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지리산 품에서 자란 약초의 고장, 제철 식재료에 약초까지 더해진 약초 밥상을 만나본다. 26일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지리산 약초 밥상' 편으로 꾸며진다. # 천왕봉 아래 첫 집에서 만난 부부, 남편의 건강을 되찾아 준 아내의 건강 밥상 경상남도 산청은 땅의 80%가 산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산에 기대어 산다. 삼장면의 지리산 계곡 가장 깊은 곳에도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해발 750m인 천왕봉 아래 첫 집에서 양봉하며 사는 최미화(62), 이치생(71) 씨 부부. 몸이 약하던 남편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지리산의 품으로 들어왔다. 물과 공기가 맑은 것도 좋지만, 음식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아내 미화 씨는 귀농 후 약선음식을 배우며 매끼 약초로 밥을 지었다는데. 그 덕분일까, 남편 치생 씨는 건강은 물론,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거뜬히 일할 정도로 건강해졌다. 산속에 살다 보니 집주변에는 사시사철 약초가 가득하다. 잘 먹으면 모든 음식도 약이 된다는데. 아내 미화 씨가 가장 좋아하는 약초는 쇠비름이다. 예부터 '장명채'로도 불리며 꾸준히 먹으면 오래 산다고 알려져 있다. 쇠비름과 각종 버섯, 소고기를 곁들이고 엄나무와 황기를 우린 물로 약효를 더해 끓이면 완성되는 '쇠비름소고기전골'. 뜨끈한 국물은 높고 깊은 산중에서 몸 녹이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저족(猪足)'이라 불리며 예부터 한약재로 사용했던 돼지 족발도 단골 식재료다. 생강, 황기 등 각종 한약재와 함께 서너 시간 폭 곤 후 따라내 식히면 완성되는 '약초돼지족발묵'은 칼슘과 콜라겐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일품이다. 자연에서 나는 것들을 잘 활용하면 따로 보약이 필요 없다는 미화 씨. 지리산이 내어준 약초로 차린 그녀의 정성 가득한 한 끼를 맛본다. # 남사예담촌의 내림 음식, 반가에서 전해지는 약선 선비 밥상 지리산 초입에 자리 잡은 남사예담촌은 7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성주 이씨의 집성촌이다. 후손 중 한 사람인 이희옥(65) 씨는 결혼 후 남편을 따라 도시에서 살다가 10년 전 귀향해 다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은 성주 이씨 문중의 사랑방인 '사효재'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반가 음식을 소개할 참이다. 가을이 찾아오는 이맘때 마을 어르신들이 지친 몸의 기력회복을 위해 먹었던 음식이 있다. 바로 약초토란들깨탕! 제철 식재료는 그 자체만으로도 약이 된다는 말처럼 제철을 맞은 토란은 몸의 기운을 돋우고 면역력을 높여 준다. 걸쭉하게 끓인 들깨탕에 토란을 넣고 한소끔 끓여주면 일품 가을 보양식이 된다. 또한, 산청은 조선 시대에 진상품으로 곶감을 올리던 고장! 그 때문에 감나무가 없는 집이 없다는데, 가을에 말려둔 곶감은 귀한 식재료였다. 곶감을 한입 크기로 썰어 조청과 딸기잼, 고추장을 넣어 버무리는 '곶감장아찌'는 집안에 귀한 손님이 오실 때 내는 훌륭한 접대 음식이었다. 또한, 감잎도 훌륭한 식재료가 된다. 먼저 감잎 위에 매콤한 양념장을 바른 갈치를 얹고 화룡점정으로 잘게 썬 방아잎을 올린다. 이렇게 쪄낸 '감잎갈치찜'은 감잎이 비린내를 제거하고 갈치살을 바닥에 붙지 않게 돕는다. 조상의 지혜로 완성된 반가의 약선음식, 그 푸짐한 만찬을 맛본다. # 꿈 찾아 귀농한 이들이 차린 우슬 밥상 둔철산 중턱에 자리 잡은 간디숲속마을은 귀농한 이들로 이루어졌다. 마을이 만들어질 시기인 13년 전, 김도현(55) 씨 부부도 내려와 터를 잡았다. 도시에 살던 도현 씨가 대기업을 그만두고 꿈 찾아 귀농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꿈을 이루기 위함이었다는데. 평소 별을 보는 것이 취미였던 그는 귀농 후 가장 먼저 천문대를 짓고, 기계공학과였던 전공을 살려 직접 망원경도 제작했다. 산청은 공기가 맑고 불빛이 적어 별을 관측하기에 더없이 좋다. 아내 정정교(55) 씨는 귀농 후 약초에 푹 빠졌다. 오늘은 이웃들과 향토음식을 배우러 다니면서 알게 된 '우슬'을 활용해 다양한 음식을 만든다. 산청의 흔한 자생약초인 우슬(쇠무릎)은 줄기의 마디가 소의 무릎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생김새처럼 관절이 아플 때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가을에 우슬 뿌리를 캐 말려두었다가 물로 우려 사용한다. 맛과 향이 진하지 않아 다양한 음식에 넣을 수 있다는데. 오늘은 '우슬고추장'을 만들어 만능양념을 만들 참이다. 편 썬 더덕에 발라 굽거나 삼겹살에 버무려 구우면 본연 식재료의 맛을 살리고 영양은 가득 담긴 건강 우슬 밥상이 완성된다. 귀농 후 함께 적응하고 변화하는 간디마을 사람들. 재료 하나, 음식 하나도 나누는 이웃들을 만나 본다. # 수무산 20년 차 산지기 부부, 첩첩산중에서 차린 산양삼 밥상 삼(蔘)만큼 으뜸가는 약초가 있을까. 예부터 불로초라 불리며 원기회복에 좋기로 유명해 귀한 약초로 손꼽힌다. 산청 수무산 깊은 산골에도 삼을 키우는 이가 있었으니. 매일 해발 500여 미터를 누비며 '산양삼'을 재배하는 홍대식(73) 씨이다. 도시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던 그가 늦은 나이에 농부의 길을 선택한 건 바로 어머니 때문이다.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던 어머니가 삼을 드시고 몸이 좋아진 이후부터였다. 그렇게 20년이 넘게 삼에 푹 빠졌다. 이제는 10만 평이 넘는 산속에서 그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대식 씨가 첩첩산중에서 의지할 곳은 아내 이점순(65) 씨. 유일한 말동무이자 짝꿍인 셈이다. 남편 따라 들어왔지만, 이제는 산속 생활이 더 편하다는데. 매일 남편의 보따리에 가득한 산채와 삼으로 밥상을 차려낸다. 그녀가 최고로 치는 보양식은 닭백숙으로 들어가는 약재만 한가득이다. 생강나무, 느릅나무, 엄나무, 뽕나무, 골담초 등 약재를 넣어 끓인 물에 산양삼을 품은 닭을 넣는다. 이렇게 완성된 '산양삼약초닭백숙'도 일품이지만, 닭을 건진 육수에 검은 쌀과 녹두, 견과류, 밤, 표고버섯 등을 넣어 푹 끓인다. 마지막으로 산양삼을 가득 넣어 완성한 '산양삼약초닭죽'은 한 그릇의 보약이 따로 없다. 두 부부가 매일 산에서 채취한 약초를 더한 산양삼 밥상을 만나 본다. '한국인의 밥상'은 오늘(26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주)MK 홀딩스가 자회사인 (주)MK글로리아를 설립, (주)물마루와 동남아지역 물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MK 홀딩스는 26일 장민기 회장과 정상규 (주)물마루 대표가 MK글로리아에서 만나 전략적인 업무협약(MOU)을 맺고 상호 동반자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종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 등을 전문으로 제작해온 (주)MK 홀딩스는 최근 프랜차이즈 브랜드 마마무스를 출범시켜 현장 노하우와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주)MK글로리아를 설립했다. 이를 계기로 MK글로리아는 브랜드 마마우스와 로리아 푸드를 론칭해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사업 전개로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新 패러다임 제시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MK홀딩스의 경영철학인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온리원(only one) 정신에 맞게 세계 5대 장수촌의 물처럼 우리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 워터를 생산 판매 및 수출을 시작한다. 이는 뛰어난 우리 물의 가치기준과 원칙을 제시해 국내를 넘어 동남아시아 까지 기반을 확장하고, 향후 세계인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건강하고 즐거운 식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글로벌화를 도모하는데 따른 것이다. 유럽의 수입 물이 최고라는 인식에 맞서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물마루의 물이 세계 최고의 우리 기술로 정화사업에 머무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물을 세계화 하는데 적극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두 기업의 참신한 만남으로 동남아 수출을 추진하게 됐다. 마마우스 브랜드로 우리나라 최고의 수질과 알칼리, 그리고 규소의 물을 동남아로 수출할 계획이며 이번 MOU를 통해 더욱 알려질수 있도록 함께 노력키로 했다. 이에 장민기 MK홀딩스 회장은 세계에서 수질정화 기술에서 최고인 우리나라가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주)물마루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MK 글로리아에 마마우스 프렌차이즈와 로리아 푸드를 통해 국내에도 시판할 예정이다. 한편, 스포츠마케팅으로 양궁을 후원하고 있는 MK브릿지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좋은 물을 협찬할 계획을 가지고있다.황선학기자
남파(南坡) 박찬익(朴贊翊ㆍ1884~1949년)은 우의정을 지낸 창암(蒼巖) 박종악(朴宗岳ㆍ1735~1795년)의 후손이다. 실학파의 거두 박지원과는 일가이기도 하다. 남파는 민영환이 조선 청년들아! 모든 인습적인 생각을 버리고 산업진흥과 공업 습득에 힘을 써라는 신문기사를 보고 그가 세운 상공(商工)학교에 진학할 것을 결심한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의 틀을 깨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길을 선택했으나 일본 선생과 불화 끝에 퇴학당하고 만다. 친구 박호원의 소개로 신민회(新民會)에 가입해 백성이 새롭게 되어야 한다며 아버지를 설득해 집안 머슴을 속량한다. 이후 관립공업전습소에 입학해 공업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다 예관(?觀) 신규식(申圭植ㆍ1880~1922년)과 만난다. 남파는 신규식을 따라 손문의 북벌전쟁에 참여해 주가화(朱家?), 오철성(吳鐵城), 저보성(?輔成), 진과부(陳果夫) 등 국민당 요인들과 두터운 교분을 쌓게 된다. 남파는 대종교(大倧敎)에 가입하고 대종교 지회를 설립하면서 이를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기도 한다. 일제가 을사늑약(1905년)을 체결하고 5년 후 조선을 강제로 병합(1910년)하자 남파는 국권회복과 자주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만주로 망명(1911년)한다. 반년 후 가족들 역시 전 재산을 처분하고 용정으로 이주하며 남파와 뜻을 같이한다. 남파는 만주에 망명하자마자 1911년 3월 대종교 독립운동단체 중광단을 서일과 함께 조직해 망명해 온 독립군들에게 민족정신으로 정신무장을 시킨다. 1919년 대한독립선언서(무오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9인으로 서명하고, 신흥무관학교에서는 중국어와 한국 역사를 가르치기도 한다. 또한 동북의 군벌 장작림(張作霖) 동생 장작상(張作相)을 만나 한국의 독립 없이는 만주의 독립은 없다고 설득해 보병총 300자루, 권총 10자루, 수류탄 150발, 탄환 5천 발을 조달해 독립운동을 지원한다. 남파는 중앙집행위원장 김혁이 중심이 된 신민부(新民府) 요원으로서 대중(對中) 전임위원을 맡아 외교활동을 전개한다. 임시정부에서는 국무원, 법무부장, 외사국장 등으로 활약한다. 임시정부는 망명지 중국에서 한국광복군을 창설(1940년 9월)한다. 그러나 1년 후에 중국국민당(이하 중국)은 한국광복군은 항일 작전 기간 중이나 압록강을 건너 한국 경내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별도의 협정이 있기까지는 중국군사위원회에 직속되어 참모총장이 장악해 직접 지휘한다는 내용을 임시정부에 일방적으로 통보(1941년 11월)한다. 임시정부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모욕적인 문서였다. 이대로라면 광복군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로 예속되어 광복군은 중국의 노예군대(군무부 차장 윤기섭)로 전락할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이것이 소위 한국광복군 9개 행동 준승(準繩)이다. 남파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조소앙, 김규식과 함께 임시정부 대표로 중국과 한국광복군 9개 행동 준승(準繩) 폐지를 위한 교섭 실무를 담당한다. 교섭은 지지부진했다. 남파는 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을 돌파해야만 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남파는 백범 김구와 같이 한국독립운동 지원 실무 담당자인 주가화를 만난다. 그 자리에서 남파는 주가화에게 미국을 가려고 수속을 밟으렵니다. 여권을 내주십시오. 독립운동 자금을 미국정부에 요청해 보려고 그럽니다(남파 박찬익 전기)라는 기습적인 제안으로 중국의 허를 찌른다. 이른바 성서격동(聲西擊東)의 책략이었다. 한마디로 중국이 이렇게 임시정부에 비협조적이면 임시정부는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옮기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주가화는 남파의 담대하면서도 기발한 전략적 발상에 당황한다. 그는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임시정부에서 가장 중대하고 시급한 문제는 임시정부를 합법정부로 승인받는 문제였다. 백범은 장개석과 1944년 9월 비밀리에 회담을 개최해 중국정부가 임시정부를 합법정부로 승인할 것을 요구한다. 남파는 통역으로 배석한다. 얼마 후 장개석은 한국광복군 9개 행동 준승 폐지를 위한 실무 교섭을 추진하라고 지시한다. 1944년 9월 임시정부는 중국 측으로부터 한국광복군은 한국 임시정부에 예속한다는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 낸다. 1945년 4월 중국 측은 광복군의 통수권을 임시정부에 이양하고 군사원조를 차관으로 바꿀 것을 골자로 한 원조한국광복군 판법(援助韓國光復軍 辦法)에 드디어 서명한다. 해방 넉 달 전의 일이었다. 남파의 격동책은 한국광복군과 미국 OSS(미국전략 특수공작대) 합작의 국내진공작전 준비를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아! 왜적이 항복했다(백범일기) 이 한마디가 모든 것을 압축하고 있었다. 백범과 남파는 오철성을 만나 중국정부가 임시정부를 즉각적으로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한국의 운명이 강대국의 손에 좌우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남파는 백범에게 임시정부가 빨리 동맹국의 승인을 받고 정부 자격으로 고국에 돌아가야 합니다. 소련군이 오면 공산주의 세력이 일어날 것이니 광복군을 확대 강화해 이에 대항해야 합니다라고 강력히 건의한다. 이에 백범은 장개석에게 동맹 각국에 재차 임시정부를 승인토록 제의하고 최단 기간 내 실현시켜 달라. 적군 중 한적(韓籍) 사병은 무장과 함께 광복군에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복순(?純, 남파의 또 다른 이름) 또한 친분을 이용해 오철성에게 중국당국이 먼저 임시정부를 승인하고 동맹국도 임시정부를 승인하도록 제의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정부의 의사라며 임시정부와 광복군은 개인자격으로 입국하라는 통첩을 보내고 광복군의 무장을 회수해 갔다. 통탄할 일이었다. 내 조국, 우리 땅으로 들어오라는 주인은 임시정부가 아닌 미국이었다. 백범은 장개석 관저를 방문해 남파와 오철성 비서장이 배석한 가운데 임시정부의 조속한 환국 등 7개 항의 전후 수습책을 논의한다. 임시정부는 귀국 후의 연락 및 400만 동포의 생명과 재산 보호 그리고 귀국문제 등을 수습하기 위해 중국국민당 요인들과의 막후교섭 창구가 필요했다. 임시정부는 남파를 임시정부 주화(駐華) 대표단장으로 임명한다. 남파는 이청천(李靑天), 민석린(閔石麟)을 대표로 하는 주화대표단을 조직하고 남경, 상해, 북경, 대만 등 9개 성(省)과 광주 및 베트남의 교민회를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표단은 가장 먼저 임시정부 요원 및 동포들의 귀국 경비를 마련하는 일에 착수한다. 또 만주를 방문해 동포들의 생활안정문제와 영농자금 등 시급한 현안 등을 당시 중국농민은행 총재 진과부와 협력해 처리한다. 광복군 제3지대에서 활약했던 아들 영준도 주화대표단 동북총판사처(東北總辦事處) 외무주임으로 일하며 조국에 돌아가지 못해 쩔쩔매는 동포들을 돕는 데 주력한다. 주화대표단의 또 다른 임무는 소련군이 진주한 북한의 정치, 공산당 등의 동향과 남한의 정당, 정세, 미군 현황 등을 상세하게 분석하는 일이었다.(주화대표단의 한국현황보고) 남파는 주화대표단장으로서 오철성과 한국을 시찰하는 웨더마이어(Wedemeyer) 장군에게 한국은 신탁통치를 반대하며 미국이 재정적인 원조와 함께 한국이 독립적인 임시정부를 조직하도록 도와줄 것 등을 요청하는 비망록을 보낸다. 그러던 중 남파는 백범이 남북협상을 위해 북행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급거 귀국한다. 그러나 인천 월미도에 도착했음에도 미군정 세관들이 일요일 근무를 하지 않는 관계로 하룻밤을 바다 위에서 뜬눈으로 보내야만 했다. 서둘러 경교장을 찾아갔으나 백범은 이미 떠나고 없었다. 남파는 백범이 병원으로 문병 오자 백범 선생이 섣불리 남북협상을 추진한 것은 실수라고 생각됩니다, 잠시 정계에서 은퇴하는 것이 어떻습니까하고 간곡히 권유한다. 그러나 한국독립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중지되고 말았다.(남파 박찬익 전기)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불변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패권 다툼 또한 그치질 않는다. 지정학적 위기의 연속이다. 남파의 격동책은 국제정세와 강대국의 상황 여하에 따라 언제든지 재활용할 수 있는 외교적 자산이 아닐 수 없다. 남파는 외교에서 공식적인 채널도 중요하지만 인적 네트워크 활용도 매우 긴요한 전략 중의 하나임을 일깨워준다. 임시정부 100주년인 2019년. 한국 외교의 방향성과 전략에는 문제가 없는지, 인적 네트워크를 충분히 확보해 활용하고 있는지 남파는 묻고 있다. 권행완(정치학박사ㆍ다산연구소) 사진=국사편찬위 전자사료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형철)는 2019년 전국 의용소방대 강의경연대회에서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안성의용소방대 허경영ㆍ전인영 대원이 우수상, 김민수 대원이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23~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소방청 주관으로 열렸으며, 전국 시ㆍ도 예선을 통과한 54명이 참가해 심폐소생술과 생활안전 2개 분야를 주제로 강의기술을 겨뤘다. 도 대표로는 올해 안성소방서 의용소방대에서 3명의 대원이 출전했다. 허경영ㆍ전인영 대원이 심폐소생술 분야에서 안성맞춤 심폐소생술이란 주제의 강의로 우수상을 받았고, 김민수 대원이 생활안전 분야에서 극한순간 승강기 안전사고라는 제목의 강의로 장려상을 받았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현재 전문강사자격을 보유한 의용소방대원 636명을 126개 조로 편성한 교육인력을 운영, 도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총 850회 5만5천767명에게 CPR 마네킹을 활용한 현장실습과 생활안전 교육을 진행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강사 인력풀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강의기법 개발로 도민에게 우수한 안전교육을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인천시가 오는 2030년까지 시의 채무비율을 10%대로 유지한다. 시는 26일 송도 트라이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 2030 미래이음 재정분야 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에는 시민, 주민참여예산위원,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발표회에서 홍준호 시 재정기획관은 10년간의 재정운영 방침인 5대 추진전략, 12개 주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5대 추진과제에는 부채리스크 관리, 자주재원 확충, 정부지원금 안정적 확보, 재정혁신과 사회 가치 제고, 시민과 함께하는 재정운영 등이다. 부채관리 리스크 측면에서 시는 본청 채무비율을 10%로 유지하고, 잠재적 재정부담은 75%를 해결한다. 또 인천도시공사 부치도 1조원 감축한다. 또 시는 자주재원을 확충하고자 매년 지방세 5조원대와 세외수입 1조원대를 달성하고 전국 1위 조세정의 실천 도시로 탈바꿈한다. 정부지원금 안정적 확보 차원에서 시는 국고보조금과 보통교부세를 각각 5조원대, 1조원대까지 확대한다. 재정혁신과 사회 가치 제고를 위해서 시는 시의 재정혁신을 추진하고 사회적 가치를 증대하고자 지역업체와 배려대상기업의 공사 및 계약 수주율을 높인다. 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재정운영 도시를 만들고자 주민참여예산을 지속 확대하고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확대해 시미노가 함께 건전한 재정 운영을 추진한다. 앞서 시는 민선 7기 들어 3조81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시가 확보한 국비 중 사상 최대다. 보통교부세도 2018년보다 599억월을 증액한 5천960억원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1조2천220억원 규모의 리스렌터 사업체를 유치하고 도시공사의 부채 1천억원과 잠재적 채무 1천287억원을 해결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그동안 시가 겪었던 부채와 리스크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면서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여, 건전한 재정운영을 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예산을 인천의 미래 먹거리에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인천항만공사(IPA)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조성하는 골든하버(42만9천㎡) 투자유치를 위해 힘을 모은다. IPA는 26일 인천경제청과 골든하버 및 항만배후단지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공동투자유치 협의체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과 IPA 경영 부문 부사장을 공동 단장으로, 인천경제청 투자유치기획과장서비스산업유치과장과 IPA 항만뉴딜사업팀장, 투자유치 담당자 등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골든하버 기반시설이 9월 말에 준공됨에 따라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하고자 마련됐다. 공동투자유치 협의체는 앞으로 골든하버와 인천항 배후단지를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활동을 공동 추진하고, 투자유치를 위한 정보 공유와 협력을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남봉현 IPA 사장은 올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개장하고, 신국제여객터미널도 개장을 앞두면서 그 어느 때 보다 골든하버 개발사업의 중대성이 대두하고 있다며 경제자유구역을 총괄하는 인천경제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에 앞서 신국제여객터미널 국민 테스터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국민테스터 모집은 그동안 서비스 공급자 중심의 사업 추진에 따른 서비스 혁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서비스 수요자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제 여객 입장에서 터미널의 발전방향을 찾고자 마련됐다. 선발된 국민 테스터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현장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등 국내 타 여객시설을 방문한 뒤 장단점을 비교해 방문 후기를 제출한다. 이 후기는 IPA가 내부검토를 거쳐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우수 테스터를 선발, 2020년에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해 중국 대도시를 체험할 수 있는 특전도 제공한다. 테스터 모집기간은 10월 11일까지로,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신청은 IPA 홈페이지, 블로그,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10명 내외를 선발해 10월 14일 이후 개별통보할 예정이다. 남봉현 IPA 사장은 이번 국민 테스터가 앞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국제여객터미널뿐만 아니라 앞으로 IPA 주요 사업에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참여 기회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와 경기인천기계공업협동조합은 26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위한 조달계약제도와 전자입찰교육을 열었다. 이날 교육에선 나라장터 등 공공조달시스템 이용방법 교육을 통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공공기관 입찰 업무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강사로 나선 김남규 인천지방조달청 사무관은 정부 물품구매절차와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제도 등 조달계약 제도와 관련한 교육을 했다. 김상연 통합전자조달시스템㈜ 대표는 중소기업의 전자입찰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전자입찰 실무교육을 했다. 교육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정부의 입찰절차와 전자입찰제도에 대해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전자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중석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중소기업회장은 정부조달 시장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정규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오는 10월부터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항공통신에 적용한 인천공항 스마트 항공통신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천공항 스마트 항공통신 모니터링은 AI 음성인식과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관제사와 조종사 간 교신내용을 학습한 후 이를 항공기 위치정보와 결합시켜 항공기가 어느 위치에서 어떤 내용으로 관제하고 있는지를 시각화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 교신내용 중 장애 등 관련 문구를 검출한 후 항공기 위치와 함께 시각화해 관제기관이 위기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이 시스템에 적용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은 국내 인공지능 전문 중소기업인 마인즈랩㈜이 개발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이다. 공사는 앞서 시스템 개발 업체인 마인즈랩㈜과 지난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9년 국제민간항공기구 신기술 박람회(ICAO Innovation Fair 2019)에 참가해 인천공항 스마트 항공통신 모니터링 시스템을 세계최초로 전시했다. 공사는 스마트 항공통신 모니터링 시스템의 성공적인 운영성과를 기반으로 해당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이 특허출원을 거쳐 재난 관제분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본환 공사 사장은 오는 10월부터 본격 운영되는 인천공항 스마트 항공통신모니터링 시스템은 공사가 인공지능 전문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시스템이라며 국내 기업의 4차 산업혁명 혁신기술과 항행안전시설이 융합한 우수 사례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인천공항공사는 품질이 인증된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을 적극 도입해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공정경제 구현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