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도시 / 김시덕 著 /열린책들 刊 김시덕 규장각 한국학 연구소 교수가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까지 답사 범위를 넓혀 재개발이 예정된 불량 가옥과 성매매 집결지, 이름 없는 마을 비석과 어디에 놓여 있는지 찾기도 힘든 머릿돌들까지 살펴보며 시민들이 갈등하며 살아가고 또 죽어 간 이야기들을 수집해 들려주는 신간이 출간됐다. 저자는 재개발 동네의 벽보, 이재민과 실향민의 마을 비석, 부군당과 미군 위안부 수용 시설에도 시민의 역사와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이야기하며 이런 답사기야말로 표백된 서울이 아니라 진짜 서울의 역사를 만나는 시간임을 일깨워준다. 값 2만원 달러 없는 세계 / 이하경 著 / 바른북스 刊 지난 20년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IPO, 주식, 채권, 파생상품, 대체투자 등을 두루 경험한 저자가 방대한 자료 조사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이 만들어낸 지금 세계의 모습을 굵직굵직한 지정학적 이벤트와 함께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부동산, 주식, 채권, 금 등의 시세가 언제 왜 그렇게 변해야만 했는지 너무 쉽게 이해되어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값 1만8천원 잔혹한 어머니의 날/ 넬레 노이하우스 著 /북로드 刊 맘몰스하인의 오래된 저택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팔순이 넘어 개 한 마리와 함께 홀로 살아가던 노인 테오 라이펜라트였다. 사건 현장에 파견된 보덴스타인 수사반장과 피아 형사는 저택 뒤편의 견사에서 이보다 더 소름 끼치는 것을 목격한다. 뼈만 앙상한 채 아사 직전인 개 앞에 뼈들이 흩어져 있었는데, 바로 사람의 뼈였던 것이다. 수사 결과, 노인의 저택에서 점점 더 많은 희생자의 뼈가 발견되고, 모두 여성인 데다 어머니의 날 전후에 실종된 것으로 밝혀진다. 모든 정황으로 보건대, 망자인 테오 라이펜라트가 여성들을 살해하고 견사 밑에 유기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두 수사관의 마음은 바빠지기 시작하는데...값 1만2천800원
토스가 '김종국 프로틴에이드' 관련 행운퀴즈를 출제했다. 토스는 23일 오전 '단백질 15g을 깔끔하고 간편하게 섭취 가능한 프로틴에이드는 □□□□단백을 적용해 유당불내증이 있던 분들도 부담없이 섭취가 가능하다. □□□□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일까요?'라는 행운퀴즈를 공개했다. 힌트는 네이버 검색창에서 '김종국 프로틴에이드'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정답은 '분리유청'이다. 다음은 '김종국 프로틴에이드' 관련 또 다른 문제들과 정답이다. 문. 칼로바이에서는 10월 23일 단 하루동안 균형있게 단백질을 채울 수 있는 신제품 프로틴에이드를 1+1하여 총 ○○%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에 들어간 숫자는 무엇일까요? 정답 - 71 문.프로틴에이드 런칭 기념 특가로 프로틴에이드 포도맛을 1SET 가격에 1SET를 추가로 증정하여 ○○○○○원에 12개를 구매할 수 있다. ○○○○○에 들어갈 숫자는 무엇일까요? 정답 - 18700 문.프로틴에이드 스페셜 패키지에서는 신규 출시된 퍼펙트파워 프로틴바 바나나맛과 □□□□을 최대 71% 할인된 런칭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일까요? 정답 - 요거트맛 문. 병에 단백질 15G을 함유하고 있는 프로틴에이드는 하루 권장량 기준 ○○%를 빠르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신개념 프로틴 음료이다. ○○에 들어갈 숫자는 무엇일까요? 정답 - 27 문. 프로틴에이드는 언제나 섭취해도 좋지만 □□□□와 건강 관리를 할 때 섭취하는 것이 좋은 단백질 음료이다. □□□□에 들어갈 단어는 무엇일까요? 정답 - 근력유지 장영준 기자
'하이버 내셔널지오그래픽'이 OK캐쉬백 오퀴즈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퀴즈는 "하이버에는 브랜드, 쇼핑몰, 그루밍, ○○○○까지 남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모여있다"로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맞히면 된다. 힌트는 네이버에서 '하이버 내셔널지오그래픽'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정답자에게 100P가 지급되는 이번 퀴즈의 정답은 "하이엔드"다. 한편 남성쇼핑앱 하이버의 페스타 럭키드로우 이벤트는 하이버 앱 이벤트 페이지에 댓글을 작성하면 응모가 완료되며, 당첨자에게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의 19F/W신상 덕 다운 점퍼를 증정한다. 오는 31일까지 디올 스니커즈를 추첨을 통해 1만원에 판매하는 이벤트와 시즌오프&신상 아우터 할인 기획전 등 다양한 혜택이 계속된다.
'여성시대'에 출연한 EBS 캐릭터 펭수가 자신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청취자들의 고민을 해결했다. 23일 오전 방송된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는 EBS 캐릭터이자 유튜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펭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펭수는 실시간으로 도착한 청취자들의 고민을 들으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한 청취자는 "펭수님처럼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고, 펭수는 "자신감은 나에게 있다. 그걸 발견 못한 거다. 거울 보고 나는 할 수 있다고 해보자. 나는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자. 그럼 충분히 가능하다. 자신을 믿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두 번째 청취자는 "내년 박사 학위를 앞두고 있는 박사 연습생이다. 공부하느라 우울했는데, 펭수 동영상보고 행복해졌다. 그래서 요즘 펭수 보느라 공부에 소홀해졌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펭수는 "이건 고민이 아니다. 행복해지지 않았나. 공부보다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다. 행복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청취자는 "뜬금없는 생각인데, 펭수님 말투가 맹구 느낌 나는 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배트맨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펭수는 "맹구가 뭐죠? 배트맨?"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어 20대 후반이라고 밝힌 청취자는 "지금 하는 일도 좋고, 친구랑 노는 것도 좋은데 다들 결혼하느라 눈치 보인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데 갈팡질팡하는 내가 싫은 게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펭수는 "눈치 챙겨라. 눈치 보지 말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살면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30살 누나라고 밝힌 청취자가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어른들을 이해하기 힘들다. 펭수는 어린이도, 어른도 위로해주는 소통왕인데 비결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펭수는 "이것도 마찬가지다. 눈치 보면 안된다. 나이 많아도 다 똑같은 사람이다. 나 자신에게 대하듯 남들을 대하면 된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MC 서경석은 "열 살 동물이라는 게 믿지기 않을 정도다"라고 감탄했고, 펭수는 "영광이고 재밌었다. 고정으로 하고 싶다"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장영준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23일 3분기 기준 공시된 퇴직연금 수익률에서 총 적립금 상위 10개사 기준 DB, DC, IRP 모든 제도에서 공시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제도별 수익률은 DB 2.01%, DC 1.99%, IRP 2.00%로써 모든 제도에서 2% 수준의 성과를 기록한 곳은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라면서 부진한 증시 영향으로 대부분 사업자가 비원리금보장상품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음에도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차별화된 성과를 보였다라고 자평했다. 관계자는 DC 비원리금 수익률 1.97%, IRP 비원리금 수익률 2.36%를 기록했다라면서 개인형 연금 고객 수익률 관리에 강점이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라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 김기영 연금솔루션본부장은 장기간 축적된 글로벌자산배분 역량으로 다양한 실적배당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라면서 연금 고객 밀착 관리를 통해 고객수익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수익률 향상을 위해 실적배당상품을 확대하고, 고객의 적립금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 상품인 글로벌자산배분 퇴직연금 랩은 자산운용 전문가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 퇴직연금 사업자 전체 중 유일하게 제공하는 미래에셋대우의 퇴직연금 랩은 장기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 유형인 액티브40의 9월 말 기준 누적수익률은 75.2%로 매년 5.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퇴직연금 랩 전체 운용 규모는 9천13억 원으로 2만 명이 넘는 고객이 가입하고 있다. 또, 연금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상품과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최다의 펀드를 라인업해 제공하고 있으며,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ETF/ETN 매매 시스템 운영을 통해 퇴직연금 운용에 있다. 민현배기자
잊어달라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라느냐? 미안하구나. 잊으려 하였으니 잊지 못하였다. 감히 내 옆에서 멀어지지 마라! 어명이다! 지난 2012년 한가인, 김수현, 정일우 등이 주연으로 등장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그해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입상하며 아직도 사극 마니아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주옥같은 대화,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과 외모도 흥행에 한몫했지만 무엇보다도 왕의 로맨스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고서와 사료에 묘사된 왕의 모습은 정치, 사회적인 행보만 남아있고 그 안에 담긴 사생활과 사랑은 역사 속에 파묻혀갔기 때문이다. 대중역사 전문가 박영규 작가가 각종 사료에서 발견한 조선 왕들의 로맨스를 그려낸 신간 조선 왕실 로맨스(옥당북스 刊)가 출간됐다. 신간에서 저자는 조선 왕들을 직진형 순정남, 읍소형 비운남, 전투형 뒤끝남, 결벽형 도도남 등 로맨스 스타일로 구분해 색다른 모습을 제시한다 조선 왕들은 우리에게 아주 친근하고 익숙하다. 역사책에서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도 이들의 삶과 업적을 자주 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왕이 아닌 한 남자로서 이들이 해 온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낯설면서 새롭다. 왕실 로맨스에만 초점을 맞춘 경우는 드물었던 탓이다. 아울러 왕뿐만 아니라 왕위를 물려받지 못한 대군들의 이야기도 그려내 눈길을 모은다. 21살 어린 처자와 두 집 살림을 한 태조 이성계, 한 여자와 두 번 결혼한 제안대군 이현,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려낸 세조의 딸과 김종서의 손자가 펼친 이야기 등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한편, 저자인 박영규 작가는 역사 대중화의 기수, 실록사가라는 찬사를 받은 대중 역사 저술가다. 200만 베스트셀러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출간한 이후 20여 년간 9권의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를 펴냈다. 값 1만7천500원 권오탁기자
반도건설이 반도문화재단을 설립하며 사회공헌활동 확대에 나섰다. 이번 재단 설립은 문화예술 발전과 문화복지 증진을 통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실천하고자 문화대중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평소 반도건설은 어려운 이웃이나 장애인,소외계층에 대해 꾸준히 장학금 및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반도건설은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나눔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의 의지를 담아 1년여간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7월 비영리법인인 반도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문화가 있는 집 Ivy Lounge 개관 반도건설이 반도문화재단을 설립, 지난 22일 화성시 동탄역 카림애비뉴 2차에 복합문화공간 아이비 라운지(Ivy Lounge)개관식을 가졌다. 반도문화재단은 주택사업에 특화된 반도건설 업(業)의 특성에 동탄 지역의 인구 분포와 사회적 요구를 결합해, 집이라는 하드웨어에 문화라는 소프트웨어를 더해 문화가 있어 더 행복한 집을 만든다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비전을 설정했다. 이를 뒷받침할 3가지 사회공헌 전략으로 문화향유의 일상화, 가족 및 공동체 지향, 특화사업 전개 및 소외계층 지원을 채택했다. 이러한 사회공헌 비전과 전략에 맞추어 1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던 동탄2신도시 내 동탄역 카림애비뉴 2차에, 가족과 이웃이 함께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북-카페 형식의 복합문화공간 아이비 라운지(Ivy Lounge)를 조성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반도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을 비롯한 재단 임원, 주택산업연구원 추병직이사장, 대한주택건설협회 심광일회장, 화성시관계자 및 지역 입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반도문화재단의 출범을 축하하고, 태권브이(V) 작가로 유명한 성태진 작가의 개관 전시회 With You ? 당신과 함께전(展)의 작품과 바이올리니스트 백진주 교수의 축하공연을 함께 감상했다. 반도문화재단 권홍사 이사장(반도건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70년 주택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이후 50년 건설외길을 걸어오면서 지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의 한결같은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 재단운영을 통해 고객과 소외계층이 문화예술ㆍ문화복지을 더욱 가까이서 쉽게 즐길수 있도록 문화대중화 사업을 육성하고 지원 또한 아끼지 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반도문화재단 설립 취지 반도문화재단 설립에는 유년시절 쌀 세 가마니와 김치가 가득한 집을 꿈꾸었던 가난한 형편속에서 주경야독으로 중ㆍ고등학교 및 대학교까지 졸업한 뚝심있는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의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대한 의지가 담겨있다. 반도건설은 창립초기부터 스스로 학비를 벌어서 공부하는 학생들,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장학금 및 성금을 지원해 왔으며, 최근 건설재해근로자 치료 및 생계비 지원과 강원도 산불피해복구 성금 기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 왔다. 지난해부터 이러한 나눔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다 체계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1년여 검토와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7월 비영리법인으로 반도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반도문화재단 운영 계획 반도문화재단 아이비 라운지(Ivy Lounge)에서는 가족, 일상 등을 테마로 한 다양한 미술 기획 전시회와 강좌, 인문학과 클래식이 융합된 문화공연, 인문ㆍ예술과 가족 생활에 특화된 북-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관, 예술인은 물론 지역주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대관 등을 모두 무료로 운영해 공익사업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복지시설에 미술작품을 지원하는 복지관을 미술관으로 사업(가칭)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문화단체 및 예술인 후원 등을 통해 소외계층의 문화향유와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도 꼼꼼히 챙길 계획이다. 반도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일반인들이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힘들고, 예비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지원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반도문화재단은 복합문화공간 아이비 라운지를 통해 내 집앞에서 가족, 이웃과 함께 쉽게 문화예술을 접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힘들 때 누군가 옆에 있는 건 고마운 일이다. 위로가 되고 큰 힘이 된다. 하지만 거기까지. 온전히 혼자서 견뎌야 하는 시간은 남는다. 누구에게나 혼자서 해결하고 결정해야 하는 많은 순간, 가까운 이들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많은 감정이 있다. 우리라는 안정적이고 익숙한 단어로 묶여 있지만, 우리는 모두 결국 혼자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약한 우리는 나를 위로해 줄 그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2017년 잔잔한 감성의 글 아주, 조금 울었다로 호평받은 권미선이 신간 혼자일 때도 괜찮아(허밍버드 作)를 냈다. 책은 저자의 절절한 고백이기도 하다. 할 수만 있다면 반짝이는 포장지에 화려한 리본을 묶어 생을 새로 만들어 주고 싶었다던 저자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과 장소로 가서 잊고 싶지 않은 추억을 만난다. 치유되지 않은 채, 아직 남아 있는 상처와 슬픔을 만나며 그 이야기들을 글로 써내려갔다. 애써 밝은 척하거나 힘을 주지 않고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감춘 채 피하고 싶어 하는 상처와 아픔을 풀어낸다. 직접 겪었던 과거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저자가 느꼈던, 어쩌면 우리 대부분이 느꼈던 감정을 담아냈다. 작가는 자신에게 말을 건네고 손을 내밀어 주면서 비로소 자신과 화해하는 법을 찾았다. 저자의 이야기는 얘기는 어느 순간 비슷한 경험을 가진 나와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되어 깊은 속마음을 들여다보게 한다. 책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홀로 웅크린 채 아파하고 숨죽여 울고 있을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깊어지는 가을, 마음을 울리는 수필이 끌리는 계절이다. 어디에든 넣고 언제든 꺼내어 자신을 돌아보고, 혼자일 때도 괜찮을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값 1만3천800원 정자연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2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정 교수는 처음 포토라인에 섰는데 국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정 교수에게 11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의 강제 수사가 시작된 뒤 57일 만에 처음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정 교수 영장실질심사는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된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24일 새벽 결정된다.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금융언어를 고객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사용하기 위해 KB글쓰기 원칙을 담은 KB고객언어가이드를 수립하고 KB스타뱅킹부터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전까지 은행권에서 사용되는 언어에는 고시, 통보, 내점 등 전문용어 및 일본식 한자어, 외국어 투의 단어나 문장이 많았으며, 같은 의미인데도 사용 용어가 다른 경우가 있었다. KB국민은행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고객과 소통이 많은 직원들의 글쓰기, 말하기 교육을 위한 KB고객언어가이드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은행 중심의 용어를 고객 중심으로 바꾸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만들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KB고객언어가이드에는 맞춤법, 표기법, 띄어쓰기 등 기본적인 오류부터 일본어 투, 과도한 높임법 등 오랫동안 관습적으로 잘못 쓰여 온 표현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 널리 퍼진 일본식 한자어로 된 용어들을 대체하기 위한 우리말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은행원이 사용하는 언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행동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문장 표현과 용어를 바꾸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제공합니다는 ~받습니다 로 표현 ▲ 고시, 통보를 안내, 알림으로 대체 ▲내점, 차기같은 일본식 한자어는 방문, 다음과 같은 쉬운 우리말로 순화 ▲견양, 계약응당일같은 어려운 한자어는 보기, 계약해당일 등으로 쉽고 명확하게 바꿨다. 또한, 영업점, 지점, 창구등 다양하게 쓰던 용어도 고객이 지점이라는 용어로 검색을 한다는 통계자료에 근거하여 지점으로 통일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국립국어원과 협약해 금융언어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바꾸는 작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개선된 용어를 자동으로 변환 및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점진적으로 KB스타뱅킹을 포함한 다양한 비대면 채널의 문장 표현까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사용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KB고객언어 개선 후 KB스타뱅킹 사용 이해도 조사에서 기존대비 2배 이상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앞으로도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금융언어 사용을 위해 세심하게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