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론] 풀뿌리 민주주의로의 진화

6월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4월 419혁명과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전통을 이어받은 87년 6월 민주화운동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출발이 되기 때문이다.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6월10일을 시작으로 6월29일, 직선제 개헌을 수용하는 629선언이 발표될 때까지 6월 한 달 내내 전국에서 수많은 시민과 학생들의 시위가 있었다. 최루탄에 맞아 목숨을 바친 청년도 있었다.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 먹고 살아간다는 말처럼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지키고, 키우기 위해서 많은 분의 희생과 수고가 있었다. 멀리는 419에서부터 유신독재와의 싸움, 80년 광주시민의 희생과 80년대 지속된 민주화운동, 그리고 87년 6월 민주주의의 위한 국민운동까지 온몸을 던졌던 희생을 밑거름으로 민주주의는 진화됐다. 물론 6월 민주화를 위한 국민운동 이후에도 학생과 노동자, 시민의 희생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민주주의란 주권자인 시민이 지배하는 가치와 사회체제이자, 대화와 타협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의 행복을 실현하려는 정치제도이기도 하다. 더 많은 행복이란 쉽게 수량으로 가늠해서는 안 된다. 최근 모두를 위한 도시란 구호가 유행하듯, 민주주의 성숙도는 다수에 의해 소외되는 소수의 존재를 통해 판단될 것이다. 시민의 지배가 온전히 실현되려면 현재의 선거제도와 정치시스템은 부족하다. 선거기간에만 자유롭다고 영국인을 조롱한 루소의 지적도 있었지만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선거제 개혁의 법안까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양극화로 심화되는 비정규직의 고통과 동네 자영업자의 몸부림은 왜곡된 정치가 낳은 현실이다. 다수를 지배하는 자본의 힘을 정치가 제어하지 못해 다수가 소수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 뒤틀림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87년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거리를 가득 채웠던 시민의 함성은 이후 사무실과 마을에서 조용한 일상으로 녹아들어 갔다. 그리고 그 힘은 30여 년이 지나 역사를 정방향이 아닌 역주행으로 민주주의를 퇴보시켰던 대통령을 탄핵했다. 그러나 반복되는 거리에서의 정치는 많은 희생과 수고를 필요로 한다. 힘을 가지고 있는 시민이지만 그 힘을 자주 발휘하기는 어렵다. 다시금 생활현장에서 민주주의를 키워가야 한다. 거리가 아닌 일상에서의 민주주의를 발전시켜가려면 선거제 개혁을 마무리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선거 만능에서 벗어나 시민의 지배를 실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대표의 선출을 선거만이 아닌 추첨제의 도입을 제안한다. 선거는 시민보다 탁월한 사람을 선출하지만, 추첨은 보통시민을 대표로 선출하여 시민의 뜻을 잘 반영할 수 있다. 최근 주민참여예산 위원 선정이나 주민자치회 구성 과정에서 추첨을 통한 선출이 확대되고 있다. 생활현장에서부터 추첨제를 다양하게 적용하여 풀뿌리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 한다. 풀뿌리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추첨제와 함께 직접 참여를 통해 실천적 활동이 필수적이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주민활동의 성장은 생활현장을 넘어 직접민주주의 영역을 넓혀주고 있다. 작은 단위에서부터 추첨제의 다양한 실험, 중앙 집중에서 지방분권과 마을 자치로, 풀뿌리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 강화로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6월 민주화운동 32년을 돌아보며, 다음 세대의 민주주의를 생각해 본다. 유문종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장

[사설]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 앞장서야

지역주민의 오해에서 비롯한 갈등으로 용인시가 추진했던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건립이 무산돼 새로운 입지를 찾고 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세계주요도시와 IT기업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는 상황에서 네이버도 멈출 수 없는 사업이다. 네이버는 용인시에 건립을 포기하고 다른 지자체를 상대로 공모 절차를 다음 달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인천시도 일부 지역 주민들의 오해와 지역이기주의를 불식하고 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해서 적정한 입지를 모색해 적극적으로 유치에 앞장서야 한다. 네이버가 추진 중인 제2데이터센터는 약 13만2천㎡ 규모로 구축비용만 5천4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우선적으로 지역 내 첨단 테크놀로지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네이버의 데이터센터는 국내 주요 IT 기업들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클라우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국내 정보산업의 집결지로 선점하는 계기가 된다. 앞으로 5G 상용화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화 등으로 인해 대규모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 분석할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그동안 새로운 IT 생태계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아직도 그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에 바이오산업과 스마트시티 등을 추진해 어느 정도 초기 기반이 있어 데이터센터 유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이다. 특히 송도청라영종 등 전체 경제자유구역에 5G 자율주행의 적용을 준비 중이고 셀트리온이 바이오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시너지 효과는 막대할 것이다. 용인시가 일부 주민의 반대와 행정처리 지연 등을 높은 진입장벽을 내세워 무산시킨 사례를 인천시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은 초등학교의 학습권 침해, 주거지 인근 난개발, 전자파 위험 등 불확실한 피해를 주장하고 용인시는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못한 결과이다. 해외 사례에서도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주민반대가 있지만 그 주장과 논거에 차이가 있다. 아마존의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제2본사가 무산된 이유는 주민들이 집값과 생활비 상승, 교통비 혼잡을 이유로 반대했다. 약 2만5천명의 추가 고용을 제시한 아마존의 경제효과에 따른 고밀개발의 도시문제가 그 핵심이었다. 인천시는 아직도 경제자유구역에 신규 투자유치가 필요한 현실을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일부 잘못된 정보나 편협한 지역이기주의로 인해 기회를 상실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공직자들이 적극 나서서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선진 행정을 구현해야 한다.

[기고] 녹물발생 근원적 대책

최근 인천과 서울 일부지역에 상수도관 녹물발생으로 시민들은 식수 등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요식업소들은 손님들이 외부로 빠져나가 매출이 평소보다 반도 안된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안전사고의 위험에 대해 별다른 느낌을 갖지 못한데서 발생한 전형적인 사고라고 본다. 이번 사고의 직접 원인은 수돗물을 역방향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관내 이물질과 녹이 떨어져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녹물사태는 전국 어디서나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2014년 기준 우리나라 상수도관 누수발생 건수는 약 8만7천건이며 이를 복구할 때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상존한다. 정부는 단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상수도관 대부분을 블록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있어 단수를 막기 위해 물의 경로를 바꾸면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상수도관 수질문제는 본 사고에서 보는 바와 같이 관 내부에 부착된 이물질 또는 녹이 물 흐름 방향을 변경할 때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단수를 유발하는 타 공사에 의한 관 파손, 관 이음조인트 이탈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수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정부는 2018년 1월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해 지반침하를 예방하고 지하안전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2018년 3월에 시행된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일정규모 이상의 택지 등을 개발하는 자는 기반시설 또는 공공시설을 건설할 때 정보통신융합기술을 적용하여 시설을 지능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국토부의 스마트워터그리드연구단 및 환경부의 에코스마트상수도사업단의 연구 과제를 통해 지하에 매설된 시설물이 굴착공사 중에 파손되는 것을 막는 기술과 관 이음부 누수를 실시간 감지해 정확한 위치를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기술이 개발돼 상용화되었다. 중장비가 굴착공사중 상수도관 상단에 설치된 감지선을 파손시킬 때 실시간 관리자 및 중장비기사에게 알람을 줘서 관이 파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상수도관 이음부마다 누수감지센서를 부착하여 미세한 누수가 발생하더라도 단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복구를 할 수 있다. 새로 건설하는 상수도관에 상기 시스템을 적용하면 수질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반침하도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다. 특히 관 수명을 2배 이상 연장시켜 정부예산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각 지방마다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건설에 각 지역별로 자율주행차, 드론 등 특화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하수도관, 통신관, 가스관, 지역난방관 등 매우 중요한 기반시설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지능화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상에 설치한 시설물 지능화는 나중에라도 간단하게 할 수 있지만, 지하시설물 지능화를 위해서는 도로굴착 등의 문제로 불가능하거나 비용이 과다하게 들기 때문이다. 수도관 녹물 등 수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수없이 복구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 건설하는 상수도관망에는 반드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윤상조 코위드원 대표이사

[천자춘추] 100세 인생, 그러나 병상에서 10년

얼마전 채신덕 도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을 만나게 됐다. 깜짝 놀란 것은 경기도 내 노인분들의 건강을 위한 체육 정책에 아주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대화를 서로 주고받으며 경기도 노인건강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가지고 진정성 있게 토로했던 기억이 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7년 후인 2026년에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1%로 초고령 사회를 넘을 전망이라고 한다. 경기도 역시 2020년에는 노인인구가 13.2%가 넘을만큼 높은 고령화 비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1인당 노인을 부양해야하는 부담감의 증가, 노년기 빈곤 악순환 현상, 국가 경제 부담감 증가 등의 이유로 노인 건강문제는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경기도내에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노인의 신체능력 감소로 인한 삶의 질 악화는 노년기의 가장 큰 문제다. 특히 여러 신체기관의 생리적 예비능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져 장애, 시설 입소, 사망 등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인 노쇠(frailty)는 위험하다 노쇠노인은 정상노인에 비해 3년 이내 사망률이 2.2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노인의 노쇠 유병률이 국외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 34개 회원국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보고돼 노쇠노인 증가로 인한 의료비 증가, 삶의 질 감소 등과 같은 문제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지역사회에 기반한 노인 건강증진 영위를 위한 구체적인 노인 건강 예방 운동 정책 방안은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노인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도내 노인 노쇠 예방 운동 정책 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다행히 채신덕 의원의 발빠른 준비로 도 내 어르신들의 건강상태등을 샘플링해 정책 대안을 만들 토대를 만들었다. 내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신명난다. 체육전문가가 연구하고 수립한 자료를 위원님들이 정책 발의 하여 수립 한다는게 얼마나 신명나는 일이겠는가. 우선 필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노쇠 예방을 위한 운동실태조사 및 향후 노인들의 일상생활 운동 개선 방안에 관한 정책 방안을 수립 할 것이다. 먼저 경기도를 북부, 남부, 서부, 동부 총 4개 지역으로 구분해 권역별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1개를 선정, 로코모 측정을 해 볼 계획이다. 로코모는 몸을 움직이는데 필수적인 뼈, 관절, 근육, 힘줄, 신경등의 운동기관이 쇠약해져 일어서거나 걷는 기본적인 동작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건강은 복지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이 이루어지길 기대 한다. 시작한 이 연구가 꼭 경기도 내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켜 줄 수 있는 힘이 되길 기대 한다. 이를 통해 경기도 내 노인들의 건강한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필자는 과제를 통해 도내 노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제안 할 것 이다. 필자가 계획한 이 연구의 결과가 꼭 실현되기를 기대 해 보자. 안을섭 대림대 스포츠지도과 교수

[특별 기고] 주한미군 지휘부, 평택이전이 주는 의미

평택 미군기지 일명 캠프 험프리에는 유엔군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그리고 미8군과 미2사단 사령부 등 주한미군의 핵심 지휘부가 위치하고 있다. 한반도평화는 물론 동북아에서 자유민주주의의 보루이자 수호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한 미특전사령부와 주한 미해병대사령부 등 주요 기능 부대들도 한국군과 함께 연합작전을 수행함으로써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유지하는 핵심 전투력이다. 올해로 창설 75주년을 맞은 미8군은 얼마 전에 평택 미군기지를 민간에 개방하는 부대 개방행사를 했다. 주민들에게 일종의 평택지역으로의 전입 인사를 하는 셈이다. 한편으로 이러한 행사를 통해 주한미군은 그동안 평택 주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시했다. 부대 개방행사에 개략적으로 추산해 볼 때 약 5만 명이 넘게 참석하였다고 하니 평택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주한미군에 대한 호감과 민간 차원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한미동맹의 단면을 잘 볼 수 있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한편으로 한미 양국의 군 관계자들은 훈련여건의 악화를 걱정하고 있었다. 미군의 경우 일정 수준의 훈련을 자격화 하고 있다. 즉, 전차 승무원들은 일정 기간 내에 일정한 조건하에서 실제 사격을 해야 하며, 특히 야간 상황에서도 사격훈련을 숙달해서 합격을 해야 한다. 또한, 회전익 항공기도 야간 비행과 야간 사격을 해야 한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합격을 해야 전투원으로서 자격을 획득하고 늘 수준 유지가 되어야 유사시 실제 전투에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최근 강릉에서의 대규모 산불이 있었을 때 미군의 헬기가 낮에는 물론 야밤에도 출격 가능했던 것도 이런 훈련의 결과였다. 이러한 자격 조건들은 전원이 직업군인인 미군들로서는 개인의 진급과 수당 지급에도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유지하는 것은 개인의 생활과도 직결된다. 만약 지금과 같이 사격 여건이 보장되지 않으면 공격헬기의 경우 다른 나라로 가서 사격하는 상황이 곧 올것이다. 우리나라 방위에 좋지 못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포천의 영평사격장(일명, 로드리게스 사격장)은 지역 주민들의 희생과 이해를 바탕으로 유지되고 있는 한국군과 미군의 핵심 훈련장이었다. 그러나 지역 주민의 일방적 이해와 양보만 바랄 수는 없는 일이다. 도비탄에 의한 안전상 위험문제는 수백억원을 들여 개선되어 다행이지만 지역주민들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나 재산상 손해를 미군이나 국방부에만 기대하기는 지나치다. 따라서 국철노선의 연장과 같은 국가적 사업의 추진은 물론, 훈련장 제공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을 통해 지역 주민의 희생과 양보에 대한 합당한 댓가를 해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군인들도 눈치 안보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 주어야한다.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매우 큰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에게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과 세력균형에도 기여하고 있는 절대적인 존재이다. 여러 가지 역학관계로 볼 때 주한미군은 통일이후에도 그 존재와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도 미군은 물론 한국군이 안정적으로 훈련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한미동맹의 기반은 군사적인 일체감에서 비롯된다. 성공적인 전투와 연합작전은 평상시 군의 부단한 훈련으로 다져진다. 군대의 훈련 여건을 보장해 주고자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없으면 군의 전투력은 약해지고 이에 따라 전투준비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무기와 장비가 있어도 훈련하지 않는 군대는 실제 상황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임진왜란을 비롯한 과거의 아픈 역사를 통해서 잘 알고 있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명가와 고택을 찾아서] 7. 안성 정무공 오정방 고택

안성 덕봉리는 주민의 90% 이상이 해주 오씨인 철저한 집성촌이다. 충정공 오두인을 모신 덕봉서원이 있고, 선조의 묘역과 종택이 잘 보존돼 있으며, 잘 지은 문중 재사까지 들어선 특이한 곳이다. 넉넉한 고문헌을 바탕으로 마을지까지 일찌감치 발간한 범절 있는 동네다. 진산인 고성산이 크게 높지는 않지만, 뒤를 받치고, 좌청룡 바리봉, 우백호 배미큰봉이 양옆을 포근히 감싸며 멀리 앞으로 대덕산이 보인다. 풍수를 잘 모르는 필자로서는 괜찮은 자리라 느껴지는데, 말 거들기 좋아하는 지관들이나 풍수들이 별로 언급하지 않은 점은 이상하기만 하다. 왜 풍수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가 하면, 남들이 안 하니 나라도 하자는 생각도 있고, 이 가문만큼 낮은 데서 크게 치솟아 올라온 가문도 별로 없으니 풍수의 덕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변화는 가문이 덕봉리에 자리 잡은 시점에 시작되었다. 멸문지화의 위기에 선 해주 오씨 해주오씨가 덕봉리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불명확하나 1525년(중종 20) 유세창, 유세영 무리의 고변 무고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이들은 반란을 계획했다가 사실이 밝혀지면 벌을 받을까 두려워, 오히려 거짓으로 역모를 날조해 고변했다. 60여 명이 연루돼, 국문 과정에서 7명이 죽고 16명은 대역죄로 능지처참 됐다. 오필경 부자도 처형당하고 형 오현경과 조카 오경운 부자는 장형을 받고 경남 산음과 안음으로 유배됐다가 세상을 떠났다. 오경운의 부인 풍산 심씨는 시아버지와 남편의 시신을 수습해 친정 근처에 장사지내고, 시묘하는 한편 두 아들을 키웠다. 당시 워낙 세도가였던 풍산 심씨네는 지관을 천시했는데, 심씨 부인은 지관들을 잘 대해주었고 그래서 명당에 시아버지와 남편을 모실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어쨌든 심씨 부인은 친정의 도움으로 할아버지, 아버지 없는 10살, 7살의 수천, 수억 형제를 신중하게 말하고 행동하도록 엄하게 잘 가르쳤다. 여성의 힘, 역적의 후손에서 명문가로 시간이 흘러 유세창의 역모고변은 거짓으로 판명되고 오현경 부자도 억울한 누명을 벗고 관직도 회복되었다. 아들 수천, 수억 형제도 출사해 무관으로 인정받았다. 수억의 아들 정방(吳定邦)이 무과에 장원급제한 것이 결정적 변곡점이었다. 장원급제한 정방을 병조판서인 율곡 이이(李珥)가 인견(引見)하고 영재를 얻었다고 칭찬했을 정도였다. 정방은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로, 또 임금의 호종대장으로 현달(顯達)해 가문의 명성을 떨쳤다. 심씨 부인의 부덕(婦德)과 효열(孝烈)이 멸문지화(滅門之禍)의 위기에서 가문을 일으키고 명문가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후손들은 2015년 영모각(永慕閣)을 건립해 심씨 부인의 위대함을 기리고 있다. 이때부터 안성 덕봉리의 주인은 풍산 심씨에서 해주 오씨로 바뀐다. 마치 경주 양동이 손씨에서 여주 이씨 세거지로 바뀌듯. 해주 오씨는 원래는 중국이 원래 고향이지만 고려 때 건너와 해주에 오래 살았고, 조선조부터는 덕봉리 정착 전까지 용인 기흥지역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중후기에 오씨 가문은 문무 대과 특히 무과 급제자를 대거 배출해(문과 18명, 무과 107명) 명문으로 이름을 떨쳤다. 예산 수당 고택에서도 전주 이씨 부인의 리더십이 위기의 가문을 일으켰는데, 정무공 고택도 절대 덜하지 않다. 국난사양상 가난사현처(國難思良相 家難思賢妻). 퇴전당, 온전하게 물러나다 정무공파 종택은 1515년 경 처음 건립된 이래 정무공 오정방, 경상도 관찰사 오숙 4형제와 영의정 오두인 등 영현(명사)을 여럿 배출한 유서 깊은 곳이다. 원래 100여 칸 건물이었다 하니 별도의 행랑채 문간채 등이 외부와 경계를 형성했을 것이다. 현재는 문간채 안채 겸 사랑채 그리고 사당으로 구성돼, 영의정에 판서를 여럿 배출한 명문의 종가로서는 규모가 작다. 사랑채 누마루는 바닥높이가 옆방과 같아 소박한 느낌을 주는 한편, 큰 시련을 겪은 집주인의 근신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정무공은 당대에 두 번이나, 피난길에 오른 임금의 호송대장으로 활약했다. 짧은 기간에 명예만 회복한 것이 아니라 왕실의 신임까지 회복했으니 얼마나 피눈물나는 노력을 했을까? 가문의 아픔과 인고의 세월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사랑채는 건축주 정무공의 아호인 퇴전당을 당호로 썼다. 퇴전당(退全), 온전하게 물러나라, 증조부 형제가 누명을 쓰고 비명에 세상을 뜬 이 집안에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또 무관에게는 세 불리하면 전력을 오롯이 간직해 후일을 기약하는 퇴전이 임전무퇴만큼이나 중요할 것이다. 덩케르크에서 눈물을 머금고 후퇴했다가 노르망디에 상륙한 2차 대전 당시 영국군처럼. 정무공 종택, 개혁적 실용적 배치 선비나 문반의 고택 가운데는 논산 명재고택이나 안동의 의성김씨 내압 종택 정도가 개혁적인 시도가 눈에 뜨이는 사례다. 그 외에는 문반보다 무반의 집이 구조나 배치, 세밀한 인테리어 등 기능적으로 더 우수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집도 그렇다. 사랑채 건넌방 앞의 툇마루를 이용하여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해 단일채로 구성한 독특한 구조다. ㄱ자형 몸채에서 ㅡ자형 부분을 길게 연장하고 중간에 사잇담을 두어 안채 영역을 감싸고 안팎을 나누는 수법은 창덕궁 연경당과 비견된다. 안채와 사랑채 문을 두어 공간의 다양성을 살리고 남녀 공간을 적당하게 구분한다. 안채와 사랑채를 엄격하게 구분하던 17세기 사대부 가옥의 일반 경향과 다르다. 또 사랑채 전면의 팔각기둥과, 채광 및 통풍을 원활히 하려고 부엌 앞뒤에 달아둔 개폐 가능한 주마창이 특징이다. 치목(재목을 다듬고 손질함), 건물 배치와 구성이 빼어나고, 조선 중기 양반가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이왕 나선 김에 집안의 많은 묘소, 웅장한 문중 재사, 덕봉서원, 백련정, 김좌진 장군의 부인 생가 등도 둘러보시라 권한다. 김구철 시민기자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가평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경철 실무위원장, 행복 가평 만들기 앞장선 ‘복지 도우미’

나눔과 행복이 있는 복지도시 가평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복지 도우미가 있다. 김경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실무위원장(53)이 그 주인공이다. 김 위원장은 제4기 지역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하고자 다양한 분과위원으로 TF팀을 구성하고 수시로 교육과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자원과 욕구조사를 계획에 반영하고자 주민 공청회와 실무협의체 등 대표협의체 최종 심의를 거쳐 가평 지역사회와 사회복지 현장에 필요한 보장계획을 수립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힐링 워크숍을 통해 사기진작을 도모하고 있다. 시설 종사자 간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지난 2015년부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60명을 선정, 힐링 워크숍과 다양한 문화체험을 지속적으로 추진,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매년 9월 첫째 주를 사회복지주간으로 정해 기념식을 개최하고 사회복진 증진 유공자를 발굴ㆍ포상하는 등 사회복지 종사자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사회복지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또 다양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참여와 시설장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수급자를 보살피느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종사자에게는 일일이 선물을 전달해주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개장한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에 가평잣, 쌀, 포도, 꿀 등 각종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푸드 직매장을 운영, 농가소득 증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읍ㆍ면 협의체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 내 민ㆍ관 협의적 참여기반을 마련하고 수요자 중심의 통합적 복지서비스 제공 및 잠재적 복지자원 발굴, 자원 간 연계협력을 위해 읍ㆍ면 자체 사업비와 상사업비를 사업에 반영하는 등 복지공동체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읍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나눔과 행복이 있는 복지도시 가평을 만들어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주목받는 이천시 ‘민관협업’_엄태준 시장을 만나다] “참여·소통행정… 시민이 주인인 살기 좋은 이천 만들 것”

이천시 엄태준 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역 현안과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과 시민들이 함께 협력하고 협업할 수 있는 민관협업시스템을 만들어 살기 좋은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며 시민이 낸 혈세가 공평성을 토대로 적재적소에 쓰여질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엄 시장은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 이천, 더불어 행복한 문화도시 이천, 미래를 준비하는 균형발전도시, 혁신성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민선7기 목표로 역점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민선7기 1주년을 맞는 소회는. 제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생각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시민들께서 동의하고 계신지와 제 정치적 신념을 실천에 옮겨 이천지역사회를 바꾸는데 개혁의 속도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취임 후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통해 우선 시민사회와 공직사회 양쪽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되어야만 이천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 이천은 잘하고 있는 것도 많지만, 못하고 있는 것도 많다. 그러나 잘못되어 있는 제도나 정책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의 아픔을 시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나서 잘못되거나 잘 안 되는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적절한 대책으로 업무분담을 통해 계획적으로 잘 될 수 있도록 실천해 나갈 것이다.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공약과 계획된 사업들을 하나하나 실천해서 살고 싶은 이천! 떠나기 싫은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 -시민이 주인인 이천은 순항하고 있는지. 시민의 시정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시민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예산과 감사, 시민리더 등의 분야에 교육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시정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이 주인인 학교 개강식을 했다. 경기도내 최초로 시민교육 프로그램인 시민이 주인인 학교를 정규교육 과정으로 편성해 시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을 교육함으로써 시민참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주인인 학교 교육과정은 민주시민, 시민활동가, 참여예산, 감사청렴의 4과정으로 운영되며 현재 총 100명의 교육생이 참여하고 있다. 또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14개 읍면동의 일일 읍면동장이 되어 주민들의 불편을 직접 듣고 있으며, 시민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 만나는 이천시장이 갑니다와 거리에서 시민과 대화하는 파라솔 톡,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도란도란 토크콘서트를 운영하며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천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시민이 주인인 학교의 모든 교육생들이 본 교육과정을 수료함으로써 이천시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정한 시민리더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침체 및 일자리 창출의 해결책은. 노사대표, 노인장애인여성청년 등 계층별 일자리 전문가, 시의원, 일자리 관련 간부공무원 등 20명의 인사를 위촉한 이천시 일자리위원회를 지난 4월26일 출범시켰다. 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경기도 내 고용률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과 시민들은 구인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 신규일자리 1만1천669개 창출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일자리와 관련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시민을 위한 일자리시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청년 고용촉진을 위한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과 신중년의 취업과 창업지원 사업을 확대해 인생 2막을 잘 꾸려 가실 수 있게 지원하고 여성 맞춤형 일자리 시책도 강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경영안정, 생산레벨업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산업단지 3개소(관리, 도드람, 설성) 추가 조성을 완료해 지역발전과 경제를 이끌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여건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다 이천쌀의 브랜드 가치와 명성을 이어가고 이천쌀 판로확대와 6차 산업 활성화, 친환경 농ㆍ축산업을 바탕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청년들이 농업과 관련된 사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시는 지난해 일자리 정책을 잘 펼쳐 6월 3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전국기초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해 대상을 수상했다. -균형발전 및 도심지의 발전 계획은.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도시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도시인 중리택지 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더불어 관내 3개 역세권은 개발방식에 대한 다각도의 구상과 검토를 통해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구도심에 대해서느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균형적인 정책을 펼치고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해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특색이 있으면서도 조화로운 도시로 가꿔 나가겠다. 특히 시내 주차난 해소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설운동장 공영주차 전용건축물과 남천공원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중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우선 설봉호수에서 중앙목욕탕에 이르는 상류구간의 하천 기능을 회복시켜 문화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상권을 살려나가려 한다. 또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노후관로 교체 및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증설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해 지속가능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특히 우리 시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지역인 장호원읍 등의 숙원사업인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6공구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6공구인 이천시 부발읍 응암리~장호원읍 풍계리 구간 15.2㎞가 4차로로 연결된다. 6공구가 연결되면 장호원읍 등 남부권 주민의 숙원이 해결되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준비사항은. 이천은 산과 강이 없어 자연적인 관광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도자기, 쌀, 복숭아, 산수유, 인삼 등 특산물을 이용한 문화적 인프라는 풍부해 인적자원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자원을 채워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도자기축제도 관광객의 요구를 반영해 기획했다. 전통 도자기 뿐 아니라 현대 감각의 도자기와 소품, 옻칠과 유리 공예품 등 다양한 물품을 전시해 판매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먹거리부터 볼거리, 체험거리를 준비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쌀문화축제와 인삼축제 등 앞으로 개최할 축제는 관광객과 이천시민들로부터 청취한 의견을 하나씩 보완해 다시 찾고 싶은 축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 요즘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 노력한 만큼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시민들은 일 한 만큼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펼치라고 비관료 출신인 저를 시장으로 뽑아 주셨다. 이천시의 사업에 대해 저는 시민이 과연 동의해줄까?, 시민이라면 이 사업을 할 것인가?, 이 사업에 돈을 이만큼 쓰는 것을 동의해 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시장으로서 업무를 추진하려 한다. 시민들의 세금을 헛되지 않게 스려고 몇 번이고 돼 묻고 또 검토해 살기 좋은 이천시를 만들어 가겠다. 이천=김정오기자

[민선 7기 1주년 맞은 최대호 안양시장] 1년간 ‘스마트행복도시’ 기틀 마련… 복지·산업·교통 균형 발전에 총력

안양시는 지난 한 해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를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발판을 착실히 다져왔다. 전국 최초로 청소년의 날 조례와 청년상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1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그간의 성과와 향후 시정운영 방향을 들어봤다. -지난 1년간의 성과는. 안양시는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우선 대기오염문제로 갈등을 빚은 석수2동 연현마을 문제에 대해 공영개발이라는 해결책을 찾은 데 이어 석수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위한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장애인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공모에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확보했으며 주요 정책인 청년창업펀드 300억 조성사업이 행안부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4월 민선 7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평가에서 우수에 해당하는 A등급을 받았으며 전국 기초지자체 처음으로 2019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청년 업무를 전담하는 청년정책관을 신설했다. 신설된 청년정책관에는 청년정책ㆍ청년지원ㆍ새가족정책 등 3개 팀을, 일자리정책과에는 청년일자리팀을 신설함으로써 젊은 도시 안양을 계획했다. 청년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와 안정적인 주거환경이라고 판단, 청년들 위한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인 거주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시에는 4개의 청년단체가 자율적으로 조직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으나 앞으로 청년들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청년단체들을 육성하고 적극 지원해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향후 역점 추진 정책사업은. 시는 ▲청년친화도시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 ▲삶이 풍요로운 행복도시 ▲사통팔달 교통 거점 도시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있는 도시 등을 목표로 세부 관련 정책들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우선,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청년 창업펀드 300억 원 조성과 청년기업 100개 육성, 청년주택 2천300세대 확보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평촌신도시 전역을 대상으로 한 자율주행운행 기반을 조성하고 인덕원과 수의과학검역원 부지를 연계한 자율주행 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안양형 자율주행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 아울러 안양예술공원 활성화와 권역별 생태놀이터 및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복합문화형 거리 안트럴파크 조성, 치매전문요양원 및 장애인복합문화관 건립 등을 통해 삶이 풍요로운 행복도시를 만들겠다.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에 대한 구상은. 신기술 기반의 시 특화산업을 집중 육성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등 첨단 산업을 최일선에서 이끌어 나갈 현장 중심의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기술개발과 시설확장 등을 위한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육성자금 1천억 원을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체 현장방문을 통해 기업 애로사항 청취 및 근로자 격려 등 기업과의 소통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시민께 한마디. 지난해 7월1일 출범한 민선 7기 안양시정은 스마트행복도시로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1년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 앞으로도 청년친화도시,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 삶이 풍요로운 행복도시, 사통팔달 교통 거점 도시,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도시 조성에 역점을 두고 시정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시민분들의 많은 응원과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