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백암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부지 인근 백암면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경기도는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65.7㎢) 전 지역을 오는 9월 1일부터 2022년 3월 22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지난 3월 18일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원삼면 일대(60.1㎢)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이미 결정고시한 바 있다. 이로써 백암면원삼면 일대 125.8㎢에 이르는 면적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관리된다. 이번 지정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한 개발 기대 심리로 예상되는 땅값 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른 조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면적 이상 토지를 승인받지 않고 사용하거나 목적 외로 이용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계약 체결 당시 개별공시지가에 따른 토지가격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의 벌금을 내야 한다. 경기도에서는 땅값 안정화를 위해 지난 3월까지 모두 12개 시군, 19개 지역 148.973㎢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도 관계자는 "지가상승 및 투기를 사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물론 주변 지역에 대한 거래 동향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 필요할 때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하는 등 지속해서 부동산 투기 예방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경기도와 용인시, SK하이닉스, SK건설은 원삼면 일원 4.48㎢에 122조원을 투입해 국내외 50개 이상의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업체가 입주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하기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수원 A 아파트 사건 후 5일 간 기록… “재난대응시스템, 한층 더 강화한다”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일어났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지난 18일 저녁 7시7분. 수원시재난상황실에 수원소방서로부터 긴급 상황이 전파됐다. 수원 권선구 A아파트단지 한 동의 외벽에 설치된 정화조 배기덕트(환기 구조물)가 탈착(脫着)됐다는 것이었다. 구조물이 붕괴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신고 접수 30여 분만에 이영인 수원시 도시정책실장과 김용덕 안전교통국장, 조진행 시민안전과장 등 수원시 관계자와 소방관, 경찰 등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먼저 구조물이 접해 있는 해당 동 1~2라인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뒤이어 고원준 안전기술사(한국건설기술원 대표)가 육안으로 현장을 점검했다. 15층 아파트 본건물과 접합된 정화조 배기덕트 연결 부분이 벌어져(1~2라인 7~15층 구간) 배기덕트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배기덕트와 별개 구조물인 아파트 본건물은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 18일 밤,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 설치하고 24시간 운영 수원시는 A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했고, 현장으로 달려온 염태영 수원시장은 철저하게 건축물을 점검하고, 긴급대응주민지원체계를 구축해 주민 불안을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이튿날 아침, 염태영 시장 주재로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에서 긴급회의를 한 뒤 최병정 경기대 플랜트건축공학과 교수, 윤영만(수원시안전관리 자문위원) 수원과학대 토목안전과 교수, 한홍수 SM구조안전진단 기술사 등 전문가 3명이 정밀안전진단을 했다. 전문가들은 즉시 철거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영인 도시정책실장은 언론브리핑을 하고, 안전진단결과와 철거계획을 알렸다. 수원시는 주민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전문가들과 가장 안전하고, 신속한 철거 방법을 논의한 뒤 철거업체를 선정했다. 그날 저녁 이택용 권선구청장은 대피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20일 이른 아침 염태영 시장은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철저히 대비하라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신속하고 안전하게 철거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또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면 항의를 받더라도 원칙을 갖고 철거작업을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아파트 본건물과 탈착된 환기 구조물을 밴드로 고정하는 전도(顚倒) 방지 작업이 시작됐다. ■ 주민들 철거 작업 적극 협조,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줘 고정 작업을 하려면 1~2호 라인 아파트 실내에 밴드를 묶어야 했다. 주민들이 아파트 출입문을 열어주며 적극적으로 협조한 덕분에 신속하게 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대피 요청에도 불편을 감수하며 따라줬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21일 본격적으로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철거업체는 200t급 크레인 1대와 50m 높이 고소차(高所車) 2대, 인부 20여 명을 동원해 환기 구조물을 한 층씩 해체했다. 이날 하루 15~8층 구간 구조물을 철거했다. 22일 이른 아침부터 철거작업을 재개했고, 마침내 오후 1시50분 철거가 완료됐다. 초조하게 철거작업을 지켜보던 주민들과 수원시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후 4시에는 대피했던 1~2라인 주민들이 4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중단됐던 가스공급도 재개됐다.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는 임무를 완수하고, 23일 철수했다. A아파트는 현재 구조물을 떼어 낸 벽면을 수리하는 마감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 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 공직자, 봉사자들은 18일부터 23일까지 밤낮없이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와 구조물 탈착이 일어난 현장을 지키며 주민 안전과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 수원시는 주민 설명회, 주민과의 대화, 문자메시지, 수원시 SNS 등으로 주민들에게 진행 상황을 틈틈이 알렸고, 염태영 시장은 개인 SNS(페이스북)에 7차례에 걸쳐 상세하게 소식을 전했다. 또 인근 경로당, 교회, 수원유스호스텔 등에 주민 대피소를 마련했고, 대피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20일 저녁 밥차 운영을 시작해 22일까지 대피 주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 백서 제작하고, PC공법 건축 아파트 대상 안전 점검 수원시는 이번 사건 대응에 대한 평가 보고회를 열고, 대응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백서는 재난사고 대응 매뉴얼로 활용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철거 현장에 고정형 CCTV 3대를 설치해 모든 철거 과정을 녹화했다. 또 긴급재난 상황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관리기금 관련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A아파트와 같이 PC 공법(precast concrete, 조립식)으로 건축한 수원시 6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아파트 주민 여러분과 체계적으로 대응해 준 공직자,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수원시 재난 대응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코스피, 미ㆍ중 협상 기대 1930선 탈환...개인ㆍ외인 ‘사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기대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4.15포인트(0.74%) 오른 1930.46에 거래 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3억, 138억 원을 장바구니에 담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 중이다. 기관은 홀로 362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한 대화를 통한 합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류허 부총리가 평온한 협상 기조를 주장 하는 등 무역분쟁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또 트럼프가 자동차 관세 관련 EU(유럽연합)와 합의 가능성을 비친 점도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91%), 의료정밀(1.82%), 건설업(1.67%), 종이목재(1.53%), 의약품(1.47%), 기계(1.15%), 섬유의복(1.03%), 운수장비(0.80%), 운수창고(0.84%), 철강금속(0.75%), 화학(0.73%), 제조업(0.73%), 증권(0.65%) 등 대부분이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23%), SK하이닉스(1.53%), 삼성전자우(0.97%), 현대차(0.40%), LG화학(1.24%), 현대모비스(0.63%), SK텔레콤(0.21%), 신한지주(0.25%), 셀트리온(2.83%), 삼성바이오로직스(0.55%), 삼성물산(0.67%) 등이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0.70%), LG생활건강(-0.35%)는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2.23포인트(2.10%) 오른 595.14에 거래 중이다. 개인은 98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억, 69억 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전날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파에도 코스닥 제약 업종은 1.81% 상승 중이다. 이외에도 정보기기(2.61%), 오락문화(2.37%), 유통(2.28%), 일반전기전자(2.22%), 소프트웨어(1.99%), 디지털컨텐츠(1.99%), IT부품(1.99%), 건설(1.97%)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BioS]코오롱티슈진, 코스닥 퇴출위기..'상장폐지' 결론 - [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반등 여부에 촉각외인 수급 주목 - 9월 코스피 예상 밴드 1850~1980선-교보증권 - [시황_개장] 코스피 1928.45p, 개인 순매수에 상승세 (▲12.14p, +0.63%) - [시황_개장] 코스닥 593.91p, 외국인 순매수에 상승세 (▲11.0p, +1.89%) [주요뉴스] - 유재환, 다이어트 전 식습관 간헐적 폭식한 끼에 메뉴 5개 감량 비결은? - 냉부해 오정연, 서장훈 이혼 당시 사치‧폭력‧별거 루머프리선언 이유 됐다 - 다나, 여전히 쥬비스에서 관리 받아우울증 당시 경솔한 발언 사과 죄송하다

정한용, 경제학도→연기자→국회의원으로 인생 행로 바꾼 사연

정한용이경제학도에서 연기자,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사연을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탤런트 정한용이 출연해 우연이 운명이 된 행복한 연기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때 금융맨을 꿈꿨던 경제학도였던 정한용은 대학 시절 연극반에 들면서 연기를 처음 접하게 됐다. 그는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서강대가 거의 고등학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엄하게 공부를 시켰다. 20명이 대학에 입학했는데 11명이 중간에 탈락을 했다. 저는 졸업을 했다. 기적이라고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반 반장인 고등학교 선배님이 무대 배경을 그릴 사람을 찾아서 갔다가 연극 연습을 하고 있는 걸 처음 봤다며 재미있어 보이더라. 사람이 부족하니까 제가 동네사람2로 처음 거기서 (연기를) 해봤다. 근데 연출하는 선배님이 잘한다고 하더라. 재미있더라. 그래서 미술반을 안 가고 연극반에 간 거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한용은 과거 국회의원 활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한용은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출마하게 됐다면서 그 때는 김영삼, 정주영 회장이 우세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했다. 돈도 가장 없으셨다. 그런데 저한테 도와달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탤런트를 이제 그만해야 될 때가 됐나 보다 싶었다며 정치에 입문한 계기를 전했다. 한편 정한용은 1954년생으로, 올해 나이 66세다.

금융위,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재점검...130곳에 2천654억 원 지원

금융위가 일본 정부의 한국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와 관련, 130곳에 2천654억 원을 지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금융감독원정책금융기관시중은행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데 따른 금융권 대응 태세를 재점검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내일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시행된다며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요청과 외교적 문제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측은 여전히 기존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어, 문제가 장기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부문이 완충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지난 3일 첫 점검회의에서 논의한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 방안이 차질없이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관들을 중심으로 금융부문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꾸렸으며, 피해기업에 대해 대출 만기연장과 신규자금 대출 등 지난 23일까지 130건 2천654억 원의 지원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일본산 제품원자재를 수입하는 직접피해 기업에 120건(2천482억 원), 직접 수입업체와 거래하는 협력업체 지원에 5건(25억 원), 대일 수출업체협력업체 4건(45억 원), 기타 1건(2억 원)이다. 최 위원장은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금융기관을 통해 직접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본 기업이 파악되고 있지는 않다며 상당수 기업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수입수출 차질 등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우리 기업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금융 부문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는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사태추이를 봐가면서 필요할 경우 관계기관과 함께 지원의 폭과 범위도 보완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사태 등으로 국내외 주식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한층 더 높은 긴장감을 갖고 시장상황을 점검해 나가면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 이미 마련된 비상계획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의에 참석한 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을 향해 증권유관기관, 기관투자자들께서도 이와 관련한 중심적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의 선진 친환경급식 시스템, 이역만리 서남아시아에서도 벤치마킹

경기도의 우수한 농산물 조달ㆍ공급 체계, 이역만리 서남아시아에서도 유용할 것 같네요 경기도의 선진적인 친환경급식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 관계자들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을 방문했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세계적인 농식품 거버넌스를 구축,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도 공공조달시스템을 널리 알린다는 구상이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26일 아제르바이잔 식품조달공급공사 임원과 부서장 1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정성 강화시스템인 GAP인증ㆍG마크 인증관리 등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는 식품 조달 및 공급 시스템 개발 과정의 일환이며, 해당 교육은 개발도상국의 정책입안자ㆍ행정가ㆍ기술관료 등 주요 인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제공하고 있다. 앞서 아제르바이잔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 시스템의 이해를 위해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광주시)와 전처리업체인 양평공사를 현장 견학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2009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은 도내 친환경 생산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한 직거래 방식을 도입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생산농가와 중소기업의 소득을 증대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공공조달 시스템이다.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2012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했다. 올해부터 직영체제로 운영하며 농산물 구매원가 공개 및 매뉴얼에 따른 학교급식 가격 산정으로 가격의 신뢰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통해 급식재료의 품위를 향상, 클레임(민원) 건수를 전년 대비 5.2% 감소시켰다.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은 향후 지속적인 협력 교류를 통해 세계적인 농식품 거버넌스를 구축, 공정하고 투명한 경기도 공공조달시스템을 알리고 확산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