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민주주의 확산으로 혈세 집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민 3명 중 1명은 사회복지 분야 결산을 가장 주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업과 과학기술 분야는 소외지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이달 2018 경기도 결산정보를 주제로 온라인 여론조사(1천468명)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결산액 22조 8천억 원 중 특별회계 등을 제외한 15조 2천800억여 원을 11개 분야로 나눠 선호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분야별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 우선 32.3%가 사회복지 분야 결산에 대해 가장 관심 있다고 응답, 제일 큰 비중을 보였다. 해당 분야는 액수 자체도 6조 9천억여 원이며, 이는 전체 결산액의 45%다. 주로 보육, 취약계층 지원, 근로자 복지 등 수혜자가 명확한 복지 정책 특성상 예산 사용에 대한 관심도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9천800억여 원)가 15.1%로 관심 2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도지사는 특별사법경찰단 강화 및 소방직원 처우 개선 등을 강조한 바 있다.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에 관심을 보인 응답자에게서도 51.4%가 화재예방 및 현장대응력 강화에 사용된 예산 내역을 주문했다. 다음 순위는 교육(14.8%ㆍ2조 7천800억여 원), 문화 및 관광(9.5%ㆍ4천700억여 원), 환경보호(8.0%ㆍ6천800억여 원) 등의 순이다. 반면 농림해양수산(6천200억여 원), 과학기술(500억여 원)은 각각 0.5%, 1.8%에 그쳤다. 산림 휴양, 농가소득 안정, 해양 환경 보전 등을 위해 수천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지만 도민 2%만이 관심을 기울인 것이다. 특히 농업은 미래 먹거리 문제, 과학기술은 R&D 투자를 통한 4차 산업혁명을 각각 대비하는 만큼 도민 이목을 끌 대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수송 및 교통 분야(6.1%ㆍ1조 1천500억여 원) 정책 중에서는 대중교통 정책 결산서를 요구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해당 분야 정책 중 궁금한 것을 묻는 말에 대중교통 육성 지원 및 차량등록사업소 운영이 48.3%나 차지했다. 철도 확충ㆍ운영ㆍ관리(29.2%), 지방도 건설ㆍ확포장 및 도로시설 관리(20.2%), 평택항 활성화(2.2%) 등은 다소 낮게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관계 실ㆍ국에 전달, 향후 예산 수립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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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구 기자
2019-07-16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