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축구장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약 7만3천㎞ 거리를 두고 지나간 적이 있다. 지구와 달 거리의 약 5분의 1밖에 안 돼 지구를 거의 스쳐 지나간 것이나 마찬가지로 인식됐다. 지구와 충돌했다면 도시 하나가 날아갈 정도라는 평가가 나왔으며, '지구 근접 천체'(NEO) 감시 활동을 주도해온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불과 몇시간을 앞두고 이를 확인하고 내부적으로 적지않이 당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은 미국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뉴스'가 정보공개청구법을 통해 입수한 당시 NASA 관계자들 간의 이메일을 통해 확인됐다. 버즈피드뉴스에 따르면 NASA 행성 방어담당관 리들리 존슨은 7월 24일 관련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19 OK'가 약 24시간 전에 발견됐다"면서 "내일 언론 보도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약 30분 뒤 57~130m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0.18 달 거리를 두고 지나간다는 점을 긴급히 알린다"고 썼다. 2019 OK는 지구 옆을 지나가던 당일 브라질의 한 작은 천문대에서 처음 관측했으며, 시속 8만8천㎞로 빠르게 지나가 경고하고 말고 할 시간도 없었다. NASA는 2019 OK가 지나가고 몇주 뒤 낸 보도자료를 통해 "지구에 충돌했다면 약 80㎞에 걸친 지역을 파괴했을 수도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런 충돌은 3천년에 한 번 일어나는 수준이라고 했다. 당시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폴 코다스는 동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19 OK는 특별히 더 몰래 다가온 소행성인가?"라고 반문하며 "이 소행성은 여러 겹으로 쳐놓은 포착망을 완전히 빠져나갔으며, 전혀 포착되지 않는 이런 상황이 얼마나 많이 발생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러나 2019 OK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NASA가 지원하는 소행성충돌최후경고시스템인 '아틀라스(ATLAS)' 망원경이 사흘 전인 7월 21일 이를 포착했지만 구름에 가려져 있어 NEO로 규정되지 않았다. 하와이 할레아칼라 천문대에 있는 판-스타스(Pan-STARRS) 망원경은 이보다 더 앞선 6월 28일과 7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2019 OK를 관측했지만, 너무 멀리 있고 희미해 의미를 두지 못했다고 한다. NASA는 기상악화와 달의 위치, 소행성의 느린 움직임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2019 OK를 미리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궁극에는 의회와의 예산 줄다리기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의회는 2005년 법으로 지구에 근접하는 위험한 천체의 90%를 찾아내도록 NASA에 요구하고 있으나 이에 필요한 망원경이나 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예산은 확보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매사추세츠공대(MIT) 행성 과학자 리처드 빈젤 박사는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2019 OK와 같은 근접 천체로 놀란 것은 전혀 놀랄만한 것이 아니다"면서 "현재 소행성 탐색 능력은 당연히 갖춰야 할 수준에 도달해 있지 못하다"고 했다. 한편 NASA 관계자들이 2019 OK가 지구에 근접해 지나간 뒤 "시티 킬러(city killer)", "핵폭발' 등과 같은 자극적인 언론 보도에 불만을 갖고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고심했던 흔적도 이메일을 통해 드러났다. 이름이 지워진 한 직원은 존슨과 코다스 등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호주 천문학자의 말을 인용해 처음으로 2019 OK를 "시티 킬러"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이 천문학자들이 누군지 안다면 말하기 전에 생각을 해보라고 요청하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하다"면서 소행성과 관련한 자극적 단어를 순화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존슨 담당관은 "특별히 더 화나게 하는 것은 호주인들이 행성 방어를 위해 지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이라는 노골적인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제17호 태풍 '타파'가 21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제주도 방향으로 빠르게 북상 중이다. 수온이 높은 해역을 지나며 전날보다 세력이 강해졌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서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타파'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이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60㎞다. 전날보다 중심기압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강풍 반경 모두 강해지거나 커졌다. '타파'는 일요일인 22일 낮 동안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해 밤사이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22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220㎞ 해상, 오후 9시께 부산 남쪽 약 40㎞ 해상, 23일 오전 9시께 독도 북동쪽 약 290㎞ 해상에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중심이 부산에 가장 근접한 시점은 22일 오후 10시로, 30㎞ 앞바다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밤사이 강도가 세지고 반경이 커져 제주도 인근과 부산에 인접할 때도 강한 중형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주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과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윤 통보관은 "제주도, 남부지방,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내일(22일)부터 매우 심한 강풍과 호우가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월파로 인해 해안가, 섬 지역에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 가능성이 크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도 북부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돼 있다. 21일 오후 제주도 먼바다, 22일 새벽 제주도 앞바다제주도를 시작으로 태풍 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청년 정책을 보좌하는 청년비서관 채용 경쟁률이 106대 1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학력, 경력 등 스펙을 고려하지 않고 노 스펙으로 정책 비전만 심사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5급 청년비서관 1명 공채 전형에 106명이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노 스펙 청년비서관 공채는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그동안 요구하던 일정한 학력과 경력, 자격증 소지 조건 없이 정책제안서와 면접만으로 채용 하는 방식이다. 도는 지난 16~18일 사흘간 청년비서관 공채 전형 지원자를 모집했다. 도는 지원자들이 제출한 정책제안서를 토대로 서류 심사, 발표 면접을 거쳐 내달 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면접은 정책 발표와 일반청중단과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일반청중단 50명을 2325일 경기도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최종 합격한 청년비서관은 경기도 청년정책 수립, 시행을 위한 이재명 도지사의 정책 결정 보좌, 다양한 분야의 청년 관련 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도 관계자는 일반 경력직 채용의 평균 경쟁률이 5대 1 수준임을 고려하면 이번 전형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경기농식품 소비촉진을 위해 지난 8월부터 다양한 온오프라인 추석특판전을 순차적으로 개최한 결과 매출액을 16억여 원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농협유통센터내 G마크관은 인기상품인 식혜, 누룽지, 쌀국수 등 자체할인, 경기도 특산물 잣세트, 홍삼세트 등을 마련했다. 아울러 명절음식 송편 등 시식시음 체험, 현장이벤트 등 방문고객에게 G마크 브랜드홍보 및 판촉을 진행했다. 이마트 내 6차산업 안테나숍에서는 명절선물용 쌀눈세트, 와인세트, 아로니아홍삼세트, 사과즙세트, 진생베리세트 등을 한정할인 특가로 구비ㆍ고객의 구매욕을 불렀다. 이와 함께 경기도 우수농특산물 생산농가의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직접 판매하고자 하는 추석맞이 직거래장터가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수원 장안구청에서 순차적 운영됐고, 서울시에서 주체하는 직거래장터에도 참가해 추석시즌 생산자 판로확대에 기여했다. 온라인 판매는 경기사이버장터와 우체국 쇼핑몰내 G마크관을 통해 경기우수상품의 할인과 선착순 할인쿠폰 등을 지급해 실질적인 도내 경영체의 소득향상이 되도록 노력했다.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품질과 안전성을 인증한 G마크, 6차산업 인증 농식품, GAP 우수농산물 등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좀 더 실속있는 명절 보냈길 바란다며 앞으로 경기도 생산농가의 다양한 판로확대 및 실질적인 소득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외국계 업체가 운영하는 공유자전거를 도입했다가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이라는 쓴맛을 본 경기 수원시가 새로운 업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중국 업체가 부도와 해외사업장 철수를 이유로 계약 기간을 지키지 않아 시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한 만큼 차기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국내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2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수원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 스마트공유자전거 기업 '모바이크'가 이달 30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모바이크가 해외 사업을 접고 중국 국내 사업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올 연말까지 주차장 사용료까지 받아 놓은 수원시와 편리하게 공유자전거를 애용하던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시에 5천 대 규모의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해온 모바이크는 8월 31일 현재 가입자 수가 32만725명, 누적 이용 횟수 544만2천96회에 이를 정도로 중고등학교 학생과 젊은 직장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모바이크 이용자의 보증금과 잔여 충전금은 10월 중 자동으로 환불돼 금전적 손해는 발생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서비스 이용자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 영덕고등학교에 다니는 황모 군은 "버스를 타기 모호한 거리는 모바이크를 타고 편하게 왔다 갔다 했는데 10월부터는 탈 수 없다고 해 아쉽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다른 공유자전거를 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바이크에 앞서 싱가포르 공유자전거 업체 '오바이크'도 2017년 12월 수원시와 공유자전거 사업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했지만, 운영업체의 부도에 따라 1년도 안 된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수원시는 수천 대의 공유자전거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다 보니 외국계 업체와 서비스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었었지만, 앞으로는 국내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모바이크와 오바이크처럼 스테이션이 필요 없는 방식의 공유자전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요금 부담을 덜고자 전기로 움직이는 자전거 대신 사람의 힘으로 구동하는 자전거를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국내 업체 가운데 서비스 운영 및 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차기 공유자전거 업체를 선정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시민들이 공유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1일 0시 54분께 부천시 역곡동에 있는 지상 5층짜리 다세대주택 3층에서 불이 나 14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부상자는 없었지만, 입주민 3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3층 베란다가 타면서 소방서 추산 44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담뱃불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여승구기자
경기도가 광교와 판교에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을 전국 최초로 조성한다. 경기도는 전동킥보드ㆍ전기자전거 등의 활성화를 추진, 미래형 이동수단 도입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형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을 판교 테크노밸리와 광교 테크노밸리, 광교중앙역에 올해 11월까지 총 7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께 주차장 표준디자인의 개발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전국 최초로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시각적으로 우수한 디자인과 보행자 동선 등을 고려한 경기도형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 표준모델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스마트모빌리티란 전기자전거ㆍ전동킥보드ㆍ전동휠 등 첨단기술과 전기동력이 융합된 1~2인승 소형 개인이동수단을 말한다. 다른 용어로 퍼스널모빌리티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 도심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모빌리티가 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기존 자동차, 보행자 위주의 법과 제도로는 새로운 이동수단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2016년 6만 대에서 2022년 20만 대로 스마트모빌리티 판매량이 계속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조속한 제도적 뒷받침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 4월부터 스마트모빌리티의 기준 정립 및 제도화를 위한 공유 스마트모빌리티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변화하는 교통 패러다임에 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은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 전기자전거 44대, 전동킥보드 16대 등 총 60대를 보관할 수 있는 규모의 2개소로 설치된다. 광교 테크노밸리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은 ▲R&DB센터 2개소 ▲한국나노기술원 1개소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1개소 등 총 4개소가 설치된다. 규모는 전기자전거 44대, 전동킥보드 26대 등 총 70대를 보관 가능한 정도다. 또 광교중앙역 4번 출구에는 총 30대 규모의 전기자전거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 1개소를 설치해 스마트모빌리티 이용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증가하는 스마트모빌리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하고, 경기도형 스마트모빌리티 주차장 표준모델이 공공기관 설치를 시작으로 민간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가을의 문턱에서 밤 하늘에 울려퍼지는 매혹적인 섹소폰 선율로 낭만과 사랑을 만끽할 수 있는 음악회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평택범이섹소폰오케스트라(단장 이윤범)는 지난 20일 오후 7시30분 평택시 이충동 소재 이충분수공원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 가을밤의 낭만음악회를 열었다. 정기공연은 평택범이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는 듀엣과 앙상블까지, 또 영화음악에서 팝송과 가요까지 귀에 친숙한 곡을 선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단원 전원이 함께하는 오케스트라는 영광의 탈출O.S.T The Exodus를 비롯해 안동역에서,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My Yay, Diana 영화음악부터 가요, 팝송까지를 망라하는 연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듀엣 맹기영ㆍ전세익 섹소포니스트는 The Prayer곡을, 황선호, 전세익, 이기영, 이봉자, 김인환, 윤경의, 김상직, 송영옥, 이인숙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은 걱정말아요 그대, 사랑하는 그대에게 등을 연주했다. 특히, 독주에 나선 이윤범 단장은 화려한 기교와 풍부한 감성으로 Loving You, 여러분 등의 곡을 연주해 관객들이 환호했다. 이번 정기공연은 테너 김도완 성악가와 대중가수 서지현, 임자영씨 등이 초대가수로 출연해 흥겨움을 더했다. 이윤범 단장은 어느덧 여덟 번째를 맞는 정기연주회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가을 하늘에 울려퍼진 섹소폰의 아름다운 멜로와 하모니를 만나는 감동의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범이섹소폰오케스트라는 색소폰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각자의 바쁜 일상 가운데 틈틈이 모여 배우고 연주하는 것을 즐기는 생활예술동호회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달러)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안병훈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컨트리클럽 오브 잭슨(파727천46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2019-2020시즌 두 번째 대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 경기가 일몰 중단된 가운데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친 안병훈은 J.T 포스턴(미국) 등 공동 2위 4명을 2타 차로 따돌리는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병훈은 지난달 윈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내내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바라보다가 마지막 날 3위로 하락해 아쉬움을 삼킨 기억이 있다. 안병훈은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그는 유러피언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등에서 총 3승을 거뒀지만 아직 PGA 투어 트로피는 없다.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는 지난 7번의 대회에서 나온 6명의 우승자가 이 대회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안병훈은 이날 25개 홀을 소화했다. 20일 1라운드에서 11개 홀을 돌며 5언더파를 친 상황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탓에 21일 남은 1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2라운드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한 안병훈은 2라운드 시작과 함께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보기를 기록했지만, 89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만회했다. 이후 안정적으로 파 세이브를 지키던 안병훈은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안병훈은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인터내셔널 팀 단장 어니 엘스는 11월 4명의 추천 선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안병훈은 "선발되기 위해 더 잘해야 한다. 인터내셔널 팀에 들어가면 좋겠다. 프레지던츠컵 합류는 올해 남은 대회의 최고 목표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최근 퍼팅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그는 "최근 몇 대회에서 퍼팅이 좋아졌는데, 이 기세로 이번 시즌에 내가 우승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고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임성재도 2라운드에 앞서 잔여 경기를 치러 1라운드를 4언더파 68타로 마치는 등 이날 27개 홀을 소화했다. 김시우(24)는 6언더파로 공동 21위에 올라 있다. 김시우는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고 1718번 홀을 남겨둔 상태에서 경기가 일몰 중단됐다. 배상문(33)은 2라운드 4언더파 68타를 쳤지만,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하며 예상 컷(3언더파)에 미치지 못해 3라운드 진출이 어렵게 됐다. 14개 홀까지 마친 최경주(49)도 중간합계 1언더파를 기록 중이어서 컷 탈락 위기에 있다. 이경훈(28)은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해 컷 탈락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파주시를 비롯한 경기북부를 긴장 상태로 빠트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2건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파주시 적성면에서 돼지 2마리와 파평면에서 돼지 1마리가 각각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 이날 정밀검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농장의 돼지 사육 규모는 적성면 3천여 마리, 파평면 4천200여 마리다. 두 농장은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연천군의 농장 방역대 10㎞ 이내에 자리해 17일부터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곳이다. 연천 발생 농장으로부터 적성면 농장은 약 9㎞, 파평면 농장은 약 7.4㎞ 떨어져있다. 신고를 접수한 방역 당국은 가축방역관 2명씩을 두 농장에 보내 임상 관찰 및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의심신고로 양돈농가에 비상이 내려진 이유는 최초 발병 이후 1주일이 확진 고비이기 때문이다. 해당 질병의 잠복기가 통상 419일인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질병이 나타나는 시기가 7일 안팎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1일이 무사히 지나간다면 최대 잠복기가 사라진 것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없어졌다고 보고 발생 농가 3㎞ 안에서는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며 10일을 더 보고 30일이 되면 이동 제한을 풀고 방역대를 없앤다. 이렇게 되면 별도의 종식 선언 없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파주시 의심신고 2건이 음성 판정됐다는 사실과 경기지역 거점소독 현황을 알리는 내용의 게시물을자신의 트위터에 공유했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