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만나면 생소하지만,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 한국과 중국의 성대한 문화 교류의 장 2019 제3회 한중 국제합창제가 24~25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1천900여명이 어우러진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한국과 중국의 수준 높은 합창예술 공유로 양국 간 문화 교류 및 우호 증진을 위한 이번 행사는 (사)한국음악협회중국합창협회YTN경기일보가 주최하고, 인천시인천관광공사문화체육관광부주한중국문화원 등이 후원했다. 앞서 1~2회는 서울에서 했지만, 경기일보와 시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번 3번째 행사를 인천으로 유치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서는 이철구 한국음악협회 이사장, 리샤오샹 중국합창협회 부이사장 겸 비서장, 조인권 시 문화관광국장, 민민홍 인천관광공사 사장, 완엔쥔 주한중국문화원 원장, 김기태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중국의 국영통신사인 신화통신 등도 이번 행사에 깊은 관심을 내비치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채널 YTN 방송사도 실시간으로 공연을 중계했다. 이어진 본 대회에서는 한국 합창단 8개팀 400여명과 중국 합창단 21개팀 1천300여명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도 서로의 전통문화에 대해 소통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들 합창단은 각 지역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악기를 활용한 전통 민요와 자유곡 등 2곡씩을 뽐냈다. 2일 간 합창제엔 일반 관람객 포함 모두 1천920명(인천관광공사 집계)이 함께했다. 이 중 중국윈난쿤밍홍예소년합창단, 중국저장성CAC어린이합창단, 중국장수성우시시산허합창단, 한국 거창 합창단, 한국 인천 하모니 여성 합창단 등 14개 합창단이 금상을 수상했다. 지휘자상은 중국장수성우시시산허합창단 지휘자 꾸위후씨와 한국 인천 사랑의부부 합창단 지휘자 김영주씨가 받았고, 반주자상은 한국 헤이리 합창단 반주자 김덕희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의 경제 보복 등으로 움츠려든 인천 경제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1천명 이상의 중국인이 인천을 찾은 것은 사드 논란 이후 처음 있는 일이고, 이들이 인천에서 관광 등으로 사용한 돈만 50억원(여행사 추정)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다. 민민홍 사장은 이번 행사 개최는 융복합적인 음악산업 영역의 확대를 위한 출발점으로 양국의 문화 교류 활성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인천은 글로벌 관광도시로 국제적 수준의 음악교류 협력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89 개각에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막을 올린다. 하지만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을 놓고 전면전을 지속하면서 정국경색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중 5명의 청문회 일정을 확정했거나 잠정적으로 정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30일 각각 열린다. 또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다음 달 2일 국회 검증대에 오른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여야 간 최대 충돌지점인 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놓고 극한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이달 안에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26일까지 합의 불발 시 27일 국민 청문회를 열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 날짜를 언급하기 보다는 3일간 청문회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역대 인사청문 대상자 중 조 후보자처럼 의혹이 많은 후보자가 없었다는 이유다. 또 민주당의 국민 청문회 주장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꼼수라고 강력 비난했다. 상황이 이렇자 조 후보자는 이날 딸의 고교 시절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자녀에 대한 논란에 대해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며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과 청년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면서도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고백이 진솔하게 느껴진다. 딸 문제에 관한 국민 일반의 정서를 정확하게 자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국민의 지적에 그간 깊게 성찰했음을 드러내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제 남은 것은 청문회를 통해 조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반면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개혁의 적임자는 자신뿐이라는 오만한 입장을 계속해서 피력하는 것은 성실하게 살아온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위선스러운 개혁이니, 자신이 짊어진 짐이니 하는 말을 이제는 그만 듣고 싶다는 민심의 목소리에 응답해 즉각 사퇴문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인천축구협회가 한일 주니어축구대회 사업비 횡령 의혹을 사고 있다. 인천시로부터 사업 보조금을 받았는데도, 유니폼 등 일부 항목을 인천유나이티드FC로부터 후원받았기 때문이다. 시는 사업비 정산 내역 확인 등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지난 1일 한일 월드컵 기념 요코하마시와 청소년 축구 친선경기 행사를 위해 시로부터 약 3천만원을 받았다. 이 예산에는 선수단 유니폼비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보조금으로 유니폼을 구매하지 않고, 인천유나이티드로부터 유니폼을 후원받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친선경기에 참여하는 32명에게 홈, 어웨이 유니폼 1장씩 총 64벌을 후원했다. 게다가 축구협회가 최근 인천시 체육회에 제출한 사업 정산서에도 192만원을 주고 유니폼을 구매했다는 내역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축구협회가 결국 유니폼을 사겠다며 사업비를 신청해 놓고 정작 유니폼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후원받았으며, 다시 정산서에는 유니폼을 샀다고 허위 기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현재 시는 축구협회가 시 체육회에 제출한 정산서를 근거로 유니폼은 물론 다른 보조금 사용 내역까지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다. 시는 횡령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사업비 환수는 물론 형사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유니폼 구매에 예산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정산서에 관련 내용이 있다면 이는 큰 문제라며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시에서 받은 유니폼 예산이 부족해 인천유나이티드가 유니폼을 후원하면, 우리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원래 하고 있던 학교 축구 물품 지원에 이 예산을 사용하기로 협의했다면서 행정적인 부분의 잘못은 인정한다. 다만 좋은 품질의 유니폼을 지원하다 보니 발생한 실수지 횡령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승욱기자
비좁은 땅과 조선의 긴 역사를 여기저기 긁고 다닌다 찬 서리엔 헛간에서 겨울잠 자다가 씨앗보다 먼저 달려가 아낙네의 젖은 가슴 파 헤진다. 이성순 창조문학(시), 문예한국(수필)등단. 국제PA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소우주시, 편지마을회원.
12년 전 아직은 피 끓던 38살, 감사관실에 발을 들였다. 혁신분권과에서 같이 근무하던 과장님이 감사관으로 이동하신 것이 인연이 됐다. 부패예방기동감찰반. 청렴도 평가에서 꼴찌를 하자 당시 부지사님이 신설한 팀에 발령받았다. 업무는 매처럼 돌아다니면서 상시 감찰하라였다. 잠복했고, 미행했다. 때로는 목소리를 바꿔서 전화했고, 조금 떨어진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며 귀를 쫑긋하기도 했다. 지금 감사관실 앞에는 깨끗스마트하고 배려하는 감사관실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걸려 있지만 당시만 해도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백발이 성성한 계장님은 서류를 끼고 와서 90도 인사를 했고, 친절하거나 상대방을 이해한다면 감사관실에 적합지 않은 사람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비유컨대 그때는 선도부장이 많았다면 지금은 반장ㆍ부반장이 많은 것이다. 또 요새 감사관은 감투가 없다. 커피도 직접 준비해 가고, 직원들의 눈길을 의식하며 조심조심 행동한다. 갑질은 커녕 궁지에 몰린 상대방의 큰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공무원이 아닌 시민으로 감사자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좋은 사례는 경기교육청 시민감사관의 사립유치원 비리 적발일 것이다. 이에 경기도에서도 변호사, 회계사, 노무사 등 6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감사관을 출범시키고, 26일 구체적 운영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오는 9월에는 전철역 등 보행환경 안전관리실태 특정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물론 여태껏 제도가 없어서 못했던 것은 아니다. 기실 경기도 시민감사관도 기존의 명예감사관과 민간 전문감사관을 통합한 것이다. 다만 이전과 달리 감사 주제, 방식, 대상까지도 시민감사관에게 권한을 넘기겠다는 것. 그렇다고 시민감사관이 도입되면 온정주의가 사라지고 징계가 객관적이 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딸아들만 있는 판사의 판결이 다른 것처럼 가치관이 반영된 적은 있어도 부끄러운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또 시민감사관 뒤에 숨어서 동료의 거센 비난을 피할 생각도 없다. 총을 쏜 자보다는 쏘게 만든 자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고, 소신과 책상 중의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소신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아니 최소한 그렇게 생각했고 아파했다. 징계는 승진을 제한하고 수당을 줄여 금전적 불이익을 주는 등 공무원 개인에게 치명적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새로운 시각과 생각으로 사건을 조명해 감사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탄생한 것이 시민감사관이라고 이해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김진효 경기도 감사총괄담당관 감사총괄팀장
늘 깔끔한 외모에 샤프한 인상으로 경기도 부지사와 도지사로 일하신 이재창 도지사(1990년 6월~1992년 4월)는 경기도 출신(파주)이어서 임사빈(양주) 도지사 이후 또 한 분의 도 출신 도백으로 환영받았다. 젠틀한 외모만큼 업무처리도 철저하신 분으로서 도지사의 모든 결재서류에는 늘 체크와 수정이 있으므로 담당 사무관들은 항상 신경을 쓰면서 결재를 받았고 결재가 나오면 문서 전체를 살피기도 했다. 여러 부서의 결재서류가 밀리면 비서실에서 한곳에 모아 보자기에 싸서 공관 서재에 올리면 외부출장에서 돌아오신 도지사께서 심야에 결재하였는데 이 경우에는 더욱 수정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컸다고 한다. 공관에서 차분히 서류를 보게 되니 그러할 것이라 당시 공무원들은 추측했다. 이제는 퇴직하셔서 60대 후반이 되신 좋아하는 공직 간부의 1999년 회고. 이재창 지사님의 결재문서가 수정 없이 나왔기에 참 신기한 일이다 싶어서 끝까지 문서를 살펴본바 마지막 장 시군에서 올라온 서류의 오자를 발견하시곤 결재하신 사인펜으로 수정한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재창 지사는 결재문서에 신경을 쓰심은 물론 결재문서 앞에 붙이는 요지조차도 관심을 가졌다. 도지사의 결재를 받는 문서조차 이면지를 쓰도록 했다. 그런데 직원들 사이에 나온 이야기 중에 우리 과는 일부러 글씨가 적게 이면지를 만들어 도지사님 결재요지를 붙였다는 동향보고를 들으시고 그렇게까지 하라는 뜻은 아니었다고 간부회의에서 말씀하셨다. 예산부서 선배님의 회고. 내무부(정부)의 승인을 받던 예산을 지방의회가 심의하게 되었지만, 이재창 도지사님은 세세하게 예산 내용을 검토했다. 이에 과장, 계장은 말 못 하는데 당시 6급 차석, 그 선배가 지사님, 오늘 밤 안에 결재를 하셔야 한다고 직언을 했단다. 그날 밤과 다음날 새벽까지 공관에서 밤을 새웠단다. 같이 근무한 선배의 자랑은 여러 번 반복됐다. 장마철에 재난이 발생하여 비상발령으로 이른 새벽에 4층 회의실에 도착하니 이미 이재창 도지사가 재난상황을 지휘하고 있었다. 늦게 도착한 간부들이 송구한 자세로 도지사께 인사를 드리면, 그 자리에서 그 간부에게 맞는 재난대비 대책을 지시했다. 부지런하고 열정 있는 도지사로 일하셨다. 도민을 만나는 행사장에서도 늘 정성을 다하는 자세가 돋보였다. 그 정성으로 이후 3선 국회의원으로 국정을 이끌었고 새마을중앙회장을 거쳐 이제는 경기도민회 회장으로 봉사하시는 이재창 도지사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강석 前 남양주시 부시장
2018년 10월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관계가 1945년 8월 15일 이후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최악의 관계 불씨는 2012년 12월 총리로 취임한 아베신조의 역사관에서 비롯됐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16일 내각에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존재는 있지 않았으며 꾸며낸 것이라고 부인하는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고노담화에 대해서는 전문가, 역사가를 통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하며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미야자 담화를 부정 평가하거나 담화내용을 왜곡 해석하며 한국에는 기생집이 많다. 위안부 활동은 일상적이었다. 일제가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사실이 없다. 위안부 강제동원은 한국이 꾸며낸 것이다 라고 부정적 견해를 보이며 또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인데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 고 억지 주장을 했다. 뿐만 아니라 1910년 8월 29일 이후 1945년 8월 15일까지 36년간 우리를 식민 지배했던 사실 등 우리나라와 관련된 많은 역사를 왜곡하고 있으며 전범자가 묻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의 한국에 대한 과거사 왜곡과 관련 고노 다로 외무상이 보인 태도는 정상적인 인간이 보인 언행이라 할 수 없다. 그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해 제일 먼저 가르치는 것이 메이와쿠,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다. 그런 교육을 받은 고노 다로가 했다는 언행은 안타까운 일이자 그것이 이중성을 가진 일본인들의 모습이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2019년 7월 19일 남관표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접견실에서 5분 동안 기다리게 하고서 뒤늦게 나타나 한국이 국제법위반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문제라며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남대사가 말을 하고 있는 중간 소리치며 자기주장만 되풀이 했다. 그의 태도가 마치 광기를 보인 개와 같았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아베 신조 총리와 우리나라와는 적지 않은 악연이 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조부 아베 노부유키가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 지배를 할 때 마지막 조선총독이었다. 아베 노부유키는 비록 전쟁에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데 일본이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 대신 더 무서운 식민지교육을 심어 놓아 조선인이 제 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찾으려면 백년은 더 걸릴 것이다. 조선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고 했다. 또 1960년대 일본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로 악연이 다시 시작됐다. 아베 신조 외조부가 선제공격을 금지한 일본헌법을 선제공격할 수 있는 헌법으로 개정 주변국인 우리를 위협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 퇴임했다. 그같이 아베 가家와 우리와는 질긴 악연이 있다. 최근 아베 신조 정부 장관 고노 다로 외무상이 한국과 일본 간 외교문제로 한국대사를 초치해놓고 시장잡배들이 할 수 있는 잘못된 언행을 보였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1993년 관방장관을 지낸 고노 요헤이의 아들이다. 아버지 고노 요헤이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통치 하던 시대 일본정부가 한국의 젊은 여자들을 위안부로 강제동원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런 아버지를 둔 고노 다로가 그 담화를 부정하는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일을 하기위해서 그런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겠다 는 점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그가 보인 언행은 비굴하기 짝이 없다. 인간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잘잘못을 가려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국의 총리가 또 장관이라는 지도자가 잘잘못을 가릴 줄 모른다 해서야 불행한 일이다. 어쩌면 두 사람 우리에겐 악연이자 불행한 사람들이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반도 평화의 물결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도로ㆍ철도 개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평화로(국도 3호선)ㆍ통일로(국도 1호선)를 세계적인 경관 도로로 구축, DMZ 도로 자체를 관광 명소로 개발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DMZ의 생태적 가치가 높은 만큼 과감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경기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DMZ 도로는 굽은 흙길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정책 목표 중 하나인 한반도 신경제공동체를 구현하려면 DMZ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ㆍ철도 개설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는 동서 방향의 DMZ 생태 벨트와 교차 충돌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남쪽 구역에서만 동식물 5천929종이 출현하고 멸종위기종 101종이 서식하는 DMZ 내 생태계 가치를 훼손할 수도 있다. 이에 연구원은 DMZ 생태계를 배려한 도로 건설 대안으로 반지하ㆍ반지상 개념 설계, 도로 폭보다 노선 수 제한, 교통량에 따라 완충구역 폭 확대, 생물 종이 많고 민감한 습지 생태계는 우회 또는 저속 설계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도 차원에서 한반도의 허리가 될 평화로를 선택, 세계적인 경관 도로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국가, 도, 고양시, 파주시가 통일로에 대한 경관 개선에 협력해 향후 북으로 확산하자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연구원은 지난달 수도권 주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대다수가 DMZ와 남북 접경지역 활용 때 우선해야 할 핵심가치로 경제적 가치(17.5%)보다 환경적 가치(81.9%)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수행한 이양주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마존 산림 파괴나 경부고속철도 건설 등의 사례에서 보듯 DMZ 생태계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도시가 아닌 도로 건설이라며 생태계를 최우선으로 하더라도 아름다운 구간, 멋진 다리 등으로 도로 자체가 관광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여승구기자
제9회 송도맥주축제가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지난 24일 개막, 오는 31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송도맥주축제 조직위원회(경인방송iFM)이 주최하고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송도맥주축제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축제를 즐기자는 뜻에서 Pause, Let it Beer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다. 개막식 무대엔 V.O.S 와 육중완밴드, DJ소다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열려 방문객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25일엔 김연자와 KD koo의 신나는 무대가 주말 행사장을 찾은 시민을 흥겹게 했다. 이어 26~31일 딕펑스크라잉넛플라워로맨틱펀치AK피싱걸스체리필터밴드동네울라라세션DJ DOCEOS바투밴드동네015B 등 매일 다양한 분야의 화려한 공연이 이어진다. 또 매일 밤 음악에 맞춰 진행하는 불꽃놀이 파이로 뮤지컬(Pyro Musical)과 미로찾기고전오락실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 맥주 캔 높이 쌓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이주희 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송도맥주축제를 통해 올해에도 많은 관광객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송도맥주축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맥주축제로 성장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23일 전야제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축하하는 연수구민 경축음악회가 열렸다.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국회 국토교통위위원회 간사인 윤관석 의원(민주당남동을), 민경욱 의원(한국당연수을) 등도 참석해 주민과 GTX-B 예타 통과를 축하했다. 고 구청장은 이제는 조기착공을 위한 더 견고한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과 관심이 필요한 때라며 연수구도 과거 서울바라기에서 벗어나 2천500만 수도권 주민들이 찾아오는 조화로운 첨단미래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경기도의회 정희시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군포2)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고양시 NH인재원에서 열린 경기도의료원 발전방향 TF 3차모임에 참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 위원장을 포함해 왕성옥 보건복지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비례), 박태희(더불어민주당ㆍ양주1), 이영봉(더불어민주당ㆍ의정부2), 조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ㆍ파주1)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우석 의원(더불어민주당ㆍ포천1) 등이 참석했다. 이번 3차 모임에서는 경기도의료원의 경영성과 및 공익적 비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6개 병원별 현황 및 발전방향에 대한 내부 토론을 벌였다. 경기도의료원 발전방향 TF는 도의회, 경기도, 경기도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전문가 등 19명으로 구성됐으며, 경기도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동안 경과로는 지난 5월 8일 1차 회의에서 경기도 의료원 운영현황과 TF 운영계획을 논의했으며, 6월 26일 2차 회의에서는 공공성에 대한 합의를 주제로 토의한 바 있다. 정희시 위원장은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의 경우, 경기도 권역별 거점으로서 도민 건강서비스 향상을 위한 모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 공공의료 체질개선을 위한 방안 도출을 위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