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고라니 키우는 犬·40년 콜라사랑 할아버지 등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순간포착') 8일 방송에서는 두번이나 잘못 입금된 돈과 8차선 프리패스, 40년 콜라 사랑 할아버지, 고라니 키우는 개, 커피 기구 수집가 등 다양한 사연을 소개한다. # 두 번이나 잘못 입금된 돈 어느 날 갑자기, 통장에 거액의 돈이 들어왔다? 지난 6월, 통장 정리를 위해 은행을 찾아간 주인공은 출처를 알 수 없는 700여 만 원의 입금 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유를 알 수 없어 찝찝해하던 중, 보름 만에 은행에서 전화가 와 돈 주인의 업무상 실수로 잘못 이체됐다는 이야기를 해왔고, 주인공은 그 즉시 돈을 돌려줬다고 한다. 하지만 한 달 뒤, 놀랍게도 또 한 번 주인 모를 돈이 입금됐다. 이번에는 그 금액이 무려 2,600만 원을 훌쩍 넘었다는데. 두 번이나 잘못 찾아와 주인공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돈의 웃픈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8차선 프리패스 가게 앞에 차를 세워두고 잠시 볼일을 보는 동안 자동차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믿기 힘든 경험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누군가 훔쳐갔을 거란 생각에 주인공은 도난신고를 했지만, 자동차는 길 건너편 모텔 담벼락을 박은 채 발견됐다. CCTV 확인 결과, 놀랍게도 사고의 범인은 절도범이 아닌 자동차였다. 믿기지 않지만, 운전자 없이 스스로 굴러가 많은 차량이 빠르게 달리는 8차선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것이다. 8차선 프리패스 미스터리, 사건의 전말을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 40년 콜라 사랑 할아버지 무려 40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콜라를 마셨다는 양두석(80세) 할아버지를 만나본다. 아침, 점심, 저녁 매 끼니의 마무리는 항상 콜라 한 잔이고, 갈증이 날 때도, 간식을 먹을 때도, 술자리에서도 오직 콜라만 고집한다는 양두석 할아버지는 매일 콜라만 마시다 보니 이제 물맛을 잊어버렸을 정도라고 한다. 그렇게 한결같은 식성으로 살아온 게 무려 40년에 달한다고 한다. 40여 년 전, 콜라가 귀하던 시절 우연히 마시게 된 콜라의 톡 쏘는 강렬한 맛이 할아버지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 후, 물로는 갈증이 해소되지 않아 콜라를 자주 찾게 됐다는데, 어느새 물까지 끊고 오로지 콜라만 마시게 됐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이런 별난 식성 때문에 가족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닌데 이대로 계속 콜라를 마셔도 괜찮은 건지 '순간포착'에서 확인해본다. # 고라니 키우는 犬 특별한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견공 '복실이'와 새끼 고라니 '꽃순이'를 만나본다. 품에 파고들어 젖을 무는 고라니 꽃순이를 자연스럽게 받아주는 견공 복실이. 고라니가 젖을 편히 먹도록 자세까지 고쳐주는 복실이의 모습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원래 복실이는 다 큰 고라니를 사냥한 적이 있을 정도로 사나운 개라는데, 꽃순이 앞에선 순한 개로 그야말로 백팔십도 변신한다. 꽃순이의 얼굴을 핥아주는가 하면, 꽃순이의 대소변을 핥아먹기까지하며 과거 자신의 새끼를 보살필 때 했던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다는 복실이, 꽃순이도 복실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졸졸 쫓아다닌다. 대체 언제부터 이 특별한 관계가 이어진 걸까. 사흘 전, 갑자기 집 앞에 새끼 고라니 꽃순이가 나타났다. 그런데 복실이가 젖을 물리고 고라니를 거둬 키웠다는 것이다. 새끼 고라니와 개의 별난 동고동락을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 커피 기구 수집가 아주 오랜 기간 베일에 가려졌던 비밀의 집이 공개된다. 커피 기구 컬렉터 김종원(63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커피 열매를 볶는 기계인 로스터, 볶은 콩을 가는 그라인더, 커피 가루에 물을 투과 시켜 커피를 추출하는 커피메이커까지 커피를 내리는데 필요한 모든 도구가 있다는 비밀의 집에는 무려 300년 전 아라비아에서 사용된 로스터는 물론, 고종 시대에 사용된 추출기 등 역사를 담고 있는 커피 기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물소 뿔, 상아로 만든 그라인더와 실험도구처럼 생긴 커피메이커 등 재료도 생김새도 다양한 커피 도구들에 커피를 추출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커피메이커까지 그 개수만 약 1,000여 점, 감정평가액만 30억 원에 달한다. 그야말로 커피 기구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규모라고. 대학 시절, 음악다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우연히 원두커피를 맛본 뒤로 커피에 홀딱 반했다는 종원 씨는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는 커피 기구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커피 기구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는 공들여 모은 수집품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박물관을 계획 중이라는데, 주인공이 수집한 커피 기구의 세계를 '순간포착'에서 한발 먼저 만나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은 오늘(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3기 신도시, 주민·지자체 의견 반영해달라” 3기 신도시시장협, 국토부 차관과 면담… 개발과정 상호교류·지원 요구

장덕천 부천시장과 조광한 남양주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김종천 과천시장 등 3기 신도시 시장협의회가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을 초청해 3차 간담회를 가졌다. 8일 회의에서 협의회는 중앙정부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개발 과정에서 상호 교류 및 지원하고 개발구상에도 지자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기존 신도시 개발은 정부와 LH가 주도한 사업이었으나 3기 신도시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 성공적인 신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장덕천 부천시장은 개발 구상부터 지자체별 특성과 장기도시발전 방향이 반영되고 국책사업으로 강제 수용되는 지역주민 토지보상금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을 국토부가 앞장서줄 것과 내년도 예산에 신도시 광역교통대책 예산 반영 등 가시적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이에 박선호 1차관은 정부는 기존 1, 2기 신도시와는 달리 3기 신도시는 지역별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개발과정에 지자체와 사안별로 협의해 성공한 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양도소득세 감면, 광역교통대책 조기 가시화, 기업유치 등 자족기능 확충과 주민 및 기업의 이주대책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자체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신도시협의회는 지난 6월부터 매달 정기 모임을 하며 상호 정보를 교류, 지원하는 등 3기 신도시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방종합

뭉쳐도 모자랄 판에… 여야, 克日해법 놓고 비방전 가열

여야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갈수록 시각차를 드러나면서 상호 비방전 수위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여야가 거친 표현으로 공방을 주고받는가 하면 상대 당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겨냥한 꼬투리 잡기 식 비판도 이어지면서 정치권 스스로 수준을 깎아내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8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색깔론 발언과 막말로 전국민적 단합 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한일 경제전에 임하는 한국당 황 대표의 자세가 색깔론에 입각해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해 경제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면 매우 유감천만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글로벌 투자 분석회사인 CLSA가 문재인 정부의 반자본주의 정책으로 한국 자본주의가 붕괴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는 황 대표의 발언을 비판한 것이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인천 남동을)은 정부의 일본 경제침략 대처 방안을 두고 나 원내대표가 신(新)쇄국주의라는 억지를 편 것도 모자라 황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벙어리, 멍청하다 등 용납할 수 없는 막말을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망언이라며 즉각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현 상황을 정부의 외교안보 및 경제 정책의 실정으로 규정, 십자포화를 날렸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외교 역사상 이렇게 4강 외교가 모두 무너져버린 사례는 제 기억에 단 한 차례도 없었는데도 이 정권은 대한민국을 더욱 고립시키는 셀프 왕따의 길을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 정권의 반시장, 반기업, 친귀족노조 정책과 무분별한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이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정부 협상안과 관련, 이른바 강제징용 피해자와의 합의 발언을 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나 원내대표는 (노 실장이) 거짓말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강제징용 피해자 법률대리인은 물론 피해자들도 그러한 합의가 없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상대방의 꼬투리를 잡는 비방전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여야는 한국당 나 원내대표가 최근 우리 일본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공방을 벌였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전날 일제히 논평을 내고 나 원내대표의 본심이 우러난 발언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비판했고, 나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말꼬리 잡기 하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일인 지난 2일 일식집에서 반주를 곁들인 오찬을 한 것과 관련, 사케 논란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초당적 대응이 요구되는 시기에 정치권이 소모적인 정쟁으로 힘을 빼고 있다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쪼개진 평화당·‘內戰’ 바른미래… 야권發 정계개편 불 붙나

바른미래당의 계파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의원들의 집단 탈당 소식이 겹치면서, 정치권 새판짜기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을 주축으로 한 비당권파 대안정치연대는 8일 오는 12일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선포, 본격적인 정계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비당권파인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대안정치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변화와 희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국민이 이해해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대안정치연대에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 박지원천정배장병완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정숙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중 장정숙 의원은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지만 민주평화당으로 활동해왔다. 이들이 만약 신당을 창당할 경우, 바른미래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하거나,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등의 두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유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민주평화당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라며 어떤 상황에도 바른미래당으로 들어간다는 선택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같은 민주평화당발 정계개편 분위기가 바른미래당 내분에 영향을 미치면서, 연쇄적인 정계개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계와 안철수 전 의원을 포한한 국민의당계가 비당권파를 이뤄 손학규 대표와 호남계 의원 등으로 구성된 당권파와 대치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당권파는 비당권파가 손 대표를 퇴진시킨 뒤 한국당과 합당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품고 있고, 비당권파는 당권파가 호남계 의원들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견제에 나서고 있어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상 (대안정치연대) 그분들은 개별 입당이 불가능하다. 입당 여부는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해야 한다고 견제했다. 정금민기자

택시요금 1년 새 15.5% 올라… 21%↑ 인천 1위

지난달 인천시 택시요금이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요금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전국 택시요금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5% 올랐다. 이는 지난 2013년 12월 15.9% 상승한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택시요금이 줄줄이 인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21.0%)의 택시요금이 가장 크게 올랐다. 인천 택시 기본요금은 지난 3월 9일부터 3천 원에서 3천800원으로 올랐다.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19.5%)로 지난 2월부터 기본요금을 3천 원에서 3천8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세 번째는 경기도(19.3%)다. 경기도도 지난 5월부터 역시 3천 원에서 3천800원으로 기본요금을 올렸다. 인천과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 세 지역이 택시 기본요금을 같은 수준으로 올렸음에도 상승률이 다른 것은 택시요금을 기본요금만으로 산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지역별 기본요금과 실제 주행 거리만큼의 지역별 주행요금을 통해 월별 택시요금을 산출한다. 따라서 택시 기본요금이 같게 올라도 지역별 물가상승률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전국 16개 시ㆍ도 중 택시요금 변동이 없는 곳은 부산이 유일했다. 부산은 지난 2017년 9월 택시비를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올린 뒤 동결 중이다. 연초부터 전국적으로 택시비가 들썩이면서 전국 택시요금 상승률은 1월 1.6%를 시작으로 2월 6.9%, 3월 8.6% 등으로 높아지다가, 5월 15.0%, 6월 15.2%, 7월 15.5% 등으로 가파르게 치솟았다. 특히, 7월 택시요금이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이유는 제주와 충남이 비교적 늦게 택시비 인상 행렬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제주와 충남 아산은 기본요금을 지난달 각각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올렸다. 홍완식기자

文대통령, 오늘 ‘중폭개각’ 예정… 장관급 7~8석 교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정부 부처 78석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개각 명단은 보고됐지만,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재가를 고심하고 있다며 내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늦어도 광복절 이전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5월 취임한 문 대통령으로선 집권 3년 차 첫 개각이다. 원년 멤버 장관들을 교체, 내각 분위기를 환기한다는 취지다. 교체 대상으로는 법무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꼽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조 전 수석이 법무장관으로 발탁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 새로운 사정라인이 완성되며 검찰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정치인 장관 가운데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역시 이번에 교체된다. 김현수 차관이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애초 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막판에 기류가 변하면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발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저전력 시스템 분야 전문가이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는다. 장관급으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최근 사의를 밝힌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교체대상이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임명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도 채워야 한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금융위원장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방통위원장에느 표완수 시사인 대표 또는 한상혁 변호사(법무법인 정세) 등이 개각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장관들의 거취도 주요 관심사다. 대표적으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고양정)의 경우 차기 국무총리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 외 이낙연 총리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유력후보였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요청으로 TK 전략공천 후보 1위로 공개되면서 자연스럽게 입각 명단에서 빠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야권에서 사퇴 공세를 벌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고양시 병)도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개각 발표에서 주미 대사 교체도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윤제 주미 대사 후임으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ㆍ외교ㆍ안보특별보좌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해인기자

김포도시철도 운영사 대표 “노조위원장에 개통 지연 부탁” 파문

개통이 무기한 미뤄진 김포도시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가 최근 안전검증 기관에 검증이 끝나기도 전에 불리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의 공문을 보내 논란(본보 8일자 14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운영사 대표가 노조위원장에게 철도개통이 지연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포시청 철도과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지난 7일 시청 내부행정망(새올)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리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8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철도과의 한 직원은 새올에 지난 7월25일 골드라인운영 대표가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지연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운영사 노조위원장에게 했다는 믿기지 않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시에서는 제보받은 내용을 3중으로 체크했고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내용은 시 내부에도 보고됐고, 국회의원실(2곳)에도 관련 사실이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이 직원은 김포시와 서울교통공사가 맺은 김포도시철도 운영 및 유지관리 협약서에 따라 영업시운전 시작 전에 모든 시설물에 대한 관리권을 운영사에 부여했으나 운영사는 서류상 인수인계(도장날인-행정적인 절차)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량 유지관리 책임이 자신들에게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년 전부터 막대한 비용을 들여 운영사를 투입했지만, 운영사 대표는 개통을 위한 노력보다는 안전을 핑계로 자신들의 유지관리 비용 보전을 위해 운영사 노조에게 개통지연이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참아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운영사측은 있을 수 없는 얘기이며,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반응이어서 향후 시와 운영사가 이를 둘러싼 법정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포골드라인운영㈜ 관계자는 그런 주장(노조위원장에게 개통지연 부탁)이 들려 대표이사에게 확인한 결과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해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시가 3중으로 체크했다면 운영사에도 확인을 해야 하지 않느냐. 한번도 확인한 적이 없다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 노조 관계자는 대표이사가 7월22일 떨림현상과 관련해 차륜 삭정과 차량 방향전환은 단기대책이지 근본적 원인 해소책은 아니다. 노조가 회사와 같은 방향을 취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은 했지만 철도개통을 지연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인천 마시안 해변 조개 원인 불명 폐사 잇따라

인천 용유도 마시안 해변 인근 갯벌에 서식하는 조개류가 2년 전부터 잇따라 폐사, 어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마시안 어촌계와 인천시 중구 등에 따르면 중구 용유도 마시안 해변 인근 갯벌에는 비죽상합피조개골뱅이바다우렁 등 다양한 어패류가 살고 있다. 이들 어패류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일명 개조개로 불리는 비죽과 상합이다. 현재 53명인 어촌계원들은 조개 철인 3~10월까지 1주일에 12차례 어패류를 잡는데 1번에 대략 1천200㎏가량을 잡는다. 이 중 비죽이 대략 500600㎏으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7년 67월께 이 갯벌에 서식하는 비죽이 껍질만 남은 채 대량 폐사했다. 그 양은 경운기 2대 분량인 2t에 달했다. 2018년 여름에도 조개류 폐사는 이어졌다. 당시에는 비죽이 아닌 상합이 대량 폐사하면서 어민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크게 줄었다. 어촌계 주민들은 12년 전부터 인근에 생긴 카페나 식당에서 나온 오수가 갯벌로 흘러들면서 어패류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 구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오수 수질 검사 결과에서는 적합 판정이 나왔다. 질병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올해 6월에도 조개 시료를 채취해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에 기생충과 바이러스 등 6가지 항목 검사를 의뢰했으나 모두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인근 어민들은 여전히 오수로 인해 갯벌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간이 하수처리장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은기 마시안 어촌계장은 개별 정화조는 물을 2급수 기준으로 정화하도록 하고 있지만 노후화되면 제 기능을 못 할 수 있다며 어민들은 이 같은 불안감 때문에 오수를 한 번 걸러주는 간이 정수장 설치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구 관계자는 폐사에는 수온 상승과 갯벌 오염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할 수 있어서 신중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원인을 파악하는 대로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