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유족들 눈물바다…인천시 등 관계기관 재발 방지 약속

아들아 딸들아. 영원히 영원히 사랑하는 아들과 딸들아. 20년 전 인천 중구 인현동의 한 지하 노래방에서 시작한 불로 아들을 잃은 오덕수씨(62)가 울먹이며 추모시를 읽어 내려간다. 추모제에 참석한 다른 유가족들은 추모시를 듣다 결국 슬픔을 참지 못 하고 눈물을 흘린다. 30일 인천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인현동 화재 참사 추모비에서 열린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 추모제에는 당시 참사로 자식을 잃은 유가족으로 가득했다. 한 유가족은 추모제 시작 전부터 추모제 한 켠에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불량한 청소년을 자식으로 뒀다는 사회의 낙인찍기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딸을 잃은 김윤신씨는 우리는 불량 청소년으로 낙인 찍힌 아이들의 명예회복을 원했다며 아이들이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당시 청소년이 모일 수 있는 문화 자체가 없었던 인천 사회도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현동 화재 참사는 지난 1999년 10월 30일 지하 노래방에서 난 불이 2층 호프집으로 번져 대형 참사로 이어진 사고다. 당시 돈을 내고 가라며 문을 잠근 업주 탓에 많은 청소년이 희생당했다. 특히 이 호프집의 불법 영업과, 업주에게 뇌물을 받은 경찰과 공무원이 형사처벌 받는 등 사회 구조적 문제도 드러났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손호영 동산고등학교 학생회장(18)은 당시 청소년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던 상황을 보지 않고 호프집에 있었다는 이유로 희생자를 매도한 것이 안타깝다며 앞으로 청소년의 문화공간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현동 화재 참사는 어른들의 부도덕성과 사회가 묵인한 적폐가 아이들을 희생시킨 안타까운 사고라며 인천시교육청은 이 참사를 기억함으로써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사설] 같은 동네에서도 천차만별인 아파트 가격 / 구(區) 단위 묶는 조정지역 이제는 바꿔라

조정대상지역 선정에 대한 불신은 어디서 시작될까. 지난해 지정된 수원 팔달구의 경우를 예로 보면 이렇다. 첫째는 집값 상승률 적용에 대한 불신이다. 지정 전 몇 개월의 상승률만으로 향후 수년간의 규제를 가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지적이 있었다. 기준 되는 기간에 따라서 되레 하락률을 보인다는 지표까지 제시됐다. 단순 상승률과 다르게 적용된 기정 결과도 문제였다. 팔달구보다 높았던 광주 광산구와 경기 의왕은 포함되지 않았었다. 향후 부동산 시장 불안 요소 평가라는 것도 그렇다. 팔달구 지정에는 GTX-AㆍGTX-C 노선 착공 및 예비타당성 통과, 인덕원~동탄 복선 전철, 신분당선 연장 등이 거론됐다. 하나같이 미래에 이뤄질 사업이다. 부동산 가격에 사전 반영된다는 논리가 있지만, 이 역시 납득이 쉽지는 않다. 현재 가격 상승률은 이미 주택 가격 상승률에 반영됐다. 주민 입장에서는 두 가지 요소가 중복 반영되면서 대상지역이 됐다는 불만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물론, 지난해 충분히 논의됐던 논쟁이다. 우리가 이를 재삼 짚으려는 건 아니다. 이런 불신의 근본적인 출발이 어디에 있느냐를 보려고 한다. 구(區) 단위로 구획하는 조정대상 지정 기준이 문제라고 본다. 지금은 시ㆍ군ㆍ구 단위로 조정지역이 지정되고 있다. 최소 단위가 구로 나누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구가 수두룩하다. 반면 80만명이 넘어도 구가 없는 화성시도 있다. 그 속의 부동산 시장 상황은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신도시 개발로 인한 시장의 세분화도 있다. 신도시 지구 지정과 개발 제한 지역이 공존하는 구가 많다. 같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구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뉘기도 한다. 기흥구 동백지구 주민들의 청와대 국민 청원이 그런 내용이다. 동백지구 아파트 가격은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그런데도 지난해 국토부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다. 기흥구라는 최소 단위에 엮여 들어간 셈이다. 부당하다는 이 청원에 주민 1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 달, 조정대상지역을 논의할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열린다. 수원시 팔달, 용인시 기흥, 고양시 일부, 남양주시 일부 지역민이 주목하고 있다. 구 단위로 묶은 현행 지정에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이다. 대상 지역 지정의 구체적 사유에 대한 불만을 모두 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구 단위로 묶는 현행 제도의 지역 단위가 부당하다는 것은 국토부도 알고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위원회가 이 문제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본보 취재에 밝힌 국토부 관계자의 답변은 기대를 걸게 한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을 읍ㆍ면ㆍ동 단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정대상 지역 지정은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된 문제다.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면 즉시 개선하는 것이 옳다. 이번 위원회가 그 개선의 첫 시작이어야 한다.

[지지대] 국제관광도시 유치, 공정한 경쟁을

인천시가 정부의 국제관광도시 유치에 도전한다. 도전자는 인천시대전시광주시대구시울산시부산시 등 6개 광역시로 경쟁률은 6대1이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크루즈 접안이 가능한 인천항 등 우리나라의 관문 도시다. 특히 영종도의 복합 리조트, 송도의 국제회의 복합지구, 168개 섬을 비롯한 해양관광과 지붕 없는 박물관 강화도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갖고 있다. 특히 인천은 앞으로 남북 화해 모드가 다시 만들어지면 북한과의 연계 상품 가능하다. 하지만 경쟁자인 부산이 만만치 않다. 관광 콘텐츠 등이 부산의 강점이 아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지역 균형발전 논리다. 인천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되레 부산에겐 장점인 셈이다. 거기다가 부산을 밀어주려는 듯한 정부의 모습도 보인다. 지난 문화체육관광부가 7월 연구용역에서 수도권을 국제관광도시에서 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현 정부들어 대통령과 부산과의 인연이 부각되며, 부산은 한아세한정상회담을 유치하는 등 각종 수혜를 입고 있다. 이번 국제관광도시 유치전은 최소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경기가 아니길 바란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국제관광 전략회의에서 발언한 인천의 관광 콘텐츠에 대한 칭찬 탓에 인천은 국제관광도시 유치에 한껏 고무된 상태다. 특히 인천출신으로 박남춘 인천시장과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동창생인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현명한 판단을 했으면 한다. 박 시장과 사석에서 편하게 말을 나누는 사이이니, 인천에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 이번 공모는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것 뿐이다. 정치적 논리나 균형발전 논리가 아닌, 공정하게 관문도시 여부나 관광 콘텐츠 등으로 반드시 승부가 이뤄져야 한다.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부장

[사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3년 전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많은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 큰 기대를 걸었다. 취임사에서 밝힌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말은 그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기대와 희망을 갖게 했다. 임기를 절반 앞두고 지금 나라는 어떻게 되었나? 기대와 희망과는 달리 한 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다. 정치경제외교안보 어느 한 군데도 멀쩡한 곳이 없다. 정치는 불통이고, 경제는 파탄, 외교는 굴종, 안보는 낭떠러지 일보 직전이다. 이제 정부의 변명이나 통계 왜곡에 속을 국민은 더 이상 없다. 아직도 진행 중인 조국 사태는 국민을 분노와 배신감으로 몰아가고 있다. 공수처 설치와 선거제 개편 등으로 난리도 아니다. 도대체 문 대통령은 왜 이렇게 독선적이고 고집불통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문 대통령이 겸손하고 온유한 성품의 지도자인 줄 알았다. 지나고 보니 누구보다 고집이 세고 절대 생각을 바꾸지 않는 사람임을 알게 됐다. 나라와 국민들에게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은 항상 혼돈 속에 있고 행복했던 시절은 역사책에서 빈 페이지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망국과 식민 통치, 해방과 전쟁의 참화를 겪고도 우리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었나? 국민은 분열되고 증오와 갈등으로 날이 새고 있다. 쇠락과 썰물의 기운이 역력하다. 누구의 잘못인가? 바로 문 대통령이다. 대통령은 최근 들어 어렵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조국 사태 때, 대입 정시 비중을 확대하라고 말한 뒤 기자들에게, 사회 원로들과의 간담회 때, 국회 시정연설 전 여야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그랬다. 어렵다가 아니라 대통령이 어렵게 만든 것이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변호인 없는 역사의 법정에 선 피고인이다. 정권의 발자취와 업적만이 증거로 채택되는 법정이다. 이제라도 문 대통령은 그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히고 남은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 문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나라가 좀 못 살면 어때, 부유하지 않더라도 공정하게 잘 살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사실 공정하게 살지도 않지만 이런 생각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국가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지금 그들이 해야 할 일은 국민 무서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겸손이란 혼자의 힘으로는 못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그때 가장 중요한 협조자는 역설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다.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함께하는 인천] 대학입시 복잡할 이유 없어

백년지대계의 교육이 교육부의 실험적 정책 탓에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온 국민이 목숨을 걸다시피 한 교육문제에 정부의 정치적 목적과 철밥통을 유지하려는 부처 이기주의가 적폐처럼 이어지면서 한국의 교육문제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발버둥만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 모든 교육이 입시를 위한 과정으로 변질된 지 오래이다. 청문회로 불거진 장관자녀의 대입문제로 입시제도의 불공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개악으로만 치닫는 대입제도는 늘 지적받아오던 일이지만 교육부의 문제투성이인 제도운영이 대통령의 잘못으로 돌아갈까를 우려한 정치논리 탓인지 정작 사태를 야기한 교육부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듯 비켜가고 있다. 학교가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어내야 하는 공교육의 기본목적조차 수행해내지 못하고, 겨우 학생들의 입시나 보조적으로 준비해주는 기관으로 전락했다. 개인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가 아니라, 입시가 교육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대입만이 목적인 자들의 욕구를 채워줄 왜곡된 사교육시장의 발전은필연이다. 교육 탓에 개인과 가정이 피폐해지고 수많은 사회문제를 낳고 있지만, 교육부의 정책은 아무 이상 없다는 듯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체념상태에 놓여 있다. 교육의 문제점은 차고 넘쳐 들춰보기가 무서울 지경이다. 정시니 수시니 하는 다양한 대입제도가 고교생들의 능력향상이나 대학의 학생선발에 도움이 되었다는 증거는 없다. 사실 대학교육에는 학생들의 수학능력 외의 입시를 위해 행해지는 어떤 결과물도 중요하지 않다. 자기소개서를 잘못 쓰고, 면접을 잘못 보고, 봉사활동을 안 하고, 상을 못 받는 것들이 대학공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 이를 학생선발과 연결 지을 이유는 없다. 입시전형의 다양성은 수험생들에게 불필요한 행위를 강요하고 대학에도 번거로움과 비용만을 들게 할 뿐 내세울만한 장점이 없다. 초중고에서 배운 지식이 평생 간다는 사실을 직시할 때 공교육이 입시을 위한 편법적인 과정이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모든 교과목을 빠짐없이 공부하고 그 성과를 평가받는 시험제도가 바람직하다. 학습 성과를 평가하는 단순하지만 공교육정상화에도 꼭 필요한 대입제도를 마련하여, 불필요한 스펙 쌓기를 중지시켜야 한다. 교육하기 위해 뽑는 절차에 불과한 입시제도의 복잡함은 무의미하고, 개인이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준비하게 되는 수시전형은 입시의 공정성을 해쳐 적절하지 않다. 입시제도는 개인의 학습외적 요소가 반영되거나 개인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는 사항을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 정의사회 구현에 배치되고 실질적인 의미도 없는 복잡한 입시제도는 폐지해야 한다. 입시를 단순화해도 학생선발에 문제 될 리 없다. 교육부는 수학능력시험만을 주관하고 학생선발은 대학자율에 맡기는 것이 좋다. 교육부의 개입은 그렇게 필요하다고 주창하는 개인이나 대학의 창의력을 말살하여 한국교육을 망가트리고 있다. 정부는 교육부를 어떻게 재편해낼까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모세종 인하대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

‘의정부 100년 먹거리’ 복합문화융합단지 층수·용적률에 발목… 미래 불투명

의정부시의 100년 먹거리 사업인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사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저층, 저밀도 개발규제가 사업성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참여희망 기업들이 낮은 층수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저하를 들어 결정을 미루고 참여기업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층수, 용적률 상향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9월 국토교통부 1차관을 만나 복합문화단지의 저층, 저밀도 토지이용규제로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층수와 용적률 상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향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전체부지 중 공동주택용지 7만1천400㎡(25층, 용적률 200%), 상업용지 1만7천20㎡(건폐율 70%, 용적률 500%)을 제외한 관광시설용지 11만9천800㎡, 도시시설지원용지 3만8천470㎡, 시장용지 9만1천530㎡가 용적률 80%에서 200%에 4층으로 건축이 규제돼 있다. 이 때문에 사업시행사인 의정부 리듬시티㈜에 출자한 출자사조차 사업참여의 갈림길에 서 있어 부지조성과 함께 내년 연말께 분양(공정률 30%) 에 나서면 성공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특히 K POP 시설이 들어설 관광시설용지는 호텔부지 5천622㎡( 25층 250%)를 뺀 나머지의 용적률은 200%, 4층까지밖에 시설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투자가 예정된 YG 엔터테인먼트 측이 공연장 설비 등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의사결정을 미루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용적률 150%에 4층밖에 지을 수 없는 도시지원시설용지는 당초 양해각서까지 체결하며 참여의사를 밝혔던 스마트 팜 조성업체가 포기하면서 사업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낮은 층수와 용적률로는 투자유치가 어려울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토부에 층수와 용적률 상향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또 그린벨트를 해제해 도시개발사업을 하는 비슷한 여건의 양주나 시흥시의 높은 층수, 용적률과도 형평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중도위가 그린벨트 해제 시 조건부 의결한 당초 대로 저층 저밀도 방침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도시관리계획 수립지침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은 원칙적으로 저층ㆍ저밀도로 계획하도록 돼 있다. 안병용 시장은 복합단지의 활발한 투자유치와 주변과 연계한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층수, 용적률 상향이 절실하다. 전향적인 정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임진강 거북선, 해외 군선을 만나다] 3. 북유럽 3국, 바이킹 옛 군선 활용 (下)

바다에서 인양해 복원한 바이킹 선박을 당시 모습대로 복제선을 만드는 조선소를 운영하고, 이 배에 승선해 연안 주변을 1시간가량 운항해 보는 체험도 합니다. 지난 2일 덴마크 로스킬데 바이킹박물관 홍보담당자인 이반 야곱슨 씨는 방문객을 전시된 바이킹배 관람에만 머무르지 않게 하고 있다. 바이킹 시대 배를 직접 제조해 보는 체험시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이킹 후손인 스칸디나비아 3국은 복원한 바이킹 배 등 군선을 활용한 연계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끊임없이 재방문이 이어지도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생산해 내고 있다. 바이킹 당시 뛰어난 조선ㆍ항해술을 엿볼 수 있는 배 항해 체험부터 바이킹 시대 음식류 제조하기, 화려하고 세밀했던 액세서리 등 장신구 만들어보기 등 바이킹 생활문화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발견된 바이킹 유적지에서 전 세계 바이킹 후손들이 참가해 전기 없이 당시 시대로 살아 보기 등 서바이벌 축제 등도 개최, 고전이 된 바이킹 시대 역사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며 신 바이킹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 관람만이 전부가 아니다. 바이킹 시대 배 만들기 등 체험시설 창출 덴마크 로스킬데 바이킹박물관은 바이킹 박물관 옆에 뮤지엄 아일랜드라는 조선소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바이킹 시대 배 만들어보기, 복제된 배 승선해 타보기 등 체험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조선소에서는 1030년대 바이킹 무역선이었던 길이 14m, 폭 3.4m, 5t 규모의 오아킬데(ROAR KILDE) 배를 1984년도에 복원, 전시해 놓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9세기 배 8척 등 총 40척의 배를 복원했다. 모든 연령 체험프로그램으로 조선소에서 배건조 과정을 지켜보며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목수와 대장장이가 나무를 자르고 쇠붙이를 만드는 과정을 실제 체험해보며 배가 어떻게 건조되는지 전 과정을 전문가들로부터 습득하게 한다. 특히, 조선소에서 제작된 바이킹 복제선 오타르호를 타고 로스킬데 피요르드만을 1시간여 가까이 항해하며 바이킹 선조의 놀라운 항해술과 조선술을 체득하며 자긍심을 체험토록 돕고 있다. 바이킹 유물전시회 및 첨단이 보태진 영상물도 강화되고 있었다. 스웨덴 바이킹박물관의 경우 옛 선박을 인양하지 못하도록 한 법규정 때문에 복원된 바이킹 군선은 없지만, 바이킹 시대 투구와 16개로 구성된 바이킹 룬문자를 돌에 새긴 룬스톤 등 유물을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박물관 홍보담당자인 토라 라쉬포데 안덴슨 씨는 유물들이 발굴되기까지 전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영상으로 보여주는 무한궤도 이야기 열차는 기존 바이킹 선박 위주의 관람에서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체험하게 한다며 약 10분 정도 열차를 타고 영상을 보며 잘 만들어진 모형물을 보며 바이킹 시대의 질서있는 생활상을 보여줘 환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정기적으로 바이킹 테마 전시회를 열며 바이킹 후손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세계 유일의 바이킹 헬멧 보유국이라는 자부심 속에 바이킹 연구는 상당한 수준이며 전시회도 개최하며 바이킹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 바이킹 축제로 단일 민족 소속감 형성 바이킹들이 실제 생활했던 소재를 테마로 한 바이킹 축제는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바이킹 후손들을 하나로 묶는 결집성을 보여주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3국 전역에서 개최해 바이킹 시대 음식과 복장, 전투장면 재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참가자들에게 만족도와 성취감, 소속감을 높여주고 있다. 노르웨이 보레 지역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대규모 중세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 하이라이트는 당연히 바이킹 축제다. 바이킹 시대 물물 교환하는 실제 장터는 물론, 각종 솜씨 좋은 장인들이 만든 당시 보석류 복제품 등도 팔아 축제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덴마크 샤그란데트 레즈레지역에서도 서바이벌 바이킹 축제로 인기몰이 중이다. 바이킹 시대 집이었던 롱하우스와 천막 등지에서 일주일 동안 생활하면서 전기 없이 살아보기, 음식 만들어 보기, 사냥해 보기, 전투장면을 재현해 최고전사를 뽑는 등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마다 재방문 참가자를 양산해 내고 있다. 이반 야곱슨 덴마크 바이킹박물관 홍보담당자는 덴마크 전역 16개 바이킹 유적지에서는 차별화된 테마별 바이킹 역사를 체험하는 축제를 매년 개최하며 바이킹 역사를 현대화하며 전 세계 흩어져 있는 바이킹 후손들에게 한 뿌리라는 소속감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 로스킬데=김요섭기자 바이킹 마을 덴마크 트렐레보르스웨덴 비르카 출토된 유물 토대로 조성문화역사적 가치 뛰어나 덴마크와 스웨덴은 한때 바이킹들이 정착했던 지역의 유적을 발굴, 통째로 바이킹 마을로 조성해 놓았다. 덴마크 트렐레보르와 스웨덴 비르카 마을이다. 이들 바이킹 마을에서는 바이킹 가옥인 롱하우스를 비롯 바이킹 나무 방패, 투구, 집단 무덤 등 가치가 뛰어난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돼 1천 년 전 맹활약했던 바이킹의 수준 높은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트렐레보르 바이킹 마을은 덴마크 국립박물관이 이곳에서 출토된 바이킹 시대 나무방패 등 유물을 토대로 만들어놓은 곳이다. 천 년 전 덴마크 바이킹 시대 가옥은 배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형태의 롱하우스로 독특한 주거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900년대 외부의 침입을 막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한 링(반지) 형태의 바이킹 요새 안에 재현해 냈다. 2008년에 나무방패가 출토됐는데 900년대 노르웨이산 참나무로 만든 둥근 모양의 바이킹 방패다. 스웨덴 스톡홀롬 인근 비르카섬에도 발굴된 유적을 토대로 1930년부터 바이킹 마을로 조성 중이다. 스웨덴 바이킹은 덴마크 트렐레보르 바이킹 마을보다 100년 전 앞서 비르카에 정착했다. 정착촌에는 50여 채의 가옥이 있었고 집 출구는 항구로 이어지는데, 학계에서는 이런 구조가 바이킹 시대 잘 짜여진 무역망 사례라고 보고 있다. 1889년 비르카에서 1천100여 기의 무덤이 발굴되는 등 역사적인 가치가 높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곳에서 실제 바이킹이 사용했던 투구가 발견돼 스웨덴 역사박물관에 바이킹 문자를 돌에 새긴 룬스톤과 함께 전시돼 있다. 덴마크 로스킬데=김요섭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기도 중소기업 이업종 융합 프라자

경기도, ‘G-FAIR KOREA’에 해외 4개국 13개 기업 초청

경기도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G-FAIR KOREA에 자 교류 지역 스타트업 기업 13개사를 초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초청 기업은 프랑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우크라이나 등 해외 4개국의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VR(가상현실) ▲로봇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관련 스타트업들이다. 도는 G-FAIR KOREA 행사장 내에 G-FAIR 스타트업 특별관을 마련, ▲제품전시 및 피칭 ▲투자자 상담 ▲관련 기술 및 수출, 구매 상담 ▲네트워킹 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초청 해외기업과 국내 60여 개 기업 간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초청 해외기업들은 G-FAIR KOREA 참가에 앞서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경기창조혁신센터, 경기스타트업 캠퍼스 등 도의 주요 산업시설을 시찰하는 것은 물론 한국민속촌 등을 방문해 한국문화를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최계동 도 경제기획관은 이번 연계를 통해 도내 기업의 해외진출 등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나흘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9 G-FAIR KOREA는 대한민국 최대의 중소기업 대상 전시회로 국내 우수기업 850여 개사가 참가, 다양한 제품 전시 및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을 도모할 예정이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