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복귀, 화성 IBK기업은행 “후반기 기대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이 ‘토종 에이스’ 이소영(30)의 복귀로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IBK기업은행은 시즌 초 6연승 상승세를 타며 2라운드까지 8승4패로 3위를 달렸으나, 3라운드에서 3승3패에 그쳐 4위(11승7패·승점 31)로 반환점을 돌았다.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가 리그 최다 득점(455점)을 기록하며 맹활약 하고 있고, ‘토종 듀오’ 육서영(196점)과 황민경(139점)이 분투 중이지만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소영의 공백이 늘 아쉬웠다. 하지만 이소영이 최근 복귀하면서 후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3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1억원에 이소영과 FA 계약을 맺고 상위권 도약을 꿈꿨다. 이소영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0-21시즌에는 GS칼텍스의 여자부 첫 트레블 주역이 돼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최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2021년 대전 정관장으로 이적해 지난 시즌 37.95%의 공격 성공률과 43.8%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 했으나, 이적 후 발목 부상에 어깨 부상이 겹치면서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팀의 부침을 벤치에서 지켜보던 이소영은 지난달 31일 정관장과의 3라운드 최종전에 교체 투입돼 공격 성공률 57.14%에 6득점,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 1개씩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이)소영이에게 ‘할 수 있다’고 생각될 때가 오면 내게 말해 달라고 했고, 그때부터 전력투구해 보자고 했다”며 “몸 상태가 돌아오면 팀이 완성될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소영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면 빅토리아에게 집중되는 공격 부담을 덜 수 있고, 다양한 공격 옵션을 구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전체 전력을 구축한 IBK기업은행은 9일 오후 7시 홈에서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4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양중앙시장 동절기 화재 예방 합동점검 및 소방훈련 참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양센터가 동절기 화재 예방을 위한 합동점검과 소방훈련에 참여했다. 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양센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안양중앙시장에서, 겨울철 화재 발생 위험을 사전 점검하고 전통시장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훈련을 가졌다고 밝혔다. 훈련은 안양소방서와 경찰서 주도로 진행됐다. 훈련 내용에는 전통시장에서 소방차 통행로 확보와 소방 차량 진입을 위한 길 터주기 요령을 포함해 상인들의 화재 대응 안전 의식을 고취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소방서 관계자들은 전통시장에서 취약 구역을 점검하고, 공용 소화기, 감지기, 수신기, 가스시설 등 주요 안전시설을 점검했다. 또 장재성 안양소방서장과 상인회 임원들은 간담회에서 ▲동절기 화재 예방 및 대응 방안 ▲소방시설 점검 ▲화재 사례 공유 ▲전통시장 화재 예방 대책 등을 논의했다. 장 서장은 “주방 배기 시설의 기름때로 인한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주기적인 후드 청소가 필요하다”며 상인들에게 이에 대한 홍보 활동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권혁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안양센터장은 “전통시장을 고객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 화재안전점검 및 교육을 국비로 지원하며, 올해부터는 전통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통합해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노후 전선 정비, 화재 알림시설 설치, 가스안전시설 설치 등을 포함하며 상인회는 이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화재 피해보상을 위한 화재 공제사업도 상시 운영한다.

‘내란 중요 임무 혐의’…검찰, 조지호·김봉식 구속기소

‘12·3 비상계엄’ 당시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체포조 운영을 지원한 경찰 수뇌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8일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들을 지난해 12월11일 긴급체포했고, 법원은 같은 달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청장과 김 전 청장은 계엄 발표를 앞둔 지난해 12월3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전가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계엄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다. 당시 이들은 안가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전해 들었고 김 전 장관에게 국회, 민주당사, 여론조사꽃 등 계엄군이 출동할 시간과 장소 등 비상계엄 계획이 담긴 A4용지 한 장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안가에서 나온 이들은 관용차에서 윤 대통령의 지시대로 국회를 통제하기로 상호 협의했고 이를 위해 경찰 기동대를 준비시켜 투입했다. 포고령이 발표되기 전인 오후 10시55분께 비상계엄 선포와 대국민 담화문 발표 만으로는 국회의원의 국회 출입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김 전 청장은 국회 출입문에 배치된 각 기동대 지휘관 등에게 국회의원과 출입증을 가진 사람에 한해 국회 출입을 일시적으로 허용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포고령이 발표된 이후 오후 11시37분께 조 청장은 김 전 청장에게 “포고령에 따라 국회를 전면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김 전 청장은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국회 진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과정에서 경찰력 약 1천740명을 국회 주변에 배치했으며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체안이 의결된 이후에도 다음날인 4일 새벽 1시45분께까지 국회 출입을 차단했다. 검찰은 이들의 행위가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고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천여상 공사장서 '또' 문화재 발견

인천 중구의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또 다시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8일 인천시교육청과 중구 등에 따르면 인천여상 주차장 공사 현장에서 과거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진 신사의 석재 일부분을 발견했다. 시교육청은 인천여상의 건물이 낡아 지난 2021년부터 교육부와 함께 18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했다. 교실과 체육관, 도서관, 주차장 등 전반적인 학교 시설을 개축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하기 직전인 2023년 3월께 조사에서 일본신사의 터가 발견되면서 4개월 늦어진 7월에 착공했다. 시작부터 늦어진 사업은 이번 문화재 발견으로 다시 한번 지연될 예정이다. 당초 1월16일께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등은 문화재 시굴조사와 발굴 등이 마무리되는 2월말에나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께 일본신사의 석재로 추정되는 문화재를 발견해 인천시에 시굴조사 허가를 요청했다”며 “발굴이 끝난 문화재는 문화적 가치를 확인하고 학교 소유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여상 건물 부지는 1890년께 일본왕의 조상인 천조대신을 모시는 ‘인천신사’가 세워진 자리다.

인천시 2025 시정공유회, 시민중심 복지 정책 추진 강조

인천시는 8일 남동노인복지관 대강당에서 ‘시민 중심 복지 실현’을 주제로 ‘2025년 인천시 주요정책분야별 시정공유회’를 했다. 이번 시정공유회는 이달 중 예정한 5차례 시정공유회 중 1번째로, 보건복지국과 여성가족국, 사회서비스원, 여성가족재단 소관 업무를 담았다. 시는 그간 공직 내부에서만 주요 업무를 보고한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의 실질적 수요자인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복지 분야 가운데 ‘취약계층 보호’, ‘시민 건강 증진’, ‘복지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정책을 소개했다. 유 시장은 “취약계층을 위해 기초생활보장급여와 인천형 생계급여인 디딤돌 안정소득을 각각 6.42% 인상하고,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형 SOS 긴급 복지 생계비를 2.14% 인상해 생계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며 “장애인 생활안정을 위해 장애인연금 기초급여액도 2.3% 인상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 밖에도 일상돌봄과 긴급돌봄,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사회서비스원의 종합재가센터 운영을 강화한다.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기관인 청년미래센터를 운영하고 중장년 1인 가구 대상의 통합사회서비스도 지원한다. 유 시장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체계 강화와 예방 중심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만들고, 공공심야약국을 34곳으로 확대해 오후 10시부터 오전 1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65일 소아 경증 환자에게 외래진료를 제공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8곳으로 확대하고, 65세 이상 어르신 및 노숙자 등 감염병 고위험군을 위한 결핵 조기 발견과 치료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또 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오는 6월까지 중구 운남동에 장애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등을 통합한 복합공공시설을 준공한다. 서구 왕길동에는 오는 9월 청각언어장애인복지관을 착공하고, 계양구 갈현동의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은 내년 상반기 준공이을 목표다. 유 시장은 “이번 시정공유회는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취약계층을 두텁고 따뜻하게 지원하고 시민 건강을 예방부터 치료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함께하는 미래] AI, 증가상현실과 메타버스

메타버스의 거품이 가라앉은 후 한동안 침체됐던 증가상현실 분야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13일 구글과 삼성은 혼합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으로 약 10년 만에 XR 시장에 복귀했으며 메타는 혁신적 디자인과 사용자 편의성을 앞세운 스마트 글래스 ‘오라이온’을 지난해 9월 선보였다. 오랫동안 침묵을 유지해 온 애플 역시 같은 해 5월 첫 증강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구글의 AI 시스템 ‘제미나이’는 프로젝트 무한을 통해 고도로 개인화된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하며 메타의 AI는 사용자가 바라보는 사물의 맥락을 파악해 영화 속 인공지능 비서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이처럼 XR 헤드셋은 AI와의 결합을 통해 단순한 디지털 기기를 넘어 우리의 비서이자 지적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제 3차원으로 구현된 구글 맵 속의 공간을 실제로 탐험할 수 있으며 의사는 눈앞의 공간에 펼쳐진 환자 데이터를 AI와 함께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진료를 진행한다. 산업 현장의 작업자들은 증강현실(AR) 매뉴얼과 AI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복잡한 조립 작업을 수행하며 해외 파트너들과는 언어 장벽 없이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협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이 모바일 휴대폰처럼 대중화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오라이온의 프로토타입 제작 비용은 현재 약 1천500만원에 달하며 향후 몇 년간 상용화 계획이 없다. 애플이 야심차게 출시한 비전 프로 역시 킬러 콘텐츠 부족 등의 이유로 초기 판매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야의 중요성은 단기간의 투자 회수보다는 미래의 파급력에 있다. AI와 공간 컴퓨팅이 결합된 메타버스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융합해 인류 사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래 사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메타는 수십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다른 빅테크 기업 역시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중국 또한 ‘디지털 실크로드’ 전략과 적극적인 가상현실(VR) 육성 정책 등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역량을 결집, 독자적인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이러한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서 점차 밀려나는 모양새다. 많은 지자체와 단체들이 비전이나 기술적 이해 없이 메타버스의 유행에 너도나도 편승하더니 어느새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정부 지원 사업이나 투자에서 금기어처럼 취급되고 있다. 장기적 비전과 과학적 분석 없이 새로운 키워드 중심의 유행만 반복되는 관행이 낳은 결과다. 마크 저커버그는 XR를 ‘최후의 플랫폼’이라고 표현했다. 메타버스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과 문화가 만나는 국경 없는 새로운 통합 영토인 것이다.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거시적 어젠다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이 새로운 영토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할 자리는 그리 넓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