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잔당샤타르 몽골의회 의장과 면담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5선, 평택갑)은 16일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CPE) 회장이자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의원회의(APPCED) 회장으로서, 몽골 울란바타르를 방문해 잔당샤타르 몽골 의회 의장을 만나 양국 간의 우호증진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원 의원과 잔당샤타르 의장은 제19차 APPCED 총회의 몽골 개최를 몽골 의회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제19차 총회에는 북한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회담에는 원 회장과 잔당샤타르 의장을 비롯, 한국당 이양수 의원, 정관식 주몽골 대사대리, 바상후 APPCED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잔당샤타르 의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환경, 개발 그리고 대기오염에 관한 문제해결을 위해 APPCED 총회 개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제19차 울란바타르 총회를 통해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 문제를 중심으로 한 환경문제에 대해 회원국 의회가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기 위한 의회 차원의 정책개발과 입법을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총회 참석가능성과 관련, 바상후 부회장은 북한을 옵져버 자격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제안, 긍정적으로 논의해나기로 했다. 북한의 총회 참석이 현실화 된다면, 대한민국 국회가 주관하는 국제환경회의에 북한이 최초로 의회대표단을 파견하는 의미를 갖게 된다. 한편, APPCED는 환경 및 개발문제에 관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간 의원협의체로, 4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CPE는 여야 국회의원 64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제적으로 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산하 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국회 차원의 협력사업을 담당한다. 김재민기자

[인천의 빈집을 살려라] 상. 원도심 해치는 폐허

인천의 빈집은 개발만 바라보고 달리다 입은 깊은 상처다. 사람에게 집이란 따뜻한 휴식처지만, 빈집은 위험한 흉물일 뿐이다. 빈집이 밀집한 곳은 우범지대로 바뀌고, 낡은 빈집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 인천의 빈집은 현재 5만개를 훌쩍 넘었고, 오는 2020년이면 6만개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인천의 빈집은 부평구, 미추홀구 등 원도심에 집중해 있어 원도심 슬럼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본보는 인천의 빈집 실태를 살펴보고, 빈집을 살리기 위해 인천이 해야할 일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인천의 빈집은 지난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급증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이 시기의 빈집은 1만8천53개에서 4만1천개로 약 230%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2010년 이후에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기준 인천의 빈집은 5만7천개까지 늘었고,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0년 인천의 빈집은 6만개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빈집이 증가한 원인은 과거 인천시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난개발이 꼽힌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인천 원도심 지역에서 우후죽순처럼 이뤄지자,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기대하며 이 곳에 있는 집을 사들였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빈집으로 남은 것이다. 인천의 빈집 급증 시기가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시기와 맞물려 있는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더해준다. 재개발재건축은 2003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으로 본격화했다. 이때 시도 125개 지역을 재개발재건축 지역으로 지정하고, 2011년엔 212개까지 늘렸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시의 지역 지정 전에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를 거친다는 점에서 인천의 재개발재건축 붐은 2006년 이전부터 이뤄졌다. 그러나 인천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2008년 미국발 부동산 위기로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연구원의 재개발재건축 해제(예정)지역의 도시재생 뉴딜 연계 방안에 따르면 지난 2018년 4월 기준 사업을 끝낸 재개발재건축 구역은 고작 30곳으로 전체의 약 13%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사업 추진 중인 곳은 110개로 약 50%에 달한다. 이러다보니 인천의 빈집 밀집 지역이 재개발재건축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부평구와 미추홀구에 쏠려있다. 지난 2018년 4월 기준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구역은 부평구가 37곳, 미추홀구가 26곳으로 가장 많다. 이들 지역 빈집은 2015년 기준 각각 6천215개, 7천623개로 인천 전체 빈집의 약 25%를 차지한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7월 발표한 빈집실태조사 및 정비계획 수립 용역에 있는 설문 결과도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빈집 증가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한국감정원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목적으로 빈집을 구입 후 방치했다는 응답이 34.3%로 가장 높았다. 앞으로의 부동산가격 상승을 기대해 방치했다는 응답도 11.5%로 나타나 투자 목적으로 방치 중인 빈집은 모두 45.8%로 나타났다. 전문가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인천의 빈집 증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서종국 인천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인천의 빈집 소유주를 살펴보면 대부분 인천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노리고 투자를 위해 집을 구입 후 장기간 방치한 것이 인천 빈집 증가에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 오는 18일부터 ‘클래식 맛집’ 실내악 <티엘아이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 연다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클래식 맛집을 표방하는 실내악 음악축제 티엘아이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을 오는 18일부터 5일간 펼친다. 국내 클래식 음악 시장 발전을 위해 매일 색다른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대주제로 첫 걸음을 의미하는 프레미 빠(Premier Pas)를 내세웠다. 한예종 교수를 역임 중인 이예린 플루티스트가 예술감독을 맡아 이끌며 송영민 피아니스트가 프로그래밍 디렉터를 맡았다. 공연 첫 날에는 위대한 피아니스트의 새로운 도전-첼로와 사랑에 빠진 피아니스트를 주제로 이진상 피아니스트와 김민지 첼리스트, 정재원 피아니스트와 심준호 첼리스트가 각각 짝을 지어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의 명곡을 색다르게 해석해 선보인다. 이어 둘째 날에는 3B: Birth(탄생) - BACH / Brilliant(찬란함) - BEETHOVEN / Blossom(꽃 피움) - BRAHMS를 주제로 B로 시작하는 세 작곡가의 곡을 연주한다. 클래식음악을 탄생시키고 기초를 다진 음악의 아버지 바흐, 찬란하게 빛낸 베토벤, 화려하게 꽃피운 브람스의 곡들을 만날 수 있다. 이 날은 공연 기간 중 최고의 조합이라 할 수 있는 이진상 피아니스트, 김응수 바이올리니스트, 김홍박 호른 연주자가 함께한다. 셋째 날에는 The New Combination I: 현악4중주 & Voice를 주제로 한예종 출신 연주자로 구성된 이든 콰르텟과 정상급 소프라노 한경미의 무대가 마련됐다. 이든 콰르텟이 하이든, 보로딘, 드보르작, 그리그의 현악사중주 작품을 발췌해 연주하며 한 소프라노는 슈트라우스 가곡을 노래한다. 넷째 날에는 The New Combination II: 이게 다 나무로 만들어졌다고?!를 주제로 나무로 만들어진 다양한 악기들의 하모니를 만나볼 수 있다. 이예린 플루티스트, 김규리 리코디스트, 아렌트 흐로스펠트 쳄발로 연주자, 최진우 색소폰 연주자, 박재홍 피아니스트가 함께한다. 오페라와 현대 곡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 구성이 일품이다. 공연 마지막 날에는 Finale Gala Concert: Secret Concert 컨셉으로 출연자와 프로그램을 당일 공개한다. 센터 관계자는 클래식 맛집과 첫 걸음을 표방하는 공연답게 식상하지 않고 기존 곡을 연주자들의 특색에 맞춰 해석해 선보일 수 있도록 고심했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정승용의 THE 클래식] 고전주의 음악이란

고전주의 음악이란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초반까지의 아주 짧은 시기, 즉, 1750년경부터 1810년경까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에 의해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발전한 음악 사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교회와 귀족중심의 음악이 시민중심의 음악으로 자리를 잡게 되는데, 18세기 후반에 일어난 산업 혁명과 자본주의의 대두, 바로크 시대의 종교와 귀족들의 절대 권력에 대한 저항으로 나타난 시민혁명 등 이런 사회적인 영향은 음악과 미술, 문화 등에서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고전주의 음악의 특징에 대해 나열 하자면 첫째, 장식적이고 화려한 바로크 시대의 음악 스타일이 선명하고 간결한 음악으로 바뀌었으며 복잡한 대위법 보다는 주요 3화음을 중심으로 한 기능 화성기법이 확립 되었다. 특히 이 시대에는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의 3부분으로 이루어진 대규모의 악곡 형식인 소나타 형식이 발전 하였는데, 소나타 형식에서의 남성적인 제 1주제, 여성적인 제 2주제의 조성을 으뜸음과 딸림음과의 관계에서 파악하여 두 주제의 성격적 대비를 갖게 했고, 주제를 유기적으로 전개하는 원리를 확립, 2관 편성의 오케스트라, 그리고 소나타 형식에 바탕을 둔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현악 4중주), 피아노 독주곡과 같은 악곡 형식을 낳음으로서 기악 음악이 발달한 시기이다. 둘째, 악기의 연주법과 기능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연주기교가 발달하기 시작하였고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악기인 피아노가 널리 번성한 시기이기도 하다. 셋째, 음악도시인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왕성한 음악 활동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비록 그들이 모두 빈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고전주의의 대표적 작곡가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은 빈으로 이주하여 활동 하였고, 빈에서 생애를 마쳤다.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 되어지는 빈은 도나우 강, 빈 숲 등 경치가 아름다운 음악 도시로 도시의 시민이나 귀족 모두가 널리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기에 많은 음악가들이 하나 둘 빈으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빈은 고전파 음악의 중심지가 되었던 것이다. 고전파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로는 하이든(1732~1809), 모차르트(1756~1791), 베토벤(1770~1827)등이 있으며, 하이든에 의해 쌓여진 고전주의 음악의 토대를 모차르트가 발전 시켰고, 베토벤에 의해 고전주의 음악이 완성되었다고 흔히 이르기도 한다. 정승용 지휘자ㆍ작곡가

안심전환대출 출시 첫 날 온ㆍ오프라인 ‘북새통’

16일 오전 9시께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에는 창구가 열리기 전부터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자들이 줄을 서 순서를 기다렸다. 이날 영업점을 찾은 고객은 100여 명으로 대부분 50대 이상 고령자였다. 신청자들이 몰리며 안산시지부는 기존 6명의 창구 운영 인력을 8명으로 늘렸지만, 종일 20여 명의 대기인원과 1시간 이상의 대기시간은 줄지 않았다. 안산시지부는 창구 마감 시간을 1시간 넘긴 오후 5시에서야 마지막 고객 상담을 마쳤다. 인천 미추홀구의 신한은행도 이른 아침부터 주택담보대출금을 최저 연 1%대 고정금리로 전환하려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고령층이 몰리면서 상담받기까지 2시간 넘게 걸렸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던 고객 일부는 대출 대상과 맞지 않다는 통보에 성과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고객은 다소 까다로운 대출 자격을 놓고 답답함을 호소하며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기존 고정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다는 A씨(56)는 정부 보금자리론 상품을 3%대 금리로 이용하고 있어 더 저렴하게 대출을 이용하려 했지만,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며 정부 상품을 이용하는 서민들을 제외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토로했다. 변동ㆍ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ㆍ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첫날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신청이 폭주했다. 이날 주택금융공사에는 오후 4시 기준 7천222건의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접수됐다. 이들이 신청한 대출금액은 8천337억 원이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우대금리 적용 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 원 바꿔준다. 주택가격 9억 원 이하, 1주택 가구, 부부합산 소득 연 8천500만 원 이하 등의 조건이 붙지만, 장기ㆍ저리 고정금리라는 게 특장점으로 꼽힌다. 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0.1%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는 오전 한때 대기자가 수만 명에 달하기도 했다. 대기 번호를 받고 수분이 지나야 가까스로 접속할 수 있었다. 신청자 7천222건 중 3천239건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선착순이 아니라 오는 29일까지 2주간 아무 때나 신청하면 된다. 다만, 신청 총액이 20조 원을 넘으면 집값이 낮은 순서로 전환 대상자를 선정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선착순이 아니므로 신청이 급증하는 정오에서 오후 3시 사이를 피해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은 다른 날에 신청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홍완식ㆍ안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