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 지방소비세율 인상과 기초지자체 재정

행정안전부는 재정분권 추진방안으로 2019년 지방소비세율을 부가가치세의 11%에서 15%로 인상한 데 이어 2020년부터는 21%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소비세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국세인 부가가치세 일부를 지방세로 배분하기 위해 지난 2010년에 신설된 지방세이다. 이는 복지사업, 지방공무원 증원 등에 따른 지방의 재정부담을 완화해 지방재정 확충을 통한 지방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중앙정부의 기능 이양을 통한 지방분권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1%에서 21%로 10% 증가함에 따라 금액으로는 8조 5천억 원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배분방안이 지난 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개최된 2019지방재정전략회의에서 확정됐다. 3조 6천억 원은 2005년부터 기재부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서 지원해오던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고보조사업의 지자체 기능이양사업에 쓰고 9천억 원은 기초단체, 교육청 재원변동을 보전하는데 투입하게 된다. 나머지 4조 원은 지역별 가중치(수도권ㆍ광역시ㆍ도가 1:2:3)를 적용해 배분하게 된다. 행안부는 이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부가가치세법, 지방세법 등 6개 법안을 오는 9월 말까지 개정하고 법이 시행되면 지방소비세 제도가 도입된 2010년 이후 최대 규모의 지방세가 확충되어 재정 분권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지방소비세 세율이 11%에서 15%로 증가하게 되면 경기도의 세수는 4천471억 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가용재원 규모는 938억 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도는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광역자치단체에 늘어난 세수만큼 기초자치단체에도 도움이 될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방소비세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세목이기 때문에 세율인상으로 확보되는 세 수입은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게 되기 때문이다. 지방소비세 배분기준을 보면 부가가치세 총액의 15% 중에 시ㆍ도별 민간최종소비지출에 가중치를 적용한 값이 전국 합계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9%를, 취득세율 인하에 따른 주택 유상거래 취득세 감소분과 사회복지수요 등을 고려해서 6%를 배분하게 된다. 광역자치단체의 세수가 늘었다고 해서 지방자치단체에 이상적인 재배분이 가능할까? 오히려 광역자치단체의 매칭 사업만 늘어나 지방자치단체는 부담만 늘어나고 도비 확보를 위한 기초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지방자치단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정부의 방침은 역기능이 우려되기도 한다. 건전한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재정력을 갖춰야 하고 국가에 집중된 재정력을 기초지방자치단체에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재정분권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의 일을 지역이 스스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해결하기 위해 지방소비세율을 인상하는 만큼 늘어난 재원으로 일자리 창출, 지역여건과 주민수요에 부합하는 생활SOC 시설 확충, 취약계층 안전사고 예방,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야 한다. 시민이 주인인 진정한 지방분권시대를 열고 지역주민의 삶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제도개선이 아니면, 옹산화병(甕算餠 : 옹기장수의 셈과 그림의 떡이라는 뜻으로 헛된 생각일 뿐이고 실속이 없음을 이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철 광주시의회 의장

[천자춘추] 한의원에서도 쓰는 지역화폐

경기도 각 시ㆍ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의 인기가 심상찮다.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게 하고자 경기도가 도입한 경기지역화폐가 올해 4월부터 경기도 내 31개 시ㆍ군에서 본격적으로 발행돼 인기몰이 중이다. 화폐를 발행한 시ㆍ군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동네슈퍼, 미용실, 커피숍, 음식점 등 가맹점으로 등록된 상점이라면 어디든 사용 가능한데(백화점, 대형마트, SSM, 유흥업소 제외), 한의원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누구나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구매해 발행지역 시군에서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는 알고 보면 쏠쏠한 혜택이 많은 대안 화폐이다. 경기지역화폐는 일반발행과 정책발행 두 가지 종류로 발행되는데, 일반발행분은 발행 시ㆍ군에 따라 6~10% 할인혜택을 받아 구매해 사용할 수 있고, 현금영수증 발행, 신청시점부터 소득공제(30%) 혜택도 모두 받을 수 있다. 또한, 한의원을 비롯한 병의원에서 사용하면 연말정산 때 의료비 공제혜택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꿀 팁이다. 시ㆍ군에 따라 지류, 카드 및 모바일 형태로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정책발행분은 청년기본소득이나 산후조리비와 같은 복지수당을 지역화폐로 받는 것을 말한다. 청년기본소득이란, 청년의 사회적 기본권 보장을 지원하는 경기도형 청년수당으로 경기도 내 주민등록을 두고 3년 이상 지속해서 거주한 만 24세 청년들에게 1인당 연 100만 원(분기별 25만원)을 시ㆍ군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다. 산후조리비 지원은,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산모 신생아 건강보호와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경기도의 지원이다. 2019년 1월1일 이후 출생아 1인당 50만원의 산후조리비가 역시 시ㆍ군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다만, 정책수당은 해당 요건을 갖추었다고 할지라도 신청자에 한해서 지급하므로, 해당 자격을 갖췄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신청하는 관심이 필요하다. 경기도 내 3천500여 개의 한의원에서는 산모 건강회복에 필수적인 산후조리한약은 물론 산모와 신생아의 치료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산후조리비로 지원된 지역화폐로 사용할 수 있다. 청년 기본소득수당 역시 한의원에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경기도에서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를 살리려고 발행하는 지역화폐,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새로운 대안 화폐제도, 경기도한의사회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똑똑하게 챙기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똑똑한 소비가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기고] 당신에게 투표란 무엇입니까?

어느 순간부터 선거에 관심 없는 일부 청년들이 제비뽑기 투표, 묻지마 투표 등으로 투표한다는 인터넷 기사를 봐왔다. 사실 그 기사를 읽을 때 많이 공감했다. 얼마 전 대학교 내 선거에서도 나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어떤 마음으로 투표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과연 일부 청년들에게만 있는 현상일까. 나 또한 2018년의 특별한 경험이 없었다면 투표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였을 것이다. 그때 선거관리위원회의 사무보조원으로서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렀다. 그날을 위한 일련의 과정은 긴장되기도 했지만 가슴 벅차기도 했다. 종이 한 장을 통해 미래를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 싶었다. 단순한 종이 한 장이 한 사람의 권리가 되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관심과 협동, 노력이 들어간다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특히 이전에 나는 군인과 장애인분들이 투표하는 모습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군인들의 선거공보신청을 받거나 시각장애인분들의 투표 보조 용구를 만들면서 선거가 정말 평등하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왔다. 또한 개표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이 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볼 때 여전히 우리에게 나라를 위한 뜨거움이 존재함을 느꼈다. 누군가에겐 익숙하고, 누군가에겐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겠지만 그 모습 그 자체로 아름다운 과정인 것 같다. 당시 개인적으로 지인들과 근황을 나누다 보면 나는 선거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준비되는지 설명해주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영향을 받아서 선거에 관심을 보이는 지인들이 점차 늘어갔다. 그렇게 이 기간을 기점으로 주변을 둘러보니 그 표 한 장이 내 생활 터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권리를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단순히 대중에게 잘 알려진 후보자에게 투표했다면, 이제는 선거공보를 보며 직접 후보자에 대해 찾아보게 됐다. 선거 후에도 당선자가 공약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기사를 검색해볼 만큼 관심을 두게 됐다. 또한 이렇게 국가선거나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 내 투표나 종교활동 관련 투표 등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된 투표 현장들도 나에게 새롭게 다가왔다. 2018년의 내가 이러한 값진 순간들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지금 내가 가진 투표에 대한 생각이 어땠을지 참 궁금하다. 한편으로는 지난 지방선거가 끝나고 1년이 되어감에도 개인적으로 선거범죄 뉴스가 종종 나오는 것을 보면 답답함을 느낀다. 이러한 이슈나 각종 불신 문제가 얽히고설키다 보니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그런데도 자극적인 매체는 사람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결국 어느 것이 중요한지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이렇게 쉽게 영향받는 우리이지만 투표하는 것 역시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적어도 우리에게 주어진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관심을 갖고 시간을 투자하면 좋겠다. 김주은 성남시 중원구

연천군청소년문화의집 박운서 관장, ‘문화사각지대’ 농촌 청소년에 배움의 꽃 선물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과 배움을 통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꽃보다 아름다운 청춘을 선사하는 사람이 있다. 연천군청소년문화의집 박운서 관장(50)이 그 주인공이다. 박 관장은 도서관에서 공부에 몰두하든, 온몸에 땀을 흘리며 난타에 몰입하든 자기 일에 몰입한 학생들을 볼 때면 꽃보다 아름답지 않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농촌지역 청소년들은 도시지역에 비해 놀거리ㆍ볼거리가 적어 재능계발에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농촌지역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찾아내 매력이 넘치는 사람으로 지역과 기성세대가 도와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박 관장은 지역사회와 학교 연계 가능사업 등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 청소년과의 격차 해소에 애쓰고 있다. 먼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방과 후 아카데미 운영과 청소년 선도 거리 캠페인, 청소년 자치 동아리 시설 대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국 청소년 예능경연대회, 청소년 E-SPORTS 대회, 할로윈 축제 등 참가를 목표로 드럼, 난타, 댄스, 창의과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 청소년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청소년 자치기구를 운영해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소신 있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특히 순간적으로 청소년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경우 주저하지 않도록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보듬고 있다. 박운서 관장은 청소년들에게 열정을 가지고 노력할 것을 주문한다. 그는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청소년들을 보면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며 웃음 지었다. 연천=정대전기자

'나나랜드' 설운도의 '아이 러브 돌랜드'·정이랑의 '돼지부속 랜드' 공개

'나나랜드'에서는 설운도의 '아이 러브 돌랜드'와 정이랑의 '돼지부속 랜드'가 공개된다. 13일 방송되는 XtvN '나나랜드'에서 국민 가수 설운도와 감초 배우 정이랑의 나나랜드가 펼쳐진다. 데뷔 37년 차 트로트 가수, 설운도가 '나나랜드'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그동안 여러 방송을 통해 '수석 애호가'임을 밝혀왔던 그가 '아이 러브돌'을 외치며 24시간 돌과 함께한 특별한 일상을 공개할 예정. 이날 수천 개의 수석으로 꾸며져 갤러리를 연상하게 하는설운도의 집에서는 돌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아 베이비오일을 듬뿍 바르는 등 한바탕 돌잔치가 벌어진다. 또한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내 최초, 세계 최초 '돌 언박싱'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진행을 하던 설운도가 '언박싱'을 '응박싱'이라고 소개하는 등 귀여운 실수를 반복하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폭소 댓글이 폭주하며 재미를 끌어내기도.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감초 배우 정이랑이 자신만의 나나랜드인 '돼지부속 랜드'을 소개하기 위해 '나나랜드'를 찾았다. 정이랑은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돼지 부속' 마니아답게 부위별 위치와 효능을 줄줄 읊어 '돼지 부속계의 알파고' 다운 면모를 선보인다. 심지어 갓 잡은 '돼지 부속'도 외관만 보고 어떤 부위인지 척척 맞혀 현장에 있던 매장 직원들은 물론 제작진까지 놀라게 했다는 후문. 또한, 정이랑은 이날 구매한 '돼지 부속'을 활용하여 다양한 정이랑 표 요리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제대로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나랜드'는 오늘(13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사)규방다례보존회, 인천공항에서 ‘한국전통차문화 체험하기’ 프로그램 운영

(사)규방다례보존회(이사장 최소연)는 13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인천공항에서 펼치는 한국의 전통 차문화(규방다례)체험하기 프로그램을 했다고 밝혔다. 인천문화재단의 2019예술표현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돼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한국차문화협회 전문사범 20명이 한국차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정갈한 다식과 차, 한복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이날 일본, 인도, 러시아, 미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차인들은 녹차와 황차, 가루차 등을 무료로 마음껏 시음할 기회를 제공했다. 인천공항을 찾은 내외국인들은 알록달록 예쁘게 상차림 된 인삼편정과, 금귤정과, 꽃 다식 등 10가지에 이르는 다식과 차를 즐기며 신기해했다. 러시아에서 온 나일라씨는 한국의 녹차는 처음 접했는데, 너무 맛있고 아름답다며 예쁜 다식을 보자마자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러시아 친구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사야카씨는 정성들여 만든 다식이 너무 맛있고, 한복을 입고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일본에 돌아가기 바로 전에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다례 시연이 펼쳐져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소연 이사장은 세계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한국의 전통 차문화를 알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우리 전통 차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규방다례는 규방에서 차를 다루는 법과 제반다사법으로 사대부 부인들이 친척이나 이웃을 초청해 차를 나누며 우애를 다지고 바른 몸가짐을 익힐 수 있는 음다풍속이다. 조선시대 규방문화에 연원을 두고 있는 규방다례를 故이귀례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이 복원 정립해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송길호기자

양주시 도시기본계획 마련 “2035년 인구 53만명 달성”

양주시의 도시공간 구조가 변경되고 인구도 2035년까지 53만명의 목표로 상향된다. 시는 급변하는 여건변화와 미래 발전상을 반영하기 위해 계획 초기부터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감동시민계획단을 운영하는 등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이같은 내용의 2035년 양주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계획안에는 기존 1도심(회천) 1부도심(광적ㆍ백석) 5생활권(남면, 은현면, 덕정동, 양주동, 장흥면) 중심이던 도시구조를 1도심(회천) 2부도심(광적ㆍ백석, 양주동) 4생활권(남면, 은현면, 고읍ㆍ삼숭, 장흥면)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안)은 평화와 번영의 통일시대를 맞아 한반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바라는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감동도시 양주를 양주의 미래상으로 설정하고 양주시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방향과 공간적 발전방향의 구조적 틀을 제시하는 등 목표연도인 2035년, 양주시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과 발전방향을 담고 있다. 시는 오는 24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2035년 양주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도시기본계획(안)을 도출해 오는 9월께 경기도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 8월 최종 승인을 목표로 추진하는 이번 2035 양주 도시기본계획(안)을 통해 양주의 체계적 발전을 위한 기틀을 다져 경기북부 광역거점도시로 발돋움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시민공청회가 양주의 위상 확대와 지속가능한 장기 발전방향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기본계획(안)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한 법정 계획으로, 물리적 측면 뿐만 아니라 인구, 산업, 사회, 재정 등 사회경제적 측면, 자연환경ㆍ보전ㆍ방재 등 환경적 측면까지 포괄하는 종합계획이다. 양주=이종현기자

[경기도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16. 위대한 평민 목사 이필주(李弼柱)

아무도 도와주는 이가 없고 고생이 너무나 심하여 나는 때때로 죽고 싶은 생각이 많이 나서 산중이나 물가에 가서 홀로 운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곤란하게 사는 중에도 주색잡기에 침혹하여 방탕한 생활을 은근히 계속하니 나는 점점 버린 사람이 되었다. 소고 장고 두드리며 노래하고 춤추기와 탁견하고 편싸움하는 것으로 일을 삼고 살림에는 힘을 쓰지 아니하니 식구의 생활은 말로 다 할 수 없이 어렵게 되었다. 31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이필주가 고백한 자신의 청년시절이다. 택견꾼, 밥벌이를 위해 군인이 되다 18세에 부친을 잃고 가장 노릇을 하던 이필주는 21세 되던 1890년에 친구의 권유로 구한국 군대에 병사로 입대했다. 밥벌이를 위한 것이지만 몸을 쓰는 군대일이 적성에 맞았다. 많지는 않지만 매달 급여를 받게 되면서 생활도 안정되었다. 1894년 봄,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나자 초토사 홍계훈이 이끄는 경군의 일원으로 농민군 진압에 참전했다. 이 와중에 청일전쟁이 벌어졌다. 이필주는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군 교관에게 신식 훈련을 받았다. 농민군이 가을에 다시 봉기하자 또 출전하게 된 이필주는 참교(분대장급)로 진급하고 훈련대로 자리를 옮겼다. 훈련대에서 복무하던 그는 신설된 시위대로 전입하여 부교로 승진했다. 이 무렵 일본 낭인들이 명성왕후를 시해하는 을미사변이 일어나고, 1896년에는 일본의 감시를 받던 고종이 러시아 대사관으로 탈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관파천 후에는 러시아 군사교관에게 군사훈련을 받았다. 1897년, 이필주는 김인숙과 결혼하여 가정을 갖게 되었다. 남매를 낳아 안정된 생활을 누리는 기쁨도 잠시, 1902년 전염병으로 사랑하던 남매를 모두 잃었다. 전덕기를 만나 숨겨진 재능을 꽃 피우다-교육운동 인생의 허무를 느끼며 괴로워하던 이필주는 기독교에 입문하게 되었다. 상동교회에서 의료선교사 스크랜턴과 숯장수 출신의 전도사 전덕기와의 만남은 그의 운명을 바꾸었다. 1903년 봄에 세례를 받고 상동교회의 정식 교인이 된 이필주는 그해 가을에 군복을 벗어던졌다. 생계를 위해 막노동을 하던 그에게 교회가 청소를 맡겼다. 교회청소를 하면서 성경을 열심히 배우고 사경회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며 신앙생활에 충실했다. 1904년 4월 이필주는 전덕기의 추천으로 공옥소학교의 체육교사에 임명되었다. 이필주가 택견을 잘하고, 일본과 러시아의 신식 군사훈련을 받은 군인출신이기 때문이다. 10월부터는 상동청년학원의 체육교사로 일하게 되었다. 청년학원의 교장은 전덕기, 학감은 이회영, 교사는 주시경, 장도빈, 최남선, 조성환, 남궁억 등 당대 최고의 실력자들이었다. 이필주가 지도하는 체육시간은 매우 인기가 있었다. 상동교회 뒤뜰에서 도수체조를 가르치고 축구와 농구, 야구도 가르쳤다. 때때로 학생들에게 군복같은 정복을 입히고 나무로 만든 총을 메고 북을 치고 보조를 맞추어 거리를 행진하며 노래를 불렀다. 무쇠 골격 돌근육 소년 남자야/애국의 정신을 분발하여라/다다랐네 다다랐네 우리나라에/소년의 활동시대 다다랐네/만인 대적 연습하여/후일 전공 세우세/절세 영웅 대사업이 우리 목적 아닌가.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었다. 나라의 운명이 기울자 애국지사들 상동교회로 몰려들었다. 지사들은 공을 차고 씨름을 하며 학생들과 어울렸다. 군인출신의 과격파 독립지사 이갑과 도산 안창호가 상동교회 뜰에서 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1907년 일제는 헤이그밀사 사건의 책임을 지우고 고종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고 군대도 해산했다. 상동교회 담임목사로 정식 부임한 전덕기가 시국강연회를 열었다. 진사 최성모는 전덕기의 강연에 감동을 받아 그날로 자신의 상투를 자르고 배제학당에 다니던 아들과 교회에 등록했다. 서울에서 학동들에게 한문을 가르치던 상주 출신의 김진호도 교회에 등록했다. 상동교회 삼총사로 불리던 이필주, 최성모, 김진호 세 사람은 전덕기를 도우며 민족운동에 헌신했다. 삼일운동의 중심이 되다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비밀결사 신민회가 결성되었다. 이동휘, 이갑 등의 과격파와 전덕기와 안창호를 중심한 온건파가 노선을 놓고 갈등했으나 교육을 통한 국력배양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러한 지도노선에 따라 안창호가 평양에 대성학교, 이승훈이 정주에 오산학교를 세웠다. 상동교회는 공옥소학교와 청년학원을 통해 인재양성에 힘을 쏟았다. 신민회의 산하단체로 탄생한 학우회는 학생들의 인격을 수양하고 단체생활의 훈련에 힘썼다. 한 가지 이상의 기술이나 전문 학술을 반드시 학습하여 직업인으로서 자격을 갖추도록 지도하고, 매일 지덕체(智德體)의 자기 수련에 힘쓰도록 가르쳤다. 1910년 일제의 강탈로 조선이 사라졌다.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이필주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고 1911년에 협성신학교에 입학하여 2학년 과정을 수료했다. 이필주가 목회에 전념하려고 준비하던 1914년 3월, 전덕기 목사가 39세의 한창 나이로 별세했다. 전덕기는 자신보다 여섯 살이나 어렸으나 이필주가 존경하며 따르던 동지이자 스승이었다. 이필주는 1918년 6월 민족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한 손정도 목사 후임으로 정동교회 담임목사로 임명되었다. 정동교회에는 배재학당장 신흥우, 기독신보사 서기 박동완 등이 직분을 맡아 활동하고 있었다. 이필주는 이들과 함께 활발한 목회 활동을 전개했다. 그해 말, 1차 세계대전이 끝났다. 민족자결주의에 따라 강대국의 지배를 받던 약소국들이 독립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며 조선독립의 방안을 찾고 있었다. 1919년 2월 25일, 해주에서 최성모 목사가 배재학당을 졸업하는 아들의 졸업식을 보고 상급학교 진학을 상의하기 위해 서울에 와 이필주의 집에 지내게 되었다. 이날 최성모는 박희도에게 만세운동 계획을 듣고 돌아와 이필주에게 만세운동을 준비 소식을 전하며 민족대표로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망설임 없이 찬성한 이필주는 다음 날인 26일에 최성모와 함께 박희도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다. 2월 27일 이승훈을 비롯한 기독교 대표들이 그의 집에 모여 독립선언서를 배포할 지역책임자를 선정하고, 기독교계 민족대표 16명을 확정했다. 2월 28일 밤 이필주는 손병희의 집에서 가진 전체 회합에 참여하고 집에 돌아와 가족예배를 드리면서 자신이 3?1독립운동에 민족대표로 참여하게 되었음을 알렸다. 3월 12일 경무총감부에서 검사가 물었다. 금후에도 또 독립운동을 할 것인가? 이필주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렇다 어디까지든지 독립운동을 할 것이다. 일제는 취조서에 이필주의 본적을 고양군 한탄면으로 기록하고 있다. 1920년 10월 30일 경성복심법원에서 보안법과 출판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언도받고 서대문형무소와 경성감옥에서 2년 8개월 동안 독방에서 옥고를 치렀다. 1921년 11월 4일 만기로 서울 경성감옥에서 최성모, 박동완 등 동지 15명과 함께 석방되었다. 의열단 김상옥, 위대한 별 1922년 12월 하순, 목사관으로 한 청년이 찾아왔다. 그 청년은 예전에 황성기독교청년회에서 체육교사로 일할 때 가르친 제자 김상옥이었다. 이필주 부부는 폭탄을 품고 온 의열단원인 김상옥을 안방에 숨게 하고 대소변도 방에서 보게 하였다. 1923년 1월 12일, 김상옥은 종로 경찰서에다 폭탄을 던지고 일본 형사대의 포위망을 뚫고 남산으로 피신했다가 경찰대가 다시 은신처를 포위하자 쌍권총을 가지고 세 시간 동안이나 격전을 벌여 경찰 여럿을 사살하고 마지막 한 발 남은 총알로 자결했다. 1923년 벽두에 한성을 뒤흔든 김상옥 의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이필주는 이 사실을 비밀에 붙여두고 목회에 헌신했다. 명절에 부모의 묘소에 성묘를 할 때면 김상옥의 장남을 데리고 가서 의사의 무덤에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 서울 여러 곳에서 목회하던 이필주는 1934년 3월 65세로 은퇴한 뒤 수원 지방의 요청을 받아 목회자가 비어있던 남양교회에서 목회를 이어갔다. 수원 남양지역은 3?1운동 당시 가장 치열하게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곳으로 제암리 학살을 비롯해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다. 이필주는 3?1절을 맞으면 사흘 동안 금식하며 이날을 기념했다. 창씨개명을 거부하며 신앙의 지조를 지키던 그는 1942년 4월 21일, 74세로 운명했다. 장례일, 남양에서 비봉으로 가는 길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1946년에 민족대표로 감옥살이를 함께한 의형제 오화영목사가 참석한 가운데 남양교회 마당에 이필주를 기리는 비석을 세웠다. 봄바람 같은 온화한 기운이 얼굴에 가득하여 근심걱정이나 분노가 나타나지 않았다. 비문에 새겨진 글이다. 3?1운동 50주년을 맞은 1969년에 그를 흠모하는 사람들과 민족대표 33인 중 유일하게 생존한 이갑성 옹이 참여하여 위대한 별은 여기 빛나고 있다로 시작되는 기념비를 다시 세웠다. 이경석(한국병학연구소)

2019 여성 일자리 포럼

[문화인] 사라져 가는 일상을 담는 홍채원 작가

하늘을 이불로 땅을 자리삼고 산을 베개로 삼는다는 말처럼 일상 속 공간을 작업실처럼 활용해 사라져 가는 일상을 담아냈습니다. 홍채원 사진작가는 집宇집宙-경계에서 전시에서 자신의 예술관을 설명하며 전시 개최 동기와 작품 내용을 소개했다. 실험공간UZ(수원 팔달구 북수동 363-1)에서 초대기획전 형태로 진행 중인 이번 전시는 홍 작가가 지난해 초부터 올해까지 수원에서 대규모로 진행되는 팔달 권선 재개발지역을 사진으로 다룬 내용을 담았다. 그 동안 도시 개발과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일상을 담아낸 사진전은 사람, 주택, 풍경 등을 담아냈지만 이번 전시는 다소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사진 촬영의 대상이 곰팡이라는 점과 사진을 담아낸 틀이 액자나 판이 아닌 재개발 주택에서 가져온 오브제라는 점이 그 예다. 오브제는 수원 매교동의 한 적상가옥에서 가져왔다. 15개의 작품에서 곰팡이 사진은 병풍 형태의 오브제 위에서는 산수화처럼, 액자나 책장 오브제 위에서는 하나의 추상화처럼 담겼다. 사진의 본질은 죽음이다 라는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홍 작가는 재개발 지구 주택에서 사라져 가는 일상과 그 안에 담긴 역사, 추억을 찍어낸 셈이다. 이 같은 주제의식은 전시명인 집宇집宙-경계에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우(宇)는 공간을 의미하고 주(宙)는 시간을 의미한다. 공간과 시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홍 작가는 공간과 시간의 경계 사이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공간의 변화를 담아내고자 이 전시를 기획했다. 홍 작가는 지난 1980년대부터 사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선보였다.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와 다큐경기에서 활동하며 다큐멘터리 수원(2012), 이주(2018) 등은 물론 수원의 22개 재래시장을 기록한 수원의 전통시장과 사람들(2017) 등으로 다양하게 수원을 기록하며 발표해 왔다. 그는 정물, 인물 사진이 아닌 재개발 지구 오브제와 곰팡이를 활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게 돼 뜻 깊다라며 향후 법 테두리 안에서 재개발 지구 빈집 전시 등으로 사라져 가는 일상을 담아내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