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수도권 화학공장 사망사고를 예방하려면

2012년 9월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화수소 누출사고에서 알 수 있듯 화학공장 사고는 물적, 인적피해는 물론 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때문에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은 공장의 설계ㆍ건설단계부터 사고예방을 위한 철저한 검증과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안전보건법(제49조의2)에 따라공정안전보고서(PSM, Process Safety Management)를 제출ㆍ승인 받아야만 공장의 건설 및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 소재의 공장에서 중대산업사고로까지 이어질 뻔한 아찔한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규모 석유화학공장은 울산, 여수, 대산단지 등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석유화학공장은 고온고압에서 운전을 하고 있어 위험(Risk)이 크지만, 2중ㆍ3중으로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고 자동제어시스템에 따라 정상 운전 중에는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고는 예방정비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연차 정기보수(TA, Turn Around) 기간 중에 발생한다. 즉, 평소에는 사고발생 가능성이 의외로 높지 않다. 하지만 수도권은 상황이 좀 다르다. 안산 반월공단, 시흥 시화공단, 인천 남동공단, 평택 포승공단 등에 밀집해있는 수도권 화학공장은 작업자가 일일이 원료를 계량하고, 투입하고, 운전하는 이른바 회분식(Batch type) 사업장이다. 이러한 사업장은 기본적으로 예방정비인 연차 정기보수가 없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설비를 수리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안전수준이 낮은 사업장일 경우에는 고장이 나지 않거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정비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또한, 수도권의 비교적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화학공장은 수요자의 요청에 따라 수시로 다양한 품목을 제작한다. 이는 잦은 생산품목의 변경으로 이어지고, 작업자가 생산품목을 혼동하여 이에 적합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화재폭발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중소규모 공정안전관리 대상 사업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부터 충실히 지키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첫째, 정상 운전 중에는 안전운전절차서(SOP, Safety Operational Procedures)에 따라 기본원칙을 지키고 적절한 순서대로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둘째, 새로운 생산품목이 생겼을 경우에는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Material Safety Data Sheet) 등을 통해 꼼꼼히 파악하고, 다른 화학물질과 반응할 경우에 어떤 위험성이 생기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위험성 평가다. 즉, 화학공장의 위험성 평가는 화학물질과 이를 취급하는 공정에 대해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 셋째, 정상 운전 중에는 절대로 화기작업이나 밀폐공간(Confined space) 출입작업을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위험작업을 하려면 당연히 설비의 운전을 정지하고, 내용물을 비우고, 신선한 공기 등으로 치환(Purge)한 후 가스농도 등을 측정하여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수행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데 애초에 쉬운 지름길은 없다. 이는 화학물질을 다루는 화학공장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원칙과 절차를 지키는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가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영호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화학사고예방센터 소장

[변평섭 칼럼] 꿈을 가지라고? 꿈을 꿀 거리가 없는데…

지방의 모 국립대학 캠퍼스에서 목격한 장면이다. 00과 졸업생 김00, 박00 등이 9급 지방직 공무원에 합격했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것이다. 과거 본교 몇 회 졸업생 또는 졸업반 누가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든지, 육군 소장으로 승진했다든지 하는 플래카드는 더러 보았으나 말단 9급 시험에 합격한 것 까지 경축이라며 과시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정말 경축이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자랑할 만하다. 그만큼 공무원 되기가 너무도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젊은이들 가운데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 100만 명 정도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 중 40만 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소위 공시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의 뜻) 이 그것. 신설된 국가직 9급 일반 행정 경찰청 모집에서 344명을 선발하는데 1만 5천894명의 인원이 몰렸다. 46.2대 1을 기록했으니 그야말로 바늘구멍이다. 지방공무원이건 세무직이건 앞에 공무원이라는 이름만 붙으면 응시생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서울에만 이런 공무원 응시생들을 위한 고시촌이 4곳이나 된다는 사실이 우리 젊은이들의 혹독한 취업 현실을 웅변해 준다. 그래서 공무원들이 점심때에 목에 신분증을 걸고 밖으로 나올 때 사람들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젊은이들이 공무원에 집착하는 것인가? 무엇보다 신분보장이다. 60세까지 보장된 직장이 공무원 말고는 찾기 어렵다. 인생을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함 속에서 사느니 돈은 적더라도 안정된 삶을 영위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고 월급이 적은 것도 아니다. 2017년 국세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 직장인의 연봉이 평균 3천519만원이었는데 비해 공무원의 평균 연봉은 6천120만원이나 되었다. 얼핏 9급 공무원은 월 159만 원밖에 안되지만, 상여금, 가족수당, 주택수당, 특근수당 간은 것을 합치면 월급봉투가 두툼할 수밖에 없다. 거기다가 정부는 2020년 2.8% 급여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니 9급이면 어떻고 7급이면 어떻겠는가? 하지만, 이렇게 바늘구멍 같은 공무원 취업문을 통과하는 젊은이가 과연 몇 %나 될까? 아예 공무원 시험장 문턱에도 못 가고 하늘만 쳐다보는 젊은이들은 얼마나 많은가? 취업박람회만 열리면 구름떼처럼 몰려드는 젊은이들, 그 일자리를 찾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헤매는 모습은 너무 황량하다. 그런데도 정치 지도자들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한다. 도대체 꿈꿀 건더기가 있어야 꿈을 꿀 것 아닌가. 이것이 오늘 꿈을 가져야 할 우리 젊은이들이 꿈을 갖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지난 1일 경남 김해에서 30대 젊은 가장이 경제난으로 고통을 겪다가 처자식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택했으나 살아났다. 이 뉴스를 보면서 또 한 번 우리 젊은이들이 안은 아픈 현실을 실감했다. 이렇게 삶이 팍팍한데 어떻게 아이를 낳으라고, 결혼하라고 강요할 수 있겠는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아무리 세금을 쏟아 부어도 자꾸만 인구가 감소하는 이유를 정치인들은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 정치판이 이래서는 더욱 심각한 사태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변평섭 칼럼니스트

'한밤' BTS, 사우디아라비아 콘서트 현장 공개

SBS '본격연예 한밤' 15일 방송에서는 BTS 사우디아라비아 콘서트 현장이 공개된다. 이날 검은색 히잡의 팬들은 다소 낯설었지만, BTS는 여느 나라에서처럼 입국과 동시에 공항을 마비시켰다. 경호원 동원은 물론, 경찰차까지 출동시킬 만큼 수많은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사우디의 환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공연 하루 전날, 사우디 수도의 주요 건물들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었다. 심지어, 사우디 정부에서도 BTS 콘서트를 위해 매우 파격적인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한밤은 중동국가 특파원과 연결하여 자세한 내용을 확인했다. 외국인이라도 부부 증명 서류 없이는 함께 투숙할 수 없는 사우디에서 "방탄소년단 공연 나흘 전부터 외국인 남녀 호텔 투숙을 조건 없이 허락했고, 사우디 여성은 남성 보호자 동행 없이 혼자 숙박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우디의 보수적인 문화를 고려하면 과감한 조치다"라며 설명했다. 콘서트 당일, 사우디 팬들은 우리에겐 생소한 이슬람 전통의상을 입고 있었으나, BTS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다른 팬들과 같았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3만여 명의 팬들은 BTS의 노래를 한국어로 '떼창'하기도 했는데. 이에 멤버 뷔는 "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고 정말 행복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본격연예 한밤'은 오늘(15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한국축구, 북한과 29년 만의 ‘평양 원정’ 0-0 무승부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에서 접전 끝에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2승1무(승점 7골득실 +10)를 거둔 한국은 북한(승점 7골득실 +3)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북한과 역대 전적에서 7승9무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애초 4만명의 북한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더불어 북한이 생중계도 거부하면서 깜깜이 경기+무관중 경기라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벤투호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맡은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밴쿠버)이 나서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을 배치했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김문환(부산)이 담당하고,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출격했다.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맡았다. 북한은 한광성(유벤투스)과 박광룡(장크트?텐)의 유럽파 투톱 스트라이커로 맞섰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초반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 차례 감정싸움이 벌어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초반부터 경기는 과열됐다. 후반전 킥오프 1분 만에 북한의 리은철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대표팀도 후반 10분 김영권, 후반 17분 김민재가 잇달아 경고를 받으면서 힘겹게 경기를 이어갔다. 벤투 감독은 후반 20분 황인범 대신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4분에는 황의조를 빼고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베이징 궈안)을 내보내며 한방을 기대했지만 끝내 득점포가 터지지 않아 무승부의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무승부로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연합뉴스

직장 어린이집 ‘실종지대’ 추궁… 인천경찰청 국감 ‘지상중계’

행정안전위원회가 15일 연 인천지방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10개 경찰서 중 직장 어린이집이 단 1곳도 없는 것(본보 8월 26일자 7면 보도)에 대한 대책 마련과, 체감안전도 문제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정인화 의원(무전남 광약시 곡성구례군)과 김영우 의원(한경기 포천시가평군)은 인천경찰청 산하 경찰서가 10곳인데 직장어린이집이 1곳도 없고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설치하는 곳도 연수서와 서부서, 미추홀서 3곳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내 보육시설을 갖추는게 대세이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 부지를 어떻게 마련할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소병훈 의원(민경기 광주시갑)은 올해 상반기 인천경찰청의 체감안전도가 세종지방경찰청을 제외한 17개 지방청 중 16위로 나타났다며 미추홀경찰서는 올해 상반기 체감안전도가 전국 255개 경찰서 중 254위로 가장 낮은 수준이고, 5개 서는 체감안전도 하위 20%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소 의원은 매년 낮다는 것은 심각한 일인 만큼 치안정책 방향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으로 중장기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재정 의원(민비례)은 이른바 초원복집 사건에 연루된 적 있는 박일용 전 인천직할시경찰국장이 (재)인천경찰장학회 정관에 등장하는 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장학회 정관에 법인의 창립을 추진한 창립 당시 인천광역시 경찰 국장 박일용 경무관 및 향후 부임하는 지방 경찰청장에 대해 고문으로 추대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과거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부추긴 인물의 이름이, 설립을 추진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오늘날까지도 고문으로 남아있는 건 공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한정 의원(민경기 남양주시을)은 최근 논란이 된 조국 전 장관 처남 관련 루머에 대한 질의를 이상로 청장에게 해 빈축을 샀다. 김 의원은 청장 처남이 세월호때 기관사라 도피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물은 뒤 정부를 불신하고 사회에 혼란을 주는 암적인 가짜뉴스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며 인천경찰청과는 무관한 질의를 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시, 사회 첫발 앞둔 고교생 ‘취업 길잡이’

인천시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고등학생을 위한 취업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15일 인천 부평구 삼산체육관에서 2019 인천 직업계고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인천서부지부, 인천항만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와 공동 주최하고, 인천시교육청이 후원했다. 모두 40개 참여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오후 1~5시 면접을 진행했는데, 현장엔 취업을 희망하는 인천지역 20개 직업계고 졸업 예정자들로 가득 찼다. 일부 학교는 중간고사 시험기간에도 참여해 학생의 취업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취업박람회엔 기계분야, 전기전자분야, 기타 IT통신, 물류, 서비스, 식품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40개 우수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번 취업박람회에서 모두 241명을 채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현장 면접 외에도 학생들을 위한 많은 부대행사가 열렸다. 이력서 사진촬영, 도형심리 등 체험 프로그램과 실제면접에 앞서 생생하게 면접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면접 체험관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세미나관에서는 입사서류 작성법 및 면접 이미지 메이킹 전략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이 열려 학생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채용률을 높이기 위해 참여 기업과 학생간 사전매칭을 추진했다. 계획인원을 미채용한 기업과 취업을 못한 학생들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기업인력 애로센터나 고용부 등 유관기관 일자리지원센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채용을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이려 유관기관과 직업계고 취업지원 사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실효성 있는 사업 발굴과 추진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의정부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정비사업 탄력…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청신호’

의정부시 최대 민원인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에 대한 발전종합계획 변경이 승인되면서다. 아울러 서울 외곽순환고속도 호원ic 이용에 불편을 겪는 10만 주민의 숙원이었던 호원 중~서부로 나들목 개설도 사업비의 절반인 175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돼 본격 추진된다. 1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4월 경기도에 제출한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도시개발, 호원 중~서부로 나들목 개설, 캠프 라과디아 공공청사 확장 이전 및 공원 이전 등 총 12건에 대한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이 지난 8일 행안부로부터 승인됐다. 특히 호원 예비군훈련장 57만 4천758㎡의 도시개발이 승인되면서 해묵은 민원이 해소되고 일대 개발과 훈련장 이전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1970년 훈련장이 들어설 때 만해도 전답이었던 주변은 16만 명의 대단위 주거단지로 변해 소음 및 안전 등으로 이전 민원이 계속돼 왔다. 이전예정지는 자일동 일대 GB 40만㎡ 정도로 현재 그린벨트해제를 위한 행정절차 중이다. 호원 중~서부로 나들목은 호원 중에서 서부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 호원 ic가 있는 곳까지 800m, 너비 16.5m 도로를 개설해 연결하는 사업으로 호원, 도봉주민들의 서울 외곽순환도로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의정부 IC 교통 혼잡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내년 초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1년 3월과 2022년 6월에 개통할 계획이다. 수십억 원을 들여 조성한 체육공원이전을 놓고 논란을 빚은 의정부동 253번- 35번지 일대 캠프 라과디아 반환공여지 발전종합계획변경은 체육공원(3만 040㎡)을 주거단지에 인접한 방치부지로 분산해 옮기고 당초 공원부지는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등 지역 여건 변화에 따른 토지이용계획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내용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광역행정타운 1구역으로 계획된 캠프 카일 일대는 2017년 6월 의정부지방법원, 의정부지방검찰청의 이전 불가 통보에 따라 혁신성장센터, 공원, 공공청사를 포함한 도시개발사업으로 변경 추진된다. 고진택 시 균형개발추진단장은 신규, 변경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휴식처 가평] 자연환경 이점 살려… 휴일이 있는 낭만도시로

가평군이 머무르고 싶은 힐링 관광도시 가평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의 미래자산인가평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를 보존한 채 브랜드가치를 향상시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으로 수도권 시민들 모두가 찾는 대한민국 최고의 휴식처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가평군 명품 관광도시 청사진 민선7기 김성기 가평군수는 사람우선 도시, 사람우선 정책으로 군민중심의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간다는 포부다. 가장 먼저 김 군수의 공약 1호인 조종면 운악산 관광마을 조성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가 적정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읍면별로 균형있는 휴양관광지를 조성키로 했다. 조종면은 전통문화가 깃든 문화관광마을로 개발해 상면의 산림휴양 관광지와 연계하고 청평설악은 북한강 수상레저관광지 및 자연생태 MICE관광공간, 가평읍 및 북면은 산림휴양형 체험관광지 등의 관광벨트화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올해 가평읍을 양분하던 경춘선 철도 용지를 걷어낸 자리에 국내 최초의 음악도시가 탄생하면서 머무르고 싶은 힐링 관광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운악산 관광마을 조성사업 탄력내년 착공 운악산 관광마을 조성사업은 행정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20년 착공해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구름다리 설치, 진입부 등 관광마을 환경정비, 문화거점공간 마련, 관광안내시설 정비, 관광역량강화사업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58억여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평8경인 운악망경을 비롯해 현등사 일대 및 인근 운악리 마을을 한데 묶어 유력관광거점으로 개발하고자 지난해 12월부터 약 6개월간 역사문화탐방형 운악산관광마을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 결과 조종면은 전국 평균 대비 관광관련사업체와 종사자 비율이 높은 지역임에도 특별한 관광거점지가 없어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타당성 분석에서도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일관성 및 군의 추진의지를 반영할 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총 사업기간 168억7천700만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0억7천800만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205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되는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지원조례에 따른 제2차 대상지역 선정으로 도비 85%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군은 운악산 관광마을 조성사업을 상위에 배치해 즉각적인 사업예산 획득이 유리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 국내 첫 음악도시 음악역 1939 개장 추억의 경춘선 옛 가평역이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로 새롭게 태어났다.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는 옛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8천㎡에 조성, 지난 1월 개장했다. 1939는 1939년 개통한 가평역의 역사를 이어 80년 만에 음악역으로 새로 출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2014년 경기도 창조오디션 공모에서 대상을 차지해 받은 도지사 시책추진비 100억원을 포함, 총 406억원이 투입됐다. 공연장은 240석의 좌석 또는 400여 석의 스텐딩석 규모이며 공연실황을 최고의 음질로 실시간 레코딩할 수 있다. 군은 음악역 1939 조성으로 연간 200만명이 방문, 31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최대 1천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군은 독일의 명문 레이블 ECM처럼 음악성에 우선을 둔 공연을 연간 70회 이상 열 계획이다. 음악인은 이곳에서 창작 활동과 공연을 펼치고 방문객들은 연중 크고 작은 무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가평 첫 영화관 인기한달간 주민 3천300명 관람 군의 첫 영화관 1939 시네마의 관람객이 한 달 만에 3천300명을 돌파했다. 가평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6만4천명인 점을 고려하면 100명 중 5명이 이 영화관을 이용한 셈이다. 상영관 오픈과 함께 평일 퇴근후 또는 주말에 동료및 가족, 인근부대 군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939 시네마는 지난 3월 말 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에 문을 연 가평지역 첫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다. 영화관은 1관 90석, 2관 48석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는 최신 음향 설비와 벨벳 소재를 사용한 관람석 등을 갖췄다. 1관은 최신 개봉영화가, 2관은 독립예술영화가 각각 상영된다. 12관에 매일 56회 편성된다. 관람료는 5천원이다. 군은 지역주민의 대도시 원정 영화관람 제반비용 절감 및 문화활동을 위해 가평읍에 이어 조종면 작은영화관도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0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 축제의 섬 자라섬 꽃단지 조성내년 철쭉제, 백일홍 축제 개최 군은 캠핑, 축제, 재즈의 섬으로 알려진 자라섬에 꽃 단지를 조성해 내년에 꽃 축제도 열 계획이다. 당초 올 가을 제1회 백일홍 축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방지를 위해 취소했다. 군은 올해 봄 자라섬 중도 1㏊에 어린이들과 함께 튤립 1만5천본을 심었다. 지난해 인근 1㏊에 산철쭉 5천 그루와 프리뮬러 등 꽃 6천본을 심기도 했다. 앞서 20162017년에는 자라섬 남도에 야생화 단지와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자라섬 곳곳에 철쭉 등을 심어 봄의 정원으로 만들고 있다. 군은 시범적으로 2020년 자라섬 철쭉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3일간 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며 방문객 20만명이 목표다. 군은 봄의 향연을 가을에도 이어가기 위해 최근 백일홍, 코스모스 보식관리를 비롯해 해바라기 1만5천본, 메리골드 4만본, 국화 4천500본 등 테마공원 관리 및 주변 경관정리 작업을 진행해 자라섬의 푸른빛 풀들이 각양각색의 꽃으로 바뀌어 자라섬의 가을을 전하고 있다. 꽃나무 개화시기에 맞춰 자라섬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캠핑, 각종 축제와 연계해 자라섬 관광자원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벨트 사업 탄력 군은 오는 2022년까지 160억여 원을 들여 북한강 유역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벨트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달 열린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9, 경기 First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도 특별조정교부금 80억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자라섬 내 중도와 서도사이 1만5천㎡ 규모에 수상식물 및 천연기념생물 단지를 조성하고 바이크 스테이션 및 포토존 등 18㎞의 수변테마 자전거길을 조성해 관광레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 생태탐방로, 수변전망대, 강마루 쉼터, 명상 숲 등 10㎞의 수변 트레킹 코스를 조성해 북한강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 휴일이 있는 낭만의 도시 10년 개발청사진 군은 2028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미래비전과 발전 방향을 마련하고 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지난해 12월 공무원, 주민, 민간전문가 등 민관 166명으로 구성된 군 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 추진단은 올해 1년 여의 작업끝에 통합비전을 휴일이 있는 낭만의 도시로 정하고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7개 부문 81개 전략과제를 내놨다. 세부실행 사업으로는 자치역량교육 부문에 주민자치회 신설 및 운영 등 8개 과제를 비롯해 보건복지에는 주민건강보호를 위한 24시간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12개 과제, 문화체육관광에는 가평 산악수변 관광활성화 사업 등 20개 과제를 제시했다. 산업경제 부문에서는 창업지원센터 건립 등 11개 과제, 농림환경 부문은 친환경 농축산업 특화 및 확대 등 10개 과제, 도시개발은 가평형 제로 에너지(Zero-Energy) 전원주거단지 조성 등 12개 과제에 이어 마지막으로 건설안전 부문에서는 트램을 이용한 특색있는 지역교통시설 구축 등 8개 과제도 수립 완료했다. 군은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세부 실천전략 및 주요 핵심사업 등에 대해 분야별 검토와 수정보완해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신속히 현실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가평=고창수기자

'책 읽어드립니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소개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뉴욕타임즈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멋진 신세계'를 소개한다. 15일 방송되는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설민석,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소설가 장강명,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가 출연해 1932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속 세상을낱낱이 파헤친다. 역사와 인문학 강연으로 '국민 역사 선생님'으로 통해 온 설민석은 이날 방송에서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소설까지 섭렵할 예정. 이적이 "소설을 읽은 것보다 더 재미있게 푹 빠져서 봤다"고 할 만큼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이야기꾼 설민석의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이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인간이 인공 부화로 탄생하고, 계급에 따라 운명대로 살아가야만 하는 2540년의 세상을 예측한 SF 과학소설 '멋진 신세계'는 '행복'에대한 완벽한 세뇌 교육으로 모두가 자신의 운명을 행복해하는 것은 물론, 완전무결한 '소마'라는 약으로 부정적인 감정마저도 완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 미래를 담아 충격을 안긴다. 불안과 불평등, 불만족 등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 세뇌된대로 '행복'만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펼쳐 보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완벽히 갖춰진 행복'이 과연행복인지, 심오한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 김경일 교수는 "인간은 나쁜 감정에 기초해서 합리적인 행동을 선택하고 변화를 만들어간다. 좋은 변화를 하려면 불편해야 하는데, 80년 전에 쓰인 이 책에 심리학적으로도 아주 정교한 이해가 담겨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장강명 작가는 "헉슬리는 '다 행복하기만하면 불평등해도 상관 없는 거 아니야?'라는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요리에 쓴맛, 신맛이 필요하듯이 좋은 인생에도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인다. 김상욱 교수는 소설 속 인간 대량생산 기술에 대해 "복제 인간은 현대 과학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법으로 제한되고 있다. 다만 모든 국가가 얼마나 확실하게 제한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불안함이 남아있다"고 설명해 출연자들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책 읽어드립니다'는 오늘(15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