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버거집에 "장사하려면 흔들림이 없어야"

'골목식당' 백종원이 버거집을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여수 꿈뜨락몰의 솔루션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버거집 사장은 "포기하고 싶었지만 백종원 대표 말을 듣고 깨달았다"며 "알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감정표현을 숨길 수 없었다. 다시 수제 버거를 완성해 백대표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버거집 사장은 지난 방송에서 지적됐던 주방 내 동선과 원가문제, 햄버거 패티 등의 문제점을 일주일 동안 개선에 노력을 기했다. 버거집을 찾은 백종원은 달라진 주방 구조부터 언급했다. 이어 백종원은 버거집 사장에게 더욱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조언을 줬다. 버거집 사장은 지적된 패티의 원가는 지난 방송 때보다 더 저렴한 kg당 12,500원에 샀고, 패티의 조리법도 냉장고기에 소금 후추만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또한, 떡갈비 버거도 포기했다. 이에 백종원은 "얼린 고기 안 쓸 거냐? 얼리면 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버거집 사장은 "네, 절대로. 전 양심을 걸고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버거집 사장이 갓피클와 갓소스를 공개하자, 백종원은 "피클을 넣어서 먹으니 훨씬 낫냐?"고 물었다. 버거집 사장은 "제 입에는 피클과 양파의 조합이"라며 말끝을 흐렸고, 백종원은 "'제 입에는요'하고 말을 흐리면 안 된다"며 "사람이 줏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내가 왜 모질게 하냐면, 장사를 하면 외롭다. 상의할 사람이 없다. 결국에는 손님에 의해 왔다갔다하며 나도 원하지 않는 맛이 된다. 장사가 그렇다. 나도 그랬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래서 때로는 고집도 있어야 하고 흔들림도 없어야 하는데, 내가 뭐라 하면 사장님이 변명하려고 한다. 사장님 가게잖아. 자꾸 흔들리니까 내가 뭐라고 하는 거다. 나는 선배로서 방향 전환만 시키는 거지 '이게 맛있으니까 가'라고 할순 없다. 사장님이 결정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갓피클과 갓소스를 맛본 백종원은 "시제품 쓰느니, 이것만 쓰면 되겠다. 갓피클은 필요 없다. 여수색깔도 살렸네"라고 칭찬했다. 장건 기자

우석 최규명 탄생 100주년 서예ㆍ전각 특별전 ‘보월(步月), 통일을 걷다’

남북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열망을 예술로 토로해 온 우석(又石) 최규명의 작품세계를 만나는 특별전이 열린다. 우석재단은 7~30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우석 최규명(1919~1999) 탄생 100주년 서예ㆍ전각 특별전 보월(步月), 통일을 걷다를 개최한다. 우석은 1919년 개성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과 남북분단 등 역사의 실존을 전각과 서예로 표현한 예술가다. 고미술 시보 순간을 창간했고, 서예와 전각 작품 활동을 하며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열었다.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난 전각과 서예로 전위 예술로서의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특별전은 우석의 아들인 최호준 우석재단 이사장과 김양동 계명대 석좌교수, 이종목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 이동국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의 참여로 기획됐다. 통일을 키워드로 1부 보월, 백두한라, 2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천리지행시이족하, 3부 파라다이스, 녹명, 4부 나를 이기다, 극기로 마련됐다. 일자서, 대자서, 파체서 등 실험적이고도 전위적인 서(書)와 필묵추상, 전통 행초서ㆍ전예작품, 서예ㆍ전각 합체 작품 등 총 120여 점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 작품은 산홍산, 금강산, 고려, 산, 반핵, 주체, 인내천 천내심, 자강불식, 협, 보월 등이다. 우리 민족의 시대적 과제이자 작가의 실존 문제인 통일을 우석이 어떤 철학으로 서(書), 각(刻), 필묵(筆墨)의 언어로 형상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 큐레이터는 우석은 문자구조ㆍ게슈탈트의 창조적 파괴자로, 분단의 고통과 통일의 열망이라는 실존 문제를 정면으로 녹여내고 있다며 전통 서예나 일본 전위서, 서구의 순수 추상 미술과도 차별적이라고 평가했다. 우석재단 관계자는 우석은 20세기 한국 서단의 아웃사이더로 고독한 필묵 투사이자 통일작가라며 미래 서예의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우석 100년의 작품세계를 만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농산물 유통구조 효율화될까?…공정위 실태 분석 돌입

공정거래위원회가 농산물 시장의 불공정한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실태분석에 착수했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농산물 유통 분야 시장구조 및 실태분석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농산물 유통시장은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각종 규제로 신규 사업자 진입이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영업해 온 소수 사업자가 장기간 시장을 지배하면서 담합에 취약한 구조라는 평가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최대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농수산물시장에서 16년간 담합해 농민들로부터 위탁수수료를 과도하게 받아 챙긴 중간상인들에게 100억 원대 과징금이 부과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농산물 도매시장의 효율화와 유통경로 다양화 등 경쟁 촉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농산물 유통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한편, 출하자와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유통구조 방안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공정위는 연구용역을 통해 농산물 유통 구조상 문제점이 발견되면 올해 말까지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농산물 유통경로와 경쟁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제도 및 규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농산물 유통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출하자와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완식기자

맥간공예 연구원,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의회서 ‘제28회 예맥회전’ 개최

맥간공예 연구원은 제28회 예맥회전을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연다. 맥간공예는 보릿대를 쪼개 펴 도안에 맞게 잘라 붙이고 칠을 입히는 예술기법이다. 이날 경기도의회 로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맥간공예가들로 구성된 예맥회가 지난 1991년부터 출범과 동시에 진행한 단체전으로 어느덧 28회째를 맞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25명의 회원이 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주 테마는 좋은 기운은 받아들이고 나쁜 기운은 물리친다로 전통적인 길상벽사 사상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대표작으로는 나아가는 곳에 적이 없다는 뜻을 담은 소향우적 작품이 있다. 이 작품은 큰 호랑이를 형상화 해 맥간공예 특유의 색채와 부위별 다른 빛감을 선보여 보는 이를 즐겁게 한다. 아울러 황제의 용 작품은 중국의 구룡벽화에 나오는 용 중 다섯번째 용이 황제의 용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를 맥간공예화해 만든 작품이다. 앞으로도 예맥회와 맥간공예 연구원은 국내ㆍ외 맥간공예 전시로 맥간의 아름다움과 예술성을 전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윤숙 예맥회 회장은 이번 도의회 전시를 통해 예맥회와 연구원이 맥간공예의 대중화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맥회는 지난 2004년부터 안양, 안산, 용인 등 도내 시ㆍ군외에도 서울, 천안, 원주, 대구, 부산, 청주 등에서도 순회전을 열며 맥간공예를 알리고 있다. 권오탁기자

‘체 게바라’ 1ㆍ2부 오는 13일 동시 개봉…쿠바 탄생의 아버지를 그려내다

피델 카스트로와 더불어 쿠바의 공산주의 국가 수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체 게바라를 그려낸 영화가 개봉한다. 영화 체 게바라는 1부 아르헨티나 편과 2부 게릴라 편이 각각 2시간에 걸쳐 오는 13일부터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1부 아르헨티나 편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쿠바의 각 주를 보여주며 1964년 뉴욕을 방문해 UN에서 연설하는 체 게바라(베니시오 델 토로)를 조명한다. 이어 쿠바의 독재자 바티스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쿠바 내정에 개입해 바티스타를 지지하는 미국 정부, 높은 실업률과 문맹률로 빈곤에 시달리는 민중을 화면에 비추며 체 게바라가 일으킨 혁명의 당위성을 드러낸다. 아르헨티나 출신이었던 그는 혁명 초창기엔 쿠바 혁명동지들에게 이방인이라 배척받았지만 멕시코 만을 오가며 생사를 넘나드는 투쟁을 보인 끝에 이들에게 진정성을 인정받는다. 전사 같은 모습 외에도 생애 내내 이성적인 모습을 보인 체 게바라의 모습도 스크린에 담겼다. 화면은 다시 1964년 UN총회에서 연설하는 체 게바라를 비춘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 대륙 내에서 미 제국주의의 잔재를 뿌리뽑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인다. 이후 영화는 역사 속 묘사처럼 그가 카스트로 형제와 함께 쿠바를 수복하는 내용으로 흘러간다. 2부 게릴라 편은 혁명의 성공과 그에 따른 부귀영화를 뒤로 한 채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체 게바라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볼리비아로 건너가 혁명군의 리더로 게릴라 전을 펼치지만 부족한 자원과 외국인을 불신하는 국민들로 인해 일생일대의 위기와 마주한다. 역사 속 체 게바라는 볼리비아에서 외로운 싸움을 한다. 볼리비아 공산당은 소련에서도 꺼려하는 그를 사실상 내놓은 자식 취급했으며 영양실조와 이질에 시달리며 11달 간의 투쟁 끝에 결국 생포되기에 이른다. 사후 볼리비아 정부는 그의 죽음을 입증하고자 그의 손을 잘라 쿠바의 카스트로에게 보내기에 이른다. 2부에서는 그가 11달 간 볼리비아에서 펼친 투쟁을 보여주며 세상을 떠난지 반 세기에 이른 인물이 아직도 왜 회자되고 있는지를 보인다. 제작 이후 11년 만에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 혁명가 체 게바라의 이야기에 과연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지를 알아보는 것도 즐거울 전망이다. 15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SF액션 영화의 진수가 돌아왔다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SF 코미디의 흥행 신화를 써온 맨 인 블랙 시리즈가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다. 오는 12일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을 확정하고, 올여름 유쾌한 SF 액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한다. 남남이 아닌 남녀 콤비다.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이 새 MIB 요원으로 발탁됐다.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지구를 구할 유일한 조직 MIB 내부에 스파이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에이스 요원 H(크리스 헴스워스)와 신참 요원 M(테사 톰슨)이 뭉쳐 사건 해결에 나선다. 여기에 리암 니슨이 연기하는 런던 본부장인 High T가 새로 합류하고, 전편에서 리더십을 보여준 베테랑 국장 에이전트 O(에마 톰슨)가 돌아온다. 이들은 외계인 하이브를 상대하며 폭발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은 토르: 라그나로크(2017)에서 각각 토르와 발키리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들은 맨 인 블랙 시리즈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둘만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맨 인 블랙 시리즈만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다양한 특수 포맷은 더 업그레이드 됐다. 이번 시리즈의 컴백을 이른 F. 게리 그레이 감독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폭발적인 액션 장면들의 완벽한 조화를 이뤄내는 데 집중했다. 테사 톰슨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F. 게리 그레이 감독은 늘 새로운 아이디어와 독특한 연출, 맨 인 블랙 특유의 스타일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잘 발휘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F. 게리 그레이 감독은 이탈리안 잡(2003)ㆍ모범시민(2009) 등의 작품을 통해 액션 연출 내공을 쌓아왔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2017)에서 그 빛을 발하며 분노의 질주 시리즈 사상 가장 큰 흥행을 이뤄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다양한 특수 포맷을 통해 맨 인 블랙 시리즈 사상 가장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닥터 스트레인지 등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의 세계를 창조한 찰스 우드 프로덕션 디자이너가 모든 프로덕션을 맡아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정자연기자

김포시민 도서관 이용자, 독서인구 꾸준히 증가…지난 해 5개 공공도서관 이용자 연인원 196만명

김포시의 도서관 환경은 열악하지만 이용자와 독서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김포시 시립도서관(관장 소영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김포시 1관당 인구수는 9만8천23명으로 전국 평균 4만9천692명보다 훨씬 낮고 경기도 평균인 5만1천496명에도 못 미치는 도내 최하위 수준이었다. 지난해 중봉도서관을 비롯한 김포시 4개 공공도서관 이용자는 연인원 196만672명, 관외 도서 대출권수는 106만 2천700권으로 관외 대출도서가 2017년 대비 18.5% 증가하며 100만권을 처음 돌파했다. 여기에 지난 4월 말 기준 올해 도서관 이용자는 벌써 100만명을 넘었고, 관외 도서대출도 벌써 50만권대로 진입하는 등 이용 기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월 장기도서관이 개관하면서 5개로 늘어난 공공도서관 이용자는 100만8천1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2%나 증가했다. 관외 대출도 52만2천328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나 늘어났다. 1일 평균 이용자는 장기도서관이 3천4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봉(3천231명), 고촌(1천221명), 양곡(1천103명), 통진도서관(936명) 순으로 집계됐다. 대출이 많은 도서관도 역시 장기도서관이 194만256권으로 가장 많았고 중봉(103만271권), 고촌(7만6천35권), 양곡(7만4천152권), 통진(6만4천614권) 순이었다. 김포지역의 도서관 이용률이 높은 이유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교육서비스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포시립도서관은 지난 한해 중봉도서관을 비롯한 4개의 공공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좌를 비롯해 총 207종의 독서문화진흥 프로그램을 개설해 1천940회 동안 시민 5만2천598명이 참여했다. 올해도 4월까지 장기도서관을 비롯한 5개 도서관에서 133종, 636회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에 2만8천553명이 참가했다. 공공도서관 확충에 대한 요구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났다. 김포시 도서관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서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도서관 이용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위치(접근성)를 꼽았다. 새로 건립될 도서관 이용 의향에 대해 62.07%가 이용한다고 답했고 부정적인 응답자 중 희망하지 않는 이유는 도서관 위치가 멀어서가 가장 많았다. 소영만 관장은 시는 지난해 3월 고촌도서관 문을 연데 이어 올해 장기도서관과 풍무도서관을 잇달아 개관해 1년여 사이 공공도서관을 6개로 늘렸다며 김포시민의 높은 독서율과 도서관 이용율은 접근성 개선을 위한 공공도서관 확충이 크게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제64회 현충일 추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