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 인천·서해5도 호우주의보…수도권, 300mm 이상

수요일인 오늘(4일) 인천과 서해5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수도권 지역에는 이날 최고 300mm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인천(옹진)과 서해5도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와 함께 인천(옹진군 제외)과 경기도 안산, 화성, 평택, 김포, 시흥에는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부터 모레(6일) 낮까지 서해상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울, 인천, 경기도와 서해5도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저기압은 내일(5일) 오후 들어 약해진다.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200mm이고, 많은 곳은 300mm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특히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예상돼 침수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저기압의 영향과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으로 비는 오는 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또 서해안과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태풍 '링링'은 오늘 오전 3시 현재 중심기압 98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97km/h(27m/s)의 강도 중의 소형 태풍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내일 03시경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위치 변화와 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강도와 이동경로, 제13호 태풍 '링링'의 발달과 북상 속도에 따라, 비가 집중되는 지역과 시점, 강수량의 변동성이 매우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그것: 두 번째 이야기', 대체 넌 누구냐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빌 헤이더, 제이 라이언, 제임스 랜슨, 이사야 무스타파, 앤디 빈, 빌 스카스가드, 하비에르 보텟, 자비에 돌란 등 줄거리: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데리에 27년만에 또 다시 나타는 그것과 루저 클럽의 마지막 결전을 그린다. 어른이 되어도 끝나지 않는 '그것'의 공포 빌(제임스 맥어보이)은 어느덧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고, 어릴 적 좋아했던 베벌리를 닮은 배우 아내와 결혼까지 했다. 흥분하면 말을 더듬던 버릇은 여전하다. 제시카 차스테인이 맡은 '베벌리'는 디자이너로 성공하지만 불행하게도 예전 아빠가 그랬듯, 남편의 폭력에 시달린다. 큰 안경을 쓴 수다쟁이 '리치'는 여전히 말이 많지만 그 특기를 살려 라디오 진행자가 됐고, 뚱보 '벤'은 건장하게 탈바꿈해 건설업자로, 엄마의 건강염려증에 시달리던 '에디'는 리무진 택시업체 사장이 됐다. 이사야 무스타파가 맡은 '마이크'는 유일하게 데리에 남아 도서관 사서가 되어 '그것'의 정보를 모았고, 앤디 빈이 연기한 '스탠'은 '그것'의 귀환에 가장 큰 충격을 받는다. 페니와이즈의 정체는? 이번에도 빌 스카스가드가 연기할 페니와이즈는 빨간색 풍선을 들고 아이들을 유혹하는 춤추는 삐에로다. 사냥감이 된 아이가 가장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다양하게 변신해 나타나 공포에 잔뜩 질리게 만든 후 잡아먹는다. 인간이 느끼는 공포심과 폭력성, 증오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서 힘을 얻기 때문이다. '그것'의 진정한 정체는 죽음의 빛(Deadlight)이라 불리는 절대 악이자 신이라고 불릴 정도의 초월적 존재로 은하계를 파괴하고 우주를 소멸시키는 전지전능함을 지녔다. 세계가 창조되기 전부터 존재했고, 데리에 자리를 잡아 27년 주기로 동면했다가 깨어나기를 반복했다. 데리의 하수구에 오랫동안 머문 까닭에 데리와 일체화됐고, 데리는 바로 '그것' 자체이기에 마을 전체가 최면에 빠져있다. 페니와이즈라는 이름 자체도 본명이 아니고, 삐에로의 형상 역시 아이들을 홀리기 위해 자주하는 모습일 뿐, '그것'의 진정한 본 모습은 추상적인 형태다. 이 모습을 들여다 본 자는 미쳐서 죽는다. 다만 소설에서는 거대한 거미를 닮은 끔찍한 괴물의 형태와 가장 유사하다고 묘사돼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작품에선 어떻게 묘사될 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임스 맥어보이 "XXX 무서웠다" 영화는 캐스팅 과정에서 제1 조건으로 아역배우들과의 싱크로율을 꼽았다. 덕분에 전편인 '그것'의 아역배우들과 후속작인 '그것: 두 번째 이야기'의 성인 배우들을 비교하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여기에는 성인 배우들의 노력 역시 한 몫했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어린 빌의 요동치는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 낸 아역의 연기를 완전히 훔쳤다"고 말할 정도로 연구를 거듭했고, 제시카 차스테인은 "어른이 되어 어릴 적에 받았던 엽서를 다시 발견하는 장면에서 소피아 릴리가 처음 엽서를 봤을 때 어떻게 엽서를 들고 있었는지를 분석했고, 이를 본 감독이 '소피아랑 똑같은 손 모양을 하고 걷고 있네'라고 말했다"고. 특히 다시 한 번 페니와이즈로 분한 빌 스카스가드의 실감나는 연기에 제임스 맥어보이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 그는 "한 번은 페니와이즈가 옆에 누워 내 등을 쓰다듬기에 자는 척을 했는데 완전 XXX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개봉: 9월 4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