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광교산 난개발 잡기’ 속도 낸다

용인시가 개발행위허가 경사도 기준의 환원을 추진(본보 29일자 12면)한데 이어 광교산 성장관리방안 수립하는 등 난개발 잡기에 가속을 붙인다. 용인시는 지난 26일 수지구 광교산 난개발 차단을 위해 주민과 시의회 의견 청취, 현장상황 등을 종합한 성장관리 방안 수립안을 공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성장관리방안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발 압력이 높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특정 지역에 지자체장이 수립해 고시하도록 한 시행지침으로, 개발행위 허가의 기준이 된다. 시는 수지구 광교산 일대 고기동, 동천동, 성복동, 신봉동, 풍덕천동 7.6㎢를 ▲주거형(370만2천864㎡) ▲근생형(98만1천211㎡) ▲혼합형(71만4천32㎡) ▲산지입지형(217만4천245㎡) 등 4개 유형으로 나눠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단독주택이 밀집된 주거형에는 공동주택과 공장 등의 건축물을 짓지 못하고, 근생형으로 분류된 지역엔 공장 등의 건물을 건립할 수 없다. 판매시설, 공장, 창고 등이 주로 입지해 있는 혼합형에는 공동주택을 지을 수 없고, 산지입지형에는 공동주택과 공장, 창고 등을 짓지 못한다. 지역별 건축물 높이도 주거ㆍ근생ㆍ혼합형은 4층, 산지입지형은 2층으로 제한한다. 옹벽높이는 주거ㆍ근생ㆍ혼합형은 3m 2단, 산지입지형은 3m 1단까지만 허용되고, 도로 경사도는 주거ㆍ근생ㆍ혼합형은 15% 미만, 산지입지형은 12% 미만으로 해야 한다.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규모에 부합하는 도로 폭을 확보해야 하는데, 사업대상지 뿐 아니라 기존에 개발된 부지까지 합산해 개발 규모별로 6~8m의 도로 폭을 확보하도록 했다. 시는 성장관리방안을 준수하는 자연녹지지역 개발 건에 대해선 항목별로 인센티브를 부여해 건폐율을 최대 10%까지 완화시켜줄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는 보존가치가 있는 산지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도로 등 기반시설 계획없이 들어서는 건축물을 상당부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이 성장관리방안에 대해 다음달 9일까지 주민 공고ㆍ공람을 마치고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공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상당부분 개발이 완료된 수지구의 경우 성장관리방안으로 차별화된 개발행위허가 기준을 적용해 더 이상의 난개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부천 W관리단대표회의, 회장 자리 놓고 진흙탕 싸움

1천700여 가구 오피스텔과 200여 상가를 관리하고 있는 부천 W관리단대표회의가 회장 자리를 놓고 전ㆍ현직 회장 간 비방과 소송전 등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29일 W관리단 등에 따르면 부천 중동 소재 W관리단대표회의는 지난 2월 제7기 회장 선거를 통해 M동대표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후 M회장 측과 전임인 6기 C회장 측이 그동안의 관리단 비위사실 등을 폭로하며 비방전과 소송전 등을 벌이는 등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결국 C회장은 7기 회장의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이유를 들어 지난 5월 중순 M회장을 동대표에서 제명하는 긴급안건을 상정했다. 투표 결과, 전체 동대표 20명 중 11명이 찬성해 M회장의 회장직이 박탈됐다. 이후 C회장은 27일 선거를 통해 7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러자 M회장은 동대표 제명에 대한 내용 및 절차, 진행 미비의 불법성과 대표 제명은 긴급안건으로 볼 수 없다며 회장지위확인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M회장 측은 C회장은 대표회의를 자기 의도대로 운영하는 등 동대표는 물론 회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유지보수업체를 변경, 3억2천여만 원을 추가로 지급키로 하는 등 불법 공사와 무리한 사업 추진, 컨설팅을 통한 불법적인 자치관리, 무리한 소송으로 주민 자산을 낭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회장 측은 유지보수업체 3억2천만 원 추가 지급 주장은 전체 5년간 계약금액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불법 자치관리 주장 역시 직원 급여에 대한 부가세 발생 비용을 줄이기위한 것으로 터무니없다고 반박하며 M회장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처럼 관리단 회장 자리를 놓고 내홍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C회장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모든 것을 인정하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M회장은 기각될 경우 본안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재판 결과에 따라 또다른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남양주 묘적사서 발굴된 고려청자·분청 등 45점… 도내 고려시대 유물 조명 기회 열렸다

남양주에서 고려청자, 분청 등이 대거 발굴되면서 그 동안 경기도내에서 희귀했던 고려시대 유물을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됐다. 남양주 소재 묘적사(남양주 와부읍 월문리 222)에서 출토된 이번 유물은 고려 중기 물건으로 추정되며 암키와(지붕의 고랑이 되도록 젖혀 놓은 기와)의 격자ㆍ선문ㆍ어골 부위, 숫키와(목조건축의 지붕을 덮는 반원통형의 기와)의 선문ㆍ중호 부위, 청자, 분청, 토기, 청자, 백자 등 41종류 45점으로 구성됐다. 고려 중기부터 조선 전기까지의 묘적사의 역사를 알 수 있음은 물론 지금까지 흔하지 않았던 도내 고려시대 유물이 재조명돼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출토 작업은 지난 2015년 말 묘적사 대웅전 앞 팔각다층석탑(남양주 와부읍 월문리 349)의 보수와 원래 탑 자리를 찾을 필요성이 제기돼 경기도 문화재위원회 제2차 유형분과 심의결과에 따라 시굴조사 계획이 마련됐다. 이후 문화재청의 심의를 마친 후 불교문화재연구소가 조사 의뢰를 맡으며 지난 2016년 6월20일부터 탑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작업은 석탑 일원 2천305㎡을 3개 구역 14개 트렌치로 나눠 진행됐다. 트렌치는 조사지역의 지형과 현황에 맞게 너비 1~2m, 길이 10m 내외로 구성됐다. 그 해 12월 26일까지 진행된 해체 과정에서 고려 중기 물건으로 추정되는 유물 41종류 45점이 출토됐다. 대웅전 앞인 1구역에서 19종류 19점, 대웅전 동쪽 구릉지인 3구역에서 총 22종류 26점이 확인됐다. 연구소는 유물 발굴 후 약 2년 간 세척, 복원, 탁본 작업을 비롯해 선별 회의와 두 차례의 학술회의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남양주시는 연초 소유권 주장 공고 결과서를 약 90일 간 공포했다. 이에 묘적사는 해당 유품을 사찰에서 소유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출토 근거와 사찰의 이전 역사 등을 고려해 심의를 거쳐 묘적사에서 지난 19일부터 소유하도록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탑 해체 및 보수 과정에서 고려 중기부터 조선 전기까지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 돼 의미가 깊다며 지금까지 남한에서는 조선시대 유물 위주로 출토되고 있었는데 향후 묘적사 일원의 조사가 체계적으로 이어진다면 더 많은 고려시대 유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달려라! 평화열차… DMZ으로 ‘특별한 음악여행’

의정부 예술의전당과 코레일이 철원 DMZ 패키지 투어와 블랙뮤직페스티벌(BMF)을 결합한 이색 투어 상품 평화열차 with BMF를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의정부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평화열차 with BMF는 수원역을 출발해 철원 안보관광지 위주로 투어를 시행하는 DMZ 패키지 투어 상품으로, 고석정, 백마고지 등을 관광한 후 의정부에서 BMF를 관람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오는 8월10일 단 하루 특별 열차로 운행되며 400명 선착순 모집한다. 평화열차 with BMF를 이용하는 승객들 전원에게는 블랙뮤직페스티벌의 Super Mania존 입장밴드와 기념 KIT, 축제장 내 푸드트럭 10% 할인권이 제공된다. 평화열차 with BMF는 수원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여행센터에서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 1만 원으로 철원 DMZ 패키지 투어와 BMF를 모두 즐길 수 있다. BMF는 의정부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블랙뮤직 장르 페스티벌이다. 의정부만이 가지고 있는 DMZ, 미군부대 등 독특한 장소적 특징과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비보이, 힙합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문화적 특징을 결합시켜 만든 킬러콘텐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의정부에 거주하는 지역 아티스트 타이거JK가 예술감독으로 총괄해 윤미래, BIZZY 등이 속한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의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 예술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했다 안병용 의정부 예술의전당 이사장은 이번 평화열차 with BMF가 지역 문화콘텐츠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평화메시지와 관광객 증가 모두를 잡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내달 8일 파평산단 계획변경 주민설명회

진입로 때문에 우량 기업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파주 파평산업단지 조성사업이 파주시와 김경일 도의원(경기도의회 건설위원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해결(본보 7월3일자 13면)된 가운데 다음달 8일 파평면행정복지센터에서 파주 파평일반산업단지계획 변경(안) 등에 대한 주민 합동설명회가 열린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번 합동설명회에서는 파평일반산업단지의 진입도로 계획 등이 변경됨에 따라 변경된 산업단지계획(안), 환경영향평가서, 교통영향평가서, 재해영향평가서 등에 대해 주민 및 이해관계인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공업물량을 추가배정 받고 내년 1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 중인 파평일반산업단지는 당초 국도 37호선에서 면도 102호선을 경유해 진출입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와 협의 결과, 산업단지 발생교통량이 국도 37호선의 교통흐름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한 점 등이 인정돼 국도 37호선에 교차로를 설치해 직접 진출입하는 계획으로 변경됐다. 산업단지계획(안) 등 합동설명회 관련 주요내용은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시 지역발전과와 파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주민의견은 열람기간 내 열람한 곳에서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사업시행자인 파평산업단지개발㈜ 관계자는 이번 합동설명회나 공람기간 내에 제출된 주민의견이 산업단지계획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 59만3천325㎡(17만9천480평) 규모의 파평산단은 펄프(종이), 인쇄, 기계업종을 유치, 낙후 된 파평면에 주민 고용창출과 지역상권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주=김요섭기자

포천 기업인들 모처럼 웃었다‘… 포천비즈니스센터 건립’ 道 지역균형발전사업 선정

포천비즈니스센터가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도와 시는 134억 원(도비 93억 원, 시비 41억 5천만 원)을 들여 2024년까지 용정산단 내 1천421㎡ 부지에 연면적 5천682㎡,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세운다. 29일 시에 따르면 비즈니스센터에는 수출ㆍ통상업무지원과 민관협력, 경기신용보증재단, 특허법률ㆍ세무 사무지원, 기업홍보관 등 기업지원시설과 남북경협지원, 산학협력, 1인 창업 비즈니스센터 등 혁신창출시설, 전시시설 및 국제회의실, 세미나실과 기타 편의시설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앞서 시는 각종 규제로 인한 개발제한, 기업환경 인프라 부족 등이 인구 유출 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이를 해소하고 중소기업의 환경 개선, 금융ㆍ기술 지원 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017년 비즈니스센터 건립지원을 건의했다. 이후 지난 4월 사업타당성 용역이 완료되자 같은달 30일 경기도 제2차 지역균형발전사업에 포천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신청했다. 도는 심사를 거쳐 지난 19일 포천비즈니스센터를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로써 올해 하반기 부지 기부채납 협약과 지방재정투자심사 및 공유제 등 사전절차 이행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실시설계용역에 이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현재 관내에는 5천 897개 제조업체에 4만3천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는데 10인 이하 업체가 84%를 차지하고 있어 기업경영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게다가 금융ㆍ기술 등 중소기업 지원 기능이 미약해 인근 신도시지역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이번 비즈니스센터 선정으로 양질의 비즈니스 지원 환경이 조성돼 균형발전 도모와 강소기업 육성의 전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기업지원시설은 경제과학진흥원 등 10여 개 기관이 남부에 들어서 있으며, 북부권에는 섬유종합지원센터, 한국섬유소재연구원, 여성경제인협회 등 3개 기관이 의정부와 양주시에 위치한 것이 전부다. 포천=김두현기자

한여름 밤 록 DNA 깨우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내달 9일 개막

많이 이들이 한국 록 시장은 죽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록은 여전히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다음달 9~11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서 열리는 KB국민카드 스타샵 X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 2019는 정통 록으로 중무장, 록 마니아들을 찾는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우리나라 최초의 록페스티벌이다. 1999년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 2006년 지금의 축제명으로 바꿔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지난 13년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있는 이유는 바로, 정통 록에 대한 고집때문이다. 다른 록페스티벌들이 대중성과 시장성을 이유로 대중음악을 비롯해 일렉트로닉, 힙합 등을 선보이며 본연의 취지를 잃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만은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한 길만을 걸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스트록스, 플라시보, 프란츠 퍼디난드, 트래비스, 스테레오포닉스, 후바스탱크, 이안 브라운, 콘, 스콜피언스, 위저, 투 도어 시네마 클럽, 나인 인치 네일즈,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등 세계적인 록 밴드들이 거쳐가며 세계의 록페스티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들국화, 백두산, 봄 여름 가을 겨울, N.EX.T, 부활, 강산에, 서태지, 이승환, YB, 자우림, 넬, 피아, 크라잉넛, 국카스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와 가수들도 빠짐없이 무대에 오르며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이 가지고 있는 위상과 가치를 보여줬다. 특히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록 뮤지션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펜타 유스 스타을 운영, 뮤지션들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록 시장을 넓혀나가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풍성한 부대프로그램으로 일반 대중의 발걸음 뿐만아니라 지역 문화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 증대에도 일조하고 있다. 주관사인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는 우리나라 록페스티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면서 록이 무엇인지 보여줄 라인업은 물론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는 만큼 믿고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시연기자

'세계테마기행' 방글라데시, 황금빛 물 세상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아시아의 물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29일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물 만난 아시아 1부 황금빛 물 세상 방글라데시' 편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을 가진 방글라데시를 찾는다. 갠지스강과 브라마푸트라강이 만나 거대한 삼각주 지대를 이루는 방글라데시는 수많은 강과 수로를 통해 사람과 물자가 이동한다. 그중 가장 큰 항구는 치타공으로, 기차 시간마다 재빨리 손수레를 옮기는 좌판 시장 상인들과 세상 모든 물고기가 모인 치타공 어시장에서 활기찬 항구도시의 일상을 함께 해 본다. 치타공을 떠나 향한 다음 여정은 벵골어로 '아름다운 숲'이라는 뜻을 지닌 세계 최대의 맹그로브 숲 순다르반스(Sundarbans). 이곳의 한 마을에선 숙련된 수달을 이용해 강에서 물고기를 잡는 낚시를 500년째 이어오고 있다. 독특한 수달 낚시를 하는 마음씨 착한 청년과 그 가족을 만나 순박하고 따스한 삶을 느껴보고 도시 전체가 야외 박물관인 바게르하트에서 칸 자한 알리 호수(Khan Jahan Ali Lake)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이곳의 명물인 악어를 만나본다. 넉넉한 벵골만의 품에서 30년 달인의 실력으로 게를 잡는 아저씨와 식사를 함께하고 나서 세계에서 가장 긴 해변 콕스바자르(Cox's Bazar)의 황금빛 해변으로 떠나본다. 수많은 강이 이룬 벵골만 늪지대를 지나온 여행자에게 하얀 파도가 넘실대는 모래사장은 다른 세계에 온 듯 낯설기까지 한데 저무는 태양과 바다가 만나 펼치는 장엄한 빛의 향연 속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다음 여정을 준비한다. '세계테마기행'은 오늘(29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기업탐방] 디지윌(Digiwill)

고객들이 필요하다면 사물인터넷 적용시켜 뭐든 다 만들어 드리죠 용인에 위치한 디지윌(Digiwill) 홍석환 대표는 30년 동안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전문가다. 국내에 대형 컴퓨터가 100대가량 뿐이었던 1977년부터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다. 홍 대표는 당시 책을 보니까 컴퓨터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다. 수원에서 살았지만 서울로 컴퓨터 배우러 왔다갔다 한 게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미래온라인을 창업하면서 2000년 당시 독도에 방송과 인터넷, 전화도 못했을 시절 국군을 위해 위성을 통해 인터넷망을 설치, 영상통화와 전화, 인터넷도 가능하게 만든 기술전문가다. 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것도 홍 대표의 작품 중 하나다. 기존 방송컨텐츠를 섬으로 보내려면 해저케이블을 통해서 보내야 하지만 해저케이블로 보내면 주민이 부담하는 방송수신료가 비싸질 수 밖에 없다. 이에 홍 대표는 방송컨텐츠를 인터넷 라인으로 울릉도에 전송하기 위해 자문과 장비를 구축해줬다고 한다. 그는 내 기술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기꺼이 도움을 주고 싶었다. 좋은 일에 내 기술이 쓰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현재 사물인터넷(IoT) 기반 맞춤형 상품 제작 업체 디지윌(Digiwill)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고객사와 미팅을 하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IoT를 결합해 솔루션을 제시한다. 고객사의 가려운 점을 긁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디지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IDV(가상화) 기반의 스마트리프트 모니터 시스템이다. 회의를 하면 책상에 마이크, 노트북, 메모장, 펜, 회의 자료 등이 흩어져 있지만 이 시스템은 마이크, 모니터, 컴퓨터를 제품 하나에 일체화돼 있다. 이와 함께 회의 자료를 입력하면 모든 구성원들이 이를 공유할 수 있으며 갑작스런 발표를 해도 이 시스템에 자료를 넣기만 하면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다. 예컨대 회의가 시작되면 회의 자료를 배부하고 회의가 끝나면 보안 문제 탓에 끝나면 자료를 모두 걷는다. 또 누군가 갑작스런 발표를 해도 관련 자료를 모두가 볼 수가 없지만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자료 공유뿐 아니라 회의가 끝나면 관련 자료가 데이터에만 있기 때문에 보완에도 큰 결점이 없다는 게 이 시스템의 장점이다. 현재 디지윌의 스마트리프트 모니터 시스템은 국민은행 등 대기업과 국가기관, 용인시, 용인시의회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밖에 디지윌은 클라우드기반의 회의 중계 시스템, HD방송공동수신설비를 이용한 재난방송시 TV제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 대표는 퓨전형 IoT 상품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디지윌은 퓨전을 지향한다. 이것저것이 다 짬뽕이 돼서 하나의 IoT 완성작을 만드는 게 목표이자 상품 개발 방식이다며 고객들이 기술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거나 가려운 부분이 있으면 디지윌이 시원하게 긁어주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정민기자

[화제의 기업] (주)보고바이오

기적의 약초로 불리는 산삼의 조직을 배양해 산삼의 효능을 그대로 살리는 데 성공한 바이오 기업이 있다. 이천시 마장면에 있는 (주)보고바이오(회장 안헌식ㆍ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는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산삼의 기적을 제품에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안헌식 회장은 장뇌삼으로 거래되던 산삼을 산양삼이라는 이름으로 특화시킨 장본인이다. 보고바이오는 산삼 조직을 첨단과학의 힘을 통해 100년 이상 된 산삼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산삼을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해 국내 최초로 산삼 상업용 양산시설을 구축했다. 보고바이오는 쌀 겉면에 산삼을 입히는 기능성 쌀이 아닌 쌀의 속까지 산삼 성분을 투입시킨 산삼쌀을 개발하는 등 산삼과 면역력 강화 제품 30여 가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산삼의 조직을 배양해 RG3 성분을 고농축 시킨 산신초RG3는 각종 암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 암환자와 가족에게 각광을 받고 있으나 비싼 가격으로 섭취가 어려웠다. 이에 보고바이오는 산삼과 DNA 구조가 같고 약리적인 효능도 동일한 산삼 인공배양에 성공, 이를 상품화함으로써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이 가능해 암 환자와 가족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보고바이오 안헌식 회장은 많은 사람이 인삼과 산삼이 비슷한 것으로 알지만, 인삼과 산삼은 DNA구조가 완전히 다르며, 산삼에는 진세노사이드 종류 중 RG3, RH2 등 암을 이겨내는 성분이 많지만 비싼 가격이 문제였다면서 보고바이오는 산삼과 DNA 구조가 같고 효능도 동일한 산삼의 RG3 성분을 고농축 시킨 산신초RG3를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