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크린토피아 분쟁물이 인천으로?…소비자 동의 절차 간소한 소비자단체 찾는 크린토피아

크린토피아 인천지사가 인천소비자연맹(인천연맹)에서 소비자와 합의 없이 세탁물 분쟁 관련 심의를 받은데(본보 11일자 7면)이어, 타 지역 지사들도 같은 방법으로 인천연맹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소비자단체와 소비자 등에 따르면 크린토피아 지사 중 부산과 경기도 의정부, 부천 등 전국 곳곳에서 소비자와 분쟁이 생기면 연맹에 심의를 요청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 각 지사의 분쟁 세탁물이 인천으로 몰리는 것은 8년 전 크린토피아가 소비자와 분쟁이 생긴 세탁물을 본사에서 거둬가 일괄적으로 인천소비자연맹에 심의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크린토피아는 이후 4~5년 전부터는 지사별로 심의를 의뢰하도록 조정했다. 그런데도 크린토피아 지사들이 인천연맹으로 세탁물 분쟁 심의를 의뢰하는 건 민간소비자단체의 허술한 절차를 악용해 소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수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8년 전에는 기업 회원의 의뢰물을 받아주는 곳이 인천소비자연맹 뿐이라 한꺼번에 의뢰했던 것이라며현재는 각 지사들이 의뢰처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며, 민간단체를 이용하려는 의도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크린토피아 해명과는 달리 한국소비자원(소보원)에서도 기업회원의 의뢰물을 받고 있다. 다만, 국가 설립기관인 소보원은 민간 소비자단체보다 섬유신발제품 심의위원회 신청 절차가 까다롭다. 특히, 분쟁 종류별 주요 심의결과를 참고해 책임소재가 불명확할 때만 사업자가 심의를 의뢰할 수 있다. 의뢰 시에도 피해구제 신청서와 소비자 서명을 받은 심의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소비자의 동의서 없이는 신청할 수 없다. 소비자와의 동의 여부가 중요한 것은 심의의뢰서에 쓰는 의뢰 내용 때문이다. 의뢰내용을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업체에게 유리할 수도, 소비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제한적인 정보만을 심의하는 만큼 한쪽에 유리하게 작성한 심의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의뢰내용을 양측이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소비자연맹 관계자는심의 절차를 강화하고 싶지만, 인력과 재정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심의 결과는 의견서 일뿐 법적 효력은 없다 고 했다 김경희기자

한국 축구, 세계 최강 브라질과 후회없는 일전 벼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9시즌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로서는 마지막으로 최상의 전력을 앞세워 세계 정상급의 브라질 대표팀과 일전을 벌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삼바군단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전은 벤투호가 베스트 멤버로 치르는 2019년의 마지막 일전으로, 12월 부산에서 열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어서 유럽파 선수들이 빠진다. 브라질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정상급 팀으로, 아무도 이루지 못한 월드컵 5회 우승과 지구상 국가 중 유일한 개근팀이다. 브라질 대표팀에는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호베루트 피르미누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시터 시티의 가브리엘 제주스, 첼시의 윌리안 등 공격진이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도 남을 가공할 위력을 자랑한다. 또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와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허리진도 안정적이고, 티아구 실바(파리생제르맹)가 이끄는 막강 수비진 등 공ㆍ수에 걸쳐 나무랄데 없는 호화 진용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은 최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서 2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로 주춤했지만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토트넘)과 떠오르는 별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지롱댕 드 보르도) 등을 앞세워 끈끈한 한국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황선학기자

영화 ‘협상’, 협상가 손예진과 인질범 현빈이 빚어내는 팽팽한 긴장감

영화 협상이 17일 오후 OCN에서 방영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19일 개봉된 이종석 감독, 손예진, 현빈 주연의 협상은 누적관객수 196만7천149명을 기록한 러닝타임 114분의 범죄영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던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은 긴급 투입된 현장에서 인질과 인질범 모두 사망하는 사건을 겪고 충격에 휩싸인다. 그로부터 10일 후,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현빈 분)가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를 납치하고 그녀를 협상 대상으로 지목한다.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와 그를 멈추기 위해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협상가 하채윤. 남은 시간 12시간,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협상이 시작된다. 협상가와 인질범의 실시간 대결을 그리며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오직 모니터만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두 사람의 대치 상황은 일촉즉발 긴장감과 압도적인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주연을 맡은 손예진과 현빈은 이 영화를 촬영한 뒤 열애설이 불거졌으며 12월 14일 tvN 새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다시 한번 남녀주인공으로 만난다.

소화기내과 의사, 번아웃(Burnout) 증상 심각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의 번아웃(소진, Burnout) 증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장은선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번아웃은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지속적인 업무와 스트레스로 신체ㆍ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44개 기관에서 내시경 검사 및 진료를 하는 222명의 소화기내과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실제 본인의 업무와 일상생활 등 삶의 패턴을 2주 이상 매일 기입하도록 했다. 설문 응답지 분석 결과 2ㆍ3차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71.5시간 동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녀 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가사 및 육아 등 가정과 관련된 일에는 주당 16.6시간을 사용했는데, 여성은 20.7시간, 남성은 14.3시간으로 여성이 가정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대상자 중 89.6%가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소화기계 증상은 53.6%, 우울과 불안과 같은 정신적 증상은 68.9%에서 나타났다. 중요한 점은 근골격계 통증이 심하거나 내시경 시술을 많이 할수록(주당 60건 이상)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정신적 증상의 유병 비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2명 중 143명(64.4%)에서는 번아웃 증상이 관찰됐는데, 여성에서는 70.4%로 남성의 59.7%에 비해 많았고. 30대 여성에서는 심한 번아웃 증상인 이인감(depersonalization)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인감은 자기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자기로부터 분리소외된 느낌을 경험하는 것으로 사회생활 또는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한국여자의사회 학술이사)는 우리나라에서 소화기내과 의사, 특히 40대 이하 여의사들의 번아웃 증상이 심각하다는 사회적 문제를 밝혀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의사들의 근무 형태를 개선하고 여의사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여성과총에서 연구비 지원 및?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Digestive Disease and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G1300번 버스 증차 요구 목소리 높아

양주와 서울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운행하는 G1300번 버스가 출퇴근시간대 버스 배차간격이 긴데다 입석으로 운행하는 경우가 허다해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4월 23일부터 거점 정류소만 빠르게 연결해 양주 덕정역에서 서울 잠실역환승센터를 연결하는 굿모닝 급행버스 G1300번(진명여객) 운행을 시작했다. G1300번 급행버스는 양주 덕정역을 출발해 옥정지구와 고읍지구, 의정부 민락IC를 거쳐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경유해 서울 잠실역환승센터까지 40분만에 서울로 진입할 수 있다. 평일에는 2층버스 2대(12월께 2대 추가 도입 예정)를 비롯해 11대가 10~20분 간격으로 하루 76회, 주말ㆍ공휴일에는 버스 9대가 30분 배차간격으로 하루 54회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출퇴근 시간대에는 입석율이 25%를 상회하고 심할 때는 90%에 이를 때가 허다해 자칫 교통사고 발생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것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버스를 놓친 이용객들이 다음 차편까지 30분 이상 기다리거나 다른 차편을 찾는 등 출퇴근시간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비수기인 8월의 탑승객이 4만5천여명을 상회하고 지난 10월에는 6만3천여명이 탑승하는 등 승객이 늘어나고 있으나 주52시간 근무와 휴게시간 의무 조항 등으로 배차간격은 출근시간대 20분, 이외 시간은 30~40분 간격으로 운행되면서 증차ㆍ증회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300번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 한다는 주민 A씨는 퇴근시간대는 버스를 놓치면 한 두 시간 기다리기 일쑤라며 45인승 버스에 80여명이 탑승하는등 불편한 상태에서 고속도로를 달려 사고우려 등 불안함을 항상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고 시는 G1300번 증차를 해 경기도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다음달 13대로 증차할 예정이라며 버스가 증차되면 이같은 문제는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추후 배차시간을 조정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與, 손금주 입당에 한국당 2석 감소... ‘과반확보’ 숨통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정기국회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허용, 의석 수가 증가하면서 본회의 통과를 위한 유리한 지형을 마련했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황영철엄용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국회의원 재적수는 295명으로 감소해 당초 149명(재적 297명 기준)이던 의석 과반수가 148명(재적 295명 기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무소속 손 의원의 입당을 허용해 의석 수가 129석으로 1석 늘었다. 과반의석 하락과 자당 의원 수 증가로 총 2석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재가 될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 의석 수에 개혁공조가 가능한 정의당(6석), 민주평화당(5석), 대안신당(10석) 등을 더하면 과반 하한선(148석)에서 2석의 여유를 확보한 150석이 된다. 민주당 소속이었던 무소속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과 손혜원 의원, 중립 지대인 무소속 김경진이용호 의원, 민중당 김종훈 의원까지 설득한다면, 넉넉하진 않더라도 과반의 안전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놓고 각 당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곳곳에 변수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정신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정의당과 선거법 개정안의 원안의결 시 사라지는 호남 지역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평화당대안신당 등의 입장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물밑 협상 과정에서는 현재 선거법 개정안이 설정한 지역구 의석 수인 225석을 240250석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소수 정당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협의안을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전략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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