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 김귀자 현우가 발을 다쳤다 성호 가방을 현우가 메고 성호는 현우를 업고 간다 현우가 성호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성호는 현우에게 등을 내어주었다 서로 짐이 되고 서로 짐을 져주어도 가볍다 공을 차다가 발목을 삐었는지, 아니면 장난을 심하게 하다가 다쳤는지 현우가 제대로 걷지 못한다. 그러자 이를 본 성호는 두말하지 않고 얼른 등을 내민다. 현우도 두말하지 않고 성호 등에 업힌다. 대신, 성호 가방을 현우가 졌다. 이윽고 둘이는 학교 운동장을 빠져 나간다. 그들 너머로 홍시보다 붉은 노을이 서서히 내린다. 이런 광경은 어린 시절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발을 다친 친구를 위해 가방을 들어주거나 부축을 해주거나 심지어 등에 없고 집에까지 데려다주는 우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지 싶다. 초등학교 시절은 그래서 누구에게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을 듯. 현우가 성호에게/어깨를 빌려주고/성호는 현우에게/등을 내주었다. 그렇다! 우정은 빌려주고 내주는 것이다. 그래도 하나 아깝지 않은 게 우정이다. 서로 짐이 되고/서로 짐을 져주어도/가볍다. 그 또한 옳은 말이다. 짐은 그 어떤 짐이든 무겁게 마련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가벼울 수도 있는 게 짐이기도 하다. 누가 지라고 해서 지는 게 아닌, 스스로 지는 짐은 가벼울 수가 있는 법. 5월의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며 저 가난했던 시절에 함께 공부했던 초등학교 얼굴들을 떠올려 보았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광명시가 4ㆍ27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고, KTX광명역의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는 DMZ특별열차기행 행사를 가졌다. 14일 진행된 행사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10세 이하의 어린이부터 70대 노인까지 총 272명의 시민이 참여해 KTX광명역~도라산역까지 기행을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KTX광명역 통일열차 개찰구에서 시민들을 맞이하면서 오늘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늘 우리의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과 작은 실천이 남북 평화통일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라산에 도착한 시민들은 도라산역 국제선 승강장 견학에 이어 남북평화통일과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을 기원하는 걷기대회 행사에 참여했다. 또 평화공원에서는 박승원 시장과 광명시의회 의원, 최종환 파주시장, 시민 등이 평화통일 기원 메시지 쓰기 행사와 남북평화철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특히 박 시장은 33만 광명시민의 염원을 담은 발표문을 통해 광명시는 지방정부 중에서 가장 먼저 남북평화철도 연결을 준비해 왔다며 광명시 33만 시민과 함께 KTX광명역이 남북평화고속철도 출발역으로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집에서 출발할 때는 소풍가는 기분이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보니 분단의 아픔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며 남북이 통일되어 북에 있는 우리 동포를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KTX광명역을 출발한 열차가 도라산역을 거쳐 개성과 평양을 잇는 남북평화철도시대를 염원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광명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민간교류사업을 준비해 평화통일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KTX광명역은 지난해 11월에 한국철도건설협회 주관으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광명=김용주기자
연간 125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오는 2020년 상반기에 시화호에 착공, 빠르면 2021년부터 3만5천여 가구에서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현재 시화호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을 위한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안산시의회는 이 시설 조성에 따른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24일 시민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6월부터 주민 설명회 및 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8월부터는 공유수면 사용허가 등 인허가 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시의 계획대로 착공될 경우 내년 연말 준공에 이어 오는 2021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전력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2천440억원을 들여 시화호 수상에 설치될 예정인 태양광 발전시설은 총 면적이 1.12㎢로 축구장(7천140㎡) 면적 157개에 달하는 규모다. 총 발전용량은 102.5MW고, 연간 발전량으로는 3만5천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125GWh(기가와트시) 규모다. 이 태양광발전시설이 조성될 경우 연간 1천명이 넘는 고용창출은 물론 공유수면 점용사용료와 지방세 및 발전 수익 등으로 약 20억 원, 앞으로 20년간 950억 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이 시설 조성하기 위해 한국서부발전과 안산도시공사,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등은 지난해 9월4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외국인 주민과 의정부시민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화합의 장인 2019 하하 페스티벌이 오는 26일 시청 앞 평화의 광장에서 펼쳐진다.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의정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주관하는 하하 페스티벌은 화합(Harmony), 행복(Happiness)의 슬로건 아래 의정부시 세계인의 날 기념 축제로 해마다 인기를 더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통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1시 기념식과 함께 특설무대서는 외국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마당, 케이팝(K-POP)노래 경연대회가 열린다. 30여개 팀이 참가해 최종결선에 진출한 3팀에겐 전국 이주민가요제 본선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잔디광장에서는 에콰도로 전통 춤 공연도 있다. 야외 부스에선 다양한 국내외 특색있는 문화체험을 비롯해 먹거리를 즐기고 외국인 근로자들은 건강도 체크할 수 있다. 세계인의 마당에서는 필리핀, 몽골, 베트남,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 13개국의 소품을 관람하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있고 체험마당에선 한국 전통의상 체험, 세계의상 체험 세계 차 음료 체험, 베트남 모자 논(Non)만들기 ,축복의 실 감아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필리핀, 몽골, 베트남, 태국 등지의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주민 등이 자국의 전통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해 파는 먹거리마당은 외국인주민들에겐 향수를 달래주고 의정부시민들에겐 색다른 음식체험을 할 수 있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밖에 건강사회 운동본부가 마련한 건강마당에선 외국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과, 내과, 이비인후과, 방사선과, 한방 등 건강진단도 해주고 정보마당에선 송금 등 금융을 비롯한 통신, 연금, 보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 이번 행사를 통해 의정부시민과 외국인주민이 서로 문화를 공유하고 다름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본부장 박상언)는 지난 9일 본부 회의실에서 경기남부지역 관내 교통봉사단체와 교통사고 예방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안산단원, 화성서부), 새마을교통봉사대, 삼운회교통봉사대, 녹색어머니연합회(경기남부) 등 5개 단체가 참여했다. 해당 단체 구성원들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교통안전사업 발굴 및 공동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한편 공단 측은 참석한 봉사단체에 경광봉, 형광조끼, 어깨띠 등 약 500만원 상당의 교통안전용품을 전달했다. 경기남부지역의 전체 보행사망자 62명 중 무단횡단(32명)과 고령자(31명) 비율이 50%이상(올해 4월 말 기준)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에 참석자 모두 공감했다. 또한 최근 자전거를 포함한 이륜차 사망자가 23명으로 급증한 것과 관련, 법규위반 운전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특별대책을 수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밖에도 관내 교통안전 취약지점 또는 보완이 필요한 교통안전시설물에 대해서는 교통안전지킴이를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개선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박상언 본부장은 평소 우리 지역의 교통사고사망자 감소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봉사단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우리 공단과 교통봉사단체가 상호 협력해 선진 교통문화 조기정착과 교통안전 의식 향상에 적극 노력해 나가자며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양휘모기자
2020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일이 3월 28일로 결정됐다. KBO는 14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2019년 KBO 제3차 이사회를 열고 2020년 경기일정 편성 원칙을 확정했다. 개막전은 2018년 팀 순위 상위 5개 팀인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에서 열리며 2020 도쿄올림픽 출전 기간에 KBO리그 경기는 휴식기를 갖는다. 또 2020년 올스타전은 토요일인 7월 25일에 열리며 시범경기는 3월 14일 개막해 24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를 치른다. 올해와 비교해 개막일이 1주일 늦춰졌고 시범경기는 팀당 2경기씩 늘어났다. KBO는 훈련 기간을 충분히 제공하면서 부상도 방지하고, 컨디션 조절을 돕자는차원에서 일정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규시즌 일정은 2019년 포스트시즌 종료 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이광희기자
공삼이 밴드는 오는 19일 오후 6시 인천시 중구 한중문화관 4층 공연장에서 제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영혼은 잠이 들고, 갈 곳 잃은 마음 등 자작곡과 대중들이 사랑하는 7080 추억의 명곡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삼이 밴드의 정기연주회는 동료 음악인들뿐만 아니라 낭만을 추억하는 시니어 관객들의 열기로 프로단체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연주회의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라 더욱 뜻깊다. 공삼이 밴드는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시니어들이 만들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9세이다. 공삼이 밴드의 연륜이 보여 주듯 이들은 각 연주 분야에서 30~40년 정도의 경력을 갖춘 진짜 실력파 밴드다. 신효범 밴드, 조항조 밴드, KBS경음악단,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밴드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5년 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재능 봉사활동을 함께하기로 뜻을 모으고 밴드를 결성했다. 송길호기자
고양시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세계 청소년 과학 인재가 모여 연구과제를 발표하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nternational Science and Engineering Fair, ISEF)에 한국대표로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시에 있는 일산대진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황수빈ㆍ황지현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ISEF는 청소년 과학분야 국제대회 중 가장 규모가 큰 대회로 매년 75개 이상 국가에서 1천8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하는 꿈의 무대다. 황수빈ㆍ황지현 학생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ISEF에서 7개월여 기간 동안 연구해 온 현대식 실내공연장에서의 연주에 적합한 전통악기(장구)의 개선방안 심화 탐구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해당 연구결과는 ISEF에 참가할 대한민국 대표를 선발하는 대회인 2018년 청소년 과학탐구반(YSC) 성과 발표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황수빈ㆍ황지현 학생은 1학년 때부터 교내 자율동아리 STEAM R&E에서 활동하며 과학에 대한 많은 관심과 꿈을 키워왔다. 특히 활발한 과학동아리 활동과 함께 학업에도 충실한 고양시의 미래 인재로 손꼽힌다. 황수빈 학생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처럼 과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를 만나 소통하고 교류하고 싶다며 주제가 장구와 관련된 만큼 한국과 한국의 문화를 많이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지현 학생도 ISEF 처럼 큰 대회에 나가게 돼 기분이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며 준비한 것들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각 나라를 대표해 온 친구들과 연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워드 양희종(35)과 3년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인삼공사는 14일 양희종과 3년간 첫해 보수 총액 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연봉 3억2천만원에 인센티브 8천만원의 조건이다. 2007-2008시즌을 시작으로 줄곧 한 팀에서 활약한 양희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7득점, 4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삼공사는 현역 국가대표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며 팀내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양희종에 대한 평가와 구단과 선수 간 미래지향적 관계가 반영된 결과라고 계약성사 배경을 전했다. 양희종은 구단을 통해 처음부터 팀을 옮긴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라며 지난 시즌 팀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FA 욕심을 낼 수 없어서 모든 것을 구단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광희기자
'생생정보'에서 소개된 독활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14일 방송된 KBS 2TV '생생정보'에서는 '대물을 찾는 사람들' 코너를 통해 독활이 소개됐다. 독활은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방송에 따르면 땅속에서 수십 년 동안 자란 독활은 관절염 신경통에 약재로 쓰였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약한 기운과 몸 하부의 풍증을 치료한다고 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뿌리 길이 5m가 넘는 독활을 채취해 눈길을 끌었다. 장건 기자