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페퍼에 발목…선두 따라잡기 실패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발목이 잡혀 선두 따라잡기에 실패했다. 현대건설은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 최종전에서 모마(29점), 양효진, 위파위(이상 17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집중력 저하로 박정아가 27득점으로 맹위를 떨친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2대3(25-22 23-25 24-26 12-15)으로 역전패 했다. 현대건설은 3연승서 멈춰서며 13승5패(승점 41)로 전반기를 마쳐 전날 서울 GS칼텍스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난 선두 인천 흥국생명(15승3패·43점)을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3-3에서 정지윤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 위파위의 오픈공격,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에 이은 밀어넣기로 8-3으로 앞서갔다. 이후 모마의 폭발적인 공격이 살아나고 정지윤이 강타를 퍼부어 4~5점 차로 리드하던 현대건설은 24-19서 연속 3득점을 허용하며 24-22까지 쫓기다가 박은서의 서브가 아웃돼 첫 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2세트 초반 접전을 이어가다가 10-11로 뒤진 상황서 모마의 연속 4득점으로 14-11로 역전했다. 그리고 동점과 근소한 리드를 가져간 현대건설은 20-19서 양효진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으로 22-19로 격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이한비의 연속 득점과 장위의 다이렉트 킬로 추격해 23-22로 역전을 만든 뒤 이한비의 오픈공격과 박수빈의 밀어넣기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초반 접전을 이어가다가 현대건설이 모마의 후위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11-7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모마가 해결사로 나서며 24-19로 우위를 점한 뒤, 페퍼저축은행 박수빈의 서브 범실로 현대건설이 다시 세트를 보탰다. 4세트서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다가 페퍼저축은행이 연속 5득점을 올리며 20-16으로 리드한 뒤 24-24 듀스 상황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과 모마의 공격 범실로 세트를 가져가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마지막 5세트서 현대건설은 이한비가 연속 득점을 올린 페퍼저축은행에 3-5로 초반 이끌렸다. 모마의 득점과 장위의 터치넷, 모마의 후위공격으로 6-5 역전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10-9에서 모마의 연속 범실로 10-11로 역전을 내줬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이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박정아의 오픈공격과 정지윤의 공격 범실로 15-12로 승리를 가져갔다.

"살아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눈물바다 된 무안공항 [현장, 그곳&]

“누나와 매형이 저 비행기를 탔어요…살아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29일 오후 4시께 무안국제공항 청사 1층.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공항은 유가족들의 울음과 탄식으로 뒤덮였다.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몰리면서 무안국제공항은 장례식장을 방불케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김모씨는 “매형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누나 소식은 아직”이라며 “살아 있다고 믿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사망자 이름이 불릴 때마다 대합실 곳곳에서는 탑승자 가족의 오열과 탄성이 터져 나왔으며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가족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해남석씨(63)는 “둘째 딸과 사위가 여행을 간다고 비행기에 탔었는데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도 못하고 있다”고 울부짖었다. 일부 탑승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으로 들어가게 해달라며 울분을 토했다. 가족들은 정부 대응과 소통 방식에도 분노를 터트렸다. 수습 상황을 알려줄 정부 관계자를 요청했지만 몇 시간 동안 대응이 없고, 매시간 상황을 알리는 브리핑을 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유가족은 “실시간 브리핑과 신속한 신원 확인이 시급하지만 처음부터 핑계만 대며 우왕좌왕한다”며 “신원확인 명단을 제대로 공개해라”고 외쳤다. 소방 등 구조당국은 탑승자 시신을 현장 임시 영안소에 안치한 뒤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유가족들은 “확인된 신원이라도 공개해 달라”며 소리쳤다. 그러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데 확인을 해야 할 것 아니냐”라고 현장 관계자들을 질타했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도 사망자 수습과 신원확인이 지연되자 가족들은 바닥에 앉아 망연자실하며 하염없이 흐느꼈다. 한 할머니와 손녀는 바닥에 주저 앉아 “이제 어쩌냐, 우리 어떡하냐”며 연신 무릎을 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사망자 신원 확인과 구조 작업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하겠다”며 “유가족들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 항공기 탑승자 명단에는 좌석 배치나 성명 등으로 미뤄 가족 관계로 추정되는 승객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소 탑승자는 2021년생 3세 남아로 확인됐다. 20세(2004년생) 미만 미성년자 탑승객은 15명으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류 충돌·기체 결함 등 '사고 원인' 분분한 무안 여객기 참사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추락한 여객기 사고 원인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류 충돌로 여객기의 랜딩기어 고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참사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여객기의 승무원 중 한명이 구조 과정에서 “조류와의 충돌로 추측된다”라며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이런 증언과 유사하게 국토교통부는 초기 조사 결과에서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을 지목했다. 사고 직전 이날 오전 8시57분께 무안공항 관제탑은 해당 여객기에 조류 충돌 주의를 주었고 경고 1분 후인 8시58분께 여객기 기장이 조난 신호인 ‘메이데이’를 선언했다. 여객기는 오전 9시께 당초 착륙해야 하는 방향(01활주로)의 반대 방향인 19활주로를 통해 착륙을 시도했는데, 1차 착륙을 하려다가 정상 착륙이 불가능해 다시 복행해 착륙을 시도했다. 이후 3분 후인 9시3분께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채 이 활주로에 착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충돌 이외에도 기계적 결함이 참사의 주 원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조류가 랜딩기어 쪽에 들어가 작동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기계적인 결함으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조류는 보이지 않고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해당 여객기의 2가지 블랙박스 중 비행기록장치의 수거를 마친 상태이며 나머지 음성기록장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토부는 세부적인 사고 상황과 원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까지 퍼지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온라인 카페에선 이번 사고 직전인 지난 27일 주식시장에서 누군가가 제주항공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글이 주가 그래프와 함께 게시됐다. 또 한 누리꾼은 “제주항공은 내란 지시를 받은 블랙요원들이 폭파 및 소요 사태를 시도한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에도 자주 입항하던 여객기”라고 주장했다. 사고 상황을 전하는 한 방송사의 중계 화면에 1초간 ‘817’이라는 숫자가 나왔다가 사라졌다며, 북한의 대남 공작 지침인 ‘817 방침’이 아니냐는 글도 퍼졌다.

평택대학교, 평택시민들을 위한 자살예방교육 시행

평택대가 시행 중인 자살예방교육이 청소년들에게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평택대는 지난 6월부터 지역사회 자살예방 교육 및 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자살예방 개입 모델 개발부터 강사 육성, 교육 진행, 전문자원봉사자 교육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극단적 선택 식별 및 대응 능력을 향상시켰다. 이 교육에는 평택에 거주하는 50여명의 학생, 주부, 교사, 직장인 등이 참여했으며 평택대 상담학과 차명호 교수를 비롯해 강사진들이 교육을 담당했다. 강의 후 참가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자살예방을 위한 대응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강의에 참여한 시민 A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갑자기 떠났던 친구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친구가 힘들어 할 때 관심을 주지 못했던 사연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지인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분이 오늘 같은 교육에 참여했다면 그런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참석자들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알 것 같다"며 “교육이 지속적으로 진행됐으면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초·중·고교 교사 및 기업 등을 직접 찾아가 이뤄진 이번 교육은 1천500여명이 참여했다. 한편 평택대는 이번 자원봉사교육을 받는 시민들에게 마음 지킴이 수료증을 수여하고 지역 사회에서 이웃들의 마음 지킴이로 활동할수 있도록 했다.

무안 항공기 추락, 1997년 괌 사태 이후 최악…역대 국내 비행 사고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가 228명의 사망자를 낸 ‘괌 참사’ 이후 최악의 항공기 사고로 기록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수반된 역대 항공기 사고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사고는 ‘이륙 후 3분’, ‘착륙 전 8분’이 ‘마의 11분’이라고 불릴 만큼 이착륙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국내 항공사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인명 피해가 가장 컸던 사례는 1997년 미국 괌 공항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추락 사고’다. 착륙 중 활주로 인근 언덕에 항공기가 충돌하면서 당시 탑승 인원 254명 중 228명이 사망했다. 또 대한항공에서는 1999년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 공항 이륙 직후 추락해 8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으며 1994년에는 항공기가 제주공항 착륙 중 담에 충돌해 90명이 다쳤다. 1989년에는 서울에서 리비아로 가던 여객기가 트리폴리 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 80명이 사망하고 139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에서는 1993년 착륙을 위해 목포공항에 접근하던 항공기가 전남 해남의 야산에 충돌,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충돌 사고를 내 중국인 학생 3명이 숨지고 181명이 다치는 등의 인명피해가 났으며, 2015년에는 항공기가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 비상 정지하면서 승객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에는 지난 8월26일 제주에서 김포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 도중 기체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승객 171명이 2시간 넘게 기내에 갇힌 사례가 있었다. 또 지난 10월4일에는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티웨이항공 항공기가 이륙 직후 기내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이륙 약 24분 만에 회항, 비상 착륙하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인천 2024’… 탄핵·총선·펜타·전기차 화재 등 키워드 ‘핫 이슈’

인천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뜨거운 선거 열기와 기쁨과 슬픔, 대통령 탄핵 충격 등이 뒤엉키는 ‘다사다난’ 그 자체였다. 지난 4월과 10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인천을 뜨겁게 달궜다. 또 행정체제 개편 및 인천고등법원 유치 관련 법안이 각각 국회를 통과하면서 시민들이 환호했다. 반면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와 ‘생존왕’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의 2부리그 강등 등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올해 인천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여정을 키워드로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 인천시민의 선택 2024년은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해다. 지난 4월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인천시민들은 14곳의 선거구 중 12곳에서 민주당을 선택했다. 4월9~10일 구글 트렌드에서 ‘총선’과 ‘국회의원’, ‘선거’, ‘민주당’, ‘국민의힘’ 등의 검색 지수는 최대치인 100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검색 횟수가 가장 많을 때를 최고 점수인 100포인트로 표현한다. 특히 계양구을의 ‘명룡대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총선 당일 명룡대전 주인공인 ‘이재명’과 ‘원희룡’, 그리고 해당 선거구인 ‘계양구’ 등의 검색 지수는 100포인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인공지능(AI) 분석툴인 ‘빅카인즈’를 통해 올해 1~3월 동안 ‘인천’과 ‘총선’이라는 단어가 함께 쓰인 뉴스 1천개를 분석했을 때도 ‘원희룡’의 언급량이 가장 많은 194를 기록했으며 ‘국토교통부 장관’이 145.1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122, 그리고 ‘이재명’이 54로 높았다. 해당 선거구인 ‘계양’이란 단어의 언급량도 118에 이른다. 이 같은 값은 빅카인즈 자체 알고리즘 기반으로 출력한 결과치로 숫자가 높을 수록 기사 속에 자주 나타났다는 의미다. 50 이상이면 평균치 보다 높다는 의미다. ■ 인천펜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행정체제 개편, 인천고법 유치 등 성과 이뤄내 지난 8월2~4일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무려 15만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펜타포트’, ‘펜타’ 등의 키워드는 검색 지수 100포인트를 찍으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확인했다. 이번 행사 라인업에 오른 ‘QWER’, ‘데이식스’, ‘잭 화이트’ 등 5~6월 라인업 발표와 동시에 검색 지수 100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로 뻗어나간다. 이와 함께 올해는 300만 인천시민이 염원한 행정체제 개편과 인천고등법원 유치 등이 확정하면서 인천 변화의 전환점을 맞이한 해이다. 인천을 2군·9구로 나누는 ‘인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 설치에 관한 법률’이 지난 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한 이후 ‘제물포’, ‘검단구’, ‘행정체제’ 등의 검색 지수는 최고 10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무려 31년만의 변화다. 또 2010년부터 염원하던 인천고법 유치 등이 15년만에 이뤄지면서 관련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1월24~30일 ‘고등법원’의 검색 지수는 100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오는 2028년 3월1일 인천시와 경기 부천시, 김포시 등 약 430만명을 관할하는 인천고법이 개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인천고법은 시민들의 사법 접근성을 높이고 대한민국 2대 도시로 도약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유정복 인천시장이 내놓은 ‘1억 플러스 아이(i)드림’ 등 획기적인 출생정책이 큰 관심을 받았다. ‘아이드림’이라는 키워드는 올해 1~12월까지 평균 65.9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사업이 본격화한 9월~10월에는 검색지수 100포인트를 찍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시는 ‘아이(i) 플러스 집드림’, 제3호 ‘아이(i) 플러스 차비드림’ 등 다양한 아이(i) 시리즈 정책을 통해 전국적인 저출산 위기 속 출산과 육아의 최적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 허식 의장 해임부터 전기차 화재, 대통령 탄핵까지 다사다난 인천…인천유나이티드 2부 리그 강등 ‘충격’ 올 연초부터 ‘5·18 폄훼’ 신문을 돌려 논란을 일으킨 허식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월2일 허 전 의장은 시의원들에게 이른바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 1개월 간의 법적 공방 끝에 결국 의장직을 박탈당했다. 불신임안이 가결된 지난 1월24일 ‘허식’ 등의 검색 지수가 100포인트를 찍는 등 많은 인천시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사고도 높은 검색 지수를 기록했다. 화재가 난 지난 8월1일 이후 ‘전기차 화재’, ‘전기차’, ‘청라’ 등의 검색 지수가 100포인트로 치달았다. 당시 이 같은 화재로 차량 959대가 타는 등 많은 주민들이 재산 피해를 입었고 전국적으로도 많은 이목을 끌면서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이 재조명됐다. 올해는 ‘시민구단’ 인천유나이티드가 창단 21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하며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강등이 확정된 지난 11월10일 대전과의 경기 직후 ‘인천유나이티드’, ‘강등’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지수가 최대치인 100포인트를 기록했다. 마지막 달인 12월은 12.3 계엄령 선포와 대통령 탄핵 소추 충격이 강타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까지 이어지며 인천시민들은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연말을 보내야 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이후 ‘윤석열’과 ‘탄핵’에 대한 검색 지수는 최대치인 100포인트를 찍었다. 인천에서는 12월 현재까지 앞선 키워드에 대한 검색 관심도 81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인 대통령 탄핵의 목소리를 이어받으며 곳곳에서 집회에 나서기도 했다. 현직 인천시의원들의 ‘전자칠판 납품 리베이트 의혹’도 얼룩졌다. 앞서 A시의원과 B시의원은 인천시교육청의 전자칠판 사업과 관련, 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납품 금액의 20%를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수사를 받고있다. 시의원 2명의 입건부터 압수수색이 이뤄진 11월24일부터 12월7일까지의 ‘전자칠판’ 검색 지수는 94~96포인트, 지난 10일에는 검색 지수가 100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전남 무안 여객기 추락, 탑승객 179명 사망…시신 신원 확인 난항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 탑승자 대부분이 사망했다. 사고 발생 후 탑승객이 기체 밖으로 이탈하고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사망자 신원 확인은 오랜 시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탑승자 가족을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을 열어 “총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소방당국은 유해 위치를 확인해 수습하고 있다. 그러나 여객기 꼬리 칸을 제외하면 형체가 남지 않을 정도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시신의 소훼 상태가 심각, 신원 파악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추락 당시 여객기가 공항 담벼락에 부딪혀 탑승객들이 기체 밖으로 이탈하면서 수습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사고로 정부와 각 기관은 비상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사고가 발생한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는 ‘무안사고 대응·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즉시 가동했다. TF는 김동일 예산실장이 팀장을 맡으며 경제예산심의관·국토예산과장·행정예산과장·연금보건예산과장·안전예산과장 등으로 구성됐다. TF는 최 대행을 보좌해 부처 간 정보 공유 역할을 맡고 무안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예산 투입 등 후속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긴급 의료 태세인 ‘코드 오렌지’를 발령하고 광주·전남 지역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급파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전체 3개 DMAT와 인근 보건소 의료진들이 현장에 출동해 응급 상황에 대응하고 있으며 복지부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도 현장에 파견했다. 경찰 역시 무안지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피해자 신원확인 등을 위한 지원단을 급파했다. 현재 과학수사 요원 169명을 투입해 피해자 신원 파악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전남경찰청 소속 579명이 현장에서 수색 활동과 구급차 에스코트 등 사고 수습 활동 지원에 나섰다. 경찰은 전남청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사고와 관련 유가족을 위해 특별 임시열차를 운행했다. 하행 열차는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출발해 광명·오송·익산·나주·목포역을 차례로 정차하며 상행 열차는 오후 8시30분 목포역을 출발해 나주·익산·오송·서울역을 차례로 정차했다.

하남시 2025년 시정 지표로 ‘磨斧爲針’ 설정…시의회는 ‘大同’ 결정

이현재 하남시장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 한해를 도약의 해로 설정하고 ‘마부위침(磨斧爲針)’을 시정 운영 지표로 정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음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금광연 하남시의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한 ‘대동(大同)’을 의정모토로 의정력을 모아 나갈 방침이다. 이는 ‘온 세상이 평화롭게 함께 번영함’을 뜻한다. 이현재 하남시장과 금광연 시의장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하고 함께 소통하고 도약하는 하남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올해 시정 운영 사자성어를 마부위침(磨斧爲針)으로 정했다. 매우 어려운 과제가 많지만 지난 2년간 하남시가 발휘한 경쟁력을 발판 삼아 2025년을 ‘도약하는 하남’의 결실을 맺는 해로 만들겠다”면서 “행정혁신을 통해 다져진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하남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리한 교통 체계 구축 ▲기업하기 좋은 하남시를 통한 지역경제발전 구현 ▲풍성한 문화․예술로 시민의 풍족한 삶 실현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최적의 환경 마련 ▲권역별 균형있는 생활인프라 확충 등을 약속했다. 금광연 하남시의장은 5대5 여야 동수라는 협치의 시험대를 넘어 하남 시민들께 실질적인 결실과 성과로 보답하는 값진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동(大同)’을 의정 지표로 정한 뒤 3가지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3가지 길은 ▲소통으로 행복한 길 ▲완전한 지방의회법 제정 을 통한 독립의 길 ▲오로지 시민이 주인인 주인의 길 등이다. 금광연 의장은 “생각이 다른 사람, 반대편에 선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겠다”면서 “지방의회와 집행부는 서로 적이 아니라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통해 시정을 이끄는 동반자로 시의회는 동반자와 걷는 동안 소이(小異)는 버리고 대동(大同)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