도입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상교육 실시를 두고 재원 조달 부담으로 세금 인상의 우려를 표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공식적으로 고교 무상교육 재원 마련을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통과되면서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원 조달 면에서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실시해도 무방한 정책이라는 점이다. 시대가 변화하고 국민들의 학력이 크게 높아지고 공정한 교육에 대한 열망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고교 무상교육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제도의 안정적 운영으로 모든 고등학생들이 교육비 부담 없이 학교생활을 즐기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용인 풍덕고 2 이창완
이번 만화책은 문화예술 감성교육과 학생 주도성프로젝트 활성화의 일환으로 계획된 것으로 1년 동안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만화동아리부 학생들 모두가 참여해 만화책 출간의 전 과정을 민주적인 협의를 거쳐 스스로 마감 일정과 책 디자인과 제목 등을 계획하고 운영, 제작한 주도적인 만화책이라는데 의의가 크다. 이번 출간된 만화책은 학교 글벗도서관, 우리 마을의 공공도서관, 지역 아동센터, 청소년문화의집, 장애인종합복지관 등에 무료 기증해 많은 분들께 선보일 예정이다. 만화동아리 왕지영 학생 대표는 만화책을 출간하게 돼 기쁘고 만화를 그리는 동안 만화가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고 무엇이든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우리의 만화책이 학교 도서관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대출하게 된다니 많이 설레이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영 교장은 학생들이 만화를 창작하는 과정 속에서 창의성과 미적 체험, 상상력이 향상됐음을 확신한다며 성인도 하기 힘든 만화 작품 완결과 만화책 출간이 앞으로 진로 선택과 앞으로 미래 교육에서 보여지는 학생 자발적인 동아리활동 운영에 큰 도움이 되리라 보고, 상당한 수준을 보여준 14명의 만화동아리 학생들과 작품에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는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한편, 수원 칠보초의 행복칠보교육은 문화예술 감성교육, 배움이 신나는 교육, 안전하고 즐거운 교실 만들기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사회의 민주적 소통으로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수원 칠보초 교사 김혜신 수원 칠보초등학교(교장 김재영) 열세 살 만화동아리부가 1년 동안 창작해온 만화 작품을 모아 만화책 열세 살! 함께 여는 만화세상을 발간했다. 열세 살 만화동아리부는 만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칠보초등학교 6학년 14명이 자율적으로 구성돼 매주 금요일 1시간씩 김혜신 지도교사의 만화 창작수업을 들었다. 학생들은 좋아하는 만화에 대한 소개, 카툰의 기초선부터, 스토리보드 만들기, 말풍선과 효과선 긋기 등의 기초를 시작으로 차시별로 심화되는 수업을 확대 진행해 다양한 실기와 토론 학습으로 만화 그리기의 실력을 향상시켰다. 수원 칠보초 교사 김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