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태극전사’ 사상 첫 결승 신화 창조

36년 만의 멕시코 4강 신화를 재현해낸 리틀 태극전사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막내형 이강인(발렌시아)의 도움을 받은 최준(연세대)의 결승골과 골키퍼 이광연(강원)의 눈부신 선방으로 에콰도르를 1대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FIFA 주관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한 것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전 1시 우치에서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은 우크라이나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정정용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두 번째로 이강인과 오세훈(아산)을 투톱으로 내세운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또 최준과 주장 황태현(안산)을 좌우 윙백에 고재현(대구), 김세윤(대전)을 공격형 미드필더, 정호진(고려대)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기용했다. 수비는 이재익(강원)-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이지솔(대전) 스리백이 변함없이 꾸려졌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한국은 경기시작 30여초 만에 최준이 좌중간에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뒤 활발한 왼쪽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갔으나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은 전반 23분 에콰도르 호세 시푸엔테스의 중거리슛이 수비수 발맞고 골대를 살짝 비켜갔고, 37분 역습 상황서는 레오나드로 캄파나의 슛이 수비 무릎맞고 크로스바를 튕겨나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양팀 모두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균형은 전반 39분에 무너졌다. 센터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날카롭게 찔러줬고, 이 공을 최준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반대 골문으로 밀어넣었다. 선제골을 배달한 이강인은 이번 대회 1골, 4어시스트로 5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려 결승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8분 김세윤을 빼고 조영욱(서울)을 투입해 공세를 이어갔다. 마음이 급한 상대는 캄파나와 골살로 플라타가 잇따라 고를 받는 등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가운데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16분 고재현이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겨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5분 디에고 팔라시오스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으로 넘긴 한국은 27분 지친 이강인을 빼고 박태준(성남)을 투입, 결승에 대비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아크 정면에서 조영욱이 날린 회심의 강슛이 상대 골키퍼 모이세스 라미레스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6분 부상을 입은 고재현 대신 엄원상(광주)을 투입했고, 엄원상은 4분 만에 오세훈과 2대1 패스를 받아 오른발 추가골을 성공시켰으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한국은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서 알렉산데르 알바라도에 헤딩골을 허용할 뻔 했지만 이광연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에콰도르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종료 직전 상대 헤딩슛을 이광연이 슈퍼세이브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황선학 기자

[오늘의 운세] 6월 12일 수요일 (음력 5월 10일 /庚辰)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오늘의 운세] 6월 12일 수요일 (음력 5월 10일 /庚辰) 띠별 / 생년월일 운세 쥐띠 丙子 36년생 재물성사자손기쁨 사업왕성 음식초대 吉 戊子 48년생 직장고민해결 술음식생기고 재물성사 吉 庚子 60년생 형제및친구도움 문서해결 吉재물은 지출 壬子 72년생 시험합격 귀인도움 칭찬받고 데이트 吉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성사 운수왕성 고민해결 가정화평 己丑 49년생 자손걱정 부부갈등생기나 다른문제는 吉 辛丑 61년생 재수불길 도박투자 凶문서나 부모님고민 癸丑 73년생 능력발휘 시험합격 직장안정 혼담 데이트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자손경사 모임초대 귀인도움 매사원만 庚寅 50년생 친구동료와 단합해야 매사원만히 해결 壬寅 62년생 마음의 변화 문서이동수 성사는 불투명 甲寅 74년생 만사불리 연인불화 도박금전손해 말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자손근심 인간관계 불리 재물지출있고 辛卯 51년생 금전문제복잡 투자불리 가정불화조심 癸卯 63년생 능력발휘 시험합격 인기상승 가정원만 乙卯 75년생 명예생기고 애인생기고 금전이득만사 吉 용띠 庚辰 40년생 경쟁관계불리 한발양보하면 만사해결 壬辰 52년생 문서변화 매매수 자손근심 마음의 갈등 甲辰 64년생 만사불리 투자돈거래 불리 관재사고 조심 丙辰 76년생 금전약간이득 연인데이트 술음식생겨 뱀띠 辛巳 41년생 재물손실 투자불길 불리한 문서조심해야 癸巳 53년생 시험합격 명예상승 귀인도움 문서해결 乙巳 65년생 인기생기고 혼담원만 재물이득 만사 吉 丁巳 77년생 만사무난하고 구직성사 음식접대받고 吉 말띠 壬午 42년생 문서원만 마음의 변화 자손불화 갈팡질팡 甲午 54년생 매사불길 중상모략조심 말실수 음주조심 丙午 66년생 연인데이트 재물이득 사업왕성 만사무난 戊午 78년생 기분상쾌 음식생기고 용돈생기고 만사 吉 양띠 癸未 43년생 시험합격 인기상승 능력발휘 만사해결 乙未 55년생 명예상승 금전원만 가정화합 데이트운 丁未 67년생 금전원만 구직성사 산부인과 출입빈번 己未 79년생 자존심상하나 친구나 친척과 원만해지고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일진불리 질병조심 말조심 욕심금물 凶 丙申 56년생 금전약간 해결 연인데이트 직장해결 吉 戊申 68년생 구직성사 음식초대 고민해결 자손경사 吉 庚申 80년생 친구들과 단합 여행출행 재물은지출많고 닭띠 乙酉 45년생 명예약간 상승 인간관계원만 시험합격 吉 丁酉 57년생 금전약간 이득직장고민해결 만사화합 吉 己酉 69년생 직장문제해결 자손경사 귀인도움원만 辛酉 81년생 재물지출 친구와언쟁 실속없고 불화조심 개띠 丙戌 46년생 자손근심 직장스트레스 과음과식조심 戊戌 58년생 음식대접 직장안정되나 시비구설조심 庚戌 70년생 의견충돌 경쟁불리 재물지출 안정이필요 壬戌 82년생 가족들과의견충동여행출행음주운전조심 돼지띠 丁亥 47년생 금전원만 운수왕성 가정화합 직장안정 己亥 59년생 부부갈등조심 직장은안정 모임성사도 吉 辛亥 71년생 투자도박손해 연인과 결별 매사조심할때 癸亥 83년생 윗사람칭찬 시험합격 인기왕성 선물받고 /서일관 운명철학원

'황의조 선제골' 벤투호, 자책골로 이란과 1-1 무승부

한국 축구 대표팀 벤투호가 난적 이란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자책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평가전에서 후반 13분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17분 자책골이 나오며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며 역대 전적 9승9무13패를 기록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를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며 이란 골문을 공략했다. 경기 초반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인 한국은 전반 15분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어받아 헤딩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으로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한국은 전반 24분 황의조가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골키퍼에 향한데 이어 전반 41분에는 손흥민의 중거리포가 슈퍼세이브에 저지당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10분 이란의 아흐마드 누롤라히에게 골대 맞는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황의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2분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전방으로 길게 전개한 공을 이란 수비수 2명이 엉키면서 넘어졌고 황의조가 재빠르게 쇄도하며 볼을 따낸 후 달려나오는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칩샷으로 귀중한 선취골을 뽑았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17분 이란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를 막으려던 수비수 김영권의 몸에 볼이 맞으며 그대로 골대로 들어가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벤투 감독은 후반 23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시작으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주세종(아산), 이정협(부산) 등을 차례로 그라운드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이란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광희기자

경기도의회 일자리창출 특위, 위원장에 원미정 의원 선출

경기도의회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는 11일 제1차 회의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원미정 의원(안산8)을 위원장으로, 최경자(의정부1)ㆍ추민규 의원(하남2)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도의회는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질 개선을 통한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지난달 21일 경기도의회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날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출을 완료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일자리 특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현재 도가 일자리 정책 컨트롤타워로써 일자리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나 일자리 정책의 소관 상임위원회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통일성 있는 일자리 정책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도의회 차원의 일자리 정책 조정 및 통합적 관리를 위해 특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위원회에서 호선된 원미정 위원장은 분야별, 계층별로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는 도 일자리 정책을 도의회 차원에서 점검 및 통합조정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도민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수요를 정확하게 파악, 도의 일자리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면밀히 검증해 일자리 정책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일자리창출 특별위원회는 이날부터 2020년 6월 10일까지 활동할 계획이며, 21명(더불어민주당 20명, 자유한국당 1명)으로 구성됐다. 최현호기자

경기도의회 '친환경 학교급식 특별위', 결과보고서 채택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부정계약 등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성수석)는 11일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친환경 학교급식 특위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활동을 시작해 그동안 문서 검증 및 기관보고, 현장조사 및 간담회, 주간 정례회의, 세 차례의 증인 및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학교급식 행정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채택한 결과보고서에는 ▲중앙물류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 방안 마련 ▲식품비와 인건비 분리 ▲유보금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마련 ▲학교급식 공급유통 체계 전반에 대한 연구용역 실시 등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여러 가지 시정 및 후속조치 요구 사항들이 담겨 있다. 성수석 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이천1)은 행정사무조사의 법적 한계로 인해 사법당국이 수사 중인 사건 등 비리의혹을 깊이 있게 조사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으나 행정사무조사권 발동이 비리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업체와 재계약 체결을 막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체계 전반에 대해 거시적 측면과 미시적 측면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발전방안에 대해 여러 참여주체 간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특위는 종료되지만 제기된 많은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다른 위원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5일 제336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채택한 결과보고서에 대한 최종 의결이 이뤄질 예정이며, 향후 도 집행부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등 관련기관에 조치 요구 사항이 통보되고 친환경 학교급식의 체제 개편과 제도개선 등 후속조치들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현호기자

이재명 "제주도민과 원희룡 지사에게 정중히 사과"… 평택항 제주도 폐기물 확인 못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평택항 내 불법수출폐기물에서 제주도산 폐기물이 확인되지 않은 것과 관련, 제주도민과 원희룡 지사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11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일자로 평택항에 쌓여 있던 필리핀 불법수출 폐기물 4천600여t에 대한 처리를 완료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제주도 폐기물이라는 방송보도를 사실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4월 24일부터 처리작업이 시작되었으니 무려 한 달 하고도 보름가량 이어진 작업이었다. 애초 경기도는 이 폐기물을 전수조사해 출처를 확인하고, 책임이 있는 지자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폐기물 대부분은 장기간 옥외에 방치돼 있어 포장이 삭거나 2~3년 동안 수출되고 돌아오는 과정에서 재포장 등으로 인해 내용물이 섞여 원래의 모습을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 이런 조건에서 출처 확인에 집중하기보다 도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2차 환경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처리를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방송보도에 의존해 제주도산 폐기물이라고 언급한 지난번 SNS 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제주도민과 원희룡 지사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누군가를 비난할 의도가 아니라 아름다운 환경을 지켜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는 사실을 헤아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4월 28일 낸 보도자료 등을 통해 평택항 내 폐기물 처리에 대한 행정대집행 비용을 제주도에 청구하겠다고 표명한 바 있다. 여승구기자

유근식 도의원, "벙커C유 퇴출 지원이 실질적 미세먼지저감 대책"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소속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ㆍ광명4)이 벙커C유 사용 억제를 통해 실질적인 미세먼지저감 대책을 경기도가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11일 도의회 제336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도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정작 미세먼지 발생 주범인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와 공장에 대한 연료원 대체 지원에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 의원은 경기도는 2022년까지 2017년 대비 초미세먼지 수준을 33%까지 저감시키고자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벙커C유 사용 억제에 대한 대책은 정작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현재 경기도에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저급의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와 공장이 221곳에 달하고 있다면서 벙커C유는 가장 저급유로서 LNG에 비해 미세먼지는 24배, 미세먼지 생성물질인 질산화물은 1.8배, 황산화물은 무려 수백 배에 달하는 실질적인 미세먼지 발생 주범인 만큼 경기도가 시급히 지원을 통해 대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 의원은 특히 벙커C유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경우엔 단지 내에서 중금속이 포함된 오염물질이 정체돼 그 연기 속에서 주민들과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다며 미세먼지 저감과 주민건강을 지킨다는 점에서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구로철도차량기지의 이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의원은 현재의 구로철도차량기지는 운영상의 문제가 있다거나 운영효율을 높이고자 옮기는 것이 아니라 단지 땅값이 비싼 구로 차량기지의 활용가치만을 생각하고, 구로구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 혈세 1조 원을 들여 이전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량기지가 국토교통부 뜻대로 옮겨지게 되면 구로구는 지역단절을 극복하고, 민원이 해소되겠지만 그 고통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광명시로 고스란히 전가돼 소음, 분진, 지역단절로 이어지며 또 하나의 자연환경 파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더욱이 국토교통부가 마음대로 지정해 놓은 대상지에는 광명시, 시흥시, 부천시, 인천시까지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를 책임지는 노온 저수장 바로 옆에 들어서고 있음에도 경기도는 수수방관만을 할 뿐 어떠한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며 광명, 시흥, 부천까지 영향을 미치는 국토부의 일방적 사업 추진에 대해 경기도가 도민을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덧붙여 유 의원은 차량기지 이전에 대해 경기도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며 더 이상 서울시의 문제해결에 경기도의 시ㆍ군이 희생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현호기자

김봉균 도의원, "다산실학연구원 설립해 경기도 정체성 강화해야"

김봉균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ㆍ수원5)이 한국국학진흥원을 통해 유교문화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정신문화를 선도해가는 안동처럼 경기도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가칭)다산 실학연구원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11일 도의회 제336회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경기도청사 신관 앞 토야라는 조형물의 의미를 아는 경기도민이 없다며 모호한 정체성과 일회성 행사에 매몰된 경기도 문화자원 관리는 경기도의 정체성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 경기연구원 연구결과 경기도를 대표하는 인물 1순위로 다산 정약용을 꼽은 만큼 인물을 거점으로 복합문화 자산을 엮어서 경기도의 동질성과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산 정약용은 2012년 대한민국에서는 유일하게 독일의 대문화 헤르만 헤세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역사인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약용이 설계한 수원의 화성 또한 5천 년 과학문명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등 다산의 실학사상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방면에서 경기도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다산 선생은 목민심서를 통해 공직자가 국민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유산으로 남겼다며 다산실학연구원 설립으로 인본주의와 실사구시 등 실학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면 민선 7기 이재명호의 새로운 발전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깜깜이 공시가’ 개선… 이재명 지사, 정부와 담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빈익빈 부익부 조장하는 공시가격 제도를 작심하고 비판한(본보 6월4일자 2면) 가운데 부동산 불로소득을 줄이기 위한 이 지사의 쓴소리가 줄 이을 전망이다. 경기도가 공시가격 제도 개선을 위해 중앙에 의견을 적극 제기, 국토보유세로 완성될 부동산 개혁을 위한 중앙과의 논의가 잇따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12일 세종시에서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가격공시제도 업무협의를 진행한다. 이번 논의는 이 지사가 공시가격 제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품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3일 실ㆍ국장 간부회의에서 세금 내는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를 보면 공동주택이 제일 비싸다. 공동주택은 서민이 가장 많이 사는 곳(주거 형태)인데 단독주택은 엄청 낮고, 상업건물은 턱없이 낮다며 이는 빈익빈 부익부를 조장하고 있다. (공시가격 산정에 대한) 용역조사 발표도 안 하고 몇 년 동안 숨긴다는데, 있는 사실을 왜 공개 안 하느냐라며 국토부를 질책한 바 있다. 이에 도는 국토부 측에 ▲공시가격 산정 및 조정 기준에 대한 공개 여부 ▲상대적으로 시세 반영이 안 된다고 평가받는 단독주택 및 상업건물 공시지가의 개선 가능성 ▲공시가격 제도의 개선 가능성 등을 문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은 최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한 시세반영으로 책정된 공시가격으로 지난 14년간 징수되지 못한 보유세는 전국에서 약 70조 원으로 추정된다며 불로소득 근절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이 지사가 제도 개선에 앞장서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 움직임을 시작으로 중앙 부처가 부동산 불로소득에 대한 이 지사의 외침에 응답하면 새로운 경기의 부동산 개혁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혁 특성상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임대주택 확대 등의 정책은 중앙과 공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 지사의 과제 중 공공건설 원가공개, 후분양제 확대 등은 중앙에서 전국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공시가격 문제는 학계, 시민단체에 수차례 지적에도 바뀌지 않았던 문제인 만큼 경기도 의견에 즉각 반응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전국 최대 지자체로서 의미 있는 대화를 진행, 부동산 개혁의 초석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라가 망하지 않는 유일한 길, 부동산 불로소득을 줄여야 한다며 개혁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어 이 지사는 이태경 토지정의시민연대 대표의 이 지사는 국토보유세를 통해 부동산 불로소득을 공적으로 환수하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시가격 제도의 치명적인 문제점을 깨닫고, 공시가격 제도를 건드릴 생각을 했다라는 글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구상을 도민에게 전했다. 여승구기자

[세계는 지금] 거시의 삶과 미시의 삶

이번 달 들어 갑자기 중국의 비자 발급 절차가 엄격해졌다. 중국 한 대학에서 2주간 연수를 받아야 하는 우리 학생들이 출국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짧은 연수라 작년까지는 여행 비자로 다녀올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장기 유학생에게나 해당되었던 서류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게다가 서명 대신 도장을 찍어야 해서, 태어나 도장을 찍어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졸지에 막도장 하나씩을 가지게 되었다.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찾아야 하는 모든 사람들이 불편해진 모양이다. 상용비자의 경우 체류 기간의 일정을 일일이 적고 명함을 제출해야 하고, 관광비자의 경우도 호텔의 영문명, 전화번호까지 기재해야 한단다. 물론 도장을 찍는 것도 불편에 한몫 거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왜 비자 발급 절차를 엄격하게 하는지 설왕설래다. 대개 언론들은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라고 짐작하는 모양이다. 물론 우리 정부에서는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말이다. 중국 지인의 이야기로는 중국이 올해 건국 70주년을 맞으면서 안팎으로 질서를 엄정히 하고 여러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어느 것이 진짜 원인인지 콘텐츠를 가르치는 나같은 서생이 정확히 파악할 도리는 없다. 확실한 것은 중국 정부의 큰 그림 속에 민초들은 그것이 뭔지 정확히 모른 채 낯선 일의 파도에 떠밀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고 보니 중국은 큰 그림의 나라, 거시(巨視)의 삶이 지배하는 나라이다. 우선 국가의 발전에 대한 큰 계획이 명확하다. 공산당 창건 100년 안에 샤오캉(小康) 사회, 삶의 질이 보장된 중진국에 들어서고, 건국 100년 안에 다퉁(大同) 사회, 모두가 잘 사는 선진국에 들어서는 것이 거시 목표이다. 덩샤오핑이 1987년 목표를 제시한 이래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한 나라가 백년대계를 세우고 간단없이 노력한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다. 실제로 중국이 목표에 맞춰 발전해간다는 점도 분명하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게 마련이다. 국가백년대계를 함께 하는 미시(微視)의 삶, 개인의 삶에 대한 관심은 그 큰 계획만큼 세밀하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워낙 인구가 많아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검색을 당해야 하는 일상을 떠올려봐도 좋다. 사고 없는 나라라는 대의는 중국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의 일상적 불편을 야기한다. 통일 중국의 이상은 드넓은 중국 대륙을 하나의 시간대로 묶는다. 베이징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지역 개개인의 생체리듬과는 맞지 않는 시간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건강한 사회를 위해 콘텐츠를 만들 때 여러 금기 사항을 마음에 새기게 만든다.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건 아니건 불순한 소재는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해서는 안 된다. 현실의 세세한 감수성을 포착하는 것보다 이상향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보니 표현의 다양성은 다소 뒷전이 되는 듯하다. 중국은 곧 샤오캉 사회 달성을 발표하고 대동 사회로 나간다고 선언할 것이다. 중국의 대동 사회는 이제 거시의 삶뿐 아니라 미시의 삶도 살피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국가의 성장이 개인의 안락과 자유로 이어지는 사회, 개인이 국가 정책의 대상이 아니라 그 자체가 되는 사회 말이다. 물론 그것은 우리나라에도 해당하는 교훈이다. 선진국이란 거시의 삶과 미시의 삶이 다 같이 존중되는 나라라고 믿는다. 그래서 예기(禮記)에서 대동사회를 천하가 온 세상 사람들의 것인 세상이라 했을 것이다. 최민성 한신대 한중문화콘텐츠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